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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추경호, 정부에 '쓴소리'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6.30 17:13:08국회 원 구성에서 거대 야당의 독주로 밀려난 데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칩거를 끝내고 당무에 본격적으로 복귀했다. 추 원내대표는 30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 참석을 업무 복귀의 첫 일정으로 잡고 최근 화성 배터리 공장 대형 화재와 민생 정책 등을 놓고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에 대해 “부끄러운 후진국형 안전사고”라며 “정부는 산업 현장의 안전불감증 해소 대책 마련에도 특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이번 사고가 난 공장은 사고 한 달 전 자체 안전 점검에서 스스로 미흡하다고 평가했음에도 한 달 동안 제대로 된 개선 조처를 하지 않아 참사가 초래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번 사고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다수 희생됐다. 정부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안전 교육 강화, 작업 환경 개선을 서둘러달라”고 촉구하는 한편 “피해자들의 장례 절차를 빈틈없이 지원하고 장례 절차가 끝난 후에도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꼼꼼히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 원내대표는 기재부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 “최근 서민들 살림살이는 매우 팍팍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금 당정이 시급히 살펴야 할 경제 과제는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급선무인 만큼 서민들의 생활물가,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29일 복귀 선언 입장문을 통해 “민생 안정을 위해, 민주당의 의회 독재 타도를 위해 절치부심, 와신상담의 정신으로 처절하고 치열하게 임하겠다”면서 “앞으로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자세로 진심으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동훈측 "공한증 퍼져"…원희룡 "초보운전 무서워"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6.30 17:08:16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측은 30일 자신을 향한 상대 후보들의 집중 공세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 대한 '공한증'(恐韓症)이 정치권에 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한증은 중국 축구가 한국 팀만 만나면 열세에 놓여 두려움을 느끼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한동훈 후보를 두려워하는 현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정광재 한동훈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당의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에 협박과 네거티브, 분열적 언사만 등장하고 있다"며 "정작 당원과 국민의 열망은 커져만 간다"고 말했다. 최근 상대 후보 진영에서 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에 등을 돌렸다는 이른바 '배신' 낙인을 찍자 반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변인은 "모든 당권 주자가 한동훈 후보를 향해 배신 운운하며 약속한 듯이 인신공격성 공세를 펼친다"며 "악의적 배신 프레임은 분명 당원과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탈당설과 탄핵설에 대해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전무한 대통령 탈당을 입에 올리는가 하면, 탄핵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전당대회를 공포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당원과 국민에 대한 협박 정치이자 공포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의 공한증 발언에 즉각 맞대응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한증 맞다"며 "어둡고 험한 길을 가는데 길도 제대로 모르는 초보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을까 무섭다"고 꼬집었다. -
S&P500, 상반기 15% 급등…엔비디아 등 5개 대형주 주도
국제국제일반 2024.06.30 16:59:31미국 증시가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기대감에 힘입어 올 상반기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등 AI 관련 대형 주식에 성과가 집중됐다.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일 5460.48로 거래를 마치며 올해 상반기 14.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올해 상반기에 최고가를 31차례 갈아 치웠다. 이는 2000년 대 들어 200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업종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에 기술주가 28% 상승했으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부문이 26% 올랐다. AI 관련 데이터센터 에너지 공급에도 주목하면서 유틸리티 주식이 7.6% 상승했다. 상반기 S&P500의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드는 가운데 이뤄졌다. 