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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접속 32만…'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인기 여전
산업IT 2024.08.04 17:38:12위메이드가 3월 해외시장에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판의 동시 접속자 급증 속에 서버 증설에 나서는 등 안정적인 서비스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고유의 세계관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새로운 대표 게임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판은 3월 12일 전 세계 170개국에 출시된 뒤 현재까지 동시 접속자 수 32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3일 만에 누적 매출 130억 원(약 1000만 달러)을 돌파했으며 출시 19일 만에 매출 571억 원을 기록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44만 명”이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용자 수에 맞춰 서버 수를 24개에서 96개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판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경제 시스템’이다. 이용자들에게 총 7종의 아이템을 토큰화하는 ‘멀티 토크노믹스’ 기술과 캐릭터 정보를 하나로 압축한 ‘캐릭터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지원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게임 내 아이템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이용자 간 거래가 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 게임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존재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해 4월 국내에 먼저 나이트 크로우를 선보였다. 나이트 크로우는 마법이 존재하는 13세기 유럽 역사와 판타지를 결합해 고유의 세계관을 구축했다. 언리얼 엔진 5 기술을 활용해 극사실적인 광원 효과와 실존하는 중세 유럽을 재현한 듯한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게임에서는 ‘글라이더’를 활용해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나이트 크로우는 뛰어난 기술력과 풍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인기 앱 1위에 오르면서 3주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매출액이 1300억 원(약 1억 달러)을 돌파했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판에 서버별 상위 400명만 입장 가능한 ‘월드 던전’을 업데이트하고 이용자가 함께 참여하는 전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판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게임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
러닝메이트 발표만 남은 '팀 해리스'…전국 지지율 트럼프 추월
국제정치·사회 2024.08.04 17:38:02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르면 5일(이하 현지 시간) ‘팀 해리스’를 완성해 본격적인 대권 도전에 나선다.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발표를 앞두고 캠프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참모들로 대폭 물갈이됐다. 해리스 부통령 등판 이후 전국 지지율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역전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석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판세는 요동치고 있다. 3일 CNN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주말 내내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부통령 후보 인선에 매달렸다.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를 비롯해 소수의 측근들만 이 비밀스러운 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통령 후보 인선은 송곳 검증과 심층적인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해리스 부통령과의 최종 1대1 면접으로 진행된다. 이날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서 최종 면접을 볼 후보가 확정됐는데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들은 4일 워싱턴DC 해군 천문대에 있는 해리스 부통령 관저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합주에서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후보인가’가 인선의 핵심 요소라고 CNN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캠프의 핵심 참모들도 오바마 전 대통령 참모들로 교체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자마자 대선 캠프를 그대로 물려받았는데 바이든의 측근들을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을 보좌한 선거 베테랑들로 다수 교체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오바마 캠프의 수석전략가였던 데이비드 플러프, 부책임자였던 스테파니 커터, 풀뿌리 조직 전략가로 활동한 미치 스튜어트, 여론조사를 담당한 데이비드 바인더 등이 포함된다. 이들을 총괄하는 지휘자는 오바마 전 대통령부터 바이든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선거 때마다 핵심 역할을 맡은 젠 오맬리 딜런 해리스 선거대책위원장이다. 