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휴대폰 내장형 지갑

우리나라에서는 매달 20만대 가량의 휴대폰이 도난 또는 분실된다. 1년이면 무려 240만 명이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휴대폰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1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정 모씨는 지난 2001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휴대폰 내장형 지갑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이 제품은 명칭 그대로 휴대폰과 지갑을 일체화한 것이다. 이를 위해 출원인은 접이식 반지갑의 좌측에 디스플레이, 우측에는 키패드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지갑을 디자인했다. 지갑이니 만큼 현금, 신분증, 그리고 신용카드 등의 수납공간이 구비돼 있음은 물론이다.

지갑과 휴대폰은 집 밖을 나설 때 반드시(?) 휴대하는 물건이라는 점에서 두 제품을 하나로 융합하면 분실의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출원인은 강조한다.



지갑과 휴대폰을 별도로 휴대해야만 했던 불편함도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갑을 잃어버렸을 경우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습득자와 통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한층 손쉽게 지갑을 되찾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는 것.

특허청은 아이디어의 참신성과 효용성을 인정해 지난 2005년 이 특허의 등록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 제품이 실제로 상용화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갑과 휴대폰이 일체화되면서 새로운 문제들이 야기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이 제품을 분실해 되찾지 못한다면 정신적·물질적 타격이 2배가 된다. 휴대폰 고장을 우려, 지갑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지 못하는 등 편하게 휴대하지 못한다는 점도 문제다. 게다가 이것이 아니더라도 휴대폰이 하나의 액세서리로 인정받고 있는 현실에서 남들 앞에서 지갑을 꺼내 전화를 받는 우스꽝스런 모습을 달가워할 사람은 많아 보이지 않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