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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국산 석유수지 덤핑조사 착수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8.04 17:30:12중국산 저가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반덤핑 제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가 중국과 대만에서 생산된 석유수지에 대한 덤핑 조사에 나섰다. 석유수지는 도로용 페인트와 타이어 첨가제, 사무용 접착테이프, 잉크 등에 쓰인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무역위원회는 2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신청한 중국·대만산 석유수지에 대한 덤핑 여부 조사를 개시했다. 무역위는 “신청인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중국·대만산 석유수지는 2020~2023년 한국산보다 저가에 판매돼 수입 물량과 시장점유율이 지속 상승한 반면 한국산은 내수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이 지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5월 말 “중국·대만산 석유수지의 덤핑 수입으로 국내 산업이 실질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며 덤핑방지관세 부과에 필요한 조사를 해달라고 신청한 바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이 주장하는 덤핑률은 중국산 15.52%, 대만산 18.52%다. 석유수지의 기본 관세율은 8%이지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덕에 중국산은 무관세다. 국내 석유수지 시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한화솔루션이 양분하고 있다. 문제는 2020년만 해도 엇비슷했던 한국산과 중국산 사이의 수입·판매가격 차이가 2021년부터 벌어지면서 발생했다. 중국 업체들이 밀어내기식으로 시장에 덤핑을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대중 수입량은 2020년 1만 1028톤에서 지난해 1만 7528톤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177억 7500만 원에서 309억 700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이 내수 시장에 출하한 물량은 36%나 급감했다. 덤핑 공세에 내수 시장을 빼앗긴 한국산 석유수지는 제3국 수출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인해 상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계는 2020~2022년 제조원가 급등에도 이를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원인도 저가 중국산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반덤핑 제소 배경에 대해 “중국 등 신흥국이 자국은 물론 전 세계 수요를 무시한 무분별한 투자로 초과생산된 물량은 덤핑 수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원가 절감을 위해 이익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연구개발(R&D)을 유지하는 등의 자구 노력을 했으나 손실만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이어 “국내 최대의 석유수지 생산자이자 국내 석유수지 시장을 이끌어 가는 선도 기업”이라며 “피신청 국가로부터의 덤핑 수입으로 국내 산업에 발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피해를 방지하고 국내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위한 유일한 수단은 덤핑방지관세의 부과 조치”라고 덧붙였다. 무역위는 필요시 현지 실사를 비롯한 국내 산업 피해에 대한 조사 후 5개월 내 반덤핑 관세 부과에 대한 예비판정 결과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한다. 이후 최장 7개월간 조사 내용을 추가 검토한 뒤 최종 판정을 내린다. 석유화학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저가 중국산 석유화학 제품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국내 석화 업계의 어려움이 큰 만큼 추가적인 지원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예금 내리고 대출 올려…따로 노는 '은행 금리'
경제·금융은행 2024.08.04 17:29:46은행들이 가계대출 급등세를 막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예·적금 금리는 잇따라 인하하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당분간 시장금리와 예금 금리 하락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돼 은행권의 차익이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5일부터 일반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만기에 따라 0.15~0.2%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만기가 6개월 이상~12개월 미만인 경우에는 금리를 연 2.3%에서 연 2.15%로 낮추고 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은 연 2.6%에서 2.4%로 인하한다. 만기가 24개월 이상인 일반정기예금의 금리는 일제히 0.2%포인트씩 떨어뜨릴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이달 2일부터 주요 예·적금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하했다. 신한S드림정기예금과 쏠편한정기예금은 만기가 3년 이상인 경우에 한해 금리를 기존 연 3.0~3.15%에서 모두 연 2.95%로 낮췄다. 또 만기가 3년 이상인 신한S드림적금과 신한연금저축왕적금도 금리를 0.1~0.2%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반면 은행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흐름과 반대로 오르고 있다. 이달 2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는 연 3.030~5.204% 수준이다. 2주 전인 지난달 19일(연 2.840~5.294%)과 비교해 하단이 0.190%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혼합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연 3.204%로 0.141%포인트 떨어졌으나 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에 은행들이 가산금리 등을 붙여 대출금리를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
