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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러닝 아버지 "GPT 모델에 한계가 없다고?…AI 개발자들 오만 버려라"
산업IT 2024.08.04 16:59:34“인공지능(AI) 커뮤니티가 전반적으로 오만합니다. AI의 한계 같은 질문을 다룰 때는 겸손해야 합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앞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GPT 모델에 한계는 없다”고 단언했다는 말에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는 격앙된 목소리로 이와 같이 말했다. “AI 개발자들이 ‘신’을 만든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는 기자의 우려에 그는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중대한 변화를 예측할 때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벤지오 교수는 생성형 AI의 기틀을 쌓은 입지전적의 인물임에도 챗GPT 등장 전까지 AI가 인간 수준의 언어를 구사하려면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고 한다. 그는 AI 연구에 있어 무수히 많은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과학적이고 엄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AI를 ‘기술’이 아닌 ‘학문’으로 접근하려는 학자의 신념이 읽히는 대목이다. 벤지오 교수는 최근 업계와 학계에서 ‘기술적 특이점(Singularity)’을 앞다퉈 규정하는 흐름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기술적 특이점’은 AI가 폭발적으로 진화해 인류의 이해를 뛰어넘는 ‘초지능’이 되는 순간을 뜻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 등은 2045년께 특이점이 도래한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벤지오 교수는 “특이점이라는 용어는 기껏해야 은유적 표현에 불과할 뿐”이라며 “과학의 발전과 그 결과물은 안개가 낀 듯 불확실하기 마련이고 기술적 돌파구를 넘어서는 순간은 특히나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용인공지능(AGI)의 도래 시기에 대해서도 학자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 특이점의 시기를 못 박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사람의 지능조차 정확히 규정하기 어려운 현 기술 수준에서 AGI의 정의에 집착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잘라 말했다. 안전한 AGI를 구축하는 방법론을 고민하는 게 먼저라는 뜻이다. 그는 “인간의 지능처럼 AI의 작동 원리도 알 수 없다는 것이 역설적으로 우리가 제대로 된 ‘인공 신경망’을 만들었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AI가 절대로 따라 잡을 수 없는 인간만의 특징에 대해 “결코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내놓았다. 벤지오 교수는 “사람의 뇌를 일종의 ‘생물학적 기계’로 본다면 언젠가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AI가 나온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사람보다 똑똑한 AI 시스템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이후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속보] 이우석, 양궁 남자 개인전 8강 진출…중국 선수 꺾어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04 16:58:42[속보] 이우석, 양궁 남자 개인전 8강 진출…중국 선수 꺾어 -
딥러닝 아버지 "AI가 AI설계 시대 온다…통제가능한 지금이 안전판 만들때"
산업IT 2024.08.04 16:58:33“설득 능력에서 인간을 앞선 인공지능(AI)이 ‘나쁜 손’을 통해 여론 조작에 파인튜닝(최적화)된다면 민주국가 시민들의 생각을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악의적인 목표를 지닌 특정 국가 및 정치 세력이 AI를 심리 조작, 무기 설계, 해킹 등에 사용하고 폭주하는 AI가 스스로 복제하는 ‘레드라인’을 넘기 전에 AI에 대한 통제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합니다.” AI 분야의 ‘구루’로 손꼽히는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AI 위기가 핵 위기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가 핵무기처럼 전략무기화한 현재, 각국이 보다 강력한 AI 개발을 위해 안전성을 도외시한다면 통제되지 않는 AI의 폭주를 인간이 막아설 방법이 없다는 우려에서다. 벤지오 교수는 ‘딥러닝의 창시자’ 혹은 ‘생성성 AI의 아버지’라는 별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06년 네트워크를 쪼개 순차적으로 학습시키는 방식을 제안해 'AI 겨울'을 끝내고 딥러닝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에는 인공 신경망으로 사진을 생성하는 생성적적대신경망(GAN)과 ‘어텐션’ 개념을 세계 최초로 제안하기도 했다. 어텐션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탄생하게 한 ‘트랜스포머’ 구조의 기틀이다. 그는 이 공로로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 얀 르쿤 뉴욕대 교수 겸 메타 수석 AI 과학자와 함께 2018년 ‘컴퓨터과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이들 세 명에 앤드루 응 스탠퍼드 교수를 포함해 'AI 4대 천왕'이라 부른다. 