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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L 코로나19로 입국자 감소 우려, 목표주가 하향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3.03 08:44:57신한금융투자는 3일 GKL(114090)에 대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입국자 감소 우려가 크다고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낮췄다. 성준원 연구원은 “GKL의 2월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코로나19로 인한 고객 감소로 2,84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감소했다”며 “VIP 드롭액은 중국인 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줄었고, 일본인도 이 기간 722억원으로 27.7%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GKL 주가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1월 20일 이후로 23% 가까이 하락해서 시가총액 1조원 수준까지 낮아졌다”며 “목표가와 최근 주가(1만6,850원) 차이가 60% 이상이라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주가가 많이 하락한 현 시점에서 예상 배당수익률이 4.4%로 높아져서 배당 매력이 부각될 수 있고, 시가총액 대비 예상 순현금 비중이 52%로 높아지면서 추가 하락보다는 저점 형성 기대감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2월 소비자물가 1.1% 상승…해외여행비·꽃가격은 하락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3.03 08:27:2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하면서 두 달 연속 1%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단체여행비, 국제항공료, 생화 등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80(2015=100)로 전년 동월 대비 1.1% 올랐다. 통계청은 농산물 가격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석유류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월 해외단체여행비는 전월 대비 5.8% 하락했다. 국제항공료는 전월 대비 4.2%, 생화 가격은 11.8% 떨어졌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가 일부 품목에 개별적으로 한정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세종=조지원기자 jw@@sedaily.com -
연준 압박 나선 트럼프 “미 금리, 가장 낮아야”
국제 경제·마켓 2020.03.03 08:12:0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해 과감한 금리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늘 그렇듯, 제롬 파월과 연준은 늦게 행동한다”며 “독일과 다른 나라들은 그들의 경제에 돈을 퍼붓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중앙은행들은 훨씬 더 공격적”이라며 “미국은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불이익을 얻게 된다”고 주장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영등포 타임스퀘어,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에 이틀간 긴급 휴점
사회 사회일반 2020.03.02 21:47:53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방문이 확인됨에 따라 이틀 동안 임시 휴점에 들어간다. 2일 타임스퀘어는 이날 오후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달 27일 오후 6시~7시 방문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오후 4시 40분부터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타임스퀘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을 확인하고 임시 휴점 안내 방송과 고객 및 직원 퇴장을 실시한 뒤 휴점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타임스퀘어는 오는 3일까지 휴점하고 매장 방역을 한 뒤 4일 다시 문을 열기로 했다./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여야, 선거구획정 기준 합의 결렬…획정위에 안 제출 요청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3.02 21:14:10여야가 21대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을 합의하기 위해 2일 모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들은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자체적인 안을 준비하면 이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심재철 미래통합당·유성엽 민주통합의원모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획정 기준을 놓고 3시간30분 간 토론했으나 협상 타결에는 실패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치적 결단을 통한 접근방법은 어느 정도 찾아냈다”며 “이를 바탕으로 선거관리위원회가 가진 현행 선거법과 원칙, 디자인으로 할 수 있는 것이냐 물어봤을 땐 어렵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구획정위에서 법의 정신과 원칙에 따라 디자인해오면 이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정리하자고 얘기했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수를 정하는 방식으로도, 안 정하는 것으로도 접근해봤다”며 “법 개정과 선거구 개정을 최소화하는 게 낫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내일 오전이라도 ‘굿 아이디어다’하고 진척이 있을 수 있다”며 추가적인 논의를 열어뒀다. 이들은 3월 5일 국회 본회의에 선거구 획정안을 상정, 표결할 계획이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코로나에 '생산·수요' 펑크…국내 실적 2005년으로 '후진'
산업 기업 2020.03.02 17:43:17지난 2월 자동차 내수판매 시장 규모가 15년 전으로 돌아간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생산과 수요를 모두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일선 영업현장이 마비됐고 코로나19에 개의치 않는 인기 차종은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공급이 막혔다. 현대자동차가 1월 내놓은 야심작 제네시스 GV80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GV80은 본격 판매가 시작된 지난달 국내에서 1,176대가 팔렸다.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커졌던 2월 판매에 대한 기대감을 코로나19가 삼켜버렸다. 올 한 해 국내에서 2만4,000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던 GV80은 출시 하루 만에 1만대 계약을 넘기더니 보름 만에 2만대를 또다시 넘겼다. 