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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러·딜리버스 등 투자 유치 [VC 투자 ABC]
산업중기·벤처 2024.07.31 17:41:20파일러, 220억 원 시리즈A 브릿지 투자 유치 벤처 투자 정보 업체 더브이씨는 유튜브 광고 관리 솔루션 기업 파일러가 220억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KDB산업은행, SV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KT인베스트먼트가 주요 투자사로 참여했다. 파일러의 누적 투자 금액은 325억 원이다. 파일러의 대표 서비스 ‘에이드(AiD)’는 유튜브 광고가 게재되는 콘텐츠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부적절한 콘텐츠에 광고가 실리는 것을 차단한다. 특히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성인 콘텐츠부터 증오 유발, 가짜뉴스, 사이비 종교 콘텐츠 등에 광고가 게재되는 것을 막는다. 파일러는 이번 투자금을 해외 시장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재호 파일러 대표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제일기획(030000) 등 국내 대표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광고 시장에서 에이드의 성장성을 입증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에게도 브랜드를 보호할 수 있는 통합 광고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딜리버스, 146억 원 시리즈B 투자 확정 AI 기반 물류 서비스 스타트업 딜리버스가 146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해시드벤처스가 이끈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KDB산업은행, DB금융투자 등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한 하나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김기사랩도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이로써 딜리버스의 누적 투자액은 224억 원을 넘어섰다. 딜리버스는 온라인 쇼핑몰을 위한 당일 도착 보장 배송 서비스 플랫폼 ‘딜리래빗’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AI를 활용해 배송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정보를 배송 물류 분포도에 따라 분석해 최적의 동선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택배사 대비 배송 과정을 절반 가량 단축해 낮은 비용으로도 신속한 배송과 반품 처리가 가능하다. 이번 투자금으로는 대규모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신규 허브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딜리버스의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AI 기반 도착 보장 최적화 시스템 고도화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JR에너지솔루션, 시리즈A로 90억 원 자금 조달 2차전지 전극 파운드리 스타트업 JR에너지솔루션은 시리즈A로 9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투자는 한국앤컴퍼니(000240)가 단독으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JR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5.2%를 확보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JR에너지솔루션은 리튬 이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극을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활용해 생산한다.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올해 충북 음성군에 7만 9000㎡ 부지를 확보하고, 500메가와트시(㎿h) 규모의 전극1공장을 준공하며 생산 기반도 마련했다. 이번 투자금은 해당 공장 증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전극 파운드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1공장 생산생산가능수량(CAPA)를 두 배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
"AI 규제 명확해야 국내 서비스 해외로 나간다" [스타트업 스트리트]
산업중기·벤처 2024.07.31 17:40:57국내 인공지능(AI) 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AI 규제를 조속히 도입해 국제 기준을 따라야 한다는 제언이 국회 세미나에서 나왔다. 이미 규제 체계가 갖춰진 해외로 국내 AI 기업이 순조롭게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세계 표준에 맞는 법을 제정해 기업 설립 때부터 글로벌 규제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 들어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세계 주요 지역은 AI 관련 법을 만들거나 행정명령을 공포해 'AI 표준 만들기’를 진행 중이다. 세미나에서는 범정부 차원의 육성책으로 국내 AI 기업의 글로벌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31일 국회에서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팀쿠키가 공동 주최한 ‘AI 기본법 제정 방향과 전망’ 세미나에서는 발표자로 나선 다수의 전문가가 국내 AI 규제 도입 필요성을 강하게 내세웠다. 연사로 나선 하정우 네이버 퓨처AI센터장 겸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이제 AI는 국가 이익 차원을 넘어 안보와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국내 기업의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국회와 정부가 AI 관련 법안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철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과장 또한 “AI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이 세계 경쟁에서 뒤처지는 측면이 있다”며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AI법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체계를 갖춘 법안을 이번 국회 회기 때 빠르게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관·학을 비롯해 정계에서도 AI 규제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은 빠르게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규제 환경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AI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AI 규제를 가시화했다. 