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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가려 '쓰레기집' 청소 맡겼다가…10년 전 실종된 모친 '시신' 나왔다 [지금 일본에선]
국제국제일반 2024.08.25 02:00:00일본의 한 남성이 이사를 위해 고용한 청소 업체 직원들이 집을 청소하던 중 10년 전 실종된 그의 어머니 유골을 발견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령화 속에 고독사가 만연한 일본에서 가족에게 무관심한 문화와 소홀한 가정 관리가 더해져 만들어진 사건이다. 2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교토에서 이 남성의 부모와 여자 형제가 함께 살았던 집은 아무도 청소에 관심을 두지 않아 더러운 ‘쓰레기집’의 상태였다. 남성의 부모 중 모친은 10년 전 사라졌고 부친은 몇 년 후 사망했다. 여자 형제는 직업을 위해 집을 떠나 남성은 혼자 살고 있었다. 새 직장으로 이직을 준비하던 이 남성은 50만 엔(3400달러)에 청소 업체에 집안 청소를 맡겼다. 업체의 직원들은 청소를 위해 오래된 담요와 침구를 들어올리다가 사람의 뼈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모형으로 생각했지만 그들은 곧 그것이 진짜 유골임을 알아차리고 집 주인인 남성에게 알렸다. 남성은 그 유골이 모친의 것이라고 의심해 경찰에 연락했다. 경찰 조사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남성은 “어머니가 며칠 동안 예고 없이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았고 가족 누구와도 거의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머니가 방에서 조용히 세상을 떠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 집이 청소 업체를 고용해야 할 만큼 악취가 나는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시체 부패로 인한 냄새를 알아채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청소 작업은 올해 2월 마무리됐다. 남성의 모친 사망 원인, 이 사건이 남성을 포함한 다른 가족에게 법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청소 업체 소유주는 이 사건에 대해 “처음에는 직원들이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지만 일반인보다는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며 "고독사가 발생한 다음 청소해 달라는 주문이 한 달에 최소 10건씩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350만원짜리 '다이어트 한약' 먹고 구토·복통 '날벼락'…"환불은 안 됩니다"
사회사회일반 2024.08.25 01:30:00다이어트를 위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소비자 피해 역시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자원이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다이어트 관련 의료서비스 피해구제 신청은 지난 2021년 17건에서 2022년 44건, 2023년 85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57건이 접수돼 지난해 상반기(38건)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피해구제 신청 203건을 분석한 결과, 해독과 체중감량을 위한 한약, 체중 관리 프로그램 등을 패키지로 진행하는 ‘한방 패키지’가 54.2%(110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방분해 주사와 식욕억제제, 체중 관리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지방분해주사 패키지’ 35.9%(73건), 지방흡입술 9.9%(20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신청 이유별로 살펴보면 부작용이 40.9%(83건)로 가장 많았다. 계약 관련 피해가 39.9%(81건), 효과 미흡이 15.8%(32건)로 뒤를 이었다. 부작용 피해 관련한 세부 내용 분석 결과, 한방 패키지의 경우 ‘한약 복용에 의한 구토 및 울렁거림 등 소화기계 증상’이 23.4%(11건)로 가장 많았다. 피부 반응·두근거림이 10.6%(5건), 간 수치 상승, 컨디션 악화, 두통이 각각 8.5%(4건)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불면증, 생리불순 등 다양한 부작용을 호소했다. 지방분해주사는 주사 부위의 두드러기와 멍 등 피부 반응이 34.6%(9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사 부위 통증 30.8%(8건), 소화기계 증상 15.4%(4건) 순으로 집계됐다. 지방흡입술 부작용은 수술 부위의 함몰과 비대칭, 염증반응 등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대다수의 성별은 여성으로 92.1%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연령대는 20∼40대가 82.7%(168건)였다. 그러나 의료기관들은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에게 일반적인 증상이라며 단순 변심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부작용 발생 시 의료기관이 흔히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으로 치부해 계약 해지를 원할 시 치료비 환급을 거부하거나 이미 시술받은 비용을 과다하게 공제해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원은 “피해를 예방하려면 계약 전 치료 효과나 부작용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고 1회 또는 단기간 치료를 받아본 뒤 장기(패키지) 계약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伊 침몰한 요트 실종자 전원 사망…마이크 린치 딸 시신 수습