그야말로 만드는 대로 소비자에게 넘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국내 자동차 공장을 덮치면서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GV80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달 내내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고 자연히 생산량이 예정보다 급전직하했다. 지난달 GV80의 판매량 1,176대는 산술적 월별 목표치인 2,00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현대차 2월 내수 전체 판매량은 3만9,290대. 현대차가 2월 판매량 4만대를 넘지 못한 것은 2005년 이후 15년 만이다. 기아자동차의 지난달 내수판매량도 2만8,681대에 그쳤다. 전년 동월보다 13.7% 감소한 수치다. 역대 판매량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기아차가 2월 내수판매 3만대 벽을 넘지 못한 최근 연도는 2009년이다. 아직 기아차가 자동차 업계를 호령하는 경쟁력을 완벽히 갖추기 전인데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장을 덮친 시기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생산량 차질이 발생한 만큼 3월에는 특근을 해 2월에 발생한 생산차질분을 최대한 빨리 복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르노삼성·한국GM 등 나머지 완성차 업체들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쌍용차는 가장 볼륨이 큰 티볼리의 판매가 전년 대비 62.7%나 줄었다. 쌍용차의 전체 내수판매량은 지난해 2월 7,579대에서 지난달 5,100대로 32.7% 감소했다. 르노삼성도 차량이 단종과 수요 감소로 3,673대 판매에 그쳤다. 한국GM은 판매 감소량이 3.8%로 선방했지만 코로나19로 부평1공장 가동이 사흘간 중단되면서 사활을 건 신차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게 뼈아프다. 지난달 트레일블레이저 판매량은 608대였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다음달 내수판매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딜러 등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지원 등에 힘입어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대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급격히 확산된 흐름을 볼 때 수요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한편 현대·기아차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내 생산차질로 약 3,600억원의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국내 공장의 1주일 생산 중단에 따른 차질 규모는 현대차가 약 3만4,000대, 기아차가 약 2만9,000대일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확진자 발생에 따른 휴업기간을 감안하면 1·4분기 중 최소 3주의 생산차질이 예상돼 현대차의 생산차질 규모는 약 12만대, 기아차는 약 9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근, 재고 판매를 통해 일부 만회될 판매량을 고려한 3주간의 생산차질 규모는 현대차 8만대, 기아차 6만대로 전망했다. /박한신·서종갑·박경훈기자 hspark@@sedaily.com -
중국 의존도 높아진 하이닉스…코로나19 毒될까
산업 기업 2020.03.02 17:35:05SK하이닉스(000660)의 중국 의존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중국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7.6%포인트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스마트폰 등 중국 정보기술(IT)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아진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25%가량 줄어든 12조5,7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매출은 줄었지만 지난해 전체 매출(26조9,907억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직전 연도의 38.8%에서 46.4%로 늘었다. SK하이닉스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 2017년 33.4%에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중국 매출 비중 확대는 중국 내 반도체 수요 확대 외에도 미중 무역분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의 업체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용 D램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사가 95%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과점 시장으로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날수록 이들 업체의 중국 매출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의 무역제재에 따라 D램 시장 3위 사업자인 미국 마이크론의 중국 화웨이 수출 물량이 대폭 감소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본 것도 중국 매출 비중 확대로 이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 등 미국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지난해 서버용 메모리 구입을 줄인 것 또한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아진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4·4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D램 중 모바일향과 서버향 매출 비중이 각각 36%가량을 차지한다. 무엇보다 최근 코로나19로 중국 내수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높은 중국 의존도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올 1·4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20% 줄고 2·4분기에는 10%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와중에 SK하이닉스 매출에서 D램 의존도가 다소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0조2,926억원어치의 D램을 판매해 D램 매출 의존도를 전년 79.9%에서 75.0%로 낮췄다. 반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나 이미지센서 판매 등을 통한 기타매출 부문 비중이 5.5%를 기록해 전년(1.4%) 대비 매출 포트폴리오가 한층 단단해졌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
