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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러플 보기’로 시작한 윤이나의 ‘롤러코스터 하루’…그래도 ‘5연속 톱10’ 도전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8.24 21:41:22최고 상금(17억 원)이 걸린 메이저 한화클래식 3라운드 최고 하이라이트 장면은 윤이나가 숲속에서 친 샷이 총알처럼 뒤로 간 걸 것이다. 24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 1번 홀(파5). 윤이나의 티샷이 그만 왼쪽으로 감기면서 나무와 덤불이 뒤섞인 숲으로 들어갔다. 공은 어렵사리 찾았지만 상황은 최악이었다. 힘겹게 스탠스를 취한 뒤 친 샷은 앞으로 간 게 아니라 윤이나 몸 뒤로 ‘쌩~’ 사라졌다. 숲풀 속에 돌이 박혀 있는 것을 모르고 친 샷이 그만 돌에 튕겨 뒤로 날아간 것이다. 윤이나는 물론 시청자들도 생전 처음 보는 장면이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1벌타 후 네 번째 샷으로 공을 꺼냈으나 러프에 떨어졌고 다섯 번째 샷으로 페어웨이로 내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여섯 번째 샷이 그린 앞 러프에 떨어지는 바람에 결국 ‘7온 2퍼트’로 한꺼번에 4타를 잃는 쿼드러플 보기가 나왔다. 윤이나의 롤러코스터 하루는 뒤로 쏜 ‘돌샷’과 함께 나온 쿼드러플 보기로 시작됐다. 2번과 3번 홀을 파로 넘긴 윤이나는 4번 홀(파5)에서 1m 버디를 잡았고 곧바로 이어진 파3의 5번 홀에서도 4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했다. 6번 홀(파4)에서 첫 보기가 나왔지만 8번 홀(파4)에서 10m가 넘는 버디 퍼팅을 떨어뜨리고 만회했다. 후반도 초반이 좋지 않았다. 11번 홀(파4)에서 두 번만에 공을 올리지 못해 보기를 범했고 14번 홀(파4)에서는 3퍼트로 다시 보기가 나왔다. 하지만 윤이나는 막판에 다시 힘을 냈다. 15번 홀(파3)에서 8.5m 버디 퍼팅을 떨어뜨린 뒤 16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성공했다. 18번 홀(파5)에서도 2m 버디를 잡은 윤이나는 1오버파 73타로 긴 하루를 마감했다. 버디 6개, 보기 3개, 쿼드러플 보기 1개가 섞인 스코어 카드는 무척 혼란스러웠다. 3라운드 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배소현, 하라 에리카(일본), 성유진 등과 함께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쿼드러플 보기가 선두 진입을 노리던 윤이나의 발목을 잡았지만 여전히 톱10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 박현경, 임희정, 박민지 등이 포진한 공동 10위(5언더파 211타)와는 3타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윤이나의 몰아치기가 나온다면 충분히 ‘5연속 톱10’에 도전해 볼만하다. 윤이나는 7월부터 롯데오픈 공동 2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공동 3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그리고 더헤븐 마스터즈 공동 5위 성적을 냈다. 5타차 선두로 시작했던 이예원은 이날 1타를 잃었지만 11언더파 205타로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3타를 줄인 이가영과 5타를 줄인 박지영이 공동 2위(9언더파 207타)에 올랐고 나란히 4타씩 줄인 황유민과 최민경이 공동 4위(8언더파 208타)를 달렸다. -
한중 수교 32주년…양국 교류 확대 나서나?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8.24 21:40:38한국과 중국이 오는 24일 수교 32주년을 맞았다. 수교 30주년이 넘어도 양국 관계는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 속 우리가 더욱 적극적으로 중국과 우호 증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중 수교 32주년과 관련해 “정부는 수교 32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가 상호 존중, 호혜, 공동 이익을 바탕으로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중 측과 함께 계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의 설명과 달리 한중 양국 간 교류는 소원해진 지 오래됐다. 사드 갈등이 벌어진 2017년 이후로 한중 관계는 이전과 달라졌다는 평가다. 외교부는 물론 민간 차원에서도 평가할 만한 행사 자체가 없었다. 게다가 올해는 5년, 10년 단위로 맞이하는 정주년이 아닌 만큼 양국 정부 차원의 기념행사도 별도로 열리지 않는다. 이 와중에 북중러 밀착은 본격화됐다. 특히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후 코로나19 상황으로 양국 간 교류는 중단됐다.