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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먹고 후지산 보러갔다 낭패 당할 수도"…관광 공해에 결국 이렇게 됐네 [지금 일본에선]
국제국제일반 2024.06.30 08:51:28일본 야마나시현이 7월 1일부터 후지산 등산객 수를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를 시행한다. 이는 과도한 혼잡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관광 공해)을 억제하고 위험한 등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야마나시현은 등산객에게 2000엔의 통행료를 징수하고, 1일 등산객 수를 4000명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현 당국은 하루 4000명 이상이 등산할 경우 과밀하고 위험한 상태가 된다고 판단했다. 2023년 여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서 후지산에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해발 3776미터의 고산 등반임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안일하게 등산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등산로에서 취침하거나 불을 피우는 등 위험한 행위도 빈번히 목격됐다. 야마나시현은 이번 규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통행료 징수와 통행 시간 제한을 도입했다. 게이트에서 원칙적으로 4000명에 도달하면 게이트를 폐쇄하고,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는 등산을 통제한다. 나가사키 코타로 지사는 "방문객 억제 효과는 7000엔을 넘어설 때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엔화 약세로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이 금액이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전문가들은 "오버투어리즘을 해소하고 안전을 확보하며, 기억에 남을 후지산 등산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선거방송서 "덥다"며 옷벗고 "귀엽죠" 연발한 여성의 정체[지금 일본에선]
국제인물·화제 2024.06.30 08:48:48내달 7일 치러지는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 역대 최대인 56명의 후보가 등록을 한 가운데 독도 영유권, 일부다처제 도입 등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포스터가 등장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이번에는 정견 발표 중 여성 후보자가 상의를 벗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7일 NHK가 도쿄 지사 선거(7월 7일 개표 예정)를 앞두고 정견 발표 방송에 ‘카와이 워치 마이 정치방송(Kawaii Watch My 정치 방송)’의 대표 우치노 아이리(31)가 출연했다. 우치노는 지난 5월 도쿄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 단체 ‘카와이 워치 마이 정치 방송’의 대표임을 자처해 일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인물이다. 도쿄 지사 선거 출마 발표 후에는 거리 연설에 나서 촬영을 부탁받을 정도로 화제의 인물이 되었고, 마침내 정견 발표까지 하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 안경을 쓴 채 등장한 그는 “드디어 여러분과 만났다”며 “지금 귀엽다고 생각한 카메라 앞의 당신, 그래 너. 카메라씨, 저를 그렇게 쳐다보지 말라. 귀여워서 그런 게 아니다. 아니, 이렇게 쳐다보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긴장하고 덥다며 셔츠를 벗고 안경을 벗은 튜브톱 차림으로 발표를 이어갔다. 우치노는 “귀엽기만 한 게 아니라 섹시하다. 이름 뿐만이 아니지? 얼굴도 목소리도 몸짓도 귀엽지 않나? 안다. 감사하다. 귀엽지 않나?”라고 말하며 여러 차례 “kawaii(귀여운)”를 연발하는 황당한 행동을 이어갔다. 우치노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정책은 발표하지 않고 자신을 알리고 싶고 유튜브 채널 홍보가 목적임을 내세웠다. 이에 유튜브 댓글에는 “전파·시간 낭비다” “정치 선언은 도대체 뭐냐” 등의 비판 댓글들이 다수 달렸다. -
"알리·테무, 싼게 비지떡 이었나"…韓고객, 토종 이커스로 발길 돌린다
산업생활 2024.06.30 08:32:33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중국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도 고객 유치에 성과를 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5월 월평균 이용자 수는 쿠팡이 3056만여 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G마켓·옥션, 알리익스프레스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업체들의 급성장으로 위기감이 고조됐으나, 올해 들어 국내 플랫폼들의 이용자 수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쿠팡과 티메파크는 매달 이용자가 증가했고, SSG닷컴·이마트몰과 11번가도 각각 3월과 4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는 중국산 저가 제품의 안전성 이슈가 부각된 데다, 국내 플랫폼들이 강력한 가격 혜택을 내세운 프로모션으로 맞대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C-커머스 상품 품질과 서비스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발길을 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G마켓·옥션은 '빅스마일데이'에서 1천억원대 혜택을 제공했고, 11번가도 '십일절페스타'를 통해 저렴한 가격의 인기 상품을 선보였다. 티메파크 역시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한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 반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이용자 수는 3월 정점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이들 플랫폼의 상품 품질과 안전성 이슈로 인한 신뢰도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하다.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재반격을 준비 중이며, 국내 플랫폼들의 만성 적자도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C-커머스의 가격경쟁력을 무력화할 전략 수립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
