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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처럼 관세 15%가 기준선…트럼프 "EU와 심각한 협상중, 中은 마무리 단계"
국제정치·사회 2025.07.24 17:29:55미국과 일본의 무역 합의를 기점으로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무역 협상을 심각하게 진행 중”이라며 “중국과는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경쟁 승리 서밋’ 행사에서 “우리는 EU와 심각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그들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관세를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EU와의 협상이 깊이 있게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시장 개방을 해야 관세를 내리겠다는 압박성 발언을 이어간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시장을 개방하는 나라에만 관세를 인하하겠다”며 “개방을 하지 않으면 훨씬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썼다. 또 다른 글에서는 “주요 국가들이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항상 관세 수치를 양보할 것”이라고 했다. 아직 미국과 관세 합의가 안 된 한국·EU·인도 등의 시장 개방을 촉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유럽이 미국산 차량 기준을 수용하고 미국산 제품 수입을 확대하면 유리한 협상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을 압박했다. 아울러 미일 관세 합의를 언급하며 “유럽·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 명확히 말하면 이는 그들에게 엄청난 압력”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상대적으로 낮은 15%의 관세율을 받아 든 것이 미국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한국과 EU에 큰 압박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EU의 협상이 물밑에서는 상당히 진척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EU가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며 “15%는 자동차에도 적용되지만, 50%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철강·알루미늄 등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항공기·증류주·의료기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에도 미국과 EU가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EU는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노딜’에 대비해 보복 조치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최고 관세율 30%, 총 930억 유로(약 150조 5000억 원) 규모의 보복관세 패키지로 24일 회원국 표결에 부쳐 상호관세 부과 시 발동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주요국에 대한 상호관세 하한선으로 15%를 제시하고 시장 개방도 요구하면서 최저관세율 15%에 시장 개방 정도에 따라 관세가 추가되는 ‘15%+α’의 새로운 기준선을 설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15%에서 50% 사이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율을 15% 이하로 낮추지는 않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관세율 하한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U 측도 대미 관세협상 체결은 ‘가시권’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무역 대변인은 24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무역협상에 대해 “현재 실무급과 정치적 수준에서 매일 집중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합의 혹은 협상 결과와 관련한 결과물이 가시권(within reach)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이 열린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더 큰 논의로 나아갈 수 있다”며 “논의에는 중국이 제재 대상인 러시아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것 등 여러 안보 사안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산물 수입과 관련한 협정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웰스파고 임직원이 중국에 출국 금지를 당한 것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해킹 사건도 언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미중간 초고율 관세 인하 조치가 8월 12일 만료돼 90일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는 뜻도 나타냈다. 한편 최근 ‘관세 전쟁’의 최대 수혜자는 미 항공사 보잉이라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일본이 22일 무역 합의에서 보잉 항공기 100대를 구매하기로 했고 영국과 인도네시아 등도 비슷한 합의를 했다는 것이다. -
"일부 제품 곰팡이 발생"…오리온, 참붕어빵 자율 회수 조치