국제국제일반 2024.08.25 01:00:00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앞바다에서 침몰한 요트에서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오토노미 창업가 마이크 린치의 딸 해나의 시신이 수습됐다.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보도에 따르면 심해 잠수부들은 이날 수심 49m 아래에 가라앉은 요트 ‘베이시안호’ 선실에서 마지막 실종자인 해나의 시신을 수습했다. 해나는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에 합격해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고 안사 통신은 전했다. 이로써 지난 19일 새벽 베이시안호가 침몰해 실종된 6명은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린치의 시신이 수습됐고, 그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영국 금융인인 조너선 블루머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널 회장 부부, 국제로펌 클리퍼드 찬스의 미국 변호사 크리스 모르빌로 부부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망자는 총 7명으로, 선상 요리사 레칼도 토머스의 시신은 침몰 당일에 발견됐다. 영국 선적 베이시언호는 지난 19일 새벽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시 포르티첼로 항구에서 약 700m 떨어진 해역에서 정박 중 격렬한 폭풍우에 휘말려 침몰했다. 당시 요트엔 탑승객 22명(승객 12명·승무원 10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린치의 아내, 한 살배기 아기를 포함해 15명이 구조됐다. 린치는 2011년 미국 휼렛패커드(HP)에 오토노미를 110억달러(약 14조7000억 원)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아 가택연금 상태로 재판받다가 지난 6월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이에 탑승객들은 린치의 무죄 판결과 ‘제 2의 인생’을 축하하는 선상 파티에 초대받은 이들이었다. 블루머 회장은 린치 측 증인으로 재판에 출석했고 모르빌로는 린치를 대리한 로펌의 변호사였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목격자들은 베이지언호가 침몰하기 전 폭풍과 함께 용오름(해상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전장 56m의 요트는 불과 3∼5분 만에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또한 현재 심해에 측면으로 누운 베이시언호를 인양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인양 작업에는 준비 기간을 포함해 6~8주가 걸릴 전망이다. -
독일 흉기난동 용의자 아직 추적 중…"테러 가능성"
국제국제일반 2024.08.25 00:50:00독일 수사 당국이 서부의 한 지방 축제 행사장에서 흉기를 휘둘러 3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의 행방을 아직 쫓고 있다고 AP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검찰 대테러부서의 마르쿠스 카스퍼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범인을 찾지 못했다며 신원 미상의 남성 용의자 수색에 특수 경찰 부대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전반적인 정황을 볼 때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 밤 사건 현장 수사를 지휘했던 독일 경찰의 토르스텐 플라이스는 "노르트라인베스트발렌주 전역에서 다양한 수색과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 밤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졸링겐 시내 중심가에서는 신원 미상 남성의 칼부림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중상자 4명을 포함해 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67세와 56세 남성 2명과 56세 여성 1명이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계획된 공격을 미리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15세 소년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가 공격 용의자는 아니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
"주차 후 차 안에서 술 마셨다"…음주운전 혐의 '무죄' 나온 이유는 바로
사회사회일반 2024.08.25 00:30:00마지막 운전 시간으로부터 186분이 지나 측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운전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로 인정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1심에서 음주운전으로 벌금 900만원을 선고받은 50대가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5-1형사부는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50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벌금 900만원의 유죄를 선고한 1심 재판부의 사실오인을 주장한 A씨의 항소를 받아들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이 적법하게 채택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 0.121%의 측정 수치를 무효로 봤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마지막 운전 시간인 2021년 5월 17일 오후 9시 31분보다 186분이 지난 상황에서 측정됐기 때문에 이를 운전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로 인해 사건 당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일대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21%의 음주 상태로 50m를 운전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음주 측정 당시 A씨가 경찰 등에 말한 자백이 신빙성 있는 진술이 아니기 때문에 1심 재판에 출석한 증인들의 일부 법정 증언도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등 