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직후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가치 외교에 따른 양국 간 신경전이 계속됐고 상대적으로 중시했던 한미일 협력체계 구축에 중국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다만 이후 국제 정세 변화는 한중 양국 관계에도 중요한 기점이 됐다. 치열했던 미중 패권경쟁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회담으로 ‘전술적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사회가 응집했다. 코로나 위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한 시 주석은 지난해 3월 사상 처음으로 3연임에 안착하면서 안정적인 내치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과 올해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호 방문을 통해 밀착하자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형성됐다. 중러의 비호 아래에서 북한이 불법적인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결정으로 안보리의 대북제재 감시망은 무력화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윤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는 양국 간 소통의 지속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한중 대화채널이 속속 재개됐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5월 베이징을 방문했고, 한중 외교안보(2+2) 대화(6월), 제10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7월), 한중 외교장관 회담(7월) 등 고위급 교류가 이어졌다. 한중 지방정부 간 교류도 활발하다. 지난 4월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가 코로나19 이후 중국 지방정부 당서기로서는 처음으로 방한했다. 6월에는 신창싱 장쑤성 당서기, 스모우쥔 간쑤성 부서기가 잇달아 한국을 찾았다. 2008년 시작됐으나 코로나 여파로 2020년 중단된 한중 청년 교류도 5년 만에 재개돼 50명의 한국 청년들은 지난 19일 중국을 방문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는 북중은 곳곳에서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당일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했고, 3국 공동선언 발표 두 시간여 만에 담화를 통해 비난했다. 특히 지난 6월 열린 한중 외교안보 대화는 푸틴 대통령이 24년 만에 평양을 방문하는 날 이뤄진 것이 상징적이다. 차관급으로 격상된 외교안보 대화체가 열리는 것만으로도 양국 관계에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데, 북러 정상회담 당일 예정대로 진행된 것은 중국측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측면이 크다. 한중 양국 관계의 ‘본궤도’는 정상급 교류에 달렸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만남은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면 회담을 개최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이 방한할 가능성이 크다. 시 주석이 방한한다면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
배드민턴협회, 5년간 기부금 0원…파리 항공권은 협회비 사용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8.24 21:35:16배드민턴협회 임원들이 파리올림픽 출장을 다녀오면서 항공료 전액을 협회 운영비로 대신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비로 항공료를 내고 출장을 다녀온 양궁·탁구협회 임원들과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 행보인 셈이다. 가뜩이나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 선수의 작심발언 이후 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 행위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회장과 임원진들은 지난 5년 동안 기부금은 단 한푼도 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은 '2024년 파리올림픽 참가 종목단체 항공 지원 관련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배드민턴협회 소속 임원 총 8명 전원이 협회의 운영비로 항공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대한양궁협회에서는 임원 12명 중 10명이 개인 돈으로 항공비를 냈고, 대한사격연맹에서는 회장이 나머지 임원 3명의 항공편을 사비로 지원했다. 