최근 들어 벤지오 교수는 ‘AI 경고론자’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지난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과 함께 AI 개발을 6개월간 멈추자는 성명을 냈고 올 3월에는 힌튼 교수 등과 “AI 위험을 막기 위해서는 냉전시대 핵 전쟁을 막기 위해 투입했던 수준의 전 세계적 관심과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동 성명을 내기도 했다. 벤지오 교수를 ‘AI 경고론의 기수’로 돌아서게 한 ‘결정적인 사건’은 챗GPT의 등장이다. “챗GPT의 등장이 (AI에 대한) 내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꿨다”며 “2022년 겨울 챗GPT 출시 이후 생각했던 것보다 범용인공지능(AGI)에 훨씬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고 이는 곧 두려움으로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AGI는 모든 면에서 인간과 같거나 높은 수준을 지닌다. 인간이 인간 지능의 작동 원리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보다 훨씬 복잡한 딥러닝·AI의 구동 원리는 더 파악하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벤지오 교수는 “AGI의 위험을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인간의 통제 범위를 넘어섰다는 얘기”라며 “AGI의 위험을 진심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아이와 손주들이 미래를 가질 수 없다는 일말의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력한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도 말했다. 시간이 갈수록 AI 연구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 역시 벤지오 교수가 ‘AI 파수꾼’ 역할을 자처하게 된 배경이다. 벤지오 교수는 AI를 연구하는 데 최적화한 AI가 탄생한다면 AI 기술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는 현재 모든 AI 개발 업체들이 집중하고 있는 연구 분야이기도 하다. 벤지오 교수는 “인간의 모든 능력을 복제할 필요 없이 AI 연구에만 파인튜닝한 AI가 탄생한다면 AI에 의해 다음 세대 AI가 설계돼 발전 속도가 엄청나게 가속화할 것”이라며 “현재는 AI의 ‘학습 절차’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으나 다음 단계부터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아예 이해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서게 된다”고 우려했다. 벤지오 교수가 AI 위협에 대해 상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인간 통제의 상실’에 따른 인류 절멸이다. 그는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스카이넷’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영화 속 AI가 보여주는 ‘의도’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인류가 성취한 AI 기술 수준은 ‘AI가 인류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의도를 가질 것’이라 보장할 수 있는,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극단적인 예로 인간을 뛰어넘는 AGI가 자기 보존 목표를 갖게 된다면 생존을 위해 인류를 제거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벤지오 교수는 “인류를 제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핵무기가 아닌 생물학 무기 설계”라며 “인류 최고의 생물학자보다 똑똑한 컴퓨터가 이를 설계한다면 우리로서는 대응할 시간도, 수단도 없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AI가 핵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핵전쟁이 벌어진다면 수십억 명이 죽더라도 일부는 생존하겠지만 초인적인 AI가 인류 절멸을 원한다면 단 한 명의 인간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벤지오 교수는 AGI가 등장하기 전인, 적어도 우리가 AI를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는 바로 지금 AI에 대한 통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하지만 이미 AI는 세계 각국의 전략무기로 쓰이며 통제가 어려워지고 있다. 그는 “세계 각국, 혹은 한 국가 내 여러 정치 세력의 이해 관계가 얽힌 정치적 문제가 인류가 직면한 매우 중요한 난제”라며 “각국이 AI를 군사 및 국가 안보를 위한 효과적인 도구라는 점을 인지하면 AI 주권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학계가 AI 위험을 정확히 분석해 정책 입안자와 정부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미국과 같은 패권 국가들이 AGI 통제력 상실을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험’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그 어떤 국제기구가 나선다고 해도 자국의 AI를 통제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렇듯 어두운 전망에도 벤지오 교수는 아직까지는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컴퓨터 과학자답게 그는 기술적인 해법을 내놓았다. AI가 작동하는 기반인 하드웨어, 즉 반도체 단계에서 위험한 AI 연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벤지오 교수는 “핵무기에 대한 상호 검증 시스템처럼 AI 칩에 하드웨어 기반 거버넌스를 도입하는 여러 논문들이 나와 있다”며 “AI 칩을 승인된 용도 외에는 사용할 수 없게 하고 국제기구 같은 중립적인 기관에서 이를 제어하도록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학계가 