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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어렵다" 예상한 이상돈 "안철수, 국민의힘 빈 배처럼 탈 수 있을 거라 생각"
사회 사회일반 2021.01.29 13:25:01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 후보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과 관련,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안철수 대표가 (후보 단일화에) 몸이 달아 있는 상황"이라며 "광역 선거가 돈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데 현재 정당 선거 보조금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6년 국민의당 창당에 관여하며 안 대표를 돕기도 했던 이 교수는 29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과거에 안 대표는 큰 선거에서 몇 번 패하지 않았느냐. 그걸 다 정당 보조금으로 치렀다"며 "2016년 총선 때는 정당 보조금 73억원을 받아 38명의 당선자를 냈고,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선거 보조금만 99억원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이런거 없이 완전히 혼자 해야 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 교수는 이어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것도 없다"면서 "현재 지지율을 가지고 국민의힘을 빈 배처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처음엔 (안 대표에 대한) 좀 헛된 기대 때문에 반짝했지만 좀 수그러들고 있다"면서 "안 대표가 정치권에 들어온 지 10년이 됐는네 그동안 컨텐츠는 별로 없이 단일화, 단일화 실패, 창당, 합당, 분당, 탈당만 했다"고 지적을 이어갔다. 여기에 덧붙여 이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하고 친박들은 지구에서 사라져야 할 무리들' 등 안 대표의 과거 어록이 많지 않나"면서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다른 후보와 토론을 하면 두드려 맞는다"고도 했다 이 교수는 더불어 "오죽하면 안철수 하면 말 바꾸기 선수하고 하지 않나"며 "(단일화) 가능성은 굉장히 어렵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야권의 단일화 논의를 두고 정치권에서 나온 '안철수 대표가 단일화에 몸이 달았다'는 표현에 대해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전파를 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일화 과정 일주일이면 충분하다', '몸이 달아 있어서 안타깝다'는 반응들은 안 대표에 대해 무례함을 넘어 시민들에 대한 무책임한 인식과 태도"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7일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안 대표에 대해 “서울시장이 된다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몸이 달아하는 걸 보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4·7 서울·부산시장 보선 승리를 확신하면서 야권 단일화에 대해선 “일주일 정도면 단일 후보를 만들 수 있다”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박영선 "공약 '21분 콤팩트 도시', 토지매집은 민관협력으로 가능"
정치 정치일반 2021.01.29 10:49:4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29일 주요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국유지, 시유지부터 보여드리면 충분히 공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땅 주인이 개인인데 무슨 수로 매집하나'는 청취자의 질문에 "민관협력으로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을 21개 거점으로 재편한다는 이 공약에 대해 "출퇴근, 통학, 쇼핑, 문화, 병원 등 삶의 모든 것이 21분 안에 있게 되는 것"이라며 "부동산이 강남에 집중되는 현상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구역은 전통적 개념이고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새로운 개념"이라며 "도심에 오피스빌딩이 많이 있는데 여기도 주거시설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행정구역이나 도시계획법상 용도지구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후보는 열린민주당 김진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했으면 좋겠다. 김진애 의원님은 제가 좋아하는 도시건축가"라며 "굉장히 새겨들을 말이 많은 분"이라고 했다. 반면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 후보의 라디오 발언을 두고 "한마디 안 할 수 없다. 박영선 공약, 공허하다. 피가 돌지 않고 땀이 안 난다"며 "땅에 발이 붙어있지 않고 사람이 없고 보통시민의 삶이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김동연에 '서울시장 출마' 권유했다는 박영선 "상당히 관심이 있으셨지만…"
사회 사회일반 2021.01.29 10:41:38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나왔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설' 관련, 자신이 김 전 부총리에게 직접 권유를 했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29일 전파를 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 전 부총리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제안한 분이 바로 박 전 장관이고 여러 번 만났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은 '김 전 부총리에게 출마를 권한 이유'를 묻는 이어진 질문에는 "김동연 전 부총리가 우리 사회에 어떤 혁신적 변화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고 당시 제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버팀목자금, 백신 특수주사기 이런 문제 해결이 굉장히 시급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장관이 바뀌게 되면 혹시라도 차질이 생길까봐 그래서 제안을 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박 전 장관은 이어 "실제로 김동연 전 부총리께서 상당히 관심이 있으셨다"면서 "김동연 전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이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어떤 역할도 하겠다' 라는 그런 기본적인 생각이 있으셨다"고 했다. 