산업산업일반 2025.07.24 17:26:55오리온(271560)이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가 발생한 사례가 확인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15억 원 상당의 제품을 전량 자율 회수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오리온은 이날 유통처에 판매 중지를 요청하고 해당 사안을 즉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알렸다. 회수 대상 제품은 올해 7월 23일 이전 생산된 제품으로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는 환불 조치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이번 주 이례적으로 7건의 소비자 제보가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제품에서 발견된 곰팡이는 자체 분석 결과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밀한 검증을 위해 외부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오리온은 전날 오후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구매해 자체 조사했는데, 126곳에서 구매한 3624개 제품에서 곰팡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동시에 참붕어빵 전체 생산공정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포장기의 접합부 불량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미세한 틈새로 외부 공기가 완벽히 차단되지 않으면서 최근 폭염과 폭우 등 고온다습한 기후가 곰팡이 발생 확률을 높인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포장 라인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개선을 완료했다. 오리온 측은 “생산 과정 관리와 품질 검수 절차에서 부족했음을 반성하고 향후 동일 사안이 재발되지 않도록 원재료, 생산공정,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더욱 엄격하고 철저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씨엠티엑스 예심 청구…반도체 훈풍 타고 상장 릴레이 [시그널]
산업중기·벤처 2025.07.24 17:22:00반도체 소재·부품 기업 씨엠티엑스가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린다. 씨엠티엑스는 반도체 식각·증착 공정 장비에 사용되는 소재·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최근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장 확장으로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자 관련 기업의 상장 시도가 잇따르는 추세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엠티엑스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류 검토 △실무진 면담 △현장 답사 △상장위원회 심의 등으로 구성되는 예심을 통과하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난 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공모주 일반 청약·배정을 거쳐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씨엠티엑스는 식각 장비용 실리콘 부품과 증착 장비용 사파이어·세라믹 부품이 주력 제품이다. 실리콘 부품은 세계적으로도 수준급 가공 기술을 보유해 주요 글로벌 종합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에는 세계 1위 파운드리 TSMC 퀄(품질) 테스트도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중장기적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실적은 최근 고공 행진 중이다. 매출은 △2022년 186억 원 △2023년 702억 원 △2024년 1086억 원으로 빠르게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022년 25억 원 △2023년 29억 원 △2024년 236억 원으로 늘어났다. 아직 공시되지 않은 올 상반기 실적도 상승해 연간 영업이익 500억 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산운용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업이익 500억 원이면 주가수익비율(PER)이나 기업가치(EV)/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등을 활용했을 때 기업가치 5000억 원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확장하면서 관련 기업의 상장 시도는 늘어나는 추세다. 맞춤형 반도체(ASIC) 설계 전문 기업 세미파이브는 이달 17일 코스닥 상장 예심을 청구했고 반도체 장비 기업 엘에스이는 지난달 거래소에 예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시장 확장에 따라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기업들이 상장에 도전하는 흐름”이라며 “AI·반도체·바이오 등 유망 산업을 중심으로 증시에 입성하려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길거리 지린내 때문에 못 살겠다"…오죽하면 '소변냄새' 덮으려고 이렇게까지 하다니
국제국제일반 2025.07.24 17:20:44프랑스 파리 교외의 한 도시가 공공장소의 오줌 지린내를 해결하기 위해 딸기향을 뿌리는 이색 실험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쎄뉴스, 라디오 RTL에 따르면 파리 남쪽 도시 빌뇌브 생 조르주는 최근 공공장소 청소에 사용하는 세정제에 딸기향이나 풍선껌향을 첨가하기로 했다. 술에 취한 사람들의 노상방뇨로 인한 악취가 끊이지 않자 시 당국은 고민 끝에 청결 유지와 동시에 기분 좋은 ‘향기’로 악취를 덮는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앙드레이 알비스테아누 부시장은 RTL에 “공공장소에서의 알코올 소비는 공공장소에서의 소변으로 이어진다”며 “소독 효과가 있고 좋은 냄새가 나는 제품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 당국은 향기만으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과태료를 더 엄격히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크리스텔 니아즘 시장은 RTL에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엄격히 과태료를 부과하고 자치경찰 인력도 증원했다”고 말했다. 시 자치경찰관 파비앙은 최근 3개월간 노상방뇨로 적발돼 과태료가 부과된 건수가 40건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시장 출구에서 만난 한 주민은 RTL에 “좋은 향이 나니 좋다”며 “이런 조치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딸기나 풍선껌향 외에 라벤더나 박하향도 추가해달라고 제안했다. -
“엔비디아에도 승산”…하이퍼엑셀, 로봇·가전 겨냥 '온디바이스AI' 진출