올해 초만 해도 투자자들은 연준이 3월부터 금리를 인하해 연내 6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금은 인하 시기와 횟수가 각각 9월, 연 1~2회로 조정됐다. 이런 가운데 AI 관련 대형주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애플 등 초대형 5개 종목의 상반기 S&P500지수 상승 기여율은 60%에 이르렀다. CNBC는 S&P500 내 회사들의 규모 가중치를 빼고 따져보면 상반기 지수 상승률은 4%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찰스슈와브의 수석 투자전략가 케빈 고든은 “시장 표면 아래에선 약세 신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인플레이션 둔화와 AI 수요 성장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주가 호조 지속을 점치는 기관도 적지 않다. 모건스탠리투자운용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앤드로 슬리먼은 “다른 분야에서는 실적이 좋은데도 주목받지 못하는 회사가 많으며 2분기 실적발표 기간에 이들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5m 버디로 끝…명불허전 '연장의 여왕'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6.30 16:57:15강원 평창의 버치힐GC(파72) 18번 홀(파5). 최예림(25·대보건설)이 2m 조금 넘는 버디 퍼트를 남기고 있을 때 바로 뒤 조의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은 이 홀 드라이버 샷을 준비하고 있었다. 드라이버 샷에 전혀 문제가 없던 박현경이었는데 타구는 오른쪽으로 휘어 깊은 숲으로 들어갈 참이었다. 13언더파 동타인 상황에서 이러면 우승은 최예림 쪽으로 기울 상황. 하지만 숲으로 향한 박현경의 공은 나무를 맞고 내리막 경사를 타더니 안전한 지점에 떨어졌다. 둘 다 버디 퍼트를 놓쳐 18번 홀에서 계속된 첫 번째 연장 승부. 박현경의 드라이버 샷은 또 오른쪽으로 갔고 또 안쪽으로 들어왔다. 세 번째 샷이 썩 좋지 않아 왼쪽 경사의 5m 버디 퍼트를 남겼는데 박현경은 이걸 넣었다.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 통산 7승째였다. 상금은 1억 4400만 원. 요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박현경 세상’이다. 박현경은 30일 끝난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은 뒤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최예림을 따돌렸다. 1주 전 BC카드 대회에서 4차 연장 끝에 윤이나를 누르고 우승했는데 바로 다음 대회에서 또 연장 우승이다. 투어 역사에 2주 연속 우승은 있었지만 2주 연속 연장 우승은 처음이다. 박현경은 2019년 데뷔 후 다섯 번 연장 승부 중 네 번이 우승이다. ‘연장전의 여왕’이라 할 만하다. 우승하고 나면 곳곳에 인사를 다니는 등 여러 일정을 소화하느라 바로 다음 대회에서는 컷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박현경은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이기고 트로피를 보탰다. 투어 선수 출신의 ‘아빠 캐디’ 박세수 씨는 “(박)현경이는 늘 ‘왜’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파고드는 게 있다. ‘왜 골프 선수들은 우승 뒤 바로 다음 대회는 망치는 경우가 많을까’라면서 분석하고 점검하고 준비한다”고 했다. 이번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1위를 달리던 박현경은 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이예원)로도 올라섰다.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 모두 처음인 박현경은 데뷔 후 첫 주요 타이틀 획득의 꿈을 부풀렸다. 아직 전반기지만 이 분위기를 이어가면 싹쓸이도 노릴 만하다. 박현경은 “2주 연속 우승 같은 기록은 내게 없을 줄 알았다. 전반기에 벌써 3승을 하니 작년 시즌에 막판까지 우승이 터지지 않아 힘들어했던 기억이 뚜렷해진다”며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꼭 한 번 우승하는 걸 목표로 잡겠다”고 했다. 18번 홀 상황에 대해 “애초에 살짝 오른쪽으로 공략한 건데 더 밀리면서 나무 쪽으로 갔다. 행운이 따라 안쪽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한 박현경은 “겨울 훈련 동안 몸이 부서져라 드라이버 샷을 연습하고 운동 강도도 높여 처음으로 스쾃으로 100㎏을 넘게 들었다. 거리가 평균 5m 늘어 두 번째 샷 때 한 클럽 더 짧게 들게 되니 그린 적중도 높아지고 찬스가 그만큼 많이 온다”고 했다. 2라운드에 6홀 연속 버디를 앞세워 1타 차 선두에 오른 박현경은 이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중반부터 최예림과 사실상의 2파전을 벌였는데 16번 홀(파4)에서 96m를 남기고 친 웨지 샷으로 탭인 버디를 엮어 다시 공동 선두를 만든 게 결정적이었다. 박현경은 정규 18번 홀에서 어렵지 않은 경사의 3m 버디 퍼트를 짧게 쳐 큰 아쉬움을 남겼는데 연장에서 더 긴 거리 버디 퍼트를 과감한 스트로크로 성공했다. 2018년 데뷔해 준우승만 여섯 번이던 최예림은 최종일 5타나 줄였지만 올 시즌 두 번째이자 데뷔 일곱 번째 준우승에 만족했다. 2위로 출발한 서연정은 10언더파 공동 5위로 밀려났고 이제영과 최민경이 11언더파 공동 3위다. 이예원은 8언더파 공동 12위다. -
주말 전국 장마피해 속출…다음주도 많은 비
