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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 논란' 조수진에 김근식 "'왕자 낳은 후궁' 발언 과했다…말로 망하는 게 정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27 16:04:06김근식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27일 조수진 의원에게 “말로 망하기도 하는 것이 정치”라며 “왕자 낳은 후궁” 표현이 담긴 글을 삭제하고 사과할 것을 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같은 당 소속이고 같은 지역 출신(전북 전주 연고)이지만 조수진 의원의 발언은 과했다”며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할 때는 ‘호되게 아프게’ 그러나 ‘점잖게 품격있게’ 비판해야 효과적이고 위력적이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아울러 “대깨문과 태극기부대의 가장 큰 문제점이자 공통점이 바로 막말과 조롱”이라며 “지난 총선 막바지에 야당의 막말 파문으로 수도권의 중도층 이반이 심화되었음을 뼈저리게 경험하지 않았는가”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아무리 선거철이고 여당의 잘못이 크다 해도 넘어선 안될 선이 있다”며 “청와대 출신 고민정의 특별대접을 비판하더라도, ‘왕자 낳은 후궁’ 표현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 “정치는 말의 예술이지만 말로 망하기도 하는 게 정치이며 촌철살인은 막말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조 의원은 지금이라도 과도한 표현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글을 삭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보궐선거 야당 여론 우세하다고 벌써부터 방심하면 안된다”며 “저들은 조직과 자원과 예산을 가지고 있기에 승리하는 그 날까지 실수는 금물”이라고 재차 역설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반년 지난 '박원순 성추행' 사과…국민의힘 “2차 가해 책임 물어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27 14:17:44국민의힘이 27일 여당 지도부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인정하고 사과하자 “그간 2차 가해를 저질러온 자들에 대한 책임을 물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 일동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의 본질은 ‘페미니스트’를 자처했던 박원순 전 시장이 성추행으로 고소될 것이란 사실을 사전에 입수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며 “가해자가 사라지자 박 전 시장의 측근 직원들, 이른바 ‘6층 사람들’과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함께 ‘가해자의 편’에 서서 피해자를 집단린치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인권위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공식 확인하자 때늦은 뒷북 사과에 나섰지만, 보궐선거를 의식한 보여주기식 사과에 불과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개월 간 가해자의 편에 서서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호소인'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2차 가해를 했던 민주당 여성 의원들 역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여당을 향해 “그간 2차 가해를 저질러온 자들에 대한 책임을 물어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에서 남인순·진선미·이수진(비례)·고민정 의원이 주도해 ‘피해호소인’이란 표현을 밀어붙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나아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염치없이’ 출마한 박영선·우상호 두 후보 또한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며 “침묵은 곧 옹호”라고 질타했다. 이어 두 후보를 향해 “수백 억의 국민 혈세를 들여가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왜 치르게 됐는지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박 전 시장 성추행의 진실은 밝혀졌지만 여전히 일부에서는 더 가혹한 2차 가해를 자행하고 있다”며 “또한 '6층 사람들'의 성추행 묵인과 방조는 아직 진실이 규명되지 않았다”고 상기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인권위원회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희롱 등에 대한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두 번째 사과이나, 지난해 7월 첫 사과 당시 그는 “피해를 호소하시는 고소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대표는 “인권위 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민들에게도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2차 피해 없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권위가 여성가족부 장관 등에 건의한 제도 개선 역시 존중하겠다. 관계 기관과 협의해 재발방치책을 마련하고, 우리 사회의 여성 억압 구조를 해체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오세훈, '조건부 정치' 비판한 고민정에 "언급할 가치 못 느껴…조롱당하고 살아"
사회 사회일반 2021.01.27 13:56:19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신을 두고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우파 몰락 책임론'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 시절 총선에서 180석 한다고 건방을 떨다가 지면서 몰락한 것 아닌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오 전 시장은 27일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나와 "어느 정당이, 어느 보수 우파가 싸우다 쓰러진 장수에게 책임을 묻나"라며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은 이른바 '박원순 10년 시정' 책임론에 대해선 "시장 임기가 10년이었나. 그 사람이 2번 이겨서 10년을 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 뒤 "생계형 유튜버들이 그런 식으로 오세훈을 폄하할 때마다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날을 세웠다. 