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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은 반짝 효과"…역성장에 갇힌 편의점
산업생활 2025.07.24 15:55:34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풀리면서 편의점 매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 업황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물가로 인한 내수 침체와 소비 양극화가 개선되지 않는 이상, 소비쿠폰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이란 지적이다. 주요 편의점들은 2분기에도 역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소비쿠폰 사용이 시작된 이달 22~23일 이틀간 주요 편의점들의 매출은 전월 대비 일제히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CU는 김밥(20.0%)과 샌드위치(26.4%) 등 간편식 매출이 전월 같은 요일 대비 22.7% 증가했다. 생수 등 주류 제외 음료(44.5%), 즉석밥 등 가공식품(21.9%) 등도 매출이 뛰었다. 세븐일레븐은 쌀·잡곡(50%), 고급 아이스크림(50%), 과일(40%) 등의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24 역시 양곡류(94%) 매출이 급증했고, 세제나 제지 등 생필품과 무더위와 관련된 얼음, 아이스크림, 음료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 자외선 차단제 매출은 전주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정육, 과일 등 신선식품을 전면에 내세운 GS25는 마트 대신 편의점을 찾는 고객 잡기에 성공했다. 22~23일 국·탕·찌개(냉장·냉동) 매출이 전월 같은 요일 대비 326.6% 급증했고 국산우육(199.9%), 계육(117.5%), 김치(99.1%) 등도 2~3배가량 매출이 늘었다. 서울 은평구에서 GS25를 운영하는 가맹점 경영주는 “계란, 김치, 즉석밥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졌고 어르신 고객들의 방문이 부쩍 늘어났다”며 “소비쿠폰이 편의점 가맹점을 포함한 많은 소상공인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쿠폰은 내수활성화와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확대를 위해 추진되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온라인몰, 프랜차이즈 직영 매장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오프라인 채널 중 가맹점 비율이 90%가 넘는 편의점은 이번 민생쿠폰을 실적 반등의 기회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편의점 업황이 구조적 둔화에 빠진 상황에서 소비쿠폰은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3년 이후 첫 역성장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년 고성장을 이어왔지만 올들어 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와 과잉 출점, 배달·창고형 채널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성장세가 뒷걸음질친 것이다. 실제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2분기 매출은 2조 98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에 그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25% 감소한 727억 원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의 매출은 2.95% 증가한 2조 2679억 원, 영업이익은 6.56% 감소한 712억 원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재난지원금 중 편의점에서 사용된 비중이 5~6% 였던 점을 고려할 때 총 12조 1709억 원 규모의 민생쿠폰 중 약 5%인 6000억 원이 편의점으로 흘러들어가겠지만 업황 반등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이마저도 기존 소비의 일부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 실제 편의점별 추가 매출 증가액은 더 적을 수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유통산업 전체는 상반기보다는 나아질 가능성이 높지만, 편의점은 다른 유통사에 비해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낮은 편의점 채널 특성상 소비 양극화가 완화될 수 있는 안정적 소비 환경이 마련되어야 구조적 실적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 도입…STO로 사업비도 조달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24 15:53:19금융 당국이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시스템을 도입해 자영업자 대출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개인사업자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 서비스를 도입하고 토큰증권(STO)를 통해 자금조달 수단을 다변화할 수 있게 돕는다. ★본지 4월 28일자 1·2면, 7월 23일자 11면 참조 금융위원회는 24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에서 ‘인공지능(AI)·데이터 활용 소상공인 신용평가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공개했다. 