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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위해 '깐부' 맺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0.11 18:02:22“깐부끼리는 네 거, 내 거가 없는 거야.” ‘깐부’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말이다. 이 단어는 구슬치기 등 놀이를 할 때 구슬 같은 자산을 공유하며 연대를 맺는 관계를 뜻하는 은어다. 오징어 게임 속 일부 인물은 깐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결국 동료를 우승까지 이끌었다. 깐부로 이룬 연대가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온 국민이 염원하는 단계적 일상 회복, -
글로벌 복합위기, 정부가 나서야 할 때
산업 기업 2021.10.07 17:52:02“글로벌 공급망은 거미줄처럼 촘촘히 엮여 있죠.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서 물류대란이나 특정 부품의 수급 문제가 터졌을 때 우리 일이 아니라며 손 놓고 있으면 결국 제 앞에서 강력한 폭탄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왕왕 있더군요. 마치 나비효과처럼 말이죠.” 올 하반기 경영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기업 A사의 한 임원이 이렇게 답했다. 주요국 항만에서 발생한 물류난과 원자재 가격 급등, 반도체 공급 부족, 중국의 전력난 등 공 -
'있는 그대로' 말했을 뿐이라는 정부
부동산 정책·제도 2021.10.06 17:41:30“통계를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는 것이 뭐가 잘못된 것입니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끈’했다. ‘9월 셋째 주 들어 부동산 시장의 가파른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자신의 발언을 여당 소속 의원이 안이하다고 지적하자 ‘있는 그대로 말했을 뿐’이라며 받아친 것이다. 부동산 시장 상황을 입맛대로 해석하며 지금의 가격 폭등을 불러온 정부 당국자의 입에서 나온 -
대장동 수사 ‘골든타임’ 놓친 경찰
사회 사회일반 2021.10.05 16:25:47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이다. 사건 관계자들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입을 맞추는 것을 막으려면 골든타임 내에 수사를 해야 한다. 하지만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의지가 없어서인지,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골든타임을 놓치는 ‘실기’를 했다. 경찰에 주어진 시간은 충분했다.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를 둘러싼 수상한 자금 흐름을 통 -
'빚투'가 부른 반대매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0.04 17:38:26‘국내 주식 신용거래 융자 1년 반 새 4배 증가.’ ‘2030세대 상반기 투자 대출 규모 39조 원, 연간 최고치 전망.’ 식을 줄 모르는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여전히 뜨겁다. 그런데 열기 뒤편에서는 개인투자자가 오롯이 감당해야할 손실 역시 꾸준히 몸을 키우는 중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했다 되갚지 못해 주식을 강제 매도당한 ‘반대매매’는 하루 평균 84억 8,000만 원으로 한 -
수사기관 손에 달린 참담한 대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9.30 16:41:42‘고발사주’ 의혹에 이어 이른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했다. 여야 모두 대선의 유불리를 계산하기 바쁘지만 국민들의 눈에는 누구도 신뢰할 수 없는 복마전으로 비춰지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비리의혹은 늘 제기됐다. 1997년에 이어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 비리가 있었고, 2007년 대선 때는 이명박 후보의 BBK의혹이 대선판을 흔들었다. 하지만 여야 유력 주자가 동시에 수사 -
中 인권 탄압 외면하는 한국
국제 정치·사회 2021.09.29 18:01:11“홍콩인들이 누려온 집회와 표현의 자유가 종말을 고했음을 상징합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애국민주운동 지원 홍콩시민연합회(지련회)’ 해산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지련회는 1989년 설립된 홍콩의 대표적인 민주화 운동 단체다. 지련회는 매년 6월 빅토리아공원에서 촛불 집회를 열어 톈안먼 사태로 숨진 희생자의 넋을 기려왔다. 중국 본토에서는 입에 담기도 어려운 톈안먼 이야기를 30년 동안 공개적으 -
대출도 운으로 결정되는 시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9.28 15:24:38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을 치러 친구들 사이에서 부러움을 자아내던 친구 A는 기자에게 설렘보다 한숨을 전했다. 서울에 수차례 전셋집을 전전해오던 A에게 내 집 마련은 이사 해방을 의미했다. 약 한 달 뒤 대출 받아 10억대 아파트의 잔금만 치르면 드디어 A의 생애 첫 내 집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A의 발목을 잡은 건 금융당국과 은행이었다. 급증하는 가계부채로 당국의 관리 촉구에 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문을 닫고 있기 -