증인들은 1심에서 "A씨를 깨워도 상당 시간 동안 차 안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취해 있었다", "술을 마셨냐는 질문에 저녁 먹으며 반주를 했다는 등의 짧은 대화 중에 진술을 번복했다", "동문서답으로 횡설수설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A씨는 사건 당일 공사 일을 마치고 근처 마트에서 소주와 맥주 등을 사서 주차 장소까지 운전한 후 차 안에서 술을 마셨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술과 안주를 먹은 쓰레기는 봉투에 담아 뒷좌석 바닥에 던져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뒷좌석에서 술병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또 차량 블랙박스로 A씨가 술을 사서 차에 타는지 확인하고자 마지막 정차 시점에서 역으로 3분가량 내부 블랙박스를 살펴봤는데 관련 장면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이 부분 역시 "많이 건너뛰어서 확인해서 못 본 것일 수 있고, 안 찍혔을 수도 있다"고도 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경찰관이 차에서 술병을 찾지 못했거나, 블랙박스 영상 일부 만으로 공소사실이 증명됐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 A씨 차량 시동과 등이 켜져 있었던 것은 운전 후 잠들었을 가능성을 설명하기도 하지만, 정차 후 차 안에서 술과 안주를 먹고 잠들었다는 피고인 주장도 설명할 수 있는 정황이 된다고 해석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을 마치자마자 근처 마트에서 술과 안주를 사서 운전했다는 피고인 주장에 공사 업주의 사실확인서가 부합하고 있다"며 "원심판결에 위법이 있기에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지난 22일 상고장을 제출했다. -
男초등생들, 언어장애 여학생 '집단 성추행'…가해 부모 "장난인데 왜 크게 만드냐" 불만 드러내
사회사회일반 2024.08.24 23:39:49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 5명이 언어장애를 가진 여학생 1명을 수차례 ‘집단 성추행’한 사실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가해 남학생들의 부모들은 장난에서 시작한 일을 크게 만드는 게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JTBC에 따르면 경기 용인의 한 초등학교 남학생 5명이 지난 4월부터 한 달 동안 언어장애가 있는 피해 여학생의 신체를 여러 차례 성추행해 조사를 받고 있다. 피해 여학생 부모는 JTBC와 인터뷰에서 “가위바위보 놀이를 해서 벌칙이 여러 가지 있었다고 한다”며 “저희 아이 성기를 만지고 오는 게 강도 높은 벌칙이었다”고 말했다. JTBC에 따르면 심지어 남학생들의 성추행 행위는 선생님 바로 앞 아이 자리에서 벌어졌고, 피해 여학생은 하지 말라고 거부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또한, 피해 여학생 부모는 해당 사실을 학교가 아닌 경찰에게서 들었다고 한다. 피해 여학생 부모는 “학교가 아니라 경찰로부터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들었다”며 “학교에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당시 가해 학생들에 대해 일시적으로 등교를 정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후 학교 대신 교육지원청에서 전담 조사관들이 파견됐다. 학교 폭력 심의 결과, 사안이 심각하지 않고 고의성이 없다며 가해 학생들에게 학교 봉사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학생들은 여러 차례 피해 여학생을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친구들이 시켜서 억지로 그랬다며 서로에게 책임을 돌린 것이다. 일부 가해 남학생 부모는 JTBC에 “장난에서 시작한 일을 왜 이렇게 크게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팀은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
"대피하셨어요" 묻자 "안 했어요…아아" 그리고 끊긴 부천 화재 첫 신고자 녹취록 공개
사회사회일반 2024.08.24 23:31:587명의 사망자가 나온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최초 119 신고자와 소방 접수 요원 간의 긴박했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이 확보한 '부천 원미구 숙박시설 화재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이번 화재와 관련한 최초 신고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 20초에 접수됐다. 호텔 관계자로 추정되는 신고자는 처음에 "중동 XXX 호텔인데요, 밖에 아마 불이 났어요"라고 말했다. 신고 접수요원은 정확한 호텔 이름을 재차 여러 차례 확인한 뒤 불이 난 지점을 물었고, 호텔 관계자로 추정되는 신고자는 "여기 객실이요. 810호요"라고 비교적 정확하게 발화 지점을 설명했다. 접수요원은 소방 차량을 먼저 출동하도록 조치한 뒤 신고자에게 끊지 말고 호텔 이름을 천천히 말해달라고 다시 한번 요청했다. 또 "810호 어디 침대나 창문 어디"라면서 객실 안 구체적인 발화 장소를 여러 차례 물었다. 신속한 출동 지시와 함께 최대한 발화지점을 특정해 진화 작업을 도우려고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접수요원은 그러면서 "대피는 하셨어요"라고 묻고 신고자는 "대피 안 했어요"라고 답했다. 접수요원은 "사람들 대피 먼저 하세요. 대피"라고 안내하고 "여보세요"라고 신고자를 불렀으나 신고자는 "아아"라고만 했다. 접수요원은 "여보세요, 손님 다 대피하셨어요"라고 재차 불렀으나 신고자는 "아…"라고만 말하고 이후 전화는 끊겼다. 이러한 최초 신고가 접수되고 3분 만인 오후 7시 42분에 소방 경보령인 대응 1단계가 발령됐고, 4분 만인 오후 7시 43분에 부천소방서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선착대 도착 당시 이미 호텔 7층에서는 멀리서도 보일 정도로 화염이 확산했고 건물 안에는 검은 연기가 퍼진 상태였다. 앞서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처음 불이 난 810호에서 문을 열고 나와서 연기가 급격하게 확산했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48분 정도에 이미 복도에 연기가 차는데 복도가 좁고 열 축적이 돼서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로 사망 7명, 부상 12명 등 19명의 인명피해가 나왔다. 불길이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 -