사회사회일반 2024.06.30 16:51:49주말 전국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려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7월 첫주에도 많은 양의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주말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에 전국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항공편이 끊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새벽 3시 50분경 대전시 서구 갈마동 도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로수는 도로에 주차 중이었던 차량 위로 쓰러졌으나 주변 인명 피해는 없었다. 비슷한 시각 강원 춘천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는 비로 인해 토사가 유출되면서 주택 2가구를 덮쳐 주민 4명이 대피했다. 전날 오후 10시 50분께 서울 중랑구 중화동 한 주택가에선 담벼락 일부가 무너져 골목길을 덮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구청은 민간 전문가와 안전 검사를 해 추가 붕괴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으며 잔해를 치운 뒤 담벼락에 방수포를 덮는 등 이날 오전 1시 50분께 임시 조처를 완료했다. 경기도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려 주택이나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의 피해가 잇달았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생겼다. 제주국제공하은 강풍으로 인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국내선 항공편 18편이 결항했다. 국내·국제선 13편은 운항이 지연됐다. 전남에서는 전날 53개 항로 80척 여객선 중 32개 항로 41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정전 피해도 있었다. 인천시 계양구에서는 전날 오후 6시20분쯤 강풍에 흔들린 나무가 전선과 접촉해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임학동과 귤현동 일대 110가구가 오후 8시 40분까지 전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기상청은 7월 첫주에도 이번 주말과 비슷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만주 북쪽 러시아 지역에 기압능이 우리나라 북서쪽에 형성된 기압골이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는 '블로킹' 현상이 발생한 상태다. 이에 기압골에서 불어나온 건조공기가 중국 내륙에서 가라앉으며 정체전선상 저기압을 발달시켰다. 이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지나며 비를 뿌리고 있는 상황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해 그 가장자리를 타고 수증기를 실은 남서풍이 우리나라로 부는 구조다. 앞으로 한동안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번갈아 이동하면서 비를 내릴 전망이다. 다만 중기 예보는 기본적으로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는 데다가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세와 우리나라 북쪽 기압계 블로킹 해소 여부 등에 따라 정체전선 위치와 위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
런치·밀크·기후플레이션…소비자들은 '이것' 집었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6.30 16:49:47국내 주요 대형마트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매출이 내수 부진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점심값이 오르고 우윳값 상승 및 이상 기후로 식품 가격이 상승하는 런치플레이션·밀크플레이션·기후플레이션 등이 잇따라 현실화하면서 소비자들이 ‘가성비’ 제품을 찾은 결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들은 여세를 몰아 1~2인 가구용 소용량 상품, 해외 직소싱 제품 등 PB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 PB인 ‘노브랜드’의 올해 1~5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증가했다. 2015년 출시 첫 해 230억 원이었던 노브랜드의 매출은 지난해 1조 3800억 원을 기록해 약 60배 상승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출시 10년도 되기 전에 연 매출 1조 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한 노브랜드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며 “유통업체가 생산을 주도해 마케팅·유통 비용을 크게 절감함으로써 일반 브랜드(NB) 제품에 비해 가격을 확 낮춘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PB인 ‘T-스탠다드’의 매출은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올 1~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특히 6월(28일까지)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상승했다. T-스탠다드의 인기 비결은 대량 매입과 저마진 기획, 대용량 포장을 통해 초저가를 구현한 것이다. 실제 T-스탠다드의 대표 상품 ‘마이워터 생수’나 '마이밀크 우유' 등은 NB 상품 대비 약 20~30% 저렴하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상황도 비슷하다. 두부·콩나물·우유 등 홈플러스의 ‘물가안정 365’ 카테고리 제품 매출은 올 4~6월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PB 스낵류 매출도 올 1~6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요리하다’·’오늘좋은’ 등 전체 PB 상품의 올 1~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났다. 경기 침체에도 이처럼 PB 제품 매출이 계속 늘고 있는 데는 런치·밀크·기후플레이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판매 실적을 품목별로 들여다보면 밀키트와 유제품, 올리브유 PB 상품 등이 특히 잘 팔렸다.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올 1~5월 롯데마트의 밀키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요리하다X대한곱창 소곱창전골’과 ‘요리하다 송탄식 부대찌개’ 매출은 각각 40%, 30% 상승했다. 