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로 가면 제2, 제3의 LH 사태 온다
경제·금융 공기업 2021.05.09 17:22:22‘해체 수준의 개혁→환골탈태 방안→혁신안.’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개혁에 관한 정부의 발언 수위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으로 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이 폭발했지만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며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달 말 내놓기로 한 ‘환골탈태 방안’도 아닌 ‘LH 혁신안’에 기대를 거는 이들은 많지 않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4일 인사 청문회에서 “개혁을 해야 -
사과는 타이밍이다
산업 생활 2021.05.06 18:19:57박형윤 생활산업부 기자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부족했습니다.” 18년간의 회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기자회견문 중 일부다. 홍 회장은 2013년 대리점 갑질 사건을 시작으로 최근 벌어진 불가리스 사태 등 각종 악재에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회장직의 마지막 날을 고하는 자리가 돼서야 대국민 사과를 진행했다.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 -
이마트 압도하는 광장시장의 힘
산업 중기·벤처 2021.05.05 20:28:31“마치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 같습니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롯데마트 구리점이 폐점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 한때 전국 매출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장사가 잘되던 롯데마트 구리점은 올해 초 구리시와 임대료 협상에 실패하고 폐점을 결정했다. 구리시가 임대료를 올렸는데 롯데마트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롯데마트가 거절한 임대료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것은 식자재 마트다. 경기도 시흥 지역이 -
가족에 백신 접종을 못 권하는 이유
산업 바이오 2021.05.04 20:14:09“백신 맞아도 돼?” 최근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백신을 접종해도 괜찮은 건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안전한 건지’를 묻는 질문에 정부 브리핑과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대답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기자가 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라’ 혹은 ‘접종하지 말아라’라고 결정해줄 수는 없다. 그들의 안전을 기자가 책임질 수 없기 때문이다. 당국은 백신 안전성과 관련된 논란이 생 -
벼랑 끝에 서 있는 항공업계
산업 기업 2021.05.03 17:45:32“1년 넘게 항공사들이 긴축 재정을 통해 힘겹게 버텼는데 이대로는 여행업이 다시 활황을 맞았을 때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한될 겁니다.” 3일 국내 주요 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항공업이 처한 어려움을 이같이 토로하며 정부의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항공산업노동조합연맹은 오는 6월 30일 자로 만료되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6개월 연장 요청하는 서한을 고용노동부에 전달했다. 항공사 -
양도세 낮춰야 매물 나온다
부동산 정책·제도 2021.05.02 17:41:22“매물이 없습니다.” 기자가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중개 업소에서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한마디로 집을 팔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배경은 이렇다. 집을 옮기려면 부동산 중개 수수료와 이사비는 물론 거액의 양도세·취득세를 물어야 한다. 대출도 잘 안 나온다. 서울 전역의 집값이 올랐는데 거래 과정에 붙는 세금만 몇억 원에 이르니 상급지로의 이동은 꿈도 못 꾼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집을 내놓는 이들이 없 -
바보야, 문제는 사람이야
사회 사회일반 2021.04.29 15:29:52“제도뿐만 아니라 그걸 사용하는 사람의 문제도 중요하죠.”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에 대해 법조계 관계자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부분이다. 제도를 잘 만드는 것은 물론 ‘누가’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 인선을 앞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도 마찬가지다. 문 정부 검찰 개혁에 마침표를 찍을 검찰 수장이 누가 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개혁의 핵심으로 지목 -
공모주 열풍의 그늘
