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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미국의 진의는 무엇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8 16:24:09“모든 핵을 포기할 수 있다.”(김계관 북한 외무부 부상) “북한과 관계 정상화에 착수하겠다.”(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 활발한 예비접촉을 거친 후 열린 6자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이 기조연설을 통해 밝힌 기본 입장이다. 특히 힐 차관보는 북한과 전면적인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고 김 부상은 모든 핵 포기 가능성을 밝히면서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얼어붙은 북미관계가 급진전될 수 있음을 의미하기 -
가스공사 사장인선 표류 7개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7 17:39:00가스공사의 사장 재공모가 또 불발로 끝났다. 지난 3월 중순 정부에 의해 사장이 전격 해임된 가스공사는 또다시 선장 없이 2개월 여를 보내게 됐다. 최고경영자 공백기간만 7개월이 넘는 셈이다. 수장 없이 표류하고 있는 회사만 이번 사장인선에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스공사의 1ㆍ2차 사장 공모에만 정ㆍ관계와 업계 명망가 30명이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당사자 대부분은 ‘시스템 인사’란 말만 믿고 공모 -
신뢰할 수 없는 은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7 16:35:30“은행 직원들이 고객 소유인 양도성예금증서(CD)를 위조해 돈을 빼돌린 것은 은행원들의 모럴해저드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금융감독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은행과 조흥은행에서 벌어진 850억원대의 CD 사기사건에 대한 충격이 상당했음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은행 직원들이 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앞으로 수사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
그때그때 달라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6 18:32:57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수사 중인 검찰은 기회 있을 때마다 ‘국민적 의혹’을 이 기회에 말끔히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런 이유로 김 전 회장에게 출국을 권유한 정ㆍ관계 인사가 있는지, 있다면 누구인지를 집요하게 조사하고 있다. 지난 22일 대우그룹의 전 사장단이 정ㆍ관계 인사의 출국권유 정황을 담은 의견서를 검찰에 냈고 검찰은 이를 근거로 전 청와대 수석 등 5~6명을 소환할 태세다. 만약 이들이 출 -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지 말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5 16:46:14미국의 비즈니스위크지와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는 최근 실시한 ‘세계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107억5,400만달러(약 11조원)로 평가했다. 이는 자본금(7,300여억원)의 15배에 달한다. 이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은 한때 감히 넘볼 수 없었던 세계적인 브랜드였던 ‘소니’를 삼성전자가 마침내 제쳤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위로 소니(28위)를 훌쩍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이미 세계 제1의 전자업체 -
PEF 中企투자범위 넓힐 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5 16:39:34“직원 수가 300~500명인 중견기업까지 투자 범위를 넓혀야 합니다. 창업 초기 회사만 투자해서는 이익을 내기 어렵습니다.”(모 창투사 사장) 지난 21일 열린 벤처캐피털 연찬회에서 논의된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창투사의 사모투자펀드(PEF) 투자 허용 범위였다. 창투업계는 중소기업에만 한정된 투자 대상을 넓혀달라는 입장인 반면 중소기업청은 창투사의 설립 취지를 벗어나면 일반 금융기관과 다를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 -
헤르메스, 검찰 조사 응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4 18:44:15지난 22일 오후3시 금융감독원 기자실.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물산 주가 조작 관련 혐의로 영국계 펀드인 헤르메스자산운용을 검찰에 고발한 사건으로 기자들이 정신없이 바쁠 때였다. 헤르메스는 국내의 한 홍보대행사를 통해 장문의 해명문을 e메일로 보내왔다. 헤르메스는 9쪽에 달하는 이 해명문에서 국내 금융감독당국의 제재조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자신들은 “영국 연기금을 관리할 정도로 국제적인 신뢰성을 -