우유 PB 제품은 3사 모두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작황 악화로 올리브 생산량이 감소해 올리브유 가격이 폭등하자 홈플러스의 ‘시그니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약 5만 병의 준비 물량 80% 이상이 이미 소진됐다. 업계는 앞으로 가성비 가치를 뛰어넘는 PB 상품 개발에 힘쓰는 한편 라인업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마트의 PB 매출 비중이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10~20%로 미국 트레이더조, 코스트코의 30~60%와 비교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면서 “결국 대형마트의 승부는 PB에서 갈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나경원 "尹탄핵 저지에 원내 당대표 필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6.30 16:46:01“더불어민주당은 역사상 처음으로 국무위원과 법관을 탄핵했습니다. 이들이 대통령 탄핵 시도를 또 안 할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국회의 권력을 무도하게 쓰는 야당을 막아내려면 국회 내에 있는 당 대표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권 주자 빅3 중 유일한 현역 의원인 나 후보는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을 추진 중인 거대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도 발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금 여당에 필요한 것은 ‘원내 당 대표’라고 강조했다. 실제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 동의 청원은 이날 정오까지 약 70만 명이 참여, 강성 친명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나 후보는 “거대 다수당의 폭력과 싸워본 사람이 (탄핵을) 막을 수 있다. 2019년 원내대표를 하면서 거대 다수당인 민주당 등 여권 세력과 싸웠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를 이끌어내는 승리를 했다”며 “보수가 5년 만에 정권을 되찾아오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나 후보는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한 후보가 윤 대통령과 정치 상식에 어긋나는 충돌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은 한 후보가 대통령을 배신했다고 하면서 '채상병 특검법'을 꼬집는데 저는 그보다 총선에서 대통령과의 충돌이 생긴데 대한 이야기인 것으로 본다” 면서 “공천 과정의 충돌은 국민을 위한 배신이 아니었다. 그건 정치의 상식에 맞지 않는 충돌이었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가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채 상병 특검을 받는다니까 (야당이) 지금 한동훈 특검을 7월에 통과시킨다고 한다"며 “채 상병 특검을 받는다는 순간 (야당이) 또 다른 특검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한 제 예측이 맞지 않았나. (한동훈의) 순진한 발상이라는 것이 한동훈 특검을 처리하겠다는 야당 입장만 봐도 입증되지 않느냐”고 했다. 나 후보는 지난해 전대 불출마 사태에도 윤 대통령과 신뢰 관계는 ‘탄탄하다’며 “대통령과의 신뢰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 대통령이 한 번 배신당한 사람한테 그 신뢰를 주겠느냐”며 한 후보를 거듭 직격했다. 그는 이번 전대에서 뽑힐 당 대표에 대해 ‘조연론’을 제시하며 대선 열차 플랫폼의 공정한 운영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나 후보는 “재집권의 필요충분조건은 ‘윤 정부의 성공’이다. 대통령을 성공시켜야지, 당 대표가 대통령보다 먼저 나서면 결코 재집권하지 못한다”며 “다양한 대선 후보가 다양한 방법으로 공정하게 뛸 수 있도록 당은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하고 당 대표는 플랫폼이 잘 운영될 수 있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북러 간 초밀착에 전대에서 ‘핵무장론’을 공약한 나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귀환을 우려하며 거듭 핵무장론을 역설했다. 그는 “(TV 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측 안보 대응을 보면 오히려 미국에서 우리의 핵 무장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재집권 시 국방장관으로 유력한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대행은 최근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와 미 국방 예산 감축 등을 시사했다. 나 후보는 이어 “군사동맹 수준인 북러 조약을 보고 미국 전문가들과 안보 관련 전직 관료들이 일제히 한국의 핵무장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대기실 북새통인데…전화 돌리느라 진료 마비” 아동병원장의 호소
사회사회일반 2024.06.30 16:41:3428일 부산 영도구의 아이서울병원. 이른 아침부터 병원을 찾은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백일해와 마이크로플라즈마 폐렴, 수족구 등 감염병이 영·유아 사이에서 빠르게 번지며 소아청소년과 진료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이창연 아이서울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아동병원협회 부회장)은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가 늘어나면서 여름철에 걸맞지 않게 환자가 몰렸다”며 “받아줄 응급실을 찾지 못해 아동병원으로 떠밀려 오는 들어오는 중증 위급 환자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소아과 전문의 부족하다더니…응급실 대신 아동병원으로 몰려 이 원장에 따르면 유례 없는 저출산과 저수가 문제가 맞물려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이 심화한 데 따른 여파로 일선 아동병원들은 소아 응급실로 전락한 지 오래다. 