대한탁구협회나 대한수영연맹도 임원 개인이 일부 부담을 하는 등 협회 운영비 사용을 아꼈다. 이런 가운데 배드민턴협회 회장과 임원진들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협회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로 꼽히는 '기부금'조차 일절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체육회 소속의 65개 회원종목단체의 '결산 세입 세출 현황'에서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배드민턴협회의 기부금 항목은 모두 다 '0원'으로 집계됐다. 올림픽에 나간 다른 종목 대부분이 기부금을 받아 선수를 지원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대한양궁협회의 정의선 양궁협회장(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83억 원을 기부하며 지난해(66억 원)보다 기부액을 늘렸다. 이 밖에 다른 종목 대부분도 기부금을 받아 선수를 지원하는데 배드민턴협회에 한 푼도 기부금을 내지 않은 수산업체 대표, 치과의사 등의 임원진이 수십 명이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에 한 푼의 기여도 없는 임원진이 파리 출장 항공권의 부담은 모두 협회에 모두 뒤집어 씌운 셈이었다. 한편 지난 2021년 취임한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은 생활체육인 출신이다. 현 회장 취임 직전인 2000년대까지 배드민턴협회는 대교그룹의 지원을 받았다. 강유정 의원실 측은 "배드민턴협회는 너무 구시대적인 권위주의적인 방식이 문제가 된다"며 "특히나 후원금이 0원인 것 또한 아쉽다"고 지적했다. -
"하늘 위 별미 '컵라면' 포기 못 해"…제공 끊자 들고 타 '뜨거운 물' 달라는 승객들
사회사회일반 2024.08.24 21:00:00해외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의 식사는 여행의 재미 중 하나다. 특히 컵라면은 출국하는 사람에겐 마지막 한식을, 귀국하는 사람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승객 ‘최애’ 음식이다. 하지만 최근 난기류 등 안전상의 이유로 일반석에서 컵라면 제공을 금지하자 기내에서 먹기 위해 급기야 컵라면을 싸오는 승객들이 생겼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항공기 객실에서 개인이 휴대한 컵라면 취식 목적으로 뜨거운 물을 제공할 수는 없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근 일반석 컵라면 제공 서비스가 중단되자 일부 승객들이 컵라면을 갖고 탑승, 뜨거운 물만 요구하는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이유로 뜨거운 물 제공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15일부터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기내 간식 서비스를 리뉴얼하며 장거리 노선에서 제공했던 일반석 라면 서비스를 중단했다. 일반석의 경우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한꺼번에 여러 개를 옮겨야 하고 승객들이 밀집돼 있어 화상의 위험이 컸다. 하지만 승객들은 뜨거운 물 제공까지 막으면서 컵라면을 먹지 못하게 하는 건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비즈니스 이상 좌석에선 계속 라면을 제공하고 있는 데다 일반석에서도 커피와 차 등 뜨거운 음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좌석 등급을 가리지 않고 모든 객실에 컵라면 등 음식 제공 중단을 권고한 상태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좌석 밀집도가 다르다며 상급 좌석에서는 라면 서비스 중단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
"더워도 너무 더워" 해수욕장 개장 연장…강원에 7만 피서객
사회사회일반 2024.08.24 20:40:37극심한 폭염으로 개장 기간까지 연장한 강원 주요 해수욕장에 24일 7만여명이 찾았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양양 2만 8012명, 속초 2만 6997명, 고성 1만 4690명 등 총 6만 9699명이었다. 강원의 주요 명산들에도 수천 명이 몰렸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5500명의 입장객 수를 집계했다. 치악산국립공원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후 5시 40분 기준으로 4288명이 입장한 것으로 확인했다. 강원지역 86개 해수욕장은 지난 6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해 지난 18일 대부분 폐장했다. 하지만 고성, 양양 등 일부 해수욕장이 최근 이어진 폭염에 예정보다 1∼2주 가량 연장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까지 피서객을 맞은 해수욕장은 양양 18곳을 비롯해 고성과 속초 각각 3곳씩 모두 24곳이다. 이들 해수욕장은 25일 대부분 폐장한다. 고성 천진과 아야진 해수욕장 등 일부 해수욕장은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 -
