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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룰루레몬 세계 정신 건강의 날, 함께 땀 흘리고 운동하며 영감을 나눠요
정치대통령실 2024.10.13 10:00:35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이 세계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 코엑스 K-POP광장에서 ‘Together we grow(함께, 더 큰 성장을 이뤄요)’ 이벤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룰루레몬은 모두가 함께 모여 땀 흘려 운동하며, 소셜 커넥션의 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 요가 및 마음챙김 세션 등 다양한 세션을 준비했다. 참가자들이 룰루레몬 앰배서더의 움직임에 따라 다 같이 운동을 하고 있다. 룰루레몬제공 -
새로운 헬멧과 레이싱 슈트로 전남 GT에 나선 이정우, 정의철 그리고 박규승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10.13 10:00:00이정우(오네 레이싱)의 새로운 헬멧. 김학수 기자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2024년 파리 올림픽이 끝나고 많은 일들이 터져 나왔다.올림픽에 참가했던 다양한 종목의 여러 선수들의 불만, 그리고 선수 개인과 협회 등의 ‘후원’ 등에 대한 여러 논란은 대중들에게는 쉽게 이해되지 않았고, 나아가 대중의 분노 등으로 이어지며 여전히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그리고 반대로 이러한 ‘문제’가 불거진 선수와 협회 외에 되려 우수한 프로세스와 공정한 업무 등을 가진 종목들도 새롭게 조명되며 대중들의 박수와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모습에 일각에서는 ‘아마추어 스포츠의 구조적 특징’의 한계라고 지적하는 경우도 있다.완전한 프로 스포츠의 구조를 갖춘 야구, 축구 등의 스포츠들은 팀 단위의 후원, 그리고 개인 후원의 영역을 선명히 분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갈등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가장 상업적인 스포츠’ 중 하나인 모터스포츠에서도 드러난다.실제 모터스포츠에서는 ‘팀 단위의 후원’ 그리고 ‘개인 단위의 후원’ 영역이 비교적 선명히 드러난다.레이스카는 '팀 단위'의 후원사와 함께 한다. 김학수 기자가장 좋은 예가 레이싱 드라이버가 입고 있는 레이싱 슈트와 레이스카의 경우에는 ‘팀 단위의 후원’을 드러내는 부분이고 ‘헬멧’은 개인의 영역으로 구성된다. 같은 디자인의 레이싱 슈트를 입고 있지만, 모두 개성 넘치는 개인의 헬멧을 가진 것과 같은 상황인 셈이다.12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전남 GT와 함께 열린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7라운드 현장에서는 새로운 헬멧, 그리고 레이싱 슈트를 입은 세 명의 선수들이 출전, 눈길을 끌었다.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이정우를 향한 많은 응원의 메세지가 돋보인다. 김학수 기자#1 오네 레이싱 이정우(#13)최근 일본의 내구 레이스 등을 통해 연이은 승전보를 전한 오네 레이싱의 이정우는 이전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헬멧을 들고 대회에 나섰다. 이전에는 파란색과 라임색의 대비가 돋보였다면 이번에는 흰색과 파란색의 대비 속 수많은 글귀가 자리한 헬멧이었다.이정우는 새 헬멧에 대해 군 복무를 함께 일종의 ‘전역모’라고 소개했다. 실제 그는 “제대를 앞두고 함께 군생활을 한 동료 중 디자인을 잘하는 동료가 전체적인 디자인을 담당했고, 마치 롤링 페이퍼처럼 응원의 이야기가 담겼다”고 헬멧에 대한 소개를 덧붙였다.예선을 마치고 장준수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는 이정우. 김학수 기자덧붙여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들고, SNS에서 놀렸던 김동은 선수(오네 레이싱, #02) 역시 좋은 헬멧이라 칭찬해줬다”라며 함께 한 동료들과 만들어낸 새로운 헬멧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헬멧과 함께 나선 슈퍼 6000 클래스 예선의 결과도 좋았다.실제 이정우는 예선 1차 주행의 기록도 우수했고, 2차 주행에서도 4위에 오르며 ‘이정우의 퍼포먼스’를 입증했다. 다만 지난 경기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부여된 페널티로 인해 13일 결승에서는 7 그리드에서 결승 레이스를 시작한다.슈퍼 6000 클래스 예선 1위를 차지한 정의철(서한 GP) 역시 새로운 헬멧을 선보였다. 김학수 기자#2 서한 GP 정의철(#04)메르세데스-벤츠의 주요 딜러사 중 하나인 HS효성 더클래스가 브랜드의 앰버서더로 서한 GP의 정의철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HS효성 더클래스는 ‘정의철과 함께 고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앰버서더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이런 가운데 정의철은 슈퍼레이스 현장에서 ‘HS효성 더클래스’의 앰배서더임을 드러내는 새로운 헬멧을 공개했다. 실제 매 시즌, 그리고 후원 및 협력 등에 따라 다양한 헬멧을 선보였던 정의철이었던 만큼 시즌 중 새로운 헬멧을 선보이는 것은 무척 자연스러웠다.정의철의 새로운 헬멧은 HS효성 더클래스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김학수 기자새로운 헬멧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징적인 색상 중 하나인 검은색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메르세데스-벤츠, 그리고 HS효성 더클래스를 상징하는 디테일 등이 더해져 ‘후원사에 대한 정의철의 태도’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모습이다.그리고 예선에서의 좋은 성과를 이뤄내 이목을 끌었다. 실제 정의철은 예선 1차 주행에서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지는 예선 2차 주행에서는 압도적인 1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과시하는 것은 물론, 올 시즌 2승의 가능성을 한껏 끌어 올렸다.이탈리아의 레이싱웨어 브랜드, HRX가 대한민국에 진출햇다. 