산업산업일반 2025.07.24 17:20:15네이버 등과 인공지능(AI) 협력을 이어 온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하이퍼엑셀이 서버용 반도체를 넘어 온디바이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서버용 AI 가속기를 개발하며 축적해 온 노하우를 살려 AI 반도체가 활발히 탑재될 로봇, 가전 등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퍼엑셀은 차세대 제품으로 온디바이스용 AI 가속기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거대언어모델(LLM) 처리에 특화한 AI 반도체를 개발해 온 하이퍼엑셀은 오는 9월 자사 첫 AI 반도체 ‘베르다’의 ‘테이프아웃(칩 설계 완료 단계)’을 앞두고 있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의 사업 영역은 크게 서버용과 온디바이스용으로 나뉘지만, 하이퍼엑셀처럼 서버용 제품을 개발하다 온디바이스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경우는 전례가 없다. 초고속 메모리를 활용하는 서버용은 퍼포먼스 극대화가, 전력원이 한정적인 온디바이스는 저전력·효율성 등이 중요하다. 하이퍼엑셀은 온디바이스 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2023년 약 7조 원이던 온디바이스AI 시장 규모는 2032년 700억 달러(약 8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천문학적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가 여전하지만, AI 반도체 투자는 이제 서버에서 개별 기기 단위로 확장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통한 AI 연산에는 필연적으로 지연·보안 문제가 발생해 기기 자체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이퍼엑셀은 특히 가전·로봇 시장의 확장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가전과 로봇은 가정이나 산업 현장에서 사람과 근거리에서 음성으로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인간 언어를 지연 없이 처리하는 AI 반도체 몸값이 치솟을 수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음성을 통해 가전을 제어하는 기능의 초기 버전을 선보였으며 LG전자 역시 자체 AI 반도체 설계를 통해 가전 음성 제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소프트웨어 기반 작동과 AI 전환이 가속화하는 차량 영역에서도 기회는 열려 있다. 하이퍼엑셀 관계자는 “엔비디아에도 젯슨오린(Jetson Orin)과 같은 온디바이스용 제품이 있지만 LLM 처리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CCTV 등에서 AI 반도체가 적용되고 있지만 가전, 로봇, 차량 등에 더 큰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
지방 첫 전시컨벤션 엑스코 30돌 맞았다…‘글로벌 MICE 허브’ 도약 선언
사회전국 2025.07.24 17:18:06대한민국 첫 지방 전시컨벤션센터인 엑스코(EXCO)가 24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MICE 허브 도약’을 선포했다. 엑스코에 따르면 2001년 개관한 엑스코는 연간 2000건 이상의 전시회 및 회의가 개최되는 지역 MICE 허브로 성장,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 서관 증축, 2021년 동관(제2전시장) 개관 등을 통해 전시면적 3만7183㎡에 4000석 규모의 컨벤션홀과 23개 회의실 등을 갖춘 대형 복합 전시공간으로 발전했다. 특히 그 동안 세계적인 국제행사를 유치해 대구·경북의 브랜드를 글로벌 무대에 각인시켰다. 2001 JCI 아태대회, 2013 22차 세계에너지총회, 2015 7차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2018 14차 세계기생충학회, 2022 28차 세계가스총회 등이 대표적이다. 자체 주관 전시회 가운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와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국제전시연합(UFI) 인증을 받은 행사로 매년 글로벌 참여기업들이 대구를 방문한다. 엑스코는 30주년을 맞이해 단순한 전시장을 넘어 시민과 지역사회‧산업 교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미래차, 의료,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전시와 회의를 확대하고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전시장 및 고객친화 전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ESG 실천, 탄소중립, 친환경 전시 모델 도입을 통해 지속가능한 MICE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엑스코의 대내‧외 인프라 변화도 주목되는데, 내년 제2전시장 동관 회의실 증축과 2030년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2035년 5호선(순환선) 개통 등이 예정돼 있다. 전춘우 엑스코 대표이사는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엑스코는 이제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시점”이라며, “시민과 기업, 세계를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엑스코는 올해 하반기 주요 전시회로 ‘한국판 CES’를 지향하는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를 10월,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을 대비한 대한민국미래공항엑스포(신규)를 11월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
국민의힘, '갑질 논란' 강선우 징계요구안 제출
정치정치일반 2025.07.24 17:12:53국민의힘이 24일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전날 자진 사퇴한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제출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징계요구안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기에 후보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접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 후보자가 보여준 모습은 국회의원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한 명의 인간으로서 적절치 않은 모습이었다”며 “보좌관을 ‘동지’라 여긴다면 존중해줬어야 하는데 사실상 머슴 부리듯 하는 모습을 보여 전 국민이 분노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앞으로는 국회의원이 보좌관을 존중하고 국민을 존중하는 공복으로서의 자세를 갖추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인식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징계요구안은 유 수석부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20명이 공동 발의했다. -
