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인터뷰] '테메라리오 GT3는 람보르기니 모터스포츠 DNA의 정수' - 람보르기니 스테판 윙켈만 회장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7.12 06:06:03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GT3 레이스카21세기에 접어들며 글로벌 GT 레이스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FIA GT3와 강렬하면서도 럭셔라힌 원 메이크 레이스의 대표 주자인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던 람보르기니가 지난해 아쉬운 소식을 전했다.바로 2023년,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현장에서 공개하고 '글로벌 내구 레이스' 무대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던 '람보르기니의 FIA WEC(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에서의 활동을 단 한 시즌으로 마무리하고 하이퍼카 무대를 떠나기로 한 것이다.테메라리오와 스테판 윙켈만 회장성적에 대한 아쉬움도 많았지만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고, 또 '앞으로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던 FIA WEC에서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것은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는 결정이라 할 수 있었다.하지만 람보르기니는 계획이 있었다. 바로 최신의 GT3 레이스카이자 스파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승리를 거머쥔 우라칸 GT3 에보 2의 뒤를 잇는 '테메라리오 T3'를 올해의 굿우드 현장에서 공개하고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된 청사진을 제시했다.이런 가운데 화상 인터뷰를 통해 스테판 윙켈만 회장과 '테메라리오 GT3'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GT3 레이스카Q 기존 우라칸 GT3 계열의 레이스카와 테메라리오 GT3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 있을까?스테판 윙켈만(이하 윙켈만): 우라칸과 테메라리오는 완전히 다른 차량이다. 레이스카에서도 마찬가지다.실제 테메라리오 GT3는 '완전히 새로운 세대'의 레이스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테메라리오를 설계하는 단계부터 'FIA GT3 레이스카'에 대한 고려를 담아내기도 했다.즉, 테메라리오 GT3는 우라칸 GT3 계열과는 '레이스카의 구조부터 시작해, 레이스카에 담아낸 철학'까지도 완전히 다른 차별화된 레이스카다.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GT3 레이스카Q 당연한 이야기지만 테메라리오 GT3의 기반이 되는 테메라리오는 '전동화 모델'이다. 그러나 FIA GT3는 여전히 순수한 내연기관을 품고 있다. 해당 부분에서의 경쟁력 개선을 위한 어떤 노력이 담겼나?윙켈만: 맞다. FIA GT3 레이스카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하지 않는 순수한 내연기관을 채용하고 있다.아직 '완전한 조율'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 세부적인 언급이 어렵다. 또 '공식적인 데뷔 무대'까지는 많은 노력을 통해 차량의 성능과 터보차저 시스템, 변속기 및 섀시 강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경쟁력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레이스까지 고려한 V8 4.0L 터보 엔진을 통해 약 550마력에서 580마력에 이르는 성능을 내고, 6단 시퀀셜 변속기와 전용의 배기 시스템 등이 더해진다. 이외에도 FIA GT3 규정에 맞춰 지속적인 튜닝 및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GT3 레이스카Q 레이스카 개발에 있어서는 '협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테메라리오 GT3의 개발에 함께 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윙켈만: 개발 단계부터 '레이스카' 개발을 염두한 만큼 자체적인 부분이 많다. 테메라리오 GT3를 위한 섀시와 레이스카의 외장 파츠 및 공기역학 등을 위한 카본파이버 부품 등은 모두 람보르니기 내부의 팀에서 자체 연구, 개발하고 있다.서스펜션은 KW의 6-웨이 서스펜션 패키징을 적용, 더욱 빠르고 쉬운 정비 및 교체를 지원하고 로날(Ronal AG)의 18인치 레이스 휠, 카프리스토(Capristo)의 배기 시스템, 그리고 페르타미나 패스트론 루브리컨츠 등의 제품이 사용된다.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GT3 레이스카Q 전동화 기술이 담긴 만큼 테메라리오는 우라칸 대비 휠베이스가 늘어났다. 이는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급격한 코너, 연이은 시케인 등에서의 경쟁력 저하가 될 수 있다. 해당 부분의 대비가 궁금하다.윙켈만: 전장과 휠베이스가 늘어난 것은 내부에서도 '과제'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술적인 대응과 대책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변속기를 차체 중앙 부분에 배치해 레이스카의 전·후 무게 배분과 무게 중심 등을 낮추는 '최적화 설계'를 담아냈다.이외에도 다양한 노력을 통해 휠베이스의 확장으로 인한 코너링 퍼포먼스의 저하를 막고, 더 나은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GT3 레이스카Q 최근 글로벌 GT 무대에서는 SRO GT4 카테고리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람보르기니 측에서는 GT4를 고려하고 있는가?윙켈만: SRO를 통해 GT4 카테고리가 성장하고 있지만 람보르기니 내부에서는 현재까지는 GT4를 위한 레이스카 개발 및 관련된 프로그램에 대한 계획이 없다.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라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기에 지금의 판단으로는 FIA GT3 관련 프로그램과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에 집중할 계획이다.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GT3 레이스카Q 새로운 GT3 레이스카의 등장은 원 메이크 레이스 대회인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에도 영향을 줄 것 같다. 슈퍼 트로페오의 '레이스카 변화' 등은 언제 이뤄지게 될까?윙켈만: 현재까지 계획으로는 오는 2027 시즌부터 테메라리오 슈퍼 트로페오를 투입할 계획이다.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레이스카들과 같이 테메라리오 GT3의 파워 유닛 및 관련 기술 등을 기반으로 '테메라리오 슈퍼 트로페오'를 개발할 계획이다.