뜨거운 김하성, 8경기 연속 안타…시즌 12번째 멀티 히트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6.30 08:06:50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12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때려내며 8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했다. 김하성은 30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얻었다. 이날 안타로 김하성은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시작된 안타 행진을 8경기째로 늘렸다. 시즌 타율은 0.227로 올랐다. 0대0인 2회초 1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쳤다. 그러나 기록원이 이후 중견수의 포구 실책을 틈타 2루 주자가 득점했다고 판단해 김하성의 타점으로는 기록되진 못했다. 4회에는 땅볼로 돌아섰고 5회 좌전 안타로 출루 후 브렛 설리번의 우월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았다. 7회에는 볼넷을 골랐고 8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홈런 4방을 앞세워 전날(9대2)에 이어 이날도 11대1로 대승을 거두면서 5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매니 마차도가 3회 2점, 5회 3점포를 쏘아 올리며 대승을 이끌었다. -
불볕더위 속 급증하는 119 신고…구급대원 허리건강도 빨간불 [일터 일침]
사회사회일반 2024.06.30 08:00:00#임 소방장(38)은 10년 넘게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면서 온갖 산전수전을 겪었다. 갖은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한다는 사명감을 최우선으로 삼는 베테랑이다. 그런데 고질병처럼 달고 살았던 허리 통증에 발목을 잡혔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출동이 급증한 가운데 들것을 옮기다 허리를 삐끗한 뒤부터 허리 통증이 악화됐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통증으로 여겼지만 임 소방장은 일주일이 지나도 증상이 심해졌고 앉았다 일어날 때 다리가 저리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감이 커졌다. 부라부랴 병원을 찾은 그는 ‘요추추간판탈출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시민과 사회의 안전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119 구급대원들의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를 대비하며 24시간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119구급대원들은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위험천만한 현장으로 인한 신체적인 부담도 클 것이다. 요즘처럼 바쁜 시기엔 피로감이 배로 늘어나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청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구조·대민출동 신고 전화가 급증한다. 2022년 8월 집중호우 시기 수도권의 구조·대민출동 신고는 연평균 대비 66% 더 많았다. 7~8월 폭우가 쏟아졌던 작년 여름에도 구조·대민출동이 56% 증가하는 등 비슷한 추세를 나타났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119구급대원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게 마련이다. 충분한 휴식 없이 무거운 들것을 옮기거나 고중량 장비를 착용한 채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의 신체 활동이 반복되면 척추·관절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특히 허리는 119구급대원이 가장 많이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다. 제주소방안전본부가 소방공무원 7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4%가 근골격계 이상 증세가 있다고 밝혔다. 그 중 허리 부위 이상 증세를 언급한 응답자가 44.4%로 가장 많았다. 쉴 새 없이 인명구조 활동을 펼치는 119구급대원에게 허리 통증은 다양한 원인과 증상으로 나타난다. 뻐근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 전문 의료진을 찾아 질환 여부를 판단해 보는 것이 좋다.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손상되면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한다.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 퇴행성 변화 등으로 디스크가 손상되면 디스크 내 수핵이 새어 나와 주변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이는 극심한 허리 통증과 하지방사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행히 대부분의 허리디스크는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낮추고 척추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추나요법은 허리 통증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틀어진 척추·관절을 교정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고 가동 범위를 늘리는 등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수기요법이다. 침 치료는 환부 주변 근육의 경직을 풀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가라앉히고 손상된 신경의 회복을 촉진한다. 체질과 세부 증상에 맞는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디스크를 비롯한 근육, 인대 등에 영양을 공급해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재발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은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한 논문에서 허리디스크에 대한 한의통합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이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처방 등 한의통합치료를 6개월간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들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치료 전 시각통증척도(VAS) 기준 중증(4.39)에 속했던 통증은 치료 후 통증이 거의 없는 수준(1.07)까지 개선됐다. 허리 기능을 평가하는 기능장애지수(ODI)도 다소 심한 장애 정도인 41.36점에서 정상 수준(11.84점)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10년 뒤에도 유지됐다. 장마와 휴가철이 겹치며 119 신고가 늘어나는 시기다. 119 전화 신고로 접수가 몰려 연결이 되지 않는 미응답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인명구조가 필요한 사람들이 제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단순 민원 등은 110번으로 신고하면 어떨까. 허리 통증이 심할 땐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 -
