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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의 이중날: 핵우산 아래서의 불안정한 평화[김정인의 MZ의 참견]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5.26 07:00:00신냉전의 위협이 도래하고 글로벌 경쟁 구도가 뚜렷해진 지금, 글로벌 중추 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한국의 위상은 애매하기 짝이 없다. 북한은 대북제재를 비웃듯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과 핵 실험 등을 자행하며 한반도의 역내 평화를 깨뜨리고 있다. 북한의 행보와는 대조적으로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동맹을 통한 미국의 확장 억제력 강화, 인도-태평양과의 관계 증진을 통한 군사 협정 등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부의 힘(自强)이 아닌 외부의 힘(外勢)에 의존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중동 전쟁이 발발한 현 상황에서도 우리의 입장보다는 강대국의 이익과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물론 대내외적 상황과 한국의 입지 및 외교 형태를 고려했을 때, 미국 의존형은 우리 정부의 당연한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하지만 미국과 핵무기를 공유하는 ‘핵 공유론’이나 우리나라 자체의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핵 자강론’의 가능성을 ‘제로’에 수렴하게 하는 것은 핵우산 안에서 본인의 힘을 키우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일본의 경우, 아베 내각은 지난 2014년 평화헌법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 방침을 발표함으로써 해외 군사행동을 합법화했고, 미·영·호 군사동맹(AUKUS)에 일본의 가입이 확실시됨으로써 신냉전 상황에 대응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미일 원자력 협정을 통해 핵무기 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에 대한 보유량을 확보하고 있다. 미일 원자력 협정에서 폐기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과 관련해 미국이 허용하고 있는 수치는 한미 원자력 협정의 수준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핵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미국은 한국의 플루토늄 재처리 허용 요구를 거부하고 있지만, 일본은 30년 전부터 미국으로부터 예외를 인정받아 비핵 보유국 중 유일하게 플루토늄을 저장해왔다. 일본이 매년 8톤씩 자체 생산해 보유하고 있는 플루토늄은 핵무기 6000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 4월 개최된 워싱턴 회담에서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자체 핵무장은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평화헌법 재해석을 통해 군사력을 점층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동시에 핵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미국에 군사력을 위탁한다면 미국의 대내외적 변화에 따라 동맹국인 우리나라의 상황도 변화한다. 물론 미국과 군사 동맹국이기에 가질 수 있는 장점은 수준급이다. 주한미군을 통한 ‘안보 우산’은 한국의 국방비 지출을 낮추는 동시에 국가신용등급을 떠받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방대학원에 따르면 주한미군이 보유한 장비들의 환산 금액은 약 17~31조 원에 달하며 이를 본국의 것으로 대체하려면 23~36조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또한 전쟁 발생 시 자동 개입하는 미 증원전력은 120조 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미국은 한국에 군사 경제비 지원, 군사 무기, 군사력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대들보가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긍정적인 요인으로만 작용하지 않는다. 미국에 대한 한국의 군사 의존도가 높은 만큼 한국 자체 군사 자강력은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현 군사동맹 체제가 무너지지 않으라는 보장은 없다. 줄곧 주한 미군 철수 가능성을 언급해온 도날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다면 미국의 한반도 개입과 북한에 대한 제재가 느슨해져 북한의 핵 실험 증가 등 도발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이 독립적인 핵 자강력을 확립하기 위해 핵 긴장도 폭증할 수 있고, 이는 아시아와 인도-태평양 전체의 역내 갈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제는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언제든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지정학적 경쟁의 시대’에 왔음을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스스로의 역량을 다져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맹에 얽매여 우리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미국과의 군사 협정을 도모하되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군사 자강력 또한 조금씩 확보해 나가야 한다. 한국이 핵 잠재력을 갖추기 위해선 적어도 미국과의 원자력 협정에서 플루토늄 보유권이라도 얻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의 권위와 글로벌 대전에 굴복해 미국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마냥 고개를 숙이기만 하는 일은 언 발에 오줌 누는 행위와 다름없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아프리카 진출은 기업보다 앞서가는 공공기관 '코이카'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5.26 06:47:17세계경제의 떠오르는 성장 엔진인 아프리카를 잡기 위해 열강들이 앞다퉈 지원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2년 12월 수십 명의 아프리카 정상들을 워싱턴으로 불러 모아 “미국은 아프리카의 미래에 ‘올인(all in)’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3년간 인프라, 농업, 보건 시스템, 안보 등에 55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도 뒤지지 않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1년 11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에서 400억 달러의 투자 및 원조,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역시 2022년 8월 제8회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서 향후 3년간 30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대국에 비해 지원 여력이 크지 않은 우리나라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아프리카 지원 전략을 채택해왔다. 