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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청년 생애 첫 1개월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 논의하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7.23 10:10:38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만 18세가 되는 모든 청년들에게 생애 첫 1개월 국민연금 보험료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들의 연금 효능감을 높이는 일에서부터 연금개혁 논의를 시작하자”는 글을 남겼다. 이 의원은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달 12일 주최한 ‘청년을 위한 국민연금 개혁 토론회’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당시 토론회에선 국민연금이 청년층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지 않고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이를 위한 대책으로 청년들에게 첫 한 달 치 보험료 지원 방안도 언급됐다. 이 대표는 해당 내용들을 소개하며 “연금개혁은 국민의 노후가 달린 중요한 과제이지만 좀처럼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기 어려운 과제”라며 “특히 저출산·고령화의 심화로 인해 미래 세대의 부담이 커지며 청년들의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기적으로 연금을 납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줄어드는 데다 취업 준비기간이 길어지면서 연금 가입 시기 또한 늦어지다 보니 청년들 입장에서 더 이상 국민연금 가입이 합리적 선택이 아닌 것”이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그런 의미에서 국가가 청년들에게 생애 첫 국민연금 보험료를 지원한다면 사회적으로 국민연금 조기 가입을 유도하고, 가입 기간이 길어지면서 연금 수령 혜택이 늘어나 청년층의 ‘연금 효능감’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실 ‘생애 첫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은 2017년 대선 경선에서, 또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냈던 공약이기도 하다”며 “당시 보건복지부의 반대 등 여러 이유로 결국 이행되지 못했는데 정부의 연금개혁기구에서 이런 제안이 나왔다니 반가운 마음도 든다”고 반겼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데 저작권이란 없고, 여야도 따로 없다”며 “연금개혁을 여야가 청년들을 위해 힘을 모은 사례로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로터리]연금에도 '넛지'가 필요하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3.07.20 06:30:00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이며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국내에 거주하는 소득 하위 70% 이하면 수급할 수 있는 공짜 연금이다. 늦게 신청하면 그 기간 동안은 연금이 소멸되기 때문에 늦게 신청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서울대 경제학부 오종석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신청하지 않아서 그 기간 동안 기초연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전체 노인 중 3~5% 정도 된다. 고령화 패널을 활용한 통계분석에 따르면 개인의 인지능력, 성별, 부부 수급 여부 등이 기초연금 지각 신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기초연금이 절실히 필요한 분들이 정작 기초연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영어 단어 넛지는 2008년 ‘넛지: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이라는 책에서 소개된 후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뜻의 행동경제학 용어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책에서 기본 설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흥미로운 통계 자료가 있다.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장기 기증률 차이다. 사회·문화적으로 비슷한 두 나라지만 국민들의 장기 기증률은 오스트리아가 99%, 독일은 12%로 큰 차이가 있다. 오스트리아는 ‘장기 기증을 하지 않겠다’고 별도로 거부 의사를 밝힌 경우가 아니면 모두 장기 기증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옵트아웃(opt out)’ 시스템을 갖췄다. 반면에 독일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기증을 원하는 사람에 한해 신청을 받는 ‘옵트인(opt in)’ 시스템이다. 우리나라의 기초연금을 신청해야 받을 수 있는 ‘옵트인’ 형태에서 거절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모두 받는 ‘옵트아웃’의 형태로 바꾼다면 지각 신청으로 인해 정작 필요한 분들이 기초연금에서 소외되는 일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국민연금이 시작된 것은 1889년 세계 최초로 연금제도를 도입한 독일보다 100년이 느린 1988년이다. 짧은 역사를 가진 연금제도이고 많은 발전과 개혁이 필요하다. 국민연금에는 최소 가입 기준이라는 것이 있는데 일생 동안 120개월 이상 납부해야만 연금 수령 나이부터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최소 가입 기준을 채우지 못한 경우에는 모자란 기간만큼 국민연금을 더 납부해서 자격을 완성시키거나 국민연금을 해약하고 기존에 납부했던 돈을 일시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은 소득이 낮은 사람일수록 가급적 해약하지 말고 유지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한다. 본인이 낸 돈은 연금을 받기 시작한 지 4.5년이면 모두 회수할 수 있다. 그런데도 2021년 기준 신규 노령연금 수급자 40만 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4만 명이 최소 가입 기준 120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국민연금을 해약했다. 결과적으로 현행 국민연금 제도에서는 정작 도움이 가장 필요한 가난한 사람들이 국민연금에서 소외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 연금 수령 사각지대, 형평성에 대한 문제도 있다. 제도의 개혁이 시급하고 국민의 공동체 의식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개인의 물리적·심리적 비용과 정보의 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연금에도 넛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10% 승소확률’ 베팅한 한동훈…"관할위반, 나쁜선례 막아야"
