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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들의 '퍼주기' 경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9.13 16:47:43“선물세트가 다른 업체보다 비싸면 10배까지 보상해드립니다.” “5만원어치 선물을 사면 경품으로 500만원 드립니다.” 썰렁한 추석 경기의 불씨를 어떻게든 살려보려는 유통업체들의 ‘퍼주기’ 경쟁이 한창이다. 연휴가 사흘밖에 안되는 올 추석. “명절 기분이 안 난다”는 대부분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탓인지 유통매장의 선물세트 코너에서는 소비자들의 한산한 발걸음 속에 업체들의 판촉만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
금융권 폭풍전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9.12 16:49:00금융권이 폭풍전야에 휩싸여 있다. 이달 말부터 LG카드 매각을 위한 공식적인 일정에 들어가고 외환은행은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오기 때문이다. 두 회사 모두 덩치가 5조원대로 국제금융시장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올해 국제금융시장ㆍ인수합병시장에서도 선두권에 해당한다. LG카드는 지난 2003년 카드위기를 불러온 후 한국경제의 최대 위협요인이었으나 이제는 국내외 금융기관 모두 인수하 -
전세서민의 비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9.12 16:36:48강북구 미아3동 인근의 대단위 아파트단지. 얼마 전만 해도 9,500만원~1억원가량 하던 24평형 아파트의 전세금이 불과 2주 만에 1,000만원~1,500만원가량 올랐다. 오른 가격으로 전세 물건이 나오더라도 매물 자체가 적다 보니 나온 지 30분이면 계약이 끝난다. “전세를 구하는 문의는 하루 20건이 넘는데 매물은 1ㆍ2건에 불과해 전셋집 구하기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전셋값이 -
신항 명칭, 소탐대실 말아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9.11 16:41:25[기자의 눈] 신항 명칭, 소탐대실 말아야 오현환 기자 hhoh@@sed.co.kr 동북아 허브 항만을 겨냥해 부산시 가덕도와 경남 진해시 용원동 일대에 대규모로 건설 중인 신항만 명칭을 두고 3년째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두 지자체에서 시작된 갈등은 성명서전뿐만 아니라 지역출신 국회의원, 광역 및 기 -
현대차 협상이 남긴 과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9.09 15:41:09현대자동차의 올 임금 및 단체협상이 ‘11년 연속 파업’ 기록을 뒤로한 채 노사간 잠정합의로 지난 8일 사실상 일단락됐다. 현대차의 올 노사협상은 5~6월 검찰의 노조 취업 비리 수사로 결코 순탄하지 않은 협상 과정이 예고됐다. 하지만 노사간 “파국은 막자”는 위기 의식의 공감 속에 총 11일간의 부분파업에도 불구, 우려했던 극단적 사태 없이 비교적 순탄하게 마무리 지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일부 합의안들은 -
뉴스를 만들지 않는 대통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9.09 15:40:41노무현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중 ‘동포간담회’는 기자들에게는 ‘공포간담회’로 통한다. 노 대통령이 동포간담회에서 국내 정치 현안은 물론 외교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해 ‘깜짝 놀랄 만한’ 발언을 자주하기 때문이다. 폭탄 발언은 아니더라도 늘 뉴스가 될 만한 메시지가 나왔다. 북핵 위기와 관련해 ‘미국 사람보다 더 친미적인 사람 때문에 힘들다’(4월 이스탄불) ‘북한, 약속한 것은 지켜야 한다’(4월 베를린) -
한국IT의 赤旗條例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9.08 16:43:39세계 자동차산업의 역사를 처음 쓰기 시작한 곳은 영국이다. ‘Auto(自)’와 ‘Mobile(可動 裝置)’이라는 말이 합쳐져 자동차를 뜻하는 ‘오토모빌(Automobile)’이라는 단어가 생겨난 곳도, 자동차가 처음으로 실용화된 곳도 그곳이다. 세계 자동차산업의 역사는 1830년께 W 핸목이 만든 10대의 증기자동차(버스)가 런던에서 정기 운행한 데서 시작됐다. 이 정기버스는 22인승에 평균속도가 시속 16~23㎞였는데 이때 영국의회 -
모두가 행복한 주가의 조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9.08 16:37:28“부동산시장만 관심을 가지다 보니 주가가 이렇게 오른 줄 몰랐네요.” 종합주가지수가 7일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한국의 월스트리트인 ‘여의도 증권가’의 분위기는 차분했다. 아니 차분하다 못해 냉담할 정도였다. 증권선물거래소가 마련한 ‘꽃가루 축포’ 등 이벤트와 신문 등 언론보도가 아니었다면 그냥 지나칠 뻔했다는 사람들도 많다. 과거 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어설 때마다 삼삼오오 모여서 주식 얘 -
