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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이 준 교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7 20:44:34소버린이 SK㈜를 떠난다고 한다. 조만간 8,200억원가량의 차익을 남기고 SK㈜ 소유지분 14.82%를 국내외 기관들에게 장외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 1,768억원을 투자해 2년3개월 만에 정확하게 4.5배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지난 2003년 돌연하게 나타나 SK㈜의 주식을 매집하면서 ‘투명경영’의 전도사임을 자임했던 그들은 결국 막대한 차익을 노리고 치고 빠지는 ‘투기자본’으로 판명됐다. 2년여 동안 최태원 SK㈜ 회 -
어색한 배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7 17:14:19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면서 큰딸인 정지이씨를 배석시켰다고 한다. 지이씨는 고 정몽헌 회장의 타계 이후 현대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상선 재정부의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중이다. 북측에서 “배석자를 3명으로 해달라”고 요청해서인지 이날 면담에서는 대북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과 육재희 상무, 그리고 지이씨가 배석했다. 그런데 이번 면 -
네티즌 탓만 하는 음반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5 16:56:06“저작권에 대한 네티즌들의 인식이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불법 음악 다운로드가 사라지지 않고서는 온라인 음악이 정상화되기는 어렵습니다.” 국내 음반업계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국내 온라인 음악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불법 다운로드를 받는 사람이 너무 많아 온라인 음악의 성장세가 음악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음반업계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 -
주식저축 세제혜택 길게 보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4 16:53:57“부동자금이 증시로 들어와 산업자금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세제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14일 이해찬 국무총리)” 정부가 오는 8월 강력한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시중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려 투기장화하는 것을 막고 나아가 주식시장을 통해 산업자본으로 전환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세제 -
말이 아닌 장군을 쏘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4 16:26:26“정부 대책이 지금까지와는 강도가 다를 것 같네요. 시장도 일단 숨을 죽일 수밖에 없겠죠.” 최근 급등세를 멈춘 강남 집값을 두고 현지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가 나름대로 분석한 이유다. 다른 곳에서도 반응이 크게 다르지 않다. 오는 8월로 예정된 부동산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정부 대책의 밑그림이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 종합대책안 마련을 위해 지난주 처음으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4대 정책기조가 마련된 -
통일비용 논쟁의 서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3 17:32:05“에너지를 빼놓고는 북한의 경제회복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에너지 지원은 북한 경제의 핵심입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2일 이른 바 ‘중대제안’에 대한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정 장관은 경수로사업이 좌초된 상태에서 북한에 전력을 직접 전송하는 방식은 북핵 문제를 수년 내 조기에 종결할 수 있는 ‘유용한 카드’라고 강조했다. 다행히 미국도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며 긍정적인 -
할인점의 변신? 변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3 17:23:54백화점 정기 세일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이번주 들어 일부 할인점들이 세일을 개시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이래 아예 ‘여름 정기 세일’이라는 이름을 붙여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다른 일부 업체도 평소보다 많게는 50%까지 깎아주는 대형 여름 세일을 연다. 이마트에서는 이달 들어 온라인상의 ‘아웃렛’도 오픈, 매장의 재고나 이월상품을 파격가에 내놓고 있다. 애당초 낮은 판매가를 제시하는 할인점의 특성상 세일이 -
휴면예금과 사회책임경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2 17:07:45은행권이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휴면예금을 활용한 공익재단을 곧 설립한다고 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은행권이 사상 최고의 수익을 내면서도 일반 기업들에 비해 사회공헌 활동 규모가 뒤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을 생각하면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 금융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은행권이 해마다 지출해온 사회공헌 기금의 규모는 당기 순이익 대비 0.1~0.8%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검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1 17:57:39사법개혁이 한창이다. 검찰도 이에 맞춰 인권침해신고센터를 개설하고 피의자 신문 즉시 변호인이 입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법 집행의 투명성 강화 등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대국민 서비스 제고를 위해 민간기업이 품질향상을 위해 도입해 인기를 끌었던 ‘식스 시그마’를 검찰 행정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을 출입하는 기자가 취재 도중 일반인들로부터 -
新한반도 개조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1 17:50:07지난 70년대 일본 파벌정치의 대부로 유명한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 초등학교를 겨우 졸업한 그는 ‘정치는 돈과 머릿수’ 라는 유명한 명언(?)를 남기며 일본 금권정치의 상징적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런 그가 총리에 입각하면서 국가적 이슈로 내건 것이 바로 ‘일본 열도 개조론’이다. 고도 경제성장으로 초래된 도시집중과 과밀해소, 그리고 살기 좋은 국토건설을 위해 지방균형 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열도 개 -
부동산으로 눈 돌리는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0 18:59:48“공장 돌리느니 땅 투자가 백 배 낫습니다.” 대구에 위치한 화섬업체 S사 사장의 말이다. 고유가에 중국산 저가제품이 밀려들며 공장 4개 라인 중 3개는 이미 멈춘 지 오래다. 하지만 S사는 올 1ㆍ4분기 순이익 흑자를 냈다. 영업이익은 12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부동산을 처분해 흑자로 올라섰다. 충남 당진에 위치한 K사. 공장 증설을 위해 남겨놓은 부지의 땅값이 평당 300만원으로 급등해 아예 공장 증설을 포기하고 적당 -
솔로몬 재판정에 선 공공기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08 16:54:05“옥동자는 내 거야” “무슨 소리! 옥동자는 내가 우리집으로 데리고 가야 돼!” 두 여인, 아니 여러 여인이 한 아이를 두고 서로 자신의 아이라며 싸우고 있다. 솔로몬의 재판정에서라면 아이를 칼로 나눠 가지라는 재판관의 명령에 진짜 어머니가 아이를 포기하고 아이는 온전히 진짜 엄마의 품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솔로몬의 재판정이 아닌 이곳 한국에서는 엄마들의 욕심에 아이를 갈기갈기 찢으려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 -
여전히 높은 상장문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07 17:26:25지난해 말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대책 발표 이후 우수한 벤처기업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증권관계기관의 발걸음이 바쁘다. 지난 4월부터 적자를 본 벤처기업이라도 기술성을 인정받으면 수익 요건을 면제해주도록 코스닥 상장 규정을 바꿨고 최근에는 기존 장외호가중개시장인 제3시장도 새로운 자금 조달 창구로 육성하기 위해 ‘프리보드(Free Board)’라는 새 간판을 달았다. 최근 바이오 기술업체 2곳이 수익 -
기부전용 카드의 경제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07 17:24:24기부전용카드를 내놓은 홍성균 신한카드 사장은 “이제 소비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따뜻한 사랑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신한카드가 지난달 기부전용 카드인 ‘아름다운 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는 다른 부가 서비스는 줄이는 대신 카드 이용으로 쌓은 마일리지를 현금으로 바꿔 기부단체에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기부전용 카드를 주력 상품으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까지 -
공허한 ‘민생 올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06 17:01:06노무현 대통령이 꺼낸 ‘연합정부론’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연정론은 권력구조 개편, 내각제 개헌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일순간에 정치권 최대 이슈로 자리잡았다. 노 대통령이 ‘생뚱맞게’ 연정론을 제기한 이유는 뭘까. 권력구조의 모순을 바로잡겠다는 표면적인 이유보다 정국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카드의 성격이 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노 대통령의 연정 발언은 한나라당이 제출한 윤광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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