아울러 박 전 장관은 "다만 제가 권유를 하다가 상황이 점점 안 좋아졌다"면서 "그래서 다른 사람한테 상황이 나빠지는데 권유를 하면 나중에 미안해질 것 같아서 제가 당을 위해서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었다"고 자신의 출마 배경을 언급했다. 여기에 덧붙여 박 전 장관은 '김 전 부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받고 "그것까지는 제가 모르겠다"며 "김동연 전 부총리께서 우리 사회에 어떤 혁신적 변화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 전 부총리는 불출마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김 전 부총리는 “우리 정치에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판을 짜는 ‘경장(更張)’이 필요하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정치참여’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 저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 전 부총리는 “오랜 공직생활 동안 제 중심은 ‘사회변화에 대한 기여’였다”고 상황을 짚고 “공직을 그만 둔 지금도 마찬가지다. 국가와 사회로부터 제가 받은 혜택이 크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김 전 부총리는 이어 “정치 입문을 권유받을 때마다 정치가 제 신념을 실천에 옮기는 최선의 방법인지 늘 고민했다”고 지난날을 떠올리면서 “시대적 소명의식, 책임감, 문제해결 대안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 정치라는 생각”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김 전 부총리는 “이번 서울시장 출마 권유와 요청을 여러 곳, 여러 갈래로부터 받았다”면서 “지난 번 총선 때보다 강한 요청들이어서 그만큼 고민도 컸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제가 부동산, 방역, 민생 등 시민의 삶과 서울시의 살림살이에 대한 대안과 역량을 갖추고 있는 지(고민했다)”고 돌아봤다. 여기에 덧붙여 김 전 부총리는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더 성찰하고 대안을 찾는 고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언론에 이런 저런 보도가 되기 훨씬 전에 이미 거절의 의사를 분명하게 전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김 전 부총리는 더불어 “이번 서울시장 출마 관련 설화를 겪으며 정치혁신과 진영논리를 넘어선 정책 경쟁의 장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고 강조하면서 “이제는 우리 정치에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판을 짜는 ‘경장(更張)’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서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상대방 탓이 아니라 내 탓이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생각, 그리고 변화를 위한 실천”이라면서 “이를 위해 많은 시민들이 정치와 정책의 수동적 소비자가 아니라 적극 참여하는 생산자로 나서야 한다. 동시에 사회 각 분야에서 유능하고 헌신적인 분들이 힘을 합쳐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뛰어난 우리 국민의 역량을 모을 리더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그러면서 “여러모로 부족한 제게 과분한 제안과 요청을 해주시고 또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사회변화의 기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반지하 서민의 눈물' 우상호 직격한 조은산 "감성팔이일 뿐…지금 집값이 얼마인가"
사회 사회일반 2021.01.29 09:42:06문재인 대통령에게 바치는 '시무7조'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정부를 꼬집었던 진인(塵人) 조은산씨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강남 은마아파트를 찾아 낡은 아파트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한 것을 두고 날선 비판을 쏟아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정조준했다. 조씨는 2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나경원 vs 우상호'라는 제목을 글을 올려 "우 의원이 나 전 의원을 향해 23억원짜리 강남 은마아파트 녹물은 안타깝고 23만 반지하 서민의 눈물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조씨는 "언뜻 들었을 때는 멋진 말이지만 운동권 특유의 선민사상과 이분법적 선·악 개념에서 단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전형적인 80년대 진보주의자의 허언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씨는 이어 "감성팔이 어법에만 능통할 뿐 현실 감각은 전무하다시피 한, 무가치한 정치인들은 이미 국회에 쌔고 쌨다"고 우 의원을 겨냥했다. 아울러 조씨는 "우상호 의원은 이미 실패한 문재인식 부동산 정책에서 단 한 발자국도 진일보하지 못했다"면서 "심지어는 퇴보를 넘어 퇴폐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쏘아붙였다. 여기에 덧붙여 조씨는 "우 의원이 23억 아파트와 23만 반지하 서민과의 경제학적 상관 관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상황을 짚고 "어쩌면 이해하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조씨는 이어서 "23만 반지하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을 기어이 박살내 버린 건 누구인지,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이명박인가, 박근혜인가, 문재인인가, 국민의힘인가, 눈물 콧물 민주당인가"라고도 적었다. 