정치의 계절…묵묵한 일꾼이 필요한 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09.27 17:49:00경제부=양철민기자 정치의 계절이다. 장차관 등을 지낸 전직 관료들은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다. 한낱 야인에 불과한 그들의 정치 평론에는 차기 정권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특정 대선 후보를 띄워주는 등 나름의 셈법이 담겨 있다. 관가 또한 들썩인다. 특정 부처 장관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당 측 인사로 차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정치인 출신 장관들은 자기 홍보에 열심이 -
카카오는 괴물이 아니다
산업 생활 2021.09.26 18:05:29카카오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자 상생안을 발표하며 한발 물러났다. 김범수 의장은 직접 나서 골목상권보다는 혁신적인 분야에 투자를 하겠다며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카카오의 상생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권에서는 국정감사를 통해 카카오에 호통을 치겠다며 벼르는 모양새다. 마치 카카오가 우리 사회의 대역 죄인이 된 듯하다. 문제는 카카오를 향한 욕설만 확대되고 있다는 점 -
귀농청년 지원안 더 다양해져야
산업 중기·벤처 2021.09.23 17:38:15미래 유망 산업이라고 하면 대부분 인공지능(AI)이나 암호화폐 등 디지털 첨단 산업을 떠올린다. 그러나 상당수의 미래학자들은 향후 유망 산업 중 하나로 ‘농업’을 꼽는다. 우리나라 농촌에서는 오래전부터 농사 지을 청년들이 없다고 걱정해왔지만 다행히도 몇 년 전부터 귀농 청년들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한 20·30대 청년 가구는 1,362가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
엔씨소프트,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9.22 17:51:17국내 대표 게임사 엔씨소프트(036570)(NC)가 위기에 처했다. 연초 불매운동에 이어 상반기 내놓은 ‘트릭스터M’과 지난달 출시한 ‘블레이드&소울2’가 연이어 실패했다. 주 수익원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4년간 지키던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장 평가도 냉혹하다. 주가는 고점 대비 절반 수준이다. 이용자 ‘민심’이 돌아섰다는 점이 뼈아프다. 현재 게이머들 사이에서 NC의 이미지는 더 이상 나쁠 수 없을 정도다. NC를 -
조선 인력 유출에…미봉책만 쏟는 文정부
산업 기업 2021.09.16 17:44:09“헛웃음이 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선산업 재도약’을 선포한 지난 9일. 문 대통령은 “숙련된 기술을 가진 분들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2022년까지 조선 인력 8,000명을 양성해 신규 인력 유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선 업계는 쓴웃음을 지었다. 조선 인력 부족을 야기한 현 정부가 병 주고 약 주기식 대책을 내놨다고 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조선 인력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그러다 급 -
왜 GTX는 되고 재건축은 안 되나
부동산 정책·제도 2021.09.15 17:54:07단기적으로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것들이 있다. 물가 상승기 금리 인상이 대표적인 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중앙은행장’으로 꼽히던 폴 볼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1979년 취임 당시 고공 행진하던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11%에서 20%대까지 과감하게 올렸다. 이에 따른 충격으로 기업들은 잇따라 파산했고 실업률이 치솟았다. 하지만 끝내 물가는 안정됐고 미국 경제 -
지하철 무임승차 '폭탄 돌리기' 끝내야
사회 사회일반 2021.09.14 17:56:08서울 지하철 파업이 목전에 이르렀던 지난 13일 밤까지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의 노사 협상에는 평행선이 이어졌다. 팽팽했던 양측의 대립은 정의당 소속 심상정·이은주 의원의 중재를 계기로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두 의원은 공사 노조와 서울시 모두 재정난 해결의 핵심 대책으로 꼽았던 무임승차 손실 보전을 위한 도시철도법 개정을 추진하고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서울시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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