법 수준의 강한 규제는 아니지만 행정부 소속 부처와 기관이 AI 안전성을 평가하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기준도 강화해 AI 대상 통제를 강화했다. 유럽연합은 올 6월 AI법을 제정해 AI 기업이 민감 개인정보를 추론하거나 사람들의 위험 행동을 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이를 어기면 3500만 유로(약 522억 원) 또는 해당 기업의 전년도 전세계 매출의 7%를 벌금으로 내도록 했다. 이에 국회와 정부가 추후 추진할 AI법 또한 글로벌 규제에 맞춰 AI의 악용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는 방향으로 제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 과장은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등의 사례를 고려해 ‘AI 안전연구소’를 두고 AI 서비스의 위험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중 고위험 서비스는 정부가 규제하고 중·저위험 서비스는 시장 자율 규제에 맡기는 등 국내에서부터 글로벌 표준 준수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 위원회 설치, 고위험 인공지능 범위 규정, 생성형 AI 활용 여부 표시 등이 우리나라 AI법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세미나에서는 국내 기업의 사업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수준의 규제는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글로벌 표준에 맞는 규제 환경을 조성하되 규제 수준을 과도하게 높여 국가 AI 경쟁력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 센터장은 “최근 프랑스가 아프리카 대륙을 돌며 자체 AI 모델인 ‘미스트랄’을 홍보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기업과 한 팀이 돼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해외 진출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
日 기준금리 0.25%로 '깜짝 인상'
국제국제일반 2024.07.31 17:40:45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올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후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로 깜짝 인상했다. 장기국채 매입 규모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일본은행은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0~0.1%인 정책금리(무담보 콜금리 익일물)를 0.25%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12월(0.3%) 이후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NHK는 “금리를 한 차례 올린 뒤 다시 금리를 올리는 ‘추가 인상’은 2007년 2월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결정한 배경에는 물가 상승률 2%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국이 제시한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된다면 계속해서 정책금리를 올리고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양적긴축에도 나섰다. 장기국채 매입액을 현재 월 6조 엔(약 54조 원)에서 2026년 1~3월 절반 수준인 3조 엔으로 순차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했던 닛케이225 지수는 금리 인상 발표 이후 상승 반전하며 전일 대비 1.49% 오른 3만9101.82엔으로 마감했다. -
고성 오간 법사위…野 '노란봉투법·25만원 지원법' 강행
정치정치일반 2024.07.31 17:40:45야당이 3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전 국민 25만 원’ 민생지원금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8월 1일 본회의에 해당 법안들을 곧바로 상정해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와 대통령 거부권(재의 요구권) 행사 건의를 예고하고 있어 여야의 극한 대치 정국이 무한 반복되는 모습이다. 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별 조치법과 노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들 법안은 앞서 소관 상임위원회에서도 야당 단독으로 통과된 뒤 법사위에서는 법안심사소위원회 심사도 거치지 않은 상태였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표결 강행으로 국민의힘 불참 속에 법안이 통과됐다. 여야는 이 과정에서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민생지원금법을 ‘현금 13조 원 살포법’이라 규정하고 반대해왔다. 민생지원금법은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35만 원 범위 내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현행 헌법 체계에 맞지 않고 돈이 많이 풀리면 물가가 교란돼 오히려 민생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며 “재원이 한정된 상태에서 전 국민에게 25만 원을 준다는 것은 무리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뒤 재발의된 노란봉투법 역시 정부·여당 및 경제계의 반발이 거세다. 민주당은 해당 법안을 22대 국회에서 재발의하며 파업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대폭 제한하고 해고자나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조 활동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민의힘은 이를 ‘불법 파업 조장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법사위에서 속전속결로 법안 처리를 마친 민주당은 8월 1일 본회의에 두 법안을 상정해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각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통해 표결을 저지하는 방안을 예고해온 만큼 ‘방송 4법’ 처리와 마찬가지로 야당의 강제 종결과 표결 강행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야당은 이날 법사위에서 김영철 검사 탄핵소추안과 관련한 14일 청문회 실시 계획서도 단독 채택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과 국정 농단 사태 당시 최서원 씨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을 김 검사의 탄핵 사유로 제시해왔다. 청문회 증인 및 참고인으로는 김 여사와 이원석 검찰총장, 장 씨 등 25명을 채택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일방적으로 의사일정을 진행하는 것은 의회 폭거·독재”라고 반발했다. -