회수율 1%대도…3조 못돌려받은 서민금융진흥원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8.04 17:29:00서민금융진흥원이 최근 3년여 동안 서민과 소상공인 대신 변제한 후 회수하지 못한 채무액이 약 3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서민 정책 금융기관이 감당해야 할 손실이 점점 커지고 있다. 4일 서금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서금원의 6개 정책서민금융상품 대위변제액은 총 3조 5665억 원으로, 이 가운데 회수액은 7207억 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조 8000억 원이 넘는 돈이 회수되지 않은 것이다. 2021년과 2022년 20~30%대를 기록했던 연간 회수율은 지난해 15.3%까지 크게 낮아졌고 올해 상반기 현재 18.2%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높은 금리와 물가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들이 채무를 제대로 갚지 못하고 있어 회수율이 낮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금원 상품 가운데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의 경우 2021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회수율은 1.62%에 불과하다. 해당 상품은 신용점수 하위 10%, 연소득 4500만 원 이하인 최저신용자가 10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것으로 연체 이력이 있어도 대출이 가능해 주로 다중채무자가 이용한다. 그만큼 다중채무자의 빚 상환 여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햇살론뱅크(2.57%)·햇살론유스(6.60%)·햇살론카드(6.98%)·햇살론15·17(9.72%) 등 다른 상품들의 회수율도 대부분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서금원이 채무자를 상대로 한 구상권 청구 건수도 총 61만 건 이상이며 금액은 4조 2870억 원에 이른다. 통상 채무자에게 3개월 이상 연체가 발생하면 금융사는 서금원에 대위변제를 청구할 수 있으며 이후 서금원이 채무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구조다. 금융권에서는 서금원의 대위변제액이 늘면서 서민금융 지원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 취약 계층의 상환 능력을 개선해 자립을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금융 당국은 취약 계층의 경제적 자립과 채무 상환 능력 제고에 무게를 두고 서민금융 지원 체계 손질에 나선 상황이다. 서금원 관계자는 “기관의 공공성 및 신용·저소득 취약차주 등 햇살론 채무자의 특성을 고려해 과도한 추심보다 채무자의 경제적 재기 지원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채무조정제도를 적극 연계해 구상채권 회수액 규모를 지속 증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농협, 티메프 거래업체 대출지원 추진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8.04 17:28:40정부가 티메프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식품 관련 중소기업에 별도의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티몬과 위메프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는 중소 농식품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농협중앙회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일 기준 위메프·티몬 미정산 사태로 인한 농식품 분야 피해 금액은 총 157억 3400만 원이다. 피해 대부분은 65개 농업법인(45억 4400만 원)과 29개 식품기업(110억 6200만 원)에 몰렸다. 농협 자체 사업장 피해 33억 8500만 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피해 규모는 190억 원을 넘어선다. 농식품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피해 농업인·기업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농수축산 관련 협회들을 통해 현황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농식품부는 중소기업부의 긴급경영안정자금 및 신용보증기금·IBK기업은행의 대출 지원과는 별개의 자금 지원을 구상하고 있다. 별도 상품을 만들면 농식품 업체를 대상으로 빠른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중앙회 등을 통해 약 5600억 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농업인이나 농업협동조합들은 지원을 받는 데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며 “(농협이 공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만큼) 피해 규모가 더 커지기 전에 미리 준비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농협의 경우 농업 관련 정책자금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아래 NH농협은행도 있다. IBK기업은행이 신보 보증으로 대출에 나선 만큼 NH농협은행도 농식품 관련 중소 업체에 지원을 나설 명분은 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위메프와 티몬의 판매 대금 미정산 규모가 지난달 31일 현재 2745억 원이며 앞으로 정산 기일이 돌아오는 6~7월 거래분까지 더하면 최소 8235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1조 원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사회적 가치도 '돈'…미래엔 재무제표까지 반영될 것”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8.04 17:28:26서울 태평로 대한상공회의소 빌딩 8층에는 ‘사회적가치연구원’이라는 독특한 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다. 