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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론직설] “인구 겨울이 온다…자녀 1명당 ‘월 100만원 지원’ 등 과감한 정책 펴야”
오피니언사설 2024.05.20 17:43:40크리스틴 라가르드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017년 한국의 저출생·고령화를 겨냥해 ‘집단적 자살 사회’라고 경고했을 때만 해도 합계출산율이 1.05명이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합계출산율이 0.65명까지 떨어졌다. 출산율이 발표될 때마다 우울한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인구절벽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20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인 출산율 하락으로 ‘인구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중에도 한국은 가장 빠르고 극단적으로 인구 변환기를 맞고 있다”며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감소보다 더 무서운 것이 인구구조의 변화”라고 지적했다. 생산 가능 인구가 급격히 줄고 노인 인구는 늘면서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재정 악화, 사회 갈등 등 전방위적 문제들이 터져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양육 부담, 경력 단절 등으로 인해 출산을 기피하는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려면 획기적인 해법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 현금 직접 지원 정책, 특별회계 설치 등은 경제학자로서 내가 누구보다 반대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미쳤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과감한 정책이 필요한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의 출산율 하락이 유독 심각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출산율 하락과 고령화는 전 세계적 현상이다. 이제는 중국도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이 그만큼 사회·경제적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앞서가고 있는 것이다. 인구문제에 있어서는 한국이 ‘퍼스트 무버’인 셈이다. 한국의 유별난 교육열, 낮은 여성 경제활동률, 성별 임금격차 등은 출산을 더 기피하는 배경이 된다. -인구 감소보다 인구구조가 더 문제라고 지적한 이유는. △인구 감소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이 인구구조의 변화다. 우리나라는 생산 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인구구조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점이 진짜 심각한 문제다. 새로운 인구구조로 적응하기까지 고통스러운 ‘데스밸리’를 건너야 하는데 한국과 같이 ‘작은 나라’는 그 과정을 감당하기 힘들다. 미국·중국·일본과 같이 인구·경제 규모가 큰 나라는 그나마 버틸 여력이 있다. 인구 5000만 명 규모의 나라는 빠른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한 방에 훅 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저출생 대책이 왜 이렇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가. △그동안 나왔던 정책들이 미흡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육아휴직 제도만 봐도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다. 다만 저출생·고령화 정책이 사회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가 빨랐다.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내 아이가 나보다 못한 삶을 살게 될 가능성 때문에 출산을 꺼리게 됐다.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를 낳으면 30년 동안 부양해야 하는데 그 미래가 예측 가능하도록 하는 장기적이고, 획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이 부족했다. -출산에 대한 인식을 바꿀 만한 획기적인 정책으로 어떤 게 있는가. △자녀 1명당 월 100만 원씩 18세까지 지원하면서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자녀 출산에 따른 주택을 제공해야 한다. 이 정도는 해줘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가 생길 것이다. 현금성 지원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은 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직접 지원금을 준다. 반면 우리나라는 저출산 예산을 연간 50조 원씩 쓴다고 하면서 수요자들이 체감할 수준의 현금 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어차피 쓸 돈이라면 효율적으로 쓰는 게 낫다. -저출산 대응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은. △특별회계를 만들고 예산이 부족하면 목적세를 걷어야 한다. 내가 평생을 재정학자로 살면서 이런 소리를 할 날이 올 줄 몰랐다. 외부 회의 등에서 이런 주장을 하면 다른 경제 전문가들이 나를 ‘제정신이 아니구나’ 하는 눈으로 본다. 그런데 인구문제가 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정책 결정권자들이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에 사는 중장년층이어서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양곡관리나 철도 설치 등을 위해서도 특별회계를 만들었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저출생과 관련한 특별회계를 못 만들 이유가 무엇인가. 현재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급여가 고용보험기금에서 나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돈 쓰는 데 한계가 있다. -가뜩이나 재정 적자가 심각한데 저출생 예산을 대거 지출할 수 있을까. △당연히 여유가 있거나 덜 중요한 예산부터 끌어와서 써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다. 내국세 수입에 연동해 걷다 보니 지난해 기준 64조 원에 달한다. 학생 수가 줄어 교부금이 넘치다 보니 각 지방교육청에서 불요불급한 곳에 지출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세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만약 목적세를 걷어야 한다면 출생률에 연동해서 일몰되도록 하면 된다. -최근 정부가 신설 방침을 밝힌 ‘저출생대응기획부’를 만든다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예전부터 주장했다. 교육·노동·복지 등을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력 있는 장관이 수장이 되면 효과를 거둘 것이다. 국회에서 반드시 관련 법이 신속하게 통과돼야 한다. 다만 총괄 부처 신설이 ‘마술봉’은 아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저출생 해법을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 출산율 하락 곡선과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증가 곡선은 정확히 반비례한다. 일과 출산·육아가 양립되지 않으면 출산율이 올라갈 수 없다. 정책 수립은 정부의 역할이지만 수행은 민간의 몫이다. 