정부의 무상 원조를 전담하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 역시 강점을 보유한 디지털과 정보기술(IT)을 앞세워 아프리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세부적으로 △디지털 인재 양성 △전자정부 △창업 지원 등 한국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코이카의 활약은 국내 대기업들을 능가할 뿐 아니라, 민간 기업들의 현지 진출에 길잡이 역할을 할 정도다. 우선 르완다에서 2021년부터 한국의 마이스터고를 모델로 해 코이카가 운영 중인 소프트웨어 특성화고가 주목을 받는다. 이 학교의 1회 졸업생 9명은 현재 미국 주요 대학에 진학했다. 이곳을 졸업하고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컴퓨터과학과에 재학 중인 샬론 코부싱게(20)는 “특성화고 경험으로 인턴십 기회를 얻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꿈을 확고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르완다 현지 중학교 교사의 94%인 3만 명을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강화 교육을 해왔고 현재 60개인 지역별 ICT 스마트 교실도 69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코이카는 한국형 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 또한 아프리카로 수출하고 있다. 2013년 튀니지에 K전자조달시스템을 선보인 후 2015년 입찰 건수는 178건에 그쳤지만 지난해 3만 5474건으로 약 200배 급증했다. 등록 업체 수 역시 445개에서 1만 6322개로 36배 이상 늘며 튀니지의 대표 조달 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코이카는 튀니지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카메룬에서도 2018년부터 올해까지 총 560만 달러를 들여 전자조달시스템 구축 2차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790만 달러를 투입해 이집트 정부서비스청(GAGS) 공공 전자조달시스템 개선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수출 경쟁력이 높은 우리나라는 그만큼 관련 통관 시스템도 디지털을 통해 앞서 나가고 있다. 이 같은 노하우는 에티오피아와 알제리에 전수되고 있다. 이들 국가는 통관 업무를 여전히 수작업으로 하고 수출입 서류 발급 절차와 통관 검사가 복잡해 무역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코이카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에티오피아에 749만 달러를 투입해 ‘싱글 윈도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 이는 유관기관의 수출입 업무를 전자문서로 원스톱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2020년 첫 개통 이래 이용자가 2배 증가해 세계은행(WB)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 이 사업을 무역 공백 최소화에 기여한 우수 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알제리 역시 조만간 싱글 윈도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착수한다. 디지털 분야 창업 또한 지원하고 있다. 코이카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1200만 달러를 들여 나이지리아 ‘아부자기업진흥원(AEA)’에 ‘스타트업 디지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설립해 예비 창업자를 돕는다. 세네갈에서는 창업자들의 연구 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를 구축해주고 관련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아프리카도 최근 디지털 경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한국이 디지털 중심 지원 정책을 펼 여건이 마련된 상태다. 인구의 60% 이상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고 모바일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 인구가 10억 명 이상이다. 내년 아프리카 e커머스 사용자 수는 5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는 디지털 경제가 실업률과 빈부 격차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아프리카연합(AU) 차원에서 2030년까지 디지털 전환 전략도 마련했다. 아프리카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쟁탈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양자택일’에 부담을 느낀 아프리카 국가들이 제3국을 택할 수 있다는 측면 또한 기대감을 높여준다. 중국은 화웨이와 알리바바 등을 앞세워 아프리카에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디지털 실크로드’ 정책을 2017년부터 실행하고 있고, 위기감을 느낀 미국도 2022년부터 아프리카에 디지털 혁신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쪽 편에 설 경우 후폭풍이 있을 수 있어 한국을 택할 가능성은 커지는 셈이다. 손송희 코이카 디지털보건사회개발팀장은 “아프리카 개별 국가의 인프라와 디지털 정책, 4차산업 생태계의 성숙도 등을 고려해 맞춤형 지원을 해 아프리카 진출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정은과 '브로맨스' 과시하던 트럼프 사석에선 "내 배에 칼 꽂을 것"
국제정치·사회 2024.05.26 06:33:22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브로맨스’를 수차례 과시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석에서는 김 위원장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욕설을 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재임한 고든 손들런드 전 유럽연합(EU) 대사는 24일(현지시간)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손들런드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도중 "솔직하게, 김정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X(fucker)는 기회가 생기면 내 배에 칼을 꽂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손들런드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같은 대화를 나눈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EU대사로 임명된 시점이 2018년 7월 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과 관련한 대화는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포린폴리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전한 손들런드 전 대사의 의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독재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칭찬을 하지만, 실제로는 누구보다 냉정한 현실 외교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손들런드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푸틴 등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것은 역발상 전략(contrarian strategy)"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관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급도 “비즈니스”라고 주장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중일 정상회의에 北, 정찰위성 2호기 발사 버튼 '만지작'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5.26 06:30:11북한이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북측 의도가 주목된다. 