오 전 시장은 이어 자신의 시장직 사퇴 계기가 됐던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당시 당 대표는 홍준표 의원이었고, 실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다"면서 "손톱만큼도 안 도와줬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아울러 오 전 시장은 지난 총선에서 맞붙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건부 정치'를 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 제가 요즘에 그렇게 조롱당하고 산다"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오 전 시장은 지난 총선 패배에 대해 "변명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지명도가 있고 좀 센 사람이 거기 가서 붙으라고 한 게 당의 방침이었고, 철옹성을 깨보고 싶었는데 죄송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김종인 “안철수 서울시장 집착 안타까워, 野 단일후보 일주일이면 만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27 13:49:0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집착한다”면서 국민의힘 후보부터 뽑겠다고 밝혔다. 단일화는 그 이후의 일이라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와 관련해 “너무나 시장 후보가 되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계속 몸이 달아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며 “(국민의힘) 후보가 만들어져야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안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실무 협상을 시작해야 단일화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서두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는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된 3월 4일 이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를 하면 우리 후보가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후보 선정 과정에 있는데 한쪽에서 급하다고 해서 단일화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선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성공한 정책이 없다. 그에 대한 판단을 유권자가 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승리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방역조치로 영업제한을 받은 자영업·소상공인에 대해 손실을 보상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에 대한 신속한 손실보전을 촉구한다. 대통령이 책임지고 결단해 서민들의 생계와 생존을 위해 과감한 손실보전에 나서주길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여당이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금전지급을 통해서 혜택을 보려는 측면이 있다”며 지적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금은 1, 2월에 (지급)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선거를 한참 지나서 해야 한다”고도 부연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조은희 “서울시장 TV토론, 설 연휴 전에 가야 흥행”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27 13:28:23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27일 당 지도부를 향해 “설날 전으로 TV토론을 앞당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의 한 사람으로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촉구한다”며 “최소한 2월 5일 본경선 진출자 발표와 함께 기호 추첨이 가능하도록 하고, 2월 8일~10일 사이에는 첫 번째 토론회가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설 연휴 기간에도 TV토론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시민들의 설 밥상에 우리당 경선 이야기가 화제에 오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명도 높은 후보와 참신한 신인 후보와의 흥미롭고 치열한 실력 대결이 흥행의 보증수표”라며 “후보를 한 명씩 탈락 시켜나가는 데스매치가 주는 짜릿함과 진정한 실력 대결에서 나오는 강렬함과 비예측성이 국민과 시민의 눈길을 잡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의 경선 일정은 ‘10년 전 뻔한 인물들’을 위한 것”이라며 “인지도 높은 후보가 기득권을 가지는 ‘뻔한 승부’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겨냥해 “다 아는 인지도만 두고 경선을 치러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10년이 지나도 당이 변할 생각이 없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가에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3~4일 ‘국민 여론조사 80%, 책임 당원 20%’ 비율로 예비 경선 투표를 진행해 본경선에 진출할 4명의 후보자를 압축한다. 본경선은 설 연휴가 끝나는 2월 15일부터 후보자 간 ‘1 대 1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어 오는 3월 4일 ‘국민 여론조사 100%’ 비율로 투표해 최종 출마 후보자를 가릴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 경선 진출자는 8명,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 경선 진출자는 6명이다. 서울은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이승현 한국기업협회 명예회장, 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8명이 예비 경선에 진출한다. 부산은 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형준 동아대 교수, 이언주 전 의원, 이진복 전 의원, 전성하 LF에너지 대표이사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김종인, '안철수 원샷 경선' 거절에 이재오 "헛꿈 꾸고 있어…3자 대결하면 필패"
