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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비핵화 공동선언 이미 휴지조각…폐기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0.12 09:35:45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 선언’ 폐기를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한미일 연합훈련을 계기로 친일 프레임을 부각하자 대북 강경 메시지를 통해 받아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이미 북한에 의해 휴지조각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동 선언의 핵심 당사자인 북한은 핵보유국임을 천명하고 대한민국을 겨냥한 전술핵 운용부대의 실전훈련까지 한다”며 “우리만 30여년 전 선언에 스스로 손발을 묶어 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제 결단의 순간이 왔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문재인 정부 시절 체결된 ‘9·19 ·남북 군사합의’는 물론 1991년의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역시 파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비대위원장이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폐지를 들고 나온 것은 임박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함으로서 야당의 친일 프레임을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인용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그대로 활용해 “역사의 진실을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되받아쳐서다. 그는 “수백만 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6·25 남침의 역사를 잊어서는 안된다”며 “비핵화를 약속하고도 수백만 명의 주민을 굶겨 죽이면서까지 핵무장을 완성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폭정을 잊어서는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은 1992년 1월 남북간에 체결된 조약으로 ‘남북기본합의서’와 함께 노태우 정부 북방외교의 대표적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공동선언에서 남북은 △핵무기 시험·제조·생산·접수·보유·저장·배치·사용을 하지 않을 것 △핵에너지를 평화적 목적으로만 이용할 것 △핵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 시설을 보유하지 않을 것 △비핵화 검증을 위해 상호 사찰할 것에 합의했다. 이후 북한이 핵 개발을 강행해 공동선언 자체는 실효를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우리 정부는 그동안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정신이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편 대통령실과 여당이 전술핵 재배치를 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집권 여당 비대위원장의 입에서 비핵화 공동선언 폐기가 나와 눈길을 끈다. 전술핵 재배치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서다. 이에 대해 정 비대위원장은 “(전술핵 재배치와) 바로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며 “우리나라가 핵확산방지조약(NPT)를 쉽게 어길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다만 문자 그대로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은 더이상 존재할 수 없는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이재명, '욱일기' 언급…나경원 "서울에 인공기 펄럭여도 좋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10.12 08:00:21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두고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 관련,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 대표는 서울 하늘에 인공기가 펄럭거려도 좋다는 말인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나 전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대표는 연일 한미일 군사훈련에 대해 친일타령"이라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이 대표는) 친일국방에 이어 한미동맹으로 막을 수 있는데 왜 일본을 끌어들이냐며 욱일기가 대한민국에 다시 걸릴 수 있다는 얼토당토않은 협박마저 한다”고도 했다. 나 전 의원은 또한 “북한은 핵선제공격법제화에 이어 연일 다양한 사거리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김정은이 전술핵훈련을 직접 지휘까지 하고 나섰다”며 “이 시점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할 이야기는 한미동맹, 한미일안보협력, 총체적 확장억제만으로 과연 북한의 핵공격을 억지할 수 있는가”라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나 전 의원은 "전술핵 재배치, 나토식 핵공유, 자체 핵무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들을 테이블 위에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여도 모자를 판에 어이없는 욱일기 논쟁"이라고 거듭 이 대표를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미 동맹과 우리 자체 군사력·국방력으로 충분히 안보를 지킬 수 있는데 왜 일본을 끌어들이려고 하느냐”며 “우리 국민이 용인할 수 없는 자위대가 한반도에 침투하고, 욱일승천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미국은 한미일 군사동맹을 맺고 싶은데 한일 관계 문제가 청산이 안 되니까 못하고 있다”며 “한미일이 군사동맹을 맺게 되면 우리나라가 한미일과 북중러 군사 동맹체들의 전초기지가 된다. 한반도의 냉전, 열전이 일어날 수도 있어 걱정된다”고도 했다. -
윤 대통령 "북한, 핵 통해 얻을것 없다" 경고…전술핵 재배치 저울질도