군 당국은 "최근 북한 동창리 일대에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로 추정되는 정황들이 식별되고 있어 정보당국이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추적하고 있다"고 지난 24일 전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는 북한의 서해 위성발사장이 위치한 곳이다. 동창리 일대에서는 차량, 인원, 장비 등의 움직임이 계속 포착됐으나 최근 그 빈도가 높아지고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위성 발사 후 발사체 궤적 등을 추적·계측·평가하는 데 필요한 장비 등도 식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동창리 일대에 대한 감시·정찰을 강화하고 있다. 당국은 북한이 정찰 위성 발사의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에서 열리는 26~27일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발사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한일과 중국 간 대북 대응의 균열을 부각해 어렵게 형성된 3국간 협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3차례 시도 끝에 발사했는데 세 번 모두 국제기구 절차에 따른 대외 통보를 거쳤다. 국제해사기구(IMO) 및 전세계 항행경보제도(WWNWS)상 한국과 북한이 속한 지역의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발사 예고 기간을 통보한 만큼 이번에도 사전 통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해 궤도에 위성을 올린 뒤 올 해 추가로 3개를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
"사장님들 주목"…DGB대구은행, iM으뜸사장님 대출 실시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5.26 06:30:00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기념해 영업점 방문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사업자대출이 가능한 ‘iM으뜸사장님대출’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iM으뜸사장님대출은 비대면으로 영업점 방문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사업장 운영자금이 필요한 사장님들에게 최대 5000만 원까지 사업자대출을 제공한다. 신용등급 및 대안 정보를 활용하여 더 많은 소상공인들에게 더 나은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원활한 자금조달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따뜻한 금융’ 실천 의지를 담았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대구은행은 찾아가는 관계 중심 금융을 바탕으로 따뜻하고 친근한 금융으로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디지털 금융의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 제공으로 앞서가는 금융 혜택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평생현역’으로 사는 법 [100세시대연구소의 경제수명 늘리기]
증권정책 2024.05.26 06:30:00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노후생활의 품격은 은퇴자금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늘어난 기대수명은 은퇴 후 30~40년이라는 긴 노후생활을 예고한다. 안정적인 노후생활이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진행중인 국민연금 개혁안은 더 많이 내고 덜 받는 구조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경제적 수명을 어떻게 늘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경제활동을 하며 돈을 버는 기간’을 의미하는 경제수명을 늘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자산관리를 잘하는 것 외에도 은퇴 시기를 늦추는 것이다. 은퇴를 늦출수록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늘어나고 노후생활 기간은 줄어들어 경제수명이 자연스럽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1년 더 일하면 그만큼 경제수명도 1년 더 늘어난다.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 고령층은 경제수명을 늘려가고 있을까? 202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국의 65세 이상 고령자의 평균 취업률은 15.0%이다. 우리나라는 34.9%로 일본(25.1%), 스웨덴(19.2%), 미국(18.0%) 등 평균 15%를 넘는 11개국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마냥 안심할 결과는 아니다. 2023년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55~64세 사이의 경력자들 중 가장 오래 일한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8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평균 근속기간인 19년 1개월에 비해 3년 5개월 단축된 수준이다. 또한 주된 직장을 떠날 때의 평균 은퇴연령도 2013년 53세에서 2023년 49.4세로, 약 4년 앞당겨졌다. 이는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가장 오래 일한 직장에서의 은퇴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현실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이후 고령자들은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하고 있을까?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취업자 중 93%가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근로 및 사업소득(87.8%)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 취업하지 않은 고령자들은 주로 연금과 퇴직금(57.4%)을 활용하며 자녀나 친척의 지원을 받는 비율은 취업 고령자들보다 21.4%포인트(p) 높은 24.6%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국가기술 자격시험 응시자에 대한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40~60대 응시자 수 증가다. 2022년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중 40~60대 비중은 29%(40대 14.4%, 50대는 12.1%, 60대는 2.5%)로 2018년의 23%(40대 12.7%, 50대 8.1%, 60대 2.2%)에서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중·장년층의 국가기술 자격증 응시 증가 이유를 노후 대비로 연결시키고 있으며 오래도록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자기개발이 그 주된 이유라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정해진 정년에 도달하면 하나의 결승선을 넘었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자녀 지원 등으로 인해 정작 본인의 노후 준비는 제대로 못한 채 조기 퇴직을 할 때가 많다. 