레이스카의 성향 역시 '현재의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계열들이 우라칸 GT3 계열보다 '다운포스'가 약한 것이 특징인데 테메라리오 슈퍼 트로페오 역시 테메라리오 GT3보다 낮은 다운포스를 구현할 예정이다.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GT3 레이스카한편 람보르기니는 테메라리오 GT3의 데뷔 무대를 내년 3월, 세브링 12시간 내구 레이스로 낙점했다고 밝혔다.이어 테메라리오 GT3 레이스카의 공개와 동시에 기존 파트너 레이싱 팀 및 새로운 커스터머 레이싱 팀과의 협력 등을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의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특히 테메라리오 GT3의 성공적인 데뷔 및 활약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효성화학, 베트남 법인 대여금 3150억 출자 전환…재무구조 개선 [헤비톡]
산업기업 2025.07.12 06:00:00효성화학(298000)이 베트남 법인의 31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효성(004800)화학이 베트남 법인에 대여했던 자금을 자본으로 전환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효성비나케미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11일 공시했다. 유상증자 금액은 3151억 원이다. 효성화학은 효성비나케미칼에 대여한 자금 중 일부를 출자 전환하는 식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효성화학이 대여금을 출자로 전환하는 것은 효성비나케미칼의 재무구조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효성화학은 2018년 연간 폴리프로필렌(PP) 6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베트남 공장 건립에 1조 3600억 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당시 효성화학은 베트남 현지에 100% 자회사인 효성비나케미칼을 설립하면서 산업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1조 2000억 원의 자금을 빌렸다. 하지만 PP 가격이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기초화학 시장이 내림세를 걸으면서 매년 3000억 원가량의 순손실을 나는 회사로 전락했다. 효성화학은 베트남 법인을 살리기 위해 지난해 2060억 원을 출자했고 올해 2월에도 272억 원을 출자한 데 이어 추가로 5777억 원을 빌려줬다. 베트남 법인을 살리는 데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은 뒤 효성화학마저 2022년 3964억 원, 2023년 2137억 원, 2024년 1704억 원의 적자를 내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일로를 걸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680억 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이후 특수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아울러 효성화학은 효성비나케미칼 지분 49%를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유동화해 3798억 원을 조달했다. 효성화학이 베트남 법인 부활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 베트남을 핵심 시장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한국을 찾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100년 효성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한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은 계속해 하향되고 있다. 지난달 한국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올해 8월부터는 회사채 및 신종자본증권 만기가 도래하므로 이에 대한 원활한 상환 혹은 차환 발행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단독] "이재현 특명" 올리브영, 도쿄 1호점 낸다…日 뷰티시장 정조준
산업생활 2025.07.12 06:00:00CJ올리브영이 일본 도쿄에 1호 매장 오픈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내 K뷰티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일본 현장 경영에서 올리브영의 진출을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일본에 단독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입지 검토에 착수했다. 앞서 올리브영은 지난해 5월 일본 법인을 설립했다. 이로써 일본은 미국에 이어 올리브영이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두 번째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리브영은 올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현지 법인 ‘CJ Olive Young USA’를 설립하고 미국 내 첫 오프라인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연내 LA 매장 오픈을 추진했으나 현지 사정 등으로 인해 내년으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올리브영의 일본 오프라인 매장은 이 회장의 지시 이후 본격화됐다. 이 회장은 올해 첫 글로벌 현장 경영으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4월 도쿄를 방문해 일본 진출 등 신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할 것을 주문했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당시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지시를 전달받았다. 