더불어 조씨는 "반지하 서민의 삶을 운운하면서 정작 이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재개발, 재건축은 결사반대하는 아이러니함, 집값 잡기에는 하등의 관심도 없고 반지하 서민으로 감성팔이나 내세워 표심이나 긁어모으려는, 국민을 기만하는 작태의 교범은 만주당의 교과서 무슨 과목, 몇 권, 몇 편에 나오는 내용인가"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또 "집값 상승의 시발점은 2017년, 김현미 장관의 재임 시절 시작된 강남 4구와 세종시를 대상으로 한 고강도 규제책에서 비롯된다"고 짚은 뒤 "강남 집값은 애초에 서민이 넘볼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니었기에 부유층은 부유층끼리 어울려서 살 게 냅뒀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그러면서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나서 강남 집값은 잡지도 못한 채, 처참한 풍선효과를 통해 전국의 집값이 폭등했다"면서 "그에 따른 고통은 무주택 서민과 예비부부들, 청년들의 몫으로 남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조씨는 "그러나 그들에게 사죄할 용의는 민주당에겐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러한 눈물샘을 자극하는 대사 몇 마디면 그들은 이미 확보된 충성스러운 표들 아닌가"라고 했다. 조씨는 "전국이 10억 클럽에 다가서는 이 참담한 현실은 결국 편가르기를 일삼는 정치인들과 감성적 언사에 감격하고 마는 무지한 국민들이 만들어낸 거룩한 합작품에 불과하다"면서 "집 몇 채씩 사두고 제 집값 올려줘서 고맙다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강남좌파는 일종의 장식품이라 해두자. 그러나 우리가 집값 안정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관점에서 풀어나가야 할 것이지, 서민을 끄집어 내고 반지하를 끄집어 내는 감성에게 기댈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러므로 먼저 국민이 현명해져야 한다"면서 "누추한 옷과 허름한 구두를 신고 옥탑방에 올라가 '서민의 고통을 말하는 자'를 경계해야 한다. '서민의 고통을 필요로 하는 자'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조씨는 그러면서 "'그래서 지금 집값이 얼마입니까' 이 한마디로 정리될 논쟁거리도 안될 짓을, 다시금 터져 나오는 민주당 인사의 허언에 분노한다"고 적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구경났나, 이거 지워" 기자 휴대폰 뺏은 조수진, 사과 "명색이 기자 출신인데…"
사회 사회일반 2021.01.29 08:46:48자신을 취재하던 기자에게 "구경났냐"라며 휴대폰을 빼앗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사과했다. 정치 입문 전 25년간 기자로 활동한 조 의원은 28일 낸 입장문을 통해 "명색이 기자 출신인데 현장 취재 기자님께 너무 큰 실례를 범했다"며 "고생하는 기자님들 처지를 헤아리지 못하고 너무 오래 기다리게 했고,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전날 조 의원은 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문병찬)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재판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은 뒤 법원을 나서는 길에 자신에게 질문하는 취재진을 향해 언성을 높이고 휴대폰을 빼앗아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조 의원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대 비판한 자신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는 상황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에게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제가 뭐가 문제가 있나"고 했다. 이 과정을 다른 기자가 휴대폰으로 촬영하자 조 의원은 "구경 오셨습니까. 지금 뭐하고 있는 겁니까. 이거 지워"라면서 기자의 손에 있던 휴대전화를 강제로 빼앗아 자신의 보좌진에게 건네기도 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고 의원을 정조준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면서 "천박하기 짝이 없다. '고민정'이란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 원씩 준다'고 했다.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고 지적한 뒤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다.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고도 적었다. 자신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 안팎의 논란이 커지자 조 의원은 "고민정 의원에게 미안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 애초 취지와 달리 비유적 표현이 정치적 논란이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고 의원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권력형 성 사건'으로 치러지는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에 대해 인신공격, 비하를 한 데 대한 저의 비판 글 가운데 비유적 표현이 본래 취지와 달리 모욕이나 여성 비하로 논란이 되고,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도 했다. 조 의원은 이어 "특히 저도 여성 의원으로서, 여야를 떠나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주장하는 입장에서 비유적 표현이 여성 비하의 정치적 논란거리가 됐다는 자체가 가슴 아프다"고 썼다. 한편 고 의원은 자신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대 비판한 조 의원을 형사 고소했다. 고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조 의원이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라고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조 의원의 주소지인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장을 낸 고 의원은 "조 의원은 국민 세금을 받는 제1야당의 국회의원"이라면서 "그냥 참고 넘기라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을 생각이다. 민형사 모두를 검토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는 (조 의원의) 말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주민들의 판단을 무시하는 폄하 발언"이라고 지적한 뒤 "광진을 주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최강욱, 1심 유죄 판결에 "꺾이지 않겠다"…김근식 "한번이라도 진정 어린 사과를"
