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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의존도 높아진 하이닉스…코로나 毒될까

매출 비중 전년比 7.6%P 늘어





SK하이닉스(000660)의 중국 의존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중국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7.6%포인트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스마트폰 등 중국 정보기술(IT)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아진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25%가량 줄어든 12조5,7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매출은 줄었지만 지난해 전체 매출(26조9,907억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직전 연도의 38.8%에서 46.4%로 늘었다. SK하이닉스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 2017년 33.4%에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중국 매출 비중 확대는 중국 내 반도체 수요 확대 외에도 미중 무역분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의 업체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용 D램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사가 95%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과점 시장으로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날수록 이들 업체의 중국 매출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의 무역제재에 따라 D램 시장 3위 사업자인 미국 마이크론의 중국 화웨이 수출 물량이 대폭 감소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본 것도 중국 매출 비중 확대로 이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 등 미국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지난해 서버용 메모리 구입을 줄인 것 또한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아진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4·4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D램 중 모바일향과 서버향 매출 비중이 각각 36%가량을 차지한다.



무엇보다 최근 코로나19로 중국 내수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높은 중국 의존도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올 1·4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20% 줄고 2·4분기에는 10%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와중에 SK하이닉스 매출에서 D램 의존도가 다소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0조2,926억원어치의 D램을 판매해 D램 매출 의존도를 전년 79.9%에서 75.0%로 낮췄다. 반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나 이미지센서 판매 등을 통한 기타매출 부문 비중이 5.5%를 기록해 전년(1.4%) 대비 매출 포트폴리오가 한층 단단해졌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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