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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거리 투표함은 거대한 사기!"라는 트럼프 글에 또 '경고 딱지'
국제 정치·사회 2020.08.24 11:00:13트위터가 미국 민주당이 거리 투표함을 이용해 부정 선거를 저지를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 또다시 ‘경고 딱지’를 달았다. 23일(현지시간)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트윗은 공공 및 선거 공정성에 관한 운영원칙을 위반했다”며 “다만 공익 측면에서 트윗을 (삭제하지 않고)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정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알림 형태로 밝혔다. 문제가 된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이제 투표자 안전을 위협하는 거리 투표함을 이용하고 있다”며 거리 투표함이 설치되면 중복 투표가 발생할 수 있고 관리자와 설치 지역에 대한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 투표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독 처리도 안 된다”며 “거대한 사기!”라고 덧붙였다. 최근 민주당은 정치 쟁점화된 우편투표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거리 투표함을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방식이 채택되면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받은 유권자들은 기표 용지를 다시 우체국으로 보내는 대신, 지역 곳곳에 비치된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투표 기간 후 선거 당국은 투표함을 직접 수거해 개표를 진행한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민주당이 연방우체국(USPS)에 투표지를 맡기기 싫은 유권자에 믿을만한 대안을 제공하고자 거리 투표함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민주당 주지사가 있는 뉴저지주는 최근 주 내에 거리 투표함 105개를 추가로 비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거리 투표함 확대에 노골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쳐왔다. 앞서 16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거리 투표함 사용 시) 누가 투표용지를 수거하고, 집계 전에 용지에 무슨 작업이 이뤄질까?”라고 밝히며 부정 선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에 현지 언론은 우편 투표, 거리 투표함 등 다양한 투표 방식이 도입되면 반(反) 트럼프 성향이자 평소 투표율이 낮은 흑인과 히스패닉의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체 투표 방식을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가 경고 딱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위터는 지난 5월 말 우편투표는 선거조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트윗에 처음으로 ‘사실을 확인하라’는 취지의 경고표시를 달았다. 같은 달 인종차별 규탄 시위를 겨냥해 올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는 트윗에는 ‘폭력을 미화했다’는 경고표시를 부착했다. 이달에는 ‘어린이는 코로나19에 거의 면역력이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폭스뉴스 인터뷰 영상을 숨김 처리하기도 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순천향대 천안병원 의료진 5명 코로나19 추가 확진
사회 전국 2020.08.24 10:41:2824일 순천향대 천안병원 의료진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을 받는 등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모두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남지역 전체 코로나 19 확진자를 272명으로 증가했다. 순천향대 병원 코로나19 확진 의료진은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이날 추가된 5명은 모두 응급 중환자실 간호사다. 또한 간호사 남편 1명도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이 병원 직원과 환자 등 2,600여명 가운데 1,016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마쳤다. 천안시와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당국은 순천향대병원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병원 전체에 대한 폐쇄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이날 천안과 인접한 아산에서도 50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천안=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트럼프 후보대관식에 최측근 폼페이오부터 가족 대거 동원
국제 정치·사회 2020.08.24 10:05:57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확정하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 최측근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내각 인사 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도 대거 출동한다.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는 23일(현지시간) 다음날부터 나흘간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의 찬조연설 명단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것은 폼페이오 장관과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장관이 포함된 것이다. 공직과 선거운동 사이의 경계를 흐리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대선후보 수락연설 장소를 백악관으로 발표, 백악관이라는 공직 수행의 상징적 장소를 선거운동의 무대로 변질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명단에 따르면 월요일인 24일에는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여자친구 킴벌리 길포일이 나선다. 지난 6월 집 앞을 지나가며 행진하는 시위대에 총을 겨눴다가 불법총기 사용으로 기소된 백인 부부와 유엔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 공화당의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 팀 스콧도 24일 밤 무대에 오른다. 화요일인 2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차남 에릭, 차녀 티파니가 무대에 선다. 폼페이오 장관의 찬조연설도 이날이다. 랜드 폴 상원의원도 무대에 동참한다. 