사회 사회일반 2021.01.29 07:56:4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가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법률가로 살아오면서 지녔던 상식은 상식이 아니었던 모양"이라며 아쉬움을 표한 것과 관련,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한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조수진 의원은 과도한 표현의 말실수를 인정하고 신속하게 사과했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최 의원은 말실수가 아니라 형사사건 유죄판결받은 것"이라고 상황을 짚고 "2심, 3심 내세워 확정판결 뒤에 비겁하게 숨지말고 법원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한번이라도 진정어린 사과 해보라"고도 적었다. 김 교수는 이어 "또 진실운운하고 검찰폭주 운운하며 잘못을 은폐하지 말라"고 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진보를 자처한다고 해서 절대선이 아니다"라며 "진보 주장한다고 면죄부가 주어지는 게 아니다. 정치인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오히려 미래가 있다"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덧붙여 김 교수는 "진보보수의 정치적 입장싸움이 아니지 않느냐"라며 "특권층 자제의 입시를 위해 허위증명서를 발급해줌으로써 대학입시라는 공정의 사다리를 훼손한 거 아닌가"라고 썼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이날 조 전 장관 아들에게 가짜 인턴증명서를 끊어준 혐의(업무방해)로 재판에 넘겨진 최 대표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판결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불편한 소식을 전해드려 너무도 송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검사는 인턴이든 체험활동이든 아예 한 적이 없는데 확인서를 적어줘 입시업무를 방해했다는데 판사는 사무실에서의 활동 사실을 인정하고도 유죄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이어 "갈 길이 멀다는 걸 다시 절감하며 지치지 않고 꺾이지 않겠다"고도 적었다. 최 대표는 이날 판결 선고 후 기자들을 만나 "재판부가 사용하는 용어부터 검찰이 일방적으로 유포한 용어와 사실관계에 현혹되고 있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 대표는 "진실을 밝힘으로써 검찰의 공소권 남용을 견제하고 그 역할을 법원이 할 수 있을 거라고 봤지만 1심 재판에서는 허사였던 것 같다"며 "즉시 항소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고건 전 총리 만난 안철수 "공익 추구의 정치로 서울 바꿀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28 07:50:00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고건 전 국무총리를 찾아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자질, 시장의 역할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민선, 관선 두번의 서울시장을 역임하신 고건 전 총리님을 뵜다”며 “‘정권은 임기가 있지만 행정은 임기가 없다’는 말씀을 새겨듣겠다”라고 이같이 설명했다. 고 전 총리는 노태우 정부 시절과 김대중 정부 시절에 각각 2년, 4년 서울시장으로 재직했다. 안 대표는 이어 “고 전 총리는 양극단의 정치 속에서도 오로지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만 생각하는 위대한 행정가의 길을 걸어오신 분”이라며 “총리님께 서울 시장 때의 일을 주로 여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서울시장이 되고 서울에서 부정부패를 뿌리 뽑는 일을 가장 먼저 하셨다고 한다”며 “또 문제의 해결책은 항상 현장에 있다고, 계획이 아무리 좋아도 시민들의 이해와 현장의 여건을 담지 못하면 실패할 거란 교훈도 주셨다. 현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폐해가 떠오르는 대목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 전 총리는 안 대표에게 친필 사인을 담아 ‘고건 회고록-공인의 길’을 선물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정권을 잡아 자기편 일자리 수만 개를 만들어주는 요즘의 사익추구 정치, 부정부패 정치, 패거리 정치를 질타하는 제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건 총리님이 평생 추구하신 행정과 정치의 뜻을 이어받고자 한다”며 “공익 추구의 정치, 문제 해결의 정치, 국민이 행복한 정치로 서울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고건 시장님이 20세기 수도 서울의 그랜드 디자이너였다면, 저는 21세기 투명하고 깨끗한 수도 서울의 스마트 시티 설계자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은마아파트 방문한 나경원 "녹물 아파트…재개발·재건축 규제 빠르게 풀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28 05:50:00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무능하고 잘못된 부동산에 대한 시각을 가진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시장이 된다면 정말 최악의 조합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여권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방문해 노후 된 시설을 둘러본 뒤 “얼마나 주민들의 생활이 불편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주택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빠르게 풀어드리겠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유경준(서울 강남병)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변전실, 기관실 등 아파트 시설을 살폈다. 