사회 사회일반 2023.07.18 16:41:05정부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에 1300억원 넘는 돈을 지급하라는 국제투자분쟁(ISDS) 판정에 대해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추가적인 법률 비용이나 지연 이자 등을 우려하지만 우리 정부는 ‘나쁜 선례’를 막기 위해서라도 소송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재지인 영국 법원에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에 판정의 정정과 해석을 신청했다”며 “취소 소송이 인용되는 경우는 전체의 10% 수준인데, 저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불복 이유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상의 ‘관할 위반’을 들었다. PCA가 재판할 권한이 없는 사건을 판정했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국민연금이 대주주가 아닌 동등한 소수주주의 입장에서 합병에 대한 자신의 의결권을 행사한 것일 뿐 엘리엇의 투자에 대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한다. 또 한 장관은 PCA가 국민연금을 ‘사실상 국기기관’이라며 의결권 행사 책임이 정부에 귀속된다고 본 것에 대해 "한미 FTA가 예정하지 않은 '사실상 국가기관'이라는 개념에 근거해 국가 책임을 인정하는 건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물산 소액주주들이 낸 합병무효 소송과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국내 법원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위법행위가 있었더라도 국민연금은 결과적으로 독립된 의결권 행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는 점도 제시했다. 정부는 취소 청구가 받아 들여질지 여부를 떠나서 반드시 소송을 제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소수주주로서 주주총회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한 사안 중 국가에 손해배상 책임을 물은 ISDS 사건은 전무하다시피 한데, 만일 이번 결과를 바로 잡지 않으면 앞으로 부당한 ISDS 제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계 헤지펀드 메이슨이 같은 사안으로 2억달러(약 2576억원)을 제기한 소송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취소 소송으로 인한 지연 이자 등 부대 비용은 수 십 억 원 상당으로 전망된다. 그 밖에 정부는 PCA가 엘리엇의 손해액을 산정하기 위해 삼성물산이 지급한 합의금을 ‘세전’이 아닌 ‘세후’ 금액으로 공제한 오류를 발견, 손해배상금 60억원 이상을 감액해달라고 요청했다. 판정 이유에서는 판정 전 이자 326억원을 ‘원화’로 지급하라고 한데 반해 판정 주문에서는 ‘미화’로 지급하라고 판시해 명확한 해석을 신청했다. -
한화운용, '美빅테크 2배 수익 추구 ETF' 국내 첫 상장
증권 정책 2023.07.18 16:03:29한화자산운용이 미국 빅테크 대표 기업의 수익률 2배를 좇는 공격적인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 최초로 상장했다. 한화운용은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빅테크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해 2배 수익률을 노리는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 iSelect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한화운용은 이와 함께 동일한 기초 지수를 추종하면서 수익률을 1배만 추구하는 ‘ARIRANG 미국테크10 iSelect ETF’와 국고채 10년물에 투자하는 ‘ARIRANG 국고채10년 액티브 ETF’도 이날 동시 상장했다. ARIRANG 미국테크10 레버리지 iSelect ETF와 ARIRANG 미국테크10 iSelect ETF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빅테크 대표 기업 10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두 종목 모두 ‘iSelect 미국 Tech 10 지수’를 기초 지수로 삼는다. 주요 구성 종목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테슬라·엔비디아·메타플랫폼·브로드컴·어도비·시스코시스템 등 나스닥 내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대형 기술주다. 총보수는 각각 연 0.8%, 0.5%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풍부한 자본력과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클라우드 서비스, 반도체 등 미래 첨단 산업을 주도해 장기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금리 인상 주기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어 빅테크에 투자하기에는 유리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ARIRANG 국고채10년 액티브 ETF는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국고채 10년물 3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추후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한화운용은 여기에 적극적인 운용을 통한 초과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올 들어 채권형 ETF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금리 인상이 끝나면 채권 가격이 오른 데 따른 자본 이득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운용은 2021년 ETF 조직을 본부급으로 격상하고 지난해부터 공세적으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우주항공·태양광·방산·AI 등 장기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를 비롯해 채권·멀티에셋 등 총 23개 상품을 상장했다. 이 가운데 17개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ETF다. 한화운용은 하반기에도 일본 반도체 산업, 미국 장기 채권 등과 관련한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법무부, ‘1300억 지급’ 엘리엇 불복 소송…“관할 위반 사건”
사회 사회일반 2023.07.18 11:30:00정부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에 약 1300억원을 지급하라는 국제투자분쟁(ISDS) 판정에 불복하는 소송을 18일(한국시간) 제기했다. 이날 법무부는 영국 법원에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중재판정부에 판정의 해석과 정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사건이 ISDS를 제기할 수 있는 요건 자체에 부합하지 않는 '관할 위반'이라고 보고 있다. 중재판정부는 한미FTA상 관할 사건임을 인정했지만, 이는 잘못된 해석이라는 지적이다. 우선 대주주가 아닌 국민연금이 같은 소수주주의 입장에서 합병에 대한 자신의 의결권을 행사한 것이 엘리엇의 투자에 대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게 정부 측 주장이다. 아울러 중재판정부는 국민연금이 '사실상의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의결권 행사에 대한 책임이 정부에 귀속된다고 봤지만, 한미FTA에는 '사실상의 국가기간'이라는 개념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부분도 근거가 됐다. 국내 법원에서도 국민연금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압력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독립된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봤다. 