“구글지도서 우리집 흐리게 만들어 주세요"…강도 예방 차원서 신청
국제국제일반 2024.08.24 23:31:36일부 주택 소유주들이 강도 예방을 위해 구글 지도에서 자신의 집을 흐릿하게 만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ABC뉴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경찰서의 라이언 레일백 경관은 "남부 캘리포니아 일대 주택 소유주들이 잠재적 강도를 막기 위해 구글 지도에서 집을 흐릿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일백 경관은 “이 방법으로 범죄자들이 재산 가치와 보안 장치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하게 해 강도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며 "범죄자들이 새로운 수법을 찾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구글 측은 이에 대해 "사용자가 원한다면 집을 흐릿하게 만드는 것을 허용한다"며 "버튼을 클릭해 요청하면 된다"며 "사생활 보호를 위해 얼굴과 번호판을 자동으로 흐리게 하는 기술도 사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의 크리스토퍼 허먼 교수는 "구글 지도에서 집을 흐리게 하는 안전 전술은 수년간 있어왔다"며 "강도들이 특정 집을 노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범죄자들은 귀중품과 보안 장치를 확인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집 이미지를 찾는다"며 "구글 맵에서 집을 흐리게 하면 이런 정보를 숨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도둑들이 집이 흐려진 이유가 숨길 만한 가치가 있는 물건이 있어서라고 의심할 경우 오히려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집 흐림' 기능이 양날의 칼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구글 지도에서 집을 흐리게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해당 주소의 스트리트뷰 이미지에서 '문제 보고' 버튼을 클릭한 뒤 요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구글 측은 요청을 검토한 후 해당 이미지를 영구적으로 흐리게 처리한다. 전문가들은 이 기능이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과도한 사용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실제 범죄 위험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집 흐림' 기능 사용 증가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보안 트렌드로 볼 수 있다. 온라인상의 개인정보 노출이 오프라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디지털 흔적을 관리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민감하게 다룰 것"…英정부가 부고 계획 미리 짜는 '이 고양이'의 정체
국제국제일반 2024.08.24 22:51:44영국 총리 관저가 있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우닝가에는 키어 스타머 현 총리까지 6번째 총리를 맞이한 고양이 한 마리가 산다. 주인공은 바로 '내각 수석 쥐잡이'(Chief Mouser to the Cabinet Office)라는 직함을 가진 터줏대감 고양이 래리다. 17세의 고령인 터라 다우닝가 고위 관리들은 지난 1년간 래리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어떻게 이 비보를 국민에게 전할 것인지 계획을 짜왔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계획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에 대비한 종합대응 계획의 코드명 '런던브리지 작전', 찰스 3세 국왕 서거에 대비한 계획의 코드명 '메나이브리지 작전'에 빗대어 '래리 브리지'로 불린다. 래리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재임기인 2011년 동물 보호소에서 총리 관저로 입양됐다. 캐머런 총리는 2016년 사임하면서 마지막 의회 출석 때 자기 무릎 위에 앉은 래리 사진을 보여주며 "내가 래리를 안 좋아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는 유머를 던지기도 했다. 이후에도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 리시 수낵 등 보수당 총리 4명이 거쳐 가는 동안 래리는 당당히 자리를 지켰고 지난달엔 정권 교체로 노동당의 스타머 총리까지 맞이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영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들과도 사연을 남겼다. 그러는 동안 줄무늬 고양이의 평균 수명을 넘겨 17세가 되면서 래리를 돌보는 정부 관리들 사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정부 소식통은 "래리가 떠나는 슬픈 날을 대비한" 보도자료와 이미지 초안이 준비돼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도 래리가 "현재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세상에 래리의 죽음을 알리기 위한 '래리 브리지' 계획"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이를 민감하게 다뤄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우닝가 10번지 정보기술(IT) 시스템의 폴더에는 래리가 세상을 떠나면 공개할 사진들이 선별돼 있다. 또한 소셜미디어에 이를 발표하기 위한 계획도 초안이 작성돼 있다고 세 번째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