신용정보원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금융·비금융·비정형 정보를 통합 관리 분석해 이를 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이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전통적 신용평가를 통해서는 제대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이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하반기 중 세부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또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개인사업자의 금융정보와 상거래정보, 공공정보 등을 통합조회·관리하는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를 도입하고 이를 신용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는 창업과 영업, 폐업 후 재기지원까지 전 단계에 걸쳐 원스톱 금융비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연내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 도입 방안을 확정하고 내년에는 신용정보법 등 관련 법 개정에 나선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대표자 개인의 신용이나 담보·보증 등을 토대로 이뤄지는 기존의 자금공급 방식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AI·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총동원해 완전히 새로운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와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그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STO를 통한 소상공인 자금조달 방안이 소개됐다. 소상공인이 본인의 사업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그 사업수익을 배분하는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다. 일반인들이 해당 업체의 주주이자 동시에 고객이 될 수 있는 방법이다. 대출 대신 투자를 받는 셈이다. 권 부위원장은 “상당히 좋은 방안”이라며 “블록체인 기반으로 수익을 배분해주고 (대출) 원리금은 안 내도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금융권의 개인사업자 대출 가이드라인도 전면 개정하기로 했다. 지금대로라면 새로운 기술이 도입돼도 대출이 크게 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연말에 신용보증기금과 IBK기업은행을 통해 상당 규모의 특별자금을 소상공인에게 지급한다. 추가경정예산이나 정부 예산 투입 없이 이뤄진다. -
뉴로핏, 세계 최대 알츠하이머병 학회서 뇌 영상 분석 솔루션 소개
산업기업 2025.07.24 15:50:57뉴로핏은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대회(AAIC) 2025’에 참가해 뇌 영상 분석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소개한다고 24일 밝혔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이번 학회에서 ‘알츠하이머병 패러다임 전환 시대의 뉴로핏: 기업공개(IPO)까지의 여정과 그 이후’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치매 치료제의 처방, 치료 효과 및 부작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 또한 소개한다. 뉴로핏 아쿠아 AD는 자기공명영상(MRI) 및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을 정량 분석해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투약 전반에 걸친 정밀한 뇌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레켐비’와 ‘키순라’ 등 신약의 경우 부작용 모니터링이 필수적인 만큼 관련 뇌 영상 바이오마커를 분석할 수 있는 뉴로핏 아쿠아 AD에 대한 글로벌 수요 또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뉴로핏 측 설명이다. 뉴로핏은 부스에서 뉴로핏 아쿠아 AD와 함께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을 소개하는 한편 글로벌 빅파마 및 잠재 고객사들과 사업 개발 협력을 위한 파트너링에도 나선다. 신경과 분야의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미팅으로 뉴로핏 제품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하고 협업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빈 대표는 “뉴로핏 아쿠아 AD는 뇌 영상 바이오마커 분야에서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의 협업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AAIC 참가로 뉴로핏 아쿠아 AD를 비롯한 주요 제품의 글로벌 개발 협력을 한층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OCI홀딩스, 2분기 777억 적자…"통상 불확실성 영향"
산업기업 2025.07.24 15:49:19OCI홀딩스(010060)가 올해 2분기 77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77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762억 원을 냈다. OCI홀딩스 측은 “동남아시아 4개국 반덤핑 및 상계관세(AD·CVD)와 국가별 상호관세, 최근 미국의 대규모 감세법(OBBBA) 시행으로 수정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법안 등 통상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의 고객사 수요 위축이 영업손실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OCI 테라서스는 3분기 내 글로벌 업황의 점진적 회복에 맞춰 생산 라인의 가동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재고 판매 및 운전자본관리에 집중해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에 전략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태양광 지주회사 OCI 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 OCI 에너지의 경우 최근 100메가와트(MW) 규모의 ‘Lucky 7’ 프로젝트와 120MW 규모의 ‘페퍼’ 프로젝트까지 총 220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권 매각에 성공했다. 