다만 올리브영이 일본 매장을 실제로 개점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쿄의 상업용 부동산 활황으로 지난해 4분기 기준 주요 지역의 공실률이 0.7%에 불과해 매장 물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CJ올리브영 측은 “글로벌 사업 강화 차원에서 일본 시장 역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진출 관련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CJ올리브영이 일본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며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은 미국·중국과 함께 세계 3대 뷰티 시장으로 꼽히는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지난해 493억 달러(약 68조 원)였던 일본 뷰티 시장 규모는 올해 3.0% 늘어난 508억 달러(약 70조 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이 시장이 연평균 3%의 성장률을 이어가면서 2034년 663억 달러(약 91조 원)까지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일본 내 K뷰티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대(對)일본 화장품 수출액은 2022년 7억 4608만 달러에서 2023년 8억 194만 달러로 7.5%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10억 3564만 달러로 29.1% 뛰었다. 올해도 1~5월 기준 수출액이 4억 5109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한국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일본이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 1위 자리도 차지하고 있다. 올리브영을 통해 K뷰티를 접하는 일본인들이 늘어나면서 자체 역직구몰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지난해 일본발 매출은 전년 대비 258% 급증했다. 이 때문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월 올해 첫 글로벌 현장 경영으로 일본을 찾아 “일본 내 한류 열풍은 K컬처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인 기회이니 절대 놓치면 안 된다”며 “특히 올리브영의 일본 진출 등 신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현지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이 같은 특명을 받은 올리브영은 도쿄에 1호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입지 검토에 착수했다. 일본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구매를 유독 선호하는 특성을 감안해 온라인 사업 확대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려는 것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인용한 일본 경제산업성의 ‘화장품 산업 비전 2021’ 조사에 따르면 일본 내 화장품 판매 채널 중 드러그스토어 비중은 36.6%로 가장 높다. 백화점(12.6%)과 방문판매(10.6%) 등이 뒤를 이었으며 화장품 전문점 및 약국과 양판점도 각각 7.9%와 7.8%로 집계됐다. 반면 공식 통신판매는 8.5%에 그쳤다. 백현수 KOTRA 나고야무역관은 “매장에서는 실제 테스터를 사용해 볼 수 있는 데다 온라인 주문의 경우 배송비가 들기 때문에 일본인들은 오프라인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올리브영은 우선 자체 브랜드(PB)를 중심으로 일본에서 오프라인 매장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리브영은 10여 개의 PB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바이오힐보와 브링그린·필리밀리·웨이크메이크·컬러그램 등은 이미 일본에서 온라인몰과 멀티숍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2020~2023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125%를 기록할 정도로 현지 반응도 긍정적이다. 국내 뷰티 브랜드들도 일본 오프라인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색조 브랜드 ‘데이지크'다. 데이지크는 다음 달 8일 도쿄 신주쿠구 신오쿠보에 6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낼 예정이다. 국내에도 단 1곳의 오프라인 매장을 가진 데이지크가 일본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것은 올 상반기 일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하는 등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매출의 70% 이상이 오프라인을 통해 발생한 점도 이번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데이지크 관계자는 “그간 일본 내 주요 채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가 매번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이었다”며 “색조 브랜드의 경우 특히 오프라인을 통해 제품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일본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의 감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힌스 역시 도쿄와 오사카·나고야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멀티숍 등 약 1500곳에도 입점했다. 힌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했는데 일본발 매출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단독 매장은 없지만 일본 내 로프트 등의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면서 입점 매장 수를 지난해 초 3400여 개에서 지난해 말 1만 1000개로 늘렸다. 뷰티 브랜드들은 오프라인 접점을 높이기 위해 팝업스토어도 적극적으로 열고 있다. 지난해 클리오와 어뮤즈·롬앤 등이 일본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고 올해는 아누아와 데이지크·메디힐 등이 가세했다. 한편 CJ올리브영 측은 일본 매장 오픈에 대해 “글로벌 사업 강화 차원에서 일본 시장 역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진출과 관련해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뭐길래…공급 소식에 11% 급등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국내증시 2025.07.12 06:00:002차전지 소재 기업 엘앤에프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쓰이는 양극재 공급 업무협약(MOU)을 맺자 하루만에 주가가 11% 급등했다. 올해 대선 토론 때 후보간 쟁점이 되기도 한 ESS 시장은 미국 등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1.32% 오른 5만 80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는 전날보다 1.34% 오른 5만 2800원이었지만 장중 상승세가 강해졌다. 