아파트 관계자가 계단 및 복도 등 균열 현상과 녹물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자, 나 전 의원은 “벽에 다 금이 갔다.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전 의원과 함께 “녹물 아파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정 10년 동안 서울시는 사실상 재건축을 어떻게 하면 못하게 할 지에 집중해 왔다”며 “안전등급 D등급 받은 지 10년이 됐는데 최근까지도 위원회 상정조차 못하게 했다”고 꼬집었다. 또 “이 정부가 부동산 가격이 오른 건 바로 투기 수요 때문이라고 하면서 24번 정책을 냈는데, 그 결과가 뭐냐”며 “그 이유를 들며 얼마나 세금을 올렸느냐”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아울러 용적률 규제에 대해 “현재 서울시는 법이 허용한 용적률보다 60~70%만 허용하고 있다”며 “법이 허용하는 용적률을 다 찾아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층고제한과 관련해 “층고제한으로 수입성의 문제가 있다”며 “35층의 층고 제한을 풀어드리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재개발·재건축에 있어서 각종 규제를 해제 해드리는 것, 풀어드리는 것만이 도시 주택 공급이 확대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강남 재건축을 해야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80년대 철학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다만 각론으로 가서 말씀 하시는 걸 보면 말씀에 진정성이 있느냐에 대해선 의심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민주당 정부의, 민주당 출신의 시장이 (시정을) 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는게 아니냐”며 “민주당의 큰 정책틀에서 보면 사실 (실현이)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또 우상호 의원이 나 전 의원의 공약을 겨냥해 ‘투기꾼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정말 답답한 일”이라며 “투기 수요를 잡는다고 이 정부가 24번 정책을 내놔서 뭐가 어떻게 바뀌었나. 현실을 직시하시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박영선 "반값 아파트 제공"…우상호 "강북 낙후 지역 재개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28 05:40:00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27일 부동산 공약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서울시 당사에서 열린 지역별 정책 토론회 ‘정책엑스포 in(인) 서울’ 행사에서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서울을 자족적인 21개의 다핵 분산도시로 전환하고 권역별로 21분 내 모든 이동이 가능한 생활권을 조성하는 내용의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을 소개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21분 도시의 랜드마크, 수직정원도시가 뭔지 보여드릴 생각”이라며 “그런 새로운 발상 속에서 도로를 지하화해 생기는 땅은 국가·시 소유이므로 토지임대부 방식 등으로 반값 아파트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의 재건축, 재개발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는 서울 강남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해야 한다”며 찬성하는 취지로 언급했다. 우상호 의원은 “저는 (보증금) 4억원에 (월세) 50만원인 반전세를 살고 있다”며 “집 없는 서민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공공주택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청년 대상 10년 거주 공공임대주택, 신혼부부 대상 20년 거주 공공전세주택, 집 없는 서민 대상 30년 거주 공공 자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강북의 낙후한 지역에 재개발, 재건축을 부분적으로 풀어서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들고 상권도 활성화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낙연 대표는 축사에서 “격차가 확대되는 것도 서울이 더 심하고 그것을 줄이려는 노력 또한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가 격차를 더이상 키우지 말고 좁혀가야 한다. 그 노력은 서울에서부터 성과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익표 민주연구원장은 일본 도시전략연구소의 2020년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순위를 인용해 “집값 등 주거 항목에서 서울은 48개 도시 중 39위에 그쳤다”며 개선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서울시장 박빙 판세에…"강남 재건축" 외친 후보들
정치 정치일반 2021.01.28 05:30:00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여야 후보들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등 ‘강남 표심’을 겨냥한 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여야 후보 간 초박빙의 판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강남 시민들을 상대로 구애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강남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나서지 않았던 정치권이 선거를 앞두고 강남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뛰어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서울시당사에서 열린 ‘정책엑스포 인(in) 서울’ 행사에서 “민간 재건축, 재개발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강남 재건축·재개발과 관련해 “재건축·재개발을 해야 한다”며 “1980년대 식 아파트를 지속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선 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찾았다. 그는 물을 틀면 2~3분 동안 녹물이 나온다는 주민의 말에 놀라워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앞서 13일 출마 선언식을 하면서도 “용적률, 용도 지역, 층고 제한 등 각종 낡은 규제를 확 풀겠다”고 역설했다. 