딜런 위원장은 “이 팀은 (해리스) 부통령을 반영한다”면서 “오랫동안 부통령을 위해 일한 사람들, 지난 몇 년간 행정부에서 함께 일해온 사람들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를 중심으로 새롭게 선거 캠프가 꾸려지면서 ‘바이든 충성파’와 ‘해리스 충성파’로 나뉘어 있던 이질적인 구조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본격적인 ‘팀 해리스’ 출격을 앞두고 지지율은 고무적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거 분석 기관 파이브서티에잇(538)이 전체 여론조사를 평균 분석한 결과 이날 현재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45.1%, 43.6%로 나타났다. 538의 분석이 유의미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 사퇴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만을 대상으로 평균을 구한 데다 투표 가능성이 큰 등록 유권자에 가중치를 주는 방식으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538 측은 “전반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가 사퇴한 날 전국적으로 3%포인트 이상 뒤처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신경전도 팽팽해지고 있다. 첫 TV 토론의 장소와 일정을 둘러싸고 양측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TV 토론 자체가 아예 무산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후보 변경 등을 이유로 보수 매체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TV 토론 일정을 새롭게 제시하자 해리스 부통령은 이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바이든과 트럼프가 기존에 합의한 대로 ABC방송에서 토론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마이클 타일러 공보국장은 “트럼프는 겁을 먹고 자신이 동의한 토론에서 발을 빼려 하는 동시에 자신을 구해달라며 폭스뉴스에 달려가고 있다”며 “그(트럼프)는 장난을 그만둬야 하며 9월 10일에 하기로 이미 약속한 토론(ABC 주최)에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말 수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는 이날 경합주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세에서 악화된 미국의 고용지표를 거론하며 “해리스와 바이든의 정책 아래 미국은 3년 새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게 됐다”며 “불황이 오고 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을 “미친 카멀라”라고 부르면서 미국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보다 더 강한 “극단적 좌파”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행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흑인이 맞느냐”고 저격하기도 했다. -
[단독]정부 '서울 그린벨트 해제' 카드 꺼낸다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08.04 17:37:59정부가 이번 주 획기적인 주택 공급 대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일부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공급 부족 전망에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기존에 예고한 수도권에서 나아가 서울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택지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4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최근 주택 공급 대책을 논의하며 서울 내 그린벨트 일부 해제에 대해 협의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어디를 얼마나 해제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국토부가 구체적인 해제 위치와 면적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발제한구역법에 따르면 수도권 시도지사는 30만 ㎡, 비수도권 시도지사는 100만 ㎡ 이하의 그린벨트만 해제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의 면적은 국토부에 해제 권한이 있다. 서울에는 6개 구(중구·용산구·성동구·동대문구·영등포구·동작구)를 제외한 19개 구의 외곽 지역에 총 149㎢ 규모의 그린벨트가 있다. 서울 전체 면적(605㎢)의 24.6%에 해당한다. 서울의 그린벨트는 1971년 최초 지정된 뒤 1973년 166.8㎢까지 증가했다가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으나 2009년 이명박 정부 이후 대규모로 해제된 적은 없다. 이명박 정부는 서초구 내곡동, 강남구 세곡동 위주로 총 5㎢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보금자리주택 용지를 공급했다. 전문가들은 ‘똘똘한 한 채’ 현상 심화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서울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택지 조성이 확실한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그린벨트를 경직적으로 적용하다 보니 서울에서 먼 곳에 택지가 대량으로 공급되고 그 결과 3기 신도시의 사업성이 떨어져 조성이 지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환경보호를 위한 대안 마련을 병행하면서도 개발 압력이 높은 지역의 그린벨트는 해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추가 주택 공급 대책에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담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에서 적용하는 통합 심의 절차를 전국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방식 등이다. -