정치 대통령실 2022.10.11 18:00:12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북한을 향해 “핵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서만 네 차례 탄도미사일 도발을 한 북한이 곧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공개적으로 강경한 메시지를 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출근길 도어스테핑을 통해 “북한이 지금 핵을 꾸준히 개발하고 고도화시켜나가면서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핵으로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핵 위협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바탕으로 견고한 대응 체제를 구축해서 잘 대비하고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핵 대응 차원에서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 문제를 고려하는지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현재 이렇다 저렇다 공개적으로 입장 표명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나라와 미국 조야의 여러 의견을 잘 경청하고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경선 기간인 지난해 9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막기 위한 노력에도 국민 안전이 위협 받는다면 미국에 전술핵 배치와 핵 공유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와 동북아시아 지역 힘의 균형을 깨는 행위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올해 1월 “그건 어쩔 수 없는 단계에 그런 것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당선 후 국정과제에서도 전술핵 재배치와는 거리를 뒀는데 이날 “따져보고 있다”며 여지를 열어둔 것이다. 이날은 통일부도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북한이 핵무력 법제화에 이어 우리 측 지역을 목표로 전술핵 발사 훈련을 진행한 것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핵실험이) 국제적 고립과 대북 제재 강화로 북한 주민의 민생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등 북한 자신의 안보와 경제에 해가 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국가안보실은 북한이 재래식무기로 국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대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 말기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핵으로는 얻을 것이 없다”고 강조한 뒤 개성공단을 폐쇄했다. 벼랑 끝 대치 끝에 북한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4개월 만인 2017년 9월 제6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이와 달리 윤 대통령은 여전히 대화 통로는 열어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면 식량, 인프라, 공항 및 항공, 농업, 의료, 금융 등을 지원하는 ‘담대한 구상’에 대해 “유효하다”고 답했다. 안보 상황이 엄중한 와중에 정치권에서는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설전이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안보대책회의를 열고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받는 것은 일본 우익 정부가 추구하는 핵심 과제이자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국가적 재앙인 일본과의 군사동맹 우려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소명하고 한미일 합동 실전 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재명의 일본군 한국 주둔설은 문재인의 ‘김정은 비핵화 약속론’에 이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망치는 양대 망언이자 거짓말”이라며 “경박한 역사 인식으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
[단독] 北, 미사일 사진 조작했나…'1월 폭격' 장면과 판박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10.11 17:00:00북한이 10일 대거 공개한 전술핵운용부대 훈련 등의 사진을 놓고 일부 조작 가능성이 확인됐다. 11일 서울경제가 전날 북한 관영 매체가 공개한 군사훈련 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해상의 한 섬이 포격을 받고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을 담은 사진은 올해 1월 28일 북한이 대외적으로 밝힌 자칭 ‘지대지 전술유도탄’ 시험 발사 사진과 비교할 때 세부 장면에서부터 전체 구도까지 동일한 것으로 평가됐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1월 28일 동해상의 무인도인 ‘알섬’으로 추정되는 섬이 미사일의 폭격을 받아 화염과 섬광에 휩싸인 사진을 보도했다. 조선중앙TV는 해당 장면이 전날 발사된 2발의 전술유도탄들이 ‘목표 섬’을 정밀 타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군과 전문가들은 당시 해당 탄종을 세칭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지대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KN 23’으로 추정했다. 그런데 해당 사진과 빼닮은 사진이 이달 10일 발표된 사진에도 포함된 것이다. 두 사진 모두 알섬을 타격하는 미사일 비행 각도가 입사각 기준으로 약 46~47도였고 타격에 따른 화염·섬광의 형상과 크기가 동일했다. 또한 섬을 상공에서 바라보는 사진의 구도와 배경 크기에서도 차이가 거의 없었다. 심지어 섬에 부딪혀 하얗게 일어나는 파도의 모양과 크기까지도 서로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닮았다. 본지가 해당 사진을 복수의 전문가에게 공유하고 비교를 문의한 결과 사실상 같은 장면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받았다. 한 군사 전문가는 “두 사진이 물결 모양까지 똑같다”고 평가했다. 그래픽 전문가도 “픽셀(화소) 단위로 들여다봐도 같은 사진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두 사진의 차이가 있다면 1월의 사진은 밝기가 좀 더 밝고 색감이 뚜렷한 반면 이번 사진은 약간 전체적으로 어두우면서 색감이 흐릿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한 사진 전문가는 “사실상 같은 사진으로 보이는데 아마도 (편집 프로그램 등으로) 콘트라스트(명암)를 바꾼 것 같다”고 추정했다. 만약 두 사진이 똑같은 사진이라면 북한이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보름간 실시했다고 주장하는 대규모 군사훈련 중 일부가 사실이 아니거나 규모·위력 등이 과장 보도됐을 가능성이 있다. 