나 전 의원 이외에도 야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여야 후보들이 이처럼 강남 표심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것은 강남이 서울시장 선거의 승부를 결정 지을 핵심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초구(43만 명), 강남구(54만 명), 송파구(67만 명) 등 이른 바 ‘강남 3구’의 인구 수는 약 164만 명으로 서울 전체 인구 수(967만 명)의 17%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승부 자체가 박빙일 때는 17%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실제 진보 정당 후보 입장에서 보면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했던 이들 지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을 때 선거에서 이겼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지난 2014년과 2018년 강남 3구에서 모두 4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대로 이들 지역을 완전히 내줬을 때는 선거에서 패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개표 초반 앞서가다 강남 3구를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강남 지역 시민들은 여야 후보들의 이 같은 공약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대치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은 강남 재건축·재개발을 틀어막고 사실상 강북 재건축·재개발만을 추진했다”며 “이제 와서 정치권이 강남 재건축·재개발을 얘기하는데 어떻게 믿을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여야 후보가 저리 약속을 하니 아무래도 우리 입장에서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며 “집값도 조금씩 오르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
국민의당 "''안'철수 선언' 발언?…민주당, 제발 가벼운 입 다물라 "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28 05:10:00국민의당이 지난 27일 안철수 대표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이번엔 철수하지 말라’는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의 언급과 관련, “제발 그 가벼운 입을 다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재·보궐선거는 민주당이 낄 판이 아니”라며 “보선이 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들의 역겨운 성추행으로 발단됐다는 사실을 잊은 채 경거망동하며 부주의한 언행을 하는 것은 누워서 침을 뱉는 것이라는 사실을 왜 깨닫지 못하는지 이해가 불가하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최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도 결국 철수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대두된다”며 “안 대표는 ‘안’철수 선언을 해야 한다”고 안 대표를 정조준했다. 홍 수석부대변인은 이어 “어제 정의당 성추행 사건에 대해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한다는 적반하장식 논평을 해 비난을 받더니 아무래도 어제 받은 정신적 충격에서 아직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인 듯하다”라고 비꼬았다. 또 “(민주당은) 나라를 망치고 서민들의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한 것에 대하여 먼저 사죄하고 근신하라”고 촉구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정청래 "추미애의 결기에 박수를" 응원에 김근식 "친문의 환심 사려는 건가"
사회 사회일반 2021.01.28 00:50:00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퇴임을 앞둔 추미애 장관을 향해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용기를 잃지 않았던 추미애의 결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것과 관련,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민심과 완전 거꾸로 친문 대깨문에 포박당한 건가? 아니면 친문의 환심을 사려는 건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추 장관은 장관의 '표상' 아닌 '수치'"라며 "자랑거리가 아니라 골칫거리였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법무 장관으로 한 일은 윤석열(검찰총장) 찍어내기밖에 없고, 없는 것을 있다고 우기는 억지였으니 당연히 모두 다 실패로 끝났다"고 쏘아붙인 뒤 "채널에이 사건, '라임 김봉현 편지' 사건, 윤 총장 가족 사건, 직무배제와 징계강행 등 추 장관의 억지는 억지로 끝났다"고도 적었다. 김 교수는 이어 "검찰개혁을 내세워 검찰을 겁박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검찰개혁은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이 됐다"면서 "검찰총장을 잡느라 법무 장관의 교정 행정은 엉망이 됐고, 동부 구치소는 '코로나 지옥'으로 방치됐다"고 추 장관을 향해 거듭 날을 세웠다. 아울러 김 교수는 "국민이 추 장관에게 미안해하는 게 아니라 추 장관이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정 의원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끝나면서 곧 퇴임을 앞두고 있는 추 장관을 향해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용기를 잃지 않았던 추미애의 결기에 박수를 보낸다. 