김학수 기자#3 브랜뉴 레이싱 박규승(#38)슈퍼 6000 클래스 데뷔 이후 빠른 적응, 그리고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박규승은 이번 대회에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그리고 더욱 가벼운 모습을 자랑하는 새로운 레이싱 슈트를 입고 대회에 나섰다. 최근 국내 시장에 공식 출범한 레이싱웨어 브랜드, HRX의 제품이다.이는 박규승이 HRX의 국내 사업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소속된 브랜뉴 레이싱 역시 HRX의 제품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박규승은 새로운 레이싱 슈트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많은 팀과 선수들의 관심을 당부했다.브랜뉴 레이싱은 곧 HRX의 제품으로 팀 킷을 개편할 예정이다. 김학수 기자RX는 ‘개인 커스터마이징’에 최적화된 레이싱웨어 브랜드이며, 이탈리아에서 수작업으로 생산된다. 최근 FIA WEC를 비롯해 다양한 모터스포츠 카테고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특히 전 F1 챔피언 젠슨 버튼의 레이싱 웨어로 이목을 끌었던 브랜드다.박규승은 “비슷한 등급의 타 브랜드 제품보다 더욱 가볍고, 맞춤을 통해 제작되는 만큼 착용감이 무척 우수하다”라며 “실제 이번 예선 주행에서 ‘새로운 레이싱 슈트’의 이점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며 HRX에 대한 자신감과 만족감을 드러냈다.한편 박규승은 예선 1차 주행에서는 1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더했고, 이어지는 2차 주행에서도 준수한 퍼포먼스를 과시 결승 레이스에서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렸다. -
경찰, ‘일본도 살인’ 피의자에 도검 판매한 업주 2명 입건
사회사회일반 2024.10.13 10:00:00서울경찰청은 지난 7월 서울 은평구에서 일어난 ‘일본도 살인’ 피의자에게 도검을 판매한 업주 2명을 포함한 14명을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경찰이 지난 8월 20일 무허가 도검 판매업체 A를 단속한 이후 단행한 후속 조치다. 경찰은 당시 서울 마포구, 경기 남양주에 사무실과 창고를 두고 유튜브를 통해 자극적인 광고를 하며 네이버 쇼핑몰 등에서 허가 없이 불법으로 도검을 판매한 30세 남성과 27세 여성을 검거했다. 이들은 도검 소지허가가 만료됐음에도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8억원 상당의 도검을 무허가 판매해온 혐의를 받는다. 일본도 살인사건 피의자 상대로 도검을 판매한 공동업주 2명의 경우 정식으로 도검 제작·판매 허가를 받긴 했지만, 인터넷을 이용해 전자상거래하는 것은 불법임에도 이를 위반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해당 업체의 허가관청인 경기북부경찰청에 관련 사실을 통보해 행정처분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중고나라·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개인간 허가없이 일본도 등을 판매한 3~40대 자영업자·주부 등 피의자 5명도 검거했다. 이들은 소장용으로 도검을 구매해 보관하던 중 불법으로 인터넷을 이용해 16~20만원에 전자상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이들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 게시한 도검 8정을 단속 현장에서 압수했으며 이 중 3점은 날길이 70cm 이상의 일본도였다. 아울러 경찰은 앞서 단속한 무허가 도검 판매업체 A의 네이버 쇼핑몰에서 도검을 구매한 명단을 확보해 이 가운데 도검을 다량 구매한 후 허가 없이 불법으로 소지한 7명을 검거하고 도검 30정을 압수했다. 경찰은 “무허가 도검 판매업체 A의 운영자 및 이번에 추가로 검거한 14명에 대해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도검 전수 점검을 실시해 소지허가 이력이 있는 1만 7852정 중 1만 5616정에 대해 점검을 완료했다. 점검 결과 1만 5616정 중 3820정에 대해 허가취소 하고 그 중 도검 1623정을 회수해 일괄 폐기할 예정이다. 연락두절 등 확인되지 않은 2236정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소재를 확인하고 허가취소 절차도 병행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도검 관리에 대한 국민점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전수점검과 온라인 불법유통 단속에 나섰다”며 “무허가 판매업뿐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및 무허가 소지는 총포화약법에 저촉되는 불법행위이므로 반드시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현대건설, '디퍼아'로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부동산정책·제도 2024.10.13 09:40:06현대건설(000720)은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국토교통부와 환경조경발전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조경분야 최고권위상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블록)’를 민간·공공부문에 출품해 도시정비사업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대건설이 설계한 해당 단지의 조경은 절제와 균형 등 완성도에서 공동주택 조경 설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밀한 단지 분석, 비움과 채움의 적정성, 시간 변화 및 공간 전이를 위한 연속 배식 기법, 장기 내구성 등이 수상의 주요 사유로 알려졌다. 6만5000㎡ 규모의 도심 숲을 조성해 탄소배출제로를 시도하고 130여종 수목과 140여종 초화를 심어 식물원 수준의 종 다양성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공공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특히 단지내 조성한 △내추럴 티 하우스(Natural Tea House)와 △디에이치 가든(THE H Garden)은 2024 독일 레드닷 어워드에서 수상하고 미국 아키타이저 A+에서 월드 베스트5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상을 수상한 조경 분야뿐만 아니라 건축물,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수준 높은 디자인 경쟁력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AI 로봇 셰프가 식사 제공…KT, 장기가입자 위한 캠핑행사 열어