노동신문은 이번 보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을 지도·참관하는 사진 등을 게재했지만 우리 군 등에 따르면 북한이 주장하는 전술핵운용부대는 아직 실체가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그동안 핵탄두와 미사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오기는 했지만 핵무기를 실전 배치해 운용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확인된 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북한 관영 매체가 10일 보도를 통해 사진을 공개한 저수지 발사 탄도미사일도 사실상 실전에서 운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미사일은 사실상 KN 23을 물속에서 쏠 수 있도록 개량한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민간 방산 업체의 한 로켓 연구원은 “해수가 아닌 저수지의 담수는 겨울에는 얼게 될 텐데 동절기에는 어떻게 미사일과 발사대를 관리하고 유사시 발사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봄가을에도 갈수기로 저수지 수위가 낮아지면 수중 발사대가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고, 여름에는 폭우 수해로 저수지가 범람하면 운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저수지 발사 SLBM이라는 것은 실전에서 전혀 쓸모가 없는 괴상하고 멍청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
유승민 "정진석, 이재명 덫에 놀아나…비대위원장 사퇴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0.11 14:18:29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망언”이라고 규정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재명의 덫에 놀아나는 천박한 발언”이라며 “정 비대위원장은 당장 이 망언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게 우리 당 비대위원장의 말이 맞느냐”며 “우리 국민의힘은 정진석 의원과 같은 생각을 결코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진왜란, 정유재란은 왜 일어났나. 이순신, 안중근, 윤동주는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쳤나”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차기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유 전 의원을 지난 7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당의 징계 과정에서부터 주류인 친윤계 세력,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반윤 정체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기사를 SNS에 공유하면서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정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식민사관을 드러낸 것”이라고 맹폭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귀를 의심케 하는 천박한 친일 역사 인식이며 집권 여당 대표로서 역대급 망언”이라며 “일제가 조선 침략의 명분으로 삼은 전형적 식민사관을 드러냈다”고 공격했다. 발언의 논란이 계속되자 정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논평의 본질을 자꾸 왜곡하고 호도하면 안된다”고 반박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발언 진의는 “전쟁을 한 번 못하고 힘도 못 써보고 나라를 빼앗겼다는 이야기”라며 “일본군이 동학농민 혁명군 10만여명을 학살한 곳이 바로 내 고향 공주다. 일본 제국주의의 잔혹한 학살과 침탈을 가장 뼈저리게 느낀 사람이 나”라고 수습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왕조의 대한민국 핵 위협에 침묵하는 사람들은, 인민을 압살하는 ‘독재자의 추종자들’”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날 정 비대위원장은 한·미·일 군사합동 훈련을 ‘친일’이라고 몰아세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반박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정 비대위원장은 “조선을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걸까?”라며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겨냥해 “일본이 오늘부터 무비자 관광객 입국을 전면 허용했다. 우리 젊은이들이 ‘일본과 해상 훈련을 하면 욱일기를 단 일본국이 우리 땅에 진주한다’는 주장에 과연 공감하겠느냐”며 “경박한 역사 인식으로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았으면 한다”고 날을 세웠다. -
통일부, 北 전술핵 발사훈련에 "매우 심각하게 주시중"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10.11 10:59:48통일부가 11일 북한이 최근 남측을 겨냥해 전술핵 운용부대의 군사 훈련을 실시한 데 대해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술핵 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한 점을 언급하고 “이 기간 북한의 연이은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및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중대 도발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수차례 촉구했다”면서 “북한의 불법적인 군사적 도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특히 정부는 북한이 핵무력 법제화에 이어 우리 측 지역을 목표로 전술핵 발사 훈련을 진행한 것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은 자신들의 의도와 달리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으며 오히려 국제적 고립과 대북제재 강화로 북한 주민의 민생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등 북한 자신의 안보와 경제에 해가 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에 추가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윤석열 정부의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호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 위원장이 대화 필요성을 부정한 데 대해 이 당국자는 “정부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길을 열어놓고 북한이 스스로 비핵화 협상에 복귀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인내심을 가지고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북한이 전날 중앙노동당 창건 77주년을 기념해 열병식 등 