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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헤르메스, 검찰 조사 응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4 18:44:15지난 22일 오후3시 금융감독원 기자실.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물산 주가 조작 관련 혐의로 영국계 펀드인 헤르메스자산운용을 검찰에 고발한 사건으로 기자들이 정신없이 바쁠 때였다. 헤르메스는 국내의 한 홍보대행사를 통해 장문의 해명문을 e메일로 보내왔다. 헤르메스는 9쪽에 달하는 이 해명문에서 국내 금융감독당국의 제재조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자신들은 “영국 연기금을 관리할 정도로 국제적인 신뢰성을 -
[기자의 눈] 실종된 건설경기 부양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2 16:06:56그동안 ‘검토’ 수준에 머물던 공영개발론이 최근 정부와 여당의 당정협의회를 계기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9일 당정이 강북 지역을 광역개발화하고 재개발ㆍ재건축사업을 공공연히 주도하는 방안을 마련한 데 이어 바로 다음날인 20일에는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이 신도시 지역 등으로 공영개발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무게를 실은 것. 여기에 그동안 ‘당의 정체성’ 문제로 고민하던 한나라당까지 ‘분양원 -
[기자의 눈] 지자체 10년의 미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1 17:32:00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지방자치제도의 가장 큰 병폐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인사다. 지방에는 “인사가 망사(亡事)”라는 말이 떠돈다. 지방 자치단체장의 인사권 남용을 빗댄 얘기다. 지난 20일 박재택 울산 행정부시장(1급)이 35년 공직 생활을 뒤로한 채 돌연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박 부시장의 사퇴는 행정부시장 교체 및 자체 승진을 추진하던 울산시장의 인사권 행사 과정에서 파생된 양측간 갈등이 주원인이 됐다. 박맹 -
[기자의 눈] 유아용품 업체의 위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1 17:29:13“지금처럼 자녀를 낳지 않는 부부가 늘어난다면 유아용품 업계는 오래 버티기 힘듭니다.” 최근 급격하게 줄어드는 출산율이 사회 문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유아복ㆍ용품을 생산하는 한 업체 관계자가 21일 업종을 전환하거나 사업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같이 하소연했다. 통계청 자료 등에 따르면 국내 유아 출산율은 지난 9년 동안 32%나 줄었다. 또 가임여성 1명당 평균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이 지난 70년 4.53명에 -
[기자의 눈] 현대카드의 시장주도권 장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0 17:32:16세계적으로 최고급 신용카드로 인정받고 있는 ‘인피니트(Infinite)’카드가 국내에 상륙했다. 글로벌 카드회사인 비자카드가 발급하는 이 카드는 말 그대로 ‘무한대’의 결제 기능과 부가 서비스가 가능하록 만들어졌다. 연회비만 부가 서비스에 따라 50만원에서 최고 100만원에 달한다. 부가 서비스는 특급 호텔, 골프, 명품매장, 여행 등 고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 특화됐다. 카드사들이 말하는 VVIP(Very Very Imp -
[기자의 눈] 정부 부처는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0 17:26:43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8일 간부회의에서 “재정경제부가 경제 정책의 중심에 서 있다”는 발언을 했다. 부동산 대책 등 일련의 경제 정책들을 실무를 담당하는 재경부 등 정부 부처가 아닌 청와대ㆍ여당ㆍ총리실에서 주도하고 있다는 일부 여론에 대한 반론이다. 그렇다면 한 부총리의 지적대로 정부 부처가 경제 정책의 중심에 서 있을까. 일련의 대책, 특히 부동산 대책 마련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실상 -
[기자의 눈] 대북 송전 유·무상제공 논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9 17:57:34“대북송전 비용은 (한반도) ‘평화 비용’을 고려해 북측과 협의해서 비용과 유ㆍ무상 등 지원 방식을 결정하겠다.” 지난 18일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의 이 같은 말이 보도되자 통일부가 발칵 뒤집혔다. 문장 가운데 ‘유’(有)라는 한글자가 사단의 주범이었다. 대북송전이라는 우리 측 ‘중대제안’에 ‘돈을 받고 전기를 주겠다는 유상’ 얘기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통일부가 산자부와 긴급 조율(?)에 나서 “무상 지 -
[기자의 눈] '투기 주주' 자본주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8 16:27:56신자유주의 저격수라고 불릴 만한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가 최근 동료 경제학자인 정승일씨와 함께 대담집을 내놓았다. 제목은 ‘쾌도난마 한국 경제’. 한자 성어 ‘쾌도난마’는 복잡하게 얽힌 사물의 문제점을 단칼에 베어 해결한다는 뜻이다. 제목에서 암시하듯 이 책은 한국 경제가 이미 풀기 어려운 난국 속에 빠져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대다수 경제학자들과 기업인, 국민들은 현재 한국 경제가 지 -
