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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경을 가진 심해어의 신비로운 눈

눈 속에 오목거울 형태의 반사경 내장, 양 측면과 아래쪽 정확히 볼 수 있어

심해어인 브라운스나웃 스푸크피시(brownsnout spookfish)는 일반적인 척추동물과 전혀 다른 구조의 눈을 가지고 있다. 심해어란 빛이 투과되지 않는 200m 이상의 수심에 사는 어류를 말하는데, 수압이 높고 빛의 양이 적거나 거의 없어 먹이를 구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어류를 포함한 척추동물은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를 이용해 사물을 보게 된다. 반면 이 심해어는 수정체와 함께 오목거울 형태의 반사경을 이용해 주변을 본다.

실제 브라운스나웃 스푸크피시의 눈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수정체가 달린 오렌지색 부분은 위쪽 방향을 보는 반면 오목거울과 같은 반사경이 달린 검은색 부분은 양 측면과 아래쪽 방향을 본다. 이 심해어의 눈은 위쪽을 보도록 발달됐기 때문에 측면과 아래쪽을 보기 위해서는 한 쌍의 눈이 더 필요한 것이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동물학 교수인 줄리언 파트리지는 “측면과 아래쪽에서 들어오는 빛을 반사경으로 반사시켜 망막에 빛이 모이도록 함으로써 주변을 정확히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파트리지 교수는 심해 생태계 탐사과정에서 브라운스나웃 스푸크피시를 포획했으며, 이처럼 신비로운 눈 구조의 비밀도 밝혀냈다. 그는 현재 브라운스나웃 스푸크피시의 눈이 얼마나 예민한지, 그리고 반사경으로 인해 어떤 장점이 있는지 등을 알아내기 위해 이 심해어의 눈을 재현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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