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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사회통합 위협하는 양극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8.04 16:47:29강남의 모 수입차 대리점. 외제차 중에서도 비싸기로 유명한 렉서스를 판매하는 곳이다. 요즘 이곳은 늘어난 판매량 때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기름기가 흐르는 50대 중장년 층은 물론 명품으로 치장한 20대 젊은 층까지, 외제 고급차를 애용하는 그들에게 불황의 그림자는 찾기 어렵다. 시선을 돌려 과천 정부종합청사. 4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정례 브리핑이 끝난 직후 휴게실에서 만난 한 경비 아저 -
[기자의 눈] 준비하며 기다린 '작은 거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8.03 17:29:43장정이라는 또 한명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타가 탄생했다. 153㎝ 단구의 이 선수는 세계여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LPGA 진출 6번째 시즌 만에 첫 승을 거둬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을 잠시나마 시원하게 해줬다. 단신의 핸디캡을 극복한 장정의 우승은 오랜 기다림 뒤에 일궈낸 것이어서 그간 ‘코리안 군단’의 낭보와는 또 다른 감동의 깊이가 있었다. 한국 여자선수의 본격적인 미 -
[기자의 눈] 머독과 파드, 욕망과 순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8.03 17:25:08최근 동서양의 두 사람이 지구촌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명은 세계 최대의 미디어 그룹인 뉴스코퍼레이션의 루퍼트 머독, 다른 한명은 파드 빈 압델 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다. 둘 다 각자의 영역에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며 ‘제국’을 이끈 인물들이었고 또 세계 10대 거부에 속할 만큼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머독은 ‘자신의 제국’인 뉴스코퍼레이션을 통해 전세계 46개국의 신문과 TV 등 모두 780여 -
[기자의 눈] 실행주체 없는 대덕 R&D특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8.02 17:09:33대덕연구단지의 첨단기술을 상업화해 국가발전의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마련한 대덕연구개발(R&D)특구 등에 관한 특별법 및 시행령이 지난달 2일 마침내 발효됐다. 그러나 대덕R&D특구사업은 시작부터 특구지원본부의 초대 이사장도 선임하지 못하는 등 꼬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들을 앞으로 제대로 달성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지역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특별법 및 시행령 시 -
[기자의 눈] 항공파업에 한숨짓는 전자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8.01 17:25:58“만약 항공 파업이 휴가 시즌을 지나 8월 중순까지 이어진다면 수출 물류 적체의 부담은 겉잡을 수 없을 것입니다.”(가전업체의 한 관계자) 요즘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노조 파업사태를 지켜보느라 매일 밤늦게 퇴근하던 가전업체의 한 관계자는 파업이 좀처럼 해결의 기미를 찾지 못하자 이렇게 한숨을 내쉬었다. 항공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전자업계의 시름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주력제품인 반도체와 휴대폰의 항공 수출 -
[기자의 눈] 휴대폰 리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8.01 17:22:57‘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최근 휴대폰 업계는 이 격언의 의미를 절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최근 들어 최신ㆍ최첨단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잔뜩 부풀린 채 판매된 일부 제품들이 잇따라 ‘리콜’되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이 이제 거의 생필품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일까. 휴대폰 업체들은 “1년에 수백 종의 휴대폰이 나오는데 한 두개쯤이야…” 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큰 마음을 먹고 수십 -
[기자의 눈] 1,000포인트 시대에 임하는 자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31 19:20:01“지금 주식 사도 안 늦은 건가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식에는 도통 관심이 없던 동네 아주머니들까지 만나면 주식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대에 안착하면서 접하게 된 또 하나의 새로운 모습이다. 예전에도 주위 친구나 선후배들로부터 ‘무슨 종목이 좋으냐’ ‘대박 종목 하나만 추천해달라’는 말은 종종 듣기는 했지만 그 연령층의 폭이 훨씬 넓어진 것이다. 며칠 전 증권가에는 모 증권 -
[기자의 눈] '제 논에 물 대는' 기득권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9 17:00:13몇달을 이어온 집값 상승 랠리가 마침내 끝났다. 시세조사 업체들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집값 상승률은 일제히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하락폭은 강남권 재건축이 컸고 분당을 시작으로 폭발했던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하지만 동일한 현상을 두고서도 정부의 부동산대책을 놓고 충돌해온 두 집단은 서로 다른 진단과 처방을 내놓는다. 모두 아전인수식이다. 8월 종합대책이 자신들 -