[여명]금리, ‘잭슨홀 미팅’에 달렸다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8.04 17:37:582011년 이명박 정부의 첫 가계부채 대책이 나올 때다. ‘대책반장’으로 불리는 김석동 당시 금융위원장이 사석에서 “가계부채 대책을 위해 저축은행 같은 2금융권부터 대출을 조여놓았다”고 설명했다. 무슨 뜻일까. 가계부채의 핵심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많은 시중은행이다. 은행 대출을 관리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규제가 약한 2금융권으로 쏠린다. 풍선 효과다. 2금융권 대출이 급증하면 정부는 쫓기듯 제2, 제3의 대책을 쏟아낼 수밖에 없다. 부작용도 커진다. 이를 피하려고 2금융권부터 먼저 손을 썼다는 것이다. 뒤집어 보면 정책에는 순서가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느낌인지 몰라도 이번 정부 들어 일의 순서가 뒤바뀌는 일이 잦다. 사흘 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경제는 타이밍”이라며 한국은행에 8월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대통령실 생각도 비슷하다. 금리 인하 시 우려되는 부동산 시장은 15일 전 발표할 대규모 부동산 공급 대책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 당국도 시중은행에 주담대 금리를 높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은 줄어든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정책은 앞뒤가 바뀌었다. 정부와 여당이 이달 금리 인하를 원했다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실시 시점을 9월로 미루지 말아야 했다. 지난달에만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가 7조 6000억 원 가까이 폭증했다. 금리 인하가 우선순위였다면 DSR부터 조였어야 했다. 따지고 보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집값 상승을 두고 “추세적인 전환이 아닌 일시적으로 지역에 따라 일어나는 잔등락”이라고 했을 때부터 일은 꼬였다. 박 장관의 말이 맞다면 금리를 내릴 수는 있어도 공급 대책을 내놓을 때는 아니다. 국토부는 지난달 17일에도 올해와 내년 서울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 상황은 반대다. 부동산과 통화, 정부 정책이 모두 뒤죽박죽인 셈이다. 시점이 문제이지 금리는 내려가게 돼 있다. 시장도 안다. 매파적인 7월 금통위에도 국고채 3년·10년 물 금리가 2%대로 하락했다. 미국 7월 고용이 예상을 크게 밑돌고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시장의 예상은 더 굳어지고 있다. 족집게처럼 미국의 경기 침체를 예측해왔다는 ‘삼의 법칙(Sahm’s rule)’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 법칙은 최근 3개월 실업률 이동평균이 지난 1년간 실업률이 가장 낮았던 때보다 0.5%포인트 높으면 경기 침체라는 공식이다. 미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다. 미국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면 한은도 선제적으로 움직일 요인이 된다. 다만 통화정책은 신중해야 한다. 금리는 ‘멍텅구리 폭탄’과 같다. 경제 각 분야에 무차별적으로 영향을 준다. 특히 미국을 더 지켜봐야 한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환산 기준 2.8%다.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3분기는 2.5%로 추정된다. 미국 노동시장이 식고 있지만 아직 패닉에 빠질 정도는 아니다. 미국이 침체에 들어가더라도 초기 과정이 느리게 진행될 것이다. 삼의 법칙도 절대적이지는 않다. 정확도 100%였다는 ‘장·단기 금리 역전=경기 침체’ 공식도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힘을 잃었다. 그래서 중요한 게 시간이다. 한은은 대출 규제가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가져올지 최소한의 확인이 필요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잭슨홀미팅’도 관건이다. 현지 시간으로 22~24일 열리는 잭슨홀미팅을 보면 미국 경제가 ‘빅스텝(0.5%포인트 인하)’을 할 정도로 급박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8월 금통위다. 잭슨홀미팅 전인 21~22일 개최된다. 검토 가능한 자료가 많지 않다. 금통위 전 마지막 물가 데이터인 7월 소비자물가는 2.6%로 전월보다 되레 높다. 정부의 공급 대책 이후 볼 수 있는 집값 상황은 1~2주일치가 전부다. 중동 상황도 변수다. 금리 결정은 안개가 자욱한 도로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 외부 압력은 통화 당국의 입지만 좁게 만든다. 꼬일 대로 꼬인 정책 실타래를 풀려면 한은이 신중히 답을 구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
[르포] "年3억개 생산해도 부족…K뷰티 인기 실감나죠"