산업IT 2024.10.13 09:23:46KT가 자사 유·무선 상품을 오래 이용 중인 장기 가입자들을 초대해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과 함께하는 초대드림 캠핑’을 이달 11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KT는 행사명에 맞게 로봇 셰프가 요리한 치킨을 가입자들에게 제공하는 식당을 운영하는 등 AI 신기술을 선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장기 가입자 가족 89가구는 AI를 활용해 이미지를 만들고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2’ 등을 경품으로 받는 ‘코파일럿 생성형 이미지 콘테스트’, AI 이강인 키오스크의 환영 영상, 기념 사진을 함께 찍고 아이와 놀아주는 AI 로봇 강아지 등도 체험했다. KT는 매달 장기 가입자를 대상으로 캠핑, 스포츠, 축제 등 문화 이벤트를 제공하는 초대드림 행사를 운영 중이다. 다음 달에에는 ‘AI를 담은 영화관 초대드림’을 개최한다. 김영걸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은 “장기고객이 일상 생활 속에서 AI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경험할 수 있는 혜택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갤럭시 AI로 서울 궁궐 문화체험
산업IT 2024.10.13 09:10:09삼성전자가 국가유산청·국가유산진흥원과 서울 창덕궁과 창경궁에서 ‘갤럭시 인공지능(AI)’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달 22일부터 27일까지 국내외 관광객이 고궁 관광에 갤럭시 AI의 실시간 번역이나 이미지 검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창덕궁 관광객은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옹주, 화군-풀빛 원삼에 쓴 연서의 비밀’ 행사에서 갤럭시 AI를 탑재한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6’와 ‘갤럭시 Z플립6’를 쓸 수 있다. 조선 영조의 둘째딸 화순 옹주의 이야기를 체험하는 동안 AI의 실시간 통역과 간편한 이미지 검색인 ‘서클 투 서치’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창경궁에서도 비슷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관광객은 환경전 궁중놀이방에서 갤럭시 AI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한 퀴즈쇼에 참여했다. 갤럭시 AI는 실시간 통역과 이미지 검색은 물론 통화내용을 요약하고 PDF 문서를 번역하는 등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에 내장된 생성형 AI 기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을 정취가 느껴지는 대한민국의 궁궐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갤럭시 AI와 전통 문화를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일상의 편리함을 높여주는 갤럭시 AI를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하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아이유가 퇴직연금 설명해드려요"…우리은행, '연금프렌즈' 광고 공개
경제·금융은행 2024.10.13 09:00:00우리은행은 이달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을 앞두고 우리금융그룹 광고모델 아이유가 등장하는 ‘퇴직연금의 A to Z, 우리 연금프렌즈’ 광고를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우리 연금프렌즈 소개편은 퇴직연금에 대한 세대별 다양한 고민과 궁금증을 아이유가 해결해 주는 내용을 담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 연금프렌즈는 어렵고 복잡한 퇴직연금에 확실한 답을 주는 퇴직연금 브랜드”라며 “이번 광고로 세대별로 필요한 퇴직연금 상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우리 연금프렌즈 소개편에 이어 후속작 우리 연금프렌즈 이사편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말까지 퇴직연금 실물이전 금액에 따라 최대 1000만 원의 경품을 증정하는 ‘우리 퇴직연금 실물이 낫네’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
머그컵 세트 무단 반출로 해고?… 法 “정당한 해고 아냐”
사회사회일반 2024.10.13 09:00:00회사가 고객 사은품을 무단 반출했다는 이유로 직원을 퇴사 조치한 게 부당 해고에 해당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최수진 부장판사)는 자동차 구입·판매업체 A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구제재심판정 취소 소송에 대해 올 7월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지난 2014년 8월부터 A사에서 근무한 B씨는 2022년 12월 고객 사은품 머그컵 세트 5개와 달력 1개를 무단 반출했다. 다음 해 1월에는 상급자에게 보고하지 않고 탕비실에서 고객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달력 4개를 반출했다. 이에 A사는 같은 해 2월 징계위원회를 열고, B씨에 대한 해고를 의결했다. 고객 사은품 무단 반출(절도)과 이에 따른 회사 재산 손실, 업무 수행 지장 초래, 업무 지시 불이행 등이 주요 사유다. B씨는 부당 해고라며 구제 신청을 냈고,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받아들였다. A사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머그컵 무단 반출 부분 외에는 징계 사유로 인정하기 어려운 데다, 징계 양정도 과하다는 이유에서다. A사는 ‘무단반출이 형법상 절도죄에 해당한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B씨가 머그컵 세트 5개를 무단반출하기는 했지만, 머그컵 1개는 약 2만원 상당의 가격으로 재산적 가치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B씨는 세트 5개 중 2개를 고객들에게 증정했고, 나머지 3개는 증정을 위해 가지고 있다가 다시 A사에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그컵 무단 반출 부분만으로는 사회통념상 고용 관계를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B씨에게 책임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해당 징계 처분이 징계권자의 재량권을 남용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
