이연복 셰프의 브랜드 ‘더목란’이 판매 중인 ‘한우 국밥’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판매 중단과 회수에 나섰다.
16일 식약처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식품제조가공업체 놀다푸드가 만들고 더목란이 판매하는 ‘이연복의 복주머니 한우 우거지 국밥’이 세균과 대장균 항목에서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나 회수 조치됐다.
문제가 된 제품은 800g 단위로 포장돼 있으며 소비기한은 2026년 7월 7일까지다. 식약처는 남양주시에 해당 품목의 판매를 중단하도록 요청했으며, 현재 회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해당 제품의 섭취를 삼가고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권고했다.
여름철을 맞아 식중독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도 함께 나왔다. 식약처가 공개한 최근 5년간(2020~2024년) 통계를 보면, 6월부터 8월까지 평균 99건의 식중독이 발생했다.
이 기간 동안 세균성 식중독의 원인은 살모넬라균이 20건으로 최다였으며, 뒤이어 병원성 대장균 18건, 캠필로박터 제주니 9건 순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살모넬라나 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이 잦다고 경고하며, 음식점 등에서는 식재료 관리와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육류나 닭고기 등은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야 하고 기준 온도는 중심부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집중호우로 인해 가축의 배설물이나 퇴비가 자연환경으로 흘러들 경우, 동물의 장에서 유래한 병원성 대장균이 채소류에 묻을 수도 있다. 따라서 채소류는 조리 전 철저히 세척해야 한다.
한편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식재료의 변질 위험이 높아지므로, 식품을 판매하거나 조리할 때는 꼭 필요한 양만 구입하고 보관 시간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식약처는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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