엘앤에프의 주가 강세는 ESS와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엘앤에프는 2차전지 제조사인 SK온과 북미 지역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두 기업이 만들어내는 LFP 배터리는 향후 현지 ESS에 쓰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 조사 기관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미국 내 ESS 누적 설치량은 2023년 19기가와트(GW) 규모에서 2030년 133GW, 2035년 250GW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대규모 에너지를 저장해 쓸 수 있는 ESS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모습이다. LFP 배터리 수요는 앞으로도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LFP 배터리는 글로벌 ESS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FP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높고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온은 북미 현지 생산라인 전환 등을 통해 LFP 배터리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고 엘앤에프는 이미 확보돼 있는 대구 국가산단 부지에 6만 톤(t) 규모 LFP 양극재 생산 시설을 건립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엘앤에프는 SK온 외에도 최소 2곳 이상의 LFP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LFP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요 소재 기업 중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7월 초순 수출 또 증가…왜?[Pick코노미]
경제·금융정책 2025.07.12 05:30:00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 상순에도 한국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자동차·철강 등 품목별 관세를 시작으로 미국의 관세 부과 계획이 현실화하고 있음에도 ‘수출 플러스’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 수출 누계액은 3541억 2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했다. 열흘 전까지는 3347억 14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다소 적었으나 뒤집기에 성공한 것이다. 이달 1~10일 초순만 떼어 놓고 보면 수출은 19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5%나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 증가율도 동일하다. 조업일수 영향은 아니라는 얘기다. 국가별로는 10개 주요 수출국 가운데 홍콩(4억 5000만 달러, -43.1%)을 제외한 나머지 9개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37억 3600만 달러, 6.2%), 미국(34억 2900만 달러, 6.1%), 유럽연합(19억 5600만 달러, 3.6%), 베트남(17억 9100만 달러, 2.3%), 대만(9억 3900만 달러, 38.3%), 일본(8억 2300만 달러, 9.2%), 인도(5억 5600만 달러, 2.7%), 싱가포르(5억 1900만 달러, 6.6%) 말레이시아(3억 7000만 달러, 7.9%) 등이다. 미중 양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견조했을 뿐만 아니라 신흥국 등 수출 다변화도 이뤄지고 있음을 짐작게 한다. 품목별로는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가 38억 2800만 달러로 12.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 증가와 반도체 판매가격 상승 덕분이다. 이어 승용차(18억 100만 달러, 13.3%), 철강제품(12억 9600만 달러, 4.1%), 선박(8억 8900만 달러, 134.9%), 자동차부품(7억 달러, 2%) 정밀기기(2억 9400만 달러, 8.5%), 컴퓨터주변기기(2억 8400만 달러, 13.2%) 등의 수출이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13억 9800만 달러, -1.9%)과 무선통신기기(4억 1100만 달러, -13.7%), 가전제품(2억 300만 달러, -19.7%) 등의 수출은 줄었다. 올 하반기 첫 수출 지표가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25%의 관세가 적용 중인 승용차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한 데는 미국 이외 대체 시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 시작된 한국GM의 부분 파업 등에 따른 기저 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여서다. 25%에서 50%로 관세가 상향된 철강 역시 눈치보기 속 판가 상승분이 물량 감소분을 상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품목은 상호 관세가 본격 부과되기 전에 매입해두려는 미국 현지의 가수요도 일정 부분 섞여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기업 90% “관세 15% 넘으면 못버텨” ■한경협 150개사 설문 하반기 수출은 1.6% 감소 전망 국내 주요 수출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가 15%를 넘기면 감당하기 어려운 경영 위협에 직면한다고 답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시장조사 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중 수출이 주력인 기업(150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하반기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1.6%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철강(-5.0%)과 석유화학(-2.2%) 등의 수출 감소 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트럼프 2기 관세정책(53.3%)’이 수출을 위협할 최대 요인이라고 답했다. 이어 ‘글로벌 저성장으로 인한 수요 침체(14%)’ ‘미중 통상 갈등 심화(12.7%)’ ‘원화 강세(8.7%)’ 순으로 위협 요인을 꼽았다. 특히 대부분의 기업은 다음 달 1일 미국이 25% 상호관세를 발효해 경영이 막다른 길에 내몰릴 것으로 우려했다. 기업 92%가 미국의 관세 인상률이 15%를 넘으면 “감내하기 어렵다”고 했고 응답 기업의 절반(50%)은 관세율이 10~15%만 돼도 “감당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기업들은 원가 절감(33.7%)과 수출 단가 조정(33.2%), 해외 현지 생산 확대(14.7%) 등으로 관세 위협에 대응할 예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미국 정부와 통상 협정을 통한 관세 부담 완화(37.0%)’와 ‘법인세 감세, 투자 공제 등 세제 지원 확대(18.7%)’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내 수출기업의 비교우위를 반영한 통상 협정과 수출 지역 다변화, 수출 경쟁력 제고를 통한 제도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더위 피하려다 두통에 고열까지…여름철 '냉방병' 예방하려면 [헬시타임]