“공소권 남용 검사 탄핵” vs “사법방해·보복”…본격화되는 野·檢 갈등[안현덕 전문기자의 LawStory]
사회사회일반 2024.06.30 08:00:00더불어민주당 등이 추진하는 검사 탄핵을 두고 검찰·야권 사이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대북 불법 송금 등 의혹을 수사한 검사들은 사법 방해·보복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측은 ‘공소권을 남용한 검사를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야권이 향후 기소청 전환 등 검찰개혁을 추진할 예정이라 양측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백신(사법연수원 34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는 25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특정 정당 소속 관련자가 비리 주체로 확인되자 정당이 수사 탄핵에 나서는 것”이라며 “이는 비리 수사를 담당한 검사를 겁박하고 외압을 가하는 보복이자 사법절차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강 차장은 2022년 7월부터 올 5월까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장에 이어 1부장으로 일하며 대장동 비리 의혹 수사를 진행한 바 있다. 또 지난해 9월부터는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에 관한 허위 사실이 유포됐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했다. 그는 “국정농단과 조국 전 장관 사건에 대한 형사소추를 동시에 담당하던 시절 국감장에서 오전에는 여당의 정치 검찰 명단에, 오후에는 야당의 정치 검찰 명안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며 “같은 기준과 잣대로 범죄를 확인하고 기소했을 뿐인데, 정치권에서 진실은 외면하면서 자기 편을 옹호하기 위해 형사소추기관을 공격하는 것에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던 기억이 있다”고도 밝혔다. 불법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홍승욱(28기) 전 수원지검장도 21일 이프로스에 게시된 글에서 “무엇이 진실인지에 대한 심리와 판단은 최종적으로 사법부, 즉 법정에서 해야 할 일이지 입법부와 정치권이 개입해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당의 일부 의원들이 수사팀 검사가 특정 사건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신상 털기를 해 허위 사실을 악의적으로 주장하고, 조직적인 비방과 선동을 하며, 특정 검사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치 권력의 힘으로 수사뿐 아니라 재판에도 영향을 미치려는 명백한 사법 방해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는 민주당이 앞서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대북 불법 송금 등 이 대표와 관련된 수사를 이끈 주요 간부 검사 4명에 대한 탄핵 소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힌 데 따른 반발이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2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은 이 대표가 마치 쌍방울의 주가 조작에 연루된 것처럼 기소했다. 전형적인 기소권 남용”이라며 “공권력을 남용한 검사를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정치검찰사건조작특별대책단 단장인 민형배 의원도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탄핵소추안 작성에 들어갔다”며 “일부 탄핵소추안은 21대 국회 때 이미 마련해 놓은 게 있어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야당·검찰 사이 갈등이 앞으로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국혁신당 등을 야권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른바 ‘검찰개혁 시즌2’가 양측이 격하게 충돌하게 되는 ‘방아쇠’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국혁신당은 앞서 3월 27일 4·10 총선 ‘권력기관 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조 대표는 당시 “검찰은 야권과 전임 정부에는 쇠몽둥이, 윤석열 정부 측에는 솜방망이도 모자라 솜사탕처럼 대하는 극단적인 이중 잣대로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며 22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검찰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대표적인 공약 내용이 검찰의 기소청 전환으로, 국민 눈높이에서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취지의 ‘기소배심제’ 도입, 수사 기관의 피의 사실 유출을 금지하는 ‘이선균 방지법’ 제정, 민주적 검찰 통제를 위한 ‘검사장 직선제’ 도입 등이 포함됐다. 야권이 추진하는 검찰개혁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양측 사이 갈등의 골이 한층 깊어질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공통적 시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법조계 관계자는 “정치 사법화가 극에 이르면서 검찰 내에서도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야당·검찰 사이 갈등이 앞선 추·윤 갈등 때보다 한층 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검사 탄핵을 비판한 전·현직 검사의 이프로스 글에는 ‘응원한다’는 등 공감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 현직 검사는 “형사사법제도를 형해화해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해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가 기관을 사익을 위해 좌지우지하려는 지금의 상황이 참 안타깝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검사에게 부여된 헌법적 의무를 계속 성실히 수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거나, “검찰이 힘을 내면 낼수록 검찰의 용기와 행동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의 희안한 대응이 더 거세지니 아이러니하다”, “이런 사태의 부당성에 대해 설명까지 하면서 검사로서 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는 댓글이 달렸다. 