정말 수고 많으셨다”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장관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치인 추미애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이제 추미애의 시간은 가고 박범계의 시간이다”라며 “뒷물이 앞 물을 밀어내고 그 앞 물은 다시 뒷물이 되는 게 세상이치”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이어 “법무부 장관으로서 추미애는 물러가지만 그가 남긴 족적은 작지 않다”고 강조한 뒤 “보수언론과 야당의 파상공세로 추미애가 입었을 상처도 크지만 그가 보여준 용기와 결기는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법무부 장관의 표상이었다”고 추 장관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정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가장 큰 업적은 법무부의 탈검찰선언과 실행”이라고 상황을 짚고 “검찰과의 짬짜미 고리를 끊었다. 헌정사상 법무부와 검찰이 이토록 긴장관계였던 적은 없었다. 적어도 견제와 균형의 균형추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확립했다”고 적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정말 쉽지 않은 길이었고 큰 업적이다”면서 “이 긴장관계가 생경해서 낯설었겠지만 항상 새로움은 낯설음을 수반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덧붙여 정 의원은 “검찰에 법무부가 포위되어 마치 법무부가 검찰의 서비스 기관 같았다. 좋은 사례가 있다. 검사에 대한 인사제청권자는 법무부 장관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법을 무시하고 검찰총장이 사실상 인사권을 행사하고 법무부 장관은 도장만 찍는 식이었다”면서 “추미애 장관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러자 검찰총장은 인사 논의를 위해 장관을 상대로 법무부 장관실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했다. 정 의원은 이어서 “마치 회사의 인사부장이 인선안을 들고 사장실에 가지 않고 사장에게 사장실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만나자는 격이었다”고 쏘아붙인 뒤 “여기서 장소는 단순한 장소가 아니다. 법적으로 보장된 장관의 인사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저항이었다. 법무부는 검찰의 서비스 기관이라는 기존의 관념을 압축적으로 보여준 상징적 사건으로 나는 기억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정 의원은 더불어 “어쩌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찰로부터의 법무부 독립선언을 한 셈다. 상하의 개념이 아니라 포지션과 역할의 독립을 실행한 셈”이라면서 “법적으로 보장된 장관의 인사권과 수사지휘권을 행사했고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권도 행사했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법적 권한 행사가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시도 자체가 더 큰 의미가 있다. 역사는 첫발이 중요하다”고 거듭 추 장관을 추켜세웠다. 그는 그러면서 “언론은 마치 추미애-윤석열 개인 간 감정싸움이라느니 추-윤 갈등으로 퉁 쳐서 갈등조장성 기사를 썼지만 이는 본질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낯선 광경임은 분명하다. 이는 개인 간 감정싸움도 권한다툼이 아니다. 법을 무시하고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했던 검찰 권력의 균열이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과정에서의 구태와의 결별이다. 이 과정에서 달콤하지만 부당한 독점적 검찰의 권한 남용에 대한 구부러진 정의 바로 세우기였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정 의원은 “국민 위에 군림하고 독점적 권력을 휘두르는 어떠한 사람도 조직도 민주주의의 적”이라면서 “사실 검찰은 견제와 감시의 사각지대에서 70년간 너무도 편리한 권력을 누려왔다. 기득권이란 무엇인가? 자기가 가진 권력을 내려놓고 내놓는 것을 저항하는 것이 기득권 세력의 본능적 자기방어다. 그러나 독점적 기득권은 역사와 민주주의 발전과정에서 항상 승리하지 못했다.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고 끈질긴 저항으로 저항하지만 결국 역사의 정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고도 했다. 그는 아울러 “그 저항의 대치 전선 맨 앞에서 추미애가 있었다. 이 시기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숙명이었는지 모른다”면서 “추미애가 아니라 홍길동 법무부 장관이었어도 똑같은 시련과 저항으로 많은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추미애를 검찰개혁의 주연 배우로 임명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지만 어쩌면 시대의 신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검찰개혁은 시대적 운명이었으니까”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의 완전한 분리 같은 법과 제도의 확립이 검찰의 근본적 개혁”이라고 강조하면서 “조국 전 장관이 흘린 피와 추미애 장관의 고초가 검찰개혁이 왜 필요한가를 국민들에게 또렷하게 알렸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라는 말이 실감난다. 철옹성 같았던 검찰개혁의 성문이 열렸다. 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덕분”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정 의원은 “팽팽한 축구공의 바람은 망치로 내리친다고 빠지지 않는다. 축구공의 바람은 예리한 송곳으로 찔러야 뺄 수 있다”면서 “추미애 장관이 수십 년간 법무부에 온존했던 검찰포위망을 뚫어낸 것은 예리한 송곳 같은 역할을 했다. 그 송곳에 본인도 찔려서 많은 상처를 입었다. 국민들은 안다. 특히 검찰개혁을 열망했던 국민들은 더욱 또렷하게 추미애의 아픔을 기억하고 어루만질 것”이라고 썼다. 이어서 정 의원은 “국민들에게 미안함을 남긴 정치인은 언젠가 보상받게 된다고 한다. 김대중도 노무현도 그 분들에게 미안해했던 국민들이 지지자들이 그 분들을 만들어 냈다”며 “추미애 장관의 앞길이 어디까지인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추미애에게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는 국민과 지지자들이 많이 생겨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것이 추미애의 자산이다. 추미애 장관님, 그동안 참 고생 많았다”고 적었다. 