산업바이오 2025.07.12 05:30:00온열질환을 피하기 위해 에어컨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이제는 냉방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밀폐된 실내와 외부 온도 차이를 5~7도로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 공기청정기 등을 활용해 밀페된 실내의 공기를 정화하는 것도 냉방병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냉방병은 에어컨 등 냉방기를 장시간 사용할 때 나타나는 한기, 두통, 피로감 등 여러 신체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다. 특정한 병명이 아니라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군을 통칭한다. 인체가 급격한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불균형 반응이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과도한 냉방과 환기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다. 대표적인 냉방병은 실내 냉방 환경에 의해 유발되는 상기도 감염이다. 감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활발하지만 여름철에도 실내 온도가 과도하게 낮을 경우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감염 시에는 두통, 콧물, 목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장기간 냉방된 환경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오염된 에어컨 냉각수나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레지오넬라균 감염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레지오넬라증은 고열, 근육통, 기침 등을 유발한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어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적절한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장시간 환기를 하지 않고 밀폐된 건물에 머무는 것도 문제가 된다. 실내 공기 중 화학물질이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될 경우 눈의 따가움, 코막힘, 두통, 피로감 등이 발생하는 ‘밀폐 건물 증후군’이 나타난다. 창문이 열리지 않는 구조의 사무실이나 고층 빌딩 등에서 자주 나타난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사용 시 실내외 온도 차를 5~7도 이내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일정 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냉방기 필터와 냉각수는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점검해야 한다. 실내에서 얇은 겉옷을 착용해 체온 변화에 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무실이나 대형 건물 내에서는 중앙 환기 시스템을 활용해 공기 흐름을 원활히 유지해야 한다.사무실 같은 경우는 정기적으로 실내 공기질을 측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과도한 냉방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증상이 악화돼 폐렴이나 심한 근육통, 고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일상 속 작은 관리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여름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생활 수칙을 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수영장 물 빼고 책상 두세요”…상상 속 회사 모습 실현한 ‘이곳’
국제기업 2025.07.12 05:30:00중국의 한 인테리어 회사가 실내 수영장을 물만 뺀 채 사무공간으로 개조해 화제다. 8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쓰촨성 청두에 위치한 디자인 기업 ‘루반데코레이션그룹’의 사례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직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영장을 사무실로 개조했다’는 영상을 올리며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해당 공간은 원래 실내 수영장이었으나 리노베이션 공사 기간 중 2개월간 임시 사무실로 사용됐다. 실내 수영장의 구조는 대부분 유지됐으며 벽과 바닥 타일은 물론 ‘수심 1.55m’라고 적힌 표지판과 미끄럼 주의 경고문도 그대로 남아 있다. 영상에는 직원들이 수영장에 설치된 철제 계단을 통해 깊이 1.55m의 업무 공간으로 출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업무 공간은 8개의 줄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줄에는 책상 5개가 일렬로 배치돼 있다. 바닥 콘센트와 연장 케이블을 통해 전기가 공급되고 레인 표시선이 그대로 남아 있어 사무공간이 마치 작은 다이빙 탱크처럼 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직원은 “공상과학 영화 속 장면 같다. 기이하면서도 멋진 공간”이라며 “1년 내내 자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화재 발생시 대피가 어렵다” “습도가 높아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등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법률 전문가들은 “수영장은 사무공간과는 전혀 다른 건축 기준이 적용되는 공간”이라며 “화재 안전 설비 부족이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해당 논란이 확산되자 지역 소방 당국은 해당 사무실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회사 측은 현재 이러한 수영장 사무실을 철수하고 기존의 사무 공간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 2022년 현대차가 프리미엄 고속버스인 유니버스를 사무공간으로 개조한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를 출시한 바 있다. 차량 내부에는 개인 업무는 물론 소그룹 회의도 할 수 있도록 꾸몄으며 그룹 협업 공간과 수납공간을 갖춰 승객이 이동하며 업무를 수행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
