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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CEO포럼] '구스타프 오하우스상' 시상

과학CEO포럼, 2004 대한민국 우수 과학교사 선정
서울경제신문 파퓰러사이언스가 주관하는 과학CEO포럼(회장 정근모)이 매년 우리나라 과학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한 초·중·고교 우수과학교사를 선발, 시상하는 ‘구스타프 오하우스상’ 수상자로 초등부에 이종화 교사(부산동현초등학교), 중등부에 김미경 교사(인천 연화중학교), 고등부에 김호련 교사(서울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를 각각 선정했다.

이들 교사들은 제9회 과학CEO포럼 행사장에서 1백만원씩의 상금과 상패가 각각 수여되며 4월1일부터 개최되는 전 미국 과학교사들의 행사인 ‘ National Science Teachers Association’ 세미나에 참가하는 특전이 부여된다.

이번 수상자들에 대한 심사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협조를 통해 한국과학교육총연합회의 심사로 이루어져 공정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구스타프 오하우스상’ 심사위원장을 맞은 정완호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장은 전국 과학교사 들을 대상으로 한 공적심사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중심의 교육을 충실히 시행하고 이를 교과에 충분히 반영하는지의 여부와 우리나라 과학교육발전을 위해 얼마나 창의적인 활동을 진행해 왔느냐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에 임했다며 심사기간이 다소 부족했던 아쉬움이 있으나 이번 시상을 계기로 우리나라 과학교사들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의 심사기준은 추천 받은 과학 교사들의 공적 내용 중, 그 독창성, 실용성, 효율성, 견고성, 안전성 등을 고려하여 초, 중, 고등 학교의 과학 교육 발전에 기여한 내용을 총괄적으로 심의했다. 쭥 독창성 심사에서는 이것이 새로운 아이디어 혹은 모델인가 혹은 수정된 것인가에 중점을 두었으며 쭥 실용성 면에선 아이디어나 모델이 다른 학교 및 학급에도 적용될 수 있는가에 비중을 두었다. 특히 쭥 효율성 심사에선 아이디어나 모델이 적용되었을시, 학생들의 학업 능력의 발전을 불러 올 수 있는가를 평가기준으로 삼았으며 쭥 견고성 면에선 교사들의 작업이 NSTA(국립과학교사협회)의 교육 기준을 반영하는가를 살펴봤다. 쭥 안전성 부문은 적절한 안전 수칙 및 순서가 사용되었는가에 비중을 두었다.

수상자들의 주요 공적사항
‘구스타프 오하우스상’ 공적심사와 관련 고등학교 부문 우수과학교사로 선정된 김호련 교사는 서울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과학부 기획교사로서 과학부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데 있어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해 과학교육진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는 과학의 달 행사에 다양한 내실을 기해왔으며 동문과학자 초정 과학강연회실시, 과학독후감 대회 및 모형항공기 대회를 개최해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진작시키는데 노력해 왔다. 또한 한양대 과학실험실을 초청해 시범실험을 학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였고, 교내 과학경시대회와 천문관측대회 등을 주도적으로 열어 학생들의 과학행사 참여를 극대화 했다. 그 외에도 과학문화 창달 및 이공계 기피현상의 제고를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멘토프로그램을 시행해 왔으며 올해에는 이 프로그램을 각급학교에 확산 보급한다는 계획을 진행중이다. 중등학교 부문에 선정된 김미경 교사는 15년간 투철한 사명감으로 기초과학교육의 활성화와 과학인재 육성에 힘써온 공적이 인정됐다.

김 교사는 ‘과학완구를 활용한 빛의 성질 탐구’라는 주제로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교수 학습하는 과학교육활동을 전개하여 과학교육총연합회에서 주관하는 지난해 ‘학습지도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실험실 수업을 통한 탐구실험교육에 앞장서 인천광역시 수업연구발표 대회에서 2등으로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01년엔 인천광역시가 선정한 우수과학교사, 1997년엔 수업연구발표대회 동부교육청 교육장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김교사는 연화중학교 신설당시부터 과학부장으로서 과학교육여건 조상에 힘써왔는데 교내 과학실험교구 확보 및 과학실험실 확충에 노력해 청결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구성해왔다. 교내 과학영재반 운영으로 과학우수학생 지도에 열의를 보여 과학고등학교 진학 및 학생들의 이공계 진로확산에 기여했다. 초등학교 부문에 선정된 이종화 교사는 과학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학생교육에 최선을 다하며, 과학교육 내실화를 위해 자기연찬을 통해 노력해온 공이 있어 그 공적이 인정됐다.

