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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끝에 결정된 국토부 장관은… "부동산 규제 완화론자에 가까워"
부동산정책·제도 2025.07.12 07:40:00이재명 대통령이 장고 끝에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지명한 김윤덕 후보자는 부동산 규제 완화론자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용적률을 사고 파는 결합 건축체도를 신설했고 도심의 고밀 개발을 주장하는 등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오른쪽’에 앉아 공급 대책을 주도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로 불렸던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이 주거 복지와 집값 안정 차원에서 시장의 과열을 잡는 데 업무의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면 김 후보자는 실수요자 보호를 위한 공급 대책을 주도하며 정책의 균형감을 잡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을 강조한 만큼 이 후보자 역시 부당 이익 환수 등 시장 규제 정책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지명된 김 후보자는 자신의 SNS에서 “중요한 시기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신 이재명 대통령과 늘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시는 모든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인사청문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지명으로 실수요자를 위한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선 의원 출신의 김 후보자는 민주당 내에서도 친(親)시장 주의자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김 후보자는 2015년 토지 건축주가 서로 합의하면 용적률을 사고 팔 수 있는 건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재건축 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는 업계의 주장을 법안에 담았다. 김 후보자는 당시 야당 의원이었지만 국토부는 합리적인 성품의 김 후보자를 통해 의원 입법 형태로 건축법 개정안을 통과 시켰다. 이 외에도 김 후보자는 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서울에 용적률을 높여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폭을 넓혀야 한다”며 “고밀화에 따른 교통난 등도 함께 논의하며 된다”고도 밝힌 바 있다. 부동산 시장 규제 일변도로 흘러갔던 민주당 내부에서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의 필요성을 지적한 셈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김 후보자를 두고 "시장 원리를 존중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한다는 이 대통령의 실용적 철학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가 전주시를 지역구로 둔 데다 당 내에서 국토균형발전 정책을 이끌어온만큼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격차를 줄이는 데에도 정책적 포커스가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김 후보자는 지방 대도시를 키우겠다는 이 대통령의 '5극3특' 공약을 구체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5극 3특은 수도권 집중도 완화를 위해 수도권과 함께 충청권 메가시티, 대구 및 경북, 부울경 등 동남권, 광주 및 전남 등 호남권 등 5개 권역을 고루 발전시키고 강원과 전북, 제주도를 특별자치도로 지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자는 의원 시절 “지방 도시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가 균형 발전을 통해 지방 경제를 활성화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구 50만 지방 대도시에 광역교통망을 신설하는 대도시 광역 교통망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의 지명과 함께 국토부의 공급 대책 발표도 빠르면 이달 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 업계 관계는 “시장에서 공급 대책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장관이 새롭게 지명된 만큼 청문 절차를 거친 후인 7월 말이나 8월 초 공급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고 국토부에 정책 건의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 대책에는 주요 택지에 대한 용적률 완화, 주거 비율 강화 등을 통한 고밀 개발 대책과 함께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임대주택 확대 정책도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국정기획위원회는 청년 임대주택을 찾아 “청년 맞춤형 공공임대 주택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 등 추가 규제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이 상승하자 “부동산 투기 문제는 반사회적 범죄”라며 부당 이득 환수를 주장했고 강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주거 불안정을 초래하는 부동산 투기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철학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오이도 갯벌서 여름나기[시흥톡톡]
사회전국 2025.07.12 07:32:34경기 시흥시에 자리잡은 오이도는 수도권 주민들에게 당일치기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밀물과 썰물이 오가며 변하는 바다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46만7788㎡ 규모의 이 작은 섬마을은 과거 염전을 만들기 위해 제방을 쌓아 육지와 연결돼 시화지구 개발사업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수인선을 타고 큰 부담없이 오갈 수 있는 곳으로, 조개구이 등 서해 맛집들이 여행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시흥시의 안내로 오이도의 면면을 들여다 본다. 빨강등대는 오이도의 상징과도 같다. 원색의 등대는 그것 자체로 아름답지만 해질 무렵 석양의 빛이 등대에 머물 때가장 돋보인다.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황새바위섬이나 밤이면 조명을 받아 빛나는 생명의 나무도 남다른 볼거리다. 오이도가 유명한 것은 시시삭각 변하는 바다의 모습이다. 만조 동안 바닷물 아래 숨죽이던 갯벌이 드러날 때가 오이도를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오이도 휴양마을 체험 프로그램은 갯벌의 동·식물을 관찰하고 해양생태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가족, 친구 등 다양한 단위의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장화를 신고 갯벌을 헤집다 보면 그 안에서 자생하는 생명들과 마주할 수 있다. 동죽과 방게, 칠게, 소라 등 생물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경험은 특히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는다. 오이도 갯벌체험장은 빨강등대 바로 옆, 오이도항 선착장(오이도로 156)에 위치해 있다. 체험료는 성인은 8000원, 어린이는 5000원이다. 체험장 앞에 있는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한 후 바로 이용 가능하다. 이 체험료에는 조개를 캘 때 사용할 호미와 바구니 대여가 포함돼 있다. 다만 장갑과 모자, 여벌 옷, 수건, 체험 후 조개를 담을 수 있는 통 등 필요한 장비는 개인이 지참해야 한다. 또 체험장 입장 시에는 장화 착용이 필수다. 개인 장화를 착용해도 되고 매표소에서 장화를 빌려도 된다. 장화 대여비는 2000원이다. 오이도 어촌휴양마을은 지난 2022년 해양수산부 주관 ‘어촌관광사업 평가’에서 경기도 유일 1등급에 선정됐고, 2023년과 2024년 경기도 내 어촌체험마을 11개소 중 체험객 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참여자는 4만2600여명에 달했다. 어촌 체험 프로그램은 11월초까지 진행된다. 물때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체험 시간은 매일 조금씩 달라진다. 이르면 오전 9시부터 체험이 가능하고, 최대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어촌 체험으로만 성이 차지 않는다면 오이도 일대 명소를 추천한다. 