[경솔한 이야기] 문다혜·김건희·딥페이크… 경찰청 국감 흔든 세 가지 키워드
사회사회일반 2024.10.13 09:00:00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가 끝났다. 여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의 음주운전과 관련한 집중 공세를 펼쳤고, 야당은 김건희 여사가 마포대교를 방문하면서 경찰이 교통통제 특혜를 제공했다고 맞불을 놓으며 국감은 정쟁의 장이 됐다. 지난 11일 행안위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소재의 경찰청에서 경찰청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국감에서는 다양한 논의가 오갔지만, 주요 쟁점은 다혜씨와 김 여사, 그리고 최근 논란이 된 텔레그램 딥페이크 등 세 가지로 압축됐다. ◇ 與 “음주운전은 중대 범죄… 다혜 씨 공개소환 검토해야” 당초 경찰청 국감은 야당이 검경의 수사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다혜 씨의 음주운전이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여야의 공수가 바뀌었다. 다혜 씨를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증인 채택이 불발 되면서 문 씨 없이 국감을 시작한 여당 측은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은 2018년 9월 25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 육군 병사 윤창호 씨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당시 대통령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 영상을 재생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사건이 발생했는데, 아직까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이 의원은 특별범죄가중처벌법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도 “일반론적으로 만취운전을 해 운전을 하다 다른 차와 충돌해 차에 탄 사람이 통증을 호소하는 등 다쳤다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가 적용되지 않냐”고 했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문 씨는 공개적으로 자신의 문제에 대해 SNS에 입장을 피력하는 성향을 보여 공개소환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공개 소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다혜 씨의 소환 일정과 관련해서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위험운전치사상 혐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수사를 진행한 뒤에 사실 관계를 확정하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조 청장은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용산경찰서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조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의에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며, 출석하는 사람의 신변에 위협이 있다면 (장소 변경을)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추후 경찰청은 참고자료를 통해 조 청장의 발언이 ‘신변안전 조치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 野 “김 여사 마포대교 방문, 경찰이 교통통제 특혜” 여당이 다혜 씨의 음주운전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며 “강성 이재명 지지 당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민주당을 탈당해 부담을 주지 말라’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하거나, 문 전 대통령과 문다혜 씨가 ‘체납 공동체’라고 공세를 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 얘기가 왜 나오느냐”, “국감에 맞는 주제를 꺼내라”, “김 여사의 국정농단과 음주운전을 비교하지 말아라”라고 반박하며 고성이 오갔다. 야당은 지난달 11일 김 여사가 마포대교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교통을 통제했다며 맞불을 놨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청장에게 “김 여사의 마포대교 방문과 관련해 대책회의를 진행했냐”, “추석 대목을 앞두고 마포대교를 통제했냐”고 질문을 했고, 조 청장은 “회의는 없었고, 교통통제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당시 112 신고 내용을 공개하며 ‘교통 통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시민의 신고 내용 중에는 경찰이 차선 일부를 통제하고 있다는 부분이 포함돼 있었다. 이 의원은 “퇴근 시간임에도 김 여사가 뚝섬에서 망원치안센터까지 20여분 만에 이동했다”며 “대통령의 부인이 온다고 하니까 경찰에 교통을 통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딥페이크·스토킹 대응 부실 도마… 조지호 청장 “추적단과 공조” 현안과 관련해서는 익명 채팅 프로그램 텔레그램을 통해 딥페이크를 활용한 허위 음란물이 유통되고 있는 것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뤘다. 