이름만 독특한 게 아니다. 연구원 입구에 들어서면 흰색과 검은색이 뒤섞힌 커다란 고양이 그림들이 벽면 곳곳을 가득 채우고 있다. “고양이가 쥐를 잡죠. 쥐는 일종의 사회적 문제의 비유입니다. 검은색은 경제적 가치(EV), 흰색은 사회적 가치(SV)를 의미하죠. 기업이 검은색과 흰색, 다시 말해 두 가지 가치를 모두 잡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연구원은 이런 시장경제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연구하는 곳입니다.” 연구원을 이끄는 나석권(58) 대표이사는 “다들 뭐하는 연구소인지 궁금해한다”면서 “이럴 때마다 저와 직원들은 영화 ‘극한직업’ 대사를 패러디해 ‘세상에 이런 연구원은 없다’고 대답한다”고 말했다. “경제적 가치를 연구하는 곳은 무수히 많습니다. 하지만 기업이 설립한 연구소임에도 ‘돈 버는 일’에는 관심 없고 사회적 가치를 연구하는 곳은 흔하지 않죠.” 사회적가치연구원은 기업들이 보다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태원 SK 회장의 주도로 2018년 설립된 비영리 연구단체다. 최 회장의 경영 철학과 복심이 담긴 싱크탱크인 것이다.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에 주목한 건 2010년대 초반쯤이라고 해요.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으로부터 SK그룹을 물려받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적대적 인수합볍(M&A) 공격을 받았죠. 선대의 업(業)을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한 결과가 지속 가능한 경영이고 그 핵심 키워드가 사회적 가치입니다.” 연구원의 고양이 그림은 최 회장이 쓴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2014년)’이라는 책에 담긴 우화에서 따온 것이라고 했다. 기업이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모두 추구해야 지속 가능한 경영이 가능하다는 취지다. ‘측정하지 않으면 관리할 수 없어’… 사회적 가치의 측정 나 대표는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재무부)에 입문해 뉴욕 총영사관 재경관 등을 지낸 국제통 경제 관료 출신이다. 2017년 공직을 접고 SK경영경제연구소 전무를 거쳐 2019년부터 연구원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5년 공직 생활을 끝내고 민간 쪽으로 전직했지만 사회적 가치라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가야 할 길이라는 소명 의식이 생긴다”고 했다. 연구원 명칭에 SK를 붙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SK그룹의 문화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비영리 재단을 운영하는 기본적인 정신과 연결돼 있다”며 “해외 박사과정을 지원하는 한국고등교육재단이 SK를 붙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나 대표는 사회적 가치 측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측정하지 않으면 관리할 수 없다’고 한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의 명언을 언급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처럼 화폐단위로 측정해야 기업의 행동을 바꾸고 사회문제 해결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원은 해마다 100억 원가량을 30~50개 사회적 기업에 지원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일종의 실증 실험이다. 나 대표는 “SPC는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수치로 측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한다”며 “정부의 보조금도 사회문제 해결에 투입되지만 성과를 측정하고 지급하는 SPC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누적 지원금은 689억 원. 참여 기업 412곳이 4648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연구원은 평가했다. 연구원은 이런 모델을 확산시키기 위해 서울 등 6개 지방자치단체와 업무 제휴를 맺고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제주도의회는 올 6월 아예 SPC 모델(성과 측정 후 보상)을 조례(사회적경제기업 사회성과 측정 및 보상사업에 관한 조례)로 통과시켰다. 경제적 가치로 미래 비즈니스 모델 찾기 어려워 그는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도 경제적 가치처럼 재무제표에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무제표는 원래 토지와 건물 등 유형자산을 반영하다 지식재산권 같은 무형자산을 뒤늦게 반영했습니다. 사회적 가치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누구가 인정할 만한 회계기준을 정해야 하는 과제가 있죠. 국제회계기준(IFRS)재단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회계기준을 만들기 위해 관련 위원회를 설치해 지난해 기준을 마련한 것은 사회적 가치를 재무제표에 반영하기 위한 일종의 준비 작업인 것이죠. 재무제표화의 여정은 이미 시작됐다고 봅니다.” “사회적 가치를 수반하는 ESG 경영은 한때의 유행이 아닙니다. 기업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입니다. ‘좌초자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은 수조 원의 기업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전통적 화석산업은 미래의 어느 순간 가치가 확 떨어집니다. 미래의 비즈니스 모델은 경제적 가치만 고려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죠. 사회적 가치에 주목해야 미래의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혁신 동력을 높일 수 있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