추가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북한 보도 동향을 지켜보면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7차 핵실험 준비 마친 北…美전문가 "전술핵탄두 개발용 핵실험할 것"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10.11 09:50:44북한이 전술핵 개발을 위해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11일 나왔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보름간 전술핵운용부대의 훈련을 직접 현장 지도한 바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출신의 올리 하이노넨 미국 스팀스센터 특별연구원은 전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전술핵무기로 쓰기 위해 핵무기를 소형화하려면 (추가) 핵실험을 해야 한다”며 “북한이 2017년 전에 실시한 핵실험들 중 전술핵용 작은 규모의 핵실험을 한 적이 한 차례 있었지만 지금 새로운 모형이 필요해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이노넨 연구원은 전술핵무기용 핵실험은 보통 20kt(킬로톤) 규모의 폭발을 한다면서 경우에 따라 1kt의 규모로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북한은 현재 함경북도 풍계리에 있는 핵실험장 3번 갱도를 모두 복구하고 7차 핵실험을 위한 물리적 준비는 마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핵실험 강행 여부에 대한 김 위원장의 최종 판단만 남겨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3번 갱도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북한이 7차 핵실험으로 소형 전술핵무기 고도화를 실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또한 북한이 현재 전술핵 핵탄두 제조에 사용하는 핵분열 물질이 충분하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북한 영변 5MW(메가와트) 원자로는 오랫동안 가동해왔고 그동안 재처리된 플루토늄들은 1년 이상된 오래된 것들"이라며 "이런 플루토늄은 조합이 달라 핵탄두 소형화에 적합하지 않다. 새 플루토늄을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일본군 주둔설’에 與 ‘망언’·‘안보 자해’ 반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0.11 09:33:1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동해상에서의 한미일 연합훈련을 두고 “욱일기가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반발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의 발언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김정은 비핵화 약속론’에 이어 안보를 망치는 양대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역시 “국민 생명과 국가 안보를 정치 장사의 제물로 삼는 민주당과 이 대표는 즉각 석고대죄 하라”며 거칠게 반발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욱일기를 단 일본군이 이 땅에 진주한다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유력 잡지에서 와튼스쿨과 공동 조사해 한국의 국력을 세계 6위로 평가했다”며 “국력 평가에서 프랑스와 일본도 앞질렀다.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은 한국의 군사력을 세계 6위 수준으로 분석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구한말 상황을 사례로 들며 ‘일본군의 한반도 진군’을 주장하는 것이 터무니 없다는 내용이다. 정 비대위원장은 “일본은 오늘부터 무비자 관광객 입국을 전면 허용한다”며 “간사이 공항을 통해 오사카로 들어가는 우리 젊은이들이 이 대표의 주장에 공감하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경박한 역사 인식으로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라”며 “대한민국이 주권을 내려놓는 상황이 아니라면 일본군의 한국 주둔을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원내대표 역시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대표를 직격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발언을 ‘안보 자해행위’로 규정하고 “민주당과 이 대표는 대역죄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개발해 고도화 할 수 있도록 돈도 주고 시간도 벌어주고 국제적 압박도 막아준 세력이 바로 민주당”이라며 “내재적 접근법과 같은 헛소리를 지껄이던 낡아빠진 운동권의 후예가 바로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안보 정치 장사 결과 오늘날 북한이 이미 이겼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며 “그 책임을 져야 할 이 대표와 민주당이 자신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느닷없이 반일 프레임 정치 장사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수세 몰린 푸틴에…김정은 “칠순 축하, 미국 짓부시라”
국제 국제일반 2022.10.11 07:13:41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칠순을 축하하며 북한과 러시아 간 친선관계에 대한 굳건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최근 북한은 북미·남북 대화에는 선을 그은 채 중국·러시아에 밀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7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된 축전에서 푸틴에게 "나는 생일 70돌을 맞는 당신에게 진심으로 되는 따듯한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러시아가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도전과 위협을 짓부시고 국가의 존엄과 근본 이익을 굳건히 수호하고 있는 것은 당신의 탁월한 영도력과 강인한 의지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오랜 기간 국가수반의 중책을 지니고 정력적인 활동을 벌여 강력한 러시아 건설의 웅대한 전략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괄목할 성과들을 이룩함으로써 광범한 대중의 높은 존경과 지지를 받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북한과 러시아 간 관계에 대해서도 기대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그는 "나는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행된 우리들 사이의 첫 상봉에서 