아동병원협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전담하는 아동병원 중 상당수는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KTAS) 기준 3~5등급 수준의 환자 진료가 가능하다. KTAS는 캐나다의 응급환자 분류도구를 우리나라 의료상황에 맞게 변형시켜 개발한 중증도 판단 기준이다. 통상 1∼3등급은 응급이자 중증 환자군으로, 4∼5등급은 비(非)응급·경증 환자군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중증 및 위급도가 높아 상급병원 진료를 받아야 할 1~2등급 환자마저 전공의 부재 등 여건상의 문제로 인해 아동병원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서울병원이 있는 부산을 포함해 경남·울산 등 영남권은 소아 응급실 진료가 사실상 중단된 지 2~3년이 됐다. 고신의료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부산백병원 등 대학병원들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재 여파로 교수들이 격무에 시달리다 응급실 진료를 중단했다. 유일하게 해운대백병원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별도로 응급실에 고용해 평일 진료를 유지하고 있는데, 그나마 주말에는 응급실 진료만 가능하다. 이 원장은 “600만 인구가 사는 영남권을 통틀어 소아 응급실 진료와 입원이 모두 가능한 의료기관은 양산부산대병원이 유일하다”며 “환자가 폭주해 진료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 보니 양산부산대병원 소아 응급실을 가면 경중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돌려보낸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 지방 소아 응급실 진료 구멍…중증 환자 내원하면 전원 부담에 ‘이중고’ 비단 특정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다. 협회에 따르면 전남·전북·광주 등 호남권의 경우 조선대병원은 이미 응급실 야간 진료를 중단했다. 전남대병원은 교수들이 야간 당직을 서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라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충청 권역은 대학병원이 8개나 되는 데도 경련, 뇌기능 이상 등 의식저하 소견을 보이는 중증 소아 환자의 응급 입원 전료가 가능한 곳은 1곳에 불과하다. 수용 가능한 응급실이 없어 환자가 구급자를 탄 채 뺑뺑이를 돌다 골든타임을 놓쳐 숨지는 일명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건이 되풀이되는 이유다. 이러한 현실은 아동병원협회의 설문조사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협회가 지난 27~29일 전국의 아동병원 50곳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0%가량이 119구급차로 전원 오는 응급 환자를 수용하고 있었다. 구급차를 통한 응급 전원 건수를 물었을 때 한달에 5건 이하라는 응답이 56%로 가장 많았고 6~10건이 22%, 11~15건이 4%, 16건 이상이 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달에 120건에 달하는 119전원 환자를 받았다는 응답도 있었다. 아동병원의 소아 응급실화가 이미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됐음을 실감케 한다. 구급차로 이송받은 환자 중 준중증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았는데, 이들을 다시 상급병원으로 전원 이송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은 72%나 됐다. 아동병원에서 수용 불가능한 중증 응급 소아 환자를 상급병원으로 전원시키려면 적게는 1건, 많게는 10건 넘게 전화를 돌려야 한다. 그 사이 소아청소년과 외래진료실에선 장시간 대기하던 환자 보호자들이 병원의 잘못인양 오인해 간호사들에게 불만을 터뜨리고 돌아가는 현상도 펼쳐진다. 이 원장은 “응급 환자 이송이 안되면 해당 환자에게 여러 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매달리느라 현장이 마비될 뿐 아니라 자칫 환자에게 문제가 생기면 법적 책임 문제까지 감당해야 하는 2중고를 겪는다”며 “소아 응급환자가 구급차에 실려 들어오면 일반 진료가 마비되다 시피 하다 보니 환자들이 장시간 대기하다 불만을 터트리고 돌아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 내년 초 사태 더 심각해질라…“아동병원-소방청 대응체계 마련 시급” 현장에서는 아동병원의 소아응급실화에 대한 법적·정책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머지 않아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컸다. 올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가 100여 명으로 정원(800명)에 크게 못 미친 데다 고년차 전공의가 수련을 마치는 내년 초가 되면 전공의 기근이 더욱 심해져 사태가 악화될 수 없다는 전망에서다. 이 원장은 “영남권, 충청권을 포함해 지방의 소아 응급 진료는 완전히 붕괴되어 버렸다. 분초를 다투는 위급 상황에서 전원 가능한 대학병원을 찾아 구급차를 타고 장거리로 이동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며 “올해 안에 대책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생각하는 가장 시급한 해법은 소아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아동병원과 소방청 간의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는 “아동병원들이 소아 응급환자 진료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인적 물적 기반 시스템 지원이 필요하다”며 “보건복지부 내에 소아청소년과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어린이들의 건강과 성장을 법적으로 보장해 줄 수 있는 ‘어린이 건강 기본법’을 제정하는 등 붕괴된 소아 진료체계를 되살리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기부, 통합 기술보호지원반 운영