사회 사회일반 2021.01.27 10:11:47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 경선 진출자 8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이재오 상임고문이 예비후보들의 역량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 고문은 27일 전파를 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서울 8명, 부산 6명 등 국민의힘 예비경선후보들이 정해졌는데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국민들의 눈으로 볼 때 그렇게 썩 마음에 드는 건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은 '후보들이 굉장히 섭섭해하겠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섭섭해하는 것은 섭섭해하는 것이고, 나도 누가 나오면 찍긴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서울시를 맡기기에는 좀 부족하다라는 그런 평들"이라고도 했다. 이 고문은 이어 "이건 내 의견이 아니고 매일 산에 가면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데 그분들이 그렇게 이야기 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이 고문은 오 전 시장과 나 전 의원에 대해 "두 사람은 이미 정치적 이미 평가를 받은 분들 아닌가"라며 "이미 정치적으로 국회의원도 여러 번 했고 또 시장도 했고 시장 출마도 해봤고, 그래서 그 사람들이 시장이 되려면 진작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고문은 이번 선거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야권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범야권 후보 단일화하면 야당에 아주 유리하다"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또 다른 후보는 후보대로, 여당은 한 사람만 나와 3자 대결을 한다면 야당 필패"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 고문은 "단 한번 경선으로 범야권 단일화하자는 안철수 대표 제안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마땅히 받았어야 했다"고도 했다. 이 고문은 이어서 "그분(김종인) 머릿속에는 여당이 죽쑤고 앉아 있고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도 좀 오르고 하니까 설사 안철수 후보가 나가도 민주당 후보하고 3자가 붙으면 국민의힘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는 이런 헛꿈을 꾸고 있다"며 "그건 헛꿈으로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더불어 "다음에 할 길은 국민의힘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하고 둘이 단일화하는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 후보 뽑고 난 다음에 단일화하자'고 했으니 그 말을 믿어야죠"라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박영선, '박원순 사건'에 "인권위 결정 존중…진심으로 사과해야 하는 게 맞아"
사회 사회일반 2021.01.27 09:28:14국가인권위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사과한 것과 관련,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민주당이 상처받은 분에게 사과 해야할 방법이 있으면 해야한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27일 전파를 탄 KBS 제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인권위 결정 존중하고 진심으로 사과해야하는 것이 맞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은 "우리 사회에서는 마음의 상처를 받고 아무일 없이 지내야하는 여성이 많다"고 상황을 짚고 "여성이 겪어야 하는 마음의 고통 외로움을 치유하고 보듬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전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도 "사과가 더 필요하다면, 피해자의 마음을 어떻게 보듬어드릴 수 있는 방법이라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된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이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제 생각으로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요한 일을 마무리했다"면서 "또 버팀목자금이 마무리 되어서 한결 더 마음이 덜 무거웠다. 선거 상황이 만만치 않았다. 당을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전 장관은 공약으로 내건 '서울시, 21분 컴팩트 도시 구상'과 관련, "서울시가 대전환 되어야 한다"면서 "100년 전 마차에서 자동차로 바뀌는 대변환 대변환의 시대에는 도심 중심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도심 중심을 다핵화도시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덧붙여 박 전 장관은 "21분 안에 모든 상황이 다 해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한국말로 함축 도시다. 코로나 이후 서울 모습은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어서 "코로나 이후 서울은 도심 집중화 현상을 다핵화도시로 바꿔 줘야하는데 최적화 된 시간이 21분"이라면서 "다핵화 도시가 되면 코로나 이후 좀 더 편안한 삶으로 바뀌고 방역문제해결, 소상공인문제 해결, 주택 값도 많은 평균화과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은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5년 안에 공공분양주택을 30만호를 건설하게 되면 서울의 주택난 해결된다고 본다"면서 "토지임대부방식, 시유지나 국유지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생각한다. 관련된 공약 준비되는 대로 서울시민들에게 토론하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또한 '강남 재개발'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재건축·재개발 해야한다"고 말한 뒤 "새로운 디지털시대에 맞는 아파트를 지어야한다. 21분 컴팩트도시에 녹아있다. 컴팩트도시 속에는 삶과 관련된 부동산 문제, 병원문제, 여가, 쇼핑 등이 녹아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이어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소상공인 손실보상제 법제화' 관련, "손실보장을 할 수 있다는 기본법이 생긴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 가능하다"면서 "과거에는 소상공인 매출 즉각 파악 힘들었는데 디지털화되면서 일주일단위 집계가능하다. 소상공인 데이터 활용해서 좀더 정교한 정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조수진 "고민정, 조선 시대 후궁이 왕자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못 받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27 09:12:58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조선 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며 “천박하기 짝이 없다”고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민정이란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당시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이후 통일부 장관이 된 이인영)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 원씩 준다’고 했다”며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며 “선거공보물에 허위 학력을 적은 혐의, 선거운동원 자격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을 게재한 혐의에도 무탈한 것만 해도 겸손해야 