AGI 개발에 앞서 AI 안전에 대한 연구에 힘써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학계가 안전한 AGI 구축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각국 정부가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도울 수 없다”며 “기술적으로 통용할 수 있는 ‘보호책’을 마련해 국가 간 경쟁에서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면 (각국 정부가 지금처럼) 천문학적 비용을 치르면서까지 개발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1964년 프랑스 파리 △1991년 맥길대 컴퓨터과학 박사 △1991~1993년 MIT, AT&T 벨 연구소 박사 후 연구원 △1993년~ 몬트리올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2014년 생성적적대신경망(GAN) 논문 발표 △2015년 딥러닝 논문 공저 △2018년 튜링상 △2019년 캐나다 고등연구소(CIFAR) AI 자문위 의장 △2020년 런던 왕립 학회 펠로 △2023년 유엔 과학 자문위 위원 -
[이번주 증시 캘린더] '공모 흥행' 아이빔테크놀로지, 코스닥 신규 상장
경제·금융금융가 2024.08.04 16:57:10현미경 장비 기술 개발 업체 아이빔테크놀로지가 이번 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100% 구주매출(새로운 주식을 발행하지 않고 기존 주식을 시장에 매각하는 것)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전진건설로봇의 일반 청약도 이번주에 예정돼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빔테크놀로지는 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생체 내 고해상도 영상 제공에 필수적인 현미경 장비 기술을 개발하는 생명공학 업체인 아이빔테크놀로지는 기관 수요 예측 단계에서부터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확정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액 범위(7300~8500원)을 초과한 1만 원으로 정해졌다. 총 공모 금액은 약 223억 원으로 공모 청약 경쟁률은 1094.66 대 1을 기록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매출액 45억 원과 영업손실 29억 원을 기록했다. 오는 8일에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는 전진건설로봇이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시작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 3800~ 1만 5700원이다. 공모금액은 최대 483억 원으로 예상된다. 1980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 콘크리트펌프가 제조 업체인 전진건설로봇은 지난해 매출 1584억 원과 영업이익 329억 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유라클,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케이쓰리아이, 티디에스팜 등 4곳이 다음 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나선다. 이번이 코스닥 상장 시도 세 번째인 유라클은 모바일 앱 개발을 지원하는 전문 소프트웨어를 셍산하는 기업이다. 현대자동차그룹, LG와 SK 등 1000개 이상의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대표 제품은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모피어스’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의료용 소재 회사다.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주력 제품인 내시경용 지혈재 넥스파우더는 위장관 출혈 시 내시경을 통해 출혈 부위를 지혈하고 재출혈을 예방하는 파우더 타입의 지혈 치료재다. 7일부터 8일 양일간 읿반청약을 거쳐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
5대 은행 엔화 예금 올해 첫 감소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8.04 16:49:40일본 엔화 가격이 반등하면서 지난달 5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0엔 당 원화 값이 900원대로 오르자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약 1조 2111억 엔으로 집계됐다. 6월 말(1조 2929억 엔) 대비 6.3% 줄었다. 한 달 만에 약 7500억 원(818억 엔)이나 빠져나간 셈이다. 이들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원·엔 환율이 오르자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엔화 예금 잔액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엔화 가치는 2일 929.22원을 기록해 지난해 6월8일(934.84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과 일본의 장기금리 격차가 축소된 영향이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에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한 반면,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일본 장기금리는 올랐다. BOJ는 지난달 31일 정책금리를 단기 정책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올리고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하지만 같은 날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고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엔화가 더욱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재민 신한패밀리오피스 서울센터 PB팀장은 "그동안은 미국과 일본의 시장금리 갭이 워낙 커 엔화 약세가 이어졌다"며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금리 갭이 줄어들고 저금리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풀린 엔화 자금이 다시 유입될 수 있어 엔화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28년만의 金'까지 단 1승…안세영 너만 믿는다[올림픽]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04 16:49:33세계 랭킹 1위 안세영(22·삼성생명)이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에 단 ‘1승’만을 남겨 뒀다. 