도시개발사업 자회사인 DCRE는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에 공급하는 시티오씨엘 7단지(1453세대)의 분양 완료 및 6단지 건설 진행에 따른 매출을 인식했으나 일회성 비용 인식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연내 8단지(1348세대)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며 7단지의 건설이 본격화되면 매출 증대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시티오씨엘은 인천 지역의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총 5차에 걸친 분양이 완료됐으며 분양가 대비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OCI홀딩스는 지속되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반도체, 2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OCI금호는 2차전지 코팅 및 풍력 발전기 블레이드에 사용되는 에피클로로히드린(ECH)을 생산할 예정이다. OCI 테라서스는 ECH의 원료이자 반도체, 2차전지의 식각 및 세정용으로 쓰이는 클로르알칼리(CA)의 생산을 통해 신규 매출을 창출하게 된다. 아울러 OCI 에너지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20여 개의 태양광 프로젝트 총 5.9GW(태양광 2.9GW, ESS 3GW)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오픈AI의 스타게이트 등 미국 텍사스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달 4일 시행된 OBBBA 법안에 따르면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는 IRA 원안대로 유지돼 2032년까지 태양광 셀, 모듈 판매 시 와트당 각 4센트, 7센트의 세액공제가 제공된다.투자세액공제(ITC)의 경우 이번에 도입된 ‘Safe Harbor’ 조항에 의해 법안 시행 후 12개월 이내 착공하고 2030년 말까지 완공하는 프로젝트에 한해 기존 최대 30%의 혜택을 적용 받는다. 이외에도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연계 태양광 프로젝트와 같은 기술중립형 ITC의 경우 우려국기관(FEOC) 규제 등의 요건을 충족할 시 최대 2035년까지도 세액공제를 적용 받을 수 있다. -
‘기적의 골퍼’ 그레이스 김 “부모님의 ‘웰던’ 칭찬, 두 단어에 모든것 담겨있었죠”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7.24 15:47:28기회는, 또는 행운은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을 믿느냐는 물음에 호주 태생의 교포 선수 그레이스 김(25)은 이렇게 답했다. “열심히 할수록 운도 따른다는 말로 이해하지만 동시에 골프 경기에서는 경기력 외에 운도 좀 있어야 한다는 말로 이해하고 있어요.” 이달 13일(한국 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나온 그레이스 김의 우승은 ‘행운’을 넘어 ‘기적’으로 회자한다. 한 홀 남기고 선두 지노 티띠꾼(태국)에게 2타 뒤진 3위라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는데, 18번 홀(파5) 이글로 연장에 갔고 같은 홀에서 1차 연장전 칩인 버디, 2차 연장전 이글로 생애 첫 메이저 제패와 함께 투어 2승째를 올렸다. 야구로 치면 9회 말 2아웃 동점 만루 홈런 뒤 연장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셈이다. 외신들은 ‘전율의 마지막 세 홀’ ‘마법의 연속’이라며 놀라워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그레이스 김이 1시간 안에 선보인 3개의 샷은 모두 메이저 역사상 가장 극적인 샷일 것”이라고 했다. 특히 1차 연장전 버디는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린 뒤 절망적인 상황에서 나온 반전 드라마였다. 칩인 버디 상황을 두고 우승 인터뷰 때 “다시 하라면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던 그레이스 김은 22일 전화 인터뷰에서는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웃었다. 다음 주 메이저 AIG 여자오픈에서 또 하나의 드라마를 기대해도 되겠느냐는 물음에 돌아온 대답이었다. 그는 “못할 이유는 없다. 바람 등 어려운 조건이 많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또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어릴 적 호주 멜버른의 링크스 코스들을 꽤 경험해 봐 영국의 링크스 코스도 기대하고 있다고. 골프계에 그가 불러온 흥분이 가시지 않았지만 그레이스 김 본인은 이미 차분하다.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많아졌다는 것 말고는 우승 전후의 삶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우승 후 부모님의 반응도 담백했다. “그냥 ‘웰던(수고했어)’ 이 두 단어였죠. 하지만 이 짧은 말 안에 우리 가족의 긴 여정이 담겨 있어요. 저를 이렇게 키우기까지 있었던 두 분의 희생을 너무 잘 아니까요. 두 단어는 제게 정말 많은 것을 의미했어요.” 호주로 이민 간 그레이스 김의 한국인 부모는 청소 업체를 운영하며 딸에게 골프를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는 요양시설의 간병인으로 일하기도 했다고. 2023년 첫 우승 때 그레이스 김은 “돈을 벌어 부모님을 편안하게 해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었다. 영어로 통화를 이어가던 그는 어릴 때부터 일상에서 부모님이 강조한 게 뭐냐고 묻자 “이거는 한국말로 해야 할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감사하게, 겸손하게, 소중하게.” 그는 이 글귀를 엄마가 주니어 대회 때 일러준 성경 한 구절과 함께 인스타그램 소개글로도 쓰고 있다. 