조 청장은 디지털 성범죄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행안위 의원들의 질의에 “전과를 다를 것”이라고 답했다. 그간 경찰은 보안성을 강조하고 있는 텔레그램을 통해 음란물이 유통된 탓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찰은 최근 텔레그램 측에 수사협조를 요청하는 등 경찰 측은 수사 협력을 위한 진행 단계에 있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조 청장은 이날 “타 메신저와는 달리 텔레그램은 인터넷 주소 정보 등이 추적되지 않았다”라며 “이제는 (수사에 협조하기로 해) 그 벽이 사라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에는 2019년 ‘N번방’ 사건을 취재한 원은지 추적단 불꽃 대표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딥페이크 성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피력하기도 했다. 원 대표는 가림막 뒤에서 발언하며 경찰이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원 대표는 “5년 전 경찰 수사관이 텔레그램에 수사 협조를 구하기 어려우니 피해물 삭제를 하자고 말했는데, 5년이 흘렀지만 수사기관은 같은 말을 한다”며 “범죄자들도 (경찰이) 범죄를 방관했다는 것을 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조 청장은 원 대표의 지적에 대해 ‘위장수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 청장은 “현행법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착취물은 위장수사가 불가하다”며 “제도적인 길을 터 달라”고 의원들에게 요청했다. 조 청장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경찰 구속률이 2020년 이후 4%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박정현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추적단 불꽃과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공조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여청·대공·사이버 관련 경찰 수사 역량 강화 주문 쇄도 이외에도 다양한 질의와 답변이 오갔다. 이날 지난해 7월 3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고 살해한 사건의 피해자 유족 이경숙 씨도 증인으로 출석해 경찰을 비판했다. 피해자 유족들은 경찰이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반납하라고 요구한 지 나흘 만에 참변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한 경찰 간부가 상관의 괴롭힘으로 인해 분신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 조 청장은 “조사가 원활하지 않아 주변 관계를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 확인을 우선 하겠다”라며 “본청 주관으로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성청소년 관련 사건과 대공, 사이버 분야에 대한 경찰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여야 의원들의 요청도 쇄도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디지털 성범죄는 전문적인 수사 기법이 필요하다”며 “수사관의 수사 역량이 중요한데, 수사를 지휘해야 할 수사 경과 보유 현황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사이버 수사 경과에 대해서도 “전문 수사 분야에 대한 장기 계획을 갖고 수사 인력을 양성하는 등 배려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폐지로 경찰이 수사를 전담하게 된 것과 관련해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조 청장에게 “대공수사권 전담 이후 어떤 준비를 하고 있냐”고 질문했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정권 이후 최근까지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 검거 건수가 줄었다는 점을 꼬집었다. 조 청장은 “최선을 다해 인력을 확보하겠다”면서도 대공수사권 등에 대해서는 “경찰이 대공수사권을 전담한다 해서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
대법 "공인중개사, 법적 사무까지 설명할 의무 없어"
사회사회일반 2024.10.13 09:00:00공인중개사가 임대차보증금 반환채무 의무를 설명하지 않아 매도인에게 보증금 반환 의무가 생겨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매매를 중개한 공인중개사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취지의 대법 판결이 나왔다. 공인중개사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등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은 이상 채무인수의 법적 성격까지 조사해서 설명할 의무는 없다는 것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제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손해배상을 청구한 원고 측의 승소 판결을 파기하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울산지방법원에 환송했다. 원고는 2020년 2억 8000만 원에 울산 중구에 보유한 아파트를 매각했다. 원고는 매각 과정에서 보증금까지 매수인이 인수해 매매대금에서 이를 공제했다. 당시 해당 아파트의 임차인은 한국에너지공단으로 2018년 보증금 2억 원을 내고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임차인이 법인인 경우 임대차보증금반환채무가 매수인에게 면책적으로 인수되지 않아 결국 한국에너지공단은 2억 원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이에 한국에너지공단은 전세금보장신용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했고, 보험사는 원고를 상대로 구상금 청구 소송을 통해 2억 원을 지급받았다. 이후 원고는 당시 아파트 매매를 중개한 공인중개사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공인중개사의 손을 들어줬다. 공인중개사에게 주의의무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2심은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다시 뒤집고 원고 패소 취지 판결을 내렸다. 채무인수의 법적 성격을 가리는 행위는 법률사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인중개사의 업무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