원달러 환율 20원↓…3년2개월來 최대폭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3.02 17:27:51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장중 1,220원대까지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20원 급락하며 3년2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금리 인하와 자금 공급 의지를 시사하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내린 달러당 1,193원7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2017년 1월 5일(20원1전 하락)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날 환율은 8.7원 내린 1,205원으로 출발한 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전 11시30분에 1,200원 선 아래로 내려간 환율은 지난달 21일(1,209원20전) 이후 6거래일 만에 다시 1,200원 아래로 내려간 채 마감했다. 환율이 급등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부양책이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특별담화를 통해 “일본은행은 향후 동향을 주시하면서 적절한 금융시장 조정과 자산매입 시행을 통해 원활한 자금공급과 금융시장의 안정 확보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도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긴급 성명에서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고 우리의 수단을 쓸 것”이라고 언급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
국내 '직구족'의 변심...애지중지 美주식 던졌다
증권 국내증시 2020.03.02 17:23:0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우려에 지난주 미국 증시가 공포에 빠지자 국내 투자자들도 미국 주식 투매에 나서고 있다. 한미 증시가 동반 급락하자 갈 곳 잃은 해외주식 ‘직구족’들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는 중국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하루 동안 국내 투자들이 순매도한 미국 주식은 1억6,959만달러로 집계됐다. 통계가 제공된 2011년 이후 하루 기준 순매도 금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미국 증시의 하락세가 지난주부터 생각 이상으로 거세지자 서둘러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우려가 깊어지면서 약세에 접어든 미국 증시는 24일 급락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일시적인 조정에 무게를 둔 듯 이후에도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미국 증시가 반등에 실패하고 오히려 미국과 유럽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패닉장세’에 빠지자 국내 투자자들도 26일부터 이틀 동안 2억2,495만달러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이틀간(26~27일) 가장 많이 매도한 주식은 마이크로소프트였다. 국내 투자자들은 해당 기간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6,918만달러어치나 팔아치웠다. 이어 애플(6,162만달러), 아마존(3,716만달러) 순이었다. 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인 ‘알파벳 A’주는 492만달러어치가 팔리면서 상대적으로 매도세가 덜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에 대해서는 투매에 가까운 매도세를 보였지만 이와 달리 중국 주식은 지난달부터 꾸준히 사모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춘제 이후 처음 중국 증시가 개장한 3일 이후부터 1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중국은 그동안의 확산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증시 약세에도 꾸준히 주식을 사모은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 확대 수혜주로 꼽히는 선난서킷(835만달러)이었으며 ZTE(618만달러), 우시앱텍(547만달러), 간펑리튬(492만달러), 헝루이제약(447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 증시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다소 온도 차를 보이는 모습이다. 지난주만 해도 미국 주식 비중 확대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컸지만 지난달 28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긴급 성명을 발표해 필요하다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하방 지지력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의 시장개입은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충격·실적불안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글로벌 유동성이라는 안전판을 마련해준 것”이라며 “글로벌 위험자산의 추가급락은 제어되고 저점 통과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다만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의 비중은 계속 늘려야 한다”며 “다만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 코로나19 우려가 줄어드는 조짐을 확인하고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 기대가 생겨야 하고 민주당 경선인 ‘슈퍼 화요일’의 결과 등 확인해야 할 점도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골드만 "美 연준 3월 기준금리 0.5%P 낮출 것"
국제 경제·마켓 2020.03.02 15:35:24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 확산에 대응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중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1일(현지시간) 투자자 노트에서 연준이 이달 17∼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나 그보다 이른 시점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리는 것을 시작으로 연내 1.0%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며칠 전까지도 연준이 이달 FOMC 회의 때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연내 총 0.75%포인트를 낮출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코로나19 여파에 대한 연준의 반응을 반영해 전망치를 수정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긴급성명을 통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고 우리의 수단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성명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발 하방 위험에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캐나다 중앙은행도 올해 기준금리를 총 1.0%포인트 내리는 것을 비롯해 ▲ 한국·인도·영국·호주·노르웨이·뉴질랜드는 각 0.50%포인트 ▲ 유럽연합·스위스는 각 0.10%포인트 등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사설]코로나 폭증 대비해 인력·장비 플랜 다시 세워라