"사람 잡는 무더위" 온열질환자 하루 200명 응급실행…규칙적으로 물 마시고 낮 활동 피해야[헬시타임]
산업바이오 2025.07.12 05:30:00‘역대급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생존을 위한 ‘더위와의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질병관리청 감시체계가 도입된 이래 온열질환 누적 환자 수는 가장 빠른 시기에 1000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 수 역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찜통 더위가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면서 열사병과 일사병 등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5월 1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에서 1357명의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했다. 응급실 감시체계를 도입한 2011년 이후 가장 빠르게 1000명을 돌파했다. 이달 8일에는 하루에만 238명이 온열질환 증세로 응급실을 찾았다. 최근 제주 서귀포시의 밭에서 2도 화상과 40도 고체온 상태로 쓰러진 채 발견된 80대 노인이 결국 숨지는 등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9명)도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체온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급성 질환으로 증상이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두통, 어지럼증, 근육 경련, 피로감 등이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의식 저하와 혼수 상태 같은 응급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 업장, 논밭, 길가 등 실외에서 주로 발생하며 50대 이상이 전체의 61%를 차지한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으로는 열사병과 일사병이 있다. 두 질환 모두 고온 환경에서 발생하지만 증상과 대처법에는 차이가 있다. 열사병은 40℃ 이상의 고열과 땀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혼란, 섬망, 경련, 혼수상태 등 중추신경계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 몸속 열을 발산하지 못해 발생하는 증상으로 피부가 뜨겁고 붉은색을 띄기도 한다. 이 경우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하면 질식 위험이 있기 때문에 즉시 119에 신고하고 체온을 빠르게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일사병은 고온 속에서 수분 섭취가 충분하지 않아 발생한다. 지속적인 땀과 두통, 구토, 근육 경련, 실신 등이 주요 증상으로 육안으로 봤을 때 피부색이 창백한 특징이 있다.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 만으로도 일부 호전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정맥 수액 치료를 받는 게 도움이 된다. 이온 음료 등 전해질이 포함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며 커피나 탄산음료는 오히려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갈증이 없어도 규칙적인 수분 섭취 △가볍고 밝은색의 헐렁한 옷 착용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는 휴식을 취할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폭염에 취약한 계층은 가족과 이웃의 관심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폭염과 열대야로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며 “폭염 취약계층이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서로 안부를 자주 확인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관심과 실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속보]캐나다 35% 관세 부과 예고에 뉴욕 증시 하락…S&P500 0.33%↓
증권해외증시 2025.07.12 05:26:53미국 주변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거세지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1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79.13포인트(-0.63%) 내린 4만4371.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0.71포인트(-0.33%) 떨어진 6259.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5.14포인트(-0.22%) 하락한 2만585.53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발표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캐나다는 계속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맬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행보에 주식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이 과매수 상태이고 비싼 상황에서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11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
"할머니 좀 빌릴 수 있을까요?"…요즘 日서 '시간당 3만원' 이색 서비스 뜬다는데