이룩된 합의에 따라 전통적인 조러(북러) 친선협조 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에로 승화 발전시키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두 나라 사이의 호상(상호) 지지와 협조가 전례 없이 강화되고 있는데 대하여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역사의 풍파 속에서 검증되고 더욱 굳건해진 조러 친선을 시대적 요구와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에 맞게 끊임없이 공고 발전시켜나가는 데서 우리들 사이에 맺어진 개인적 유대가 보다 큰 역할을 하게 되리라는 기대를 표시한다"며 "당신이 건강하고 행복할 것과 러시아의 번영을 위한 책임적인 사업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6일 발사 이틀 만에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다시 발사하는 등 ‘강 대 강’의 대미 기조를 드러내고 있지만, 우방인 러시아와 중국에는 친선을 강조하며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서방의 패권주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우크라이나 내 친러 분리집단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인정하는 등 러시아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있다. 이날 축전은 김 위원장이 27일째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해졌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긴 잠행 기간이다. 김 위원장의 마지막 공개 활동은 정권 수립 74주년이던 지난달 9일 방역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통해 관영매체에 등장했다.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는 것이나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친전을 교환한 것도 문서 형태로만 이뤄졌다. -
[사설] 北 “핵무력 강화”…안보 협력 놓고 ‘친일’ 논쟁할 때 아니다
오피니언 사설 2022.10.11 00:00:00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들과 대화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면서 “핵 전투 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전했다. 이 통신은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김 위원장이 전술핵 운용 부대 등의 훈련을 지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전투기 150대를 동원한 대규모 항공 공격 훈련과 저수지에서 실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소식도 새로 전했다. 북한은 이 기간에 일곱 차례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미일 군사 공조에 균열을 내기 위해 전방위 연쇄 도발로 위협한 것이다. 9월 초 ‘핵 선제 공격’ 법제화가 빈말이 아님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안보 불안이 고조되는 시기인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동해에서 진행된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겨냥해 “극단적인 친일 행위, 친일 국방”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10일에도 “(일본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하는 행위 아니냐”면서 “욱일기가 한반도에 다시 걸리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합의된 사항이고 실제 훈련이 진행된 적도 있다. 2017년 7월 북한 미사일 위기가 고조되자 한미일 정상이 3국 군사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북한의 고도화하는 핵·미사일에 대응하려면 한미 동맹 강화를 통한 확장 억제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한미일 3국의 공조는 한미 동맹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대규모 미군이 주둔하는 일본과의 안보 협력은 한반도의 전쟁 방지와 평화 체제 정착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당시에도 당리당략 차원에서 ‘친일 몰이’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유명무실해졌다. 국민의 생명과 국익을 지키는 외교안보 현안에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북한이 끝없이 도발하는 지금은 안보 협력을 놓고 ‘친일’ 논쟁을 벌일 때가 아니다. -
7차례 '전술핵 훈련' 지도한 김정은…저수지 발사 미사일 공개하며 맞불
국제 정치·사회 2022.10.10 17:51:19북한 김정은 정권이 북핵 위협에 맞선 한미 동맹 및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로 한층 코너로 몰리게 되자 무력시위 강화로 맞불을 놓으며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탄도미사일을 저수지에서 발사하고 낙후된 야포와 훈련기 등을 있는 대로 긁어모아 사격 시험을 하는 등 실전성이 떨어지는 전력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10일 북한 관영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을 현장 지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관련 사진 수십 장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며 “최강의 핵 대응 태세를 유지하며 더욱 백방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정권이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제안’을 거부하고 핵전력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속셈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핵 전투 무력이 전쟁 억제력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 데 맞게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하에서도 신속 정확한 작전 반응 능력과 핵 정황 대응 태세를 고도로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실제로 북한은 9월 25일부터 보름간 총 7차례에 걸쳐 미사일 도발을 하면서 탄종과 발사 장소·시간을 다변화했다. ◇실전성 의문인 저수지 발사 미사일=북한 관영 매체가 이날 보도한 사진 중에는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KN 23)’, ‘화성 12형 개량형(추정)’, ‘초대형 방사포’ 등의 발사 장면과 이를 현장에서 참관하는 김 위원장의 사진도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이한 것은 저수지로 보이는 곳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다. 