법인 실적부진에 지방세수도 비상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8.04 17:27:52올해 상반기 17곳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10곳에서 지방세수 진도율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세수 부진의 여파가 지방세에도 미친 탓으로 풀이된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인천·광주·세종·경기·충남·경북·전북·전남·제주 등 10개 지자체에서 올해 1~6월 지방세 진도율이 전년 대비 뒷걸음질 쳤다. 세수 진도율은 올해 계획했던 예산 수입 대비 실제 세금이 얼마나 걷혔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17개 시도의 상반기 지방세수 총합은 50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 8000억 원(3.3%) 줄어들었다. 서울의 경우 상반기까지 지방세 11조 원을 걷어 세입예산 28조 4000억 원 대비 진도율이 38.9%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낮은 실적이다. 경기도의 상반기 지방세 진도율은 44.2%(12조 4000억 원)로 지난해 상반기(46.9%)보다 2.7%포인트 낮았다. 진도율이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전남이었다. 전남의 상반기 지방세 진도율은 48.7%(1조 9000억 원)로 2023년 상반기(56.2%)보다 7.5%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세수 진도율이 떨어진 원인은 법인세수 부진 때문이다. 각 법인들은 사업연도 종료일이 속한 달의 말일부터 4개월 이내 지방소득세 형태의 세금을 내야 한다. 지난해 법인 실적이 좋지 않아 지방 곳간이 적시에 채워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법인세수 부진은 국세 수입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가 4일 발표한 ‘6월 국세 수입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국세 수입은 168조 6000억 원으로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조 원(5.6%) 가까이 감소했다. 1월부터 6월까지 법인세 수입은 30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6조 1000억 원 급감하며 전체 세수를 끌어내렸다. -
"주담대 1% 늘면 집값 0.7% 상승…금리, 주택가격에 가장 큰 영향"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8.04 17:27:01정부가 대규모 부동산 공급 대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1% 늘면 일반적으로 집값이 0.7%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늘더라도 금리가 높아지고 전세가격이 하락하면 집값은 떨어진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집값 대책에 전세가격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4일 한국경제학회에 따르면 장한익 IBK기업은행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과 김병국 한국주택금용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은 ‘주택과 전세가격 그리고 가계부채 간 상호관계분석’이라는 이름의 논문에서 “주택시장에서 가격과 대출을 효과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도구는 금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2007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단순 비례식으로 계산해보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1% 증가하면 평균적으로 주택 가격이 0.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분석 기간 중 주담대 1% 증가는 대부분 주택 가격 상승 요인인 반면 전세가격에 대해서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조합별로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했다. 구체적으로 주담대 금리 1%포인트 증가와 대출량 1% 증가, 전세가격 1% 상승이 겹치면 주택 가격은 대부분 상승했다. 대출금리 1%포인트 상승과 주담대 1% 증가, 전세가격 1% 하락은 집값을 대부분 떨어뜨리는 결과가 나왔다. 주담대 1%포인트 증가와 대출 1% 감소, 전세가격 1% 하락도 동일한 결론이 도출됐다. 주담대 금리 1%포인트 상승과 대출 1% 감소, 전세가격 1% 상승의 경우 집값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주택 가격의 1% 상승 충격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와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전세가격의 1% 상승 충격도 주택담보대출을 증가시키고 주택 가격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장 위원은 “주택 가격 상승은 주담대 증가와 전세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이는 다시 주택 가격을 상승시키는 파급 경로가 형성돼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주택 가격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안정화시키는 정책적 지원이 선행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짚었다. -