그럼 그레이스 김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는 “가족, 그리고 시간”이라고 했다. “부모님은 내 꿈을 위해 당신들의 꿈을 포기했다. 그런 그들과 지금은 투어를 같이 다니는 여행을 하면서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가족,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설명이다. 2020년부터 후원해온 아디다스를 언급하며 “골프장 안팎 어디서든 입기 좋은 의류와 쿨하고 트렌디한 신발이 정말 정말 마음에 든다”고 감사를 표시하기도 한 그레이스 김은 “지난해에 한국에 여행 갔을 때 매일 (K뷰티 성지인) 올리브영을 찾았다”거나 “한국의 카페 문화를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레이스 김의 강점은 모든 샷을 똑바로 보내는 능력이다. 목표 지점보다 짧거나 긴 실수는 있어도 좌우 미스는 거의 없다. “어릴 때 동네에 큰 연습 시설이 없어서 그저 매일 열 바구니씩 최대한 똑바로 치는 연습만 했다”는 설명. 2023년 데뷔 해에 바로 우승을 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는 슬럼프를 겪었다. 원하는 퍼포먼스가 계속 나오지 않자 사랑했던 골프도 재미없어지기 시작했다. 그레이스 김은 “그때 혼자 담아두지 않고 (캐디, 트레이너, 장비 담당, 에이전트 등) 우리 팀과 솔직한 대화를 했다. 그러면서 목표를 재설정했고 제 궤도도 찾았다”고 했다. 이번 우승도 “우리 팀의 정말 퀄리티 있는 준비 덕분”이라고 한 그는 2승이 모두 연장 승리인 데 대해서도 “연장 가면 다른 것 생각지 않고 캐디만 믿는다”고 했다. 그레이스 김의 롤모델인 ‘전설’ 캐리 웹(호주)은 우승 직후 영상 통화로 “TV 보며 소리 지르고 펄쩍펄쩍 뛰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고 한다. 또 다른 롤모델은 미셸 위(미국)인데 “미셸과 닮았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며 웃었다. 앞으로 어떤 롤모델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레이스 김은 “골프로는 드라이버부터 퍼트까지 고루 잘하는 ‘올라운더’로, 골프 외로는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꼭 레전드가 되지 못해도 괜찮아요. 삶을 대하는 태도, 사람들과의 관계, 말과 행동으로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요. 물론 골프는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니니까요.” -
"적국 알고리즘에 지배 안돼"…'中 AI' 콕 집은 美
국제정치·사회 2025.07.24 15:45:4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며 적국의 알고리즘에 지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AI 경쟁 승리 서밋’ 행사에서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술 혁명 중 하나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기 단계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 AI 패권을 거머쥘 수 있는 이유로 “실리콘밸리의 천재성과 창의성”을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놀라운 천재성”이라며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천재들이 모인 곳이며 AI 경쟁이 시작된 곳”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자녀는 우리와 반대되는 가치와 이익을 추구하는 적국의 알고리즘에 지배되는 행성에서 살지 않을 것”이라며 무대 위에 마련된 책상에서 AI 관련 행정명령 3건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때 연방정부 허가 절차의 신속 진행, 연방정부 기관을 통한 미국 AI 모델의 수출 촉진, ‘워크(woke·진보 진영의 문화 의제)’ 등 AI 모델의 이념적 편향 배척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AI 경쟁에서 승리하기:미국의 AI 행동 계획’ 문서도 공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3일 서명한 ‘미국의 AI 리더십 장애물 제거’ 행정명령에 따라 수립된 계획이다. 백악관은 미국의 AI 행동 계획이 △혁신 △인프라 △국제 외교·안보 등 3개 축, 90개 이상 조처로 이뤄진다며 미국 노동자 중심, 이념 편향 배제, 악의적 행위자에 의한 오용·도난 감시 등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백악관은 특히 문건에서 중국을 노골적으로 거론하면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백악관은 “중국산 최첨단 AI 모델이 공산당의 검열 기준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연구하고 필요시 결과를 공개하겠다”며 “미국의 에너지 생산능력은 1970년대 이후 정체된 반면 중국은 전력망을 빠르게 확장했기에 AI 지배력을 확보하려면 이 추세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과거 우주경쟁에서 승리했듯 이번에도 미국과 동맹국들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미국산 반도체, AI 모델, 응용 기술이 글로벌 기준이 되도록 하고 동맹국들이 미국의 기술 위에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이 자국 AI 산업 촉진, 중국 견제 전략과도 맞물려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AI 반도체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를 분할하려 했으나 참모들의 반대로 포기했다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정말 훌륭한 일을 했다”고 치켜세우면서도 “엔비디아를 분할하면 경쟁을 좀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
[코스닥] 3.67포인트(0.45%) 내린 809.89 마감
증권News봇 2025.07.24 15:45:25[코스닥] 3.67포인트(0.45%) 내린 809.89 마감 -
[코스피] 6.68포인트(0.21%) 오른 3190.45 마감
증권News봇 2025.07.24 15:44:42[코스피] 6.68포인트(0.21%) 오른 3190.45 마감 -