정부는 취소 청구가 받아 들여질지 여부를 떠나서도 반드시 소송제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소수주주로서 주주총회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한 사안에서, 국가에 손해배상 책임을 물은 ISDS 사건은 찾기 어려운데, 만일 이번 결과를 바로 잡지 않으면 앞으로 부당한 ISDS 제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계 헤지펀드 메이슨이 같은 사안에서 2억달러(약 2576억원)을 제기한 소송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 밖에 정부는 중재판정부가 '세전'이 아닌 '세후' 금액을 공제한 오류를 발견, 손해배상금 60억원 이상을 감액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판정 이유에서는 판정 전 이자 326억원을 '원화'로 지급하라고 한데 반해 판정 주문에서는 '미화'로 지급하라고 판시해 명확한 해석을 신청했다. 불복 소송 청구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엘리엇 '일부 승소' 취지의 판정을 내린 지 28일 만이다. PCA는 지난달 20일 한국 정부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위반했다는 엘리엇 측 주장 일부를 인용, 우리 정부에 5358만6931달러(약 690억원·달러당 1288원 기준)와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이는 엘리엇 측이 청구한 손해배상금 7억7000만달러(약 9917억원) 중 약 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PCA는 우리 정부가 엘리엇에 법률비용 2890만3188.90달러(약 372억5000만원)를, 엘리엇이 우리 정부에 법률비용 345만7479.87달러(약 44억5000만원)를 각각 지급하라고도 판정했다. 이런 금액을 모두 더하면 정부가 엘리엇 측에 지급해야 하는 금액은 판정선고일을 기준으로 1억781만7264.9달러(약 1389억원)라고 법무부는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민의 소중한 세금이 헛되이 유출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동훈, '엘리엇 판정' 후속조치 발표…불복 소송하나
사회 사회일반 2023.07.18 06:00:00정부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에 약 1300억원을 지급하라는 국제투자분쟁(ISDS) 판정에 대한 불복 여부를 18일 밝힌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엘리엇 ISDS 판정에 대한 후속 조치 관련 브리핑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한동훈 장관이 직접 발표에 나선다.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배상 판정이 나온 지 28일 만이다. 이날은 법정 중재지인 영국 법원에 판정 취소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시한이기도 하다. 정부가 브리핑에서 불복 절차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PCA는 지난달 20일 한국 정부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위반했다는 엘리엇 측 주장 일부를 인용, 우리 정부에 5358만6931달러(약 690억원·달러당 1288원 기준)와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이는 엘리엇 측이 청구한 손해배상금 7억7000만달러(약 9917억원) 중 약 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PCA는 우리 정부가 엘리엇에 법률비용 2890만3188.90달러(약 372억5000만원)를, 엘리엇이 우리 정부에 법률비용 345만7479.87달러(약 44억5000만원)를 각각 지급하라고도 판정했다. 이러한 판정에 따라 정부가 엘리엇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배상 원금, 지연이자, 법률비용 등을 모두 합쳐 1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엇은 2015년 삼성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과정에서 당시 청와대, 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에 찬성투표를 하도록 압력을 행사해 손해를 봤다며 2018년 7월 ISDS를 제기했다. 당시 엘리엇은 삼성물산 지분의 7.12%를 보유하고 있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1주당 제일모직 0.35주로 제시된 합병비율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합리하다며 합병을 반대했다. -
벤웨이 "韓, 에너지전환 리더 기대…수소기술 선두 현대차에 투자 기회"
증권 국내증시 2023.07.17 17:44:11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올해 선정한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3곳에는 맥쿼리자산운용이 포함돼 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과거 지하철 9호선의 2대 주주로 20%가 넘는 투자 수익을 거두며 논란을 겪었지만 2013년 지하철 9호선에서 손을 뗀 지금 오히려 국민연금이 10년간 돈을 맡길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호주에서 출발해 글로벌 1위 인프라자산운용사로 성장한 맥쿼리자산운용은 2000년 진출한 한국에서 유독 높은 성과를 거뒀다. 성공하던 시절 2년간 서울에 살면서 회사를 키워온 벤 웨이 맥쿼리자산운용 글로벌 대표가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진 이유다. 호주에서 태어나 맥쿼리대를 졸업한 그는 중국·대만·싱가포르·홍콩에서 20년간 일한 아시아통이기도 하다. 이제는 맥쿼리자산운용의 전 세계 자산을 총괄하는 수장이 돼 미국 뉴욕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가 맡은 맥쿼리자산운용 글로벌 대표는 전임자가 셰마라 위크라마나야케 그룹 회장이었을 만큼 핵심 보직이다. 맥쿼리그룹 수익에서 아시아의 비중은 8%로 가장 낮지만 웨이 대표가 요직에 발탁된 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를 자주 찾는 것은 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대담=손철 투자증권부장 runiron@@sedaily.com 한국은 경제 성장과 인구 변화로 기관투자가의 자본이 빠르게 늘어났다. 이 자본을 다양한 국가에 잘 투자해 한국 사람들이 존엄한 은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역시 우리 역할이다. -맥쿼리가 투자한 한국 가스 회사인 DIG에어가스(옛 대성산업가스)와 어프로티움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이 있나. △DIG에어가스는 매우 좋은 투자였고 사업이 성장하고 있어 매우 만족한다. 우리는 DIG에어가스와 어프로티움에 훌륭한 경영진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 회사의 사업 확장을 위해 계속 투자할 것이다. 관련 기업을 추가로 인수할지는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것(인수)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맥쿼리가 주목하는 투자 대상은 어떤 것인가. △탈탄소, 디지털화, 인구 변화가 투자 테마다. 각국의 제한된 재정 때문에 민간의 인프라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앞으로 20년간 전 세계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94조 달러 (약 11경 9000조 원)에서 15조 달러(약 1경 9800조 원)가 부족하다. 