출산휴가·육아휴직 제도의 실제 활용도를 높이려면 민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 육아휴직을 더 늘려야 하나. △엄마들에게 물어보면 육아휴직 기간 연장보다는 유연근무제 도입을 더 원한다. 경력 단절과 생활비 우려 때문에 장기간 휴직하는 것보다 일하는 것을 원하는 부모들이 많다. 다만 재택·탄력·단축 근무 등이 가능해야 육아와 병행이 가능하다. 또 기업에는 아이가 아파서 집에 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가 도입돼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자영업자 간 격차도 줄여야 할 간극이다. 인적 여력이 있는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육아휴직 사용이나 유연근무제 도입이 쉽다. 중소기업은 그럴 여력이 없고 자영업자들에게는 남의 나라 얘기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들에 마냥 부담을 지우기도 힘들다. △기업들은 사회적 역할도 해야 하지만 이윤 추구가 최우선 과제다. 출산·육아 지원에 따른 부담을 기업이 짊어져야 한다면 가족 친화 기업은 지속 불가능하다. 가족 친화 인증 기업에 세무조사를 유예해주고 출입국 시 우대해주는 수준의 현행 혜택은 기업에 별 도움이 안 된다. 직원의 출산으로 인한 대체 인력 고용 등에 대해 세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인구 부족 시대에는 기업의 출산 지원을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로 봐야 한다. 연구개발·시설 등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적자원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도 고려해볼 만하다. -출산율을 높이기가 쉽지 않은 만큼 이민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많은데. △전향적이면서도 정교한 이민정책을 짜야 한다. 체계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인력의 이민을 받을 것인지 분석해야 한다. ‘싼 맛’에 해외 인력을 대거 불러들였다가 언젠가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 일찍이 저출생 문제가 시작된 유럽 국가들이 해외 저숙련·저임금 노동자를 수입했다가 지금 사회 갈등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높은 최저임금 때문에 저숙련 인력들이 몰려오고 있다. 고학력 전문 인력의 이민을 유치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서 일하며 우리 사회에서 융합하며 살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인 안목의 이민정책이 필요하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어떤 역할을 하려고 하는가. △그동안 인구 위기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에 힘썼다면 앞으로는 구체적인 정책 제안에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 법안 발의와 법 개정 등도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한다. 현재의 제도들은 팽창 시대의 제도다. 이제는 축소 시대다. 시대 변화에 맞게 법과 제도를 빨리 뜯어고쳐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민간·정치권·행정부가 전문적 의견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균형 잡힌 정책을 만들어간다. 우리는 그동안 국책연구소 중심으로 정책이 만들어졌으나 정치에 휘둘리는 문제가 있었다. 정치적 제약 없이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는 민간 연구소의 장점을 살려 저출생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 -급락하는 출생률을 보면서 국가 소멸까지 우려하는 시각이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인구 겨울이 오고 있다. 한국은 가장 빠르게 가장 추운 겨울을 맞을 상황이다. 저출생 대응이 글로벌 경쟁에 돌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국 정부도 인구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인구를 유지하는 것은 국가의 존망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다. 한국이 좀 유별난 DNA를 가진 나라다. 전 세계 석학들이 제조업 발전에서 한계를 허문 나라라고 했다. 지금은 출생률 하락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반전도 빨리 이뤄낼 수 있는 저력을 가진 나라가 한국이다. 저출생 문제도 국민들이 집중해서 해결하고자 한다면 또다른 한계를 허물 것으로 기대한다. ◆She is…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휴스턴대 경제학과 조교수를 거쳐 한국경제연구원 금융·재정연구센터 소장,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장과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등을 지냈다. 첫 민간 출신 통계청장과 한국경제학회의 첫 여성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인구문제 민간 싱크탱크인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1.2억 내고 100세까지 2.6억 받는다"…노후 '백기사' 연금보험
경제·금융보험 2024.05.20 17:43:38올해 40세인 A 씨는 지인의 추천으로 올해 한 보험사의 연금보험 상품(공시 이율 2.85% 적용)에 가입했다. 20년간 매달 보험료로 50만 원씩 납부하고 65세부터 죽을 때까지 보험금을 타는 조건이다. A 씨가 20년간 납부해야 할 총보험료는 1억 2000만 원. 65세부터 100세까지 보험금을 탄다고 가정하면 A 씨가 가져갈 수 있는 연금은 한 달에 62만 원꼴로 총 2억 60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A 씨가 납부한 전체 보험료의 2.25배에 달하는 셈이다. 현재 12년째 납부 중인 국민연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던 노후 생활비의 상당 부분을 연금보험이 책임져줄 수 있다는 생각에 보험을 권유했던 지인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의 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보험사가 운용하는 사적연금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회보험만으로는 안정적인 삶을 보장받기 힘들다는 현실적인 고민이 민영 보험과 사적연금 시장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게 현실이다. 20~30년 전의 상황에 맞춰 만들어진 제도를 개선하고 공적연금 등을 보완하는 역할에 걸맞은 인센티브 등도 마련해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보험사 등 민간 금융사가 운용하는 사적연금(개인연금+퇴직연금) 적립액은 721조 7000억 원으로 국민연금 등이 포함된 전체 연금 적립액(1653조 1000억 원)의 43.7%를 차지했다. 특히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의 적립액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사적연금은 오히려 전년 대비 57조 원 이상 늘었다. 전체 연금에서 사적연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 개인연금 시장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생명보험사들의 개인연금보험 지급액은 2022년 19조 8000억 원으로 국민연금 지급액(34조 원)의 58%를 차지했다. 