일부는 “수사를 하며 정확한 진실을 확인하기도 바쁜데 탄핵과도 싸워야 하는 상황이 화가 나면서도 서글프다”, “특정 사건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과정이나 결과가 자신들의 입장과 다르다는 이유로 수사팀과 검사를 공격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개탄스럽다”는 등의 반응도 내놓았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생기는 의문 가운데 하나는 ‘새로운 사정 기관을 만든다고 해서, 정치권이 (새 조직을) 신뢰할까’하는 점”이라며 “최근 몇 년 동안 본인들 입맛에 맞는 수사, 성역을 두는 수사가 아니라면 언제든 공격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떤 수사 조직이건, 여야가 ‘자기 편’이 아니면 공격하는 현실에서 검찰개혁이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얘기다. 그는 이어 “그동안 검찰이 걸어온 길도 스스로 반성해 봐야 한다”며 “검찰이 역사에 ‘견찰(犬察)’로 남지 않기 위해서라도, 현재 맡고 있는 정치 수사에 대해서라도 성역 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유커 대상 쇼핑 강요·덤핑 관광 뿌리 뽑는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06.30 08:00:00문화체육관광부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덤핑 관광'을 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관광객을 유치하고 쇼핑을 강요해 수수료를 챙기는 방식의 덤핑 관광으로 영업을 하는 여행사에 대한 처벌 기준을 분명히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부터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업무 시행지침’을 개정해 ‘여행업 공정질서 문란’의 행위에 대한 세분화된 유형과 처분기준을 마련하고, 전자관리시스템에 보고된 수익구조의 정기 점검 기준을 규정한다고 30일 밝혔다. 문체부는 앞서 4월에 ‘불합리한 가격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거나 수익 창출의 기반으로 쇼핑 수수료에만 의존’하는 사유로 전담여행사에 대해 최초로 ‘영업정지’ 처분을 시행하고, 같은 업체에 명의대여의 사유로 추가 ‘지정취소’ 처분을 한 바 있다. 지난 4월 한국여행업협회로부터 불법 영업행위 근절을 위한 현장 건의서를 받고 6월까지 현장과 법조계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중국 전담여행사 업무 시행지침에 여행업 질서 문란의 3대 유형을 세분화해 규정한 개정안을 이번에 발표했다. 문제가 되는 유형은 △중국 송객사로부터 지상 경비를 받지 않는 경우(일명 ‘제로피 투어’) △관광객을 대상으로 쇼핑을 강요하는 경우 △관광통역안내사를 대상으로 정당 비용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다. 문체부는 앞으로 이들 3대 유형 등에 해당하고 여행업의 공정 질서를 어지럽힌 여행사를 대상으로 적발된 건수에 따라 차등 처분한다. 중국 전담여행사가 문체부 전자관리시스템에 보고한 수익구조도 분기별로 점검해 쇼핑수수료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등 수익구조의 합리성이 낮은 경우 ‘저가관광’으로 처분할 계획이다. 한국여행업협회, 한국면세점협회, 면세점과 협력해 중국 단체관광객을 인솔해 면세점을 방문하는 여행사의 전담여행사 지정 여부도 현장 점검할 방침이다. 12일에는 기존 전담여행사를 대상으로 주요 개정내용에 대한 업무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달 중에 현행 215개 전담여행사 대상으로 갱신 심사에 나서고 8월에 신규 전담여행사 신청도 추진한다. 지역관광 활성화 전문·특화 업체의 경우, ‘상품의 참신성’ 부문에 가점을 부여해 단체 관광상품 다변화에 기여하는 다양한 업체가 중국 단체관광 시장에 진입하도록 촉진할 예정이다. 중국인 방한객(유커)는 올해 6월 이미 작년 연간 수치인 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며, 전체 외래 관광객의 30%를 차지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단체관광 비자로 입국한 관광객의 비중은 전체의 10%를 넘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의 12%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이번 개정지침의 시행으로 공정한 여행업 질서를 유지하고, 방한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美육군은 분대급 ‘군마’(軍馬) 있다…‘M1301’ 병력·장비 신속전개[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6.30 08:00:00현재 전장에서 육군에게 신속한 기동은 화력을 능가하는 힘을 발휘할 때가 많다. “힘을 제압하는 것은 속도다”라는 말처럼 전투 중에 기동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미 육군은 최소 단위의 부대인 분대(현재 미군 편제는 9명)에 높은 기동력을 부여하고자 분대원 전원이 탑승하고 거친 지형을 기동할 수 있는 보병분대차량(ISV·Infantry Squad Vehicle)을 운용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 육군이 전차와 일부 무기체계를 제외한 지상장비의 기동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2021년부터 실전배치가 진행 되고 있는 ‘M1301’ 보병분대차량’은 더 가볍고 빠르게 적을 공격하려는 미 육군 변화의 상징이다. 이 때문에 첫 배치 부대는 제82공수사단 제1여단이다. 미 육군 사단 중 전투태세가 가장 높고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경우 가장 먼저 북한에 투입되는 선봉대 부대다. M1301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하게 ‘보병의 빠른 이동수단’에 집중해 설계한 것이다. 쉐보레 콜로라도‘ ZR2 상용트럭’을 기반으로 개발·설계부터 시험평가용 차량 생산까지 120일밖에 걸리지 않았을 정도다. 90% 이상의 부품 호환성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튼튼한 차체와 엔진, 어떠한 환경에서도 빠르게 기동할 수 있는 바퀴와 구동장치를 채택한 게 강점이다. 따라서 높은 방호력을 갖춘 장갑 ‘험비’(HMMWV)나 ‘내지뢰매복방호차량’(MRAP) 등과는 정반대의 개념 형태로 제작된 ‘전술차량’이다. 이런 탓에 탑승자 보호를 위한 외부 장갑을 과감히 포기했다. 전문가들은 시험평가 과정에서 방호력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미 육군은 M1301의 부족한 방호력을 신속한 기동을 바탕으로 유격전술 개념을 더하면 충분히 보완 가능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첫인상에서 바로 눈에 들어오는 M1301 외형은 뼈대밖에 없는 모습이다. 좌석 배치는 제1열과 2열에 전방을 향해 각각 2명과 3명이 앉는다. 제3열은 후방을 향해 2명, 좌측과 우측을 향해 각 1명씩 탑승하는 방식으로 탑승자 전원이 360도 전방위를 다 볼 수 있게 자석을 배치했다. 