산업중기·벤처 2024.06.30 16:40:37중소벤처기업부는 7월 1일부터 ‘통합 기술보호지원반’ 운영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통합 기술보호지원반은 ‘기술보호 전문가 현장자문’과 ‘기술보호지원반’을 하나로 통합한 사업으로, 중소기업에 기술침해 사전예방 또는 사후구제를 위한 법률 및 보안 분야 전문가 자문을 지원한다. 전국 13개 지방 중소벤처기업청 소속 기술보호책임관 13명과 보안, 법률, 노무 등 기술보호전문가 217명으로 구성되며, 전국 각 지역 중소기업 현장에 신속하게 방문하여 기업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기술침해 사전예방 차원에서는 기업의 보안 정책 및 지침 점검, 비밀유지서약서 작성 요령 교육, 지식재산(IP) 관리, 노무 관리 등을 지원한다. 기술침해 피해를 입은 기업의 경우에는 기술 분쟁 및 소송 대응 방안, 법률자문 등 사후구제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기술보호울타리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
에코프로비엠, ECA로 헝가리공장 건설 재원 1.2조 확보
산업중기·벤처 2024.06.30 16:39:58에코프로비엠(247540)이 헝가리 공장 건설 재원으로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약 1조2000억 원의 투자 자금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양극재 기업이 해외 현지 투자에 대해 조 단위 ECA 자금을 지원받는 건 이번이 첫 사례다. 에코프로비엠의 유럽 현지법인인 에코프로비엠 헝가리는 이달 27일 한국수출입은행(수은) 및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와 ECA 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8억6000만달러(약 1조2000억 원)다. ECA 파이낸싱은 수은과 무보 등 ECA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대출 및 보증, 보험을 제공하는 제도다. 계약에 따라 수은은 1억8000만 달러의 보증과 2억5000만 달러의 직접 대출을 진행하며, 무보는 4억3000만 달러의 보험을 제공한다. 에코프로비엠 헝가리는 이를 바탕으로 BNP파리바, HSBC 등 5개 글로벌 상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헝가리 공장 건설에 나설 예정이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국내외 신증설을 진행하면서 대규모 자금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공적 수출신용기관들이 에코프로의 해외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믿고 정책금융을 지원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
與 "김현, 방통위 직원에 갑질"…金 "법적 대응"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6.30 16:34:53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방송통신위원회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악의적인 갑질 프레임”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억지 해명”을 하고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원내대변인이 저질 논평으로 저를 음해하는데 명백히 허위사실이며, 이에 대한 법률 대응을 한다”고 적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전날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과의 면담 등을 위해 방통위 청사에 출입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고성을 지르며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내가 국회의원인데 왜 못 들어가느냐’는 고성에, 절차에 대해 설명하려는 직원에게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며 압박하는 김 의원의 발언은 행패 수준이나 다름없다”며 “국민의 공복이어야 할 국회의원이 국민이 주신 권력으로 오히려 국민을 탄압하고 안하무인식 태도로 폭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 측은 “김 의원이 ‘내가 국회의원인데 왜 못 들어가느냐’라고 고성을 지르는 등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최 수석대변인은 현장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어떤 근거로 허위 사실을 담은 논평을 낸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즉각 반박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도 28일 논평을 내고 “정부 청사에서 김현 의원이 면회실 직원에게 윽박지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의 끝없는 갑질, 사람이 먼저라던 민주당의 적나라한 민낯”이라며 “사람이 먼저라고 했지만, 국민보다 이재명 대표가 먼저인 김현 의원”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30일 김 의원을 거듭 비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이날 성명문을 내고 “(김 의원이) 반성하지 않고 억지 해명 입장문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갑질이 일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증인 퇴장 갑질,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공무원 보고 녹음 갑질에 이어 이젠 김 의원의 방통위 창구 직원 갑질까지 벌어졌다”며 “이럴 거면 민주당 당명을 ‘민주갑질당’으로 변경하길 권한다”고 했다. -
日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 자민당 총재 출마 의사 밝혀