우선 오이도박물관은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이곳에서는 선사시대의 주거 형태, 먹거리와 농경문화 등 오이도의 역사를 모형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고, 어린이체험실까지 있어 가족과 방문해보기에 좋다. 신석기생활사와 시흥의 문화유산코너에서는 오이도, 능곡동, 방산동 등의 시흥지역 출토 매장 문화재를 만날 수 있고 카페테리아 창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해넘이와 바다의 모습도 이색적인 경험이다. 또한 선사유적공원은 우리나라 중부 서해안 지역의 대표적인 선사 유적지다. 오이도 곳곳에서 신석기시대 패총유적이 확인되면서 2002년 섬 전체가 국가사적 제441호(시흥 오이도 유적)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아름다운 서해안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오이도 유적을 이해하고 선사인들의 생활상을 배울 수 있는 패총전시관이 대표적 볼거리다. 허기가 지면 오이도전통수산시장을 찾아 갓 잡은 활어, 조개구이, 바지락칼국수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깔끔한 건물에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는 해산물은 오이도 나들이의 남다른 재미다. -
"지난주에도 일본 놀러 갔다 왔는데?"…'대지진설'에도 이런 사람 많더니 생긴 일
사회사회일반 2025.07.12 07:27:36이른바 ‘일본 대지진설' 괴담이 국내외 빠르게 퍼졌지만 7월 초 일본 여행을 간 한국인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예언 날짜가 포함된 7월 1일부터 10일까지 한국발 일본행 여행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괴담이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6월부터 7월 10일까지 전체 수요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괴담 영향으로 7월 일본행 여행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특히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예견했다는 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의 신간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이 화제가 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만화에는 2025년 7월 5일, 동일본 대지진의 3배 규모 쓰나미가 발생한다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여기에 일본 서남부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 2주간 지진이 1600회에 달하면서 난카이 대지진의 전조증상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홍콩은 유독 일본 대지진설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2일 홍콩 그레이터베이항공은 오는 9월 1일부터 홍콩과 일본 소도시 2곳을 각각 잇는 정기 노선 운항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항공사는 홍콩에서 일본 대지진설이 확산해 탑승객이 급감했고 실적이 악화해 해당 노선을 유지하기 힘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 항공사는 같은 이유로 지난 5월 홍콩과 도쿠시마, 센다이를 잇는 항공편을 일부 감편한 바 있다. 5월 일본을 찾은 홍콩인 수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1.2% 감소했다. 주요 국가·지역 중 홍콩만 유일하게 일본 방문자가 줄었다. 같은 달 주일 중국대사관이 일본 거주 자국민들을 상대로 대지진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면서 일본 내 부동산 구입도 신중하게 판단할 것을 권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
보수 논객→시민들과 삼겹살·소맥…이재명의 '밥상 소통', 뭐가 달랐을까
정치대통령실 2025.07.12 07:26:51한날 두 식탁. 이재명 대통령이 낮엔 보수 논객들과 식사하고, 밤엔 시민들과 삼겹살과 소맥을 나누며 '국민통합'과 '민생소통'을 동시에 꾀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 대표적 보수 논객들과 만났다. 이번 회동은 대선 당시 약속에 따른 것으로, 이 대통령이 직접 제안해 성사됐다. 2시간가량 이어진 오찬에서는 외교, 경제, 국방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주필은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며 증여·상속 투자금에 대한 감세 혜택을 제안했고, "지방자치단체를 평가해 잘하는 곳에 예산을 더 지원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에서도 기업이 잘 돌아가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수도권 집중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조 대표는 장병 교육 강화와 함께 한자 교육 확대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군을 스마트 강군으로 만들겠다"고 응답했다. 조 대표는 또 이 대통령의 이름 '명(明)'자를 언급하며 "밝게 일하는 모습이 좋다"고 말했으며,'이재명 인의정치'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같은 날 저녁, 이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대통령실 참모들과 삼겹살과 소맥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앞치마를 두르고 소맥을 직접 만드는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경호를 고려해 대통령실 외부 일정은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외식 일정은 이례적으로 사전 예고돼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 대통령은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눴다. "금요일 저녁, 행복하게"라며 건배를 제안한 그는 "소비 진작을 위해 저부터 외식을 많이 하겠다"며 "여러분의 한 끼 외식이 자영업자에게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웃으며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 "소고기는 소비쿠폰 나오면 먹겠다", "취임보다 퇴임 때 지지율이 더 높은 대통령이 돼 달라"는 등의 바람을 전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63%로 나타났다. 지역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고른 지지를 받았고, 부정 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23%였다. 이 대통령이 약속한 '모두의 대통령'에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부산 '블랑 써밋 74' 완판 비결은 [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7.12 07:25:00부산시 동구에 들어서는 ‘블랑 써밋 74’ 분양 결과 모든 가구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역세권 단지인 데다 해양수산부 이전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블랑 써밋 74 아파트가 8일 기준 모든 가구 완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오피스텔 완판에 이어 아파트 분양까지 모두 마감됐다. 블랑 써밋 74에는 대우건설의 하이엔드(고급) 주거브랜드인 ‘써밋’이 적용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69층, 아파트 3동과 오피스텔 1동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94~247㎡ 총 998가구이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118㎡ 276실로 구성돼 있다. 부산항과 부산항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에 들어선다. 남향 위주로 배치되고 최대 2.6m의 천장고가 적용된다. ‘라이프업 수납 옵션’을 비롯해 특화 설계 옵션도 다양하게 제공된다.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 설계가 적용된다. 세대당 1.9대로 주차공간도 넉넉하다. 입주민의 편의를 고려한 3세대 하이엔드 커뮤니티 ‘써밋 라운지(SUMMIT LOUNGE)’가 조성된다. 단지 45층에 ‘스카이 어메니티(SKY Amenity)’가 들어선다. 2층에는 입주민 전용 ‘게이티드 커뮤니티(Gated Community)’가 마련된다. 