생보사들의 연금보험 지급액은 2015년 9조 8000억 원에서 불과 7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생보사들의 연금보험 지급액과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민들의 노후 생활을 책임지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지난해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 한국사무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공적·사적연금을 합친 국내 연금의 소득대체율(연금 가입 기간의 평균 소득 대비 받게 될 연금액의 비율)은 약 47%에 불과하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권고치(65~75%) 대비 18~28%포인트 낮고 OECD 평균(58.0%)과 비교해도 1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빠른 고령화로 의료비나 요양비 지출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점 역시 우려스럽다. 201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내 의료비 지출 비중은 8.2%로 2014년 대비 1.7%포인트 증가했다. OECD 평균(8.8%)보다는 낮지만 증가 속도는 가장 빠르다. 반면 개인 의료비 부담 비중은 30.2%로 미국(11.3%), 독일(12.7%)보다 훨씬 높다. 건강보험만 믿고 있어서는 의료비가 노후 생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국민연금이나 국민건강보험의 재원 고갈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대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2055년 기금 고갈이 예상되고 건강보험 또한 올해 적자 전환에 이어 2032년 누적 적자가 6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의 영역에서 소득과 건강을 책임져줄 보험의 여력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적연금과 건강보험의 빈틈을 민간 보험이 채워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공공 부문과 사적 부문이 서로를 보완해야 안정적인 노후를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성호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적연금이 공적연금의 부족분을 보충하는 노후 소득원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은퇴 시점에 사적연금 적립금이 충분히 적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민간 보험의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가입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세제 혜택 등이 적용되고 있지만 이는 20~30년 전에 만들어진 제도인 만큼 현재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보장성 보험에 대한 세액공제 금액 한도는 2003년 7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상향된 후 20년째 그대로다. 2002년 1인당 연간 보험료가 135만 원인 데 비해 2020년 연간 보험료는 428만 원으로 3배 이상 커졌지만 혜택은 제자리 수준이다. 이마저도 대부분 자동차보험으로 소진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5월 종료되는 21대 국회에서도 세액공제 금액 한도 상향 관련 법안은 꾸준히 발의됐지만 무관심 속에 폐기되고 말았다”며 “건강보험이나 암 보험 등에 추가로 가입할 만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화석’이 돼버린 인센티브들은 대대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장기 수령을 유도하기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퇴직연금 수령 방식을 살펴보면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계좌가 47만 4540좌로 전체의 89.6%를 차지했다.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대부분 일시금으로 수령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안정적인 노후 생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보험사를 비롯해 금융사의 연금 등 운용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 또한 고민해야 한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보험·연금연구실장은 “보험사는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해 수익률이 낮다고 할 수 있지만 수수료 등을 조금 줄여서라도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몫을 늘릴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
[인터뷰]“올해 15개 고객사 확보…비금융 평가요소 늘릴것”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5.20 17:42:52“텔코 신용평가(CB)는 통신 패턴을 분석해 라이프스타일, 관리 성향까지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전기·가스·수도 등 유틸리티, 유통,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은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비금융 정보죠. 금융 CB에 버금가는 대안 CB를 만들어 신용 생태계를 바꾸겠습니다.” 문재남(사진) 통신대안평가 대표는 20일 “텔코CB를 통해 사회 초년생, 주부, 외국인, 노년층, 퇴직자를 포함한 신파일러 중 상환 의지나 능력이 높은 미래의 우량 고객을 골라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신대안평가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이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4700만 명 이동통신 가입자의 통신 데이터를 평가해 신용점수를 부여하는 텔코CB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전문개인신용평가업 예비 인가를 취득했으며 올 4월 17일 본인가를 취득해 정식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신한카드·케이뱅크가 텔코CB를 신용평가에 정식 도입한다. 문 대표는 “제2금융권 등을 비롯한 다수의 금융사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연말까지 약 15개의 고객사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표는 텔코CB가 다른 대안평가 모델들에 비해 차별화된 점으로 넓은 고객 기반을 꼽았다. 그는 “기존 대안 신용평가 모델들은 특정 타깃 고객군에 연속적이지 않은 파편화된 데이터를 반영해 신용평가에 가점을 주는 방식”이라면서 “반면 텔코CB는 국민 모두가 사용하는 통신 3사의 통신 데이터를 모두 활용할 수 있어 안정성과 객관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기기가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만큼 통신 요금 납부 패턴 등을 통해 개개인의 연체 관리 능력도 알 수 있다. 통신 요금 제휴카드를 통한 통신 요금 청구 할인과 상품 결합을 활용하는 40대 주부는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만큼 미래 상환 여력 부족 등이 발생할 확률이 낮다고 판단하는 식이다. 문 대표는 “추적 조사 결과 금융 이력 부족자 중 절반 이상이 금융 이력이 쌓인 5년 후에는 고신용 고객으로 판별됐다”며 “기존 금융 이력에 텔코CB를 함께 사용하면 더 높은 정확성과 변별력 있는 평가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통신대안평가는 앞으로 탄소 중립 포인트, 기부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도 평가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전기료 납부 등 유틸리티 정보 활용을 위해 공공기관과 협업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텔코CB가 국내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장기로는 카드사와 제휴해 대학생·군인 등 20대가 하이브리드 카드나 통신 정보 등을 활용해 차근차근 신용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