탈탄소만 놓고 보면 연간 7조 달러(약 8800조 원)의 투자 기회가 있다. 맥쿼리는 2012년 영국 정부가 세운 녹색 투자은행인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을 인수해 25개 이상의 시장에서 녹색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대만에 해상풍력 발전기 47기를 설치해 지난해 5월 약 38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376㎿의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면서 연간 70만 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디지털화의 경우 유엔이 전 세계 광대역 보급률을 2025년까지 55%에서 75%로 높이려는 목표에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의 모든 시민을 연결하기 위해 약 4180억 달러(529조 8100억 원)이 필요하다. 이런 변화는 상당한 투자와 전문성을 필요로 해 기존의 통신 회사가 다 할 수 없다. 인구 변화와 관련해서도 의료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한국 역시 저출산과 기대수명 증가로 노인을 위한 헬스케어 시설 등의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전 세계가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한국 사람들은 한 번 결정을 하면 미친 듯이 추진한다. 그것이 내가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다. 재생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이 같은 특징은 한국을 에너지 전환의 리더로 만드는 동력이 될 것이다. 향후 10년간 한국이 수소를 진화시키는 과정에서도 우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현대차그룹 같은 뛰어난 기업이 수소발전의 선두에 있고 우리는 개척자가 돼서 이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현대차는 가스에서 수소로 전환하고 이를 교통망에 100% 활용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또 다른 재생 가능한 에너지인 해상풍력도 한국이 해양플랜트 강국이었기 때문에 부유식 해상풍력 장치 제조에서 강점을 가진다. 전기자동차 역시 한국에서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 등 인프라 구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 경제의 모든 부분에서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는 개방성이 우리에는 투자 기회다. -탄소 제로 투자의 중요성이 크지만 국민연금도 여전히 석탄 기업에 투자하고 있고 최근에는 수익성을 더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이 나온다. △아시아에는 아직도 석탄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나라가 있고 많은 기관투자가가 여기에 투자하고 있다. 갑자기 석탄 공급을 중단한다면 사회적 문제가 많이 발생할 것이다. 전 세계 대부분의 연기금 투자가들은 탄소 제로 계획을 갖고 있지만 기존에 투자한 회사를 버리지 않고 질서 있게 변화하고 있다. 재생가능에너지에 더 많이 투자함으로써 기존 석탄 기업에 대한 투자를 상쇄하고 있다. -장기 투자 전략을 펴는 맥쿼리 역시 단기간 탄소 투자 자산을 0으로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국민연금에 해줄 수 있는 맥쿼리의 해법은 무엇인가. △우리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중 유일하게 2040년까지 탄소 제로 투자 기업이 되겠다고 선포했다. 대부분의 운용사는 2050년을 목표로 한다. 우리는 전 세계 35개 시장에 185개 인프라 회사를 소유했고 각 회사는 탄소 제로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가졌다. 각 기업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노력하며 얻은 교훈을 다른 운용사의 투자 기업도 공유하기를 바란다. 이는 맥쿼리나 국민연금만의 문제가 아니라 더 큰 과제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투자하면서 겪은 불편이 있었는가. -
[단독] 벤 웨이 맥쿼리 글로벌대표 "쉬운 돈의 시대 끝나…3~5% 금리 1년은 갈 것"
증권 국내증시 2023.07.17 16:47:48벤 웨이(사진) 맥쿼리자산운용 글로벌대표가 “(저금리로) 쉬운 돈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투자자에게 불편한 3~5%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 대표는 10일 서울 종로구 맥쿼리 한국본사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12개월간 둔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9~11일 2박 3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성장이 악화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기 시작하면서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지만 2023년에는 크게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제는 회복력이 강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기간에 축적한 초과 저축을 소비자가 다 써버린다면 2분기에도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연합(EU)과 영국 경제는 지난해 말부터 침체돼왔으며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이 대표는 “이런 경제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인프라 투자는 손실을 방어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면서 대안이 되고 있다”며 “전 세계는 2022년 연간 신재생에너지에 1조 달러(약 1266조 5000억 원)를 투자했고 이 중 한국은 190억 달러(약 24조 6400억 원)를 투입해 세계 일곱 번째 시장이 됐다”면서도 “한국이 기후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풍력이나 태양열 같은 성숙한 녹색에너지 기술과 여기에 연관돼 있는 난방과 운송 설비,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시설, 저탄소수소와 바이오 연료에 투자한다면 시너지를 내면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올해 선정한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3곳에는 맥쿼리자산운용이 포함돼 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과거 지하철 9호선의 2대 주주로 높은 투자 수익을 거두며 과도한 게 아니냐는 논란을 겪었지만 2013년 지하철 9호선에서 손을 뗀 지금 오히려 국민연금이 10년간 돈을 맡길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호주에서 출발해 글로벌 1위 인프라자산운용사로 성장한 맥쿼리자산운용은 2000년 진출한 한국에서 유독 높은 성과를 거뒀다. 성공하던 시절 2년간 서울에 살면서 회사를 키워온 벤 웨이 맥쿼리자산운용 글로벌 대표가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진 이유다. 호주에서 태어나 맥쿼리대를 졸업한 그는 중국·대만·싱가포르·홍콩에서 20년간 일한 아시아통이기도 하다. 이제는 맥쿼리자산운용의 전 세계 자산을 총괄하는 수장이 돼 미국 뉴욕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가 맡은 맥쿼리자산운용 글로벌 대표는 전임자가 셰마라 위크라마나야케 그룹 회장이었을 만큼 핵심 보직이다. 