산업기업 2024.08.04 17:37:29이달 2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 제2공장 그린카운티. 이곳에서는 립틴트, 아이섀도, 블러셔 등 다양한 색조 화장품 생산이 한창이었다. 공장동 6층에 들어서자 립틴트 제품을 고속 충전하는 생산라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글로벌 K뷰티 인기로 폭증하는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설비였다. 화장품 용기에 립틴트 용액을 빠르게 충전하는 기계 너머로 턴테이블처럼 생긴 포장 로봇이 자동으로 패키징을 진행하며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었다. 좀 더 공장 안쪽으로 들어가니 직원 7~8명이 모여 눈 화장에 사용하는 섀도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직원에게 다가가 수작업의 이유를 물어봤다. 그는 “지금 만들고 있는 제품은 특유의 독특한 촉감이 특징”이라며 “기계로 생산하면 그 미묘한 느낌을 구현할 수 없어 직접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최신식 설비의 생산 효율화와 완성도 높은 제품에 대한 장인 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린카운티에서 차로 40분 정도 거리인 제1공장 퍼플카운티에서도 근로자들이 수작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퍼플카운티는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립밤 등 스틱형 화장품을 주로 생산한다. 색상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일일이 세기 어려울 만큼 많은 원료 벌크가 쌓여있었다. 벌크는 오일·왁스·색소 등 다양한 원료를 배합해 만든 중간재로 화장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반죽’이다. 현장에서 만난 직원은 “빵을 만들 때 밀가루에 물, 계란 등을 넣어 반죽하는 것처럼 화장품도 정제수, 오일, 색소 등 원료를 혼합해 벌크를 만드는 작업 필수”라며 “메이크업 제품은 기본적으로 색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곳에 정말 많은 수의 벌크를 보관하고 있다” 설명했다. 1997년 설립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 화장품을 주로 만드는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뷰티 시장에서 처음 주목을 받은 건 2010년으로 젤펜슬 아이라이너 개발에 성공하며 매출 10억 원을 기록했다. 생산량 증가에 따라 2013년 첫 번째 확장 이전을 선택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입술 화장품으로 품목을 확대하며 매출 136억 원을 달성하며 3년 만에 13배 성장했다. 이듬해엔 200억 원, 2016년엔 5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초반엔 연간 생산가능수량(CAPA)이 8000만 개 정도인 퍼플카운티에서만 생산했으나 주문량이 급격히 늘면서 2021년 생산량 1억 개에 달하는 그린카운티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주문량을 감당하기 힘들어 지난 해 3월 그린카운티 증축을 시작했다. 증축 공사가 끝나는 9월부터는 연간 생산량이 2억 개로 늘어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1, 2공장에 임대 공장까지 합하면 현재 연간 총 생산 캐파가 3억 개에 달하지만 여전히 고객사 주문량에 비하면 부족한 수준”라며 “증축이 완료되면 총 생산량은 4억 개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충북 청주에 신공장 건설 부지도 확보한 상태다.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력 제품은 포인트 메이크업 화장품 외에도 스킨케어, 베이스 메이크업 등으로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혁신적인 메이크업 제품과 고객사 맞춤 생산으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6% 증가한 1524억 8800만 원, 영업이익은 33.8% 늘어난 217억 8100만 원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K뷰티 인기 덕에 해외 브랜드가 전체 고객의 40%에 달할 정도로 증가했다”며 “포인트 메이크업에 특화된 ODM 기업이 이처럼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한 사례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공장 증축과 함께 2026년 하반기 신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해외 고객사 뿐만 아니라 국내 브랜드까지 빠르게 늘고 있는 주문량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운용·증권사 '담합'…ETF실태조사 착수
증권국내증시 2024.08.04 17:37:04금융 당국이 자산운용사들과 증권사들의 ‘짬짜미(담합)’에 대해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놓고 규모의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자산운용사들이 증권사를 대상으로 불건전 영업 행위를 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보수를 인하하는 과정에서 다른 비용을 늘렸거나 과도하게 마케팅·영업을 한 사실이 있는지 등 업계 실태 전반을 짚어본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ETF 관련 자산운용사의 불건전 영업 행위 실태 점검에 착수할 방침이다. 자산운용사들이 증권사에 수수료 이익을 줄 수 있는 주식 주문을 내는 조건으로 상품 매입이나 출자자(LP) 참여 등을 요구해 순자산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를 살펴보기로 한 것이다. 자본시장법 규정상 자산운용사가 합리적 기준 없이 집합투자재산에 대한 매매 주문을 처리할 투자중개업자를 선정할 경우 불건전 영업 행위가 될 수 있다. 증권사 자금이 특정 운용사로 쏠리면서 중소형 운용사들의 설 곳이 더욱 좁아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가 LP로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주식 주문을 냈다면 불건전 영업 행위가 될 수 있다”며 “점검할 실익이 있는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보수를 인하하는 과정에서 다른 수익원이나 비용을 늘렸을 경우 이를 투자자에게 제대로 알렸는지도 들여다본다. 앞서 커버드콜 ETF 명칭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오인할 수 있는 목표분배율이나 프리미엄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지하는 등 운용 업계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의 고삐를 죄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달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ETF 영업 실태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자 “불건전 영업 행위 등과 관련해 빠르게 실태 점검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이달 8일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를 앞두고 있다. -
