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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온 줄 알았다"…이만희 벤츠 뜨자 멋대로 길 막고 황제 의전 '황당'

차량에서 손을 흔드는 이만희 총회장.JTBC 방송화면 캡처




종교단체 신천지의 총회장 이만희 씨가 차량으로 이동할 때마다 불법적인 방식으로 교통 통제를 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실제로 마치 대통령처럼 도로를 막고 있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5일 JTBC가 공개한 영상에는 고급 벤츠 차량이 길 위를 느릿하게 전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차량 양옆으로 6명의 경호원이 함께 이동했고,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드는 인물은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씨였다.

주변에 있던 한 시민은 "처음에는 대통령이 왔는지 알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만희 씨가 탄 차를 향해 노란색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손을 흔들며 환호하는 모습도 함께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5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신천지 교회 앞 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광등을 일반 차량에 설치하거나 신호 체계를 무시하고 교통을 통제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에 해당한다. 그러나 신천지는 이러한 규정을 무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2022년과 2023년에도 대구 시내 도로에서도 이만희 씨와 신천지 고위 관계자들이 경광등이 부착된 차량을 앞세워 도로를 점령한 장면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신천지 내부에서는 "이만희 총회장이 탄 차는 멈추면 안 된다"는 지침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신천지에서 활동한 인물은 "행렬이 흐트러지면 안 되니까, 그걸 싫어하니까 멋지게 들어가야 된다"며 그같은 이동 방식이 이뤄졌던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관련 사안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신천지 간부들의 차량을 직접 운전해 온 4명을 입건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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