맥쿼리그룹 수익에서 아시아의 비중은 8%로 가장 낮지만 웨이 대표가 요직에 발탁된 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를 자주 찾는 것은 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맥쿼리자산운용의 한국 사업과 투자 전략을 소개해달라. △역동적인 한국은 내가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장 중 하나다. 한국은 항상 산업을 확장했고 우리는 그 산업이 작동하는 데 필요한 모든 인프라를 제공하는 일을 20년 이상 해왔다. 우리는 기업이 현대화하고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투자가 필요할 때 참여한다. 그래서 SK하이닉스 같은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 업체에 (맥쿼리가 투자한 DIG에어가스를 통해) 산업용 가스를 제공했다. 우리는 수소 또는 신재생에너지에도 투자한다. 한국에서 가장 큰 수소 공급 업자인 어프로티움(옛 덕양)에 투자했고 해상풍력과 태양광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 한국은 경제 성장과 인구 변화로 기관투자가의 자본이 빠르게 늘어났다. 이 자본을 다양한 국가에 잘 투자해 한국 사람들이 존엄한 은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역시 우리 역할이다. -맥쿼리가 투자한 한국 가스 회사인 DIG에어가스(옛 대성산업가스)와 어프로티움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이 있나. △DIG에어가스는 매우 좋은 투자였고 사업이 성장하고 있어 매우 만족한다. 우리는 DIG에어가스와 어프로티움에 훌륭한 경영진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 회사의 사업 확장을 위해 계속 투자할 것이다. 관련 기업을 추가로 인수할지는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것(인수)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맥쿼리가 주목하는 투자 대상은 어떤 것인가. △탈탄소, 디지털화, 인구 변화가 투자 테마다. 각국의 제한된 재정 때문에 민간의 인프라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앞으로 20년간 전 세계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94조 달러(약 11경 9000조 원)에서 15조 달러(약 1경 9800조 원)가 부족하다. 탈탄소만 놓고 보면 연간 7조 달러(약 8800조 원)의 투자 기회가 있다. 맥쿼리는 2012년 영국 정부가 세운 녹색 투자은행인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을 인수해 25개 이상의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지난해 5월 대만에 해상풍력 발전기 47기를 설치해 약 38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인 376㎿의 에너지를 공급하면서 연간 70만 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디지털화의 경우 유엔이 전 세계 광대역 보급률을 2025년까지 55%에서 75%로 높이려는 목표에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의 모든 시민을 연결하기 위해 약 4180억 달러(529조 8100억 원)가 필요하다. 이런 변화는 상당한 투자와 전문성을 필요로 해 기존의 통신 회사가 다 할 수 없다. 인구 변화와 관련해서도 의료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한국 역시 저출산과 기대수명 증가로 노인을 위한 헬스케어 시설 등의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전 세계가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한국 사람들은 한 번 결정을 하면 미친 듯이 추진한다. 그것이 내가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다. 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이런 특징은 한국을 에너지 전환의 리더로 만드는 동력이 될 것이다. 향후 10년간 한국이 수소를 진화시키는 과정에서도 우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현대차그룹 같은 뛰어난 기업이 수소발전의 선두에 있고 우리는 개척자가 돼서 이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현대차는 가스에서 수소로 전환하고 이를 교통망에 100% 활용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또 다른 신재생에너지인 해상풍력도 한국이 해양플랜트 강국이었기 때문에 부유식 해상풍력 장치 제조에서 강점을 가진다. 전기자동차 역시 한국에서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 등 인프라 구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 경제의 모든 부분에서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는 개방성이 우리에게는 투자 기회다. -탈탄소 투자의 중요성이 크지만 국민연금도 여전히 석탄 기업에 투자하고 있고 최근에는 수익성을 더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이 나온다. △아시아에는 아직도 석탄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나라가 있고 많은 기관투자가가 여기에 투자하고 있다. 갑자기 석탄 공급을 중단한다면 사회적 문제가 많이 발생할 것이다. 전 세계 대부분의 연기금 투자가들은 탈탄소 계획을 갖고 있지만 기존에 투자한 회사를 버리지 않고 질서 있게 변화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더 많이 투자함으로써 기존 석탄 기업에 대한 투자를 상쇄하고 있다. -장기 투자 전략을 펴는 맥쿼리 역시 기존에 투자한 탄소 배출 기업 자산을 단시간에 0으로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국민연금에 해줄 수 있는 맥쿼리의 해법은 무엇인가. △우리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중 유일하게 2040년까지 탄소 제로(탄소 순 배출량이 없는 상태) 투자 기업이 되겠다고 선포했다. 대부분의 운용사는 2050년을 목표로 한다. 우리는 전 세계 35개 시장에 185개 인프라 회사를 소유했고 각 회사는 탄소 제로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가졌다. 각 기업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노력하며 얻은 교훈을 다른 운용사의 투자 기업도 공유하기를 바란다. 이는 맥쿼리나 국민연금만의 문제가 아니라 더 큰 과제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투자하면서 겪은 불편이 있었는가. △흥미로운 질문이다. 솔직히 말하겠다. 우리 가족은 이곳에서 사는 게 좋았고 제 아내는 정기적으로 한국에 온다. 사실 한국인과 호주인은 저녁에 재미있게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꽤 비슷하다(웃음). 나는 아는 한국어가 5개뿐이고 한국에서 손님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한국 문화가 우리와 다르다는 데 대한 좌절감은 없었다. 다만 한국 경제의 과제 중 하나는 엄청난 양의 경제를 성장시키는 축이 대기업에 집중돼 있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대기업들은 역동적으로 운영되면서 혁신을 일으켰다. 하지만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도 혁신과 고용 창출에 접근해야 더욱 크게 성장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 투자가도 아니고 한국 기업도 아니기 때문에 알다시피 정부로부터 한국 기업이나 투자가보다 더 많은 조사를 받았다. 그것이 항상 공평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우리는 손님으로서 많은 혜택을 받았지만 부담도 있었고 가끔은 조금 힘들었다. 이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더 많은 외국인투자가를 유치하려면 모든 투자가가 같은 대우를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시그널]상장 대어 베팅한 국민연금·산은…잭팟 기대 커진다