“하버드 출신입니다” 외신 기자 행세…가짜 ‘이준석 마크맨’ 수사
사회사회일반 2025.07.24 17:11:5521대 대선 기간동안 외신 기자를 사칭해 이준석 당시 개혁신당 후보의 ‘마크맨’으로 다니며 취재진과 정당 관계자들을 속인 남성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일 사기 등 혐의로 남성 김 모 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24일 밝혔다. 김 씨는 미국 한 언론사의 한국 지사에서 일한다고 주장하며 국내 기자단과 함께 이준석 후보의 유세 현장을 따라다녔다. 이 과정에서 미국 하버드대 사학과를 졸업했다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위조한 명함으로 기자들이나 개혁신당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있는 외신으로 이직을 권유하며 주변 기자들에게 신분증과 통장 사본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그에게 돈을 빌려준 이들도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수상함을 느낀 기자들이 해당 외신 한국지사로 확인하면서 거짓말이 들통났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최근 종로서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검토하고 있다. -
사업 재편 앞둔 기업들, CEO 역할론 재부상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7.24 17:10:00총수의 사법 리스크와 임기 만료를 앞둔 최고경영자(CEO)의 불확실한 거취가 인수합병(M&A) 의사 결정을 가로막으면서 CEO리스크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KT(030200)와 HS효성(487570)에 이어 타이어뱅크까지 오너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 재편 계획이 무기한 지연될 위기에 처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며 에어프레미아 인수 작업의 지연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장 9월 말까지 타이어뱅크가 납입해야 하는 에어프레미아 지분 22%에 대한 인수 잔금 994억 원 마련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회장은 구속 전 잔금 납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만약 타이어뱅크 측이 잔금 납입에 실패할 경우 에어프레미아는 다시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기존 주주인 JC파트너스와 대명소노그룹은 김 회장 측이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46%)에 대한 동반매도권을 갖고 있다. 또 이미 받은 계약금 200억 원을 몰취할 권리도 있다.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고 국내 최초 장거리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던 에어프레미아의 계획이 오너의 구속이라는 암초를 만난 셈이다. KT의 사업 재편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영섭 대표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는 영향이다. KT는 예상 매각가 1조 원으로 추산되는 잠실 소피텔과 동대문 노보텔 등 비핵심 부동산 자산을 매각 대상으로 확정했지만, 리더십 공백 우려에 이사회 안건으로 올리지도 못하고 있다. K-컬처 확산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서울 핵심 입지 호텔에 대한 외국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지만, 매각 결정이 지연되면서 답답함을 토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사업을 위한 M&A 역시 사실상 중단됐다. KT가 소상공인 사업 확장을 위해 공들여온 테이블 오더 1위 업체 티오더 인수도 지지부진하다. IB 업계 관계자는 “통상 KT는 CEO 임기 만료를 앞둔 10월에서 11월 사이 차기 대표 후보군을 꾸리고 검증 절차에 들어간다”며 “그때까지는 사실상 모든 투자 결정이 보류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HS효성도 조현상 부회장이 다음 달 1일 이른바 ‘김건희 집사게이트’ 관련 특검 조사를 앞두면서 주요 의사결정이 미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HS효성첨단소재(298050)의 타이어코드 사업부 매각은 지난달 본입찰까지 진행됐다. 현재 스틱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베인캐피탈과 중국계 전략적 투자자(SI) 등이 참여한 상태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조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기약 없이 늦춰지는 상황이다. 매각 측이 원하는 가격과 인수 후보들이 제시한 가격 간의 격차도 부담이다. 매각 측은 1조 5000억 원을 기대했으나, 원매자들은 최대 1조 원 수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성장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반영된 결과다. 해당 매각 대금으로 미래 사업 투자를 계획했던 HS효성의 성장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