급전 필요한 알바생 가불 중개…페이워치 '상생+수익' 잡았다 [스케일업 리포트]
산업중기·벤처 2024.07.31 17:39:55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일하는 기간제 근로자가 급여일 전에 급전이 필요할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제1금융권에 속한 대형 은행에서 저리 대출을 받기는 쉽지 않다. 은행연합회 집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이 집행한 신규 신용대출 평균 신용점수(KCB)는 925.8점이다. 만약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일부 저신용자는 이때 고금리 단기 카드 대출이나 신용카드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을 선택한다. 이는 신용점수를 떨어뜨려 향후 대출 조건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 더 나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게 되는 이른바 ‘신용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스터카드 한국 지사장을 지낸 김휘준 대표는 저신용자 사이 만연한 신용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2019년 페이워치를 설립했다. 페이워치의 핵심 사업은 월급날이 다가오기 전 일부 급여를 선지급해주는 금융 서비스다. 은행과 제휴를 맺어 저리로 자금을 조달해 기간제 근로자에게 급여를 미리 지급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근로자 복지를 강화하고 이직률을 낮추려 하는 국내외 다수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이 페이워치 서비스를 도입했다. 페이워치는 사업 모델(BM)이 가지는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아 기업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중시하는 미국 밴더빌트대, 일리노이대 기금 재단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선순환 사업 모델 구축=김 대표는 페이워치 사업의 핵심이 “대형 은행으로부터 저리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워치는 현재 한국, 말레이시아,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5개 지역에서 급여 선지급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페이워치 조사에 따르면 급여 선지급 서비스를 이용하는 말레이시아 근로자의 92%, 필리핀 근로자의 87%, 인도네시아 근로자의 94%가 약 120만 원 이하의 급여를 받고 있다. 은행 자금 조달 금리가 높아지면 이들이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가 높아져 쉽사리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워진다. 페이워치는 평균 약 4%의 금리로 각 지역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나은행과 제휴를 맺었다. 김 대표는 은행을 설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두 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중요했던 것은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과의 제휴다. 페이워치가 은행 자금을 중개해 근로자에게 급여를 선지급하면 제휴 기업은 급여날 월급 전액을 페이워치에 입금한다. 페이워치는 여기서 선지급 월급 전액과 이자를 은행에 지급하고 나머지를 근로자에게 준다. 대기업에서 급여 미지급 사고가 날 확률은 작으므로 은행 입장에서도 리스크가 크지 않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제공해줄 수 있다. 또 한 가지 요소는 ESG 경영이다. 페이워치가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급여를 일부 선지급 받은 사람들의 61%가 ‘병원비, 경조사비 등 긴급 자금’ 때문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32%는 ‘식료품 등 생활비’를, 7%만이 ‘레저 및 취미 생활’을 택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단기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금융 취약 계층을 대기업이라는 안전망을 거쳐 지원하는 의미가 있어 ESG 경영 강화를 원하는 대형 은행에게는 페이워치와 제휴할 명분이 생겼다. 페이워치는 국내에서 CU, CGV, 투썸플레이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제휴하고 있다. 결국 대금 미지급 사고 발생 가능성이 낮은 대기업과 제휴해 ESG 경영 강화를 원하는 대형 은행과 손을 잡은 점이 사업 모델의 선순환을 불러일으켰다. 사고 발생 가능성이 낮으니 저리 자금 융통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낮은 수수료를 받고 급여를 선지급하니 직원 복지 강화와 이직률 감소를 원하는 대기업이 페이워치를 추가 도입하게 된다. 이는 또 다른 대형 금융기관과의 협업으로 이어진다. 동남아에서 페이워치는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과 협업하고 피자헛, KFC, 이케아, 세븐일레븐, 샹그릴라호텔 등 다수의 기간제 근로자를 둔 대기업과 제휴를 맺고 있다. ◇"글로벌 확장 자신 있다"=김 대표가 페이워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구상하게 된 것은 그가 마스터카드 한국 지사장직을 그만둔 후 작은 와인바를 운영하던 시기 직접 겪은 경험 때문이다. 당시 가게에서 일하던 젊은 직원이 월급 가불을 요청했는데 여러 사정을 듣다보니 금융 취약 계층에게 페이워치와 같은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마스터카드 근무 경험을 계기로 지속 가능한 금융 상품 설계에는 자신이 있었다”며 “우리나라, 특히 소득이 낮은 동남아 내 젊은 청년들의 금융 도약을 돕는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페이워치 서비스가 가지는 사회적 가치를 지키려 노력하면서 동시에 사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ESG 경영 강화를 명분으로 은행을 설득한 것을 비롯해 새로운 국가에 진출할 때 현지 사업을 총괄할 인재의 합류를 설득하는 데에도 ‘임팩트 금융(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금융)’적 요소를 강조한다. 