오피니언 사설 2020.03.02 00:05:00코로나19가 연일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첫 확진자 발생 40일 만인 지난달 29일 3,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1일에는 3,500명을 돌파했다.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그러잖아도 부족한 의료진을 비롯해 병상·장비·의약품 등 코로나19 사태를 종식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이 급격히 고갈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조금만 더 지속된다면 중국 우한에서 코로라19 발생 초기 검사 및 치료 자원이 소진돼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상황을 우리도 맞을 수 있다. 불과 며칠 전 대구에서 병상이 없어 집에서 입원 대기 중이던 환자가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는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주 내에 확진자 증가세의 변곡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이 추세라면 아직 상당한 기간이 필요해 보인다.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이 전망한 대로 확진자가 1만명에 달할 수도 있는 만큼 정부는 넘치는 것이 부족한 것보다 낫다는 자세로 충분하게 대비해야 한다. 당장 급증하는 확진자를 모두 입원시켜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확진자의 80%는 아무런 증상이 없거나 경증에 해당한다. 이들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치료하고 나머지 중증 이상인 20%의 확진자를 입원시켜 집중 치료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병원 폐쇄기준도 현실에 맞게 바꿔야 한다. 확진자 방문으로 폐쇄하더라도 소독을 철저히 하고 의료진과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 조속히 진료를 재개하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가 다시 확진자가 된 사례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 중국에서는 이런 재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완치 판정을 받은 퇴원 환자도 2주 동안 격리 조치를 취한다. 퇴원 기준이나 퇴원 후 관찰 등 구체적인 방역대책을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
확산일로 ‘코로나19’ 시장 영향,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번지나
증권 국내증시 2020.03.01 18:53:49◇美·유럽·韓 주요 지수 주간 최대 낙폭 규모(단위:%) *코로나 19는 2020년 2월24일~28일 기준 ** 2008년은 미국, 유럽은 10월6일~10일 기준, 한국은 10월 20~24일 기준 ****자료:블룸버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며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충격도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견할만한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미증유의 사태를 맞으며 빠르게 낙폭을 키우고 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한달이 지난 지난달 17일까지만 해도 2,242.17포인트를 유지하던 코스피는 지난주에만 8.13%(92.03포인트) 하락, 28일 종가 기준으로 1,987.1포인트를 기록하며 6개월여만에 2,000선이 무너졌다. 지난 28일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장중 한때는 33.11까지 올라 지난 2011년 11월 25일(장중 고가 33.44) 이후 8년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리먼브라더스 파산 소식이 전해진 다음주인 10월20일부터 10월 24일까지 한 주간 20.49% 빠진 것과 비교하면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진 않으나 향후 전개 양상에 따라 낙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극도의 공포감이 시장 투자가의 비이성적 대응으로 추가 심화되는 경우, ‘R의 공포’와 ‘G2 무역전쟁’ 우려가 결합했던 2019년 8월 수준(1,950포인트)까지 추가 언더슈팅이 불가피하다”며 “아직 바닥을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으로의 쏠림 현상도 관찰된다. 지난달 20일 1.510bp(1bp=0.001%)였던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지난달 28일에는 1.136bp로 40% 가까이 하락했다.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의 금리가 떨어진 것은 가격의 올랐다는 의미다. 국내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역사회 감염의 양상을 띠며 최근 며칠 사이엔 그나마 안전자산에 해당하는 채권에 대한 신뢰도 무너지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 소식이 알려진 지난 1월 20일 125조178억원이었던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량은 지난달 21일까지만 하더라도 129조7,916억원으로 오히려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으나, 확진자가 급증세로 돌아선 후인 지난 24일부터는 6,000억원 가까이 빠져나가며 129조2,053억원으로 하락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며 금융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57.28포인트(1.39%) 하락한 2만5,409.36에, S&P 500지수는 24.54포인트(0.82%) 내린 2,954.22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0.89포인트(0.01%) 상승한 8,567.37에 거래를 마쳤다. 한주간 다우지수(-12.36%), S&P500지수(-11.49%), 나스닥(-10.54%)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주로 기록됐다. 설태훈 DB금융투자연구원은 “S&P 500은 지난달 19일 3,386.15포인트까지 상승한 이후 6영업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직전 고점 대비 10% 이상 주가지수가 하락하는 조정국면”이라며 “1928년부터 지금까지 주간 수익률 기준으로 1932년 대공황, 2001년 9월 9.11테러, 2008년 10월 금융위기에 이어 13번째로 하락폭이 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선호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파월 연준 의장이 이달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며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전일보다 13.6bp 하락한 1.163bp로 마감하며 전일 기록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10년물 금리는 2월에만 35.6bp 하락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리먼브라더스 파산 신청 직전인 2008년 10월 14일 4.077bp였던 미국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그해 연말 2.053bp까지 하락한 바 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국제경제캘린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 주목해야