증권 IB&Deal 2023.07.17 16:43:10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를 받은 두산그룹의 협동로봇 계열사 두산로봇틱스와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가 올해 하반기 입성을 목표로 상장(IPO)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를 통해 이들 기업에 투자한 국민연금과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주요 기관의 투자금 회수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PEF와 VC 등 재무적 투자자는 투자 기업이 상장 전보다 몸값이 올라야 수익이 나기 때문에 상장 결과가 성적표나 다름 없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로봇틱스는 지난 6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코스피)에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파두는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8월께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상장을 앞둔 2021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과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총 4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들은 해당 투자로 총지분 9.09%를 확보했으며, 당시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로 4000억 원을 책정했다. 프랙시스캐피탈은 2020년 결성한 2호 블라인드 펀드(투자 목적을 정하지 않고 결성한 대형 펀드)인 '밸류크리에이션펀드 2호'(4905억 원)을 통해 투자했는데, 여기에는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등이 참여했다. 업계선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후 2조 원 이상으로 몸값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경쟁 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지난해 기준 두산로보틱스 매출(450억 원)의 30%에 불과한 136억 원을 기록했으나, 17일 기준 시가총액이 1조 9000억 원에 달한다.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과정에서 공모주 투자자에게 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 재무적 투자자는 구주 매출을 통해 투자 당시보다 5배 높은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올 하반기 코스닥 시장을 노크할 파두도 기관투자가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따른 성장이 기대되면서 기업가치가 2조 원 이상으로 불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지난해 120억 원 규모의 프리IPO에서 1조 8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파두는 현재까지 SK쉴더스와 KDB산업은행, 산은캐피탈, PEF 운용사인 포레스트파트너스와 레버런트파트너스 등으로부터 600억 원가량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016년 SK쉴더스와 포레스트파트너스가 첫 투자하던 당시 기업가치인 540억 원과 비교해 이미 20배 이상 성장했다. 올 하반기 상장 청구 심사 가능성이 거론되는 SK에코플랜트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모은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7월 PE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이음PE 컨소시엄(6000억 원)과 글랜우드크레딧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으로부터 4000억 원을 조달해 총 1조 원을 확보했다. 상장시 10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 성장이 기대돼 엑시트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SK에코플랜트 투자에서 PEF 펀드의 1500억 원을 태운 주요 출자자다. 산업은행은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조성한 7050억 원의 2호 인프라펀드를 통해 SK에코플랜트에 총 1200억 원을 투자했다. LG CNS도 지난해 5월 KB증권과 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상장 준비 모드에 돌입했다. 국내 대표 디지털전환(DX) 기업으로 추가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데다가, 클라우드 사업 등으로 외형을 키우면서 시장에선 시가총액으로 최대 7조 원이 거론된다. 앞서 2020년 단행한 프리IPO엔 맥쿼리자산운용이 1조 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해당 투자에는 공제회와 기관 등 출자자와 맥쿼리자산운용이 공동으로 결성한 3800억 원 규모의 'LP 코인베스트먼트 펀드'가 활용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두산로보틱스와 파두 등 대어급 기업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할 경우 투자금 잭팟에 따라 프리IPO 투자도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인사] 보건복지부 외
사회 피플 2023.07.14 16:39:47◇기획재정부 △국민통합위원회 통합지원국장 진승하 △국장급 국외직무훈련 변광욱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개혁지원단 부단장 파견근무 유동욱 △건강보험분쟁조정위원회사무국장 지원근무 신승일 △국립재활원 총무과장 김주영 ◇외교부 △정보관리기획관 강근형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원장 조정연 △강남센터 부원장 최승호 -
[단독] TPG, 화장품 용기제조 삼화 3000억원에 인수한다