일종의 미니 SLBM로 추정되는데 기존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KN 23을 수중 발사용으로 개량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 북한 관영 매체는 이에 대해 지난달 25일 새벽 서북부 저수지 수중 발사장에서 전술핵탄두 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이 진행됐다고 10일 보도했다. 발사 당시 우리 군은 북한이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SRBM을 차량형 이동식발사대(TEL)에서 쏜 것으로 추정했는데 북한은 이를 내륙 저수지에서 쐈다고 주장하며 우리 군 정보력에 대한 신뢰를 흔들고 나선 것이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우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면 킬체인으로 대응하겠다고 하니 발사 징후를 탐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SLBM을 잠수함이 아닌 지상 저수지에서 발사하는 등 발사 장소 및 플랫폼을 다변화하는 기발한 모습을 보였다”며 “발사 원점 사전 식별 및 선제 타격을 어렵게 하려는 의도지만 실전 효용성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북한이 군 당국과 정보 당국의 감시 능력을 시험하는 동시에 무력시위의 변주를 통해 내부 단합과 단결을 시도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IRBM 개량했나=북한은 이번에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의 발사 사진도 공개했다. 이는 북한이 이달 4일 오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1발 쏴 4500여 km 떨어진 태평양 해상까지 비행시킨 IRBM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우리 군에 포착된 제원으로 볼 때 기존의 ‘화성 12형’으로 추정됐는데 이번에 공개된 사진으로는 화성 12형의 개량형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IRBM이 정상 각도(32도)로 발사돼 4500여 ㎞를 비행한 항적을 그린 지도도 담겼다. 해당 지도에는 빨간색으로 ‘정점’ ‘재진입 지점’ ‘최종 낙탄 지점’이 표시됐다. 타격 지점으로는 한국의 주요 항만과 공군 기지 등이 명시됐다. 소형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로 한국의 전 지역을 언제라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 북한은 이번 훈련을 “전술핵탄두 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이번 IRBM에 대해 “적들에게 보다 강력하고 명백한 경고”라며 사실상 괌 등 태평양상의 미군기지까지를 공격 목표로 규정했다. ◇셀프 인증한 북한의 노후 전력=이번에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북한의 훈련 사진에서는 노후화된 북한의 견인식 야포와 구형 다연장 로켓 차량 등도 보였다. 전투기들의 훈련 사진도 함께 보도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사상 처음으로 150여 대의 각종 전투기를 동시 출격시킨 조선인민군 공군의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 훈련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 공격 훈련은 8일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 기종에는 훈련기가 다수 포함돼 있었으며 전투기 가운데 상당수가 노후 기종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북한이 항공 공격 훈련을 하자 우리 공군은 당시 초계비행 중이던 F 15K 등은 물론 첨단의 스텔스 전투기 F 35A 등을 출격시켜 ‘우세한 공중 전력’으로 맞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통령실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엄중한 안보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정은 조롱 움짤' 中서 확산 "어처구니없고 웃길 때 쓴다"
국제 국제일반 2022.10.10 17:01:07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조롱하는 짧은 영상이 최근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지린성 주민 A 씨와의 인터뷰를 지난 6일 공개했다. A 씨는 “요즘 북한 김정은에 대한 짧은 영상이 위챗에 돌고 있다”며 “김정은이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박수를 치는 영상에 김정은을 비하하는 댓글이 달려있다”고 RFA에 전했다. A 씨는 해당 영상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느냐는 질문에 “주로 어처구니없고 웃기는 상황을 빗대서 얘기할 때 사용한다”고 답했다. 그는 “북조선 주민은 굶주려 비쩍 말랐는데 잘 먹어 살찐 김정은은 무엇이 좋으냐며 조롱하는 의미에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상에는 김정은이 밝게 웃으며 박수를 치는 모습이 담겼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를 ‘움짤(움직이는 그림 파일)’ 형태로 대화방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김정은 비하 영상의 유포는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자격도 없고 인민을 제대로 먹이지도 못하는 김정은을 불세출의 지도자라 치켜세우는 북한의 세습제도를 비난하는 중국 사람들의 감정이 반영된 것”이라며 “사회주의 사회에서 통치 권력이 할아버지에서 아버지, 손자까지 70년 넘게 세습된 데 대한 비판의 의미도 담겨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김정은을 비하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는 것은 중국인들이 북조선의 지도자를 우습게 여긴다는 방증”이라며 “인민들이 굶주리고 자유를 박탈당하고 사는 나라의 지도자가 활짝 웃으며 박수를 치는 게 어이없다는 중국 사람들의 생각이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B 씨는 “담배를 들고 활짝 웃는 그의 모습이 중국사람들에게는 북조선의 현실을 도외시한 난폭한 독재자의 웃음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김정은 조롱 동영상이 젊은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퍼지고 있지만, 아직 당국에서 별다른 제재를 가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 측에서 항의라도 하게 되면 중국 당국이 위챗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중국 누리꾼들이 김 위원장을 희화화한 영상을 만들어 조롱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7월 당시 인기곡이었던 ‘작은 사과’라는 노래를 배경으로 김 위원장이 우스꽝스럽게 춤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수 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북한이 중국 측에 해당 영상의 삭제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5년에도 김 위원장을 ‘진싼팡즈(김씨 일가의 뚱보 3세)’로 표현하며 조롱하는 영상이 중국 내에서 확산하기도 했다. 당시 중국 당국은 진싼팡즈 검색을 차단했다가 이듬해 해당 단어 검색을 다시 허용했다. -