한국 유튜버 인도 3인조男에 감금당하고 끔찍한 일 당하다 결국…
국제국제일반 2024.08.24 20:32:01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의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레’를 여행하던 한국 유튜버가 현지 남성 3명에게 납치를 당했다가 30시간 만에 풀려난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국내 여행 유튜버 ‘레리꼬’는 지난달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인도 레로 떠났다. 레리꼬는 총 3번의 인도 여행 경험이 있었다. 레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 했던 레리꼬는 버스가 1년에 두 달 밖에 운행되지 않아 자전거를 타고 도로로 나섰다. 목적지까지 거리는 450㎞였고, 그는 하루 10시간씩 자전거를 몰았다. 체력이 거의 다 바닥났을 때 즈음 레리꼬 앞에 트럭 한 대가 멈춰섰다. 트럭에서 내린 현지 남성들은 “어디까지 가냐”며 “차에 태워주겠다”고 제안했다. 목적지까지 겨우 10㎞를 남겨둔 레리꼬는 아무런 의심 없이 트럭에 몸을 실었다. 그는 20~30분만 차를 얻어타고 내리려고 했지만 피곤했던 탓에 깜빡 잠이 들었고, 이후 목적지에서 완전히 벗어난 황무지에서 눈을 떴다. 친절했던 현지인들은 돌변해 레리꼬에 몽둥이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다. 휴대폰과 카메라를 빼앗으려 했고, 심지어 알 수 없는 약을 먹이기도 했다. 레리꼬는 “(납치범들이) 저한테 약을 총 두 번 먹였다. 한번은 제가 먹는 척을 하고 손에 숨겼는데, 30~40분 뒤 또 다른 약을 줬다. 이번엔 아예 먹는 것까지 지켜봐 어쩔 수 없이 먹었다”며 “그 약을 먹고 5~6시간을 정신 못 차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레리꼬는 납치된 상황에서 재빨리 지인에게 연락해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알렸다고 한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한 끝에 납치 30시간 만에 풀려날 수 있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현금 1만 루피(한화 16만원)를 빼앗기기도 했다. 이후 레리꼬는 경찰서를 찾아 납치범들을 신고했다. 그러나 현지 경찰은 자신의 관할이 아니라며 수사를 지연시켰고, 레리꼬가 친한 현지인을 통해 수사를 다시 의뢰한 뒤에야 경찰은 납치범들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납치범들은 경찰에 “납치가 아니라 돈을 받고 목적지까지 태워준 것”이라고 진술했다. 다만 경찰에 무차별 폭행을 당한 끝에 “돈 목적으로 납치했고, 카메라를 부순 게 맞다”며 범행을 시인했다고 한다. 레리꼬는 “납치범들이 1시간 반 동안 무릎 꿇고 빌고 경찰에 심하게 맞았다”며 “경찰이 ‘얘네 불쌍한 애들이니까 그냥 한번 봐주면 안되냐’고 하면서 또 때렸다”고 전했다. -
고려시대 몽골에 끝까지 저항한 삼별초 장군 '이곳'에 머물렀다는데…
문화·스포츠문화 2024.08.24 20:22:58고려시대 몽골에 맞서 대항했던 무인 집단 삼별초의 근거지로 추정되는 경남 남해군의 유적지에 대한 발굴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23일 남해군에 따르면 삼한문화재연구원(연구원)은 지난 6월부터 실시한 발굴 조사를 바탕으로 서면 서호리 일원 유적지가 대몽항쟁기 삼별초 유존혁 장군의 저항 활동 중심지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그동안 서면 서호리 일원 유적지는 고려시대 무신 유존혁 장군이 삼별초를 이끌고 경상도 연안 일대에서 저항 활동을 하던 근거지로 알려져 있었다. 이에 군은 이곳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원에 발굴 조사를 의뢰했다. 이번 발굴 조사에서는 성지 관련 석벽 및 축대, 5단으로 구성된 대지, 건물지, 담장, 출입로 및 계단, 배수구 등 돌로 쌓은 구조물들이 확인됐다. 아울러 고려시대 청자와 문양 기와·귀신눈무늬와 연꽃무늬 막새기와·전돌 등이 함께 출토됐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돌로 쌓은 구조물들은 축대와 계단, 건물터 등이 그대로 남아있어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다. 계단 출입시설과 직경 2m 안팎의 커다란 벽석으로 쌓은 축대 및 담장 등은 마치 높은 성벽으로 둘러싼 요새와 같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규모가 크고 중요한 고려시대 건축물이 자리 잡고 있었음을 나타내는 흔적이다. 유존혁 장군은 고려시대 1차 몽골 침입 후 고종 재위 기간인 1258년 최씨 무신정권 타도에 가담한 공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원종 재위 기간 고려 조정이 몽골과 화의를 맺자 이에 반발해 시작된 삼별초의 난에 가담했다. 삼별초에서 대장군으로 오늘날 남해군에 해당하는 지역을 거점으로 삼아 경상도를 중심으로 활동했고 항쟁 말기에는 삼별초 최후의 거점인 제주도로 이동했다. 이후 활동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사망 연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진도, 제주도와 더불어 삼별초의 대몽항쟁 근거지 유적을 찾았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호국성지의 남해' 역사를 복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방글라 대규모 홍수에 500만 명 고립…30만명 긴급 피난