산업 중기·벤처 2023.07.14 14:30:05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TPG가 국내에서 약 3년 만에 투자 활동을 재개한다. 지난해 결성한 대형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펀드로 신규 인수합병(M&A) 등을 포함해 국내에서 투자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PG는 화장품 용기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회사 삼화를 인수하기로 하고 최대주주인 조성환 대표와 최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1977년 설립된 삼화는 현재 조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체 매각가가 3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349억 원, 당기순이익은 142억 원을 기록했다. 삼화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생분해 소재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를 상용화했다. 생분해 소재는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용기 형태로 변형시키는 사출성형이 쉽지 않았는데 약 25년 동안 관련 기술력을 축적한 삼화가 용기 양산까지 성공해낸 것이다. 삼화는 CJ제일제당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친환경 생분해 소재로 화장품 용기를 제조하기로 했으며 이미 지난해 CJ올리브영의 자체 브랜드 제품에 이를 적용했다. 한국 시장에서 TPG의 마지막 투자는 2020년으로 당시 카카오뱅크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총 2500억 원을 투자했다. 마지막 경영권 거래는 2019년 인수한 종합건강식품 업체 헬스밸런스였다. 당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지분 100%를 28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앞서 2017년에는 카카오모빌리티에 컨소시엄 형태로 총 4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현재까지 27%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같은 해 고급 바닥재 제조사 녹수 경영권도 3600억 원에 인수하는 등 거침없는 투자를 진행했다. TPG가 이번 삼화 인수에 성공하면 약 3년간 이어져온 공백기를 깨는 투자 사례로 국내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TPG는 지난해 결성한 총 40억 달러(약 5조 원) 규모의 아시아펀드 8호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펀드에는 국민연금이 3억 달러(약 3700억 원)를 투자했으며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도 속속 출자 대열에 합류하는 등 한국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상당 부분 투입돼 있다. 삼화는 금형과 플라스틱 등을 활용해 화장품 용기를 주로 제작하는 전문 업체다. 국내와 중국에 생산 공장이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는 판매 법인도 보유하고 있다. -
中 연기금 "리스크 큰 LGFV채권 줄여라"
국제 경제·마켓 2023.07.13 17:39:14중국의 국민연금 격인 전국사회보장기금(NCSSF)이 산하 운용역들에게 지방정부의 자금 조달용 특수법인인 LGFV(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s)가 발행한 채권 비중을 줄이도록 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최근 들어 중국의 부동산 침체가 경기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LGFV가 주로 부동산 자금 조달 목적으로 찍어낸 채권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탓에 가뜩이나 채권 발행 시 만기는 짧아지는 반면 가산금리는 뛰고 있는데 관리 자금이 4170억 달러(약 534조 원)에 달하는 NCSSF의 이런 움직임은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은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NCSSF가 운용역들에게 자체 검토 후 위험도가 높은 LGFV 및 개인 개발 업자가 발행한 채권의 일부를 팔도록 조언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현재 가격이 액면가 대비 95% 미만으로 떨어진 채권에 대해서는 발행 기관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중점적으로 확인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재정부의 집계를 보면 지방정부의 채무 잔액은 올 4월 말 기준 약 37조 위안(약 6644조 원)에 이른다. 하지만 시장 안팎에서는 지방정부가 LGFV를 세운 뒤 이 법인 명의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며 생긴 이른바 ‘숨은 부채’를 위험 요인으로 꼽는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LGFV의 차입금을 합한 중국 지방정부의 총부채가 무려 약 23조 달러(약 3경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이미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으면서 이들 채권의 만기는 짧아지는 반면 얹어주는 금리는 늘어나 지방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실정이다. 통신은 LGFV 채권의 평균 만기가 지난해 2.95년에서 올 상반기에는 1999년 이후 가장 짧은 2.51년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반면 같은 기간 평균 금리는 3.94%에서 4.39%로 뛰었다. 인프라 건설에 집중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3배에 가까운 북부 항구도시 톈진의 경우 올 상반기 채권 발행금리가 약 1%포인트나 뛰었다. 아직 LGFV발 채무 불이행이 가시화하지는 않았지만 문제가 불거지면 중국 금융기관의 신용도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통신은 “중국 당국이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하고 신용시장의 위험을 완화하는 데 치중하면서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다지고 있어 보인다”고 짚었다. -
'수출쇼크' 中…기업에 손 내밀었다
국제 국제일반 2023.07.13 17:38:34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빅테크 육성, 부실채권 처리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로 지방정부의 실질적인 부채 규모가 23조 달러(약 3경 원)에 달하는 데다 미중 공급망 갈등에 따른 교역 조건 악화로 올해 5% 성장도 힘들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6월 수출은 2853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4% 급감했다. 2020년 2월 이후 3년 4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6월 수입액도 2147억 달러로 6.8%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이래 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다. 부동산 상황은 더 심각하다. 신규 주택 판매 증가율은 4월 31.6%로 정점을 찍은 뒤 5월 6.7%로 떨어졌고 6월에는 -28.1%까지 추락했다. 반면 상하이·베이징 등 13개 주요 도시의 5월 기존주택 매물은 지난해 말보다 25%나 급증했다. 부동산 침체에 따른 지방정부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유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 시간) 중국의 국민연금 격인 전국사회보장기금(NCSSF)이 운용역에게 지방정부의 자금조달용 특수법인인 LGFV(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s)에서 발행한 채권 비중을 줄이라고 권했다고 보도했다. 채권 부실화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현재 가격이 액면가 대비 95% 아래로 떨어진 채권에 대해서는 발행기관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중점 체크하도록 했다. 리창 국무원 총리도 ‘빅테크 다독이기’에 나섰다. 이날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플랫폼 기업 좌담회를 주재해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이라는 새로운 여정에서 플랫폼 경제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며 “플랫폼 기업은 실물경제 발전을 위해 능력을 발휘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전날 중앙 전면개혁심화위원회에 참석해 “중국이 복잡하고 어려운 국제 정세에 직면해 있다”며 “보다 높은 수준의 개방경제 시스템을 마련하고 기업들의 경영 환경을 최적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금리 인상 행진을 벌이는 미국·유럽연합(EU) 국가와 달리 통화정책도 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LPR 1년 만기 금리를 3.65%에서 3.55%로 인하했고 5년 만기 LPR도 4.30%에서 4.20%로 0.1%포인트 내렸다. -