마땅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고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무상급식을 원하던 국민들로부터, 종로구민들로부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고 의원이 오 전 시장이 무상급식 찬반투표, 20대 총선 서울 종로, 21대 총선 서울 광진을에서 패한 이력을 나열하면서 비판하자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런 저질은 처음”이라며 고 의원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오신환 예비후보에게 “지난 총선으로 막말 정치에 대한 심판은 끝났다”고 응수했다./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국민의힘 보궐선거 예비경선, 서울 8명·부산 6명 확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27 07:20:00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6일 나경원·오세훈 전 의원 등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 경선 진출자 8명과 이언주·박형준 전 의원 등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 경선 진출자 6명을 발표했다. 부산은 두 명의 신인 가운데 한 명이 반드시 본경선에 진출하는 ‘신인 트랙’이 운영되고 서울은 별도의 신인 트랙 없이 여성과 정치 신인 후보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정진석 공관위 위원장은 이날 “보궐선거를 위한 후보자 중심 면접 결과 서울 8명, 부산 6명의 예비 경선 진출자를 확정했다”며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분, 경쟁력 있는 인사,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압축해서 만장일치로 예비 경선 진출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이승현 한국기업협회 명예회장, 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8명이 예비 경선에 진출한다. 총 14명의 신청자 가운데 6명이 탈락했다. 부산은 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형준 동아대 교수, 이언주 전 의원, 이진복 전 의원, 전성하 LF에너지 대표이사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기존 신청자 9명 가운데 3명이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공직 선거 출마 경험이 없는’ 후보가 이 명예회장 한 명뿐으로 별도의 신인 트랙이 운영되지 않는다. 대신 정치 신인에게 신인 가산점 20%, 나 전 의원과 조 구청장에게 여성 가산점 20%를 각각 부여한다. 그러나 조 구청장은 “둘 다 여성 가산점 적용을 거부하고 당당하게 비전과 실력으로 경쟁해 선택받는 것이 당의 단합과 야권 승리를 위한 바른 길”이라며 여성 가산점제 거부를 제안했다. 부산에서는 전 대표이사와 박 전 경제부시장 두 후보끼리 신인 트랙에서 겨뤄 최다 득표자 한 명이 바로 본경선에 진출하게 된다. 박 전 부시장의 경우 선출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치 신인에 분류됐다. 다만 신인 트랙에 오르는 정치 신인은 따로 가산점을 받지 않는다. 부산에서 이언주 전 의원만 여성 가산점 20%를 받는다. 정 위원장은 “오는 28일부터 예비 경선 진출자 모두 ‘비전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PT)’에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3~4일 ‘국민 여론조사 80%, 책임 당원 20%’ 비율로 예비 경선 투표를 진행해 본경선에 진출할 4명의 후보자를 압축한다. 본경선은 다음 달 15일부터 후보자 간 ‘1 대 1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어 오는 3월 4일 ‘국민 여론조사 100%’ 비율로 투표해 최종 출마 후보자를 가릴 예정이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박영선 서울시장 출사표…우상호와 2파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27 07:00:00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우상호 의원과 박 전 장관 등 2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고난과 어려움을 뚫고 회복과 재건의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이후 서울을 G7 글로벌 디지털 경제 도시로 도약시킬 서울시장이 필요하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장관은 서울을 21개 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 안에서 직장·교육·여가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21분 압축 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이를 위해 국회의사당을 세종특별시로 이전한 후 여의도를 콤팩트 도시로 건설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국회의사당 자리에 콘서트홀과 청년 창업 허브를 유치하고 인근 구간 도로를 지하화해 스마트 팜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박 전 장관은 서울시의 주요 과제로 △중소기업·소상공인 매출 감소 △주거 불안 △청년 일자리 감소 △저출산을 꼽았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서울시의 대전환으로 안전하고 공정하고 따뜻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이해인 시인의 시 ‘봄날 같은 사람’의 구절을 인용하며 “코로나19 고난과 어려움을 뚫고 회복과 재도약의 시간을 맞이하려면 서울의 봄을 위해 봄날 같은 시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펼치게 된 우 의원은 “아름다운 경선 경쟁을 통해 새로운 정치의 모범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도 “누나 동생처럼 서로 보듬어주고 어깨동무하면서 경선을 치렀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 후보군도 이날 사실상 확정됐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이날 퇴임식을 갖고 민주당에 입당해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 박인영 전 부산시의장과 3파전을 벌일 예정이다. 민주당은 오는 3월 1일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하고 부산시장은 예비 후보자가 세 명인 만큼 3월 11일 결선투표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박원순 사건' 사과 빠진 박영선 출사표에…野 주자들 맹공(종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27 07:00:00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야권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자들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성찰과 사과가 빠졌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4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민주당 정권의 장관까지 지낸 후보로서, 짤막한 유감 표명도 그렇게 어렵고 힘든 것이냐”며 “일말의 책임감과 미안함이 들지 않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제가 기억하는 ‘정치인 박영선’이라면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같은 여성이기에, 민주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기에 짧게라도 미안함을 전하지 않을까 기대했다. 