국제 경제·마켓 2020.03.01 18:31:36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지역사회 감염 의심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윤곽이 나올 ‘슈퍼화요일’과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 지표에도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3월 2일 월요일 미국 : 2월 마킷 제조업 PMI 50.8(50.8) 중국 : 2월 차이신 제조업 PMI 46.0(51.1) 일본 : 2월 제조업 PMI (47.6) EU : 2월 유로존 제조업 PMI 49.1(49.1) -3월 3일 화요일 미국 : 대선 슈퍼화요일 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50.5(50.9)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하원 증언(~4일) EU :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전월비0.5%(0.0%)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예비치) 전월비0.2%(-1.0%) -3월 4일 수요일 미국 :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 발표 2월 마킷 종합 PMI (49.6) 중국 : 2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48.0(51.8) EU : 2월 유로존 종합 PMI 51.6(51.6) -3월 5일 목요일 미국 : 2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전년비27.8%) 영국 :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 연설 - 3월 6일 금요일 미국 : 1월 무역수지 470억달러적자(489억달러적자)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일본 : 1월 가계지출 전년비-3.9%(-4.8%) ※수치는 블룸버그통신 전망(괄호 안은 이전치) -
2월 日평균 수출 11.7%↓...코로나 타격 현실화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3.01 17:51:23올해 2월 일 평균 수출이 11.7% 감소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수출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은 412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5% 증가해 2018년 12월 이후 이어진 감소세를 15개월 만에 끊었다. 대표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2월 수출도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9.4% 늘어 15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그러나 이는 조업일수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올해 설 연휴가 지난 1월이었던 만큼 설 연휴가 끼어있었던 지난해보다 올해 2월 조업일수가 2.5일 많았기 때문이다. 조업일수의 영향을 배제한 2월 일 평균 수출은 18억3,4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7% 오히려 감소했다. 수출 비중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대(對) 중국 수출이 코로나 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영향이 크다. 지난달 중국으로 향한 수출은 89억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6.6% 감소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대 중국 일 평균 수출은 같은 기간 21% 이상 쪼그라들었다. 자동차 수출의 경우 중국 현지의 공장 가동이 멈춰 생산 차질을 빚은 탓에 16.6%나 줄었고, 디스플레이 수출도 중국 모듈 공장의 생산이 부진해 21.8% 감소했다. 석유제품(-0.9%)과 석유화학(-9.7%) 수출도 같이 줄었는데, 이는 코로나 19 사태로 중국 원유 수요가 낮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47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탓이다. 산업부 측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교역 부진 및 중국 수요 둔화로 3월 이후 수출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며 “3월 이후에도 반도체 수출이 플러스를 지킬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 19 확산 영향이 3월부터 가시화할 것”이라며 “수출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친시장으로 정책기조 리셋, 코로나 파고 넘어라"
경제 · 금융 정책 2020.03.01 17:46:43성장률 저하에 시달리는 한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까지 받아 그야말로 ‘시계 제로’ 국면에 빠졌다. 앞날이 보이지 않을 때는 앞서 국정을 운영한 원로들에게 길을 물어야 한다. 서울경제는 1일 위기극복 경험을 가진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권태신 전 국무총리실장(한국경제연구원장),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안민정책포럼 이사장),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화여대 교수),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고려대 미래성장연구소장) 등 경제 원로 6명에게 난국을 헤쳐나갈 제언을 들었다. ★관련기사 3면 전 이사장은 “경제가 냉각되고 있다. 재정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정부 정책 기조의 ‘리셋’이 필요하다”며 “지난 2년 동안 기업이 역동적으로 뛸 수 없도록 하는 정책들이 양산됐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번주 적자국채 발행으로 슈퍼추경을 하는 것을 넘어 친시장·친기업으로 정책의 패러다임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적재적소에 재정을 투입하는 핀셋 추경도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올해 한해만 때운다는 생각으로 추경을 해서는 안 된다. 소비성 지출보다는 투자성 지출에 나서야 한다”면서 “투자와 고용이 늘면 경기는 저절로 살아난다. 돈을 푸는 것은 언 발에 오줌 누기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기준금리 인하의 한계도 언급했다. 박 전 총재는 “지금 당장 금리를 내리는 것은 실효성이 낮다.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당한 자영업자와 기업들에 재정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 대책은 더 긴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도 같은 입장이다. 그는 “한국 경제가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번 기회에 제로베이스에서 정책을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한번에 모두 추경을 풀지 말고 정책효과를 보면서 순차적인 추경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 건전성 악화로 한국의 대외 신인가 저하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권 원장은 “나라 곳간에 여유가 있다고 펑펑 쓰면 안 된다“며 “재정 투입에 과다하게 의존하게 되면 국가 전체적인 신뢰도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를 내다본 정책 제언도 눈에 띄었다. 권 원장은 “이번 사태를 보면서 역시 산업생태계가 튼튼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 규제혁신·노동개혁·세제개혁 등에 나서야 한다”며 “우리 경제의 약한 체력이 드러난 만큼 정책 노선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조지원·황정원·한재영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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