커지는 외환 리스크…"환헤지 다각화 절실"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5.20 17:42:10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국내 은행들의 외환 운용 실적이 적자의 늪에 빠졌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앞으로도 환율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은행의 외환거래 손실액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존 방법 외에도 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외환거래 손실은 총 3016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1분기(975억 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외환거래 손익은 은행이 보유한 외화 자산과 부채에서 환율 변동에 따라 발생한 외화 환산 손실과 외환 트레이딩 과정의 손익 등을 합한 값이다. 올 1분기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거래 손익’ 항목에서 국민은행은 772억 원의 손실을 기록해 지난해(254억 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적자를 간신히 면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외환거래 실적이 올 1분기 각각 878억 원, 386억 원으로 직전 연도의 1014억 원, 714억 원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우리은행은 3508억 원의 대규모 외환거래 손실을 냈다. 다만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외환거래 손익은 환 리스크 방어 등의 목적으로 파생상품 관련 손익과 연동돼 있다”며 “외환·파생 손익을 합산하면 전체적으로는 이익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올 들어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차손이 불어난 것이 손실이 커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환율이 오르면 금융사의 외화 채권 부채 규모가 커지면서 일회성 손실로 반영되는 환차손이 발생한다. 환율이 급등할 경우 외화 부채와 자산 사이의 갭이 커지면서 손실 규모도 확대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통상 외화 조달 목적으로 외화 자산보다 외화 부채를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환 헤지를 하고 있음에도 올해 환율 상승 폭이 커 외화 부채가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올해 고공 행진을 거듭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299.0원으로 장을 마치며 1300원을 밑돌았지만 최근 1370~1390원을 오르내리며 연일 강세를 띠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1393.5원까지 올라 14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문제는 당분간 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 환차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으로 사망하는 등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달러 강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중동의 불확실성은 달러화의 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원화에 불리한 측면이 있다”며 “중동 위기에 유가가 덩달아 치솟아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하는 상황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은행권이 외환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시점에서는 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것보다는 리스크를 적절히 평가해 환율로 인한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자구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 역시 “은행의 환 헤지 방법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아이디어 경쟁 의지 꺾는 규제…"당국, 과도한 개입 자제해야"
경제·금융보험 2024.05.20 17:41:46보험 시장에 대한 금융 당국의 과도한 개입이 업계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가 치열한 아이디어 경쟁을 통해 상품을 내놓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 ‘쏠림 현상’이 위험하다며 수시로 개입하는 금융 당국의 행태가 상품 개발 의지 자체를 죽이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 당국은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을 우려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결국 당국의 개입이 늘어나면 획일화된 상품만 시장에 나올 수밖에 없어 시장 발전은 요원해진다. 20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 당국은 대형 손해보험사들에 유사 암 진단비와 관련한 과열 경쟁에 대해 우려 사항을 전달했다. 보험사들이 잇따라 유사 암 진단비를 높면서 일부 보험사는 발병률이나 손해율이 낮은 유사 암에 대해 진단금을 2000만 원까지 보장하기도 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는 금융 당국의 이 같은 지적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향후 발병률이 올라가면 심사가 강화돼 소비자와의 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크고 손해율이 높아지면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도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 금융 당국이 내세운 이유”라며 “이미 업력이 수십 년이 넘은 보험사들은 그런 점들을 고려해 상품을 개발하고 출시하고 있는데 무차별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운전자 보험의 ‘변호사 선임 비용 특약’도 비슷한 사례다. 금융 당국은 불필요한 변호사 선임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판매 제지에 나섰다. 이 외에도 건강보험의 독감 특약도 과도한 보장이라며 개선을 요구했다. 올해 초에는 생명보험사들의 단기납 종신보험의 환급률이 130%를 넘기자 소비자들이 저축성 보험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크다며 환급률을 120% 이하로 내리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과당경쟁에 대한 금융 당국의 적절한 개입은 필요하지만 과도한 개입은 보험 상품이 획일화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많이 팔렸던 고정금리형 연금보험도 우리나라 입장에서 본다면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보험사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전성 우려는 이해하지만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소진공 인천경기북부지역본부, ‘어린이 전통시장 체험 프로그램 ’ 성황리 개최