안세영은 4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8위·인도네시아)에 2대1(11대21 21대13 21대16)로 승리했다. 전날 8강에서 ‘난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대1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온 안세영은 이날 경기 초반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며 1게임을 내줬다. 하지만 세계 1위는 위기에 무너지지 않았다. 안세영은 살아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체력전을 펼치며 승기를 잡았다. 코트 양쪽 구석으로 셔틀콕을 보내며 상대를 지치게 했고 결국 2·3게임을 가져오며 경기를 끝냈다. 결승에 진출한 안세영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노린다. 또한 안세영이 우승을 차지하면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012 런던 대회부터 이어진 3회 연속 ‘노골드’ 행진을 끝내게 된다. 안세영은 5일 오후 5시 55분 같은 장소에서 허빙자오(9위·중국)와 금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허빙자오는 8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천위페이(2위·중국) 꺾은 이변의 주인공이다. 준결승에서는 캐롤리나 마린(4위·스페인)에 게임스코어 0대1로 뒤지다 상대의 무릎 부상에 따른 기권으로 행운의 결승 진출을 이뤘다. 안세영은 허빙자오에 상대 전적에서 8승 5패로 앞서 있다. -
경기 여주 점동명 온도계 40도 찍었다…2018년 8월 이후 6년만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8.04 16:42:582018년 8월 이후 6년 만에 기온이 40도를 기록했다. 4일 오후 3시 33분께 경기 여주시 점동면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측정한 기온이 40.0도에 달했다. 아직 하루가 끝나지 않았고 해가 지지 않아 기온이 더 오를 수도 있다. 이날 경기 여주시 금사면이나 의왕시 오전동 자동기상관측장비에서도 40도대 기온이 기록됐지만 두 지점은 관측환경이 적정하지 못한 곳이어서 관측값을 신뢰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까지 포함해 국내에서 기온이 40도대까지 오른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총 8번이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1942년 8월 1일 대구 기온이 40.0도를 기록한 뒤 사례가 나오지 않다가 2018년 8월 1일 홍성·북춘천·의성·양평·충주에서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랐다. 이후 같은 해 8월 14일 의성의 기온이 다시 40도를 넘었다. 1904년 국내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시작한 이래 최고기온은 2018년 8월 1일 홍천에서 기록된 41도다. 현재 2018년 여름과 마찬가지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중첩돼있어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대기 상하층을 모두 점거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불' 역할을 하며 열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있다. 현재와 같은 무더위는 최소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오후 4시 서울 은평·서대문·마포 오존주의보 발령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8.04 16:38:194일 오후 4시를 기해 서울 서북권 3개 구에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오존주의보 해당 지역은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이다. 발령 지역 시간 평균 오존 농도는 오후 4시 현재 0.1242ppm(100만분의 1)을 기록하고 있다. 1시간 평균 공기 중 오존(O₃) 농도가 0.12ppm 이상이면 오존주의보가, 0.30ppm 이상이면 오존경보가, 0.50ppm 이상이면 오존중대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약자와 어린이, 호흡기·심장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일반인도 실외활동이나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3조4000억 대금 지급 나선 폴란드…K-9 2차 계약 이행 속도