셋째 날인 26일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와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무대를 장식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중에서는 차남 에릭의 부인 라라 트럼프가 찬조연설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후보 수락연설이 예정된 27일에는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부친 소개를 위해 무대에 오른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도 마지막 날인 이날 찬조연설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지난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건너간 제프 밴 드류 하원의원의 찬조연설도 마련된다. 민주당이 지난주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거부한 공화당 인사들을 내세운 데 대한 맞불 성격으로 보인다. 트럼프 캠프는 나흘 내내 등장할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 일정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생존한 전직 대통령이 총출동한 민주당 전당대회와 달리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찬조연설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2016년 전당대회 때도 부시 전 대통령은 물론 당시 생존해 있던 ‘아버지 부시’도 불참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이해찬 “3단계 거리두기 배제 못해…수도권 지자체장과 공동대응”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8.24 09:58:5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밀집된 수도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가 됐기 때문에 3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도권 자치단체장과 당대표·원내대표가 긴급회동해서 공동대응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번 주가 최대 고비이자 2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당정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총동원해서 이번 주까지 감염 확산을 최대한 막아내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검사에 불응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광화문 집회 참석자를 향해 “전원 고발과 구상권 행사도 불사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방역 당국과 지자체는 신속한 전수 검사로 확산을 차단해야 할 것”이라며 “신도들과 집회 참석자들은 본인과 가족, 그리고 주변을 위해 검사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대로 가면 지난 6개월 동안 온 국민이 함께 이뤄낸 K-방역은 물론이고 공적 의료 시스템마저 붕괴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난 봄에 있었던 신천지 사태를 수습했듯 이번 확산도 정부와 국민이 함께 하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독려했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국민 55.9% "거리두기 3단계 강화 필요"… "신중"은 40.1%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8.24 09:47:14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절반이 넘는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조치를 3단계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2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 ‘감염 확산 조기 차단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말한 사람은 전체의 55.9%를 차지했다. ‘경제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40.1%였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수도권의 경우 ‘필요한 조치’라는 대답이 서울은 53.9%, 경기·인천은 48.7%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63.2%), 20대(61.8%), 30대(53.8%), 40대(53.2%), 70세 이상(50.8%), 60대(49.0%) 순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YTN 의뢰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진짜 리얼리티쇼 되나…트럼프 출연한 ‘어프렌티스’ 제작진, 공화당 전당대회 연출
국제 정치·사회 2020.08.24 08:08:4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TV 스타’로 만든 리얼리티쇼 제작진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출정식을 돕는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의 제작자 중 2명이 오는 24∼27일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계획에 관여 중이다. 어프렌티스의 ‘창시자’인 마크 버넷의 측근으로 오랫동안 일한 사듀 김과 NBC 엔터테인먼트 임원을 지낸 척 라벨라가 전직 리얼리티쇼 스타인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쇼’ 연출을 돕는다. 전당대회를 기획 중인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저스틴 클라크 재선캠프 부본부장,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이들과 협의하고 조언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사듀 김은 버넷 밑에서 사업개발 책임자로 10년간 일했고, 어프렌티스의 공동 책임제작자까지 지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주최하던 미스유니버스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적도 있다. 다만 그는 TV 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어프렌티스 제작에 참여한 다수의 프로듀서들은 사듀 김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다고 NYT에 밝혔다. NYT는 사듀 김의 프로덕션회사가 공화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로부터 5만4,274달러(약 6,456만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전대에 관해 조언하는 또 다른 인물인 라벨라는 어프렌티스와 미스유니버스, 미스USA 제작에 관여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관계를 맺은 인물이다. ‘더 코미디 센트럴 로스트 오브 도널드 트럼프’ 제작을 도운 적도 있다. 라벨라의 회사도 공화당 전대준비위로부터 8만1,603달러를 받았다고 NYT가 전했다. 현재 공화당 관계자들은 TV 제작에 매우 민감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쇼’를 만들기 위해 압박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프렌티스는 지난 2004년부터 방영된 리얼리티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을 맡았다. 시즌별 참가자 중 최종 우승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업에 채용되는 특전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신중해야" vs "속도내야"…문제는 경제다?