은퇴 후 급격한 소득 감소, 심리적 충격과 공적연금을 수령하기 전까지의 소득 단절기간을 아무런 대비 없이 맞닥뜨리기 일쑤다. 길어진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해 경제수명을 늘리려면, 스스로 정한 가상의 결승선인 ‘정년’은 ‘은퇴’라는 단어와 결별하고 ‘평생현역’이 되겠다고 결심해야 한다. 물론 이전의 주된 일자리만큼의 급여나 근무조건을 충족시킬 수는 없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은 두렵기도 한 일이다. 하지만 평생 현역으로 일할 마음가짐과 어떤 일이든 즐길 수 있는 의지만 있다면, 인생1막 직업세계에서 축적한 오랜 경험과 노하우는 경제수명을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
운전 중 휴대폰 줍다 앞차 '쾅'…사망사고 낸 화물차 운전자 '금고 2년'
사회사회일반 2024.05.26 06:30:00고속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떨어진 휴대전화를 줍다가 갓길에 정차 중인 레커차를 들이받아 사망 사고를 낸 화물차(집게차) 운전자가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3단독 김달하 판사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에게 금고 2년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전방주시 의무를 게을리해 고속도로 갓길에 정차 중이던 피해자의 차량을 충격했고, 이에 따라 피해자가 사망하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의 유족들이 느꼈을 정신적 충격이 매우 컸을 것으로 보임에도 피고인은 피해를 복구하거나 유족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도와주려고 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하기는커녕, 재판 개시 후 도망쳐 현재까지 소재 불명인 상태"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2022년 10월 26일 오후 1시 30분께 경부고속도로 기흥동탄IC에서 오산IC 방면 5차로에서 2.4톤 크레인 집게차를 운전하던 중 바닥에 떨어진 휴대전화를 줍기 위해 전방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갓길에 정차 중이던 레커차를 들이 받았다. A씨는 이 사고로 피해 차 운전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기소 후 도주하자 경찰은 지명수배 등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반환점 돈 슈퍼텍 24, 전체 선두는 여전히 루키 레이싱의 몫!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5.26 06:13:11슈퍼텍 24 경기 시작 15시간이 지난 현재, 루키 레이싱이 여전히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학수 기자일본을 대표하는 내구 레이스 대회, 슈퍼 다이큐(Super Taikyu) 2라운드 '슈퍼텍 24시간 내구 레이스'가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가운데 '루키 레이싱'이 전체 레이스 절반 넘게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26일 오전, 전날 오후 3시에 시작된 레이스는 어느새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루키 레이싱의 AMG GT3는 어느새 470랩 이상의 주행 거리를 기록하며 선두의 자리를 착실히 지키는 모습이다.밤과 새벽, 비가 내리며 레이스 운영의 변수로 작용했다. 김학수 기자특히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강수량은 적었지만 쉼 없이 내리는 비로 인해 주행의 불안감이 컸음에도 루키 레이싱의 모든 선수들이 착실한 주행을 선보이며 전체 1위를 지킬 수 있었다.루키 레이싱이 안정적인 레이스를 이어간 것에 비해 다른 팀과 선수들은 지난 밤 여러 차례 위기를 겪으며 '내구 레이스의 어려움'을 증명했다.연이은 전 구간 황기 등으로 인해 각 클래스의 순위가 변동했다. 김학수 기자실제 슈퍼텍 24시간 내구 레이스의 중반에 접어들며 일부 레이스카들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일부 팀 레이스카들은 간단한 수리로 해결되지 않아 대대적인 정비를 거치기도 했다.더불어 젖은 노면에 일부 팀들은 웨트 타이어를 사용하며 '안정감'을 더했다. 반대로 일부 팀들은 강수량이 크지 않은 것을 이유로 슬릭 타이어를 고수하며 상반된 주행이 트랙 위에서 펼쳐졌다.피트 스톱 중인 니스모의 Z 레이싱 컨셉(Z GT4 CNF). 김학수 기자그러나 자정을 지나고 새벽에 이르며 많은 레이스카들이 스핀, 코스 이탈 등을 겪으며 전 구간 황기가 연이어 나오며 각 레이스카의 간격이 좁아지는 등 '혼란의 시간'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크래프트 뱀부 레이싱의 경우 완성도 높은 피트 스톱으로 앞선 경쟁자들의 간격을 줄이려는 모습이었고, 일부 팀들은 프로 드라이버의 지속적인 출전으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빠르고 정확했던 크래프트 뱀부 레이싱의 피트 스톱. 김학수 기자슈퍼텍 24시간 내구 레이스가 시작된지 15시간이 지날 무렵, ST-X 클래스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루키 레이싱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반등의 기회를 노렸던 GTNET은 차량 문제로 5위로 주저 앉았다.ST-Z 클래스는 718 카이맨 GT4 RS를 앞세운 BRP가 선두를 잡았으며 토요타 GR 수프라를 앞세운 쉐이드 레이싱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이타마 그린 브렝브는 차량 문제로 클래스 5위로 밀렸다.일부 팀들은 정비로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김학수 기자여기에 ST-Q 클래스는 레이스카의 정비 등에도 불구하고 닛산 Z 레이싱 컨셉(Z T4 CNF)를 앞세운 니스모가 선두에 오르며 24시간 동안 펼쳐질 '사투'의 조금 더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경기 초반 레이스카 문제로 하위권으로 쳐진 루키 레이싱의 GR 코롤라 H2 컨셉은 경기 시작 15시간 기준 220랩을 주행하며 '완주'를 목표로 레이스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26일 이른 아침, 순위 경쟁을 펼치는 각 팀의 선수들. 김학수 기자이제 남은 시간은 9시간이 채 되지 않는 만큼 나머지 시간 동안 안정적인 운영, 그리고 문제 발생 시의 빠른 대처가 '상위권'을 보장하는 중요한 조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슈퍼 다이큐 2라운드 '슈퍼텍 24'는 잠시 후 3시, 24시간의 주행을 마치고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
"北, 메가톤급 도발 가능성" 美 '옥토버 서프라이즈' 주시