절제된 표현이 시장신뢰 얻는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9.07 17:16:44“대통령 말도 믿기 어려운데 장관 말인들 신뢰하겠습니까.” 부동산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 당국자들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극적이고 감정적인 말만 앞세운 채 민감한 시장흐름을 읽고 세심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게을리 한 탓이다. 8ㆍ31 부동산종합대책이 발표된 지 1주일이 지났다. 이번 대책은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고심 끝에 내놓은 정책의 완결판이다. 2달여 기간에 걸쳐 당정회의 -
정치는 퀴즈 게임이 아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9.07 16:50:34“이 문제를 풀면 서울대 간다.” 고등학교 때 한 수학선생님이 가끔씩 칠판에 어려운 일본 문제를 적어놓고는 이렇게 말하며 풀게 했다. 공부 좀 한다는 애들은 경쟁적으로 해답 찾기에 골몰했고 가장 먼저 답을 맞힌 친구가 앞에 나가 답을 설명했다. 이런 식으로 서너 문제가 풀리면 50분의 수업은 선생님의 의도(?)대로 끝이 났다. 그 사이 선생님은 자리에 앉아 잡지를 출석부 뒤에 숨겨서 읽곤 했다. 문제를 푼 학생은 성 -
소비양극화 심각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9.06 17:11:12올 추석선물세트 시장에서는 예년의 소비양극화 현상이 재연될 것 같다. 실제 각 유통업체들이 추석을 맞아 내놓은 선물세트를 살펴보면 8,900원짜리 생활용품 세트에서 1,500만원짜리 와인세트에 이르기까지 초저가와 초고가 상품들이 대거 출시됐다. 소비양극화 현상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그 간격이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지난 4일까지 백화점들이 실시한 추석선물 예약판매에서 1,500만원짜리 와인세트, 1,200 -
작은 관심마저 절박한 中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9.05 16:53:29# 장면 1 2005년 7월5일 기협중앙회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 초청 소상공인 간담회’. “오늘 문 의장은 일정이 바빠서 10분밖에 시간을 내시지 못하게 됐습니다. 자세한 정책건의는 서면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하고 추후 중소기업계에 대한 관심을 부탁 드리겠습니다.”(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장면 2 2005년 9월5일 기협중앙회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과 중소기업인 간담회’. “제가 정치인들과 -
서민 울리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9.05 16:48:07“애꿎은 서민만 사채시장으로 몰리는 것 아닙니까.” 5일부터 가구별 대출 규제를 의미하는 ‘2단계 주택담보대출 리스크 관리방안’이 시행되자 은행 창구에는 불만을 토로하는 풍경이 연출됐다.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은 가구별로 주택담보대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채무상환 능력이 입증되지 않으면 아파트담보대출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이번 조치가 시중자금이 부동산으로만 몰려 집값을 상승시키는 폐해를 막 -
카트리나로 궁지에 몰린 부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9.04 16:37:01‘재즈의 도시’라 불리던 미국 남부 도시 뉴올리언스가 ‘무법천지’로 변했다. 강력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휩쓸고 간 후 물바다가 된 뉴올리언스에는 곳곳에 시신들이 떠다니고 살아남은 자들의 약탈과 노략질, 강간, 무차별 총격이 난무하고 있다. 이번 카트리나 대재앙은 희생자 유가족과 이재민뿐 아니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도 큰 상처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카트리나의 본토 상륙에 앞서 대대적인 주 -
지방축제, 문화산업의 자양분으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9.02 16:26:07올 가을에는 어느 때보다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다양하다. 지방자치단체의 후원으로 남양주ㆍ과천ㆍ가평군ㆍ광명 등 곳곳에서 축제가 열리고 모습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 한우ㆍ마늘 등 먹을거리를 내세워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토산품 판촉 단계를 벗어나 다양한 공연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들 행사는 외국의 유명 단체를 비싼 가격에 초청하는 소수 마니아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가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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