하나금융, 충북 괴산에 97번째 어린이집 개소
경제·금융은행 2024.10.13 08:30:00하나금융그룹은 11일 충청북도 괴산군과 함께 민관 협력으로 건립한 ‘국공립 괴산하나어린이집’을 개원했다고 13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자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97번째 ‘국공립 괴산하나어린이집’ 개원으로 프로젝트 성료에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국공립 괴산하나어린이집은 괴산군 대사리에 지어지는 ‘괴산미니복합타운’ 내에 건립됐다. 신도시 건설로 사라져가는 옛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넓은 부지를 최대한 활용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특히 채광을 고려해 중정 놀이터를 중앙에 배치하고 야외 놀이터 바닥을 친환경 나무칩을 활용하는 등 아이들이 더욱 밝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아이들의 창의성 개발에 도움이 되도록 순환형 복도와 블록 놀이공간, 작은 도서관 등 풍부한 놀이공간도 조성했다.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농어촌 지역은 아동 인구 감소로 지역 내 민간 어린이집 조차 없어지는 곳도 있다”며 “국공립어린이집 건립을 통해 지역 인구 소멸 위기 문제해결에 일조하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저출생·경력단절 문제 해결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약 15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18년부터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10월 말 100호 어린이집 완공을 앞두고 있다. -
"최태원·노소영, 이혼 후 처음 만난다"…오늘 차녀 결혼식서 조우
산업기업 2024.10.13 08:13:37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3일 열리는 차녀 결혼식에서 이혼 후 처음으로 만난다. 재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리는 민정씨 결혼식에 참석한다. 이들은 혼주석에 나란히 앉을 예정이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오후 1시로 예정된 본식보다 2시간가량 일찍 식장에 도착해 하객을 맞이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두 사람은 지난 5월 항소심 판결 이후 처음으로 조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는 지난 5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천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후 최 회장은 항소심의 재산분할 판결에 대한 상고를 제기해 이에 대한 심리 여부는 현재 대법원이 검토하고 있다. 다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항소심 이후 양측 모두 이혼 판결에 대해서는 항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혼은 확정됐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는 최윤정 본부장, 최인근 매니저를 비롯해 최 회장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가친척 대부분이 참석한다. 뿐만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하는 등 정·재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씨의 예비 신랑인 케빈 황씨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민정씨와 황씨는 미국 워싱턴DC 듀폰서클에서 살면서 이웃 주민으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군'이라는 공통점으로 친해져 결혼에까지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민정씨는 재벌가 딸로는 드물게 2013년 하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난 황씨는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하고 미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캘리포니아에서 복무 중이다. 다음 달에는 다시 현역으로 전환해 미 특수부대의 군수 분야 관련 보직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카버코리아 은혜, 고려아연으로 갚았다"…최 회장 백기사로 베인캐피탈 등장한 숨은 이유는 [황정원의 Why Signal]
증권IB&Deal 2024.10.13 08:04:34“카버코리아 은혜를 고려아연(010130)으로 갚았다”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백기사로 베인캐피탈이 등장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베인캐피탈은 최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고려아연 지분 5%를 담보로 잡긴 했지만, 이정우 베인캐피탈 대표와 고려아연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승호 부사장 사이의 인연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주당 89만원에 발행주식 최대 17.5%를 대상으로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를 이달 23일까지 진행한다. 