국제인물·화제 2024.08.24 20:03:00인도 북동부와 방글라데시 동부에서 몬순(우기)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 40명 이상이 숨지고 약 30만 명이 긴급 피난했다. 24일(현지시간) 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초부터 방글라데시와 인도 국경 지역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전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방글라데시와 인도 당국은 이번 폭우로 인해 지금까지 양국에서 4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들은 익사와 산사태에 따른 매몰, 감전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트리푸라주 당국은 전날과 이날 주내 모든 학교를 임시 폐쇄하고 대피소 3000여곳을 개설했다. 현재 이들 캠프에는 수천 명의 이재민이 몰려드는 상황이다. 방글라데시 동부에서는 군 병력과 자원봉사자들이 홍수 지역에서 배를 이용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고립된 주민들과 휴대전화로 연락이 닿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이 범람하고 제방을 휩쓸면서 약 500만 명의 방글라데시 주민이 고립된 상황이다. 방글라데시 제2의 도시 치타공과 수도 다카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유실되면서 각종 물류 이동에 차질이 빚어졌으며, 미얀마 난민 약 100만 명이 거주하는 콕스 바자르 난민촌도 홍수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캄룰 하산 방글라데시 재난관리부 장관은 "28만 5000명이 긴급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등 약 500만 명의 주민이 피해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인도, 방글라데시와 같은 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보통 6∼9월이 몬순에 해당하며 이 기간에 폭우에 따른 피해가 빈발한다.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특히 히말라야산맥에서 발원해 벵골만으로 향하는 강 54개를 공유하고 있다. 이번 홍수에 대해 많은 방글라데시인은 상류 지역인 인도 트리푸라주에서 댐을 개방하는 바람에 하류인 방글라데시에 홍수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배경이다. 이에 대해 인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를 부인했다. -
MLB 시애틀,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타격 코치 선임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24 19:51:01최근 성적 부진으로 감독을 교체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가 명예의 전당 출신 타격 코치를 영입했다. 댄 윌슨 시애틀 신임 감독은 24일(한국 시간) 에드가 마르티네스(61)가 잔여 시즌 타격 코치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마르티네스는 시애틀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1987년부터 2004년까지 시애틀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마르티네스는 두 차례 타격왕을 차지했고 올스타로 7번 선정됐다. 통산 타율 0.312, 309홈런, 1261타점을 기록해 2019년 명예의 전당에도 가입했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소속인 시애틀은 전반기 한 때 10게임 차 1위를 달렸으나 후반기 성적이 추락하면서 가을야구 진출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결국 시애틀은 전날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스콧 서비스 감독을 경질했다. 새 지휘봉은 구단 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이던 윌슨이 잡았다. 시애틀은 팀 평균자책점 3.54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팀 타율은 0.216으로 전체 꼴찌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9경기에서는 1승 8패에 그쳤다. -