페이워치에 합류한 로웰 델 피에로 필리핀 지사장은 HSBC를 거쳐 현지 마스터카드 지사장을 지냈고 빌리 림 말레이시아 지사장은 현지 스탠다드차티드 지사장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급여, 스톡옵션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토대로 인재를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주요국으로 성공적으로 진출한 페이워치는 본격적인 스케일업(사업 확장)을 꿈꾸고 있다. 수수료율을 낮게 유지하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이뤄내야 손익 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페이워치와 제휴한 기업에서 근로하고 있는 직원 수는 50만 명 남짓이다. 이를 늘려 잠재적인 고객을 추가 확보하는 것이 페이워치의 일차적인 목표다. 김 대표는 “5개 지역에 진출한 경험을 기반으로 현지 규제와 법령을 빠르게 파악해 사업을 개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기업 비전을 급여 선지금 서비스 이외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페이워치는 올 3월 하나은행과 제휴를 맺고 연 1% 가산 금리를 주는 우대금리 적금 상품을 가입자에게 제공하고 있는데 이런 연계 사업을 확장한다는 것이다. 특히 신용카드 사용률이 낮고 사금융이 발달한 동남아 시장에서 현지에 진출한 대형 은행과 협업해 금융 취약 계층을 제도권 금융으로 끌어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보험, 대출, 저금 등 각 분야에서 수수료를 낮게 가져가면서도 리스크를 작게 만들어 지속 가능한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시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젊은이들이 나이 들어가는 ‘라이프사이클(생애 주기)’에 따라 각 시기에 필요한 금융 상품을 올바르게 제시하는 기업을 꿈꾸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성을 잃지 않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
尹 "당직개편은 대표 일"…韓, 친정체제 구축 돌입
정치정치일반 2024.07.31 17:39:31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깜짝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본격적인 당정 갈등 해소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당직 인선 문제에 대해 “당 대표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한 대표의 부담을 덜어줬고 한 대표는 “걱정 없이 잘해내겠다”고 화답했다. ‘친한계’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임명직 당직자들에게 일괄 사퇴를 요구하며 ‘한동훈 체제’ 구축에 나섰다. 3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국무회의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대표와 90분가량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다. 전당대회 직후인 24일 대통령실에서 삼겹살 회동을 가진 지 6일 만으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해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측은 “당정 화합을 위한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며 점심 약속을 미루면서까지 대화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정치에서는 결국 자기 사람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 사람, 저 사람 폭넓게 포용해 한 대표의 사람으로 만들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대통령이 걱정하지 않도록 잘 해내겠다”고 답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당직 인선과 관련, “당 대표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지도부 인선이 정리되면 관저에게 만찬을 하자”고 말했다. 이는 정 의장 교체 여부는 본인의 관심 사항이 아니라고 선 긋으며 한 대표가 단행할 인사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윤 대통령이 ‘폭넓은 포용’을 강조한 것을 두고 “친윤계를 아우르라”는 의중도 동시에 전한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한동훈 지도부도 곧장 행동에 나섰다. 한 대표는 이날 정 의장과 서 사무총장을 연달아 만나며 인선 문제를 고심했다. 서 사무총장은 한 대표와 면담한 직후 “당 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는 일괄 사퇴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 사무총장은 “(한 대표도) ‘새로운 출발을 위한 모양새를 갖추는 게 어떻겠느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한 대표가 지도부 새 판 짜기 의사를 표명한 만큼 정 의장을 비롯한 전임 지도부에서 임명된 당직자들의 결단도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앙금을 뒤로 하고 ‘당정 화합’ 모드에 나선 건 여권의 자중지란은 막아야 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건희 여사 특검 등 야당의 ‘윤-한 틈 벌리기’ 전략 속 당정 분열을 방치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다만 완전한 신뢰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회동에서도 둘만의 독대는 없었고 민감한 현안인 ‘채 상병 특검법’이 언급되지 않아 갈등 요소는 잠복돼 있다는 평가다. -
버지니아주, 통신망 인프라에 투자 인센티브 갖춰…글로벌 하이퍼스케일 센터 35% 밀집
국제경제·마켓 2024.07.31 17:39:09“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발전설비와 송전 용량 확충, 신속한 허가와 규제 완화가 중요합니다.” 미국 버지니아주의 경제개발청(VEDP)은 30일(현지 시간) 서울경제신문과의 서신 인터뷰에서 “늘어난 전력 수요에 대응해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주 차원의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버지니아주는 전 세계 하이퍼스케일(서버 5000개·40㎿ 이상) 데이터센터의 약 35%에 해당하는 150여 개의 시설이 가동되는 등 글로벌 데이터센터 산업의 중심지이다. 