[기자의 눈] 색동 밀랍 이카루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8 16:20:05‘한국 노동사에 길이 남을 잔인한 파업이 될 것이다’ ‘회사 경영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17일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 전 이처럼 단호한 어조로 총파업을 선언했다. 사측에 대한 압박수단으로 다분히 의도적인 멘트를 날렸다고 하더라고 노조의 경고에는 대립과 반목만 있을 뿐 승객에 대한 배려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사생결단의 각오뿐 등 돌린 여론을 돌려 세울 의지는 담겨 있 -
[기자의 눈] 소버린이 준 교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7 20:44:34소버린이 SK㈜를 떠난다고 한다. 조만간 8,200억원가량의 차익을 남기고 SK㈜ 소유지분 14.82%를 국내외 기관들에게 장외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 1,768억원을 투자해 2년3개월 만에 정확하게 4.5배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지난 2003년 돌연하게 나타나 SK㈜의 주식을 매집하면서 ‘투명경영’의 전도사임을 자임했던 그들은 결국 막대한 차익을 노리고 치고 빠지는 ‘투기자본’으로 판명됐다. 2년여 동안 최태원 SK㈜ 회 -
[기자의 눈] 어색한 배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7 17:14:19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면서 큰딸인 정지이씨를 배석시켰다고 한다. 지이씨는 고 정몽헌 회장의 타계 이후 현대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상선 재정부의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중이다. 북측에서 “배석자를 3명으로 해달라”고 요청해서인지 이날 면담에서는 대북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과 육재희 상무, 그리고 지이씨가 배석했다. 그런데 이번 면 -
[기자의 눈] 네티즌 탓만 하는 음반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5 16:56:06“저작권에 대한 네티즌들의 인식이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불법 음악 다운로드가 사라지지 않고서는 온라인 음악이 정상화되기는 어렵습니다.” 국내 음반업계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국내 온라인 음악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불법 다운로드를 받는 사람이 너무 많아 온라인 음악의 성장세가 음악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음반업계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 -
[기자의 눈] 주식저축 세제혜택 길게 보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4 16:53:57“부동자금이 증시로 들어와 산업자금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세제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14일 이해찬 국무총리)” 정부가 오는 8월 강력한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시중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려 투기장화하는 것을 막고 나아가 주식시장을 통해 산업자본으로 전환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세제 -
[기자의 눈] 말이 아닌 장군을 쏘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4 16:26:26“정부 대책이 지금까지와는 강도가 다를 것 같네요. 시장도 일단 숨을 죽일 수밖에 없겠죠.” 최근 급등세를 멈춘 강남 집값을 두고 현지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가 나름대로 분석한 이유다. 다른 곳에서도 반응이 크게 다르지 않다. 오는 8월로 예정된 부동산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정부 대책의 밑그림이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 종합대책안 마련을 위해 지난주 처음으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4대 정책기조가 마련된 -
[기자의 눈] 통일비용 논쟁의 서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13 17:32:05“에너지를 빼놓고는 북한의 경제회복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에너지 지원은 북한 경제의 핵심입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2일 이른 바 ‘중대제안’에 대한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정 장관은 경수로사업이 좌초된 상태에서 북한에 전력을 직접 전송하는 방식은 북핵 문제를 수년 내 조기에 종결할 수 있는 ‘유용한 카드’라고 강조했다. 다행히 미국도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며 긍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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