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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반대에도…尹, 권영세 사무총장 임명 강행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06 09:47:15 -
이준석, 권영세 사무총장 임명안 상정 거부…尹쇄신 파행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06 08:58:12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권영세 사무총장과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안의 최고위 상정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비공개 최고위를 앞두고 연합뉴스에 "오늘 임명안 상정은 전면 거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선 후보 측에 북 지역 지하철 출근길 인사, 저녁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노동자 체험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윤 후보측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로써 윤 후보가 전날 기존 선대위를 전면 해체하고, 실무형 선대위로 선언하며 새출발을 선언한 국민의힘은 하루 만에 또 내분에 휩싸이게 됐다. 이 대표는 "권영세 의원이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과 다르게 행동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권 의원이 윤 후보에게 제대로 보고했는지조차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윤 후보와의 '원팀' 선언을 위한 이날 오전 '변화와 단결' 의원총회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권 총장과 이 부총장의 임명안은 최고위 의결 사항이 아닌 협의 사항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당무우선권을 가진 윤 후보가 이 대표의 반대에도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양측은 정면충돌을 피할 수 없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지난달 3일 '울산 담판'을 통해 "당무우선권은 후보가 선거에 있어 필요한 사무에 관해 당 대표에게 요청하고, 당 대표는 후보의 의사를 존중해 따르는 것으로 해석하기로 했다"고 합의하기도 했다. -
조국, '선대위 해산' 尹 맹폭 "마침내 검찰이 국힘 접수"
정치 정치일반 2022.01.06 08:47:04대선을 63일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해체하고 '초슬림 선거대책본부'로의 새 출발을 선언하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한 것과 관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마침내 검찰이 국힘을 접수했다"고 상황을 짚었다. 조 전 장관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검찰 출신 외는 다 '육두품'이다"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란'을 일으킨 검찰총장이 대선후보가 되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검찰당'으로 재조직하려는 것"이라고 선대위를 해체하고 선대본부를 운영키로 한 윤 후보 결정을 분석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지난달 6일 출범한 선대위도 해체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며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윤 후보의 결단에 따라 기존 6개 본부(총괄·조직·직능·정책·홍보·종합)와 직속 위원회는 모두 해산했다. 내홍의 중심에 있던 '원톱'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지목된 권성동 사무총장도 사퇴했다. 기존 선대위는 선거대책·직능·정책 3개 본부 체제로 재편된다. 새 선대본부는 서울지역 4선의 권영세 의원이 맡아 청년과 실무형 조직으로 재구성할 방침이다. -
이준석, 윤석열과 결별 선언 "연습문제 거부당해…尹 무운 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05 20:50:46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5일 “저는 오늘 선거에 있어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움틔워 볼 수 있는 것들을 상식적인 선에서 소위 연습문제라고 표현한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은 방금 거부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늘 있었던 '이준석 계열' '이준석의 사보타주로 청년들이 호응하지 않아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을 계획했다' 라는 이야기는 해명이 어차피 불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3월9일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며 "당대표로서 당무에는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선대위 합류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합류 여부에 관해 "저는 권영세 선대본부장에게 연습 문제를 드렸고, 연습 문제를 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 앞으로 신뢰 관계, 협력 관계가 어느 정도 결합을 가지고 이뤄질 수 있을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선거 기구에 대한 최근의 문제는 결국 저희가 어떤 기대치를 갖고 있냐보다는 실질적으로 사안을 맞닥뜨려서 연습 문제를 풀어봤을 때 제대로 공부했냐 안 했냐가 드러난다"며 "(문제 풀이 시한은) 길지 않다"고 했다. 연습 문제의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개편된 선대위 체제에 대해선 "전당대회 때도 제가 3명의 인력으로 치러냈기에 큰 선대위가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개편 방향성은 큰 틀에서 제가 주장해온 것과 닿아있는 게 있어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의 오전 선대위 개편 발표에 대해선 "현재 2030 세대에 대한 접근 방식이 시행착오나 오류가 있다는 걸 (후보가) 시인했다고 생각한다"며 "연습 문제도 비슷한 맥락이지만 더 속도감 있고, 파격적으로 이끌어나가면 우리 후보가 다시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金·윤핵관 내친 윤석열號…권영세, 키 잡고 청년 싣는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05 17:02:3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체를 선언하며 청년 세대를 향해 반성문을 썼다. 