설움 '메치고' 희망을 '쐈다' [올림픽]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04 17:25:12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과 유도는 하향세가 뚜렷했다. 사격은 은메달 1개(김민정) 획득에 머물렀고 유도도 은 1개(조구함)와 동 2개(안바울·안창림)를 따내는 데 그쳤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 전망은 더욱 어두웠다. 사격 진종오와 유도 조구함 등 종목 간판 선수들이 은퇴를 선언해 어린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려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보란 듯 빛나는 성적으로 우려를 씻어냈다. 사격은 여자 10m 공기권총의 오예진(19·IBK기업은행), 여자 10m 공기소총의 반효진(16·대구체고), 여자 50m 권총의 양지인(21·한국체대)이 금메달 3개를 책임지며 총 5개의 메달(금3·은2)을 수확했다. 유도도 금메달은 없었지만 여자 57㎏급 허미미(21·경북체육회)와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23·양평군청)의 은메달 등 총 5개의 메달(은2·동3)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성적뿐 아니라 두 종목의 선수들은 무서운 집중력과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감동까지 선사하고 있다. 안타깝게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져도 기어코 동메달을 따내는 모습, 동점으로 슛오프까지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고 승부를 이겨내는 모습에 많은 국민이 울고 웃었다. ◇적절한 세대교체가 만든 ‘파리의 환희’=사격과 유도가 파리에서 다시 날개를 펴고 날아오른 데는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있었다. ‘사격 황제’ 진종오가 떠난 뒤 이렇다 할 기대주가 없던 사격 종목은 이번 대회를 통해 완벽하게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모두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선수들이다. 특히 고교생 사수로 한국 선수단 중 가장 어린 만 16세의 반효진은 우리나라 역대 하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국가대표에 발탁될 수 있었던 것은 올해 3월부터 바뀐 대표 선발전 제도 덕분이다. 대한사격연맹은 그동안 선수들이 예선을 잘 치르고도 결선에서 힘이 빠진 것을 보완하기 위해 결선 제도를 선발전에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오예진·반효진처럼 경력은 짧지만 강심장인 실전형 선수가 파격적으로 발탁될 수 있었다. 유도 대표팀 역시 김원진(32·양평군청)과 안바울(30·남양주시청)이 건재하지만 주축을 이루는 건 20대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메달을 목에 건 이들은 모두 2000년대에 출생한 선수들이다. 파리에 이어 치러질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의 성적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개인전 메달을 따낸 선수들도 한목소리로 “이제 올림픽에서 어떻게 해야 메달을 딸 수 있는지를 더 잘 알게 됐다. LA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꼭 따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한화·신한금융이 뿌린 씨앗, ‘역대급 성적’ 꽃피워=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이 큰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한화그룹의 20년 넘는 지원이 있었다. 한화는 2002년부터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를 맡아 한국 사격을 위해 20여 년 동안 2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한화가 사격계의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는 이유다. 2008년부터는 국내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매년 열었다. 이번 대회 여자 10m 공기권총 종목에서 금·은메달을 차지한 오예진, 김예지(31·임실군청)가 모두 이 대회에서 입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2023년 11월 회장사에서는 물러났지만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화가 만들어 놓은 토대 위에 성장한 선수들은 올림픽 무대에서 많은 메달을 따내며 만개했다. 신명주 사격연맹 회장은 한화가 지금까지 한국 사격을 위해 토대를 마련해놓은 가운데 ‘회장사 공백’에 위기의식을 느낀 사격인이 하나가 돼 지금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이번 대회 사격에서 이룬 쾌거의 중심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님이 있다. 20년 넘게 기초를 닦아놓으신 덕분이다. 저는 그 길에 숟가락만 얹어놓은 것”이라고 했다. 사격에 한화가 있었다면 유도 뒤에는 신한금융그룹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7월 대한유도회와 유도 국가대표팀 후원 협약을 맺었다. 대표팀 후원과 별도로 허미미와는 개인 후원 계약도 체결해 적극 지원에 나섰다. 한국 유도와 함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신한금융의 지원은 파격적이다. 신한금융은 국가대표팀에 메달 색깔을 따지지 않고 포상금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메달 획득 시 개인전은 선수당 1000만 원, 단체 종목은 팀당 5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
오후 5시 서울 은평·서대문·마포구 오존주의보 해제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8.04 17:22:42환경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서울 서북권 3개 구에 내려진 오존주의보가 4일 오후 5시 해제됐다. 해당 지역은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이다. 해제 지역의 시간 평균 오존 농도는 오후 5시 현재 0.1191ppm(100만분의 1)이다. 1시간 평균 공기 중 오존(O₃) 농도가 0.12ppm 이상이면 오존주의보가, 0.30ppm 이상이면 오존경보가, 0.50ppm 이상이면 오존중대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
뉴진스, 뮌헨vs토트넘 하프타임 쇼 등장…6만 명 환호