이와 함께 베인캐피탈도 4600억 원을 투입해 같은 가격에 최대 2.5% 확보를 목표로 대항공개매수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베인캐피탈이 고려아연과 손 잡은 이유로 이정우 대표와 이승호 부사장을 주목했다. 이들은 과거 모건스탠리에서 근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대표는 맥킨지, 크레딧스위스를 거쳐 모건스탠리PE(MSPE) 상무 시절인 지난 2015년 베인캐피탈 대표로 영입됐다. 이 부사장은 스탠다드차타트(SC)를 거쳐 2004년부터 약 10년간 모건스탠리 기업금융 부문에서 활약했다. 이후 노무라금융투자에서 근무한 뒤 고려아연에 자리를 잡았다. 베인캐피탈은 지난 2016년 6월 화장품 브랜드 ‘AHC’로 유명한 카버코리아를 골드만삭스와 함께 3000억 원에 인수했다. 그런데 불과 1년 3개월 만에 1조8750억 원에 유니레버에 팔아 대박을 터뜨렸다. 이는 인수 직후 베인앤컴퍼니 컨설팅을 받은 결과 ‘단기간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팔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메가 히트 딜이었지만 실제 매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장 적절한 원매자를 찾기도 힘들었다. 이정우 당시 베인캐피탈 한국총괄은 매각 시점을 미뤄야겠다는 생각까지 가질 정도였다. 이때 등장한 구원자가 이승호 부사장이다. 당시 노무라금융투자 상무였던 이 부사장은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를 카버코리아 인수자로 데려와 거래를 성사시켰다. 유니레버가 "고점에 샀다"는 시장 반응은 덤이었다. 시간이 흘러 지난달 MBK의 공개매수가 시작되자 이 부사장은 우호군을 확보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본인은 직접 영풍정밀(036560) 대항공개매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의 대표에도 올랐다. 8년 전 이 부사장이 이 대표를 도왔던 것처럼 이번에는 이 대표가 이 부사장의 지원군이 됐다. 다만 공짜는 없다.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 측은 베인캐피탈과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하고 일가가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 5%에 질권을 설정했다. 일정 수익률을 보장 받는 장치와 함께 최악의 상황이 되면 최 회장의 경영권도 뺏길 수 있는 것이다. 다른 내용을 보면 최 회장 일가와 베인캐피탈은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고, 계약에서 정한 예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한 고려아연 주식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베인캐피탈은 예외적 사유가 발생할 경우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 주식에 대해 매각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최 회장 일가가 주요계약체결한 주식은 기존에 1.41%(29만1188주)에서 6.41%(132만6352주)로 늘어났다. 최 회장은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를 통해 베인캐피탈이 설립한 SPC 트로이카 드라이브 인베스트먼트와의 주주간 계약서 체결에 따라 변동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상 지분은 최윤범 회장을 비롯해 작은아버지 등 가족 보유 물량이다. 모친인 유중근 영풍정밀 대표, 최창영 명예회장과 부인인 김록희씨, 그의 아들인 최내현 회장과 최정일씨, 최창근 명예회장과 부인 이신영씨, 그의 아들인 최민석 전무,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최정운 전 서울대 교수 등이다. 최윤범 회장의 아버지인 최창걸 명예회장의 동생들과 가족들 지분이 모두 담보로 잡힌 것이다. 이들의 지분을 모두 합하면 5%이다. -
일론 머스크 비만약 ‘위고비’ 韓 상륙 임박…펩트론 ‘활짝’ [Why바이오]
산업산업일반 2024.10.13 08:00:00비만약 ‘위고비’가 국내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펩트론(087010)이 글로벌 제약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번 주 주가가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펩트론 주가는 지난주보다 46.31% 오른 7만 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장기 지속형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인 펩트론이 최근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은 펩트론의 장기 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인 ‘스마트데포(SmartDepot)’를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에 적용하는 공동 연구를 위한 것이다. 스마트데포는 체내에서 분해되는 구슬에 약물을 담아 일정한 농도로 서서히 퍼지게 하는 기술이다. 공동 연구에 적용될 약물에 릴리의 당뇨·비만 치료제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릴리는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젭바운드’ 개발사다. 현재 펩트론은 위고비의 투약 주기를 1주 1회에서 1달 1회로 늘리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 달에 한 번만 맞아도 되는 1개월 지속형 비만 치료제 성공 시 시장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두 회사의 협력에 주목하고 있다. 1개월 지속형 제형은 주 1회 또는 매일 맞아야 하는 기존 약물과 달리 월 1회만 투여해도 돼 환자의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오는 15일 국내에 출시된다. 위고비의 유통을 맡은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달 15일부터 위고비 물량의 주문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급 가격은 1펜 당 37만 2025원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펜 당 4회 쓸 수 있어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위고비 특성상 1펜으로 4주간 쓸 수 있다. 위고비는 건강보험 적용 없이 출시되는 비급여 의약품이므로 실제 의료기관에서 얼마에 처방될지는 의료기관마다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개월 지속형 비만치료제는 성공시 파급력·시장 규모 등을 산정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공시에 따르면 기술 평가 기간은 약 14개월로 2025년 4분기 내 임상 1상 결과가 확인될 경우 본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
