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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안철수 反文 정서에만 기대 국민 마음 얻을 수 있나

국민의당이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 지역 순회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19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했다. 안 후보는 이날을 포함해 7차례의 경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현장투표 80%와 여론조사 20% 비중으로 치러진 국민의당 경선은 나름대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지지율 상승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로써 이번 대선은 진보 3명, 보수 2명의 5자 구도가 확정됐으며 이 중 안 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양강구도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선거 지형상 안 후보의 위상은 반문재인 연대의 축으로 거론된다. 안 후보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범보수 정당과의 연대에 분명히 선을 긋고 있지만 이들 정당뿐 아니라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반문연대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문 후보 측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이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안 후보와 국민의당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투트랙’을 시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이 돼야 한다”고 공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민주당의 이 같은 비판은 다소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최근 우리 대선에서 지지율 1위 후보를 추격하는 후보들 간 연대나 후보 단일화 시도는 ‘다반사’였다. 따라서 앞으로 한달여 남은 선거기간에 안 후보의 의사와 별개로 그를 중심으로 한 ‘반문연대’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선거연대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중립적이다. ‘반문연대’의 출발점이 반문정서이듯이 문 후보를 반대하는 세력끼리의 연대는 가능하다. 다만 그 방식이 단순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공학적 접근이어서는 곤란하다. 패권을 비판한다면서 또 다른 패권을 준비하는 방식으로 흐를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공학적 연대가 아니라 미래·통합 등과 같은 분명한 비전을 제시해야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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