그러나 결국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영선 전 장관은 피해자의 고통을, 시민의 분노와 실망을 차갑게 외면했다”며 “법원에 이어 인권위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성희롱의 사실관계를 확실히 인정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이번 보선의 원인을 제공한 전임 시장이 같은 민주당 소속”이라며 “혈세만 800억 원이 넘게 든다.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것만으로도 몰염치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나 전 의원은 “그런데도 기어이 나서셨다면, 어찌 ‘그 사건’을 모른 척할 수 있는가. 씁쓸하다”며 “진영이 무엇이길래, 민주당 후보라는 족쇄가 박영선 전 장관의 용기를 꺾어버린 것인가”라고 규탄했다. 이어 “극렬 지지층 반발이 두려워, 한 명의 여성을 향해 가해진 무참한 폭력을 애써 망각한 후보는 절대 시민의 삶과 인권을 보듬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4·7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후보들은 현 정권 중심에서 원내대표나 장관을 역임했다”며 “현 정권의 무능, 위선의 중심에 서 있던 분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번 서울시장이 전임 시장의 성 추문 때문에 생겼기에 양심이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서울시장 선거 공약으로 권력에 기인한 성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감시할 수 있는 독립적인 전담기구 설치를 약속하기도 했다. 또한, 명시적 동의 의사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나 거절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관계를 시도한 경우, 성폭행으로 처벌하도록 조례를 개정할 뜻을 천명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해 여성 폭력 피해자의 쉼터와 주거지원 확대, 생계비와 의료비 지원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이날 오후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택시 운송업체 경복상운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영선 전 장관의 출마선언문을 보니 이번 보궐선거가 왜 치러져야 했는지, 이 선거의 존재 의미가 뭔지에 대한 성찰이 빠져서 실망감을 금치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권력형 성추행, 성범죄에 대해선 정말 어떠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도 부족한 상황인 게 더불어민주당 형편”이라며 “그럼에도 민주당 후보로 나오며 단 한마디의 언급도 사과도 출마선언문에 없다는 것을 많은 시민이 눈여겨봤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선거 과정을 통해 다시는 권력형 성범죄가 발을 못 붙이는 서울시, 공직사회를 어떻게 만들어 갈지 깊이 있는 토론을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전날 박 전 시장이 과거 비서에게 한 성적 언동이 일부 사실이었고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판단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전 시장의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인권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피해자와 서울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 남인순 의원 역시 “고 박원순 전 서울 시장의 성희롱 등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아시아의 뉴욕' '21분 압축도시'…여의도, 제2의 청계천 될수있을까
정치 정치일반 2021.01.27 06:00:00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본격화하면서 '여의도 구상'이 선거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구상과 맞물려 여당 예비후보들이 앞다퉈 개발 공약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야당 후보들은 국회의사당 이전 자체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의도라는 구체적인 지명과 개발 계획은 시민들의 기대를 높일 수 있는 만큼 여권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6일 출마선언을 통해 '21분 컴팩트 도시-여의도' 조감도를 선보였다. 21분 컴팩트 도시란 서울을 21분 내에 이동할 수 있는 21개 권역으로 나눠, 그 안에 직장, 교통, 문화 등을 모두 자급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박 전 장관은 그 첫 번째 사례로 여의도를 선보였다. 여의도는 국회의사당이 위치한 서여의도, 금융회사들이 있는 동여의도로 나뉘는 대표적인 업무 지구다. 박 전 장관은 국회의사당에서 동여의도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지하화하고 이곳에 1인 주거텔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국회가 세종으로 이전할 경우 국회의사당을 콘서트홀로, 국회 소통관을 청년창업센터로 만들고 성모병원 인근은 실버타운으로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업무 지구였던 여의도를 직장은 물론 주거·의료·문화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생활 공간으로 만들겠다든 복안이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금융도시'로서 여의도의 특성을 살리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른바 '아시아의 뉴욕' 프로젝트다. 우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다섯 번째 공약으로 이같은 금융도시 육성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세계적인 금융기관 아시아 본사가 홍콩에 밀집되어 있는데 지난 홍콩사태로 인해 금융사들이 아시아 본사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려 한다"며 "이를 유치해 여의도를 금융허브로, 서울을 글로벌 금융중심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다섯 가지 '규제 완화'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범정부 국제금융유치단 구성 △글로벌 금융특구 조성 △금융규제 샌드박스 적용 △현대화된 비즈니스 인프라 구축 △서여의도 고도제한이 그것이다. 