산업중기·벤처 2024.05.20 17:41:11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인천경기북부지역본부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어린이 시장 체험 프로그램을 다음 달 14 일까지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 지난 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한 이번 체험 행사는 장보기 , 경제교육 , 나만의 장바구니 만들기 체험 등을 통해 미래 고객인 어린이들이 전통시장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소진공과 인천교육청·상인연합회가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하는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 이번 행사에는 기존 협약 기관에 더불어 인천광역시청 , 인천관광공사가 협력하여 장바구니를 제작·지원함으로써 프로그램 내실을 강화했다 . 지난해에는 총 355 개교 학생 7108 명이 , 올해는 총 348 개교 학생 8100 명이 신청했으며 , 신청자 중 선정된 2000 여명의 학생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 특히 올해는 학교 밖 활동이 어려웠던 특수학급 및 도서지역 학생들까지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인천 전통시장의 ‘균형 있는 동반성장’ 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 교육청 연계 어린이 전통시장 체험 행사는 이날 부평종합시장을 시작으로 강화풍물시장, 모래내시장, 계양산전통시장, 용현시장, 가좌시장 등 인천 지역 전통시장에서 다음달 14 일까지 운영되며 , 미선정 대상 전체에게도 장바구니를 제공해 자발적으로 전통시장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 이도열 소진공 인천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미래고객인 어린이, 청소년들이 전통시장을 친숙하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기존의 협약 기관·단체를 비롯해 인천시청과 인천관광공사가 협력해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하여 전통시장 활성화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 -
김호중, 운전자 바꿔치기→음주운전 사면초가…방송·공연 손절 움직임 [SE★이슈]
서경스타TV·방송 2024.05.20 17:40:32뺑소니 혐의 경찰 조사를 받던 김호중이 사고 열흘 만에 음주운전까지 시인했다. 소속사의 아쉬운 대처와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까지 불거지며 사건의 파장도 커지고 있다. 20일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하여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김호중 역시 소속사를 통해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던 중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소속사는 사건이 알려진 지난 16일 "소속사 대표인 저와 함께 술자리 중인 일행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며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다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공황이 오며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 바뀌치기' 정황도 드러났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연락이 와 사고 사실을 알았다. 현장에 도착한 다른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다.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 입고 대신 일 처리를 부탁해 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고 시인했다. 다만 소속사는 두 차례의 해명에서 음주운전만은 부인했다. 이 대표는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 "유흥주점에 지인에게 인사차 들렸을 뿐, 음주를 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재차 부인했다. 그러나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호중이 음주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소속사와 김호중은 여론의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등을 통한 조직적 사건 은폐, 음주운전까지 더해져 김호중의 평판은 점점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공연계와 방송가도 김호중 '손절'에 나섰다. 김호중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에 출연하는데, 이 공연의 주관사인 KBS는 공연 주최사인 두미르에 KBS의 명칭과 로고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방송가에 따르면 KBS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측은 김호중의 방송 분량을 편집하기로 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가보자GO 시즌2' 측도 이후 김호중과 촬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단체 희망조약돌은 김호중의 팬클럽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전액 반환하기도 했다. 희망조약돌은 16일 공식 입장을 통해 "법률적,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공인과 관련된 기부금을 수령하는 것에 대해 곤란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오늘(20일)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 등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요청을 신청했다. 출국금지 신청 대상은 김호중과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 사고 당일 김호중 대신 허위 자수한 매니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등 총 4명이다. -
생보사 퇴직연금 장기 수익률, 은행보다 높다
경제·금융보험 2024.05.20 17:39:53보험사의 퇴직연금 장기 수익률이 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 퇴직연금의 5년 및 10년간 연 환산 수익률은 각각 2.34%와 2.17%로 집계됐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 권역이 각각 2.93%와 2.4%였고 은행의 장기 수익률은 각각 2.15%, 1.93%였다. 원리금 보장형이 주를 이뤄 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보험사의 퇴직연금 상품의 특성상 금융투자 권역보다는 수익률이 낮았지만 은행보다는 높게 나타난 것이다. 보험사보다 수익률이 높았던 금융투자 권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실적 배당형 상품이 많아 지난해 증시 회복 등을 거치면서 수익률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22년 기준 10년 장기 수익률은 금융투자 권역이 2.83%였고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이 각각 2.41%와 2.40%였다. 1년 사이 금투 권역 수익률은 0.1%포인트 개선됐지만 생명보험은 오히려 금리 상승 등으로 채권 평가액이 감소하면서 수익률이 줄었다. 금투 권역의 경우 자본시장 상황에 따라 부침이 큰 반면 보험 권역은 수익률이 크게 요동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민간 연구원 관계자는 “가입자들이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은 노후 생활의 마지막 보루인 만큼 좀 더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상품을 찾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공산당’, 이재명은 ‘리짜이밍’?…위키피디아 소개글 ‘발칵’