단 6개월에 43명 기소…급증하는 기술유출사범, “강력 처벌이 답" [안현덕 전문기자의 LawStory]
사회사회일반 2024.10.13 08:00:00국내 산업 기술을 유출했다가 법의 심판대에 선 피고인이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6월까지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이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국가 산업 기술 유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이를 위해선 검찰·법원이 수사·재판을 위해 기술에 대한 이해와 함께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3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산업기술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들은 총 43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31명)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산업 기술을 국내외로 빼돌렸다가 재판에 넘겨진 이들은 지난 2021년 39명을 기록한 이후 2022년(34명)과 2023년(31명) 다소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 들어 크게 늘면서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 6월까지 산업기술보호법 위반으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은 18명으로, 지난해 수치(17명)을 웃돌고 있다.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들도 같은 기간 25명을 기록해 2021년(30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가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산업 기술 유출 사건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피고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절실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질 경우, 자칫 ‘깨진 유리창 이론’과 같이 범죄만 늘 수 있는 만큼 일벌백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검찰·법원이 각종 국가 산업 기술에 대한 지식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수사·재판 과정에서 유출 증거 확보와 함께 빼돌려진 기술의 기존의 것과 동일한 지 입증할 지가 유·무죄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11일 대검찰청이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현장 간단회를 연 이유이기도 하다. 이 자리에는 허정(사법연수원 31기) 대검 과학수사부장(검사장)을 비롯해 부장검사 등 8명의 산업 기술 유출 수사 담당 검사가 참여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5월 사우드 알모젭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총장이 현대자동차 현대모터스튜디오 등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현대차그룹·검찰 사이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적극적인 수사를 위해 현장을 알아야 한다는 검찰의 요청을 현대자동차그룹이 받아들이면서 자리가 성사된 것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국가 산업기술 보호는 현 정부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로, 범정부적 대응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국내 대표 기업을 방문해 R&D 현장의 애로 사항 등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심각성을 알기 위해 간담회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증거 확보와 함께 가장 어려운 부분 가운데 하나가 기술의 동일성을 파악하는 부분”이라며 “기술적 측면에서 현장의 설명을 듣기 위한 것도 간담회를 여는 취지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국가 핵심 기술이 해외로 빼돌려지는 사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현장 방문이라는 얘기다. 이는 검찰이 국가정보원은 물론 특허청 등 유관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빠른 수사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돼야 한다는 법조계 안팎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기술 발전 속도에 따라 수사·재판도 신속하게 이뤄져야 국가 경제적 타격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부(國富)라 할 수 있는 국가 핵심 기술은 해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만큼 기술이 해외에 빼돌려지는 범죄가 발생하고, 이를 제때 처벌치 못하면 피해만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국가 핵심 기술에 천문학적 자금을 쏟고도 정작 해외 등에 빼돌려지면서 결실을 제대로 거두지 못할 수 있다. 자칫 ‘죽은 아이 불알 만지기’가 될 수 있어 빠른 수사·재판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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