워싱턴DC와 접해 국방부와 가까운 지리적 특성으로 통신망 인프라가 잘 구축된 데다 2000년 이후 투자 인센티브 제도도 갖추며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의 최선호 지역으로 꼽힌다. VEDP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구글·IBM 등 대다수 기업이 버지니아에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AI 붐을 타고 지역 내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했다. VEDP는 “AI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속의 즉각적인 데이터처리 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AI와 데이터센터 수요는 본질적으로 결합해 있다”고 했다. 리서치 기업인 데이터센터맵에 따르면 현재 북부 버지니아에 건설되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수는 107곳으로 전체 데이터센터(241개)의 절반에 가깝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급증으로 버지니아가 직면한 과제는 바로 전력 확보다. VEDP는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8배 많은 전력을 쓴다”며 “AI를 구동하기 위해 상당한 양의 전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기관은 “현재 버지니아주 차원에서는 도미니언에너지를 비롯한 주 내 여러 전력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전력 그리드를 구축하는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지니아가 직면한 전력 문제는 미국 전역의 공통된 문제다. 현재 기업들은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댈러스·캘리포니아 등 미국 전역으로 투자처를 확장하고 있다. 북미전력계통신뢰도협회(NERC)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전력 부족이 본격화하면서 올해부터 2028년까지 3억 명의 인구가 정전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주거와 산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려면 전력 공급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전력 공급을 늘리면서도 연방정부의 탄소 감축 계획에 맞춰야 한다는 점 또한 부담 요소다. VEDP는 “AI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높여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이를 위해 온실가스를 상쇄하는 에너지 분야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원 의지를 내비쳤다. VEDP는 이에 연방정부 지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VEDP는 “(현재 주문에서 공급까지 수년이 걸리는) 변압기·차단기 등 에너지 부품에 대한 공급 강화 방안부터 신속한 행정 처리, 대규모 배터리 저장시설 개발을 위한 지원이 중요하다”며 “이는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AI와 같은 21세기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조치”라고 언급했다. -
부산시 "위기 소상공인·자영업자 살린다"…금융·경영·재기지원
사회전국 2024.07.31 17:39:07부산시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금융지원 확대뿐만 아니라 경영개선, 상권육성, 재기지원까지 단계별로 지원한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지원대책으로 금융지원, 경영지원, 재기지원, 사회안전망 강화 등 4개 분야 25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에게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자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2000억 원 증액해 총 1조3500억 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중·저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지역상생 모두론 플러스’(PLUS) 규모를 500억원 증액하고 대출 한도와 이차보전을 각각 확대한다. 160억원 규모의 ‘지역상생 자금대출 플러스(PLUS)’도 서민금융진흥원과 협력해 9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영세자영업자에게 최대 1500만 원의 직접 대출과 이차보전 1.5%를 지원하는 40억 원 규모 ‘지역상생 회생대출 플러스’(PLUS)와 폐업 소상공인 재기지원을 위한 300억 원 규모 ‘지역상생 브릿지 플러스’(PLUS)’는 내년에 신설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채무 부담을 덜어주는 ‘대출 전환보증’을 신설해 3000억원 규모로 지원하고 경영개선을 위한 ‘토탈패키지 지원사업’을 신설해 컨설팅부터 금융비용, 사업자금까지 지원한다. 상권 육성 사업도 추진한다. 점포 중 ‘시그니처스토어’ 5곳을 발굴해 1곳당 사업화 자금을 최대 1억 원을 지원하고 지역특화상권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동네상권발전소 사업을 추진한다. 동구 초량이음 자율상권, 남구 유엔남구 대학로 자율상권을 ‘핫플레이스 상권’으로 선정해 5년간 50억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온라인 입점 전용상품 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 이(e)-커머스 플랫폼으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해외 온라인 판로확대 지원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폐업 소상공인의 재기도 지원한다. 폐업한 소상공인이 재취업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수당으로 최대 360만 원을 지급하고 6개월 취업 유지 시 취업 유지 장려금 300만 원을 지원한다. 근속 장려를 위한 ‘희망두배통장’, 소상공인을 채용한 사업주를 지원하는 ‘고용인센티브’ 등을 추진하고 폐업을 위한 점포 철거비와 원상복구비 지원금을 최대 400만원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폐업 시 소상공인의 퇴직금 역할을 하는 ‘노란우산공제 가입장려금 지원사업’ 규모를 20억원에서 35억원으로 확대해 3만명의 소상공인이 가입장려금을 지원받도록 한다. 시는 9월부터 ‘부산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에서 이 같은 정책을 맞춤형으로 안내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지원대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수립한 맞춤형 대책”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45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지원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이라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내수 부진 장기화로 자금난과 폐업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력을 되찾는 방안을 모색했다. -