서경스타가요 2024.08.04 17:15:54뉴진스(NewJeans)가 뮌헨과 토트넘 경기의 하프타임 쇼에서 공연을 펼쳤다. 뉴진스는 지난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바이에른 뮌헨 대 토트넘 홋스퍼 경기 하프타임 쇼를 장식했다. 이 경기는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빅 매치인데다 토트넘의 손흥민, 뮌헨의 김민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며 일찍 전석 매진됐다. 뉴진스는 이날 ‘Attention’과 ‘Hype Boy’, ‘ETA’, ‘Super Shy’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쳐 상암벌을 들썩이게 했다. 축구팬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알고 있는 메가 히트곡의 힘은 강력했다. ‘Attention’의 전주가 흘러나오고 뉴진스가 등장하자 6만여 명의 관중이 환호했다. 뉴진스는 곧장 ‘Hype Boy’에 이어 ‘ETA’의 빠른 비트에 맞춘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몰아쳐 보는 이의 심박수를 뛰게 했다. 하이라이트는 ‘Super Shy’ 무대였다. 댄서 100명과 함께한 ‘Super Shy’의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최 측 안내에 따라 일부 댄서만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멤버들은 경기 시작 전 진행된 시축 행사에도 참여해 열기를 끌어올렸다. 하프타임 쇼가 끝난 직후 X 실시간 트렌드에 ‘뉴진스_FC바이에른 대 토트넘’이 오르는 등 이들 공연은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
[속보] 숭례문 지하보도 살인 피의자 구속…“도망 염려”
사회사회일반 2024.08.04 17:13:57[속보] 숭례문 지하보도 살인 피의자 구속…“도망 염려” -
이재명 ‘野 심장’ 호남도 석권…'명심' 김민석 최고위원 1위 '지각변동'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8.04 17:12:17더불어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3분의 1이 몰려 있는 전북·전남·광주(호남) 지역 순회경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80%가 넘는 득표율을 얻으며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기조를 굳혔다. 반면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정봉주 후보를 앞지르고, 한준호·민형배 후보의 순위가 대폭 상승하며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이 후보는 4일 야권의 ‘심장’이라 평가 받는 광주·전남 경선에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득표율 각각 83.61%, 82.48%을 기록하며 압승했다. 김두관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각각 14.56%와 15.66%, 김지수 후보는 1.82%, 1.87% 득표에 머물렀다. 15회의 지역 순회경선 중 경기(10일), 대전·세종(11일), 서울(17일) 네 곳만 남겨둔 가운데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86.97%에 달했다. 김두관 후보의 누적 득표율(11.49%)은 소폭 상승해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다. 민주당은 18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는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언제나 민주당을 일깨우는 죽비”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이재명을 광주를 비난하는 철없던 ‘일베’나 다름없던 사람에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생각하고, 인권과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우는 투사로 만들고, 결국 이 나라의 중추 민주당의 지도자로 키워주셨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두관 후보는 경선을 앞두고 대의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강성 원외 인사들의 조직이었던 더민주혁신회의가 당내 최대 계파가 된 계기는 공천이다. ‘친명횡재 비명횡사’란 말이 나온 이유”라며 “하나회를 연상시킬 정도”라고 비판했다. 혁신회의는 곧장 성명문을 내 “혁신회의를 군부쿠데타 세력으로 빗댄 것은 혁신회의에 대한 모독을 넘어서 당원들의 기대와 열망으로 이뤄내고 있는 정치혁신과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역사를 모욕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최고위원 경선은 호남 표심에 요동쳤다. 2위였던 김민석 후보는 전날 전북 지역 경선에서 누적득표율 17.67%로 정봉주 후보(17.43%)를 제친 데 이어 광주·전남에서도 정 후보(15.61%)를 앞서며 누적(17.58%) 1위에 올랐다. 당초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 후보가 1위를 이어가며 ‘원외 수석최고위원’ 배출 여부에 관심이 모였지만 경선이 이어지며 ‘명심(이재명의 의중)’이 실려 있는 김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하위권 후보들도 역전의 기회를 얻었다. 전주 출신인 한준호 후보는 전날 전북 경선에서 1위(21.27%)를 하며 누적 3위로 치고 올라왔고, 민형배 후보는 텃밭 광주에서 득표율 27.77%로 1위를 차지하며 누적 득표율(12.31%)도 당선권인 5위에 안착했다. -
[단독] '전기차 충전소' 채비, 상장 주관사에 KB證
증권IB&Deal 2024.08.04 17:10:24국내 전기차 민간 급속충전 서비스 사업자 채비(옛 대영채비)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채비는 KB증권에 상장 대표 주관사 선정 사실을 지난 2일 통보했다. 6월 중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경쟁프리젠테이션(PT)를 진행한 지 약 한 달 반 만이다. 이르면 내년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는 채비는 코스닥과 코스피 시장 상장 계획을 모두 열어두고 IPO를 준비할 예정이다. 조 단위 기업가치를 목표하는 만큼 공동 주관사단을 추가로 꾸릴 여지도 남아있다. 이번 상장 주관사 선정은 KB증권이 경쟁사 대비 전기차 충전 업체의 성장 로드맵을 짜임새 있게 제시했다는 점, KB자산운용이 채비의 신주와 구주를 합쳐 약 600억 원을 투자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채비의 상장 후 몸값을 2조 원 이상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6월 채비는 스틱인베스트먼트, KB자산운용으로부터 1100억 원(신주)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약 4600억 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채비는 2016년 설립된 전기차 급속충전기 사업자다. 