경제 · 금융 정책 2020.08.24 05:30:1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퍼지며 신규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했다. 방역당국은 당분간 확산세가 더 강해질 것으로 내다보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단계로 격상할 필요성까지 검토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97명 증가한 1만7,399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387명으로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며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138명)과 경기(124명), 인천(32명)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광주·대전·강원 각각 15명, 전남 14명, 충남 10명 등 신규 확진자가 두자릿수를 기록한 비수도권 광역단체도 5곳에 달했다. 문제는 확산세가 당분간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당분간은 확진자 숫자가 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 집회 참석자 가운데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상당한데다 확진자가 다녀간 시설과 접촉자 조사도 아직 진행 중이서 여전히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가 많다는 얘기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20%에 육박하는 점도 우려스럽다.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다 대량 노출되는 환경을 만나 폭발적으로 감염자를 양산할 수 있다. 이날로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됐지만 당국이 여전히 3단계 격상을 검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만약 이번 한 주간 지금의 확산 추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3단계로의 격상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로 국가 방역이 엄중한 상황에 처한 가운데 전공의들은 이날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그간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대신해주던 대형병원의 임상강사(펠로)까지 24일부터 파업 행렬에 동참한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전국 의사 2차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해 상당수 동네의원까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료 대란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사흘 연속 300명 이상 쏟아져 나오며 방역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특히 5명 가운데 1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고,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같은 집단감염 사례의 경우 정확한 검사 대상조차 파악하기 어려워 ‘조용한 전파→집단감염’의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10~23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801명 가운데 16.2%인 453명은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조사 중’으로 분류됐다. 이 같은 깜깜이 환자 비율은 지난 22일 20.2%를 기록해 관련 통계를 내놓은 올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를 안정적으로 통제하는 기준을 ‘조사 중’ 비율 5% 미만으로 제시했는데 이를 많게는 4배 이상 웃돌 만큼 코로나19가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인구 밀집지역인 서울의 경우 최근 6일간 신규 환자 가운데 깜깜이 비율이 무려 22.3%에 달해 긴장감을 높였다. 깜깜이 감염은 기존 집단감염과의 연결고리까지 찾아야 해 접촉자 조사나 역학조사에 더 많은 역량이 투입된다. 가뜩이나 이날에만 4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지난 2주간 누적 453명에 달하는 깜깜이 환자들의 경로 파악까지 동시에 수행하다 보면 시급성이 생명인 역학조사 전반이 지연될 수 있는 셈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지금까지 100명 또는 50명 이하 확진자는 철저한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로 통제범위 안에서 관리했지만 이렇게 급증한 확진자 수는 억제하기 어렵고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유행의 규모를 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이번 유행의 중심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의 경우 코로나19에 노출된 사람 수를 특정하기 어려워 제때 검사를 할 수 없어 상당 기간 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정오 기준 45명이 추가돼 누적 841명으로, 이들로 인한 추가 전파가 발생한 장소만 21곳, 112명에 이른다. 이와 관련한 ‘n차’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장소만 168곳에 달해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여지가 많다. 방역당국은 애초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 대상자를 3,600여명으로 파악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거나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례들이 남아 있고 최근 정부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신도 자료를 통해 정확한 명단을 여전히 조사 중이어서 그새 새로운 감염고리가 생겼을 수도 있다. 이달 15일 광복절을 맞아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집회 관련 감염은 더 오리무중이다. 이날 정오 기준 3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36명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는 당일 광화문 인근에 30분 이상 머물렀던 1만576명을 조사하고 있지만 연락이 되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한 사례가 1,299명에 달한다. 