국제정치·사회 2024.05.26 05:50:24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10년 내 가장 도발적인 군사 행동인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에 나설 가능성을 미국 정부가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NBC 뉴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익명을 요청한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 6명의 전언을 인용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강화가 북한의 핵 능력을 확장시키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장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점점 더 많이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정부는 특히 2개의 전쟁(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북한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교감 하에 한반도에서 ‘제3의 전선’을 만드는 도발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개의 전쟁 모두 바이든 대통령의 잘못된 리더십의 결과이며 그가 재임 중이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 미 당국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앞으로 수주 안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러시아의 대북 군사기술 제공 확대를 위한 새로운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정보 당국자들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러시아에 대량의 군수품을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핵잠수함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미 당국자들은 또 러시아가 북한이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첫 잠수함을 실전배치하고,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최종 단계를 넘어서도록 도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또 행정부는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서의 공격적 행동이나 2010년 연평도 포격 이후 하지 않았던 접경 지역 도서 포격에 나설 경우 대응 방안을 담은 '비상 계획'(contingency plans)을 최근 준비했다고 NBC는 소개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전쟁 과정에서 러시아에 대한 입김이 커진 중국이 북한의 도발에 따른 역내 불안정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을 부추기는 것을 주저할 수 있다고 미 당국자는 전했다. -
[수사Q] 최저임금 '1만원' 넘는다? '차등 적용' 필요한 이유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5.26 05:50:00최저임금, 업종별로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수사 Q. 결론부터 지난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의 수가 300만 명이 넘었기 때문이다. 법정 유급 주휴수당까지 반영하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의 수가 50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나는데, 이는 경기 불황으로 최저임금조차 지급하기 어려운 업종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최저임금 인상 문제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구직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외국인 가사 관리사부터, 노인들에게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자는 주장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제 최저임금은 1.42%만 올라도 1만 원을 돌파하게 되고 고물가로 실질임금이 감소한 상황에서 경영계와 노동계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삶과 밀접한 경제 이슈에 대한 1가지 질문을 정하고, 단 60초 안에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뭉친 ‘경제’ 수사팀이 만들어가는 숏폼 콘텐츠 ‘수사Q(수사 큐!)’. 자세한 내용은 서울경제신문 시사교양 유튜브 ‘일큐육공(1q60)’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
[뒷북경제]21대 국회 4일 남았는데…정쟁만 거세지는 연금개혁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5.26 05:30:00임기 종료까지 4일밖에 남지 않은 21대 국회가 연금개혁 논의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원포인트 영수회담을 제안하며 21대 국회 내 연금개혁을 마무리짓자고 제안하면서부터입니다. 대통령실과 여당에서는 영수회담을 조건으로 내건 것을 문제삼으며 반발했습니다. 여야의 신경전은 정부가 소득대체율을 45%로 하는 안을 제안했는지에 대한 팩트체크로 이어지더니 이제는 구조개혁 여부를 두고 대치하고 있습니다. 정치권과 학계에서는 백가쟁명식 해법이 쏟아지는 중입니다. 각자의 주장과 정쟁이 난무하니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시간 순서대로 하나씩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연금개혁은 노동·교육개혁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과제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집권 초부터 연금개혁 논의가 시작됐고 2022년 10월 국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후 19개월 간의 논의과정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으니 시민 숙의 공론화 과정 결과가 국회 연금특위에 보고된 4월 30일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날 김상균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를 필두로 한 공론화위원회는 시민 대표단 500명이 참여한 숙의 토론 결과를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문제는 과반의 선택을 받은 1안(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대로 연금개혁을 진행할 경우 지금보다 연금재정이 더 나빠진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국회 연금특위는 공론화위서 논의 결과를 존중하되 1·2안 숫자에 얽매이지 않고 보험료율은 13%~15%, 소득대체율은 40%~50% 범위 내에서 결정하는 것을 기본틀로 협상을 시작합니다. 참고로 이 범위에서는 어떤 조합을 선택해도 재정 전망이 개선됩니다. 논의은 여야 간사간 비공개 접촉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며칠만에 특위 관계자가 “양측 이견이 상당히 좁혀진 것으로 안다”고 귀띔할 정도로 협상은 빠르게 진척됐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주호영 국회 연금특위 위원장은 물론 여야 간사들도 21대 국회 내 연금개혁을 해내겠다는 의지가 상당했습니다. 그런데 7일 분위기가 갑자기 반전됩니다. 