사회사회일반 2024.05.20 17:39:35누리꾼들이 자유롭게 글을 쓰고 편집이 가능한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0일 한때 ‘더불어공산당’으로 기재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페이지는 민주당을 ‘대한민국 남로당계에 속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사회주의·공산주의 정당(더불어공산당)’이라고 소개하며 이재명 대표를 ‘리짜이밍(李在明)’으로 표기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위키피디아의 민주당 소개 페이지에는 오전 9시22분부터 9시30분까지 8분에 걸쳐 ‘더불어민주당’을 ‘더불어공산당’, ‘문재인’을 ‘원짜이인’, ‘국민’을 ‘조선반도 인민’ 등으로 변경했다. 앞서 오전 8시54분부터 9시7분까지는 이재명 대표가 ‘리짜이밍’으로 바뀌어 있었다. 해당 페이지는 민주당에 대해 “더불어공산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 정당으로 대한민국 남로당계 정당의 계보에 속해져 있다”며 “제21대 국회 기준 원내 제1당이자 제1야당”이라고 소개했다. 또 2014년 3월 26일 공산당과 새정치연합의 합당으로 새정치공산연합이 창당됐고, 2015년 12월 28일 당시 원짜이인(文在寅·문재인) 당시 대표 주도로 더불어공산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아울러 “2017년 5월 9일 제19대 대선에서 당선된 원짜이인 후보가 대통령에 취임하며 집권 여당이 됐으나 2022년 3월 9일 제20대 대선에서 리짜이밍 후보가 패하면서 5년 만에 국민의힘에 정권을 넘겨줬다”는 글도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극단적 보수층의 행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총선에서 압승하며 ‘이재명 체제’가 한층 강화한 민주당 상황을 공산당에 비유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
화장품·e커머스까지…매출 100% 차지하기도
문화·스포츠헬스 2024.05.20 17:38:58자금난 해소를 위해 바이오벤처들은 ‘본업’인 신약 개발을 넘어 ‘부업’으로 화장품·전자상거래 등에 도전하고 있다. 신약 개발 및 상장 유지 등을 위한 부대사업 진출이지만 본업보다 신사업으로 더 주목을 받는 사례도 생겨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벤처들은 자사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지놈앤컴퍼니는 2021년 1월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를 론칭해 파우더 에센스, 세럼, 클렌징폼, 토너, 크림, 마스크팩 등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3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를 열며 화장품 사업 확대를 본격화했다. 지놈앤컴퍼니의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컨슈머 사업은 지난해 2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매출 143억 원의 15.6%를 차지했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초기에는 바이오 업체가 화장품 사업을 하는 데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최근에는 화장품 사업이 바이오 업체들의 수익원 역할을 해 자체 자금 조달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뇌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인 지엔티파마는 노화와 스트레스로부터 세포와 조직을 보호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기미·미백·주름 개선에 초점을 맞춘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63%로 절반 이상이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강스템바이오텍도 줄기세포 배양액으로 노화 방지, 주름 개선, 미백을 위한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 화장품 매출 비중은 2021년 10%에서 지난해 18%까지 늘었다. 항암 신약 개발 기업 신라젠은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헬스케어 기기 등의 전자상거래 사업을 통해 지난해 3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커머스 사업은 신라젠 매출의 100%를 책임졌다. 에스티큐브는 산업용 렌즈 모듈 및 관련 부품을 유통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55억 원을 벌어들였는데 전체 매출의 94%를 차지했다. 바이오벤처가 신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신약 개발에 수년간 수백억 원의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바이오 업계에 대한 투자가 크게 위축되면서 파이프라인 중단·정리, 대표이사 교체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 매출 확보는 시급한 현안이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건강기능식품·유통 등 원래 주력 사업이 아닌 부문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신약 개발 특성상 매출을 올리기 힘든데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특성상 5년 이내 3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일으켜야 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올 '감사의견 거절' 업체만 벌써 9곳…"옥석 가리는 계기 돼야"
산업산업일반 2024.05.20 17:37:18바이오 업체들이 대·중소 규모에 관계없이 너도나도 정부·기관 과제에 선정되기 위해 뛰어드는 것은 그만큼 자금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국내 바이오 업계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투자자 신뢰 하락 등으로 투자가 크게 위축됐다. 벤처캐피털 등 민간에서 유입되는 신규 투자는 물론이고 기존 투자분도 만기 이후 재투자가 되지 않고 끊기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다 ‘나눠먹기, 갈라먹기식’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마저 올해 대폭 삭감됐다. 