윤 후보는 “앞으로는 2030 청년 세대를 선거운동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인물을 영입하는 방식에 의해서 어떤 입장을 보이고자 하는 그런 것은 지양하려 한다”고 말했다. 선대위가 지난달 ‘페미니스트’ 성향의 신지예 씨 등을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영입한 일을 공개 석상에서 실책으로 인정한 것이다. 동시에 당내 새 지지층으로 자리 잡은 ‘이대남(20대 남자)’의 질타를 수용한 입장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지난 4·7 재보궐선거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대남의 압도적인 지지(72.5%)를 받아 선거 4연패(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선대위가 방향을 잘못 정하자 서울과 이대남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이 과정에서 청년 세대를 대표하는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와 극심한 내홍이 빚어졌다. 이 대표는 전략 실패의 원인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지목했고 ‘원톱’인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중재에 실패했다. 윤 후보는 이에 선대위 해체로 김 위원장과 윤핵관의 자리를 모두 없애고 새 조직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윤 후보는 “청년 세대가 모든 세대의 문제를 균형 있게 보고 있다” “2030세대의 문제의식과 대안 의견을 대폭 수렴하는 게 국민 전체가 미래에 잘살도록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청년층을 향해 몸을 낮췄다. 재구성하는 ‘초슬림’ 기동형 선거대책본부는 수도권·청년이 중심이 된다. 선거대책본부장에 권영세 의원을 임명한 것도 이 같은 윤 후보의 의지가 반영됐다. 권 의원은 서울 지역 4선 의원으로 수도권 선거의 전문가로 불린다. 또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 총괄상황실장을 맡아 선대위를 지휘한 경험이 있다. 권 의원은 임명과 동시에 대선을 치를 3개의 본부로 덩치를 줄인 선대본 개편안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을 연 권 의원은 새 조직에 대해 “오로지 실무 중심 선대위로 하는 (윤 후보가) 내용을 말씀해주셨고 선대본부, 직능, 정책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선대본부장에 권 의원이 신임되고 정책본부는 기존대로 원희룡 본부장이 맡는다. 대신 총괄과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후보 직속 위원회는 모두 사라진다. 권 의원은 청년들을 선대위에 전진 배치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청년보좌역이 굉장히 깊이 있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그분들을 통해서 청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대본 관계자도 “선대위 조직 자체를 해체했지만 청년보좌역은 잔류했다”며 “정책과 메시지·일정을 짜는 데 전면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본의 운전대를 잡은 권 의원이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관계를 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권 의원은 2012년 대선 선대위에서 청년 영입 인재였던 이 대표와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김 위원장과 윤핵관 모두 사퇴하는 개편안을 내면서도 이 대표에 대해 “(당 의원들도) 더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기를 바라는 그런 입장”이라며 사퇴론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권 의원을 만난 뒤 “제안이 거부됐다”며 일단 합류는 거부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선까지 60여일이 남은 만큼 윤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울 여지는 남아있다. 또 윤 후보는 홍준표 의원을 향해서도 ‘원팀’을 요청했다. 그는 “모든 분의 힘을 합쳐 단일대오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쇄신안 발표와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윤 후보가 요구한 ‘대장동 토론’에 더해 정책 토론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실력 대결로 국민들에게 평가받겠다는 뜻이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발표한 공약들에 대해 국민 앞에서 검증하는 데 법정 토론 3회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실무진에게 법정 토론 이외의 토론에 대한 협의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벼랑 끝 승부수가 통할지는 여론에 달렸다. 특히 ‘원팀’이 되느냐에 명운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 후보도 가족 문제가 있지만 헤쳐나가고 있다”며 “내부의 문제가 핵심이고 갈등 상황을 끝내야 해결된다”고 말했다. -
19.1% > 18.4%…MZ표심 尹보다 安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05 16:27:11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오차 범위 안 열세를 보였다는 결과가 나왔다. 윤 후보는 그동안 ‘이준석 패싱’ ‘신지예 영입’ 등으로 젊은 층, 특히 젊은 남성층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보여왔다. 5일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며 “지금까지의 2030세대 행보를 반성한다”고 선언한 윤 후보의 당면 과제가 젊은 층 공략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드러난 셈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에서 39세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가상 대결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3.4%의 지지율을 얻으며 오차 범위 밖 1위를 차지했다. 윤 후보는 18.4%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의석 수 4위(3석)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인 안 후보가 19.1%로 오차 범위 안에서 윤 후보를 앞섰다. 