정 본부장은 “드러나지 않은 환자가 많아 앞으로 확진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 확산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는 점도 방역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사법연수원 직원이 확진돼 청사 내 회의와 행사가 모두 연기됐다. 인천 서구 공무원도 확진돼 공무원 1,000여명이 검사를 받을 예정이고, 부평구 갈릴리교회에서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에서 31명이 추가돼 모두 32명으로 늘었다. 충남 천안에서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의료진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응급 중환자실과 내시경실이 폐쇄됐다. 전남 순천시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는 1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결과 10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고, 강원 원주시 명륜초병설유치원 교사가 확진된 후 접촉자 조사에서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11명으로 늘었다. 또 광주 웅진씽크빅 관련 누적 7명, 대구 서구 장례식장 관련 6명 등 전국에서 새로운 발생이 잇따라 보고됐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절반을 넘는 8곳이 신규 확진자 두자릿수를 기록할 만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감염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악재가 겹친 탓에 방역당국은 앞으로 확진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본부장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환자가 증가해 전국적인 대유행 위기를 앞둔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준수해도 2단계 적용에 따른 영향은 적어도 1주일 이상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 집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적용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방역당국은 ‘엄중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사회·경제적 타격을 고려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들은 당장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은 3단계 적용에 대한 필요성을 매일 고민하며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에 대한 이행과 (3단계 상향) 준비를 하고 시행하는 데 어느 정도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21일부터 사흘간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었고 최근 2주간 지역발생 확진자도 일 평균 187.5명을 기록했다. 이는 3단계 상향 기준 중 하나인 2주간 일평균 확진자 100명 이상에 해당한다. 다만 또 다른 기준인 1주일에 2회 이상 확진환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은 발생하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의 핵심은 ‘필수적인 사회·경제활동을 제외한 모든 활동의 원칙적 금지’다. 이 때문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3단계 상향에 신중한 태도를 내비치고 있다. 3단계에서는 사실상 ‘록다운’에 버금갈 정도로 사회·경제활동에 큰 제약이 따른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은 우리 경제에 결정타를 날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 분포 등을 내부적으로 늘 분석하고 있다”며 “(현재) 2단계 조치를 시행하면서도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장에서의 어려움이 있는데 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려운 숙제”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방역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확진자 수가 폭증하는데다 고위험군인 고령층의 확진이 늘어나며 중환자도 덩달아 속출했기 때문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위중·중증환자는 지난 18일 이후 일별로 9명·12명·12명·18명·25명·30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의대 교수는 “수도권에서 전국 광역시로 코로나19가 퍼지는 등 상황 자체가 좋지 않다”며 “좌고우면하지 말고 선제적으로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숙고할 때가 아니다”라며 “환자가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인데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마지막 기회마저 놓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 역시 “3단계 상향을 준비해야 한다”며 “의료진의 중환자 관리 역량이 고갈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나마 병상 수가 많은 서울 내 병상이 가득 차는 순간 지방 병원에서는 손쓸 틈도 없이 환자들이 몰려올 것”이라며 “2~3월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과정에서 방역당국이 관철해야 할 부분으로 ‘동일한 메시지’를 꼽았다. 정 교수는 “말로만 상향한다고 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정부의 메시지를 신뢰하지 않게 된다”며 “3단계 상향 시 국민이 단체로 움직일 수 있도록 단계 상향 선언과 실질적인 행정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단계 상향 당시처럼 일부 조항 권고 등의 어중간한 조치는 국민에게 혼선을 준다”며 “정부는 지금 운영을 제한한 12개 업종에 대해 전국적으로 조사를 진행해 위반한 곳이 없는지 발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 역시 “정 본부장이 휴가 때 최대한 집에 머무르라고 당부하는 와중에 정부가 임시공휴일과 소비 쿠폰을 뿌리는 등 방역당국의 메시지와 정부의 메시지 사이에 괴리가 있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전국이 하나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세부지침을 상세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우 세부지침 없는 상향조치에 당황할 수밖에 없다”며 “이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상세한 지침을 마련하는 동시에 추경한 예산을 