블랑 써밋 74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좌천역과 범일역, 2호선 문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1호선 좌천역 이용 시 KTX 부산역까지 약 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역에서 2호선 문현역을 이용하면 한 정거장 거리다. 수정터널·좌천고가교·도시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부산 전역이 빠르게 연결된다. 김해국제공항·부산항·KTX 부산역 등 광역 교통망도 갖췄다. 도보 통학권에 성남초가 있고 반경 1km 내 배정고·데레사여고 등이 있다. 인근 서면에는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게 갖춰져 있다. 커넥스 현대 부산점·롯데백화점 부산 본점·부산진시장·남문시장 등 각종 쇼핑 편의시설도 이용이 편리하다. 북항 재개발 수혜도 기대된다. 현재 2단계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으며 항만 재개발과 부산역 철도 재배치, 원도심 연계 개발 등이 예정돼 있다. 북항 3단계 재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정부가 해수부 부산 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지역사회는 물론 해양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산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오피스텔에 이어 아파트까지 100% 완판을 달성했다”며 “분양을 앞둔 남천동 ‘써밋 리미티드 남천’과 전포동 ‘서면 써밋 더뉴’도 좋은 흐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주요국 모두 20~30%…트럼프 관세 눈높이 높아졌다[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해외증시 2025.07.12 07:24:5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변국을 비롯 전세계 각국에 대한 관세 강도를 높이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특히 미국과 상호 무역 의존도가 높은 캐나다에 대해 35%의 고율 관세를 예고하자 시장의 낙관론이 다소 흔들렸다. 시장에서는 8월 1일 발효 전까지 주요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79.13포인트(-0.63%) 내린 4만4371.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0.71포인트(-0.33%) 떨어진 6259.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5.14포인트(-0.22%) 하락한 2만585.5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약 400개 종목이 하락했지만 증시를 이끌고 있는 주요 대형기술주들이 실적 기대에 상승하면서 전체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엔비디아는 0.5% 오르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아마존(1.24%), 알파벳(1.46%), 테슬라(1.17%), 마이크로소프트(0.37%)도 소폭 올랐다 .반면 애플(-0.59%), 메타(-1.34%) 는 하락했다. 전날 주요 지수는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시장에서는 낙관론과 불안이 교차하고 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맬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행보에 주식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이 과매수 상태이고 비싼 상황에서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에 35%, 전세계에 15~20%”…예상 웃도는 고강도 관세 예고 이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대상 관세율 예고에 긴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발표했다. 또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이 “오늘이나 내일” 새로운 관세율 통지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힌 뒤, 곧이어 트루스소셜에 캐나다에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캐나다는 미국과 협력하는 대신, 자체 관세로 보복했다”며 “2025년 8월 1일부터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캐나다 제품에 대해 품목별 관세와는 별도로 3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전날 미국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머지 모든 국가는 15%든 20%든 관세를 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 비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가 제시한 관세율은 시장의 기존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의 합성마약 펜타닐 밀매와 불법 이민자 유입에 충분히 대응하지 않았다며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25%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준수 상품에 대해선 관세 적용 면제 조치를 유지해왔다. 별도 서한을 받지 않은 국가를 대상으로 한 15~20% 관세 역시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암묵적으로 상호관세 유예와 함게 적용된 10%가 대다수의 국가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에 만약 트럼프가 지금 까지 예고한 대로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의 실효관세율은 월가의 예측을 크게 웃돌아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뒤바뀔 수 있다. 월가 투자은행들 중 미국 경제가 침체까지 이르지 않을 것으로 보는 곳들은 대부분 현재 13% 수준인 미국 실효관세율이 결국 15% 안팎에서 안착될 것이라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카르디는 “향후 몇 주간 부정적인 무역 뉴스와 관세 위협이 증가할 수 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의 무역 정책이 보다 안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며 “연말까지 실질적인 미국 평균 관세율이 15%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향후 6개월간 미국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키겠지만 경기침체를 유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서한을 보낸 △한국과 일본, 캐나다 등 주요 국가가 20% 이상의 관세를 통보 받은 점 △나머지 국가에도 15~20%의 관세율을 예고한 점 별도의 품목관세가 추가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미국의 실효 관세율이 20%를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기존 부과 관세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과 맞물려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게이펀 이코노미스트는 “가격에 관세 전가 현상이 점차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영향은 아직 미미하며 일부 고관세 품목은 여전히 약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7~8월부터 관세로 인한 물가 자극이 더 뚜렷해질 수 있으며, 특히 8월 이후 상호관세가 본격 적용되면 인플레이션의 결정적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굴스비 “최근 관세 위협으로 금리 인하 지연될 수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지연도 증시의 변수로 꼽힌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새로운 관세 상황으로 인해 인프렐이션 전망이 더욱 불확실해졌고, 이로 인해 금리 인하를 지지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이 오를지 말지 판단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을 계속 추가할수록, 오히려 더 많은 불확실성만 부각될 뿐”이라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그동안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함께 조기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연준 관계자 중 한 명이었다. 