[영상] LG전자, 3대 신사업으로 매출 100조 달성한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8.24 19:21:59LG전자가 2030년까지 신사업 영업이익 비중을 76%까지 끌어올린다고? LG전자는 지난 21일 ‘인베스터 포럼’에서 LG전자 매출과 영업이익 관련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기반 서비스, 신사업’을 2030년까지 각각 52%, 76%로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39%, 5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30년에는 총매출에서 B2B 비중을 45%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심에는 가전 구독, 웹OS 기반 서비스 사업, 냉난방공조(B2B) 등 3개의 사업이 있다. 가전 구독은 지난해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했으며 웹OS 플랫폼과 냉난방공조 사업도 연매출 1조 원 목표를 조기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2030년까지 매출 100조 원과 트리플7(연평균 성장률·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으로 성장하겠다는 ‘2030 미래 비전’의 연장선이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매출 성장률 8%, 영업이익률 6%, 기업가치 4배를 기록했다. -
문신男, 부천 화재현장서 사람 죽는데 박수치고 웃고 춤까지… '충격'
사회사회일반 2024.08.24 19:21:3719명의 사상자가 나온 ‘부천 호텔 화재’ 사건 당시 투숙객이 불길과 유독가스를 피해 창밖으로 뛰어내리는 급박한 상황에서 손뼉을 치고 웃으면서 춤을 춘 사람이 있었다는 목격담이 나와 공분이 일고 있다. 23일 채널A에 따르면 한 시민은 투숙객이 창밖 에어매트로 몸을 던지던 순간을 언급하며 “제가 솔직히 인터뷰로 이런 말 안 하려고 했는데, 누군가 춤추는 사람도 있었다. 그거 보면서 박수 치고 좋다고 웃고. 그건 좀 아닌 것 같다”며 전했다. 그는 이어 “몇 명의 남자가 (그랬다). 저 말고도 목격자는 많다. 젊은 사람인데 양쪽 팔에 뭔가 잔뜩 문양을 새긴 사람인데 그건 아니지 않나. 사람이 죽었는데”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앞서 경기 부천시 원미구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7명 중 5명은 연기에 의해 질식사했고, 나머지 2명은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가 숨졌다. 사망한 2명은 30∼40대 남녀로 검은 연기가 호텔 내부를 뒤덮으며 상황이 급박해지자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지만 사망했다. -
피해자 1000만명 '18조원 가상화폐' 사기꾼 중국으로 인도 왜?
국제국제일반 2024.08.24 19:21:26태국이 1000억 위안(약 18조7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초대형 가상화폐 피라미드 사기 주범을 중국에 인도했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태국은 지난 20일 사기 혐의로 국제 수배된 장모씨를 중국에 송환했다고 중국 공안부가 전날 밝혔다. 이는 태국과 중국이 1999년 범죄인 인도 협정을 맺은 이후 태국이 경제사범을 송환한 첫 사례라고 공안부는 설명했다. 공안부는 용의자 이름을 장씨라고만 밝혔으나, 그는 'MBI 그룹' 창업자인 말레이시아 국적 장위파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장위파는 2012년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피라미드 사기 조직을 통해 MBI가 만든 인가를 받지 않은 가상화폐를 사도록 속인 혐의다. 피해자는 무려 1000만 명 이상으로 다수가 중국인이며, 사기 규모는 1000억 위안을 넘는다고 공안부는 전했다. 중국 충칭시 당국은 2020년 말 장씨 수사에 착수했고, 몇 달 뒤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중국 지부가 장씨를 국제 수배했다. 이에 태국 경찰이 2022년 7월 장씨를 체포하자 중국은 자국에서 장씨를 재판하겠다며 태국에 송환을 요청했다. 결국 지난 5월 태국 법원이 장씨를 중국에 송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장씨는 말레이시아에서도 사기 혐의로 수배받았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이 태국에 송환을 요청한 시점이 중국보다 늦었다. 중국 공안부 측은 이번 송환이 양국 간 법 집행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기념비적 사례라면서, 향후 중국과 다른 나라 간의 범죄인 인도 협력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
‘과외앱 살인’ 정유정, 범행 전 대상 물색 혐의는 불기소 왜?
