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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때 DMZ 대신 파주 상공서 본 ‘엄청난 것’

회항 헬기서 “공장이 엄청 많다...미국에 세우면 안되나” 얘기

추미애 뉴욕특파원 간담회서 게리 콘 백악관 위원장 전언 밝혀

추 대표 “대북 대화론에 무게중심…美 기류변화 확인”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한국 방문 중 비무장지대(DMZ) 판문점을 전격 방문하려다 날씨 탓에 취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회항하던 헬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본 것들에 대한 일화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특파원들과 만나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들은 얘기를 전했다.

방한 기간 트럼프 대통령은 8일 국회 연설을 앞두고 전용헬기인 ‘마린 원’으로 DMZ를 방문하려 했으나 짙은 안개로 착륙을 포기하고 파주 근처에서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30분간 상공을 돌면서 내려다본 곳에 2,500만 명이 살고, 전쟁이 나면 큰 인명 피해가 생긴다는 것을 이해한 것 같다”면서 “그런데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게리 콘 위원장에게 ‘내가 지금 엄청난 것을 목격했다. 공장이 엄청 많다. 이것을 미국에 세우면 안 되느냐’고 공장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콘 위원장의 이런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결국 자동차 부품회사도 미국에 만들라는 얘기 아니냐”고 우려했다. 추 대표가 콘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한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만만치 않고, 트럼프 정부의 입장이 강경하다는 것을 설명하는 차원에서 나왔다.



그는 이어 월버 로스 상무장관을 만나 “농산물 추가 개방을 요구하면 미국이 아닌 호주나 캐나다만 이득을 누릴 수 있다”고 미리 경고해 한미FTA 재협상 의제에 농산물이 포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추 대표는 북핵 대응에 있어 “미국이 ‘테이블 위에 모든 옵션이 있다’고 말할 때, 종전에는 군사옵션에 더 방점이 있었다면 이제는 대화의 여지도 있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미도, 남·북도, 어떤 방식이든 대화하고 접촉해서 긴장을 낮추고 추가 실험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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