정 의원은 또한 “하필이면 이 시기의 법무부 장관이 정치인 추미애에게 운명이고 숙명이었음을, 그리고 그 시대적 소명을 기죽지 않고 결기 있게 해낸 용기 있는 정치인이었음을, 아는 사람들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라면서 “세상에는 미움 받을 용기도 필요하다”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박영선·우상호' 재개발 신경전…누나는 '강남'도· 동생은 '강북'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27 17:14:20더불어민주당 4·7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동산 정책 공약 차별화를 통해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서울시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엑스포 in(인)서울’에서 박 전 장관은 “민간 재건축, 재개발 존중”을 강조했고, 우 의원은 “강북의 낙후한 지역 재개발, 재건축을 부분적으로 풀겠다”고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이날 박 전 장관은 서울을 자족적인 21개의 다핵 분산도시로 전환하고 권역별로 21분 내 모든 이동이 가능한 생활권을 조성하는 내용의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21분 도시의 랜드마크, 수직정원도시가 뭔지 보여드릴 생각"이라며 "그런 새로운 발상 속에서 도로를 지하화해 생기는 땅은 국가·시 소유이므로 토지임대부 방식 등으로 반값 아파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서울 강남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해야 한다"며 찬성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우상호 의원은 "저는 (보증금) 4억원에 (월세) 50만원인 반전세를 살고 있다. 집 없는 서민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며 공공주택 공약을 부각했다. 그는 "강북의 낙후한 지역에 재개발, 재건축을 부분적으로 풀어서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들고 상권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 대상 10년 거주 공공임대주택, 신혼부부 대상 20년 거주 공공전세주택, 집 없는 서민 대상 30년 거주 공공자가주택 등 공공주택 공급에 방점을 찍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박영선 "도로 지하화로 반값 아파트 공급…주택난 해결될 것"
사회 사회일반 2021.01.27 16:33:18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7일 주택공급 대책으로 "도로를 지하화해서 생기는 땅을 ‘반값 아파트’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 정책엑스포'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토지임대부, 공공분양 방식으로 추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도 "5년 안에 공공분양주택을 30만 호를 건설하면 서울 주택난은 해결된다"면서 "공공분양주택은 토지임대부 방식이나 시유지나 국유지를 활용한 방식으로, 아파트 값도 반값으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재건축 대신 재개발에 대해서는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민간의 재개발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민간에만 맡기면 (수익률을 우선시한 도시설계로 인해) 지속가능한 도시가 될 수 없다. 디지털 시대에는 공공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가는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책엑스포 기조연설은 전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한 '21분 컴팩트(함축) 도시로의 서울 재구성' 공약 발표 영상으로 대체했다. 해당 공약은 인구 50만명을 기준으로 21분 이내 교통 거리에서 직장·교육·보육·보건의료·쇼핑·여가·문화 수요가 충족되도록 21개의 다핵분산도시로 서울을 재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
오세훈 "朴 정부 시절 180석 건방 떨다가 몰락…원인을 왜 나한테 찾느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27 16:08:1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7일 “솔직히 말해 박근혜 대통령 시절 180석 한다고 건방 떨다가 총선에서 져서 몰락한 것 아닌가. 왜 그 원인을 오세훈에게 찾나”라고 호소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고성국TV’와의 인터뷰에서 “(무상급식 논란 당시) 그때 아무도 안 싸웠고, 당도 안 싸웠다”며 “당시 대표는 홍준표 의원이었다. 실세는 대표였다. 실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무상급식이 문제가 아니라 포퓰리즘 전초전, 최전선에서 막다가 쓰러졌다”며 “상대방 진영에 시장을 넘겨줬다고 매도, 폄하하면 그런 나라는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개인 부패 때문에 중도 하차했나. 개인 욕심 때문에 중도하차 했나”라고 물은 뒤 “(당이) 손톱만큼도 도와주지 않았다. 자기 당 정체성에 맞춰 싸우는데 하나도 안 도와주는 정치가 어디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이 10년 임기였나. 그 사람이 2번 선거에서 이겨서 10년 한 것 아니냐”며 “어느 정당이 우파 보수가 싸우다 쓰러진 장수에게 책임을 묻나.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생계형 유튜버들이 그런 식으로 오세훈을 폄하할 때마다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더불어 “여러 차례 자책감으로 출마했다고 얘기했다. 그 점에 대해 책임지려고 나왔다”며 “10년 동안 바늘방석이었다. 후임 시장이 잘못하면 전임시장이 돋보이는 법인데 박원순이 잘못하면 오세훈이 욕먹는다. 이제 책임지겠다. 표로 심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치는 타이밍이고 전쟁에서는 기습전을 펼치는 게 유리하다고 실감했다”며 “(안 대표를) 따라가는 형국이 돼 버렸다. 그래서 제가 스스로 정치 초딩이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또 “만약 제가 제안한 대로 (안 대표가) 과감하게 들어왔으면 들어오는 순간 지지율이 2배로 뛰었을 것이다. 그걸 걷어찼다. 이제 후퇴는 없다”고 역설했다. 또 자신을 향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계속되는 비판에 대해 “언급할 가치를 못 느낀다”며 “제가 요즘에 그렇게 조롱당하고 산다”고 비꼬았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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