자금난으로 핵심 연구자 이탈이 속출하고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중단하는 회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자금난으로 올해 한국거래소에서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기로에 선 곳만 9곳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 바이오 업계가 이 같은 성장통을 거치며 ‘옥석 가리기’가 이뤄지는 과정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조금 더 많이 준비하고 고민하고 느껴야 한다”며 “창업하고 상장하면 무조건 투자받는다가 아니라 더 많이 네트워킹하고 더 많이 성과를 내려고 노력하면서 목숨 걸고 경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차 사업에 이어 이달 2차 사업을 시작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신약개발사업 신규 지원 대상 과제 선정 사업은 갈수록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차수당 평균 6대1의 경쟁률이었는데 차수별로 계속 경쟁률이 오르고 있다”면서 “선정 기업 심사에 보다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유효 물질에 대해서는 12억 원, 비임상 물질에 대해서는 20억 원, 임상 1상 물질은 35억 원, 임상 2상 물질에 대해서는 70억 원 내외의 R&D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바이오 업계에 대한 투심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의료 업종에 신규 투자된 금액은 2022년 대비 20% 줄어든 8844억 원이었다.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는 1563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52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대로라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정부 R&D 예산과 민간 자본 등 모든 자금이 단절돼 바이오벤처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심지어) 대형 업체들도 정부 R&D 과제를 따기 위해 뛰어들고 있어 최근에는 몇 십 대 1까지 경쟁률이 올라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도 R&D 과제에 대한 성과를 만들어야 하니까 준비된 기업들에만 기회를 주고 초기 기업에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으니 과감한 R&D를 할 수 없다”며 “이는 기회비용으로 이어져 향후 국가적인 바이오 경쟁력이 낙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 자금난 심화로 한국거래소에서 ‘감사 의견 거절’ 판정을 받은 바이오벤처는 셀리버리·카나리아바이오·엔케이맥스·뉴지랩파마·제넨바이오·제일바이오·웰바이오텍 등 9곳이나 된다. 주요 감사 의견 거절 사유는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으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돼 기업 경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2018년 성장성 특례 1호로 코스닥에 입성한 셀리버리는 2년 연속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았다. 바이오벤처들은 파이프라인 개발 중단이나 연구 인력 축소 등 고육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기업의 성장성은 더욱 위축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CG인바이츠는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던 골관절염 치료제 ‘CG-650’, 신경병성 통증 치료제 ‘CG-651’,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CG-652’ 등의 개발을 중단했다. 파멥신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 올린베시맙과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 병용 임상을 자진 취하했다. 제넨바이오는 사모펀드에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R&D총괄이 퇴사하는 등 핵심 연구자들이 대거 이탈했다. 관리종목 지정 유예 특례가 만료된 유틸렉스는 연구소를 총괄하던 주요 인력이 퇴사한 후 6개월 이상 채워지지 않고 있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해당 인력이 퇴사한 것은 맞지만 이후 CGT사업부와 항체사업부 총괄하는 인력이 각각 충원 돼 R&D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바이오 업계의 위기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생태계 발전을 위해 필요한 성장통이라고 지적한다. 바이오벤처에 대한 정보를 살피고 구체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이프라인을 바라보는 바이오 투자의 내실이 갖춰지는 시기라는 분석이다. 권소현 이노큐브 대표는 “현재 어려운 시기가 바이오 업계에 대한 성숙한 투자가 이뤄지는 계기라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최근 “국내시장 침체로 바이오벤처들이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지금이 오히려 한국 기업에 투자할 적기”라고 말했다. -
"인건비·전기료 비용 절감" 영업시간 단축했던 이마트 결국…
산업생활 2024.05.20 17:36:49이마트(139480)는 다음 달 1일부로 전국 68개 점포의 영업 종료 시각을 오후 10시에서 11시로 1시간 연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인건비·전기료 등의 비용 절감을 위해 단축 영업을 시행한 지 1년여 만에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 쇼핑 편의를 위해 상권 특성을 고려해 선정된 68개 대형 점포의 영업시간을 우선 조정하기로 했다"며 "나머지 60여개 점포 영업시간 연장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내세운 한채양 대표 취임 이후 첫 프로젝트로 올해 초부터 가격파격 선언·가격역주행 등의 행사를 도입해 고객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는 이를 토대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아직 영업시간 조정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HLB, 2거래일 연속 하한가…바이오 신뢰문제로 번질수도
증권국내증시 2024.05.20 17:34:32HLB(028300)의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획득에 실패하면서 HLB는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HLB 여파로 제약·바이오 종목들도 부진했다. 최악의 경우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LB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 100원(29.96%) 하락한 4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7일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데 이은 급락이다. 이에 이날 HLB의 시가총액은 12조 5335억 원에서 6조 1497억 원으로 반 토막 났다. 코스닥 대장주인 HLB 사태로 다른 바이오주도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증시에서 면역항암제(-0.7%), 제약(-0.99%), 유전자 치료제(-1.20%) 등 제약·바이오 업종은 대부분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이 0.93% 하락했음을 감안하면 낙폭이 크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증권 업계는 HLB 사태가 다른 바이오 기업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HLB 충격이 크진 않았지만) HLB발 바이오주 동반 패닉 현상이 진정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제약·바이오 업종 부진이 이어질 경우 자금 조달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바이오 대장주 HLB조차 신약 개발에 실패한 상황에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바이오 기업들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더 보수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바이오 산업 자체에 대한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큰 리스크를 갖는 바이오 산업에 투자를 꺼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HLB는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병용 요법을 통해 간암 1차 치료제로 FDA 허가를 신청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했다. HLB와 파트너사인 항서제약 측이 FDA로부터 보완 요구 서한(CRL)을 받았기 때문이다. -