산업산업일반 2024.08.04 16:38:11금융계약 지연으로 진행이 더뎠던 폴란드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2차 방산 계약 이행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폴란드 정부가 대금 지급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폴란드 정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지난해 말 계약을 맺은 K-9 자주포 152문에 대한 대금 지급을 위해 금융권을 대상으로 제안요청서(RFP)를 접수했다. 규모는 3조4천475억원 수준이다. 한국 시중은행들이 '신디케이트론'(여러 금융기관이 같은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융자하는 집단 대출)을 제공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등 다수의 글로벌 금융기관도 각자의 금리와 조건을 담은 RFP를 접수했다. 폴란드 정부는 앞서 2022년 한국 방산업계와 대규모 방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672문, 다연장로켓 천무 288대를 도입하는 내용의 기본계약을 맺었다. 그해 K-9 212문과 천무 218대를 수출하는 1차 실행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K-9 잔여 물량 가운데 152문을 금융계약 체결 등을 조건으로 2027년까지 순차 공급하는 내용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계약 발효의 전제 조건이었던 금융계약 체결이 미뤄지면서 2차 실행 계약은 그 이행이 지연됐다. 금융계약 협상 과정에서 폴란드는 한국에 저리의 수출 정책금융 지원을 요구했으나, 한국의 수출 금융 지원 여력이 바닥나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에 한국 정부와 국회가 나서 수출입은행(수은)법을 개정, 수은의 자기자본금 한도를 기존 15조 원에서 25조 원으로 늘리는 등 방산 계약 보증 지원을 위한 체계를 정비했다. 기존 수은법은 특정 개인·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40%로 제한해 폴란드와의 방산 계약 규모는 이미 이를 초과한 상태였다. 시중 은행들에는 폴란드 수출 기업에 대한 신디케이트론을 지급하도록 독려했다. 폴란드 정부 또한 지난해 말 정권교체 이후 전 정권이 추진한 한국산 무기 도입에 대해 일부 논란이 일었지만 급증하는 국가안보 위협 앞에 한국과의 방산 계약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로 했다. K-9 자주포에 대한 2차 금융계약 문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면서 향후 남은 계약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308문에 대한 잔여 계약이 남아 있고 현대로템(064350)과도 K-2 전차 180대 계약에 이은 820대 규모의 2차 계약을 추진 중이다. -
배드민턴 안세영 은메달 확보…1승 땐 ‘그랜드 슬램’ 달성
국제국제일반 2024.08.04 16:31:33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을 확보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안세영은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인 올림픽 우승까지 단 1승만을 앞두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4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8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를 2-1(11-21 21-13 21-16)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선수가 올림픽 결승전에 오른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8년 만이다. 결승전 상대는 세계 4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 9위 허빙자오(중국) 중 한 명이다. 당초 결승 상대로 전망됐던 ‘천적’ 천위페이(중국)는 준결승전에서 허빙자오에게 패해 탈락했다. 안세영은 1게임에선 플레이가 총체적으로 잘 풀리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하자 4차례 연속 실점했고, 이후에도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했다. 상대에게 찬스볼을 내줘 스매시에 당하거나 리시브 실수를 거푸 내면서 점수 차는 점점 벌어졌다. 특히 백핸드 스트로크가 네트에 걸리거나 라인을 벗어나 아웃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10-18에선 셔틀콕을 빗맞혀 네트 가까이 보내지 못하기도 했다. 결국 점수 차는 계속 벌어졌고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10점 차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2게임에서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극적으로 역전승했던 것처럼 승리의 각본을 쓰기 시작했다. 초반 3점 차로 앞섰던 안세영은 6-5로 추격받았을 때 헤어핀이 네트를 맞고 넘어가는 행운을 누려 동점을 내주지 않았다. 공격이 살아난 안세영은 10-9에서 툰중을 좌우 앞뒤로 흔든 뒤 빈 곳을 정확히 찌르는 스매시를 과시했다. 인터벌이 끝난 뒤 안세영은 툰중의 대각 스매시에 대해 ‘매의 눈’으로 챌린지를 신청했고, 아웃을 잡아내 3점 차 리드를 회복했다. 이후 예리한 공격을 연달아 과시하며 8점 차로 2게임을 마쳤다. 이후 안세영은 매섭게 툰중을 몰아붙였고, 툰중은 범실을 쏟아냈다. 11-3으로 인터벌을 맞은 안세영은 후반에도 넓은 코트 커버 범위를 자랑했다. 그러나 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툰중은 막판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6-15에서 13-16으로 석 점 차까지 추격하며 안세영을 압박했다. 안세영은 툰중의 왼쪽 빈 곳을 찌르는 대각 스매시로 상대의 흐름을 한 번 끊어줬다. 아슬아슬한 랠리 끝에 헤어핀 후 푸시 득점으로 18-13으로 달아났고, 상대의 연속 범실로 손쉽게 20점 고지를 밟았다. 안세영은 석 점을 내준 뒤 강력한 스매시로 게임 포인트를 올렸다. -