[기자의 눈] 실적 평가는 시장이 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8 16:29:13초저가 화장품 업체 더페이스샵이 28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것과 관련, ‘미샤’의 에이블씨엔씨가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하는 등 실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페이스샵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ㆍ영업이익 등 실적면에서 더페이스샵이 선발 주자인 에이블씨엔씨를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에 대해 에이블씨엔씨는 기업을 공개하지 않은 회사의 실적 발표는 믿을 수 없다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은 실 -
[기자의 눈] 북핵, 미국의 진의는 무엇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8 16:24:09“모든 핵을 포기할 수 있다.”(김계관 북한 외무부 부상) “북한과 관계 정상화에 착수하겠다.”(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 활발한 예비접촉을 거친 후 열린 6자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이 기조연설을 통해 밝힌 기본 입장이다. 특히 힐 차관보는 북한과 전면적인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고 김 부상은 모든 핵 포기 가능성을 밝히면서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얼어붙은 북미관계가 급진전될 수 있음을 의미하기 -
[기자의 눈] 가스공사 사장인선 표류 7개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7 17:39:00가스공사의 사장 재공모가 또 불발로 끝났다. 지난 3월 중순 정부에 의해 사장이 전격 해임된 가스공사는 또다시 선장 없이 2개월 여를 보내게 됐다. 최고경영자 공백기간만 7개월이 넘는 셈이다. 수장 없이 표류하고 있는 회사만 이번 사장인선에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스공사의 1ㆍ2차 사장 공모에만 정ㆍ관계와 업계 명망가 30명이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당사자 대부분은 ‘시스템 인사’란 말만 믿고 공모 -
[기자의 눈] 신뢰할 수 없는 은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7 16:35:30“은행 직원들이 고객 소유인 양도성예금증서(CD)를 위조해 돈을 빼돌린 것은 은행원들의 모럴해저드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금융감독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은행과 조흥은행에서 벌어진 850억원대의 CD 사기사건에 대한 충격이 상당했음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은행 직원들이 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앞으로 수사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
[기자의 눈] 그때그때 달라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6 18:32:57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수사 중인 검찰은 기회 있을 때마다 ‘국민적 의혹’을 이 기회에 말끔히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런 이유로 김 전 회장에게 출국을 권유한 정ㆍ관계 인사가 있는지, 있다면 누구인지를 집요하게 조사하고 있다. 지난 22일 대우그룹의 전 사장단이 정ㆍ관계 인사의 출국권유 정황을 담은 의견서를 검찰에 냈고 검찰은 이를 근거로 전 청와대 수석 등 5~6명을 소환할 태세다. 만약 이들이 출 -
[기자의 눈]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지 말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5 16:46:14미국의 비즈니스위크지와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는 최근 실시한 ‘세계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107억5,400만달러(약 11조원)로 평가했다. 이는 자본금(7,300여억원)의 15배에 달한다. 이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은 한때 감히 넘볼 수 없었던 세계적인 브랜드였던 ‘소니’를 삼성전자가 마침내 제쳤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위로 소니(28위)를 훌쩍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이미 세계 제1의 전자업체 -
[기자의 눈] PEF 中企투자범위 넓힐 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7.25 16:39:34“직원 수가 300~500명인 중견기업까지 투자 범위를 넓혀야 합니다. 창업 초기 회사만 투자해서는 이익을 내기 어렵습니다.”(모 창투사 사장) 지난 21일 열린 벤처캐피털 연찬회에서 논의된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창투사의 사모투자펀드(PEF) 투자 허용 범위였다. 창투업계는 중소기업에만 한정된 투자 대상을 넓혀달라는 입장인 반면 중소기업청은 창투사의 설립 취지를 벗어나면 일반 금융기관과 다를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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