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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집값에 전세 선호? ... 꾸준히 느는 전세대출

6개 은행 지난달 말 55조4,000억

올들어 매달 1조씩 꾸준히 증가

"구입타이밍 기다리자" 수요 몰려

생계자금 등 전용 가능성도 제기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이 올 들어 매달 1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은행들은 전세대출 자금이 다른 용도로 전용되고 있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촉각을 세우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 등 6개 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은 지난 5월 말 기준 55조4,400억원으로 전달(54조635억원)에 비해 1조3,700억원 늘어났다. 지난 2016년 5월의 27조9,769억원과 비교하면 2년 새 2배나 급증한 것이다. 개별 은행으로 보면 신한은행(14조4,259억원)과 우리은행(13조8,220억원)이 가장 많았고 NH농협은행(7조9,537억원)과 IBK기업은행(1조8,131억원)은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2년 만에 각각 3.7배와 3배 증가했다.





올 들어 전세자금대출이 지속 증가한 것은 신DTI(총부채상환비율),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정부의 대출규제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구입을 망설이는 실수요자들이 전세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택매입 수요가 일부 전세로 넘어갔고 꾸준히 전셋값이 상승했기 때문에 전세자금대출 규모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은행들도 부실 위험이 크지 않기 때문에 전세자금대출을 늘린 것도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부분의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로 신청 가능한 비대면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세대출 자금이 새로운 투자나 생활자금 등 다른 용도로 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최근 6개 금융협회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가계대출 상황을 보면 주택담보대출의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을 중심으로 신용대출과 전세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은 실수요가 반영된 것이지만 최근 들어 급증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분석하는 작업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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