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7일 “제2의 5공 청문회, ‘내란 청문회’를 국회에서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계엄 이후 국민은 온몸으로 내란을 겪었고, 온몸으로 이겨냈다”며 “그 결과 윤석열을 탄핵했고, 이재명 정부를 탄생시켰으나 지금까지 내란의 전모에 대해 국민은 제대로 접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사법부 일부, 특히 지귀연 판사처럼 비공개 밀실 재판을 고집하는 이들이 진실을 가로막고 있다. 누가 어떤 명령을 내렸고, 어떻게 국회를 무력화시켰는지, 왜 권한을 남용하고 방조했는지 국민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8년 5공 청문회는 전두환 독재 정권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낸 시민의 승리였다”며 “TV 생중계로 국민은 처음으로 권력자에게 직접 묻고, 거짓과 오만함을 확인했다”고 했다. 박 후보는 “5공 청문회가 그랬듯 12·3 내란 청문회 역시 불러야 할 자들은 많고, 파헤치고 드러내야 할 숨겨진 진실도 많다”며 “10적, 20적, 어쩌면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 후보는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일부 내란 연루자들에게 거취 표명을 요구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동혁, 송언석, 윤상현, 나경원만으로는 내란의 진실에 다가설 수 없다. 국회 표결을 방해한 추경호, 권성동, 권영세는 어디에 있나”라며 “국회 안팎의 내란 주범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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