빌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 역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중 포화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없으며 인하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불안한 데다 금리 인하는 자칫 연준이 행정부에 굴복하는 모양새가 돼 또 다른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들리 전 총재는 “오히려 이런 압력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만약 연준이 정치적 압력에 굴복한 것으로 인식된다면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 인플레이션 기대가 흔들리게 될 위험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 증시는 15일 발표될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관세의 여파가 7월 지표 이후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이미 시장 전망치는 인플레이션의 가속화를 점치고 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6월 CPI 전망치는 전월 대비 0.3%로 직전월인 5월(0.1%)보다 오름세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대비 전망치도 2.7%로 전월(2.4%)보다 높다. -
나경원 "법원, 야당 죽이기 공범 되고 있어"…특검 수사 반발
정치정치일반 2025.07.12 07:20:00서울중앙지방법원을 찾은 국민의힘이 11일 “법원이 야당 죽이기의 공범이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찾아 “정부·여당의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이 도를 넘고 있다”며 “안타깝게도 법원이 그들의 제1 조력자를 자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 20여 명은 임종득 의원실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규탄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을 찾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이 중지된 것을 두고는 “법원은 이미 헌법 84조를 마음대로 해석해서 이 대통령 재판 다섯 건 중 네 건을 멈춰버렸다”며 “재판 정지는 대통령이 헌법 위에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법원이 야당 죽이기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특검의 무차별적인 영장 남발 청구에 발부를 남발하고 있다”며 “법원이 부화뇌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한통속으로 제1야당 국민의힘을 궤멸시키고 사이비 보수 정당을 만들려고 한다”며 “상당성도 없고 관련성도 없는 영장을 남발해 의회를 궤멸시키고 이 정부의 일당독재를 완성시키는 것을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정권 눈치나 보면서 영장심사 하나 제대로 못 하고 무기력하게 영장을 내준 중앙지법을 강력 규탄한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중앙지법을 향해 “이재명 정권의 정치 보복을 위한 영장 발급기로 전락했다”며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을 위한 특검의 망신주기식 언론 플레이의 꼭두각시로 전락하지 말라”고 각을 세웠다. 임종득 의원실 압수수색을 두고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도 “수사의 탈을 쓴 정치극이자 입법부 성역에 난입한 칼을 든 자의 폭거”라며 “정당한 법 집행이 아닌 야당을 망신 주기하는 정치 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
기업회생 날벼락 맞은 '왓챠', 경영정상화·파산 갈림길
산업IT 2025.07.12 07:00:00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왓챠'가 채권자 주도의 기업회생 신청이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지, 기업파산의 전조로 작용할 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회사의 기존 주주들은 왓챠가 신사업 추진과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적자 폭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회생 신청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꺼낼 이유가 있었는지에 우려를 제기한다. 반면 채권자 측은 왓챠의 채무불이행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회생 절차를 더 이상 늦추는 것은 향후 일말의 경영 정상화 가능성마저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왓챠, 협의 없이 회생 신청 유감…후폭풍도 우려 12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채권자인 인라이트벤처스의 회생 신청이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유감을 나타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과 신사업 추진 등 자구 노력에 오히려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도 약 49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 만기 연장과 경영 정상화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긴 했지만, 회생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이에 최근 인라이트벤처스와 만나 회생 신청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왓챠가 우려하는 부분은 회생 신청이 각종 사업 추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주요 파트너사와의 신뢰 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것은 물론 콘텐츠 유통과 유료 가입자 확보 등이 이전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박 대표는 "인라이트벤처스가 회생 신청 이후 회사에 통보했기 때문에 사전 준비조차도 할 수 없었다"라며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예상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또 박 대표는 회생 신청에 앞서 CB 만기 연장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부터 수 차례 채권자들과 CB 만기 연장에 대해 논의했지만, 일부의 반대로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적자 규모를 전년 대비 90% 이상 줄였고 올해부터는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도 컸는데, 회생 신청이 협의 없이 이뤄져 아쉽다"면서 “CB 만기만 연장됐으면 우리는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결과가 났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라이트벤처스 "금융비용 감축 위한 것…정상화 총력” 반면 인라이트벤처스는 지난해 CB가 미상환된 이후부터 왓챠와 지속적으로 회생 신청에 대해 협의해 왔다고 주장한다. CB 미상환에 대한 지연 이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금융 비용이라도 줄이기 위해선 회생 신청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또 왓챠 측에 요청한 주식 감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도 회생을 신청하게 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법원으로부터 회생 개시가 결정될 경우 계획안에 따라 이자 지급이 정지되고, 일부 채무도 감면받을 수 있다. 이에 법원 주도의 구조조정을 통해 일부 채무 관계를 정리하고, 주식 감자 후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는 주장이다. 또 인라이트벤처스는 왓챠가 최근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것에 주목했다. 이에 펀드 운용사로서 회생을 신청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봤다. 감사의견 거절은 회계 감사인이 회사의 지속 가능성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했을 때 내리는 결정이다. 