의대 쏠림 심화·지방기피에…과고서 KAIST 진학 줄었다
사회사회일반 2024.08.04 17:36:52과학고·영재학교 졸업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6%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수도권 이공계열 대학 진학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이 늘어날 예정이라 향후 과학고·영재학교 학생들의 이탈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4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4학년도 전국 4년제 222개 대학 신입생의 출신 고교 유형을 분석한 결과,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학생의 이공계 특성화대 진학자 수는 1024명으로 지난해(1094명)보다 6.4%(70명) 감소했다.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곳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으로 43.9%나 줄었다. 이어 울산과학기술원(25.8%↓)·포항공과대(5.8%↓)·KAIST(3.3%↓)순이었다. 전년 대비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학생이 늘어난 곳은 광주과학기술원(16.1%)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13.8%)였다. 반면 2024학년도 입시에서 최상위권 대학인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진학한 특목고·자율형 사립고 출신 학생은 37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 서울대가 1390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고려대(5.8%), 연세대(5.3%)가 뒤를 이었다. 의대 선호와 지방대 기피 현상에 따라 이공계 특성화 대학에서 과학고·영재학교 학생 수가 줄고 있다는 게 종로학원 측 분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올해 2028년도 대입 때부터 문·이과 구분이 완전 폐지되는 등 새로운 입시 제도를 치르게 될 고입 신입생 사이에서 국제외국어고 또는 자사고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이과 구분 폐지와 함께 고교 교과 성적(내신) 등급제도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바뀌어 그동안 상위권 학생끼리 경쟁해야 했던 특목·자사고 학생들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상위 4%였던 1등급은 10%만 되어도 획득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8학년도 수능은 내신이 9에서 5등급으로 완화되고 수능은 현행 체제가 유지돼 수능의 중요성이 커진다”며 “고교학점제 도입 등으로 특목고·자사고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이란 '가혹한 보복' 임박…확전 위기감 속 美 중동에 전력 추가 배치
국제정치·사회 2024.08.04 17:36:03테헤란에서 벌어진 하마스 지도자의 암살 사건에 대한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던 이란이 이르면 5일(이하 현지 시간)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역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란과 헤즈볼라, 이스라엘의 중첩된 갈등에 중동 전쟁 우려가 여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미 정부는 역내 군 전력을 추가 배치하는 한편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레바논을 떠날 것을 자국민들에게 당부했다. 3일 미국 정치 전문 매체인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 3명을 인용해 이란이 영토 내 귀빈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르면 5일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의 보복이 올 4월 단행된 이스라엘 본토 공격보다 더 복잡한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이란은 4월 1일 시리아 주재 영사관이 이스라엘에 폭격당하자 같은 달 13~14일 이스라엘 건국 이래 처음으로 드론과 미사일 수백 발로 본토를 공격하는 보복에 나섰다. 당시 이스라엘은 미국·유럽 동맹국 및 아랍 우방국의 도움을 받아 대부분의 공격을 막아낸 후 재보복에 나섰지만 양국 모두 수위를 조절하며 전면전은 피해갔다. 이란의 이번 보복은 공격의 수위를 높이기 위해 헤즈볼라나 예멘 후티 반군 등 역내 대리 세력을 동원할 가능성도 높다. 특히 헤즈볼라는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최고위급 간부 중 한 명인 푸아드 슈쿠르가 사망하면서 보복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3일 밤에도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를 겨냥해 수십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의 보복에 대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면전을 상정한 비상 훈련을 실시했고 미국 정부는 중동 지역에 해군 순양함 및 구축함 등을 추가 배치하는 등 해·공군 전력 증파를 결정했다. 레바논 등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들에게 곧장 대피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를 지휘하는 마이클 에릭 쿠릴라 대장도 3일 중동에 도착했다. 