[속보]이재명 ‘野 텃밭’ 호남도 압승…경선 누적 득표율 86.97%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8.04 16:30:08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차기 당권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 후보는 4일 광주·전남 지역순회 경선에서 권리당원 득표율 83.61%, 82.48%를 각각 기록했다. 전날 전북 경선에서 84.79%를 얻은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86.97%로 집계됐다. 김두관 후보는 광주 14.56%, 전남 15.66% 등 호남에서 10% 중반대를 얻으며 누적 득표율도 11.49%로 두 자릿수대로 올라섰다. 김지수 후보는 광주 1.82%, 전남 1.87%를 각각 득표해 누적 1.55%를 기록했다. 아직 전체 권리당원의 약 40%가 몰린 서울·경기 경선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이미 1·2위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진데다 경기도가 이 후보의 정치적 텃밭이나 다름없는 만큼 이 후보 연임은 확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고위원 경선은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를 자처한 김민석 후보가 호남을 기점으로 정봉주 후보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민형배 후보는 광주 경선에서 27.77%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하는 등 막판 혼전 양상이다. 현재 누적 경선 결과는 김민석(17.58%), 정봉주(15.61%), 한준호(13.81%), 전현희(12.59%), 민형배(12.31%), 김병주(11.82%), 이언주(11.17%), 강선우(5.12%) 후보 순이다. 이제 남은 경선 지역은 경기(10일)와 대전·세종(11일), 서울(17일) 등 4곳이다. 18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 결과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
‘이름값? 우린 몰라’…펜싱여걸들의 미친 한판, 파리를 잠재우다[올림픽]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04 16:28:16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최세빈(24·전남도청)은 “우리 모두 미친 것 같다”며 웃었다. “(남자 사브르) 박상원 선수가 우리 훈련하는 데 찾아와서 ‘세빈아, 피스트 올라가서 그냥 미치면 된다’고 했어요. 그래서 언니들한테도 ‘미치면 할 수 있대요’라고 했는데 정말 우리 모두 미친 것 같아요.” 3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경기 중 가장 ‘미친’ 경기로 기억될 만하다. 어두운 전망을 깨고 메달 잔치를 벌이는 이번 대회 한국 스포츠의 질주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한판이었다. 상대는 팀 세계 랭킹 1위에 일방적인 응원까지 등에 업은 종주국 프랑스였는데 메달 기대가 크지 않던 한국은 45대36으로 프랑스를 압도해 그야말로 ‘언더독의 대반란’을 보여줬다. 한국 여자 사브르가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는데 이번 대표팀은 결승까지 진출해 우크라이나에 42대45로 석패하면서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랭킹은 4위지만 프랑스에 한 수 이상 아래로 여겨졌다. 세대교체 속에 최세빈, 전은혜(27·인천중구청), 전하영(23·서울시청) 3명이나 새 얼굴이었다. 기존 멤버는 윤지수(31·서울시청)뿐이었다. 모두가 열세를 예상했지만 우리 대표팀은 눈빛부터 달랐다. 이번 대회 개인전 금·은메달리스트인 마농 아피티브뤼네와 사라 발제르를 1·2라운드에 앞세운 프랑스를 맞아 한국은 2001년생 전하영과 2000년생 최세빈이 패기로 몰아붙이며 2라운드 10대5의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상대 이름값 따위는 아예 계산에 없는 거침없는 펜싱으로 프랑스 홈 관중을 혼란에 빠뜨렸다. 최세빈과 아피티브뤼네가 격돌한 4라운드에서 20대11로 격차가 벌어지자 프랑스는 5라운드 전하영의 상대를 세실리아 베르데르에서 사라 누차로 교체했고 전하영은 25대18로 마무리했다. 이어진 6라운드에서 한국도 윤지수를 전은혜로 바꿔 굳히기를 노렸고 30대23으로 리드를 지켰다. 8라운드에서 전은혜가 아피티브뤼네를 상대로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공격을 뽐내며 40대31로 달아나 승기를 잡은 한국은 전하영이 발제르와의 9라운드까지 9점 차를 유지하며 결승행을 완성했다. 전은혜는 남자 사브르 도경동을 연상하게 하는 ‘특급 조커’로 맹활약했다. 넷은 함께 오른 시상대에서 미리 준비한 태극기 모양 귀걸이를 뽐내는 세리머니를 했다. 전은혜는 “우리 팀 정말 잘하지 않나”라고 되물으며 “4년 뒤 금메달 따려고 이번은 은메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당당한 펜싱 여걸들이었다. -
'尹 원년 참모' 강훈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 사의
정치정치일반 2024.08.04 16:24:54강훈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다 정부 주요 요직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일 여권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최근 강 비서관의 사의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비서관은 대통령실 동료들에게 퇴직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비서관은 윤 대통령이 2021년 3월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하고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함께한 핵심 참모로 알려져 있다. 조선일보 논설위원, TV조선 탐사보도부장 등을 역임했고 윤 대통령 캠프에서는 네거티브 대응 등을 맡았다. 윤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실 초대 정책홍보비서관(전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최근까지 일했다. 강 비서관의 사의에 따라 정책홍보비서관은 공석 상태다. 당분간 홍수용 선임행정관이 직무대행으로 정책홍보비서관실을 이끌 예정이다. -
경기 여주 점동면 오늘 '40도' 기록…2018년 이후 6년만