운전석 바람막이를 빼고는 창문도 문도 없다. 때문에 빠르게 승·하차가 가능하다. 이 덕분에 보병 1개 분대에 해당하는 최대 9명의 보병과 1451㎏ 중량의 각종 전투장비(보급물자)를 전투지역까지 빠르게 전개할 수 있는 장점 있다. 자체중량 1.5톤 수준의 M1301은 UH-60 블랙호크 헬기 외부에 매달수 있다. CH-47 시누크 헬기 내부에 탑재해 이동도 가능하다. C-130부터 C-17까지 미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송기에서 공중투하 가능해 육군의 소규모 전투팀의 신속한 전개에 반드시 필요한 군마(軍馬)로 통한다. 이 같은 장점으로 M1301에 대한 미 육군 지휘부의 기대감이 높은 것과 달리 일선 장병들의 평가는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극단적인 경량화·기동화를 추구한 M1301은 승차인원을 보호할 수 있는 장갑이 아예 없어 적의 기습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 육군 지휘부의 입장은 강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지상장비 경량화로 기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전술적 개념으로 부각되고 있기에 그렇다.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중장갑과 최첨단 방어체계 보다 오히려 저렴하지만 기본 성능에 충실한 무기를 대량 확보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개념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미 육군의 전술 교리에도 큰 변화가 왔다. 최근 발간된 미 육군 교범에서는 보병 여단 전투단의 역할을 ‘복잡한 지형에서의 하차 작전’ 개념으로 정의했다. 복잡한 지형은 도심지 및 또는 두 가지 이상의 제한적 지형 및 환경 조건이 있는 지리적 영역을 의미한다. 여기서 제한적 지형이란 소택지 옆의 작은 마을이나 돌밭 가장자리의 산업 단지, 숲 속으로 파여진 참호망 등 예상하지 못한 대규모 작전이 어려운 환경일 수 있다. 따라서 기존의 MRAP이나 스트라이커 장갑차로 접근하기 어렵고 도보 또는 오프로드 차량으로만 접근 가능한 험지에서 작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대비한 작전 개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병분대차량 M1301은 이러한 지형에 1개 분대를 싣고 도보 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정차 후 보병이 하차해 은엄폐하고 곧바로 전투할 수 있게 해 주는 ‘전술차량’이라는 게 미 육군 지휘부의 판단이다. 일부에선 뼈대만 있는 외형만 보고 M1301은 일반 상용트럭을 기반으로 하는 ‘테크니컬 비이클’(Technical Vehicle)과 유사하다며 평가절하 한다. 하지만 엔진과 동력계통 주요 부품은 콜로라도 ZR2 상용트럭이 채택한 그대로 사용하거나 오히려 성능을 강화한 덕분에 더욱 뛰어난 험지 주행능력을 갖췄다. 안전띠를 매지 않아 탑승한 장병들이 차량 외부로 튕겨 나갈 것이라는 것은 우려에 불과하며 최대 72시간 동안 483㎞ 거리의 작전이 가능하다. 최대 275마력 출력의 GM 듀라맥스 2.8L 터보 디젤 I4(LWN) 엔진과 GM 하이드로-매틱 6L50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야전에서 60~80㎞/h의 속도로 기동이 가능하다. 물론 작전 상황에 따라 이 보다 더 빠른 속도로도 주행할 수 있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미 육군이 최고 속도를 제한해 규정 속도로 작전을 수행한다. 게다가 주목할 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특수부대의 전유물처럼 인식됐던 테크니컬 비이클의 존재 가치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대목이다. 특히 드론과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거미줄 같은 정보통신망 덕분에 이제 실시간으로 적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신속한 타격과 퇴출을 위한 기동력이 매우 중요하게 강조되는 추세다. 실제 미 육군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M1301을 위기 대응과 신속전개 등 주요 군사작전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제한적 환경에서 벌어질 전면전 상황에서 창끝 역할을 하는 미 육군 보병분대의 신속한 기동과 다양한 중화기 운반을 보장하는 것이 바로 M1301이라는 판단에서 비롯한다. 이에 GM 디펜스는 미 국방부와 육군에 기본형 ISV 외에 중기관총과 박격포, 대전차 미사일 등 중화기 운용능력을 갖춘 화력 지원형(ISV-5 HCG), 2인승 혹은 4인승 다목적 화물차(ISV-2/4) 등 다양한 파생형을 제안하고 도입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GM디펜스는 ‘콜로라도 ZR2’ 기반의 중화기 운반 ISV 차량 버전을 공개했다. 일단 GM디펜스는 2020년 미 육군과 보병분대차량(ISV) 디젤 버전의 생산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총 2065대(2억1400만 달러)를 공급하기로 했다. 오는 2024년까지 11개의 보병 여단 전투단(IBCT·Infantry Brigade Combat Team) 각각 59대씩 총 649대가 1차로 투입된다. 1차 계약금은 2억1430만 달러(한화 약 2960억 원) 규모다. 향후 미해병대 등에도 납품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김건희 여사 "삶의 위기 제게도 있었다…저를 통해 정신질환 인식 개선되길"
정치대통령실 2024.06.30 07:58:0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정신질환 당사자와 자살 유가족 등과 만나 "삶의 위기, 어려움이 저에게도 왔었다"며 "저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열린 정신질환 당사자 및 자살 유가족 간담회’에 참석해 정신질환 경험자, 자살 유가족, 경찰관 등 10여 명과 만났다. 그는 "누구에게나 인생을 살다보면 찾아오는 삶의 위기, 어려움이 저에게도 왔었고 그로 인해 저 역시 몇 년 동안 심하게 아팠었다"며 "깜깜한 밤하늘이 나를 향해 무너져내리는 듯한 불안감을 경험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제가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이렇게 밝히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저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정신적으로 어려운 분들께서 편견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세심한 정신건강정책으로 이들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하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가 참석한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8월 자살시도자 구조 경찰관들과의 간담회, 9월 마음 건강을 위한 대화에 이어 3번째로 열린 정신건강 관련 행사다. 당초 이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참석자들과의 편안한 대화를 위해 김 여사가 홀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전해졌다. -