올 4월 이란의 공격을 이스라엘이 방어했을 당시와 비슷한 공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요르단 등 아랍 우방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동 정세가 극도로 악화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맹에도 균열이 생겼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면서 미국이 주도해온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재차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NYT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하니예 살해가 휴전 협상 타결을 위한 노력을 망칠 수 있다’고 지적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단기적으로는 협상이 중단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마스에 압력을 가해 휴전 합의를 앞당길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
딥러닝 아버지 "나쁜 손이 AI 쥘 땐 민주주의 위협"
산업IT 2024.08.04 17:35:50‘딥러닝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인공지능(AI) 석학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가 ‘나쁜 손’에 들어간 AI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설득 능력에서 인간을 앞서기 시작한 AI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민주주의 국가의 여론을 조작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벤지오 교수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GPT-4가 인간의 생각을 움직이는 데 있어 인간보다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며 “악의적인 국가 행위자(state actor)가 심리 조작에 파인튜닝(최적화)한 AI를 민주주의 국가에 풀어놓는다면 특정 정치 문제에 대한 대중의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러시아·북한 등 권위주의 국가는 물론 민주주의 국가 내 특정 정치 세력의 나쁜 손에 들어간 AI가 민주주의를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시각이다. 미국은 이미 2016년 대선에서 SNS를 통해 가짜뉴스를 살포한 ‘러시아 게이트’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벤지오 교수는 과거 ‘정보 요원’이 가짜뉴스를 공유하던 차원을 넘어 인간보다 훨씬 선동·설득에 뛰어난 AI가 사람처럼 활동하며 집단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벤지오 교수는 AI의 악용을 막기 위해 허용되지 않은 연구를 차단하는 ‘킬스위치’를 반도체 설계단에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또 메타의 ‘라마’와 같은 오픈소스(개방형) AI는 설계도를 악의적으로 수정할 수 있는 만큼 “가장 뛰어난 AI는 오픈소스화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
지자체가 개도국에 퇴역소방차 직접 보낸다
사회전국 2024.08.04 17:35:00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퇴역소방차 등 불용품을 개방도상국 정부나 지방정부에 직접 무상 지원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불용품 양여 대상자 지정고시’ 제정안을 5일부터 행정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불용품은 지자체 소관 물품 중 내용연수, 수리기능 여부 등을 고려해 더는 사용할 필요가 없거나 사용하지 않기로 한 물품을 가리킨다. 지금까지는 ‘공유재산법 시행령’에 따라 양여가 가능한 사회적 기업이나 사회복지법인에 불용품을 인도하고, 이들 법인이 개도국에 불용품을 무상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최근 개도국에 대한 지원이 늘며 양여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나 사회복지법인이 부족해 지자체에서 사업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사회복 기업 등을 거치지 않고 지자체가 직접 개도국에 불용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다. 행안부는 “지자체가 더욱 쉽고 효율적으로 개도국에 불용품을 무상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는 국제 개발·협력 전략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우리 지자체가 개도국에 무상 지원한 대표적인 불용품은 퇴역 소방차다. 전국 지자체는 2004년부터 개도국에 퇴역 소방차를 양여하기 시작해 29개 나라에 1020대의 불용 소방차를 지원한 바 있다. 이번 고시 제정안의 행정예고 기간은 30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추석선물 미리 사면 추가 할인"…백화점 3사, 9일부터 추석선물 예약
산업생활 2024.08.04 17:34:41추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백화점 3사가 오는 9일부터 추석 선물 세트 예약을 받는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오는 9∼29일, 롯데백화점은 오는 9∼25일까지 각각 추석 선물 세트 예약 판매를 한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예약판매 물량으로 5만여개 세트를 준비했다. 판매 품목은 농산, 축산, 수산, 와인 등 250여개다. 품목별 할인율을 보면 한우 5∼10%, 굴비 20%, 청과 10%, 와인 60%, 건강식품 50% 등이다. 과일 선물 세트는 신세계백화점 지정산지 셀렉트팜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한다. 축산 선물 세트는 프리미엄(고급)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신세계백화점 자체 브랜드 ‘신세계 암소 한우’를 기존 1등급에서 1++ 등급까지 확대해 선보인다. SSG닷컴(쓱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은 다음 달 6일까지 추석 선물 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온라인 전용 상품 수는 지난해 추석보다 20% 늘렸다. 