증권 국내증시 2021.04.28 18:13:38956 대 1.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평균 청약 경쟁률이다. 빅히트·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293490) 등 공모 규모가 늘어날수록 공모주 청약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라고 평가받으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공모 규모는 지난해 4조 5,000억 원으로 전년(3조 2,000억 원 ) 대비 41% 늘어났고, 경쟁률 역시 2배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역대급 대어의 기업공개(IPO -
사의 세 번 밝힌 주호영의 마지막 숙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27 11:04:01오는 30일 물러나는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그간 세 차례 사의를 밝혔다. 첫 번째는 지난해 6월 원 구성 협상에서 더불어민주당의 18개 상임위원장 독식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진 것이다. 두 번째는 지난해 1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의 본회의 통과를 막지 못한 탓이었다. 모두 ‘거여(巨與)’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에서 같았다. 세 번째 사의는 달랐다. 4·7 재보궐선거 압 -
기관 역할 없는 국내 암호화폐 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1.04.26 17:28:08최근 젊은 세대의 암호화폐 투자 광풍이 거세다. 올 1분기 처음으로 코인 투자에 뛰어든 10명 중 6명이 2030세대로 나타났다. 부동산 폭등으로 인해 ‘일확천금’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해외에서도 올해 들어 암호화폐 시장이 뜨겁지만 그 양상은 전혀 다르다. 외신에선 골드먼삭스·JP모건체이스 등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비트코인을 금융 자산 포트폴리오의 하나로 편입시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 -
'100조 대책' 내놨던 금융위가 안보인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4.25 13:44:22금융부 이태규 기자 지난해 초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90도 인사를 해 화제가 됐다. 당시 한 기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막기 위한 정부의 100조원에 달하는 금융대책을 호평했고 은 위원장은 단상에서 한 걸음 옆으로 나와 꾸벅 인사를 했다. 실제 그럴만 했다. 주가가 폭락하며 모두가 공포에 휩싸였던 당시, 금융위는 ‘100조’라는 숫자로 시장을 압도했고 급락하던 코스피는 발표 직후 -
석탄발전에 대한 예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04.22 17:40:17“대통령이 문을 닫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찾아 발전원의 가치를 한 번쯤 되새겼으면 합니다.” 산업화 시대에 싼값으로 필요한 전기를 아낌없이 내주던 석탄발전소의 입지는 전만 못하다. 전 세계적인 탄소 감축 요구에 따라 국내에서도 사회적 비용을 강화하면서 설 자리는 조금씩 줄어들었다. 문재인 정부가 석탄 발전의 수명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으면서 석탄 발전의 퇴출 시기는 한발 더 앞당겨졌다. ‘더러운 에너지 -
빠른 배송이 정답일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04.21 17:54:58며칠 전 롯데온에 재미있는 공지 사항이 올라왔다. “롯데슈퍼 ‘부산 장림점’과 ‘경주용황점’의 당일 배송을 종료합니다. 해당 지역은 ‘광주 풍암점’에서 택배 배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점포의 당일 배송 서비스가 종료되자 직선 거리만 수백 ㎞ 떨어진 타 지역 점포에서 배송을 대체하게 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롯데슈퍼를 비롯한 오프라인 업체들은 쿠팡 등 e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
배민·쿠팡이츠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자영업
산업 중기·벤처 2021.04.20 17:18:59“하루에 배달만 100건 넘게 할 정도로 장사는 잘되는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 지칩니다.” 서울에서 치킨 배달을 하는 한 업주는 장사가 잘돼도 웃을 수만 없다고 말했다. 주문이 밀려들고 힘이 들어도 돈을 벌면 그래도 괜찮을 텐데 남는 게 없다고 전했다. 임대료·재료비 등 비용에 배달 앱에 이것저것 떼주면 업주에게 남는 게 없는데 앞으로 배달 앱에 돈을 더 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배달 앱 상위 기업인 배달 -
나는 저녁 7시마다 죽음을 본다
사회 사회일반 2021.04.19 17:42:14‘[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O번째 사망자 안내.’ 오늘도 숫자로 표현된 죽음이 문자메시지에 담겨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취재하는 기자는 평일 오후 7시면 어김없이 누군가의 죽음을 본다. 코로나19로 사망한 고인은 ‘애도받을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다. 가족들이 임종을 못 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가능하더라도 보호구 착용이 필수이기에 온기는 전해지지 않는다. 장례식도 화장하고 나서 치르는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