김용민 인라이트벤처스 파트너는 “회생 신청에 대해서는 회사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던 사안”이라며 "미상환 채권에 대한 이자가 올해부터 연간 80억 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회생을 신청하는 것이 채권 이자 등 금융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생 개시가 결정돼, 감자가 이뤄지고 일부 채무도 조정된다면, 새로운 투자자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지금까지 박 대표의 경영 정상화 노력의 성과로 적자 폭도 줄이는 등 실적을 개선해 온 만큼, 이번 회생절차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회사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에이티넘 “회생 적극 지원"…카카오 “왓챠의 존속·성장이 우선"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먼트와 카카오벤처스 등 왓챠의 주요 주주들은 인라이트벤처스의 회생 신청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에이티넘인베스트는 회생 절차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카카오벤처스는 왓챠의 존속과 성장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와 카카오벤처스는 과거 채권자들이 주식 감자를 요구했을 당시, 신규 투자가 유치된다는 조건을 전제로 이에 동의했던 주주들이다. 특히 카카오벤처스는 왓챠의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과정에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왔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 확보에도 함께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 부사장은 “원만히 회생절차가 개시되고 채무조정 등을 통해 최소한의 사업 영위와 향후 전략적투자자의 인수까지 잘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주주로서 이 부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왓챠와 꾸준히 대화하면서, 신규 매출 증대와 지속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수순으로 가고 있었다”면서 “주주와 채권자 간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왓챠의 경영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드론의 등장은 ‘무죄’…드론 잡는 ‘탄약’에 드론 막는 ‘방탄복’까지[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7.12 07:00:00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넘게 장기화되면서 미래 전장에서 드론이 승패를 가를 핵심 무기로 떠오른 가운데 이와 관련한 군사 분야 기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어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익스프레스는 지난 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연구진이 1인칭 시점(FPV) 드론과 같은 무인항공기(UAV) 격추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특수용 드론 탄약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국방 기술 플랫폼 ‘브레이브원’(Brave1)이 개발한 이 탄약은 일반 보병 부대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구경인 5.56㎜로 빠르게 움직이는 드론의 명중률을 높이는 데 최적화되게 제작했다. 다만 이 특수 탄약이 어떤 특성 등이 있고 어떤 원리로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외신들은 서구에서 개발 중인 이와 유사한 탄약처럼 발사 시 산탄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브레이브원은 특수 탄약을 연사로 발사해 드론을 격추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일반적인 소총 사격과 똑같은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이 탄약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표준으로 제작돼 실제 전장에서 성능이 입증되면 유럽 국가에 수출하거나 협력해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미하일로 페드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장관은 “현재 생산을 확대 중으로 모든 보병이 이 탄을 휴대해 드론과 같은 공중 위협에 대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포탑을 개발해 실전에 배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포탑의 이름은 ‘스카이 센티넬’(Sky Sentinel)로 다른 유인 포탑과 비슷하지만 360도 회전할 수 있는 중기관총을 장착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무엇보다 AI 기반으로 작동해 표적의 탐지, 비행경로 추적, 자동 조준, 발사까지 모두 인간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가능하다는 강점을 지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드론을 막기 위한 ‘방패’도 개발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6월 30일(현지 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군 영웅이 드론 공격으로부터 군인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 전투복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전투복을 개발한 인물은 지난해 러시아 쿠르스크 기습으로 큰 공적을 세운 올레 샤리아예프 소령이다. 그는 과거 돈바스 내전과 이 전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훈장을 받은 우크라이나군의 영웅으로 꼽힌다. 샤리아예프 소령이 개발한 전투복은 기존 전투복을 통합한 형태로, 드론이 투하하는 폭발물과 파편으로부터 군인을 보호하도록 디자인됐다. 이 전투복은 고강도 합성섬유인 케블라와 기타 충격 흡수 소재로 제작돼 전신 보호가 가능하며 주요 부위의 방호력은 더욱 강화됐다. 다만 기존 방탄복이나 방탄조끼만큼 총알을 막기는 어렵지만 소형 드론 공격에 따른 파편을 막는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샤리아예프 소령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기존 헬멧과 방탄복과 함께 착용하도록 개발돼 기동성을 크게 저하하지 않으면서도 보호 범위를 확장한다”며 “현재 지상 폭발로 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군용 부츠용 폭발 방지 깔창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맹위를 떨치고 있는 드론을 잡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4월 1일(현지 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BI)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이 산탄총이 장착된 드론으로 러시아 드론을 파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30일 우크라이나 30기계화여단이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드론에 장착된 총에서 발사된 총탄이 비행 중인 다른 드론들을 파괴하는 모습이 확안됐다. 산탄총 총구가 2개 보이는데 전문가들은 더블 배럴 샷건을 개조해 FPV(1인칭 시점) 쿼드콥터 드론에 장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BI는 “산탄총을 장착한 드론은 재장전이 어렵기 때문에 총을 쏜 후 다시 돌아와야 할 가능성이 크다”며 “드론이 이번 전쟁에서 광범위하게 발전하고 있는데 열압력탄과 화염방사기를 장착한 것까지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그물을 쏴 드론을 잡는 시스템도 등장했다. 미 뉴욕포스트·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들이 미국 뉴욕 경찰(NYPD)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드론을 잡기 위한 시스템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인공지능(AI) 기반 요격 드론 시스템을 도입해 주민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무인 항공기(UAV)에 대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일반적인 드론과는 조금 다르다. 적대적인 드론을 탐지하고 추적해 그물과 낙하산을 사용해 무력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처럼 이번 전쟁에서 가성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드론을 잡기 위한 다양한 수단과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드론 조종사와 드론 사이의 통신 신호를 방해할 수 있는 ‘재밍’(jamming, 전파방해) 관련 무기도 속속 개발돼 실전배치 되고 있다. -