파트너십 vs M&A…증권사, 美 공략 투트랙
증권국내증시 2024.05.20 17:34:16과거 아시아 신흥국 지역에서 위탁매매 수익에만 집중했던 국내 증권사들이 새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선진국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인수합병(M&A)’과 ‘파트너십’을 지렛대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투증권의 경우 지난해 1월 미국 금융업체 스티펄 파이낸셜과 합작회사 ‘SF 크레딧파트너스’를 설립하고 미국 인수금융과 사모대출 시장에 진출했다. 비은행 금융사에서 투자금을 모아 리파이낸싱이나 M&A, 회사 운영 등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 형식으로 조달하는 ‘중견·중소기업 직접 대출(미들마켓 론)’이 주력 사업이다. 설립 1년도 되지 않은 지난해 4분기에 흑자를 올렸다. 특히 한투증권은 스티펄과 단순 자본 결합이 아니라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유기적 결합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투 자본력과 스티펄 M&A 자문 역량을 합치면 시너지가 날 것이란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투증권은 스티펄 리서치를 매일 2회씩 번역해 제공하는 ‘Sleepless in US’ 보고서를 내고, 본사 인력도 파견하면서 선진 IB 노하우도 적극 흡수하고 있다. 한투증권과 미국 스티펄 파이낸셜 합작사인 'SF 크레딧파트너스'의 한정희 대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티펄과는 흔히 합작사에서 나타나는 이해충돌이 전혀 없다”며 “2억 달러 총출자가 완료되는 내년부터 비즈니스가 본격화되면 더 큰 성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투증권은 스티펄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칼라일과도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칼라일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대출채권 담보부증권(CLO) 펀드’인 ‘한국투자칼라일CLO일반사모투자신탁’을 출시해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올해 1월 취임사에서 “미래는 글로벌 시장에 있다”고 강조한 김성환 한투증권 사장은 글로벌사업본부를 그룹으로 격상하는 등 해외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우량기업 M&A 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17년 미국의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자산운용사 글로벌X를 인수한 데 이어 2023년 유럽 ETF 시장 조성 전문회사인 GHCO를 사들였다. 최근엔 인도 현지 9위 증권사인 쉐어칸을 인수하면서 인도 자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미국 시장에선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뉴욕법인은 유가증권 대차중개, 청산결제 등 기존 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만큼 ETF 유동성공급자(LP) 사업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뉴욕법인은 한국계 소비자 대응이 필요한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현지 인력으로 구성돼 현지화를 마쳤다. 크리스토퍼 햄스테드 ETF 비즈니스 헤드는 “ETF LP로써 해야 할 업무를 모두 하고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재홍 미래에셋증권 뉴욕법인 대표도 “세계 최대, 최고 플랫폼을 자랑하는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연내 코스피 3000 넘을 수도”…금리인하 기대에 낙관론 확산
증권정책 2024.05.20 17:34:06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하반기께 본격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연내 3000을 넘어설 수 있다는 증권사의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이달 17일 보고서를 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경우 하반기 코스피가 31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연준이 금리를 더 이상 인상하지 않고 동결만 하더라도 코스피가 295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내려가면 비용 부담이 줄어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오를 수 있다”며 “올해는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첫해인데 기존에는 지수가 평균적으로 연 16%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중금리가 하락할 경우 주식시장 내에서 특히 성장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003540)도 7일 올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 시점을 7월로 관측하면서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업계 최고 수준인 3110으로 제시했다. 현대차증권(001500)·한화투자증권(003530)·신한투자증권도 금리 안정 가능성과 함께 미중 갈등의 수혜, 기업 실적 개선,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 등을 호재로 들며 하반기 코스피 최고점을 3000으로 최근 제시했다. 증권사들이 국내 증시 전망치를 대폭 올려 잡는 것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최근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점도 낙관론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지난해 말에만 해도 주요 증권사 중 올해 코스피 고점을 3000 이상으로 본 회사는 대신증권 한 곳뿐이었다. 코스피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2년 6개월 동안 한 번도 3000을 넘은 적이 없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뒤 7월부터 단행할 경우 코스피의 저점이 2500선으로 높아지면서 3분기부터는 지수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올해 코스피 고점으로 2900을 제시한 상상인증권(001290)의 김용구 연구원은 “미 경기가 하반기에 정점을 지나는 상황은 불가피하다”며 “고물가·고금리 누적 효과가 글로벌 수요 회복보다 더 클 경우 코스피 상장사의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은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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