대통령실, 野 ‘친일 공세’ 겨냥 “국민 안전은 현실의 문제”
정치 대통령실 2022.10.10 10:59:04대통령실이 10일 안보 상황과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말이 아닌 현실의 문제”라고 밝혔다.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기조에 야당이 ‘친일 국방’ 공세를 가하자 이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엄중한 안보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알렸다. 대통령실은 전날에도 김은혜 홍보수석 명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9일 새벽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을 포함해 올해에만 40여 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통해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3자 안보협력으로 국민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연휴 기간 연달아 안보 메시지를 낸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친일 국방’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7일 한미일의 동해 합동 훈련에 대해 “극단적 친일 행위로 대일 굴욕외교에 이은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통령실에서는 심각해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상황에 한미일 3자 안보 협력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앞서 김 수석은 한미일 대잠수함훈련,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 한일 정상 통화,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한반도 수역 재전개 등을 예로 들며 “안보 태세에 적정 수준이란 있을 수 없다. 지나치다고 할 만큼 준비해야 지킬 수 있는 것이 국가의 안위”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강력한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협력을 기반으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라 단계별로 정치·군사·경제적 상응 조처를 제공한다는 이른바 ‘담대한 구상’이다. 김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은 '담대한 구상'이 가급적 앞당겨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북한의 미래는 결국 북한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전투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한반도 정세는 당분간 강대강 대치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 훈련을 지도하면서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발언은 핵무기 개발 등 핵 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또 소형 핵탄두 개발과 위력을 높이기 위한 7차 핵실험 감행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
김정은, 보름간 7차례 '핵미사일' 훈련 지휘…"대화 필요성 없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10.10 09:29:32북한이 지난달 25일부터 보름간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차례 발사된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 현장에서 훈련을 직접 지휘했다. 김 위원장은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며 “핵전투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지난 2주간 진행한 모든 미사일 시험발사와 군사훈련 소식을 한 번에 몰아서 보도했다. 탄도미사일 사진과 이를 지도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등도 대거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도 같은날 김 위원장은 “우리의 핵전투무력이 전쟁억제력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데 맞게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하에서도 신속정확한 작전반응능력과 핵정황대응태세를 고도로 견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운용부대 발사훈련으로, 이들 미사일에 소형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것을 공개 천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모두 남한지역을 타격권으로 하고 있어 핵 위협을 더욱 노골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지금 이 시각도 적들의 분주한 군사적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며 "미국과 남조선정권의 이러한 지속적이고 의도적이며 무책임한 정세격화행동은 부득불 우리의 더 큰 반응을 유발시키게 될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들이 군사적위협을 가해오는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또 "군 전선장거리 포병구분대들과 공군비행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이 10월 6일과 8일 진행됐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훈련은 공군과 포병부대의 합동훈련으로, 신문은 "합동타격훈련은 가상의 적 군사기지인 섬에 대한 공군비행대들의 중거리 공중대지상 유도폭탄 및 순항미사일 타격과 각종 근접습격 및 폭격비행 임무를 수행한데 이어 전선장거리 포병구분대들의 순차별 화력타격을 가하는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이 