이처럼 여당 의원들이 '여의도 개발 공약'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민주당이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7월 김태년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회 이전'을 쟁점화한 이후 행정수도완성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당력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국회 세종 이전을 완료할 경우 33만㎡에 해당하는 국회의사당 부지는 물론 국회의사당 때문에고도를 제한하고 있는 서여의도 일대가 개발 가능한 공간으로 열리게 된다.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서는 자신의 청사진을 구현하기에 더할 날위 없는 도화지인 셈이다. 반면 야권은 여의도 개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충청권 일부 의원을 제외하고는 국회 세종 이전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 전 장관의 여의도 구상을 "위험하고 천박한 여의도 비전"이라고 비판했다. 오 예비후보는 "우리나라같은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서 대통령과 청와대는 서울에 그대로 두고 국회만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삼권분립 원칙을 위태롭게 하는 천박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국회 기능이 약해진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여의도 개발 공약이 여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영일 공공소통전략연구소 대표는 “여야 후보들이 다양한 형식의 주택을 풍부하게 공급하겠다는 게획을 밝히고 있지만 이는 레토릭에 불과하다”며 “어떤 지역을 상징으로 삼을 것이느냐가 중요한데, 거점 포인트를 거론했다는 점에서 서울 여론이 꿈틀거릴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여권잠룡 3인3색…이낙연·이재명·정세균 움직임 보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27 05:38:57새해 들어 여권 잠룡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한번도 각을 세우지 않았던 후보간에 견제와 비판이 오가는가 하면 각자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의제 설정에도 몰두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9개월 가량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벌써부터 경쟁이 과열된다는 우려가 나올만 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유력 주자 3인의 미래권력을 둔 경쟁은 불가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내세운 뒤 이익공유제를 화두로 던진 이 대표와 손실보상제를 강조하며 이례적으로 경쟁자와 각을 세운 정 총리, 보편적 재난기본소득에 화력을 집중하는 이 지사 간 진검승부는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이재명, 기본 시리즈 앞세워 ‘호남·여의도’ 공략 본격화 우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광폭행보가 눈에 띕니다. 이 지사는 새해들어 여권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지사는 올해 들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내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단독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발표된 한국갤럽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12~14일)에선 이재명 지사 23%, 이낙연 대표 10%로 더블스코어 격차를 보이며 대세 굳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자타공인 ‘변방의 장수’였던 이 지사로서는 이제부터는 당내 입지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이 지사는 민주당의 근간인 호남과 현역 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모으기 위해 최근들어 여의도에 정성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지지율을 앞세워 내부를 파고들어 대선후보에 안착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대표적으로 26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개최된 ‘경기도 기본주택’토론회에 여야 의원 2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토론회 자료집에 축사를 게재한 의원만도 43명입니다. 여권 지지율 1위 대선 유력주자의 면모를 보여주는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이 지사는 이자리에서 자신의 브랜드 ‘기본 시리즈’ 중 하나인 기본주택 정책을 소개했습니다. 이 지사는 “최소한의 주거권을 공공이 보장해서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하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의 역할”이라며 “기본주택은 문재인 대통령도 말한 ‘평생 주택’ 개념과 동일하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기본 주택과 함께 기본소득·기본대출은 이 지사의 3대 기본 시리즈입니다. 경기도민 1인당 10만원 지급 정책에 반영된 기본소득은 모든 소득이나 근로 여부와 상관없이 개별적이고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보편적 현금 소득을 지칭합니다. 기본대출은 국민 누구나 신용도와 상관없이 1~2%의 낮은 이자로 최대 800만~1,000만원을 대출받고 정부가 이를 보증하자는 내용으로 이 지사는 “경제적 기본권은 우리의 삶을 지키는 새로운 표준이 될 것”(올해 신년사)이라며 기본 시리즈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는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도 참석했습니다. 이 지사의 ‘달라진 위상’이 드러난 자리인데 이 지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사 측근인 민주당 한 의원은 “민주당 의원 30명 가량을 확실한 이재명 지지 의원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약한 당내 입지를 고려하면 30명이라는 숫자도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사는 오는 29일엔 광주를 찾아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앞서 광주·전남 지역에서 이 지사의 지지조직이 공식 출범하기도 했습니다. 호남과 여의도에 대한 이 지사의 구애가 통할 경우 대세 형성은 무난할 전망입니다. ◇이낙연, ‘국민통합’ 불씨 살리며…4·7보선 ‘터닝포인트’ 총력 이 지사의 행보에 비해 이낙연 대표는 다소 수세에 몰려있습니다. 