뒤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7.5%,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1.4% 순이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차이는 더 극명했다. 20대 이하에서 안 후보(23.6%)는 윤 후보(15.1%)를 오차 범위 밖에서 크게 따돌렸다. ‘이대남(20대 남성)’의 반감이 두드러졌다. 20대 이하 남성 중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5.8%였다. 과거 4·7 재보선 당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기준 20대 남성의 72.5%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게 투표했던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20대 남성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후보는 안 후보(31.1%)였다. 반면 20대 여성의 경우 여성 담론에 주도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심 후보에 대한 지지 응답이 19%로 이 후보(25.3%)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30세대에게 젠더 문제가 지지 후보 선택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함을 보여준다. 심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20대 남성은 2%, 30대 남성은 1%였다. 윤 후보는 가장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후보, 이른바 ‘비토(veto) 인물’ 조사에서도 48.8%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36.2%)와의 격차는 12.6%포인트에 달했다. 심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4.5%, 2.8%로 거부감이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자동 응답 전화 조사(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6.9%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윤석열, 행사에 온다"…이준석은 돌연 참석 취소
정치 대통령실 2022.01.05 16:19:40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참석 예정이던 한 행사에 윤석열 후보가 참석 의사를 밝히자 자신의 방문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리는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참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 측은 행사 방문을 취소한 이유에 대해 “오늘은 윤 후보가 빛나야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산 기자회견 직후인 오후 12시 30분께 같은 행사 참석을 공지한지 1시간여 만이다. 앞서 윤 후보는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해산과 재구성을 공식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 대표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이 대표의 거취는 제 소관 밖의 문제”라며 “저나 이 대표나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정권교체에 나서라고 뽑아주신 것이다. 똑같은 명령을 받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대표를 향해 "대선을 위해 당대표로서 역할을 잘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3시 예정된 이 대표와 그에 대한 사퇴 압박 수위를 높이던 국민의힘 3선 이상 중진 의원들 간 연석 회의 역시 앞서 취소됐다. 중진 모임을 주도한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이 대표와 중진 의원들이 만나는 건 연기하려고 한다”며 “오늘 윤 후보의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중진들을 만나 또 다른 단락을 만드는 게 홍보 전략상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
尹, 백지 앞서 '다른 모습' 세 번 약속…金 없는 '새출발' 결말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05 16:04:40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5일 오전 11시1분께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3층에 나타났다. 선거대책위원회 해산이라는 중대 발표를 하기 위해서였다. 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을 겪는 가운데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도 결별한다는 의미여서 세간의 시선이 집중됐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윤 후보의 손에는 A4용지가 들려 있었다. 그는 당사에 빼곡히 들어찬 기자들과 당 관계자들이 사이로 천천히 걸어서 단상으로 이동했다. 사람들 수백명이 있었으나 웅성이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단상에는 ‘살리는힘 윤석열’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배경 현수막은 ‘백지(白紙)’였다. 윤 후보는 천천히 마스크를 벗었다. 입을 살짝 다문 담담한 표정이었다. 곧바로 준비한 A4 용지를 읽어 내려갔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무거운 공기를 가르고 나온 첫마디였다. 차분한 어조였다. 윤 후보는 930자 분량 발표문을 4분여간 읽었다. 발표문에는 '다른 모습'이라는 단어가 세 차례나 나왔다.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다른 모습'이란 어떤 모습일까. 윤 후보는 발표문에서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결국 혈혈단신으로 정권에 맞서던 검찰총장 시절의 단호하고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발표를 마친 뒤 단상 왼쪽으로 나와 허리를 숙이고 인사했다. 그리고 다시 단상에 자리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시작했다. 질의응답은 30분간 진행됐다. 윤 후보는 차분한 표정을 유지했다. 어조에도 크게 변화가 없었다. 다만 정적이 6초간 흐른 때도 있었다. ‘김종인 위원장이 오늘 후보가 비전 없다고 말했고, 이준석 대표도 후보가 선거 임하는 대전략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판단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뒤였다. 윤 후보는 “비전에 대해서는 앞으로 또 좋은 말씀과 제언을 해주시지 않겠나 생각을 하구요”라고 한 뒤 말을 멈췄다. ‘대전략이 부족하다’는 이 대표의 지적에 관련한 대답은 하지 않은 것이다. 