국제국제일반 2024.06.30 16:18:59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 지지율이 저조한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30일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참석자들에게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임 참가자들에게 총재 선거에서 제시할 정책들을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모임에는 우익 단체인 '일본회의' 지방의원 연맹 간부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다카이치는 경제안보담당상은 각료로 임명되고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하는 우익 인사다.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이날 적극적인 재정 부양책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또 다른 유력 인사인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최근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모테기 간사장은 이날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름 동안 출마 여부를 숙고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총리가 돼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자민당이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은 2012년 12월 이후 자민당 총재 선거는 네 차례 치러졌다. 후보자 수는 2021년 선거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2015년에는 아베 당시 총리 1명 뿐이었다.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다수당인 자민당은 국회의원과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투표로 총재를 뽑는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새 리더가 필요하다”고 밝힌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일부 의원들의 퇴진 요구에도 지방을 돌며 총재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
'배터리'는 빠진 물질안전보건자료?…'화성 화재' 사각지대였나
사회사회일반 2024.06.30 16:13:50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성 아리셀 화재와 관련해 배터리는 화학물질 관리방법 등이 담겨 있는 리튬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작성·제출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산업안전보건공단(보건공단)에서 제공하는 리튬 MSDS를 보면 유사시 대처방법도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MSDS를 취급하는 사업주는 근로자에게 관련 내용을 교육해야 하지만, 작성·제출대상이 아닌 리튬 일차전지 공정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30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1월 보건공단이 게시한 ‘알기 쉬운 MSDS’에 따르면 배터리 등과 같이 내부에 액체·기체 상태의 화학물질이 있는 경우, MSDS 작성·제출 대상이 아니다. ‘특별관리물질’이 함유될 경우 대상에 해당하지만, 리튬은 특별관리물질에 포함되지 않는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리튬은 위험물질이지만, 아리셀처럼 ‘배터리’ 형태로 다뤄진다면 MSDS 관련 법률에는 적용받지 않는 셈이다. 산안법은 MSDS 대상물질의 관리 요령을 작업장에 항상 게시·비치하고, 관련 내용을 근로자에게 교육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아리셀 공장에서 리튬 관련 MSDS 작성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미흡했던 안전 교육이 더욱 부실해졌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 6월 29일 아리셀 공장에서 일했던 공장 근무자들은 경기 화성시청 분향소를 찾아 “사용자 측으로부터 안전 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 화재 대응 교육도 미흡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공단에서 제공하는 리튬 MSDS에 따르면 폭발·화재시 대처방법으로 “분말소화약제(D급), 소다회, 석회 또는 모래를 사용하거나, 그냥 타도록 내버려두고 사고지역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주목할 것은 이 MSDS의 개정이 지난 24일 아리셀 화재가 일어난 뒤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홈페이지에 명시된 개정일은 지난 27일로, 폭발·화재시 대처방법에 ‘D급 소화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 등이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공단 관계자는 “(화성 화재가) 중요한 사안이다 보니 리튬 관련 내용에 추가 보완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건공단의 MSDS는 참고용일 뿐 법적인 효력은 없다. 법률상 MSDS의 작성 주체는 화학물질 제조·수입자이기 때문이다. 다만 보건공단이 정리한 유해성 관련 정보를 가져다가 화학제품과 회사에 관한 정보 등만 기업에 맞게 수정한 뒤 MSDS를 제출할 수 있어 관련 사항이 뒤늦게 개정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희생자 대다수가 외국인 근로자였던 만큼 위험물질에 대해 효율적인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강부길 한국안전보건기술원 대표는 “정부는 사업장 감독 시 안전보건교육 미이수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보다는 외국인 근로자가 교육을 제대로 받고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외국인 근로자 교육 시 다양한 언어·문화를 반영한 교재 개발과 외국인 교육비 할당 의무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배터리 공장 화재에 화들짝 긴급점검 나선 경기 지자체