국제인물·화제 2025.07.12 05:00:00일본에서 노년층의 지혜와 경험을 나누는 '할머니 대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기업 클라이언트 파트너스는 지난 2011년부터 '오케이 할머니(OK Grandma)'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앞서 유행했던 '친구 대여', '아저씨 대여'처럼 관계와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 대여 형태다. 오케이 할머니 서비스는 60세에서 94세 사이의 여성을 시간당 3300엔(한화 약 3만1000원), 교통비 3000엔(한화 약 2만8000원)에 고용할 수 있다. 현재 약 100명의 할머니들이 활동 중이며 이용자들은 요리 배우기, 아이 돌보기, 육아 상담, 뜨개질·바느질 교육, 고부 갈등 상담, 집안일, 대화 상대 등 다양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서비스에 참여 중인 할머니들은 "즐겁게 일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 "매일 ‘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싶어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라이언트 파트너스는 "도움을 주고 싶은 시니어와 도움이 필요하지만 방법을 몰랐던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라며 "마음의 풍요로움이 필요한 시대에 시니어의 너그러움과 지혜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고령 인구 증가와 물가 상승 등으로 경제 활동에 나서는 노년층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는 362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에 달한다. 고령층 4명 중 1명은 경제 활동에 참여 중이다. 한국도 비슷한 흐름이다. 고령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60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은 49.5%로,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블랙핑크·BTS·트와이스 따라 주가도 오르락내리락 [마켓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7.12 05:00:00세계적 스타이자 소속 기업의 주요 지적재산(IP)·매출원인 K팝 그룹들이 엔터테인먼트 기업 주가 향방을 가르고 있다. JYP·SM·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스타의 컴백으로 주가가 올랐지만 하이브는 핵심 IP인 BTS의 활동 재개 시점이 예측보다 늦어지며 하락 마감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엔터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5.49% 오른 7만 49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지지부진했던 주가가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 활동 재개에 따라 날개를 폈다. 이날 트와이스는 새로운 정규 앨범 ‘디스 이즈 포’를 발매했다. 이날 SM엔터는 1.79% 상승한 13만 62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YG엔터 주가는 0.12% 올랐다. SM엔터는 에스파가 다음달 말부터 월드투어에 나선다. YG엔터는 글로벌 K팝 그룹인 블랙핑크가 이달 5일부터 월드투어에 돌입해 한때 주춤했던 주가가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하이브 주가는 부진했다. 이날 하이브 주가는 3.05% 내린 27만 1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BTS 멤버가 전원 군복무를 마치며 완전체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예상보다 컴백 시점이 늦춰지면서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BTS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던 이달 초만 해도 하이브 주가는 31만 3500원까지 올랐다. BTS는 내년 봄 앨범을 발매하고 월드투어로 나설 예정인데 멤버 전원이 함께하는 활동은 약 4년 만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핵심 IP인 월드스타 그룹들이 엔터 기업의 주가 흐름을 좌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하이브는 BTS의 컴백 지연에 따라 단기 실적이 주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오늘의 날씨] 연일 푹푹 찌는 '가마솥 더위'… 서울 한낮 최고 36도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7.12 05:00:00토요일인 12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특히 서울의 한낮 기온은 36까지 치솟으며 매우 덥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9∼25도, 낮 최고기온은 27∼36도로 예보됐다. 날씨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다만 강원 영동과 남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이 끼겠다.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으며 13일까지 10∼60㎜(많은 곳 8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전남 북서부에는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5∼10㎜ 소나기가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당분간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
[이혁재의 칩 비하인드] HBM 후속 PIM 개발 필요하다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7.12 05:00:00최근 발표된 반도체 업계의 실적은 인공지능(AI)용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임을 보여준다. HBM이 주목받는 이유는 챗GPT와 같은 최신 AI 모델들이 방대한 연산뿐 아니라 대규모 메모리 접근을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이다. 현재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한 대부분의 컴퓨팅 시스템은 폰 노이만 구조를 따른다. 이 구조는 연산을 담당하는 GPU와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가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어 데이터 이동에 소모되는 전력이 실제 연산에 드는 전력보다 더 큰 경우가 많다. 반면 인간의 두뇌를 구성하는 신경세포는 기억과 사고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가 극히 적다. 인간의 뇌는 약 20와트의 전력만으로 고도의 인지 기능을 수행한다. 이에 비해 GPU 한 대는 수백 와트를 소모하며 수만 장의 GPU가 장착되는 대형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매우 크다. 