역시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앞서 우리 군은 북한이 이달 6일 전투기 8대와 폭격기 4대 등 군용기 12대를 동원, 약 1시간에 걸쳐 황해북도 곡산 일대 상공에서 황주 방향으로 '시위성' 편대비행을 했다고 밝혔으나 8일의 훈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8일에는 전투기 150대가 동원돼 더 큰 규모로 공군 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는데, 이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대규모 훈련"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도 "합동타격훈련은 적군사기지를 모의한 섬 목표에 대한 공군비행대들의 중거리공중대지상유도폭탄 및 순항미사일타격과 각종 근접습격 및 폭격비행임무를 수행한데 이어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순차별 화력타격을 가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날 북한 전투기와 폭격기 등 군용기 12대가 우리 군의 '특별감시선' 이남에서 무력 시위성 편대비행에 나선 것이 포착돼 공군 F-15K 전투기 등 30여 대가 긴급 대응 출격한 바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지난 7차례 탄도미사일발사훈련이 결국 미국의 확장억제력 제공, 한미일 군사훈련에 대한 맞대응이자, 경고 메시지로 판명된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9.8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핵전투태세 강화와 실전배치를 선언, 이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핵전쟁 가능성이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는 점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
北 "9일 적 주요항구타격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10.10 09:24:28북한이 지난달 25일부터 보름간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총 7차례 발사된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 현장에서 훈련을 직접 지휘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지난 2주간 진행한 모든 미사일 시험발사와 군사훈련 소식을 한 번에 몰아서 보도하면서 탄도미사일 사진과 이를 지도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군사훈련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미 해군 항공모함과 이지스구축함, 핵동력잠수함을 비롯한 연합군의 대규모 해상전력이 조선반도(한반도) 수역에서 위험한 군사연습을 벌이고 있는 시기에 진행됐다"면서 한미와 한미일이 대북 억제력 강화를 위해 진행한 해상 연합훈련에 대응하는 차원의 도발이었음을 알렸다. 북한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CVN-76)호가 5년 만에 처음으로 동해상에 전개된 이번 상황을 '준 전시상황'으로 설정해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 실전 차원의 훈련을 진행했음이 확인한 것이다. 신문은 또한 '적의 주요 군사지휘시설'과 '적의 주요 항구 타격'을 모의한 초대형방사포사격훈련도 진행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7차례에 걸쳐 진행된 전술핵운용부대들의 발사훈련을 통해 목적하는 시간에, 목적하는 장소에서, 목적하는 대상들을 목적하는만큼 타격소멸할 수 있게 완전한 준비태세에 있는 우리 국가 핵전투무력의 현실성과 전투적효과성, 실전능력이 남김없이 발휘됐다"라고 자평했다. 노동당 창건 77주년인 10일 북한이 최근 진행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 장면 등을 참관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공개한 것을 두고 김 위원장의 지도력 부각과 함께 체제 결속을 노린 의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을 지도했다면서 지난달 25일부터 보름간 7차례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전술핵탑재'가 가능하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천명하면서 대남 핵 위협을 노골화하는 한편 그 위협 수위를 한층 끌어 올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한 주장대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 등 신종 단거리 탄도미사일 3종 세트와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미사일에 모두 소형 전술핵탄두를 탑재해 실전에 운용하게 된다면 한미의 대북 미사일 요격체계를 서둘러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북한이 이번 훈련을 "전술핵탄두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싸일발사훈련"이라고 설명한 가운데 30일째 행적이 공개되지 않았던 김 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보름간 이어진 '전술핵운용부대'의 훈련을 모두 참관하며 직접 전술핵부대의 실전운용태세를 점검한 것도 핵 위협 극대화를 노린 것이란 분석이다. 북한 관영매체가 이날 공개한 훈련 사진을 보면 KN-23, KN-25,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개량형), 미니 SLBM 등이 동원됐다. 특히 평북 태천 일대로 추정되는 서북부 지역의 한 저수지에서 미니 SLBM이 발사되는 장면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열차에서 KN-23을 첫 시험 발사한 북한이 저수지에서 SLBM을 발사한 것은 군과 정보 당국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다. 이는 북한이 여러 저수지를 '잠수함'과 같은 SLBM 발사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앙통신은 "실전훈련을 통하여 계획된 저수지 수중발사장 건설방향이 확증되였다"고 전해 앞으로 여러 저수지에 이런 발사 장치를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다양한 핵 투발수단의 실전 운용태세를 점검한 것은 "전술핵의 운용공간 확장"을 지시한 김 위원장의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발언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읽힌다. 이에 대해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전술핵 무기의 공간을 확장하겠다고 한 김 위원장 발언과 딱 맞아떨어지는 행보"라며 "김 위원장이 모든 훈련을 참관한 것은 최고지도자가 전략·전술핵무기 운용에 그만큼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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