'쉬쉬' 남들은 모르는 해수욕장…혼자 보기 아까운 해양 경관에 동네방네 입소문[전남톡톡]
사회전국 2025.07.12 07:00:00풍광이 아름답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게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전남의 해수욕장은 어디일까. 전남도가 7월 추천관광지로 여수 웅천친수공원해수욕장, 무안 톱머리해수욕장, 영광 가마미해수욕장, 진도 가계해수욕장을 선정했다. 오미경 전남도 관광과장은 12일 “전남도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긴 해안선과 수많은 섬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해양 경관을 자랑하는 지역”이라며 “경관이 아름다운 해변에서 해수욕도 즐기고 여름 별미를 맛보며 진정한 휴가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가 추천한 여수 웅천친수공원해수욕장은 도심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해변이다. 깨끗한 모래사장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 여름철 패들보드, 카약, 윈드서핑,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레저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캠핑장도 이용할 수 있다. 해변 옆 진섬다리를 건너 예술의 섬 장도까지 도보로 이동해 산책로를 걸으며 예술작품도 감상할 수 있어 자연과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여름 여행의 명소다. 개장일은 8월 17일까지다. 여수의 해풍 맞고 자란 갓김치와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소개된 갯장어요리로 몸보신과 함께 무더위로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을 수 있다. 무안 톱머리해수욕장은 서남해안을 따라 펼쳐진 광활한 갯벌과 백사장이 아름다운 해수욕장이다. 얕고 완만한 수심 덕분에 어린 아이도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해송 숲 사이에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데크를 이용해 캠핑과 함께 여유롭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톱머리해수욕장의 상징인 비행기 모양의 등대와 어우러지는 낙조 풍경과 야간경관 조명은 낭만적 분위기를 연출해 낮부터 밤까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개장일은 18일~8월 17일까지다. 무안 낙지골목에서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청정 갯벌에서 잡은 세발낙지로 만든 낙지연포탕, 낙지탕탕이, 갈낙탕 등 다양한 낙지요리를 맛보며 더위로 지친 기력을 보충할 수 있다. 영광 가마미해수욕장은 반달 모양의 넓은 백사장 뒤편에 2000여 그루의 곰솔이 해안을 따라 숲을 이루고 있다. 바닷물이 맑고 모래가 고와 모래찜질하기에 좋다. 야영장과 어린이 물놀이장(아쿠아월드), 포토존이 조성돼 다채롭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올망졸망 떠 있는 섬들을 배경으로 칠산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환상적 서해 낙조는 빼놓을 수 없는 영광의 풍광 명소다. 개장일은 18일부터 8월 24일까지다. 영광 법성포 굴비거리에는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이 즐비해 있다. 한여름에 가장 맛있다는 쫀득하고 매콤한 덕자찜, 녹차 냉수에 밥을 말아 굴비를 올려먹는 보리굴비 정식을 맛보며 무더운 더위를 날려 보낼 수 있다. 진도 가계해수욕장은 현대판 모세의 기적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회동마을에 자리잡고 있어 한반도 남쪽 바다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백사장 길이 약 3㎞에 달하는 넓은 해변이며 뒤쪽엔 소나무와 잔디가 있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며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넓은 주차장과 샤워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매년 관광객이 찾는 해수욕 명소다. 요트·카약 등 다양한 해양레저스포츠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개장일은 18일~8월 17일까지다. 진도는 전복과 홍합, 바지락 등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하다. 시원하고 얼큰한 해물탕과 영양 가득한 전복죽은 여름철 원기 회복 음식으로 제격이다. -
세계유산 등재 임박…‘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울산톡톡]
사회전국 2025.07.12 07:00:00울산 울주군 반구천 일대에 남겨진 선사시대의 걸작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을 앞두고 있다. 12일 오전(프랑스 현지시간, 한국시간 12일 저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명승으로 지정된 반구천 일대 약 3㎞ 구간이 해당된다. 반구천의 암각화 중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국보 제285호로 국보명은 ‘울주 대곡리 반구대암각화’다.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사연댐 북쪽 4.5㎞ 지점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가로 8m, 세로 4.5m의 너른 바위가 있는데 해발 52~56m다. 신석기시대엔 바닷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암각화는 신석기시대(7000~3500년 전)에 새겨졌다.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새겨진 고래 및 고래 사냥 그림을 통해 신석기시대 해양어로문화를 알 수 있는 탁월한 유산으로 평가 받는다. 그림은 총 312점이다. 이 중 동물 그림은 20종 200점이다. 북방긴수염고래, 혹등고래, 귀신고래 등 고래와 함께 상어, 거북 등 바다동물이 많다. 또 사슴과 호랑이, 표범, 여우, 늑대, 멧돼지 등 육지동물 그림도 있다. 이 밖에 인물과 함께 사냥장면도 엿볼 수 있다.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국보 제147호다. 울주 천전리 각석이란 명칭으로 불리다 지난해 울주 천전리 명문화 암각화로 바뀌었다.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에 위치해 있으며 가로 9.8m, 세로 2.7m의 바위에 동물 그림과 기하학적 문양 등 총 625점이 새겨져 있다. 고래를 포함한 바다동물과 사슴, 말 등의 육지동물, 용과 같은 상상동물까지 새겨져 있다. 또한 선사시대 사냥모습과 배 등의 인물 도구 그림이 함께 새겨져 있다. 마름모와 타원형, 동심원과 나선형, 지그재그 등 다양한 기하문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신라 법흥왕 시대 왕족의 행차기록도 있다. 제작시기는 선사시대부터 신라시대까지 이어졌다. 신석기~청동기시대의 동물 그림과 기하학적 문양 등을 통해 당시 생활모습과 관념을 알 수 있는 유산이다. 특히, 신라 법흥왕 시대 명문은 6세기 신라사회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두 암각화는 1년 간격을 두고 발견됐다. 발견자는 문명대(85) 동국대 명예교수다. 불교 미술사학자로 1970년 당시 동국대 박물관 전임연구원이던 그는 울산 지역의 불교 유적을 조사하던 중 12월 24일 천전리 일대에서 다양한 문양과 명문(銘文)이 새겨진 암각화를 발견했다. 이듬해 12월 25일 동료 학자인 김정배(현 고려대 명예교수)·이융조(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 교수와 반구천 일대를 조사하던 그는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반구대 암각화를 발견했다. 발견한 날짜가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하지만 반구대 암각화는 1971년 발견됐으나 6년 전인 1965년 12월 말에 준공된 사연댐 안에 있어 매년 침수를 반복하며 원형이 훼손되고 있다. 사연댐의 수위는 50∼60m인데, 암각화는 53m일 때 침수가 시작돼 57m가 되면 완전히 잠긴다. 지난 2010년에는 반구대 암각화의 표면 중 23.8%가 훼손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큰 비가 오면 침수됐는데, 정확한 집계를 시작한 2014년엔 62일 동안 잠겼다. 2015년엔 침수가 없었으나 2016년 32일, 2017년 다시 침수가 없었으나 2018년 39일 물에 잠겼다. 2018년 이후엔 매년 19일에서 96일까지 물에 잠기다 지난해 겨우 침수를 면했다. 연평균 침수일이 39일에 달했다. 훼손 정도가 더 심해졌다. 2000년대 들어 반구대암각화를 살리기 위한 여러 방안을 시도했으나 울산의 식수 확보 문제와 맞물려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했다. 가변형 물막이를 만들자는 제안부터 물길을 돌리자는 안까지 다양하게 나왔으나 모두 허사였다. 