이러한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해 반도체 업계는 다양한 기술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PIM(Processing in Memory)이다. PIM은 연산과 저장 기능을 하나의 반도체 칩에 통합한 구조로,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해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AI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되고 이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현시점에서 PIM의 상용화는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PIM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전용 소프트웨어(SW) 개발 환경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엔비디아의 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다. 엔비디아는 자사 GPU에 최적화된 CUDA 플랫폼을 통해 강력한 SW 생태계를 조성했고 이는 시장 지배력의 핵심 기반이 됐다. 하지만 이러한 생태계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CUDA 역시 2006년 개발 이후 10년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투입돼 지금의 수준에 이르렀다. 현재 반도체 업계는 HBM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 PIM용 소프트웨어 생태계까지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구축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PIM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대학·연구기관·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 아울러 이러한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전략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단발성 연구 과제를 넘어서 PIM 생태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장기적인 연구개발(R&D) 투자, 전문 인력 양성, 실증 테스트베드 제공 등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 우리나라는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기반 위에 PIM 반도체와 전용 SW 생태계까지 선제적으로 구축한다면 AI 시대를 선도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소는 평생 내가 다 키웠는데 동생들이 120마리 유산 소송을 냈습니다"
사회사회일반 2025.07.12 04:00:00부모 사망 후 자녀들 간 가축 소유권을 놓고 생긴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진 사례가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 아버지 사망 후 농장과 소 사육을 전담해온 장녀 A씨가 동생들로부터 소 120마리에 대한 상속분할 소송을 당한 사연이 전파를 탔다. 동생들은 아버지 사망 시점의 소 100마리와 이후 태어난 송아지 20마리를 상속재산으로 분할하라고 주장했다. A씨는 "가축 및 축산물식별대장상 농장경영자는 아버지 이름으로 돼 있지만 실제 소 사육은 몇 년 전부터 어머니와 제가 전적으로 맡았다"며 "사료비와 축사 청소 비용도 어머니와 제가 부담해왔다"고 반박했다. 이 사안의 핵심은 가축의 실제 소유자가 누구인지 판단하는 것이다. 류현주 변호사는 "가치가 큰 가축 같은 동산도 상속재산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소의 주인이 누군지는 누가 실제로 관리하고 키웠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버지가 농장경영자로 등록돼 있고 일부 관여했다면 상속재산으로 볼 수 있으니 구체적 사실관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상속재산 범위도 쟁점이다. 피상속인 사망 후 처분된 가축은 가축 자체가 아닌 매각 대금이 상속재산이 된다. 사망 후 태어난 송아지는 상속재산이 아니지만 상속인들이 부당이득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 농촌 지역 상속분쟁에서 가축은 중요한 재산이다. 한우 한 마리 가격이 300~500만원에 달해 100마리 규모 농장의 경우 수억원 가치를 지닌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국 한우 사육농가는 9만8000여 가구로 평균 사육두수는 39두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가축 관련 민사소송은 2019년 124건에서 2023년 187건으로 5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농장 운영 과정에서 실제 사육자와 명의자가 다른 경우가 많아 미리 소유권 정리가 필요하다"며 "사료비, 의료비 등 사육 관련 비용 지출 내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그곳 쉬는 날 '무표 팝콘' 쏩니다"…메가박스, CGV 쉬는 날 '팝콘 역공'
산업산업일반 2025.07.12 03:30:00CGV가 시스템 전환을 위해 오는 14일 하루 전국 극장을 임시 휴업하는 가운데, 경쟁사 메가박스가 이를 기념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름하여 ‘씨집살이 해방의 날’ 이벤트다. 메가박스는 CGV가 휴업하는 14일 단 하루 동안 타 영화관 VIP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팝콘(오리지널 라지 사이즈) 1개를 무료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메가박스 회원가입 시 자동 등록되는 멤버십을 통해 14일 상영작을 예매하고, 영화 관람 당일 현장에서 타 영화관 VIP 인증 화면이나 지류 티켓을 직원에게 제시하면 팝콘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한 아이디당 팝콘 1개만 수령 가능하며, 중복 참여 및 중복 수령은 제한된다. 팝콘 맛 변경 시 차액이 발생할 수 있고, 팝콘을 수령하면 티켓을 환불할 수 없다. 또 행사 당일에는 타 영화관 앱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어 메가박스 측은 인증 화면을 미리 캡처해 둘 것을 권장했다. 이벤트는 지점별 재고 상황에 따라 조기 종료될 수 있으며, 지류 티켓 분실 시 재발급이나 수령이 불가하다. 해당 이벤트는 CGV가 차세대 시스템 이전 작업으로 14일 전국 지점 영업을 중단하는 일정에 맞춰 기획된 것이다. CGV 관계자는 “고객의 콘텐츠 소비 경험 전반을 재설계하고 극장 운영 체제를 업그레이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날 하루 휴업을 예고했다. CGV가 새롭게 도입하는 시스템은 △예매 과정 간소화 △앱을 통한 부가 콘텐츠 예약 기능 확대 △리뷰 서비스 ‘씨네톡’ 도입 등을 포함한다. 새로운 시스템 기반의 CGV를 이용하려는 사용자들은 오는 15일 오전 8시부터 새로운 모바일 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한편 이번 메가박스 이벤트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디어 좋다”, “남의 집 VIP 빼돌리기 너무 웃기다”, “센스 인정”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