충전기 제조부터 설치, 운영, 사후 관리 등 충전 인프라 전 영역을 서비스한다. 전기차 충전기는 배터리의 완전 방전 상태에서 80% 충전까지 약 30분이 소요되는 급속충전기와 4~5시간이 걸리는 완속충전기로 나뉘는데 채비는 지난해 말 기준 8000여 대의 급속충전기를 운영하며 민간 급속충전기 업계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전기차 시장이 직면한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채비가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채비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88억 원으로 전년(138억 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
신한카드, 카자흐 중고차 1위 손 잡고 현지 공략 본격화
경제·금융은행 2024.08.04 17:01:42신한카드가 카자흐스탄 중고차 판매 1위 업체인 아스터오토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소매금융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4일 밝혔다. 신한카드의 현지법인인 신한파이낸스와 아스터오토가 합작한 법인 신설로 카자흐스탄 전역에 걸쳐 26개의 딜러 매장을 포함한 86개 영업 네트워크와 소속 영업사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지역 거점과 연계한 신규 특화 상품을 개발하거나 기존 판매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 및 판매가 가능해졌다. 신한파이낸스는 카자흐스탄 자동차 판매 1위 업체인 아스타나모터스와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6만 대가량의 자동차를 판매한 아스타나모터스는 현지 자동차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와 BMW, 스바루 등 다양한 브랜드를 판매하며 2020년부터는 연간 4만 5000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현대차 공장도 위탁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는 자동차 대출 상품 개발,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
[단독] 266억 가압류에 또 다시 마진콜 경보, 사면초가 빠진 한미 임종윤 [시그널]
증권IB&Deal 2024.08.04 17:00:03임종윤 한미사이언스(008930) 사내이사가 소유한 266억 원 상당의 주식과 토지에 대해 가압류 결정이 내려졌다. 따라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로의 자산 매각이 현실적으로 힘들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주가 하락으로 또 다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구간에 진입했다.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모녀(송영숙 한미약품(128940)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측과 손을 맞잡으면서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은 가운데 형제(임종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측은 사면초가에 처하게 됐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임주현 부회장이 오빠인 임종윤 사내이사를 상대로 제기한 가압류 신청이 최근 법원에서 인용됐다. 임 부회장은 임 사내이사에게 빌려준 돈 266억 원을 반환하라며 지난 3월 소송을 제기했고, 채권보전 조치로 가압류 신청을 냈다. 가압류 된 재산은 임 사내이사의 한미사이언스 주식 233억 원 규모와 부동산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본안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주식과 부동산 일부가 동결됐다는 의미다. 가압류를 해제하기 전까지는 지분 매각 등 소유권 이전 작업이 불가능하다. 임 사내이사는 그간 임주현 부회장의 지속적인 상환 요청에도 묵묵부답이었다. 임주현 부회장은 채무자가 오빠여서 고심을 지속해오다 불가피하게 채권자로서 가압류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사내이사는 본인 소유 주식의 99%가 금융기관 대출 담보로 묶여있다. 잔여 상속세 683억 원 중 올해 분은 납부했더라도 아직 약 500억 원을 더 내야 한다. 특히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지난 2일 3만450원까지 떨어지면서 마진콜 우려가 커졌다. 추가 하락시 기존에 받은 주식담보대출을 일부 상환하거나 담보를 추가로 제공하지 않으면 금융사가 반대매매로 대출금을 회수하게 된다. 이번 법원의 가압류 결정이 9~10월로 예상되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도 변수가 됐다. 신 회장과 모녀의 대주주 연합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을 10명에서 12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과 신규 이사 3인(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을 선임하는 내용을 안건으로 지난달 29일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다.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구도를 바꿔 전문경영인 체제를 만들기 위해서다. 한미약품의 경우 대주주 연합을 중심으로 독자 경영을 본격화 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현재 모녀 측은 48.19%의 지분과 함께 국민연금과 소액주주 등 우호 지분을 모아 정관 개정이 가능한 66.7%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반면 임종윤·종훈 형제 측 특별관계자 지분은 29.07%로 확실한 저지선을 확보하진 못한 상태다. 임종훈 대표는 임시주총 소집에 대해 “합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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