‘킹’ 제임스, 레이커스와 재계약…아들과 한솥밥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6.30 07:31:08‘킹’ 르브론 제임스(40)가 LA 레이커스와 새로운 계약을 맺으면서 아들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ESPN 등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들은 30일(한국 시간) “제임스가 2024~2025시즌 5140만 달러를 받기로 한 레이커스와의 기존 계약을 포기하고 3년 최대 1억 6200만 달러(약 2240억 원)를 받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제임스는 아들 브로니 제임스(19)와 한 팀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2024~2025시즌을 뛰게 됐다. 레이커스는 지난 28일 2024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5순위로 브로니를 지명했다. 레이커스 구단은 “브로니가 등번호 9번에 ‘제임스 주니어’(James Jr.)라는 이름을 단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4년생인 브로니는 1984년생인 르브론이 스무 살에 얻은 첫아들이다. 브로니는 지난 시즌 대학 리그에서 평균 4.8득점 2.8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최종면접 불합격 메일이 '취뽀' 무기가 된다고요?[일당백]
국제국제일반 2024.06.30 07:30:00스펙 안 본다는 기업…"그럼 뭘 본다는 겁니까?" “학창 시절에 힘을 쏟은 일은 묻지 않습니다.” 입사 지원자인 당신에게 기업이 이런 요구를 해온다면 어떤 생각이 들지 상상해보라. 열 중 네 다섯은 아마도 “그럼 뭘 보겠다는 거냐”하고 의문을 가질 것이다. 기업의 선택을 받기 위해 사소한 경험 하나까지도 ‘특별한 무엇’으로 포장하고, 어필해야 하는 다수의 취준생들에게 ‘학창 시절 힘 쏟아 만들어 낸’ 한 줄, 이른바 ‘스펙’은 남들과 다른 나를 만들어주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피땀 흘려 만들어낸 스펙을 묻지 않는다면 그럼 또 뭘 준비하란 말인가. 이 궁금증 가득한 요구는 실제 지난해 일본의 대기업 히타치 제작소가 도입한 ‘프레젠테이션 전형’의 핵심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3년 신입 직원 채용 전형부터 PT 면접을 강화했다. 지금까지 가쿠치카(ガクチカ)라고 불리는 ‘학창시절 힘을 쏟은 일’을 중심으로 지원자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평가하던 전형적인 기업 면접의 틀을 벗어나 보기로 한 것이다. 이 전형에서는 지원자에게 ‘입사 후 어떤 직종에서 히타치의 자원을 활용해 어떤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와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5분 안에 설명하라고 주문한다. 마치 회사에 입사해 프로젝트 제안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방식으로 회사는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발견 능력을 평가한다고 한다. 여기서 드는 궁금증이 있다. 이렇게 하면 정말로 회사에 맞는 인재를 뽑을 수 있을까? 히타치는 “그렇다”고 답한다. 회사에 따르면 신입 채용에서 내정(입사 확정) 후 입사 포기(내정 사퇴)율이 새 전형 도입 후 이전보다 약 10% 포인트나 낮아졌다고 한다. “회사 자원 활용 기획 5분 PT”, 게임 1인자 우대하는 전형도 히타치뿐만이 아니다. ‘일본의 직장’ 하면 관료주의·혁신지연·연공서열 같은 딱딱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이 여전히 많겠지만, 최근 일본 기업 곳곳에선 ‘적합 인재 선발’을 위한 상식과 틀을 깨는 채용이 확산하고 있다. IT 기업 카야크(kayak)의 채용은 더욱 파격적이다. 이 회사는 게임의 달인을 채용 시 우대하는 일명 ‘게임 1등 채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에서 ‘플래티넘 트로피(1000명 중 1등)’를 획득한 사람에게는 1차 전형을 면제해준다. 게임에 대한 열정이 개발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서다. “게임 열심히 했더니 취업이 되네”라는 상상을 현실로 만든 셈이다. 이 회사엔 ‘에고 서치 채용’이라는 제도도 있다. 이름이나 블로그, 작품명 등을 검색한 결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회사에 따르면 인기 밴드 멤버나 창업가 같은 개성 있는 사람들이 많이 지원했다고 한다. ‘독특한 채용이 가능한 작은 회사’라고 생각하겠지만, 카야크는 엄연한 도쿄증권시장 그로스 상장 기업이다. 두 개의 전형을 통해 약 3200명이 회사에 응시했고, 이 중 20여 명이 정식 직원으로 입사했다. 면접관 운이 나빴다? “그럼 직접 선택하라” 면접관에 면접 질문 주제까지 선택권 줘 당신이라면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이 독특한 채용 방식의 회사가 맞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뻔해도 전통적인 방식이 객관적’이라는 취준생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형이 어떤 방식이 됐든, ‘나를 평가하는 사람’과의 궁합이 별로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면접관 가챠(뽑기)’라는 말이 나온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뭐가 나올지 모르는 뽑기처럼 누가 나올지 모르는 면접에선 ‘어떤 성향의 면접관과 만나느냐’가 마치 운처럼 면접의 당락을 결정짓게 된다는 의미다. “아 저 면접관만 아니었으면 합격했을 텐데”, “나한테 질문한 저 사람 말고, 그 옆 사람이 질문을 해줬다면 달라졌을 텐데”라는 한탄(?)은 최종 관문에서 고배를 마셔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이상 해본 행동일 것이다. 그래서 일부 기업들은 아예 지원자가 면접관을 고르게 한다. (이 내용은 이전 ‘일당백’에서 다루었으니 참고하시길.) 면접관 선택뿐만 아니라 면접 주제도 여러 개 중 지원자가 선택하게 하기도 한다. U-NEXT 홀딩스는 2021년부터 1차 면접에서 면접관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면접 주제도 여러 개 중에서 응시자가 고르도록 했다. 이 회사에 입사한 고이즈미 히나미 씨는 이렇게 말한다. “원래 면접에 대해 부정적이었어요. 취업 활동 중에는 단순히 질문과 답변만 오가거나 압박 면접을 받아서 위축되곤 했죠. 하지만 U-NEXT의 면접에서는 K-POP 아이돌 얘기로 분위기가 고조됐어요. 편하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여성이 영업직으로 일하는 것의 어려움 같은 질문하기 어려운 것들도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 회사에선 최종 면접에서 불합격한 사람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제도도 운영한다. 일명 ‘트라이아웃 리벤지’다. 