롯데온, 11번가 인수 안한다
증권 국내증시 2023.07.13 15:55:39롯데그룹이 롯데온을 통해 운영하던 온라인 통합 전략을 접기로 하면서 일각에서 거론돼온 11번가 인수는 검토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백점·마트 등의 e커머스 사업을 롯데온이 통합해 전담하는 전략 대신 유통 계열사가 각각 맡아 특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11번가의 매각 가능성은 한층 낮아지게 됐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은 e커머스 사업부를 통해 롯데온을 출범시킨 지 3년 만에 전략을 전면 수정해 7개 계열사가 각자 e커머스 사업을 전담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2020년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멤버스·롯데홈쇼핑·롯데하이마트·롭스 등 7개 계열사 쇼핑몰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해 롯데온을 론칭했다. 롯데온은 1만 50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고객 정보를 통합해 개인 맞춤형 쇼핑을 제공하겠다는 ‘큐레이션 커머스’를 표방했다. 그러나 온라인 통합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졌고 규모의 경제에서도 네이버와 쿠팡은 물론 SSG닷컴에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3년째가 되는 올해 1분기까지 매년 200억~400억 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최대 500억 원에 이르던 적자가 200억 원 수준으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추가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안팎에서 이어졌다. 특히 통합 효과를 높이기 위해 회계 처리 기준을 변경하면서 롯데온은 표면적으로 더 많은 적자를 떠안게 됐다. 기존에 롯데온은 백화점과 마트 등 각 계열사 상품을 판매하며 중개 수수료를 챙기는 방식이어서 계열사 내에 있는 온라인 사업부와 경쟁 관계에 있었다. 이에 각 계열사 온라인 사업부를 모두 롯데온으로 넘기면서 백화점·마트 등의 온라인 적자까지 모두 안게 됐다. 앞으로는 백화점의 경우 명품·패션·뷰티,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하이마트는 전자제품 등 각 유통 계열사가 직접 e커머스 사업을 주도하게 된다. 다만 롯데온을 유지하면서 외부 사업자의 상품 일부를 선별해 판매하는 버티컬 서비스 전략은 유지한다. SK스퀘어(402340)가 매각을 추진하는 11번가는 대표적인 오픈마켓 사업자로, 그동안 롯데온의 인수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 수차례 논의가 오갔으나 결론적으로 롯데온은 오픈마켓 대신 각 계열사가 특화된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투자처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패션과 화장품 온라인 플랫폼 혹은 식품 온라인 플랫폼 등이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컬리와 오아시스 등의 상장이 연기된 온라인 식품 플랫폼의 매각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의 기업가치를 놓고 기존 투자자와 신규 인수 후보들 간 이견이 커 당장 투자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컬리는 2021년 말 투자 유치 당시 4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올 5월 1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2조 5000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한 식품 대기업이 컬리의 기업가치를 4000억 원에 평가하고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1번가는 큐텐과 초기적인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큐텐은 그동안 e커머스 기업을 인수하면서 최대 기업가치의 10분의 1 수준에서 매입한 데다 그마저도 현금 대신 지분 교환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1번가의 주요 투자자인 국민연금은 지분 교환 방식에 반대하고 있으며 매각이 불발될 경우 투자 펀드의 만기 연장도 5000억 원 중 1000억 원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
"지금도 잘하고 있어요"…취업 힘들면 'OO청년센터' 가보세요
사회 사회일반 2023.07.12 18:03:11대학을 졸업한 24살 이연경 학생은 작년 스스로를 '방황하고 있었다'고 했다. 어느 직장을 갈지 마땅한 목표도 없었다고 한다. 코로나 사태로 취업이 더 어렵다는 걱정의 말들은 그를 더 움추러들게 했다. 그는 스스로 소심하고 내성적이라고 느꼈고 주위 사람과 친해지기도 겁났다. 그러던 중 구산역 인근에서 본 고용노동부의 청년도전지원사업을 소개한 현수막은 그를 바꿔놓았다. 도전지원사업은 매니저들이 단순히 전문적인 취업을 돕는 게 아니다. 매니저들은 어떻게 살고 살아가야 할지 청년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눈다. 또 조를 만들어 이런 저런 과제를 해결한다. 여러 사람과 어울리고 어떤 일을 해내는 과정을 응원하는 기관이다. 그는 한 달 뒤 다시 취업을 해보겠다고 결심했다. 고용부의 다른 취업제도인 국민취업지원제를 참여해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 컨설팅을 받았다. 그는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일경험 인턴십도 마치고 다른 도전을 꿈꾼다. 고용부가 12일 서울 청년센터 은평오랑에서 이정식 고용부 장관과 청년 간담회를 열고 공개한 사례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전문적인 취업 지원이 아니라 청년에게 자신감을 회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심리상담뿐만 아니라 건강검진과 생활정보까지 제공하면서 '나도 취업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을 덜어주는 게 목표다. 참가 청년에게 최대 300만원 금전적인 지원도 이뤄진다. 2021년 시범사업으로 도입된 이 사업은 참여하기 어렵지 않다. 전국 35곳에서 이 사업을 진행하는 센터가 운영된다. 쉽게 기관명에 청년센터 또는 청년공간이 포함됐다면 이 사업 운영기관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구직을 하다가 상처를 받아 포기한 청년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자치단체와 필요한 청년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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