결국 긴 시간 동안 거듭된 논의 끝에 2021년 암각화가 더는 물에 잠기지 않도록 사연댐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수문 설치 방안이 마련됐다. 현재 용역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30년께 준공할 계획이다. 반구천 일대는 2021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경치가 아름다운 곡류하천이 잘 보존되고 있으며, 정자에서 아름다운 공간을 감상할 수 있는 등 자연유산과 자연경관, 문화경관이 어우러진 복합경관 명승으로서 가치가 확인됐다. 특히 물이 산을 감아 돌며 만들어내는 하천을 중심으로 공룡 발자국 화석, 반구대 등 절벽, 협곡, 숲, 옛 물길, 습지 등의 다양한 지질지형 경관이 뛰어나 산책하기 좋은 길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보좌진 변기청소 못시키게"…野 강선우 방지법 발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12 06:30:00우재준·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과 관련해 ‘강선우 갑질 방지법’을 발의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강 후보자가 자신의 의원실 보좌직원에게 자택의 변기 수리를 지시하고 생활 쓰레기 분리배출을 요구하는 등 이른바 ‘갑질’ 행위를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며 “또 강 후보자가 재직 중 수시로 보좌직원을 교체함으로써 보좌직원들의 직업적 안정과 생계를 위협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 후보자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보좌직원이 직접 제보에 나설 만큼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되었지만 강 후보자는 거짓 해명을 늘어놓으면서 인사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보좌진이 이상하다고 볼 수도 있지 않느냐”고 말한 데 대해 ”갑질 의혹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앞장서고 있다. 민주당의 부끄러운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보좌직원은 국회의원이 마음대로 부려도 되는 노예가 아니다”며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전반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직업인이자 소중한 동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후보 시절 일하는 모든 사람의 보편적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하셨다”며 “민주당과 김영훈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께서도 노동이 존중받는 나라,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천명하셨다”고 짚었다. 이들은 “국회의원의 부당한 갑질을 제도적으로 방지하고, 보좌직원의 기본적 인권과 노동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강선우 갑질 방지법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두 사람은 법안에 △사적 심부름, 사생활 침해, 야간·주말 호출 등 직무 외 지시를 명확히 '부당지시'로 규정하고 △폭언, 모욕, 무시, 부당한 업무 배제 등의 행위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회 내에 보좌진이 안심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익명 고충신고 시스템을 설치를 의무화하고 △국회의원 본인을 포함한 전 보좌진을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인권, 감정노동,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대면 교육을 의무화하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러한 제도 마련은 단순한 보좌직원 보호를 넘어, 국회의 품격과 신뢰를 회복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며 “보좌직원이 존중받고, 온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 저희는 그 시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억만장자 모임'서 위기 해법 모색한 이재용…글로벌 경영 향방 17일에 달렸다
산업산업일반 2025.07.12 06:20:00반도체 등 주력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글로벌 기업 거물들의 사교 모임인 '선밸리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하며 위기 타개책을 모색한다. 오는 17일 있을 회계 부정 관련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가 확정될 경우 이 회장의 이같은 글로벌 경영 행보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9~13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 참석 차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투자은행 앨런&컴퍼니는 1983년부터 매년 7월초 '앨런&코 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국제 비즈니스 회의를 열고 글로벌 미디어와 정보기술(IT) 업계 거물들을 초청하고 있다. '억만장자 사교클럽'으로도 불린다. 이 회장은 2017년 법정에서 “선밸리는 1년 중 가장 바쁜 출장이고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행사에도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테크 거물들이 참석한다. 삼성전자의 주력 그룹 사업인 반도체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 회장이 이들 기업들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와 위기 돌파구를 찾을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MS, 메타, 애플 등은 모두 인공지능(AI) 혁신 흐름에 맞춰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이에 재편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기술의 보조가 필요하다. 이들 모두가 삼성전자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이 회장은 2014년 열린 선밸리에서 애플의 쿡 CEO를 만났고 이후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스마트폰 특허 소송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 꾸준히 참석했지만 2017년부터는 '국정농단 사건' 수사와 재판, 수감 등으로 선밸리 컨퍼런스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재판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회장은 오는 17일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다. 만약 대법원에서 이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 이 회장의 글로벌 경영 행보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열리는 또 다른 글로벌 CEO 사교 모임인 '구글 캠프'에도 올해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들이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구글 캠프는 구글 공동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매년 여름 개최하는 행사로, 이탈리아 시칠리아 남부 로코 포르테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다. 모임 참석자와 행사 내용 등은 모두 비공개다. -