새해 벽두 뜬금없는 전직 대통령 ‘사면론’으로 지지율을 더욱 끌어내린 이 대표는 절치부심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수면아래로 내려갔지만 여·야 경선 과정에서 결국 사면론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수 밖에 없고, 그럴 경우 ‘국민통합’의 의제가 적중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이 대표는 자신이 꺼내 든 이익공유제를 바탕으로 ‘사회·경제통합’ 의제까지 통합 기치를 강조하며 대선플랜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2월 임시국회에서 관련법 법제화을 목표로 하고 있어 3월 이후 영업제한 손실보상제와 사회연대기금까지 폭넓게 코로나19 위기에 빠진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비롯한 서민들의 ‘우군’으로 위치를 선점할 계획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4·7보궐선거까지 승리할 경우 이 대표의 대선가도는 분명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물론 선거패배의 책임은 크고 선거승리 시엔 당 대표 직에에서 물러난 뒤라 공을 온전히 평가받기도 어려운 처지입니다. 그럼에도 당 대표로서 당헌을 바꿔 서울과 부산시장 후보를 냈다는 점에서 이 대표의 승부처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서울과 부산의 선거 판세는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은 아닙니다. 그런 배경에서 최근 이 대표는 보궐선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부산은 가덕도신공항을 고리로 집권여당의 지원을 쏟아붓겠다고 나선 상태입니다. 2월 임시국회에서 관련법 통과도 약속하고 있습니다. 부산 민심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도 고무적인 상황입니다. 서울의 경우 보수야권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승산이 있다는 당 안팎의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180석 거대 여당을 만든 총선승리의 기억을 4·7보궐선거에서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정세균, 시작도 전에 3자구도 진입…'친노·친문'지지 자신 새해들어 주목받는 인물에 정세균 총리도 빠지지 않습니다. 李-李 2강 구도에서 제외됐던 정 총리는 최근들어 3자구도안에 진입을 했습니다. 국무총리로서 대선 여론조사에선 제외해달라고 요청해 지지율 조사는 나오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여권 제3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새해 영업제한 손실보상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이 지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도 각을 세우며 합리성을 띄우고 있습니다. 지난 8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자영업자들의 생활고를 묻는 말에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는 모습도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정 총리 스타일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정 총리 측근그룹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직 총리 신분으로 행보가 자유롭지 않은 정 총리를 대신해 측근들이 여의도와 외곽에서 대권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4월 재보선 직후로 예상되는 정 총리의 여의도 복귀와 동시에 곧바로 대선캠프를 가동할 수 있도록 바닥 조직을 다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정 총리 측근들은 정 총리가 ‘친노-친문’의 지지층을 끌어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당 내부적으로 이 지사는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폄훼한 ‘해경궁 김씨’ 프레임 극복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고, 이 대표 역시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구 민주당 원내대표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던 과거 전력이 있습니다. 반면 정 총리는 열린우리당 당의장을 거쳐, 문 대통령 곁을 지켰다는 점에서 친노-친문으로부터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20대 총선 직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민주당 호남세력을 대거 이끌고 탈당하는 과정에서 힘의 공백상태에 빠진 호남을 지켰다는 점에서도 당내 입지가 상당하다는 평가입니다. 정 총리 최측근으로 꼽히는 민주당 한 의원은 “본격적인 대선 경쟁에 나서지 않았는데도 이재명-이낙연 3각구도로 올라와 있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며 “민주당 현역 의원과 친문 호감도가 높은 정 총리가 4월 이후 대선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판세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자신했습니다. ◇4월 보선 이후 2022년 3월9일까지 11개월…판세는 민주당은 대선 전 180일 전까지 대선후보를 선출하도록 당헌에 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9월초에는 대선후보가 확정될 것입니다. ‘이낙연, 이재명, 정세균’ 3자 구도로 여당 경선은 마무리가 될까요. 그렇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이미 박용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며, 박주민 의원도 대선 출마에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여전히 3후보를 찾고 있는 친문그룹은 이광재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김경수 경남도지사까지 여러 변수를 고려하는 중입니다. 4·7보궐선거 이후 2022년 3월9일 대통령 선거까지는 11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4·7보선 결과와 지지율 30% 고지에 먼저 오르는 후보, 그리고 제3후보의 등장 여부에 따라 판세는 여러번 요동치고 후보검증 과정에서 대세 역시 두 세번은 뒤집힐 수 있습니다. 이제 막 몸풀기에 들어간 잠룡들의 움직임에 ‘대선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
'장혜영 성추행' 김종철 파문에 김근식 "가짜 정의의 민낯…애초부터 싹수 노래"
