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남극은 왜 북극보다 추울까?

남극은 지구의 최남단에 있는, 남극점 주위에 있는 대륙이다. 면적은 1,440만㎢로 아시아,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대륙이다. 남극대륙의 98%는 얼음으로 덮여 있다. 평균 두께가 2,160m나 되는, 거의 빙산과 같은 두꺼운 얼음이 덮고 있는 거대한 빙원인 것이다.

북극은 지구 북극점 근처의 지역이다. 보통 북위 66.33˚ 이북 지역을 가리키며, 총 면적 3,000만㎢ 가운데 북극해가 1,400만 ㎢를 차지한다. 북극은 남극보다 조금 따뜻하다.

북극의 평균 기온이 영하 35~40℃인 반면 남극의 평균 기온은 영하 55℃에 달한다. 이처럼 남극에 비해 북극이 따뜻한 이유는 대륙이 아니라 바다이기 때문이다. 남극대륙을 덮고 있는 얼음은 햇빛을 반사하지만 북극의 바다는 열을 흡수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북극은 유라시아 대륙과 북아메리카 대륙으로 둘러싸인 드넓은 얼음 바다다. 지중해보다 4배가 큰 바다를 덮은 빙하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북극의 얼음은 눈이 쌓인 것이 아니다. 바닷물이 얼어서 생긴 해빙이다. 따라서 얼음의 두께가 10m를 넘지 않는 게 보통이다. 북극의 얼음은 주변의 대륙에서 날아온 토양과 먼지 때문인지 옅은 황갈색을 띠는 반면 남극의 얼음은 수정같이 맑고 깨끗하다.

사실 남극의 얼음은 단순한 얼음이 아니다. 땅 위에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오랫동안 쌓여 얼음이 된 것이라서 두껍고 높다. 눈이 쌓여 눈덩이가 된 후 무게에 눌려 갇혀있던 기포가 빠져나가면서 맑고 투명한 얼음이 된 것. 남극에는 원주민이 없다. 선사시대에 원주민이 살았던 흔적도 없다. 그곳은 오로지 추위에 적응한 동식물만이 살아갈 뿐인데, 나무는 전혀 없고 지의류가 식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북극은 비록 날씨가 춥고 육지도 없는 곳이지만 그린란드와 알래스카 등 북극권에 속하는 여러 지역에서는 흔히 에스키모라고 불리는 원주민이 살아간다. 문명세계의 방문객이 지내고 있는 남극과 달리 이들은 고유하고 독특한 문화와 역사가 있는 원주민으로 동물을 사냥하며 살아간다. 북극에서는 남극에서 볼 수 없는 털이 하얀 북극곰과 바다를 헤쳐 나가는 거대한 순록 같은 포유류를 만날 수 있다.



남극 하면 펭귄을 떠올리게 된다. 빙산 위에 서 있는 하얀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룬 펭귄이야말로 남극을 대표하는 새다. 처음에는 광활한 바다로 둘러싸인 대륙이라기보다 하나의 얼음 덩어리에 가까운 남극에 새들이 먹이를 찾아 날아왔다. 하지만 거추장스러운 날개는 잠수하기 좋게 지느러미 모양으로 진화, 지금의 펭귄이 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북극곰은 원래 북극에 살던 동물일까. 북극곰의 족보를 조금만 더 파고 들어가면 북극곰이 시베리아, 알래스카, 그리고 그린란드에 살던 흑곰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먹이를 찾아 북쪽으로 이동한 흑곰은 얼음 환경에 적응하며 털 색깔이 흰색으로 바뀐 것이다. 그래서 북극곰의 털 밑을 자세히 보면 검은 색의 피부가 보인다.

남극에 북극곰이 없는 이유는 남극이 남극해라는 거대한 바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북극곰은 얼음 위를 이동하며 사냥을 하고, 빙산 사이를 헤엄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 거리는 25㎞를 넘지 못한다. 북극에서 해는 춘분 때 지평선상에 있다가 고도가 조금씩 높아져 하지 때는 23.5°에 이른다.

하지 이후로는 고도가 조금씩 낮아져 추분이 되면 다시 지평선상에 걸치게 된다. 따라서 춘분부터 추분까지 해는 지평선 아래로 내려갈 수 없어 6개월간 낮이 계속 이어진다. 마찬가지로 추분부터 이듬해 춘분까지는 해가 지평선상 아래에 있게 돼 6개월간 밤이 계속된다. 남극은 이와 반대다.

글_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