최종 합격자의 약 10%가 이 제도를 통해 ‘패자부활’했다고 한다. 날 울린 ‘불합격 메일’이 취업 9회말 2아웃 ‘부활’의 무기? 아예 ‘불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들을 위한 서비스도 있다. ABABA라는 회사가 운영하는 이 서비스는 최종 면접까지 갔다는 것을 증명하는 ‘불합격 통지’를 제출하면 다른 기업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나를 울린’ 그 안내 메일이 ‘나를 다시 살릴’ 무기가 되는 것이다. 2024년 졸업생의 경우 약 1만 7000명이 이용했고, 한 사람당 평균 21개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본 내 기업은 1200개가 넘는다. 2040년 1100만명 노동력 부족 “우리와 맞는 인재 제대로 뽑자” 이런 변화에는 ‘노동력 부족’이라는 심각한 이유가 자리하고 있다. 리크루트웍스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2040년에는 약 1100만 명의 노동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업들은 학생들에게 선택받기 위해 안간힘을 쓸 수밖에 없다. 기업이 직원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예비 사원들이 들어가서 일할 기업을 선택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막대한 예산과 시간을 들여 신입 직원을 뽑아도 이 중 적지 않은 인원인 2~3년 내 퇴사·이직하는 경우도 많아 처음부터 ‘우리와 맞는 인재를 제대로 선발하려는 시도’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다만 독특하기만 한 채용 방식으로는 장기적인 인재 부족 및 이탈 현상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리크루트 취직미래연구소는 “학생들(취업준비생)을 끌어들이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실제로 일하고 있는 직원 한 명 한 명이 일에서 보람을 느끼고 일하기 쉬운 환경인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기발하고 있어 보이는 채용 제도를 만들어도, 정작 일할 때 “어, 이게 아닌데?”라고 생각하는 직원이 많다면 소용없다는 이야기다. <편집자주> 우리는 하루의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고 ‘일의 기쁨과 실망’ 속에서 몸부림치곤 합니다. 그리고 이는 옆 나라와 옆의 옆 나라 직장인도 매한가지일 겁니다. 먹고 살기 위해선 결코 피할 수 없는 ‘일 하는 삶’에 대해 세계의 직장인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앞으로 매주 일요일 ‘일당백(일요일엔 당신이 궁금한 100가지 일 이야기)’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글로벌 미생들의 관심사를 다뤄보겠습니다. -
압타바이오, 글로벌 빅파마 기술수출 기대감에 주가 ‘훨훨’[Why바이오]
산업산업일반 2024.06.30 07:03:26난치성 항암치료제 및 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업체 압타바이오(293780)가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 수출 및 공동 연구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3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압타바이오 주가는 이번주(24~28일)에 지난주 대비 57.86% 오른 1만 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는데 28일에는 전일 대비 20.96%(1740원)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올해 처음 종가 기준 1만 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수출과 공동개발 계약에 대한 기대김이 지속되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동연구 개발과 라이선스 아웃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파악한다”며 “6월 초 열린 바이오 USA에서 당뇨병이나 황반변성 등 만성질환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압타바이오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당뇨합병증 치료제(APX-115), 황반변성 치료제(ABF-103), 면역항암제(APX-343A) 등이 있다. 당뇨병성 신장질환 치료제인 APX-115는 임상 2상 진행 중으로 9월 데이터 발표에 따라 후기 임상 진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임상 2상은 총 280명을 대상으로 하는데 6월 초에 30명 대상 임상을 완료했고 현재 통계 분석 중이다. 빅파마와 라이선스 아웃이 논의되고 있는 후보물질인만큼 임상 결과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임상을 완료한 ABF-103는 과거 빅파마와 실사까지 갔다가 기술 수출에 실패했던 황반변성치료제 APX-1004F의 효과를 개량한 신약후보물질이다. APX-343A는 CAF(암관련섬유아세포)를 저해하는 기전의 면역항암제다. 압타바이오와 같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경쟁사가 글로벌 제약사에 인수되면서 압타바이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일본 '아사히 카세이'가 스웨덴 제약사 '칼리디타스 테라퓨틱스(칼리디타스)'를 약 1조 5000억 원에 인수했다. 칼리디타스의 주요 후보물질인 ‘세타낙시브’는 압타바이오의 APX-115와 같은 NOX 저해제 기전이다. 현재 임상시험단계의 NOX 저해제 신약을 보유한 기업은 칼리디타스와 압타바이오 두 기업 뿐이다. 압타바이오는 2009년 설립 이후 아직까지 실질적인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가 없다. 2016년 미국 호프바이오사이언스에 췌장암 치료제를 기술 수출했지만 2022년에 권리반환됐다. 오병용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면역항암제 APX-343A는 빅파마와 공동연구를 협의 중이며 7월 중 결론이 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
지씨셀, MSD와 세포치료제 공동개발 중단에 주가 급락[Why바이오]
문화·스포츠헬스 2024.06.30 07:00:00지씨셀(GC셀)이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와 체결한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3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GC셀은 26일 장중 2만 77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씨셀은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와 2021년 체결한 CAR-NK(키메릭 항원 수용체 자연살해세포)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지씨셀은 제약사 MSD(머크 샤프 앤드 돔)가 내부 의사 결정에 따라 아티바와의 연구개발 계약을 해지했으며, 이에 따라 아티바가 자사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티바와의 계약 중 연구 용역 제공에 따른 선급금 1500만달러(약 208억원)의 반환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씨셀은 2021년 1월 아티바와 함께 MSD를 상대로 2조원대 기술 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미국에 설립한 NK세포 치료제 현지 개발기업인 아티바가 MSD와 총 3가지의 고형암 CAR-NK 세포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이다. 개발에 성공할 경우 지급되는 계약의 전체 규모는 18억 6600만 달러(약 2조 5800억원)였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