지원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덜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번지면서 이번 집단감염으로 약 3개월간 신규 확진자가 7,000명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초창기에 정확한 예측을 한 바 있는 JP모건의 분석으로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 상황은 이달 말에나 정점을 맞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서울경제가 23일 입수한 JP모건의 리서치 보고서 ‘한국의 3차 재확산 리스크(Korea third wave risk)’에 따르면 이번 재확산 사태는 이달 말을 피크(peak·정점)로 기존 누적 확진자 1만6,000명에 더해 11월 초까지 7,000명가량의 신규 확진자를 발생시켜 총 2만3,000명이 감염될 것으로 전망됐다. JP모건은 “전체 감염자에서 완치자와 사망자를 뺀 ‘실질 감염자’ 수는 재유행 전인 8월11일 630명이었다”며 “최근 감염은 지난 1차 감염(신천지) 때와 비슷하게 서울의 종교 시설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은 2차 감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대규모로 경제 활동이 재개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주목할 부분은 실질 감염자 수가 이달 말 1,000명에 이른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빠르게 전국으로 퍼지면서 지난 22일에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 모두에서 환자가 발생했고 23일 기준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2,890명에 달해 JP모건의 예측보다 빨리 실질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이는 보고서의 분석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더욱 심각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고 주요 병원의 병상 부족 문제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20일 이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14일을 3차 재확산 기점으로 봤고 오는 11월 초쯤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8월 초 한 주간 200여명에서 지난주에는 1,300명이 감염됐다”는 질병관리본부의 발표를 인용해 “감염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이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만들고 추적 및 검사를 더 강화해왔기에 1차 유행 때와 비교해 감염에 취약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어졌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JP모건은 2월 ‘확산하는 코로나19: 감염의 정점과 증시 조정의 규모·기간’ 보고서에서 “JP모건 보험팀의 역학모델에 따르면 한국의 코로나19 사태는 3월20일 정점을 찍고 최대 감염자 수는 1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보건당국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반박했으나 시기만 4월 초로 2주 정도 차이 났을 뿐 실제 전망은 적중했다. /임진혁·우영탁기자 세종=황정원·하정연기자 liberal@@sedaily.com -
트럼프 "판세 뒤집자"...전대 나흘내내 등판
국제 정치·사회 2020.08.23 17:29:5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27일(현지시간)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사활을 걸었다. 이번 전대는 단순한 대관식 차원을 넘어 재선을 위한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해야 하는 중차대한 무대인 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흥행몰이에 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절차가 진행되는 첫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을 이례적으로 직접 방문한다. 지지율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크게 뒤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전대를 통해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 22일 블룸버그통신과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전대에 참석한다. 이 중 첫날 후보 공식 지명절차가 이뤄진다. 이번 공화당의 후보 지명절차는 336명의 대의원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행사 규모가 축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동부 시각으로 오전11시45분 샬럿에 도착할 예정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대선의 승패를 가를 6대 스윙스테이트(경합주) 가운데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이곳에서 신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샬럿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델라웨어 윌밍턴의 자택 근처에서 화상으로 전대에 참여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과 차별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과 민주당은 (전당대회가 열린) 밀워키를 들러보지도 않음으로써 위스콘신주에 무례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날뿐 아니라 전대 기간인 나흘 내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은 전대 기간 매일 대통령을 보게 될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채널을 고정해야 하는 만큼 언제가 될지는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총공세에 민주당도 맞불을 놓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의 전당대회 기간에 민주당은 발 데밍스 하원의원과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코리 부커 상원의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등이 출연하는 영상을 매일 내보낼 방침이다. 이들은 가족과 경제·건강보험 등을 주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할 계획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이 바이든 대선 후보를 선출한 지난 17∼20일 전당대회에서 상대 당 전당대회 때 공개활동을 자제해온 관행을 깨자 이에 민주당이 맞대응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울산서 코로나19 확진 1명 추가…지역 76번째 확진