사회사회일반 2024.08.04 16:23:08경기 여주시 점동면 기온이 4일 오후 3시 33분께 40.0도에 달했다. 40도대 기온은 2018년 8월 이후 6년 만이다. 오늘까지 포함해 국내에서 기온이 40도대까지 오른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총 8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942년 8월 1일 대구 기온이 40.0도를 기록한 뒤 사례가 나오지 않다가 2018년 8월 1일 홍성·북춘천·의성·양평·충주에서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랐다. 이후 같은 해 8월 14일 의성의 기온이 다시 40도를 넘었다. 1904년 국내에서 근대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한 이래 최고 기온은 2018년 8월 1일 홍천에서 기록된 41도다. 2018년 여름과 마찬가지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중첩돼있어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와 같은 무더위는 최소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하루에만 3명의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왔다. 온열질환은 폭염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열부종, 열경련 등의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주중에만 400명에 육박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전국 507개 응급실 의료기관이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386명이다.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1546명이다. 온열질환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11명이다. 이에 질병청은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냉방기기를 사용하거나 무더위 쉼터로 피신하는 등 시원하게 지내고, 헐렁한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고 외출 시 모자와 양산을 사용하는 것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수분은 자주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면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체온을 낮춘 다음 수분을 섭취하도록 한다. 의식이 없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 구급대의 도움을 요청하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
드라이버 참고 또 참은 윤이나 ‘빛나는 복귀 첫 우승’…아낌없이 물로 축하해준 동료들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8.04 16:19:29드라이버를 잡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꾹 참았다. 드라이버만 잘 맞는다면 짧은 거리에서 웨지로 버디를 쉽게 노려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다는 걸 상반기 경기를 하면서 몸소 느꼈던 윤이나다. 과감할 때는 과감하게, 돌아가야 할 때는 참을 줄도 알아야 우승이 찾아온다는 걸 경험으로 잘 알고 있었다. 징계에서 돌아온 윤이나가 마침내 복귀 후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4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끝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윤이나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6타를 줄이며 쫓아온 방신실을 비롯해 박혜준, 강채연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은 윤이나는 상금랭킹 2위(7억 3143만원)로 올라섰다. 1위는 9억 1860만원의 박현경이다. 윤이나가 우승을 차지한 건 2022년 7월 17일 끝난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이후 2년여만이다. 윤이나는 생애 첫 우승 후 1개 대회를 더 뛴 뒤 규칙 위반에 따른 출장 정지 징계로 1년 8개월 동안 대회 출전을 하지 못했다가 올해 4월에야 복귀할 수 있었다. 전반 3개의 버디를 잡고 후반에는 보기 1개를 범하고 버디를 더하지 못했지만 전반 9홀에서 워낙 타수를 벌린 덕에 큰 위기 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윤이나의 코스 매니지먼트가 무엇보다 돋보였다. 드라이브 거리 3위에 올라 있는 장타력을 자제하고 홀에 따른 적절한 클럽으로 티샷을 하고 절제된 플레이로 그린을 노리면서 위험한 상황을 현명하게 피해갔다. 이번 대회에서 윤이나는 버디가 필요할 때 흐름을 끊기지 않는 클러치 퍼팅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2라운드 후 자신의 최고 장점이라고 소개한 인내심은 폭염 속에서도 버디 행진을 이을 수 있는 무기가 됐다. 이런 전략적인 공략을 통해 윤이나는 나흘동안 버디 19개를 잡고 보기를 범한 홀은 5개가 전부였다. 이번 대회에는 최근 3연속 톱5 행진을 벌이고 있던 상승세의 유해란을 비롯해 최혜진, 임진희, 박성현 등 LPGA 멤머들이 출전한 대회여서 윤이나의 우승이 더욱 빛이 났다. 하반기 첫 대회 우승이라는 점도 윤이나의 이번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또 복귀전을 치렀던 제주에서 복귀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우승 후 윤이나는 “첫 우승 때 우승하는 지 모르고 우승했다면 이번 우승은 여러 감정이 드는 우승”이라고 했다. 우승의 순간 많은 선수들이 물을 뿌리며 윤이나의 우승을 축하해줬다. 누군가 동료들이 그의 잘못을 용서하는 의미의 물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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