尹, 주일 대사 박철희 주호주 대사 심승섭 임명
정치정치일반 2024.07.31 17:38:44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주일 대사에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을 임명했다. 주호주 대사로는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 국립외교원장에는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를 임명했다. 박철희 신임 주일 대사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현대일본정치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일본연구소장을 역임한 뒤 윤 정부 초대 국립외교원장을 지냈다. 대통령실은 “일본 연구에 전념해온 한일 관계 전문가”라며 “축적한 전문적 식견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승섭 신임 주호주 대사는 해군사관학교 39기로 제1함대사령관,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해군참모총장을 지냈다. 주호주 대사는 이종섭 전 대사가 3월 29일 사임한 이후 4개월간 공석이었다. 대통령실은 “군사 및 작전 전문가로서 호주와의 군사 협력 강화와 방산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국립외교원장은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가 임명됐다. 최 원장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주립대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외시 24회로 주세르비아 대사, 국방부 국제정책관, 국가안보실 등 외교·안보 분야에 정통한 외교관이다. 대통령실은 “외교·안보 분야에서 축적해온 경험을 통해 정책 연구 및 인재 양성 기관으로서의 국립외교원 위상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이번주 스타트업] 마키나락스, 2.5조 규모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참여
산업중기·벤처 2024.07.31 17:38:33산업용 인공지능(AI) 솔루션 스타트업 마키나락스가 2조 5000억 원 규모 민·관 투자가 예고된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사업에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이달 22일 출범한 조직으로 국내 제조업 현장의 AI 전환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동차 △전자 △조선 △이차전지 △기계·장비 △철강 △반도체·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바이오 △방산·항공 △섬유 △나노소재 등 12개 업종 산·학·연 기관이 대규모로 참여한다. 현대자동차, LG전자를 포함해 국내 제조업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153개 기업이 힘을 더한다. 마키나락스는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에 AI 전문 기업으로 참여해 제조 기업들의 AI 전환을 도울 예정이다. 마키나락스는 설비 이상 탐지, 최적화, 예측·분석 등 각종 산업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AI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각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4000여 개의 AI 모델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CB인사이트는 데이터로봇, 데이터브릭스, 데이터이쿠, 스케일AI, 허깅페이스 등 글로벌 AI 기업과 함께 마키나락스를 ‘AI 개발 플랫폼’ 부문 대표 기업으로 분류했다. 산업부는 올 9월까지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에서 20개 프로젝트 분야를 선정해 프로젝트당 최대 1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무역보험공사와 협업해 앞으로 5년 동안 10조 원의 금융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2028년까지 지원 프로젝트 수를 200개까지 늘려 2030년까지 제조업 AI 도입률을 4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제조업 생산성을 20%, 국내총생산(GDP)을 3% 이상 높인다는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있다. -
돌아온 '삼전의 시간'…外人, 7월 한달 3조 넘게 샀다
증권국내증시 2024.07.31 17:38:16삼성전자(005930)의 시간이 돌아오고 있다. 수급에 영향력이 큰 외국인이 7월에 SK하이닉스(000660)를 2조 원 넘게 팔아치운 반면 삼성전자는 3조 원 넘게 집중 매수한 데서 이는 잘 드러난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납품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인공지능(AI) 수혜가 현실화되고 있고 레거시 메모리도 수요가 크게 늘어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가 3.58%, SK하이닉스가 3.02% 올랐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411억 원, SK하이닉스는 271억 원씩 모두 순매수했지만 하반기 매수 양상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7월에 삼성전자(우선주 포함)를 3조 1344억 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는 2조 626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6월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조 9639억 원, 1조 1458억 원어치 동시에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대조적이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AI 랠리에서 소외됐다는 점도 증권가에서 삼성전자를 주목하는 이유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에만 시가총액이 99조 5907억 원에서 172조 1725억 원으로 72.88%가량 늘며 몸집을 키웠다. 반면 삼성전자는 459조 6732억 원에서 486조 5372억 원으로 5.8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KRX반도체지수 상승률(21.51%)도 밑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엔비디아의 품질 검증을 통과해 4분기부터 HBM3E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본다. AI 칩 시장을 사실상 평정하다시피 하고 있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HBM을 납품하는 만큼 실적의 큰 폭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AMD에 HBM을 공급하는 주포이기도 하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공급에 주력하는 사이 AMD를 잡은 것인데 빅테크의 탈엔비디아 움직임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라 삼성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는 시장 환경이 되고 있다. 