"평일에 호텔 이용" 부천 희생자 조롱 게시물 작성자 내사 착수
사회사회일반 2024.08.24 22:48:34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고의 희생자와 생존자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온라인 게시물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시된 이번 사고 관련자들에 대한 비난 게시물을 작성한 이들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번 화재 사고와 연루된 희생자와 생존자들이 평일에 호텔을 이용한 것에 대한 음해 및 추측성 게시물들이 다수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게시물들에 대한 첩보가 화재 수사본부로 다수 접수됐다"며 "조사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판단해 사이버수사대가 입건 전 조사를 거쳐 정식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4분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해 사망 7명, 부상 12명 등 모두 19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
부산 아파트 공사장서 20대 일용직 노동자 추락해 숨져
사회사회일반 2024.08.24 22:18:4824일 오전 10시 30분께 부산 영도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23층에서 작업하던 A씨가 추락해 숨졌다. 20대인 A씨는 일용직 노동자로 알려졌다. 경찰과 부산고용노동청은 해당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
5년간 아무도 몰랐던 쓸쓸한 죽음…폐업 여관서 백골로 발견된 70대 기초수급자
사회사회일반 2024.08.24 22:13:35홀로 지내온 7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숨진 지 5년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2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6분께 제주시 오라동 모 여관 3층 객실에서 70대 A씨로 추정되는 백골 시신을 사회복지공무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여관은 2019년 사실상 영업을 종료했만 폐업 신고는 하지 않은 채 건물이 방치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2019년 3월 이후 진료를 받은 기록이 없고, 방 안 달력 표기 등을 바탕으로 A씨가 2019년 8월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매달 30만원씩 기초생활수급비를 받다가 연락이 닿지 않아 2020년 8월부터 수급비 지급이 중단됐다. A씨는 수급비 지급이 중단되면서 지난 4월 제주시 기초수급대상자 전수 조사 대상자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담당 공무원이 A씨를 위기가구로 판단하고 여관 측에 잠긴 객실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해 이날 백골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하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12일 제주시 용담동 폐업 모텔 건물 객실 화장실에서도 홀로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해 온 70대가 백골 시신으로 발견된 바 있다. 경찰은 이 노인이 해당 모텔방에서 혼자 오랫동안 살아왔고 모텔이 2021년 상반기 폐업한 이후에도 홀로 지내다가 2년 반 전인 2021년 하반기에 숨진 것으로 봤다. -
노년의 남성 아무리 '이것' 먹어봐야 효과 없다 '충격'
산업바이오 2024.08.24 22:11:42계란이 노년 여성의 일부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남성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계란 섭취가 노인들의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 연구진에 따르면 계란 섭취는 여성의 인지 기능, 특히 의미기억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미기억은 일반적인 ‘지식’관련 기억 외에 동물 이름, 숫자 등 단순한 사실이나 개념 등에 대한 기억을 의미한다. 또한 계란은 식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음에도 남녀 모두에 해로운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캘리포니아 남부에 거주하는 중상층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인 ‘란쵸 베르나르도 연구’의 자료를 활용해 계란 섭취와 인지 기능 간의 관계를 조사하였으며, 시간에 따른 변화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1988~1991년·1992~1996년 진행한 인지 평가와 계란 섭취량을 기준으로 선택했다. 55세 이하와 뇌졸중을 겪은 참가자 등을 제외한 890명(여성 533명·남성 357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평균 연령은 남성 70.1세, 여성 71.5세다. 국제 학술지 ‘영양소’( Nutrients)에 19일(현지시각)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지 기능 평가는 △기억 등록, 주의력, 시공간 구성, 회상, 언어, 계산 등 전반적인 인지 기능을 평가하는 간이 정신 상태 검사(MMSE), △정신적 유연성, 주의력, 시각 운동 추적과 같은 실행 기능을 평가하는 기호 잇기 검사 파트 B(트레일 B), △언어적 유창성과 의미기억력 측정과 함께 참가자가 1분 동안 기억 속의 동물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유창성 테스트까지 세 가지로 이뤄졌다. 연구진들은 질문지를 통해 계란 섭취량을 기록하고, 참가자들의 식단, 생활 습관, 의학적 병력 등을 고려했다. 남녀 간 차이를 감안해 성별 분석을 수행했다. 선형 회귀 분석을 사용하여 계란 섭취와 인지 능력 변화 간의 관계를 조사했으며, 나이·교육 수준·생활 습관· 영양 섭취 등 다양한 변수를 조정했다. 그 결과 계란 섭취가 남성과 여성의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주당 계란 섭취량이 더 많은 여성은 평균적으로 4년 동안 언어 유창성 감소폭이 더 작았다. 