주 위원장과 여야 간사는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 결렬’을 선언합니다. 보험료율은 13%로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소득대체율을 놓고 국민의힘은 43%를 상한으로, 민주당은 45%를 하한으로 제시했지만 더이상 의견 차를 조절하지 못했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겨우 2%포인트 이견에 개혁이 좌초됐습니다. 갑작스럽게 연금개혁 논의가 중단되면서 대통령실 발언이 새삼스레 주목받습니다. 4월 29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첫 영수회담을 할 당시 이야기입니다. 이 대표가 연금개혁을 신속하게 결론짓자고 말했지만 윤 대통령이 21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22대 국회에서 논의하자고 답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특위가 협상결렬을 공식화한 이후 9일 진행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는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연금개혁을 마무리짓겠다”면서도 “21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조급하게 하기보다 22대 국회에 넘겨 충실하게 논의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윤 대통령이 21대 국회 내 연금개혁 무산을 선언한 셈입니다. 대통령이 ‘22대 국회서 논의’를 공식화하면서 21대 국회 임기 내 연금개혁안을 처리하는 것은 어려워진 것 같았지만 여야 사이의 물밑 협상이 완전히 끊어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국회 연금특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경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 입장의 중간값인 ‘소득대체율 44%’에서 절충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꺼져가던 연금개혁 불씨를 되살린건 이 대표입니다.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향하던 이 대표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지자들과 대화하던 중 “윤석열 정부가 연금 개혁을 하겠다고 말해놓고 막상 협상이 되려 하니 안하려 한다”며 “의견은 거의좁혀졌다.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타결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입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이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연금특위 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는 연금개혁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가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연금특위 위원 중 한 명인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연금개혁은 22대 국회에서 국민적 공감을 바탕으로 여야가 합의처리해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입장을 그대로 되풀이한 내용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민생을 위한 개혁을 명분으로 연금개혁 ‘선공’을 날리면서 꽃놀이패를 쥐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이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자신의 개혁 과제를 스스로 걷어찬 것이 됩니다. ‘22대서 처리’ 입장에서 선회할 경우 연금개혁의 공이 이 대표에게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실질적으로 영수회담이 진행되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첫 영수회담 당시에도 양측이 의제와 형식 등을 놓고 장기간 샅바싸움을 벌인 끝에 겨우 성사됐습니다. 주말 새 서울에서 한일중정상회담이 열리는데다 다른 국빈 방문 일정도 줄줄이 예고돼있어 대통령실로써는 영수회담을 준비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대통령실은 ‘국회 논의를 존중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며 영수회담을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여당은 전선을 ‘팩트체크’로 옮겼습니다. 이 대표가 연금개혁 불씨를 댕기며 “정부가 소득대체율 45%를 제안했다”고 언급한 것을 문제삼았습니다. 45%안은 민주당 안이지 부·여당에서 제안한 바 없다는 주장입니다. 민주당은 여야 협상과정에서 정부가 소득대체율 45% 카드를 꺼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론화위 이후 여야 협상이 진행되는 자리에 정부가 자리한 적이 없다”며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그때그때 제공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공식 안은 국민의힘 43%, 민주당 45%”라며 “겨우 2%포인트 차이인데 여야 모두 연금개혁에 진심이었으면 벌써 협상이 타결됐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소득대체율 44%와 45%사이에서 타협할 의사가 명확하게 있다”며 논점을 다시 소득대체율로 옮깁니다. 유 의원이 이미 44%안을 제안한 바 있으니 사실상 1%포인트 차에 불과한 이견 차를 극복하고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 이 대표는 “더이상 이 중대한 문제에 대한 논의를 방치하거나 22대 국회로 넘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다 만나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표가 만나든 어떻게든 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수회담에 이어 3자회담까지 거론한 것입니다. 이 대표가 이틀 연속 2연타를 날렸지만 대통령실은 정무수석-야당 비서실장 라인을 가동해 영수회담에 대한 거부 의사를 곧장 전달했습니다. 25일이 되자 이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불가피하게 민주당이 다 양보하겠다”며 “여당이 제시한 44%안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여당은 이번엔 ‘구조개혁 조건’을 내세워 반박합니다. 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의 모수개혁 공식안은 소득대체율 43%”라며 “44%안은 국민연금-기초연금 통합, 재정안정화 조 등 다른 구조개혁 부대조건이 합의됐을 때의 이야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야당은 연금개혁을 번갯불에 콩볶듯 처리하려 한다”며 “22대 국회가 개원한 뒤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한 뒤 속도감 있게 논의하면 올해 안에 더 나은 개혁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대통령이 “21대 국회에서 모수개혁을 해도 좋다”는 사인을 보내지 않으니 협상 없이 공방만 오가는 모습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치권과 학계에서도 백가쟁명식 해법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상당수 연금 전문가들은 최대한 빨리 보험료를 인상하는 모수개혁을 단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현행 보험료율이 1998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보험료율을 올리지 못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18.