윤 후보의 추가 대답을 기다리는 기자들과 기자들의 다음 질문을 기다리는 윤 후보의 생각이 엇갈리면서 정적을 자아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22번째 질문이 나온 뒤 “30분이 다 되간다. 질문을 세 개만 더 받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 수석대변인이 25번째 질문을 받고 끝내려 하자 윤 후보는 “하나만 더”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 질문이 또 다시 나왔다. ‘윤 후보의 슬림한 선대본부와 김종인의 선대위 개편안이 다른 점 없는 거 같은데 김종인과 함께 가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그는 “본부체제로 가는 게 더 슬림하고 의사결정 발빠르고 하기 때문에 그렇게 방향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총 26개의 질문을 받았다. 이중 김 위원장과 이 대표 관련 질문이 각각 4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관련 질문이 2개였다. 윤 후보는 다시 단상 왼쪽으로 나와 허리를 숙이고 인사했다. 그는 단상으로 돌아가 마스크를 썼다. 그는 마스크를 귀에서 한 차례 미끄러뜨렸다. 윤 후보는 마스크를 고쳐 쓴 뒤 “기자님들 수고 많으셨어요”라며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나가는 길에 복도에 자리한 기자들 열댓명과 천천히 악수를 나눴다. 윤 후보는 자신에게 모여든 수백명의 인사들을 뒤로 하고 홀로 광야에 나선 모양이다. 선대위 ‘원톱’ 김 위원장과는 33일만에 갈라섰다. 매머드 선대위를 축소해야 한다는 생각은 김 위원장과 같았으나 김 위원장 존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생각이 달랐다. 윤 후보는 자기 자신을 ‘원톱’으로 세웠다. 윤 후보는 총괄선대위원장·상임선대위원장·공동선대위원장 등 위원장단과 수 명의 총괄본부장 등 지도부가 없는 체제로 선거 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도부급 인사는 선대본부장과 정책본부장 두 명이 전부다. 선대본부장은 4선 권영세 의원이 맡는다. 그는 윤 후보와 대학 시절 형사법학회를 같이 한 사이다. 정책본부장에는 임태희·원희룡 전 총괄본부장이 거론된다. 윤 후보는 지난 3일 오전 10시 이후 전면 중단했던 일정을 오후 2시 중소기업중앙회 신년인사회로 재개했다. 윤 후보는 해당 일정을 위해 당사를 나가면서 ‘소감을 말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완전히 새출발”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자신이 삼고초려해 영입한 김 위원장 없이도 선거 운동을 이끌어갈 수 있을까. 선대위를 뛰쳐나간 이 대표와도 화해 무드를 거쳐 협조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윤 후보의 결정을 지지하는 한 측근은 “그야말로 초심을 돌아봤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길이 윤석열을 살리고 제1야당을 살리는,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라고 보고 선택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선대위 해체 선언에 감동은 없었다. 당 관계자들의 표정도 처음부터 끝까지 어두웠다. 윤 후보도 확신에 찬 어투는 아니었다. 다만 홀가분한 표정이 엿보였다. 홀로 시작한 그가 다시금 홀로 섰다. 이번 새출발의 결과는 윤 후보뿐 아니라 나라의 운명까지 바꿀 전망이다. -
대선 두달 앞…尹 '홀로서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05 15:51:02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해체하고 청년 중심의 ‘초슬림 선거대책본부’로 새 출발한다고 선언했다. 대선을 63일 앞두고 수도권과 청년층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사실상 ‘홀로서기’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 6일 출범한 선대위도 해체했다. 윤 후보는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결단에 따라 기존 6개 본부(총괄·조직·직능·정책·홍보·종합)와 직속 위원회는 모두 해산했다. 내홍의 중심에 있던 ‘원톱’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지목된 권성동 사무총장도 사퇴했다. 대신 선거대책·직능·정책 3개 본부 체제로 재편된다. 새 선대본부는 서울 지역 4선의 권영세 의원이 맡아 청년과 실무형 조직으로 재구성할 방침이다. 윤 후보는 사실상 마지막 시험대에 올랐다. 개편안 발표에 대해 김 위원장은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며 쓴소리를 남기고 퇴장했다. 윤 후보가 이번에도 내홍을 매듭짓지 못하면 대권 도전이 좌초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
윤석열 “제 아내 심신 많이 지쳐 요양 필요…형사 문제 없다”
정치 대통령실 2022.01.05 13:59:38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제 처가 심신이 많이 지쳤다. 요양이 필요할 정도"라면서 김씨의 허위이력 등 논란에 대해 형사적으로 처벌될만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해체와 재구성을 선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저의 이 부족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드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문답변에서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재작년 '조국 사태' 이후에 처가와 제 처(김씨)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수사를 약 2년 간 받아왔다"며 "그러다보니까 좀 심신이 많이 지쳐있고 요양이 필요한 상황까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볼 때는 아무 형사적으로 처벌될 일이 크게 없을 거 같아서 걱정말라고 해도 여성으로서 굉장히 스트레스도 받아왔다"며 "잘 추스리고 나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적인 선거운동에 동참하기보다, 조용히 봉사활동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대위를 해산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지금까지 해 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다고 전했다. 그는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며 기존 선대위를 해산하고 실무형 선대본부를 새로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