1등급 말들의 단거리 한판승부…7월 마지막 경주 승자는?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7.24 17:00:0027일 오후 6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14경주에서는 1등급 말들의 1200m 단거리 대결이 펼쳐진다. 1200m 경주는 불과 1분 10여 초 만에 승부가 결정되는데 순간의 판단과 폭발적인 스피드가 승패를 가른다. 한여름에는 무더위까지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더욱 승부 예측이 어렵다. 이번 경주에는 ‘크라운함성’ ‘블랙머스크’ ‘영광의월드’ ‘슈퍼피니시’ 등 우수한 단거리마 11두가 출전을 확정하며 팽팽한 접전을 예고했다. 각기 다른 전개 성향과 강점을 지닌 출전마들이 짜릿한 승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11두 중 특히 활약이 기대되는 출전마 4두를 마사회가 소개한다. ◇크라운함성(14전 8/4/1, 레이팅 108, 한국, 암, 4세, 갈색, 부마: 프리덤차일드, 모마: 최고야최고, 마주: 황의영, 조교사: 이관호) 올해 첫 대상경주인 2월 세계일보배(L, 1200m)에서 ‘빈체로카발로’ ‘스피드영’ ‘나올스나이퍼’ 등 쟁쟁한 수말들을 제치고 이변의 우승을 따낸 암말이다. 심지어 이날 우승은 경주 전 구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승리였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았다. 이후 3월 동아일보배(L, 1800m)와 4월 뚝섬배(G2, 1400m), 5월 서울마주협회장배(G2, 1200m)에서 모두 2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는 현시점 단거리 최강자로 평가받는 ‘빈체로카발로’와 단 1마신차로 2위에 입상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빠른 스타트와 선행 전개를 주무기로 하는 크라운함성은 총 14번의 출전에서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3위 내 입상을 기록, 무려 92.9%의 연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블랙머스크(32전 10/4/0, 레이팅 105, 미국, 수, 7세, 흑갈색, 부마: FLAT OUT, 모마: 업점프드더데블, 마주: 김한수, 조교사: 토니) 올해 서울마주협회장배(G2, 1200m)에서는 14두 중 13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4세 시절 서울마주협회장배(G3, 1200m)에서는 전천후 능력마 ‘라온더파이터’를 제치고 우승한 이력이 있는 단거리 강자다. 지난 한 해는 레이팅 상승으로 인해 대상경주 위주로 출전하다 보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올해 SBS스포츠 스프린트에서 ‘빈체로카발로’에 이어 2위를 하며 노장의 저력을 보여줬다. 오랜만에 대상경주가 아닌 일반 1등급 경주에 출전하는 블랙머스크가 과연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영광의월드(16전 9/2/1, 레이팅 94, 한국, 거, 4세, 갈색, 부마: 언캡처드, 모마: 주말파티, 마주: 변창덕, 조교사: 박재우) ‘영광의월드’의 부마인 ‘언캡처드’는 올해 트리플크라운 1·2관문을 연이어 제패한 ‘오아시스블루’의 부마이기도 하다. 덕분에 ‘영광의월드’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전년도에 대상경주 출전 없이 일반경주에만 출전하기는 했으나 9전 7승이라는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대상경주까지 무대를 넓혀 세계일보배(L, 1200m)와 SBS스포츠 스프린트(G3, 1200m)에도 출전했지만 각각 6위와 15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일반경주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출전한 두 번의 경주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데뷔 이후 꾸준히 단거리에 집중해온 ‘영광의월드’는 1200m 출전경험이 10회(3/2/1)에 달해 이번 출전마들 중 가장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슈퍼피니시(24전 6/5/4, 레이팅 98, 한국, 수, 5세, 흑갈색, 부마: 페더럴리스트, 모마: 레드뎀, 마주: 강현철, 조교사: 김동균) 잦은 기수 교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며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탁월한 순발력으로 ‘슈퍼스타트’를 끊고 선두를 장악하는 선행 전개를 주로 펼친다. 다만 막판 직선 주로에서 추입마들에게 순위를 내주는 모습이 종종 보여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가장 최근 출전한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는 ‘크라운함성’과 함께 상위권 경쟁을 펼치며 실력을 보여줬는데 이번 경주에서도 ‘크라운함성’과의 선행 맞승부에 나설지 관심이다. -
트럼프와 협상은 고차방정식…"매드맨 전술에 휘말려선 안돼"
경제·금융경제분석 2025.07.24 16:58:51미국이 일명 ‘2+2 협상’을 돌연 취소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유의 협상 전략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및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25일(현지 시간) 만나 관세 등 통상 안건을 협상할 예정이었다. 전문가들은 8월 1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일까지 ‘노 딜’에 그치더라도 협상이 종료되는 것은 아닐 뿐더러 명백한 귀책사유가 미국에 있는 만큼 협상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미국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차에 타고 있던 24일 오전 9시께 미국 측으로부터 협상 취소를 e메일로 통보 받았다. 통상 실무자간에는 개인 전화번호를 서로 알만큼 언제든 통화할 수 있는 데 e메일로 긴급 일정을 통보한 것이다. 미국 측은 “베선트 재무부 장관의 일정이 겹쳤다(schedule conflict)”고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외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선트 장관에게 25일로 예정된 스코틀랜드 방문에 동행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 구체적 이유는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 부총리는 공항 도착 후 20여 분간 귀빈실에 머물며 참모들과 상황을 파악하다가 공항을 떠났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의 한 관계자는 “쌀과 소고기를 추가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측이 일종의 압박을 가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현실적으로 8월 1일 데드라인 전에 한국과 협상 타결이 어렵다고 봐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와 협상에 집중하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전략과 별도로 외교·통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일이 전례를 찾기 어려운 결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관급 회담을 개최 전날에 e메일로 취소하는 것은 동맹 관계인 나라에서 상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구 