이종화 교사는 교내 과학동아리를 통해 다양한 과학실험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과학의 흥미를 고취시키는데 주력했으며, 기존의 딱딱한 실내 수업에서 벗어나 자연을 가까이하는 다양한 체험활동 및 관찰활동을 통해 자연사랑의 마음을 고취시키는 학습을 진행해 왔다.과학교육 활성화를 위해 과학놀이 및 공작교실 강사로 활동하면서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과학현상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과학놀이를 교육함은 물론 실제로 만들고 만드는 것을 실제로 조작하는 활동을 통해 과학실험 조작능력을 배양하는 교육을 실시해왔다. 특히 그는 수업연구대회를 과학과목에 첨가해 과학교실수업개선에 이바지한 공적이 추가됐다.

이는 추상적인 내용으로 이해하기 어럽고 원리조차 알수 없는 내용들을 다소 쉬운 방법과 각자의 기존지식을 활용함으로써 원리를 스스로 발견해 나가는 실험을 직접 해 보고 과학내용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배우도록 지도하는 것을 말한다.

‘구스타프 오하우스상’이란
구스타프 오하우스 어워드 프로그램은 세계적인 정밀 측정장비 제조업체인 오하우스사에서 제정한 국제적인 상으로 국내에선 과학CEO포럼을 통해 처음 진행되는 시상제도다. 이 상은 초 중 고(교)에서의 과학교육의 발전을 위한 가능성을 내포하는 신기술(innovation; 쇄신,혁신)을 격려하고 수상하기 위해 구상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신기술들은 커리큘럼 계획, 수업(교육) 전략, 관리와 조직상의 양식, 실습실(연구실)의 이용법 등이다.


** 한수진 기자 popsci@sed.co.kr

과학의 꿈과 미래를 되찾아야

* 수상자: 이종화 교사
* 부문: 우수과학교사 초등학교 부분
* 소속: 부산 동현초등학교

과학교사상을 타게되어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끊임없이 격려와 성원을 보내준 아내와 딸 예은이와 예원이에게 감사하고 싶습니다. 또 과학 지도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부산광역시 동래교육청 과학 교사팀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과학교육에 헌신하시고 노력하시는 많은 선후배들이 계신데 제가 주제넘게 받게되어 송구스럽습니다. 과학을 사랑하고 현장에서 과학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로서 과학적 소양을 갖춘 많은 인재를 양성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몇 년 전 만해도 반에서 과학자가 꿈이라고 말한 아이가 평균적으로 5명은 넘었는데 요즘은 의사, 판사가 90%정도이고 과학자가 꿈인 아이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어려운 경제가 부모들로 하여금 우리 아이들에게서 과학의 꿈과 미래를 모두 빼앗아 버린 것 같아 과학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마음이 무겁기까지 합니다. 현장에서 과학을 지도하는 교사로서 몇 가지 힘겨움을 토로하고자합니다.

학급당 인원수가 지나치게 많아서 제대로 된 과학교육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많은 인원이 동시에 수업에 참여하다보면 개인당 지급되는 실험용구의 부족과 실험공간의 부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수업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과학시간에는 개인적으로 실험용구를 조작해보는 기회가 많지 못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학급당 인원수 감축이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됩니다. 또한 사교육에서 이루어지는 선행학습으로 인한 과학의 흥미가 감소됩니다. 사교육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선행학습이 암기 위주와 문제 풀이식 교육으로 인하여 과학의 흥미를 감소시킵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결과는 창의적 사고를 유발할 수 없고 타 교과와 더불어 암기과목이라는 오명을 받게됩니다.

그리고 과학지도에 있어 공간적 제약이 따릅니다. 부산의 지리적 조건이 좋아서 지구 탐사반을 조직하여 동아리를 운영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군요. 부산 주변의 산을 올라가 야생화 찾기, 암석 캐어 구조 알아보기, 태종대에서 지층의 구조 알아보기, 낙동강 철새 도래지 을숙도 탐사 등 자연 속에서 과학을 배우고 익히는 아이들이 과학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되고 나아가서는 산 교육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나 여건 상 학급 전원이 할 수 있는 야외 수업은 많은 제약이 있어 힘이 듭니다. 안전의 문제, 차량의 문제, 재정의 문제 등, 많은 문제 때문에 차라리 교실에서 하는 수업이 마음 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현장에서 느끼는 과학지도의 어려움은 많지만 불평이 결코 좋은 해결책이 아니므로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 이용한다면 어두운 현실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교사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극복하고자 합니다.