실제 30일(현지 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AI 피크 아웃 논란에 7.04% 하락했다. 물론 시간외거래에서 5.08% 상승해 주가 하락 우려를 덜기는 했지만 2분기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시간외거래에서 7.71% 급등한 AMD 상승률에는 못 미쳤다. 삼성전자가 HBM 생산에 돌입하면서 D램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증권가는 하반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1% 증가한 27조 4000억 원으로 2021년 하반기(29조 7000억 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곧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B100·B200 등 블랙웰 시리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의 AI 데이터센터에 대부분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블랙웰 시리즈 수요는 시장 기대치보다 20~30% 정도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올 하반기부터 HBM 공급망 다변화가 필수적인데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예쁜 노래 의미없어…끓어오르는 감정 표출 도울 것"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7.31 17:37:59이탈리아의 여름 성악학교인 ‘게으르그 솔티 아카데미’가 한국을 찾아 세계적인 성악 인재 발굴에 나섰다. 교육생으로 선발된 8명 중 한 명은 내년 여름 이탈리아 본토에서 진행되는 벨칸토 코스에서 ‘인생 레슨’을 받는다. 3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게오르그 솔티 아카데미’ 기자간담회에서 조나단 팹 게오르그 솔티 아카데미 예술감독은 “한 음만으로도 슬픔부터 여러 감정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음색을 주로 보고 교육생을 선발했다”며 “그저 환상적인 노래를 하는 게 아니라 그 안의 드라마나 감동을 줄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두고 교육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예술의전당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국내의 오페라 인재를 지속 발굴하고자 하는 게 솔티 아카데미의 목표다. 이번 한국행이 성사된 데는 게오르그 솔티 아카데미 졸업생인 세계적인 소프라노 박혜상씨의 역할이 컸다. 박혜상은 2013년 미국 줄리어드대 재학 당시 마스터 클래스로 처음 팹 감독을 만난 뒤 다음 해 이탈리아에서 열린 ‘벨칸토 코스’ 교육에 참여했다. 박혜상은 “참가자들을 보면서 10년 전 아시아에서 온 조그마한 친구였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며 “한국인들이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데 어떤 벽을 깨고 자신의 의견과 마음을 과감하게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전공생들은 죽음을 앞둔 이의 심정을 담아 노래해야 하는 순간에도 예쁜 노래를 하기 위해 애쓰는 경향이 있다”며 “방법을 바꿔 앞에 있는 종이도 찢어보게 하고 내 안의 분노를 끌어올리게 해봤더니 참가자들이 절박한 절규의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국 성악가들은 국제 콩쿠르에서는 항상 상을 타는데 세계적인 무대에는 왜 서지 못할까’ 하는 오랜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며 “국제 무대로 가면 한국인은 ‘노래는 잘하는 인형 같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요. 어떤 벽을 깨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페라의 기본 언어가 되는 이탈리아어의 억양과 발음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딕션 코치인 스테파노 바클라세로니와 소프라노 바바라 프리톨리, 지휘자 카를로 리치가 5일의 전 과정을 함께한다. 게오르그 솔티 아카데미는 단순한 교육 과정이 아니다. 전공생들이 졸업 후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도기’의 성장을 지원하는 하나의 공동체다. 2004년 솔티 아카데미를 공동 설립한 캔디스 우드 대표는 “전공생이 프로 예술가가 되는 ‘과도기(트랜지션)’는 예술가 커리어에 있어 가장 힘든 시기”라며 “에이전시도 없어 누구도 도와주기 힘든 때 네트워크 연결부터 진로 상담까지 최대한 도와주는 분위기가 교수진뿐만 아니라 졸업생 사이에서도 형성돼있다”고 전했다. -
[단독]민주당 민생경제대책위, ‘80명’ 공부모임으로 재출범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7.31 17:37:53‘이재명표’ 민생 대책 기구인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가 80명 넘는 의원들이 참여하는 공부 모임으로 다시 거듭난다. 각종 민생 법안의 근간이 되는 경제 전반에 대해 의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경제 분야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경제는 민주당’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경제 공부 모임을 8월 6일 출범할 예정이다. 21대 국회에서 이재명 전 대표의 의지로 설치된 당내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태년 의원 주도로 결성돼 현재까지 84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인 김한규 의원이 간사를 맡고 21대 국회 기획재정위 야당 간사였던 유동수 의원이 운영위원장을 담당한다. 공부 모임은 매주 다양한 경제 주제에 대해 시리즈로 강의를 진행하고 이를 논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하는 경제 관련 법안에 대해 심도 있는 브리핑을 통해 개별 의원들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당내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첫 강의는 민생경제위기대책위 간사였던 기업인 출신의 홍성국 전 의원이 맡는다. 이번 모임은 5선의 김태년 의원이 초·재선부터 중진 의원까지 적극 참여를 독려해 규모를 키웠다. 