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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기술자상] "한국 신약기술 선진국에 안뒤져...투자 뒷받침땐 잠재력 폭발할 것"

심태보 KIST 센터장

작년 허가받은 신약만 5개

거대 제약사 탄생도 가능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화학키노믹스연구센터 연구원이 키나아제 저해기전을 갖는 신규 화합물 라이브러리의 고효율 합성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IST




심태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화학키노믹스연구센터장은한국의 신약 연구능력이 선진국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대형 투자가 뒷받침돼야 하는 신약 개발은 산업의 규모나 정부의 예산상 투자 총액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양적 규모 면에서 우리나라가 부족할 수 있지만 개발 이전 단계인 신약 후보물질 도출(디스커버리) 단계는 기술 수준이 상당히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심 센터장은 “연구의 질은 결코 (선진국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 양(투자 규모)과 질이 함께 충족된다면 잠재력이 폭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신약 개발 단계에서도 국내 제약 업계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6조원대 신약기술 수출을 달성한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표적 폐암 신약인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를 이달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간다. 국내 토종 제약사인 일양약품이 지난 2012년 개발한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는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차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그동안 글리벡이나 타시그나·스프라이셀 등을 1차로 처방한 후 이상 반응이 없을 때 슈펙트를 처방하도록 돼 있었지만 슈펙트가 1차 치료제로서 자격을 갖춘 것이다. 복제약에 의존해오던 국내 제약 업계가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만 허가받은 국산 신약이 무려 5개로 평년의 3.6배에 달했다. 국산 1호 신약이 처음 등장한 1999년 이후 2014년까지 매년 1~2건의 국산 신약이 개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성장세가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심 센터장은 “국산 신약들이 기존 약의 내성을 줄이며 효과적인 성능을 내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심 센터장은 이 같은 성공 사례가 갈수록 축적되면 국내 신약 경쟁력을 최고 수준으로 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성공 사례가 쌓이면 정부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대규모 투자가 줄을 이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거대 제약사가 탄생하지 말란 법은 없다”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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