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청진조선소에서 진수에 실패한 5000t급 신형 구축함을 복구하기 위해 풍선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물체를 구축함에 매단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데커 에벨레스 미국 싱크탱크 해군분석센터(CNA) 연구원은 26일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북한 구축함 사고 현장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구축함에 작은 물체를 여러 개 부착한 사진을 올린 에벨레스 연구원은 "북한은 2009년 개봉된 픽사의 히트작 '업(Up)'에서 영감을 받은 방법으로 구축함을 들어 올리려고 시도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구축함 상공에 떠 있는 수많은 풍선을 주목하라"고 적었다.
그가 언급한 애니메이션 영화 ‘업’에는 집에 수천 개의 풍선을 매달아 하늘을 날아 다니는 할아버지 캐릭터가 나온다. 에벌레스는 사진 속 하얀 물체들이 풍선이라고 판단하고 북한 당국이 풍선을 통해 물에 빠진 배를 일으켜 세우려고 시도 중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1일 북한 청진조선소에서 새로 건조한 5000t급 구축함의 진수식이 열렸으나, 진수 과정에서 배가 넘어져 일부가 물에 빠지고 선체가 파손되는 사고가 났다. 이를 목격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심각한 중대 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며 관련자 처벌과 6월 내 선체 복원 등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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