실종된 건설경기 부양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2 16:06:56그동안 ‘검토’ 수준에 머물던 공영개발론이 최근 정부와 여당의 당정협의회를 계기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9일 당정이 강북 지역을 광역개발화하고 재개발ㆍ재건축사업을 공공연히 주도하는 방안을 마련한 데 이어 바로 다음날인 20일에는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이 신도시 지역 등으로 공영개발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무게를 실은 것. 여기에 그동안 ‘당의 정체성’ 문제로 고민하던 한나라당까지 ‘분양원 -
지자체 10년의 미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1 17:32:00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지방자치제도의 가장 큰 병폐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인사다. 지방에는 “인사가 망사(亡事)”라는 말이 떠돈다. 지방 자치단체장의 인사권 남용을 빗댄 얘기다. 지난 20일 박재택 울산 행정부시장(1급)이 35년 공직 생활을 뒤로한 채 돌연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박 부시장의 사퇴는 행정부시장 교체 및 자체 승진을 추진하던 울산시장의 인사권 행사 과정에서 파생된 양측간 갈등이 주원인이 됐다. 박맹 -
유아용품 업체의 위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1 17:29:13“지금처럼 자녀를 낳지 않는 부부가 늘어난다면 유아용품 업계는 오래 버티기 힘듭니다.” 최근 급격하게 줄어드는 출산율이 사회 문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유아복ㆍ용품을 생산하는 한 업체 관계자가 21일 업종을 전환하거나 사업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같이 하소연했다. 통계청 자료 등에 따르면 국내 유아 출산율은 지난 9년 동안 32%나 줄었다. 또 가임여성 1명당 평균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이 지난 70년 4.53명에 -
현대카드의 시장주도권 장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0 17:32:16세계적으로 최고급 신용카드로 인정받고 있는 ‘인피니트(Infinite)’카드가 국내에 상륙했다. 글로벌 카드회사인 비자카드가 발급하는 이 카드는 말 그대로 ‘무한대’의 결제 기능과 부가 서비스가 가능하록 만들어졌다. 연회비만 부가 서비스에 따라 50만원에서 최고 100만원에 달한다. 부가 서비스는 특급 호텔, 골프, 명품매장, 여행 등 고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 특화됐다. 카드사들이 말하는 VVIP(Very Very Imp -
정부 부처는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0 17:26:43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8일 간부회의에서 “재정경제부가 경제 정책의 중심에 서 있다”는 발언을 했다. 부동산 대책 등 일련의 경제 정책들을 실무를 담당하는 재경부 등 정부 부처가 아닌 청와대ㆍ여당ㆍ총리실에서 주도하고 있다는 일부 여론에 대한 반론이다. 그렇다면 한 부총리의 지적대로 정부 부처가 경제 정책의 중심에 서 있을까. 일련의 대책, 특히 부동산 대책 마련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실상 -
대북 송전 유·무상제공 논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9 17:57:34“대북송전 비용은 (한반도) ‘평화 비용’을 고려해 북측과 협의해서 비용과 유ㆍ무상 등 지원 방식을 결정하겠다.” 지난 18일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의 이 같은 말이 보도되자 통일부가 발칵 뒤집혔다. 문장 가운데 ‘유’(有)라는 한글자가 사단의 주범이었다. 대북송전이라는 우리 측 ‘중대제안’에 ‘돈을 받고 전기를 주겠다는 유상’ 얘기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통일부가 산자부와 긴급 조율(?)에 나서 “무상 지 -
'투기 주주' 자본주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8 16:27:56신자유주의 저격수라고 불릴 만한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가 최근 동료 경제학자인 정승일씨와 함께 대담집을 내놓았다. 제목은 ‘쾌도난마 한국 경제’. 한자 성어 ‘쾌도난마’는 복잡하게 얽힌 사물의 문제점을 단칼에 베어 해결한다는 뜻이다. 제목에서 암시하듯 이 책은 한국 경제가 이미 풀기 어려운 난국 속에 빠져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대다수 경제학자들과 기업인, 국민들은 현재 한국 경제가 지 -
색동 밀랍 이카루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8 16:20:05‘한국 노동사에 길이 남을 잔인한 파업이 될 것이다’ ‘회사 경영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17일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 전 이처럼 단호한 어조로 총파업을 선언했다. 사측에 대한 압박수단으로 다분히 의도적인 멘트를 날렸다고 하더라고 노조의 경고에는 대립과 반목만 있을 뿐 승객에 대한 배려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사생결단의 각오뿐 등 돌린 여론을 돌려 세울 의지는 담겨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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