사회전국 2024.06.30 16:11:23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로 리튬과 이를 활용한 배터리 제조업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 지자체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지사의 긴급안전점검 지시에 따라 경기도는 도내 총 48개 사업장을 점검한다. 이는 대형 전지제조업체 위주 점검에 나선 중앙정부보다 범위를 넓힌 것이다. 하지만 휴대전화, 노트북 등 리튬 배터리 활용 범위가 광범위한 만큼 리튬 취급 업체는 80여개소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사고 발생 사흘만인 27일 오전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리튬사업장 합동점검계획을 보고 받은 후 긴급안전점검을 지시했다. 제조업체가 즐비한 지자체 중 일부는 도 차원의 움직임과는 별개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용인시는 사고 발생 하루 만인 지난 25일 지역 내 배터리 제조공장 9개소를 긴급 점검했다. 용인에는 양극재나 전해액 등의 화학재료를 이용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생산하는 업체는 없다. 이번에 점검한 업체들은 배터리 모듈이나 에너지 저장장치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리튬 안전성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가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다. 긴급 점검 결과 지역 내 배터리 관련 제조공장의 안전관리 실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시에서는 배터리 공장의 안전기준 준수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시는 리튬 관련 업체가 한곳뿐이지만 소방당국의 점검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여기에 안산시 등 산업단지가 들어선 지자체들도 소방당국과 손발을 맞춰 안전점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한계도 명확하다. 현재 소관법령 등에 따르면 리튬사업장 관리 점검 권한은 중앙정부에 있다. 사고 위험성이 큰 만큼 중앙정부가 권한을 틀어 쥐고 살펴보겠다는 의미지만 일선 지자체의 권한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실제 점검은 제조상의 화재위험물 안전관리 실태와 소방 안전 시설물 설치 현황 등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아리셀 사고는 현행 법을 준수하더라도 초기 진화가 사실상 어렵지 않느냐는 의구심을 확인시켜줬다. 이 때문에 지자체에서는 면밀한 안전 점검을 위해서는 중앙정부 권한의 일부 이양과 관련 법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본적인 안전 점검 외에 화재, 대피 등 근로자 안전을 저해하는 요인들을 제거해 나가는 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큰 틀에서 개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野 “한덕수·정진석, 침해성 오지랖 멈추고 책임부터 져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6.30 16:04:28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여당을 향해 “침해성 오지랖을 멈추고 민생부터 책임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0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과 정부의 권한 침범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나온 발언 하나하나가 오지랖을 넘어 삼권 분립을 침해하는 국회 모독”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직격했다. 한 총리는 앞서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서 야당을 가리켜 “국민에게 힘이 되기보다 여야 합의에 기반하지 않은 일방적 운영으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상처주는 모습이 있었다”며 “지금부터라도 국회는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 입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원내대변인은 “그 민생 제발 행정부부터 챙기고 책임지라”며 “대통령 부부 방탄에 집중하느라 민생 입법까지 좌초시킨 건 국민의힘”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여야 합의가 중요하다면서 정작 5인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는 2인 체제로 편법운영하냐”고 날을 세웠다. 강 원내대변인은 “제복 입은 군인들과 장관을 겁박하고 모욕주는 일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정 비서실장 발언에 대해서도 “유체 이탈 발언으로 책임 회피에 여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왜 국회가 나섰는지 정말 잊었냐”며 “증인 선서도 못하며 위증죄에 벌벌 떠는 거짓말쟁이들을 감싸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을 실망시킨 건 국회가 아닌 대통령”이라며 “총선 후 벌써 석 달째 20% 대에 머무는 대통령 지지율이 바로 그 증거”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번 주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와 대정부 질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 실정을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책임을 져야 할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이 훈수나 두는 부조리를 고스란히 들어내겠다”며 “무능과 무책임함을 낱낱이 파헤쳐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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