부총리와 함께 방미길에 오르려던 기재부 협상단 상당수는 출국 수속까지 마친 상태였다고 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역시 나흘간의 방미 기간 중 협상 파트너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대면 면담을 하지 못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이 이렇게 촉박하게 일방적으로 회담을 취소한 건 외교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처사로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봐야 한다”며 “미국이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한미 간 관세·통상 협상을 미국 주도 하에 미국의 타임라인에 따라 끌고 가겠다는 의지가 읽힌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일단 사태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23일 미국 측이 2+2 협상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베선트 장관의 급한 사정 때문이지 한국과 협상에 다른 함의(implication)가 있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위 실장과 루비오 장관간 면담도 “긴급한 일정이 생겨 유선 협의로 대체했다”고 대통령실이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위 실장이 21일 약속된 면담을 위해 백악관에서 대기하고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급한 일정으로 루비오 장관을 호출해 이튿날 유선으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여 본부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 장관을 만나 무역 협상을 예정대로 벌일 계획이다. 다만 다음번 2+2 협상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으면서 한미 통상 협상은 8월 1일 데드라인을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베선트 장관은 28~29일 스웨덴에서 중국과 협상을 앞두고 있어 물리적으로 한국과의 단독 협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우왕좌왕할 것이 아니라 정교하게 협상 전략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양희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는 “EU와 관세 협상이 먼저 타결이 되는 걸 지켜보는 편이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며 “미국 입장에서는 큰 나라로부터 많이 얻어내면 우리로부터 얻어내야 할 게 줄어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금융위, NH證 압수수색…공개매수 미공개 정보이용 혐의
증권정책 2025.07.24 16:51:42금융당국이 NH투자증권(005940) 직원이 공개매수 업무 중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정확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 자본시장조사과는 전날부터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은 NH투자증권 직원 1명이 과거 공개매수 업무 중 파악한 미공개 중요 정보를 다른 이에게 전달하거나 직접 이용해 주식 거래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공개 정보이용은 자본시장법 제174조를 위반한 3대 불공정거래 행위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안을 심각한 내부통제 실패 사례로 보고 혐의가 적발된 직원 외에 추가로 더 불공정거래 행위자가 없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추후 공개매수 주관사 업무를 하는 다른 증권사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직원 1명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직원 개인의 사건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작년부터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상장사를 인수·합병(M&A) 할 때 공개매수를 활용하는 거래 방식을 적극 활용하면서 공개매수 시장이 확대됐지만, 신성통상·쌍용C&E·락앤락·커넥트웨이브 등 공개매수 공시 직전일 주가가 급등한 사례도 빈번하게 나와 사전에 정보가 샌 것 아니냐는 의혹이 수차례 제기됐다. 실제로 올 초 검찰이 2023년 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 법률 자문을 맡은 법무법인 직원들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취득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공개매수를 하기 위해서는 기존 주주들의 매도 주문을 받아줄 증권사가 필요하다. 때문에 공개매수를 하려는 상장사와 증권사 사이의 계약은 길게는 1년, 짧게는 3~6개월 전에 맺어진다. 여기에 매도 주문받는 증권사 지점의 창구 직원들까지 합하면 미리 정보를 접하는 증권사 직원의 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한미 2+2 통상 협의 무산'…송언석 "李 셰셰 외교 민낯"
정치정치일반 2025.07.24 16:49:3625일(현지 시간) 예정됐던 ‘2+2 한미 통상 협의’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전격 취소되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4일 “정부는 미국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긴급 일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한미 간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협상 위기의 책임은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있다”며 “지난 4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한덕수 전 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에게 관세 협상에 나서지 말고 다음 정권에 넘기라고 노골적으로 압박했고, 급기야 국무위원 탄핵까지 서슴지 않았고, 그 결과 우리 외교는 발이 묶이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셈법으로 외교를 방해해 놓고, 국익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허겁지겁 