[속보]윤석열 "이준석, 더 적극적으로 선거운동 나서야" 사퇴설 일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05 11:29:4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해체와 재구성을 선언하며 “지금까지 해온 것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선거대책기구의 구성이나 조직은 후보인 저의 인사 권한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이고 이준석 대표의 거취는 제 소관 밖의 사안"이라며 “많은 당원과 의원들께서 (이 대표가)더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주기를 기대하는 그런 입장이라고 보고 있다. 그렇게 하시지 않겠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전문] '선대위 해산' 윤석열 “전혀 다른 모습 보이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05 11:29:0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늘부터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겠다”며 선대위 전면 해체를 선언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민들께 안심을 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고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가족 문제에 대해서도 송구함을 표했다. 그는 “저의 이 부족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드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다”며 “제가 일관되게 가졌던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게도 모두 똑같이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자신에 대한 2030세대의 실망을 거론했다. 윤 후보는 “지금까지 2030세대에게 실망을 주었던 그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논란에 대한 해소도 약속했다. 그는 “저와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들의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그런 걱정 끼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실무자에게 많은 역할을 부여하겠다고도 말했다. 윤 후보는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게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다”며 “실력 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전문. 선대위 해체 발표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로지 정권 교체를 위해 정치의 길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망가진 공정과 상식을 반드시 바로 잡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께서 과연 정권 교체가 가능한 것인지 걱정하고 계십니다. 우리 선거대책기구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어 국민들께 안심을 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다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입니다. 그리고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의 이 부족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드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습니다. 제가 일관되게 가졌던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게도 모두 똑같이 적용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부로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겠습니다.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 잡겠습니다. 또 저와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들의 우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런 걱정 끼치지 않겠습니다. 또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게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습니다. 실력 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2030세대에게 실망을 주었던 그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실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또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듣고 싶어하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게 시간을 좀 내주십시오.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에게 많은 조언과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해주신 김종인 위원장님께는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조언을 계속해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
[속보]윤석열 "새 선대본부장 권영세…이준석, 당 대표로 역할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05 11:18:25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해체와 재구성을 선언하며 “지금까지 해온 것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
윤석열 "오늘부로 선대위 해산···김종인에 좋은 조언해달라고 부탁"
정치 대통령실 2022.01.05 11:16:2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브리핑룸에서 선대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권욱 기자 2022.01.05 -
[속보]윤석열 "선대위 청년세대 주도형으로 바꿀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05 11:15:1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해체와 재구성을 선언하며 “지금까지 해온 것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조금 더 청년세대가 캠패인에 주도적으로 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 구조 단순화하고 실무형으로 바꿔야 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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