특히, 계란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크지는 않지만 유창성 점수 저하가 유의미하게 적었다. 예를 들면 동물 이름을 생각나는 대로 나열하는 능력을 더 잘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MMSE나 트레일 B와 같은 다른 인지 평가에서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남성의 인지기능 저하에도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는 계란 섭취와 남성의 인지 기능 사이에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다른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다만 연구진은 4년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관찰 기간, 자가 보고 데이터에 대한 의존 등 한계점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주당 계란 섭취량이 더 많은 노년 여성들이 4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의미기억력과 실행 기능이 덜 저하된 것은 계란이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83초만에 유독가스·연기가 꽉 채웠다…'공포 그 자체' 부천 호텔 CCTV 보니…
사회사회일반 2024.08.24 22:11:22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당시 불이 난 지 불과 83초 만에 복도까지 연기와 유독가스로 가득 찼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폐쇄회로(CC)TV 판독 결과 불이 난 지 83초 만에 복도가 연기로 가득 차올랐다. 경찰은 발화 지점인 810호에 묶었던 투숙객의 신원을 확인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투숙객은 "에어컨 쪽에서 '탁탁' 소리와 함께 타는 냄새가 난다"며 1층에 있는 호텔 프런트로 내려가 객실 교체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 복도 CCTV에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1분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810호로 해당 투숙객이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이 투숙객은 들어간 지 3분 뒤에 객실에서 나와 문을 열어둔 채 나간다. 이후 2~3분 만에 방문 틈으로 연기가 새어 나왔고, 천장을 매우기 시작한 연기는 불과 '83초' 만에 복도를 가득 채웠다. 연기는 오후 7시38분30초 기준 CCTV를 완전히 가릴 정도였다.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은 전날 진행한 합동 현장감식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
올해 출생아 수, 전년 대비 증가세…반등 기대감
경제·금융경제분석 2024.08.24 21:51:32올해 한 해 출생아 수가 지난해보다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으로 출생아수가 늘어난 원인을 파악해 저출생·고령화 심화 상황의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다. 24일 국회예산정책처의 'NABO 경제동향 8월호'에 따르면 최근 출생 및 혼인 동향을 고려할 때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5월 기준 출생아 수는 1만 954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4명(2.7%) 증가했다. 4월부터 이어진 증가세로 출생아가 두 달 연속 늘어난 것은 2015년 11월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예정처는 올해 출생아 수 반등이 가능한 요인으로 분만예정자 수의 증가를 들었다. 올해 분만예정으로 임신 바우처 사업을 신청한 산모 수는 28만 7000명으로 전년(27만 9000명) 대비 8000명(3.0%) 늘었다. 여기에 오는 12월까지 출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만예정자 수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높은 상황이다. 임신 바우처 사업 신청자 대부분은 분만예정일 4~8개월 전에 신청하는데, 국내 건강보험 적용 인구 비율이 99.4%에 달해 국민 대부분이 신청 대상이란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30~34세 산모가 전년 대비 7.6% 늘어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35~39세 산모도 1.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25~29세 산모는 3.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혼인 건수 증가도 반등 요인으로 하나로 꼽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혼인 건수 및 올해 5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가 증가했으므로 올해 출생아 수 증가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2022년 기준 출생의 약 96%가 법적 혼인 관계인 부부 사이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신혼부부 수 변화는 출생아 수 변화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해 출생아 수가 반등하더라도 저출산 추세의 급격한 개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최근의 혼인 및 출생 증가가 일시적 현상인지, 추세적인 변화인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예정처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남성은 80.1%가 혼인에 긍정적으로 인식했지만, 여성은 59.2%만 긍정적으로 인식했다"며 "혼인을 위한 환경 조성 및 지원과 최근 출생아 수 증가의 배경이 된 정책에 대한 면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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