수습하려는 참으로 무능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중국 전승절 참석 검토, 대북 확성기 중단 등으로 한미동맹의 신뢰를 흔들었다”며 “G7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불발, 나토 정상회의 불참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 취소를 두고는 “미국 측이 이재명 정권을 불신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일본이 확보한 15%의 관세율은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넘어서는 수준에서 협상이 타결된다면, 우리 기업의 가격 경쟁력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문제는 미국과의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15% 수준으로 협상을 타결하려면 우리 정부가 무엇을 얼마나 내줘야 하느냐는 점”이라며 “주한미군 문제, 전작권 환수 등 우리 안보문제와 쌀, 소고기, 사과 등 우리 농산물 시장 개방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G7 회담이 무산됐을 당시 나토 정상회의에서라도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고 누차 강조해왔지만 이 대통령은 안일하게 대응했고, 그 결과 외교 공백이 경제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국엔 ‘셰셰’, 일본엔 ‘감사하므니다’라는 이재명 대통령식 외교가 현실에서는 신뢰 상실과 외교 고립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제라도 이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의구심을 해소하고, 동맹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우리 경제를 지키고, 국익을 회복하는 관세 협상의 출발점”이라고 부연했다. -
‘공탁금 내도 어림없다’ 법원, 중증장애인 학대 생활지도원 4명 징역 2~5년 선고
사회전국 2025.07.24 16:47:28울산 최대 중증장애인 보호시설에서 발생한 상습 학대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로 기소된 생활지도원들에게 법원이 검찰 구형보다 높은 중형을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1단독 어재원 부장판사는 24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 등 전직 생활지도원 4명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앞서 지난 10일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들에게 징역 2∼4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이보다 높은 형을 선고했다. 울산시 북구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일했던 A씨 등은 지난해 10∼11월께 거주 장애인 19명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이 장애인들 손가락을 꺾거나 책으로 머리를 때리는가 하면, 머리카락을 잡아 끌고 뺨을 때리는 등 적게는 16회에서 많게는 158회 학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자신들의 기분에 따라, 또는 별다른 이유도 없이 습관적으로 장애인들을 이처럼 폭행했다. 중증 장애인들인 피해자들은 의사소통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폐쇄된 시설에 거주하며 지속적인 학대를 당해야 했다. 범행 당시 이 시설의 생활지도원은 총 80여 명, 입소자는 179명이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해 10월 31일 골절 사실을 이상하게 여긴 입소자 가족이 시설 측에 항의하면서 꼬리가 밟혔다. 해당 시설이 CCTV를 확인해 폭행 정황을 파악해 울산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통보했고,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그해 11월 경찰에 고발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 등은 피해자들 피해 보상을 위해 공탁금을 내기도 했으나, 피해자 측은 엄벌을 원하는 취지로 거부했다. 재판부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 공탁금을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정황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이고, 후유증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 같다”며 “피해자 보호자들의 정신적 고통 역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앞으로 장애인 시설에서 장애인들에 대한 보호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사회 제도적 여러 지원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
인천시, 중국 자율주행 선도기업 ‘투자유치’ 논의
사회전국 2025.07.24 16:47:28인천시가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자율주행 선도기업과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내 자율주행 시범사업과 연계한 투자의향서(LOI)를 받았다. 이번 투자의향서에는 중국의 자율주행 물류 분야 기업인 ‘NEOLIX’가 향후 인천 내 주요 물류시설에 스마트 물류 자동화 서비스 제공해 ‘모빌리티(mobility) 융합 생태계’ 조성 의사를 밝혔다. Neolix는 중국 자율주행 무인 물류차량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강력한 기술력·생산능력·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와 함께 향후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내 신규 투자 가능성도 제시했다. 시의 이번 자율주행 분야 외국인 투자유치는 관련 국내 기업과 연계한 산업 생태계 확대와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투자기업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인천이 AI와 자율주행 기반 교통·물류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첨단 스마트시티 기업 유치를 통해 인천이 세계 10대 초일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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