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급속한 연금 고갈의 주범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심지어는 여권 정치인인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까지도 “이 대표의 제안을 즉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재정안정론을 강조하는 학자들로 구성된 연금연구회는 소득대체율을 인상하는 연금개혁이 장기적으로 상당한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부각하며 22대 국회에서 새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까지 연금개혁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 의장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김 의장에게 28일 본회의를 연 이후 29일 연금개혁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별도로 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9일은 21대 국회 임기 마지막 날입니다. 21대 국회 마지막 순간까지 여야가 연금개혁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게 된 상황입니다. -
[르포] "에르메스 장인 손 거치면 소가죽도 종잇장처럼" [똑똑!스마슈머]
산업생활 2024.05.26 05:30:00“만져보세요. 두께가 종잇장 같죠?” 장인이 내민 소가죽은 억세고 질겼던 원래의 모습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얇았다. 두꺼운 가죽을 원하는 만큼 칼로 깎아내는 ‘피할’ 작업을 거쳤기 때문이다. 이렇게 표면만 남기고 얇아진 가죽 조각을 여러 겹 덧대 말안장이 만들어진다. 두꺼운 암소 가죽 ‘카우하이드’부터 가장 얇은 송아지의 ‘카프스킨’까지 그의 손을 거치면 예외는 없다. 이어서 날카로운 가죽 단면을 사포로 문질러 둥글게 다듬어내는 장인의 손놀림은 거침이 없다. 갈려 나간 가죽 알갱이가 그의 손길을 따라 양 옆으로 흩날린다. 이렇게 한 명의 장인이 달라붙어 말안장 하나를 온전히 수작업으로 생산해낸다. 제작 과정에 분업도 자동화도 없는 건 이 말안장이 다름아닌 ‘에르메스’ 제품이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 이곳에 열린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은 장인들의 작업 과정과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다. 주인공은 제품이 아니라 ‘사람’이다. 한국을 찾은 11명의 장인들이 27일까지 머문다. 이들이 관람객의 질문에 답해 가며 가죽 제품을 만들고 수선하는 특유의 수작업 과정을 보여준다. 한명 한명이 가죽 그레인(알갱이)의 크기만 만져 봐도 그 종류를 맞춰 내는 전문가들이다. 다른 명품업체들이 군침을 흘리는 에르메스의 ‘보물’인 셈이다. 에르메스의 역사는 183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구(馬廏) 용품을 만드는 데서 출발한 공방이 지금은 ‘명품 중의 명품’으로 손꼽히는 브랜드가 됐다. 이 때문에 말안장과 가방만큼은 모든 제작 과정에서 수작업을 고수한다. 전 공정에 장인 정신이 담겨 있다. 한 명의 제작자가 시작부터 끝까지 제품 하나의 작업을 온전히 도맡는다. 완성된 제품에는 장인의 인장이 찍힌다. 현대까지도 이런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이런 작업은 유럽 내에서도 대부분이 프랑스에서 이뤄진다. 가죽 제품은 아예 전부가 이 나라에서만 생산된다. 프랑스에 보유한 60개의 공방을 지금도 매년 1개씩 늘리고 있다. 가장 최근에 연 곳은 280명이 근무하는 작은 작업장이다. 브랜드 정체성 그 자체인 장인들의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2021년 9월에는 프랑스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에르메스 기술 트레이닝 센터’도 열었다. 국내에도 수선을 담당하는 장인 2명이 상주한다. 드 센느 에르메스 부회장의 말에 이런 의지가 잘 드러난다. “우리의 성공은 장인 정신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에르메스가 만들어낸 특별한 노하우와 가치를 표현하는 존재입니다” 명품 중에서도 특히 ‘콧대 높은’ 에르메스가 국내에 연 이 전시는 소비자들에게 낯설게 인식될만 하다. 다만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지금의 규모와 형태를 갖춘 건 2021년부터다. 이번에 열린 전시는 글로벌 열 번째다. 아시아에선 싱가포르와 교토에 이어 서울이 낙점됐다. -
국내 경제학 교수 88%…"선제적 금리 인하 안 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5.26 05:30:00국내 경제학자의 약 88%는 한국은행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기준금리를 먼저 내리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가 예상보다 높고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지면 원화 약세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책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선제 금리 인하론이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은 통화정책을 신중히 가져가야 할 때라는 뜻이다. 서울경제신문이 5월 금융통화위원회 전후 기간인 22일부터 24일까지 국내 주요 대학 경제학과 교수 32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7.5%(28명)가 ‘한은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미 간 기준금리 차가 2%포인트나 벌어져 있어 기준금리를 먼저 내리면 원화 가치의 장기 약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응답자의 53.1%(17명)는 금리 차가 커질 경우 ‘장기간 원화 약세 등 환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여러 조건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한은이 먼저 금리를 내린다면 환율은 물론이고 물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에서 부총재를 지낸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금리 차이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작거나 감내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면서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5%로 올라간 상황에서 하반기 불확실한 물가 경로를 고려하면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를 할 요인이 적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경제학과 교수들이 본 22대 국회 1순위 과제는 ‘연금개혁’ 경제학과 교수들은 제21대 국회 임기가 29일 끝나는 시점에서 정치권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국민연금 및 노동 개혁 △규제 완화 및 서비스산업발전법 추진 △의료 개혁 △여야 간 협치 등을 꼽기도 했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협치로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법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인 