마일스톤 수익 급감에도…삼성에피스, 바이오시밀러 판매 28% 증가
산업산업일반 2025.07.24 15:44:42삼성바이오에피스가 마일스톤 수익 급감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를 떨쳐냈다. 올해 마일스톤 수익이 지난해의 9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지만, 제품 판매가 늘어나 실적악화를 방어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현재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오히려 작년 보다 성장한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피스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한 4010억 원, 영업이익은 65.1% 줄어든 89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 반영됐던 2205억 원의 마일스톤 수익이 올해는 50억 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삼성에피스의 수익 구조는 제품 판매 매출과 파트너사로부터 받는 마일스톤 수익으로 나뉘는데 올해 마일스톤 수익은 지난해 약 2700억 원에서 약 300억 원 가량으로 9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제품 판매를 늘려야만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 2분기 제품 판매 매출액 396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같은 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연간 매출이 지난해 수준인 1조 5377억 원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삼성에피스는 올 2월 파트너사 산도스를 통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를 미국에 출시했으며, 최근 미국 1위와 2위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프라이빗 라벨 방식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프라이빗 라벨은 PBM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식이어서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시장 침투 속도도 빠르다. 삼성에피스 관계자는 “미국 1, 2위 PBM과 프라이빗 라벨 계약을 체결한 것은 초기 시장 확보에 의미 있는 성과”라며 “프라이빗 라벨을 통한 수익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스텔라라 시장규모는 9조 9000억 원에 달했다. 유럽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삼성에피스의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는 올 1분기 독일에서 52%, 이탈리아에서 70%의 점유율을 기록해 현지 1위에 올랐다. 피즈치바 역시 유럽 시장에서 43%의 점유율로 바이오시밀러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
북유럽 심장 전문의들도 ‘심쿵!’…인천세종병원의 ‘인공지능 기반 심전도 진단 검사’
사회전국 2025.07.24 15:44:26인천세종병원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심전도 진료가 북유럽 심장전문의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24일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심장내과)이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대학병원에서 열린 학회(Karolinska shock day)에 연사로 참석해 ‘AI 기반 심전도 진단 설루션을 발표했다. 이번 학회에서 김 센터장은 아시아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초청됐다. 김 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AI 기반 심전도를 활용한 심부전의 조기 진단, 재입원 예측, 심장성 쇼크 환자의 예후 예측 등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김 센터장은 실제 환자 사례와 함께 AI 심전도 기술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소개하며, 학회에 참석한 북유럽지역 심장 전문의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은 “심전도는 접근성과 비용 측면에서 매우 유리한 검사인데, 여기에 AI를 접목하면 심부전이나 쇼크 같은 중증 심혈관 질환을 보다 조기에,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심전도 진단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국내는 물론 국제학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AI 콴텍, 국내 신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새 전략 출시
증권정책 2025.07.24 15:43:56인공지능(AI) 자동투자 기업 AI 콴텍이 코스피 3000포인트 시대를 맞아 국내 신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신규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은 ‘미래 주인공 고르기(콴텍 뉴블랙 한국신성장기업)’으로, 한국의 미래 성장을 주도할 혁신 기업들을 발굴해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국내 성장주에 관심이 투자자들을 위해 개발된 이 알고리즘은 22일 기준 6개월 수익률은 42.86%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에 공시된 알고리즘 중 6개월 기준 최고 수익률이다. AI 콴텍이 올해 4월 출시한 △숨은 배당왕 찾기(콴텍 국내주식형 고배당기업)와 △현금부자 꿈꾸기(콴텍 국내주식형 현금여유기업)도 각각 31.59%와 30.15% 수익률(적극투자형)을 기록했다. AI 콴텍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최근 NH농협은행과 시작한 퇴직연금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금융사와 퇴직연금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삼양그룹, 수해 피해지역 복구 위해 2억 기부