신세계 강남점 스위트파크 인기 브랜드의 디저트 선물 세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합리적인 가격에 선물 세트를 구매하려는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보다 물량을 늘리고 온라인 전용 상품 종류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220여개 품목을 정상가 대비 최대 50% 할인한다. 수요가 높은 축산과 수산 선물 세트 물량을 작년보다 약 20%, 청과와 전통주는 약 15% 이상 각각 늘렸다. 축산과 수산 선물 세트는 프리미엄부터 실속 세트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1+등급 한우 4가지 부위로 구성된 40만 원대 ‘한우 특선 스테이크’ 세트부터 10만 원대 ‘완도 활전복 행복’ 세트가 있다. 청과 선물 세트는 산지와 품종을 다변화했고, 건강 관리에 높아진 관심을 반영해 홍삼, 비타민, 발효식품 등의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롯데백화점몰에서도 오는 9∼25일 백화점 추석 선물 세트 사전 행사를 한다. 한우와 청과, 와인 등 인기 품목 1만 5000여개를 최대 60% 할인 판매하며 추가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윤우욱 롯데백화점 푸드부문장은 “프리미엄 선물 세트부터 실속형 상품까지 고객 요구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220여개 품목을 최대 30% 할인해 선보인다. 고물가 영향으로 예약 판매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물량도 지난해보다 15% 가량 늘렸다. 대표 상품은 등갈비, 불고기, 국거리로 구성된 ‘현대특선 한우구이 죽(竹) 세트’, 제주산 갈치(2.4㎏)로 구성된 ‘제주 갈치 매(梅) 세트’ 등이다.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과 현대식품관 투홈에서도 선물 세트를 예약 판매하며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 장우석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 상무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 명절로 무더운 날씨에 선물 배송이 진행될 수 있어 냉장 배송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신조어 사전] 요노족
사회사회일반 2024.08.04 17:34:09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물건 구입은 최대한 자제하는 소비 형태를 말하는 신조어로 ‘요노(YONO)’는 ‘필요한 것은 하나뿐(You Only Need One)’이라는 영어 문장의 약자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자신의 경제적 상황에 맞는 실용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요노족은 특히 2030세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최근 한 금융사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개인 고객 3200만 명의 금융거래 이력 및 카드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2030세대의 올해 상반기 외식 소비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의 수입차 구매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 -
차기 檢수장 후보군 이번주 3~4명 '압축'
사회사회일반 2024.08.04 17:33:40오는 9월 15일 임기를 마치는 이원석 검찰총장(사법연수원 27기) 후임이자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검찰 ‘수장’ 후보군이 이번 주 결정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이번 주중 회의를 열고 검찰총장 후보 3~4명을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지난달 8~15일 공모 방식으로 총장 후보자를 천거받았다. 이후 본인 동의와 검증 절차를 거쳐 박 장관이 심사 대상자를 추려 추천위 의원에게 통보한다. 추천위는 회의를 열고 이들을 대상으로 적격 여부를 심사한 후 박 장관에게 3명 이상을 추천한다. 박 장관이 이들 가운데 1명을 제청한다. 윤 대통령은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면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내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한다. 추천위 관계자는 “날짜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번 주 회의를 거쳐 검찰총장 후보군을 선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건 심우정(26기) 법무부 차관과 임관혁(26기) 서울고검장, 신자용(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이다. 검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꼽히는 심 차관은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과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7년에는 형사1부장을 맡은 바 있다. 검사장 승진 후에는 서울동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검찰 2인자’인 대검 차장에 기용돼 이 총장과 손발을 맞춘 바 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장을 맡은 바 있는 임 고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1997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부산지검 특수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6월 검사장으로 승진한 후 광주지검장·서울동부지검장을 거쳐 지난해 9월 대검고검장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서 윤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호흡을 맞췄던 신 차장검사는 기획·특수 수사 분야를 두루 거쳤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에, 한 대표가 3차장 검사로 재직할 당시 특수1부장으로, 양승태 사법부의 법관사찰·재판거래 의혹, 세월호 참사 보고 시간 조작 사건 등을 수사한 바 있다. 이후 법무부 검찰과장과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요직을 거쳐 2022년 5월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재직했다. -