16명이 ‘연금 개혁’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21대 국회가 임기 내 연금 개혁안을 마무리 짓지 못할 경우 22대 국회가 바통을 넘겨 받아 하루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지금의 국민연금은 후대에 세금 폭탄을 던지는 폰지 사기급”이라며 “연금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윤영진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당장 인기를 얻는 데 도움이 되지 않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국민연금 개혁과 구조 개혁 등을 개원 초기에 먼저 나서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 개혁은 지금 안 하면 미래 세대는 절망적” “정치적으로 인기 없고 힘들지만 개혁한다면 역사적으로 한국 경제를 살린 가장 중요한 경제정책으로 남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총선 이후 거대 야당의 독주가 아닌 여야 간 협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김성현 성균관대 퀀트응용경제학과 교수는 “각종 규제 개혁을 위한 법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협치가 없다면 이 법안들이 통과되지 못하고 부작용도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명종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국민들의 어려움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여야 모두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토론을 하고, 협치를 통해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정 서강대 경제대학 교수의 생각도 비슷하다. 그는 “거대 야당이 탄생했지만 이로 인해 국회가 나라 경제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며 “여야가 함께 협치가 가능한 부분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협치가 가능한 분야 중 하나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부문”이라며 “이 분야에서 민간 투자 활성화 및 규제 개혁과 관련된 법적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경제학자들은 21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인공지능(AI) 기본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 등도 22대 국회의 최우선 과제라고 봤다. 연금 개혁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이 ‘3대 개혁’ 과제로 언급한 노동‧교육 개혁과 더불어 저출생 대응 정책, 기업 구조조정, 금융투자소득세 개선 등도 최우선 과제로 언급됐다. 안시형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21대 국회에서 거부권이 행사된 각종 법안에 대한 신속 처리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율 대응 측면에서 항상 거론되는 외환보유액은 지금으로도 충분하다는 이들이 많았다. 응답자의 78.1%(25명)는 “현재 외환보유액을 더 확대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국내 외환보유액은 4132억 달러다. -
中서 제갈량 사망 1790주기 심포지엄…"손오공 행사도 열어야 하나"
국제인물·화제 2024.05.26 05:00:00중국에서 최근 삼국시대 촉한의 재상 제갈량(181~234년) 사망 1790주기를 맞아 심포지엄이 개최되자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나왔다고 중국경제망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 사회과학계연합회와 난양문화재보호연구원, 난양제갈량연구회가 주최하고 난양와룡강문화원이 후원하는 제갈량 서거 1790주기 심포지엄이 지난 11일 난양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제갈량 출생지 산둥성 린이와 제갈량이 농사를 지었던 난양, 사망지인 산시성 한중의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세금 낭비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네티즌들은 "손오공 행사도 하나 열어야 하는 것 아니냐", "세금 여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여전히 학술 세미나를 빙자해 먹고 마시고 여행 다니는 사례가 만연해있다. 이에 대해 난양시 사회과학계연합회는 "행사 경비는 다른 시민단체측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체적인 세미나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행사 품질에 대한 검증이 어렵다는 점도 비판 대상이 됐다. 주최 측은 '제갈량 문화의 함축적 내용과 시대적 가치'를 주제로 논문 40여 편이 발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학자는 중국 내 학술대회에서 발표되지 않은 연구를 소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충칭과 청두에서도 유비가 제갈량에게 후사를 맡긴 '유비탁고'(劉備託孤) 1800주년 학술 심포지엄이 열려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
브리지스톤, 슈퍼 다이큐 현장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 뽐내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5.26 04:27:26슈퍼 다이큐 현장에 전시 공간을 마련한 브리지스톤 타이어. 김학수 기자일본을 대표하는 내구 레이스, 슈퍼 다이큐(Super Taikyu)의 2라운드가 후지 스피드웨이(Fuji Speedway, 4.563k)에서 다양한 고성능 타이어를 전시했다.이번 슈퍼 다이큐 2라운드는 슈퍼 다이큐 ㅅ즌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거대한 규모의 내구 레이스 대회인 슈퍼 대 24시간 내구레이스로 진행되며 58대의 레이스카를이 치열힌 경쟁을 펼친다.슈퍼 GT 사양의 브리지스톤 '슬릭 타이어'. 김학수 기자이러한 가운데 대회의 오피셜 타이어를 공급하는 브리지스톤이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브랜드에 대한 선로도'를 높일 수 있는 공간과 이벤트를 마련했다.가장 먼저 돋보이는 건 단연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사용되고 있는 브리지스톤 타이어를 알리는 것에 있다. 실제 브리지스톤 전시 공간에는 슈퍼 GT에 공급되는 타이어가 전시됐다.슈퍼 다이큐, 토요타 프리우스 PHEV 컵 등에 투입되는 타이어들. 김학수 기자여기에 슈퍼 다이큐의 하위 클래스인 ST-4, ST5 등에 공급되는 타이어 역시 함께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ST-5 클래스에 공급되는 RE-71RS가 더욱 눈길을 끌었다.그도 그럴 것이 브리지스톤 RE-71 RS는 올해 토요타와 슈퍼레이스가 출범한 프리우스 PHEV 컵의 오피셜 타이어이며 출전 선수들에게 '타이어 성능'의 호평을 받고 있다.브리지스톤 타이어의 팬샵. 김학수 기자이외에도 브리지스톤의 타이어와 휠을 장착한 튜닝 차량, 그리고 브리지스톤의 브랜드 가치를 담은 다양한 상품 등이 마련되어 모터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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