사회사회일반 2024.08.24 19:04:46온라인 과외앱으로 만난 또래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정유정(24)이 범행 전 다른 살인을 예비했다는 혐의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했다. 부산지검 형사3부는 정유정의 살인예비 혐의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해 무혐의 처분한다고 23일 밝혔다. 정유정은 지난해 5월26일 중고거래 앱을 통해 알게 된 2명에 대해 살해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를 맡은 금정경찰서는 정유정이 중고거래 앱 채팅을 통해 20대 여성 A씨를 부산 북구 한 산책로로 유인해 살해하려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로 인해 미수에 그친 정황을 포착했다. 또 정유정은 같은 중고 거래 앱 채팅을 통해 10대 남성 B 군을 유인하려고 했지만, 부자연스러운 채팅 내용에 의심을 품은 B 군이 약속 장소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정유정과 A씨가 만난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7개월간 조사를 벌였다. 이후 검찰은 “A 씨는 채팅만 한 것으로 대화 내용상 정유정이 A 씨와의 만남을 거부했다”며 “B 씨의 경우 만나기는 했으나 CCTV 영상에서 특별한 정황이 없어 혐의없음의 불기소 처분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유정은 지난해 5월26일 오후 5시41분께 부산 금정구에 거주하는 피해자(26)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정유정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뒤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에 담아 경남 양산 낙동강 변에 유기했고, 당시 새벽에 혼자 여행용 가방을 들고 이동하던 중 이를 수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정유정에게 무기징역 선고와 함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0년을 명령했다. 정유정은 2심 판결에 형이 무겁다며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지난 6월 형량이 적당하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
프랑스 남부 유대교 회당 인근서 폭발…경관 1명 부상
국제정치·사회 2024.08.24 18:54:46프랑스 남부 해안 도시의 한 유대교 회당(시나고그) 앞에서 24일(현지시간) 오전 폭발이 일어나 경찰관 1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후 중동 불안이 커지면서 프랑스내 반 유대 정서가 확산되고 있어 파장이 주목된다. AFP·DPA 통신에 따르면 남부 에로주 코뮌 그랑드모트에 있는 베트 야곱 회당 앞에 있는 차량 두 대에 불이 났으며 그중 한 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옛 트위터인 엑스(X)에 이번 일이 “분명한 범죄행위로 보인다”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범인을 잡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르마냉 장관은 "우리 유대인 시민들과 공동체에 대해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스테판 로시뇰 그랑드모트 시장에 따르면 괴한이 회당 앞에서 차량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 감시 카메라에 찍혔다고 르피가로는 전했다. 이날 회당 내부에서 부상자는 없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
"더워서 수업 못 해" vs "아이 보낼 곳 없어"…역대급 폭염에 '개학' 갈등 터진 '이 나라'
국제국제일반 2024.08.24 18:49:56역대급 더위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학생들의 개학 시기를 둘러싸고 교사와 학부모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현지 공영방송 라이 뉴스는 이탈리아 전국 교사노조가 폭염으로 인해 개학 연기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르첼로 파치피코 전국 교사·교육자 협회 회장은 기존 9월 중순이었던 개학일을 10월로 미루자는 내용의 청원서를 주세페 발디타라 교육부 장관에게 제출했다. 파치피코 회장은 "이런 무더위 속 9월 중순에 수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선견지명이 필요하다. 정부는 기후에 따른 행정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탈리아 소아과학회 회장, 소아·청소년과 의사연맹 회장 등에 서신을 보내 개학 연기에 대한 과학적 의견 표명을 요청했다. 폭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교사와 학생의 온열질환을 우려한 것이다. 하지만 학부모회는 개학 연기를 반대하고 있다. 대부분의 이탈리아 학부모들은 세 달간의 여름방학 동안 자녀를 여름 캠프에 보내곤 하는데 개학이 연기될 경우 캠프 비용이 더욱 부담스러워지기 때문이다.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긴 방학은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학생의 인지 능력과 인간관계 기술을 상실하게 만든다"며 "학부모의 일과 삶의 균형도 방해시킨다"는 내용의 온라인 청원까지 등장했다. 해당 청원에는 지금까지 총 6만 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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