사회 전국 2020.08.23 10:23:55울산에서 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울산시는 울주군에 거주하는 24세 여성 A(울산 76번)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서울에 거주하는 친구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경남 하동과 전남 구례 등을 여행했다. A씨의 서울 친구는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A씨도 22일 함께 거주하는 부모와 함께 울주군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부모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A씨의 추가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관련시설 방역에 들어갔다. A씨는 21일부터 코막힘 등의 증상이 있었으며,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
부산시, 코로나19 예식업계 분쟁 조정 적극 추진
사회 전국 2020.08.23 10:15:20부산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한 뷔페를 포함한 예식 분야 분쟁과 이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적극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결혼식 참석인원을 50인 미만으로 제한하고 결혼식장 뷔페 운영을 중단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예식 분야에 취소 위약금 문제 등 많은 분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소비자가 사업자의 과도한 위약금 요구 등 피해사례를 부산소비생활센터(부산시청 18층)에 신고하면, 전문상담원이 피해 상황을 상담·검토한 후 합의 방안 등을 제시하는 다각적인 피해구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결혼식과 관련한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달 말까지 시와 각 구·군의 관계공무원을 동원해 예식업계 현장지도 및 사전안내를 집중 추진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예식업 관련 위약금 등의 분쟁 해결을 위해 감염병 발생에 따른 위험 수준을 고려한 면책·감경 기준을 마련, 다음 달 말 소비자분쟁해결기준 및 표준약관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결혼을 앞둔 예식업계 종사자와 소비자 모두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며 “상생을 위한 부산시의 적극적인 중재와 노력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코로나19 신규 확진 397명…사흘연속 300명대
사회 사회일반 2020.08.23 10:10:38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97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87명으로 서울 138명, 경기 124명, 인천 32명, 광주·대전·강원 각각 15명, 전남 14명, 충남 10명, 경남 8명, 대구 6명, 울산과 충북 각각 3명, 부산과 경북 각각 2명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10명이다.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7,399명(해외유입 2,72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31명으로 총 1만4,200명(81.61%)이 격리해제 됐으며 현재 2,890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30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0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09명(치명률 1.78%)이다./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
외교부 청사서도 2명 첫 확진... 일부 공간 '임시폐쇄'
사회 사회일반 2020.08.23 10:09:55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근무하는 외교부 소속 직원 A씨와 정부청사관리본부 소속 미화 공무직원 B씨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서울청사는 국가안전에 미치는 중요도가 최고 수준인 ‘가급’ 주요 시설이다. 외교부가 입주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서울청사 본관에서는 지난 7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이번 정부서울청사 별관 확진자들은 모두 배우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별관 11층에 있는 외교부 운영지원담당관실에 근무하는 직원이다.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A씨는 부인이 전날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같은 날 밤 ‘양성’으로 판정됐다. B씨는 서울 강북구 거주자로, 남편이 지난 21일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되면서 곧바로 검체 검사를 받아 전날 저녁에 확진됐다. B씨는 별관 15층에 주로 근무하며 6층에서도 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청사관리본부 서울청사관리소는 A·B씨와 접촉한 근무자들을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하고 11층·15층·6층을 일시 폐쇄한 뒤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23일에는 정부서울청사 본관과 별관 건물 전체 소독을 진행하고 밀접접촉자 검사, 자가격리 등 추가 조치를 할 계획이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오늘부터 전국 거리두기 2단계…'깜깜이 감염' 20% 넘어서