김 의원은 최근 정부안보다 반도체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대폭 강화한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선제적으로 발의하는 등 경제·산업 육성 정책을 적극 주도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2대 국회 들어 의원들의 구성이 많이 바뀌면서 민생경제위기대책위의 연장선상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을 고려하다 우선 공부 모임으로 시작하게 됐는데 80명이 넘는 의원들이 신청해 다들 놀라는 분위기”라며 “필요한 경우 산업 현장 방문이나 간담회 등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 물에 잠긴 신의주…김정은, 구명보트 타고 수해현장 살펴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7.31 17:37:28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 신의주시의 침수 피해 현장을 구명보트를 타고 둘러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사진 속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29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대책회의 소집에 앞서 현장을 돌아봤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30일까지 전용 열차에서 연 비상대책회의에서 수해 책임을 물어 우리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리태섭 사회안전상과 박성철 평안북도당 책임비서 등을 경질했다. 연합뉴스 -
엔비디아 전력소비 2년새 10배 폭증…노후송전선 16만㎞ 싹 바꾼다
국제경제·마켓 2024.07.31 17:36:55“미국 전력망의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윌리 필립스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 의장은 5월 송전망의 병목현상과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발표했다. FERC는 앞으로 주(州)정부 단위로 이뤄지던 송전 계획을 연방정부 주도로 바꿔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향후 5년 내에 미국의 노후된 16만 ㎞의 송전망을 교체하겠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미국 FERC가 전력망 강화에 나선 것은 인공지능(AI) 확대와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 급증, 화석연료에서의 전환 등으로 국가 전력 시스템이 환골탈태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인터넷 이용자가 구글 검색을 이용할 경우 사용되는 전력은 0.3Wh다. 반면 챗GPT를 이용하면 전력 사용량은 2.9Wh로 약 10배 늘어난다. 뉴스테이트리서치의 연구에 따르면 구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의 전력 이용량은 8.9Wh로 기존 검색의 30배, 챗GPT의 3배로 늘어나게 된다. 미국 전력연구원(EPRI)은 “새로운 AI 역량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력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24 전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와 가상자산·AI 관련 전력 소비량은 2022년 460TWh(테라와트시)에서 2026년 최대 1050T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일본의 1년간 전력 소비량에 달하는 수치이다. IEA는 “지난해 엔비디아의 연평균 전력 소비량이 7.3TWh에 달했다”며 “내년에는 AI 산업의 수요 증대로 인해 최소 73TWh의 소비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고된 전력 대란을 피하고 전기차와 AI 등 신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미국의 전력 정책 개편은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미국 정부와 산하기관들은 △공급 확대를 위한 발전원 확보 △생산한 전기를 수요처에 보내는 송배전 인프라 확대 △기존 시스템 효율화라는 세 가지 범주에서 동시다발적인 정책 개편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7월 초 ‘원자력발전법(ADVANCE Act)’에 서명하면서 그동안 거리를 두던 원자력을 새로운 발전원으로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초당적으로 마련한 원자력발전법은 원자력발전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세금 등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자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다. 내년 전 세계 원자력발전 비중은 사상 최대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원자력발전량은 평균 3%씩 증가해 ‘전 세계 에너지믹스’의 기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37GW 용량의 원자로가 가동됐고 원자로 수명도 기존 60년에서 80년으로 연장했다. 인도는 2032년까지 원자력발전 용량을 3배로 늘릴 계획이며 일본 역시 후쿠시마 원전 사태의 후유증을 이겨내고 원자로 재가동 정책에 무게중심을 두는 상황이다. 미국 발전 업계는 조 바이든 정부가 소형모듈원전(SMR) 외에 대형 원전에도 의지를 보이는 점을 큰 변화로 보고 있다. 미국은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발전의 문턱을 높였다. 지난해 5월 가동한 조지아주의 보글3호가 약 30년 만에 신규 가동된 유일한 대형 원전이다. 원자력에너지기구(NEI)의 총괄이사 마커스 니콜은 “원자력 에너지의 토대가 형성된 1950~1960년대 이후 원전이 가장 큰 지지를 받는 것 같다”며 “새로운 시대의 새벽이 밝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송배전망 확충은 최우선순위에 있다. 신규 발전 시설을 짓더라도 이를 기존 송전망으로 연결(전력 계통 접속)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의 발전 용량은 1279GW지만 전력망 접속을 기다리는 용량은 2598GW다. 접속 소요 기간은 평균 5년에 이른다. 이에 FERC는 지난해 말 전력망 계통 접속 처리 기준을 우선 신청순에서 준비 완료순으로 바꾸는 등 절차를 개선했다. 이기욱 한전 북미 지사장은 “전력망 접속이 오래 걸리다 보니 준비되지 않은 발전 사업도 일단 신청부터 하는 관행이 생겼다”며 “미국 정부가 전력망 접속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 전력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도를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전력망 확대를 위해 13억 달러의 지원책을 발표했으며 에너지부는 지난달 연방 소유 토지를 통과하는 주(州) 간 송전선에 대한 환경 영향 검토를 직접 맡아 2년 이내에 필요한 허가를 내주는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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