“텐, 텐, 텐”…김우진, 男 양궁 개인전 8강 안착
국제국제일반 2024.08.04 17:33:20김우진(청주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을 향해 순항했다. 김우진은 4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16강전에서 브라질의 마르쿠스 달메이다를 7-1(29-29 30-27 30-29 30-28)로 꺾었다, 달메이다는 현재 세계랭킹 1위로, 2021년 양크턴 세계선수권 개인전 은메달, 2023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개인전 동메달을 석권한 선수다. 김우진은 세계랭킹 2위로 달메이다보다 한 계단 아래에 있다. 실력의 우열을 반영한다기보다는 달메이다가 국제대회에 적극적으로 출전한 결과다. 앞서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김우진은 이날 남자 개인전에서도 우승하면 도쿄 대회 안산(광주은행), 이번 대회 임시현(한국체대)에 이어 3번 째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다. 첫 고비를 넘긴 김우진은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2021년 도쿄 대회 챔피언 메테 가조즈(튀르키예)를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
입추 코앞인데…체감 35도 '한증막 더위'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8.04 17:32:44오는 7일이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상 ‘입추’이지만 무더위는 한동안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바람이 한반도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탓이다. 체감 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는 폭염과 열대야가 반복될 가능성이 큰 만큼 어린이, 노약자 등 취약 계층의 건강 관리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전국 507개 응급실 의료기관이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386명으로 집계됐다.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8월 3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1546명이다.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7월 29일부터 이달 3일 사이에만 5명이 온열질환(추정)으로 사망했다. 이는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11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달 29일과 30일 각각 50명과 51명이었던 온열질환자의 응급실 치료는 같은 달 31일에는 95명으로 치솟았다. 전국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으며 폭염 특보가 가동됐던 이달 1일에는 온열질환자가 114명으로 처음 100명을 넘어선 뒤 3일 154명으로 증가세다. 주로 야외에서 일하는 노인 등이 살인적인 더위의 희생양이 됐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인이 3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10.6%), 30대(12.7%), 40대(14.5%) 순이었다. 발생 장소로는 작업장(30.7%), 논밭(15.8%) 등 실외가 80.3%를 차지했고 작업장(7.7%), 집(6.2%) 등 실내가 19.7%였다. 실제 밀양에서는 2일 밭에서 일하던 60대 여성이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광주에서도 이날 밭일을 하던 8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다. 더위는 폭염·열대야 일수가 평년보다 길어지는 등 역대급 수치를 기록 중이다. 올해 33도 이상의 폭염일수는 2일 기준 7.7일로 평년보다 2.5일 길었다. 열대야 일수 역시 같은 기간 9.9일을 기록, 평년보다 6.8일 많은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강릉은 이날 최저 기온이 26.5도를 기록하며 16일째 열대야에 시달렸다. 이는 관측이 시작된 1911년 이후 가장 긴 밤 더위다. 상대습도 역시 올해 7월 기준 83%에 달해 평년보다 4% 높아 더 견디기 힘든 여름을 만들고 있다. 8월 중순까지 체감온도 35에 이르는 무더위와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입추인 7일부터 14일까지 아침 기온은 23~27도, 낮 기온은 30~36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이는 평년 기온인 최저기온 22~24도, 최고기온 29~33도보다 높은 수치다. 습하고 더운 북태평양고기압과 따뜻한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덮고 있는 가운데 서풍에 의해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열돔 현상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8월뿐만 아니라 9월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기후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열대 서부 태평양 필리핀 앞바다 수온이 계속 높고 그쪽 공기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에 계속 들어올 것"이라며 “9월까지 여름 늦더위가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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