사회 사회일반 2020.08.23 09:46:4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가 전국적 ‘2차 대유행’ 조짐이 나타나면서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으로 확대됐다. 이에 고위험시설인 클럽과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대형학원 등은 앞으로 2주간 문을 닫는다.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모임도 금지되고, 프로스포츠는 관중 없이 치러진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의 학교는 원격수업을 한다. 다만 정부는 환자 발생 수와 집단감염 사례가 작아 상대적으로 방역적 필요성이 떨어지는 강원·경북지역의 경우 핵심 조치를 강제하지 않고 일단 권고 상태에서 2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가 거리두기 2단계 조치의 전국 확대를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지난 21∼22일 연이틀 300명대를 기록하고, 최근 9일간 누적 확진자가 2,232명에 달하는 등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일촉즉발’의 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확산세를 조속히 꺾지 못하면 미국·유럽이 겪은 것과 같은 대유행에 직면할 수도 있다. 전문가도 인구 이동량이 많은 이번 주말과 휴일을 대유행을 막을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여러 객관적인 지표는 현 상황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전날 신규 확진자 332명 중 비수도권 주민이 87명(26%)에 달해 수도권발(發) 감염이 지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2주간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은 20.2%로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증·위중 환자는 연이틀 7명씩 늘어나 누적 25명이 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환자 발생 추세를 어떻게든 안정시켜야 향후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거리두리를 철저히 이행하면서 다음 주에 수도권에서 시작한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가 나타나야 방역당국의 추적조사와 함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12개 고위험시설은 문을 닫아야 한다.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류), 뷔페, PC방,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대형학원(300인 이상)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정부는 이들 시설·업종에는 ‘집합금지’ 조치를 내려 이용을 제한할 방침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추후 확진자가 나왔을 땐 구상권도 청구될 수 있다. 대형 음식점, 워터파크, 실내 결혼식장, 목욕탕·사우나 등 10여개의 다중이용시설은 출입자명부 작성, 종사자·이용자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을 따라야 한다. 정부와 각 지자체, 교육청 등에서 운영하는 실내 국공립 시설은 운영을 중단한다. 학교도 2단계 체제에서 영향을 받는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해 접촉자 조사나 일제 검사가 진행 중인 시·군·구에서는 선제적으로 원격 수업으로 수업 형태를 전환한다. 그 외 지역은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하되 학생들의 밀집도를 낮춰야 한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서도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교차제, 유연·재택근무 등을 활용해 근무 밀집도를 최대한 낮춰야 한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인원이 대면으로 모이는 사적·공적 모임·행사는 할 수 없다. 전시회·박람회·집회와 같은 행사는 물론 결혼식·동창회·장례식·돌잔치, 채용 및 자격증 관련 시험도 규제 대상이다. 다만, 이용자가 분할된 공간에 머무르면서 이동을 하지 않는다면 행사를 개최해도 된다. 프로스포츠 경기는 다시 ‘무관중’으로 돌아간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은 한동안 무관중으로 치러지다 최근 들어 관중석의 30%까지 관중 입장이 허용됐지만, 이날부터는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다시 관중 없이 치러야 한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
대전서 코로나19 확진 3명 추가…누적 212명
사회 전국 2020.08.23 09:45:5823일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대전지역 누적 확진자는 212명으로 증가했다. 대덕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2명(대전 210·211번 확진자)은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194번 확진자를 접촉했다. 두 명 모두 22일 채취한 검체를 분석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194번 확진자는 대덕구 송촌동에 사는 50대이며 지난 18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대덕구 중리동 한 의원을 다녀갔다. 대전 212번 확진자는 중구에 사는 20대 여성이며 동구 인동생활체육관 배드민턴장에서 지역 190∼193번 확진자를 접촉했다. 지역 190∼193번 확진자는 서울 강남 134번 확진자를 접촉한 뒤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 추가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역학조사 중이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대구시, 정부 지침보다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사회 사회일반 2020.08.23 09:45:08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지침보다 강화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들어간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24일 0시부터 내달 5일까지 2주일간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를 금지한다. 단 실내의 경우 50인 이상이라도 4㎡당 1인 기준 방역 조건을 충족하면 집합·모임·행사를 허용한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정부안에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또 이 기간 박물관·미술관 등 실내 국·공립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도 정규예배 및 법회만 허용하고 그 외 모임이나 행사, 식사는 금지하는 등 핵심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를 추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규예배 및 법회도 비대면으로 전환하도록 강력히 권고했다”며 “1주간 강도 높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뒤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과 관련한 브리핑을 개최한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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