산업기업 2025.07.24 15:43:19삼양그룹은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억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삼양그룹 계열사인 삼양사(145990)·삼양패키징(272550)·삼양케이씨아이(036670)가 마련했다. 기탁한 성금은 충남·전남·경남 등 피해가 집중된 지역의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물품 지원, 일상 회복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최근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피해 지역이 조속히 복구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단독] ‘지게차 인권유린’ 업체, 앞으로 이주노동자 고용 못한다
사회사회일반 2025.07.24 15:41:47전남 나주에서 외국인 직원의 몸을 화물에 묶어 지게차로 들어 올리고 조롱한 A 벽돌생산 업체의 E-9 근로자(고용허가제) 고용 권한이 취소될 전망이다. 앞으로 정부가 운영하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24일 노동계에 따르면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A업체에 대한 고용허가권을 유지할지 조사에 착수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라 A업체는 고용허가제 권한이 취소된다. 현행 법에 따르면 지방관서장은 이번처럼 인권침해와 같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업장의 고용허가권을 직권으로 취소할 수 있다. 광주고용청장은 “이날 A업체 대표, 동료 직원, 피해자 조사를 마칠 예정”이라며 “최대한 빨리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 업체는 피해자를 비롯해 6명의 고용허가제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피해 근로자는 앞으로 다른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고용허가제 인력의 사업장 변경은 사업장 귀책 사유 정도에 따라 고용부 직권으로 가능하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관계자는 “피해자는 사업장 이전과 사장, 지게차 기사의 공식 사과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이날 광주지방청 조사와 별도로 A 업체에 대한 기획감독에 착수했다. A 업체뿐만 아니라 다른 이주노동자 사업장의 인권 유린 실태도 점검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관련 영상을 게재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야만적 인권침해를 철저히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
유도 허미미, 어깨수술 후 첫 국제대회 金 ‘건재 과시’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7.24 15:40:54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경북체육회)가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허미미는 24일(한국 시간) 독일 에센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U대회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로저 제르차시(헝가리)를 왼손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시작 2분 2초 만에 절반을 얻은 허미미는 곧바로 유효를 따내며 경기력에서 제르차시를 압도했다. 경기 종료 1분 27초를 남기고는 왼손 업어치기로 화끈한 한판승을 거뒀다. 세계 랭킹 7위인 허미미는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인대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과정을 거쳐 올 6월 2025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그러나 부상 공백의 여파로 첫 경기에서 지며 2연패 기회를 날렸다. 그런데 한 달 만에 다시 나선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2023년 청두 U대회에 이은 2연패다. 같은 날 여자 52㎏급에서는 세계 22위 장세윤(KH필룩스)이 결승에서 일본의 신예 후쿠나가 하코를 반칙승으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
고려아연, 집중호우 피해 지원 위해 5억 성금
산업기업 2025.07.24 15:38:51고려아연(010130)이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지원을 위해 최윤범 회장과 임직원 명의로 5억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집중호우 피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지역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총 5억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기탁한 성금은 경기 가평, 충남 서산·예산, 전남 담양, 경남 산청·합천, 울산 울주군 등 주요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피해복구 활동과 이재민 구호, 생필품·주거지원 등 긴급 생활 안정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성금과 별개로 울산 울주군 내 단수피해 주민들을 위해 생수 4만 병을 지원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3월 사상 초유의 전국 산불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5억 원의 성금을 기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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