美와 무역 단절까지 시사… 브라질 룰라, 트럼프와 정면 충돌[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기업 2025.07.12 06:15: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브라질 50% 관세' 후폭풍… 美 식탁 물가 덮친 ‘자충수’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브라질산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내 커피와 오렌지 주스, 햄버거 등 식료품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브라질을 겨냥한 ‘관세 폭탄’이 외려 미국 국민들의 식탁물가를 끌어올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는 셈인데요. 미국은 세계 최대 커피 원산지인 브라질로부터 지난해 60㎏ 기준 원두 814만 포의 커피를 수입했는데, 이는 전체 소비량의 33%에 해당합니다. 실제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관세 발표 소식이 나온 9일 1.3%나 치솟았죠. 브라질산 소고기 수입 역시 올해 1~5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만큼, 양국 간 무역 갈등은 소고기 가격 인상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브라질이) 미국과 무역하지 않는다고 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무역 단절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또 브라질과 중국이 속한 경제 연합체 브릭스(BRICS)의 단일 통화 창설을 검토한다며 미국의 달러 패권에 맞서겠다는 뜻 역시 밝혔습니다. 룰라 대통령이 이같이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내년으로 다가온 브라질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시진핑 곧 만나나… 美中 외교 수장 첫 대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대면 회담을 가졌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11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회동했는데요. 루비오 장관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머지않은 시일 내에 만날 가능성이 크다”며 “(양국이) 서로 합의 가능한 날짜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신들은 양국 정상회담이 ‘휴전’ 중인 무역전쟁의 향배를 판가름할 중대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美정부, 희토류 채굴기업 최대주주로…中은 광산 '싹쓸이 쇼핑'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위기 의식이 커진 미국 행정부가 희토류 광산을 운영 중인 민간기업의 최대주주로 올라섭니다. 미국 국방부는 희토류 광산 업체 MP머티리얼스의 전환우선주(CPS) 4억 달러(약 5500억 원)어치를 매수할 예정인데요. 회사의 지분 15%에 달하는 규모로 주식 전환이 완료되면 미 국방부는 MP머티리얼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디는데요. 미 국방부는 “미국의 희토류 자석 공급망 구축을 가속화할 공공·민간 파트너십”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중국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민간기업과 이례적인 거래를 맺었다”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글로벌 희토류 정제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한 중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해외 광산 투자를 확대하고 나섰습니다. 호주 그리피스아시아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사들인 광산 규모는 2013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도 쯔진마이닝이 카자흐스탄의 금광을 12억 달러(약 1조 6386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고요. 일본과 인도 역시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모듈러 주택’ 선두주자 엔알비, 상장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시그널]
증권IB&Deal 2025.07.12 06:10:00탈현장건설(OSC) 시장을 이끌고 있는 모듈러 건축 전문 기업 엔알비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건우(사진) 엔알비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수십 년 이상 거주하는 공동주택에 최적화된 모듈러 기술로 건설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안전하며 살기 좋은 주거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년에 설립된 엔알비는 모듈러 시장을 개척한 퍼스트무버로 평가 받는다. 제품 개발부터 제작, 유지 관리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 규모의 모듈러 전용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균일한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1공장을 증축·증설하며 생산 능력 확대도 진행 중이다. 엔알비의 핵심 경쟁력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라멘조(기둥-보 구조) PC(Precast Concrete) 모듈러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가변성이 높아 건축물의 유지 관리와 사회적 변화에 대응이 용이하다. 또 공장 생산 방식으로 균일한 품질과 획기적인 공기 단축도 가능하다. 여기에 DfMA(제조 및 조립용) 설계 기반 표준화 모듈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을 구현해 기존 건설 시장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엔알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듈러 고층화 솔루션을 확보해 정부 주도 1호 프로젝트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국내 최고층(22층) 의왕초평 A-4BL 공공주택 사업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 로드맵 1호 사업의 연구과제로 선정됐다. LH 프로젝트의 경우 기존 철근콘크리트 방식 대비 공기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실제 테스트 결과 층간소음 성능(경량 1등급, 중량 2등급) 및 벽체 차음 성능 1등급, 고정형 중간모멘트 구조 인증 등을 통해 우수한 성능을 확인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수주를 확보한 만큼 실적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엔알비의 매출액은 2021년 72억 원에서 지난해 528억 원으로 연평균 94.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수주 잔고는 103억 원에서 1227억 원으로 128.4% 증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 기준 수주 잔고는 200억 원 이상 늘었다. LH와 GH의 2030 OSC 로드맵을 기반으로 추정한 모듈러 공동 주택 시장 규모는 2025년 2538억 원에서 연평균 45% 성장해 2030년 1조 7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알비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자동화 시스템 기반 대량 생산 체계 구축 △고층 모듈러 기술 고도화 △신제품 개발 △해외 시장 진출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강 대표는 “이동형 학교 모듈러 시장 개척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의 학교 전면 리모델링 정책과 연계해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민간 고층 공공주택, 국방시설, 호텔, 재난 주택 등 다양한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OSC 플랫폼 기업으로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엔알비는 이달 8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범위)는 1만 8000원~2만 10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441억 원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총 1043만 5075주로 이 가운데 210만 주를 공모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상단 기준 2191억 원에 달한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투자 관련 리스크로는 국내외 거시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업 부진이 있다. 모듈러 사업이 경기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건설 분야의 선진국형 대체산업인 만큼 정부 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정부의 LH 2030 OSC주택 로드맵과 같이 모듈러 산업 활성화 정책과 스마트 건설기술 장려 정책 등 제도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어 모듈러 산업은 전통 건설업 대비 경기 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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