과학실험교육 환경개선 절실
* 오하우스상 수상자: 김미경 교사
* 부문: 우수과학교사 중등학교 부문
* 소속: 인천 여자 중학교



최근 이공계 위기론이 부각되면서 시작된 과학교육 활성화 정책에 동감하여 일선교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인 데 과학교사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기도 하고, 교육현장에서 더 열심히 교육에 정열을 쏟고 계신 많은 선생님들께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과학교육 활성화 정책에 의하여 많은 예산이 지원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학교에만 시설 지원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학교에서 과학실은 낡고 냄새나고, 구석진 곳에 배치되어 있는 실정이어서 학생들이 즐겁고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전임학교에서 현대화된 시설을 활용한 수업을 해오다 학교를 옮긴 후 오래되고 낡은 실험시설에서 수업을 하다 보니, 최근에 나온 실험교구 등을 활용하여 수업할 수 있는 여건이 모든 학교에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과학교사들의 실험준비 및 사전 실험 등을 감안해서 수업시간이 고려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평균 수업시수가 주당 20시간을 넘는 실정입니다. 교사 1인당 학생수가 40~45명 정도이고, 주당 수업시수가 많다보니 개별적인 지도나 수행평가 등의 어려움이 많습니다. 교사 1인당 학생수를 줄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과학교육진흥계획에 의하여 여러 가지 과학 프로그램이나 대회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일선학교에서 이러한 행사를 주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증대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반면에 주최측이 다른 곳에서 같은 행사가 반복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여러 과학단체별로 같은 종류의 행사나 대회는 포괄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예산의 감소로 학급당 학생수 또한 증가하여 5인 1조 실험을 하는 실정입니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대비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공계의 발전이 곧 국가발전의 초석이라고 봅니다. 이런 점에서 일선학교 교사의 수가 지금보다 증원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즈음의 과학교사들은 자발적인 노력을 많이 하고있습니다. 새로운 실험방법이나 자료개발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배우고 제작하고 서로 협의하면서 학생들을 좀 더 열심히 지도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교사단체나 교과연구회 등에 대한 예산지원이 좀 더 이루어 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에 이공계 위기론이 부각되면서 또 하나의 문제점으로 떠 오른 것이 여학생의 이공계에 대한 무관심과 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여자중학교로 발령 받으면서 여학생들의 섬세함과 예리함이 과학 교육 및 기초과학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학생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찾고 개발하여 교육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과학영재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과학영재아에 적합한 교육방법을 모색해 나가고자 합니다.

잘못된 지식과 관습에서 탈피해야
* 수상자: 김호련 교사
* 부문: 우수과학교사 고등학교 부문
* 소속: 서울대 사범대 부성고등학교 과학부

과학교사상을 수여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저 회사홍보의 일환일 것이라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상식과 함께 진행되는 과학세미나 일정과 그 내용을 접하고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한국의 과학과 과학교육의 현실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수상의 영광을 새롭게 느꼈으며, 이를 기회로 선진과학기술의 보급과 과학중흥화를 위한 방법에 대해 짧은 시간이지만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돌아오고 싶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과학교육은 비관적인 측면도 많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동안의 잘못된 지식과 관습적인 방법에 의해 쌓여온 많은 문제가 아직 노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과학교육은 대학입시를 위한 지식 위주의 내용적인 측면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과학의 기초가 매우 부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실험이나 과학원리에 충실하지 못하고, 현상적인 사실만 암기 위주로 교육을 해왔기 때문에 학생들이 과학에 대해 흥미를 갖지 못하고 어려운 학문으로 인식되어 급기야 이공계 기피 현상까지 나타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과학에 대한 국가의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과학교육에 대한 투자가 미미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과학교육에 대한 대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에 대한 흥미유발이나 심도 있는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국가가 과학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투자에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산학협조를 통해서 민간기업이 과학교육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방법을 설치하여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과학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과학의 대중화는 물론, 과학의 전문가를 생산하는 체제가 정비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일반학교 교육뿐 만 아니라, 여러 가지 과학행사와 과학참여활동을 통해 과학의 대중화를 꾀하고, 나아가 과학의 전문가를 생산하기 위해 영재교육, 발명교실과 같은 특수목적 교육을 활성화 시켜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교직에서 과학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을 느끼며, 한편으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중등학교 교사로서 과학의 전문성 신장을 기본 원칙으로 하되, 과학의 대중화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학생들을 지도할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고등학교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험지도서나 과학도서를 개발, 보급할 것입니다.

또한 지구과학의 특성을 살려 야외체험활동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활성화시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과학교사 개개인의 이러한 노력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의 과학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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