교차로 황색신호엔 무조건 세워라?…운전자 60% '절레절레' [car톡]
산업기업 2024.06.30 07:00:00운전 중 교차로 진입을 앞두고 신호등이 황색으로 바뀌면 빠르게 통과해야 할까, 반드시 차를 세워야 할까. 지난 4월 대법원 판결에 따르면 운전자는 후자를 선택해야 한다. 차가 교차로 진입 전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판결을 두고 운전자의 60%는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칫 뒤에 있는 차량과의 추돌사고 등 위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차를 멈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30일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운전자 5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는 이른바 ‘딜레마존’에서 정지하지 않으면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결에 ‘비동의’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딜레마존은 황색 신호로 바뀌었을 때 정지선에 멈추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불가피하게 신호를 위반하게 되는 구간을 의미한다. 대법원 판결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3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로 조사됐다. 비동의 이유(복수응답)로는 ‘뒤 차량과 추돌사고 위험’이 76%로 가장 많았다. ‘신호 변화에 즉각 반응 어려움(63%)’은 그 뒤를 이었다. 동의 이유는 ‘딜레마존에서 고민 필요 없음(60%)’ ‘보행자 안전 보장 가능(45%)’ ‘감속 습관을 기를 수 있음(45%)’ 등이었다. 운전자 10명 중 7명(69%)은 딜레마존에서 황색 신호로 바뀌었을 때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이는 ‘무조건 정지(26%)’해야 한다는 응답률(26%)의 2.5배에 달한다. 딜레마존에서는 운전자가 상황을 빠르게 판단해 신속하게 통과하거나 멈춰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 딜레마존에서 황색 신호 시 ‘정지한다(76%)’는 응답은 ‘가속한다(24%)’의 3배 많았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황색 신호의 취지에 대한 법규와 현실의 차이 때문이라는 게 컨슈머인사이트의 설명이다. 황색등은 운전자가 교차로에 이미 진입한 상태라면 신속히 통과하고 진입 전이면 정지선에 멈추라는 신호다. 그러나 실제 주행 중에는 상황에 따라 정지 또는 빠르게 통과할지 짧은 시간에 판단하기 쉽지 않다. 통과할 경우에는 법규 위반, 멈출 경우에는 정지선 침범의 우려가 높아서다. 많은 운전자는 딜레마존의 위험성을 경험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실제 ‘사고 난 경험 있다’가 3%, ‘사고 날 뻔한 적 있다’가 35%에 달했다. 운전자 5명 중 2명(38%)이 사고를 당했거나 당할 뻔한 경험이 있다는 의미다. 주목할 부분은 대법원 판결에 대한 응답자 특성별 반응 차이다. 딜레마존에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응답한 운전자(비동의 70% vs 동의 24%)와 ‘무조건 통과해야 한다’고 응답한 운전자(67% vs 26%)는 비동의가 압도적 다수였다. 반면 ‘무조건 정지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27% vs 67%)은 동의가 현저하게 많았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이번 판결의 기본 취지인 교통사고 예방을 달성하기 위해 신호장치나 법규 개선보다 긴요한 것은 운전자의 인식과 행동의 변화”라고 지적했다. -
케이뱅크, 아담대 5조원 돌파…"1인당 이자 연 150만원 수준 절감"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6.30 06:30:00케이뱅크의 100% 비대면 대환대출 상품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이 잔액이 5조 원을 넘어섰다. 고객들의 이자 절감효과는 1인당 150만 원 수준으로 개선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아담대 잔액이 올 2분기 5조 원을 돌파했다. 2020년 8월 국내 최초로 비대면 아담대를 출시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아담대는 대출 신청부터 대출금 수령까지 전 과정을 100% 비대면으로 구현한 상품이다. 고객들의 이자 절감효과는 1인당 150만 원 가량으로 2022년 140만 원 수준이었던 데 비해 늘었다. 대환대출 시행 후 낮은 금리로 소비자 유인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가 혁신으로 경쟁력 있는 대출 금리를 제공하자 고객들이 케이뱅크로 이동한 것이다. 이달 28일 기준 케이뱅크의 아담대 대환대출 금리는 최저 연 3.47%로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3.54%)보다 낮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경쟁력뿐 아니라 편리한 이용환경 덕에 아담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에 올 1분기엔 아담대 잔액만 지난해 4분기 대비 1조 원이 넘게 증가했다. 특히 아담대의 신규 대출 중 67%가 대환대출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앞으로 담보대출 기반의 성장을 이어가며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파트와 같은 우량 자산을 담보로 하는 대출은 상대적으로 건전성 우려가 적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한편 지난달 케이뱅크는 5년 주기형 아담대를 출시했다. 처음 대출할 때의 금리가 5년간 유지되고, 5년 후 금리가 바뀌면 다시 바뀐 금리가 5년간 고정되는 방식으로 만기(20년~40년 중 5년 단위로 선택 가능)까지 금리가 결정된다. 대출 기간 중 예상치 못한 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이 적기 때문에 계획적인 자금 관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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