사회 사회일반 2021.01.27 00:59:50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것과 관련, “머리 숙여 피해자께 사과 드린다”며 전격 사퇴한 가운데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정의당의 민낯이 폭로된 것”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내놨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며 “애초부터 싹수가 노랬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이름만 정의당이지, 이미 심상정 대표 때부터 국민 눈높이의 정의는 사라지고 진실은 외면당했다”고 날을 세웠다. 김 교수는 이어 “온 국민이 분노하던 조국사태에도 정의당은 끝까지 그 잘난 데스노트에 조국을 올리지 않고 검찰개혁의 포장지로 조국을 두둔했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김 교수는 “명백한 성추행이 확인되고 있는 박원순 시장 사건에도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조문을 강행했고 당원들의 불만과 탈당이 잇따랐다”고 지적한 뒤 “진중권 교수가 탈당계를 냈던 건 역시 싹수 노란 정의당의 결말을 직감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덧붙여 김 교수는 “잘못을 잘못이라 혼내지 못하고 오직 진영의 논리로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는 정의당이었다”면서 “이미 정의당은 안으로부터 곪아 터지고 있었다”고 쏘아붙였다. 김 교수는 더불어 “민주당의 거짓진보에 이어 정의당의 가짜정의도 드디어 민낯이 폭로된 것”이라면서 “민주당에 민주가 없듯이, 이제 정의당에 정의도 없다. 애석하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전날 서면 입장문을 내고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도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장 의원에 대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지난 15일 발생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이 자리는 제가 청하여 만든 자리였다”면서 “식사 자리에서는 당의 향후 계획과 의원단의 역할, 그리고 개인 의원으로서 장 의원의 정치활동에 대한 저의 요청사항을 주제로 주로 의견을 나누었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식사 자리를 마치고 나와 차량을 대기하던 중, 저는 피해자가 원치 않고 전혀 동의도 없는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행함으로써, 명백한 성추행의 가해를 저질렀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고 피해자는 큰 상처를 받았다. 피해자께 다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김 전 대표는 “저의 가해행위에 대해 피해자가 항의를 하였고 저는 이후 사과를 했으나, 공당의 대표로서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저는 세 가지 방법으로 저에 대한 징계를 하기로 정하고, 피해자 및 피해자 대리인에게 의사를 전달했다. 첫째, 당대표직에서 사퇴하고, 둘째, 성희롱 및 성폭력 예방교육을 이수하겠으며, 셋째, 정의당 당기위원회에 스스로 저를 제소함으로써 당으로부터 엄중한 징계를 받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 전 대표는 “이후 피해자 측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제 가해행위는 공당에서 벌어진 사안이므로 세 번째 책임 방안인 ‘스스로 당기위원회 제소’가 아니라 당의 대표단 회의 등 공식기구에서 저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정식 청구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했다”면서 “이에 정의당 대표단 및 당기위원회에 저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요청한다”고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서 “용서받지 못할 제 성추행 가해행위로 인해 피해자는 너무도 큰 상처를 입었다”면서 “특히 피해자는 평소 저에 대한 정치적 신뢰를 계속해서 보여주셨는데 저는 그 신뢰를 배반하고 신뢰를 배신으로 갚았다. 거듭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또 “제가 지금 어떠한 책임을 진다 해도 제 가해행위는 씻기가 힘들다”면서 “향후 제 행위를 성찰하고, 저열했던 저의 성인식을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피해자는 물론, 정의당에 애정을 가져주셨던 수많은 분들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썼다. 정의당은 같은 날 비공개 긴급 대표단 회의를 열고 김 대표를 직위해제하고 중앙당기위원회 징계 절차에 회부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박영선 '출마'에…오세훈 "보선 의미에 대한 성찰 빠져" 나경원 "책임감 들지 않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26 16:08:16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6일 “박영선 전 장관의 출마선언문을 보니 이번 보궐선거가 왜 치러져야 했는지, 이 선거의 존재 의미가 뭔지에 대한 성찰이 빠져서 실망감을 금치 못한다”고 날을 세웠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택시 운송업체 경복상운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장관이 오늘에서야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제야 진용을 갖춘 듯하다”며 “출마선언문에는 이번 보궐선거가 왜 치러져야 하는지, 이 선거 존재 의미가 뭔지에 대한 성찰이 빠져 있다”고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권력형 성추행, 성범죄에 대해선 정말 어떠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도 부족한 상황인 게 더불어민주당 형편”이라며 “그럼에도 민주당 후보로 나오며 단 한마디의 언급도 사과도 출마선언문에 없다는 것을 많은 시민이 눈여겨봤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선거 과정을 통해 다시는 권력형 성범죄가 발을 못 붙이는 서울시, 공직사회를 어떻게 만들어 갈지 깊이 있는 토론을 기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역시 박 전 장관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자 “일말의 책임감과 미안함이 들지 않는가”라며 일침을 가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4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민주당 정권의 장관까지 지낸 후보로서, 짤막한 유감 표명도 그렇게 어렵고 힘든 것인가”라며 “제가 기억하는 ‘정치인 박영선’이라면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역설했다. 이어 “같은 여성이기에, 민주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기에 짧게라도 미안함을 전하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결국 듣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법원에 이어 인권위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성희롱의 사실관계를 확실히 인정했다”며 “피해자는 여전히 절규하고 있다”고 짚었다. 더불어 “무엇보다도 이번 보선의 원인을 제공한 전임 시장이 같은 민주당 소속”이라며 “혈세만 800억 원이 넘게 든다.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것만으로도 몰염치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런데도 기어이 나서셨다면, 어찌 ‘그 사건’을 모른 척할 수 있는가. 씁쓸하다”며 “진영이 무엇이길래, 민주당 후보라는 족쇄가 박영선 전 장관의 용기를 꺾어버린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또 “극렬 지지층 반발이 두려워, 한 명의 여성을 향해 가해진 무참한 폭력을 애써 망각한 후보는 절대 시민의 삶과 인권을 보듬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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