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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상’만큼 기쁘다는 WGBI 편입…증시 밸류업은 언제 [선데이 머니카페]
증권국내증시 2024.10.13 06:00:00지난 9일(한국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내년 11월부터 한국을 세계 3대 채권 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22년 9월 WGBI 관찰대상국에 지정된 지 2년 만입니다. FTSE 러셀이 요구하는 모든 준비를 마친 만큼 WGBI 편입은 시간 문제라고 봤으나 시장 예상보다 반년 이상 빠르게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WGBI 편입을 두고 이창용 총재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함께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하면서 “감개무량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구조를 바꾸는 것이 얼마나 큰 영향이 있는지 보여주는 예시”라며 “외환시장 구조 변화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원화 시장을 개방한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일부 금융선진국들도 문턱을 넘기 어려운 매우 까다로운 선진국 클럽인 WGBI에 한국이 편입돼 우리 국채시장이 명실상부하게 제값 받기에 성공했다”며 “우리 자본시장은 세계 10위권인 경제 규모나 국가신인도에 비춰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으나 이번 계기로 한국 채권시장에 대한 평가가 경제체급에 맞게 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WGBI 편입 소식에 모두가 한 마음으로 기뻐하는 건 국가 경제에 분명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이 한국 국채를 사들이게 되면 채권 가격이 오르면서 금리가 낮아지게 됩니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WGBI 편입으로 자금 600억 달러가 유입되면 5년물 국채수익률이 0.25~0.75%포인트 낮아지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정부나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국고채 투자 과정에서 원화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원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여기에 이창용 총재는 “외화 표시 부채를 많이 조달하면서 환율 변동에 따른 신용위험이 생기는데 WGBI를 통해 국채뿐만 아니라 은행채 등을 원화로 외국인에 팔 수 있다면 환율변동 손실을 투자자가 부담하게 된다”며 “통화정책 면에서 변동환율제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WGBI 가입으로 인한 자금 유입 효과는 기관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WGBI 추종 자금 추정치가 제각각이고 원·달러 환율을 어떻게 가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전 세계 WGBI 추종 자금을 2조 5000억~3조 원 정도로 추정하면서 한국 비중 2.22%를 감안하면 560억~670억 달러(75조~89조 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먼저 WGBI 추종 펀드 자금 규모를 보수적으로 3조~3조 5000억 달러로 가정하고, 한국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2.2%)을 적용해 자금 유입 규모를 660억~770억 달러로 추정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을 1250~1300원으로 가정하면 90조 원 규모입니다. 현대차증권도 WGBI 편입으로 인한 유입 자금 규모를 550억~600억 달러, 한화 기준 74조~89조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분기별 추정 유입액은 18조 5000억~22조 2000억 원입니다. 내년 국채 순발행 규모가 83조 700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규모라는 평가입니다. WGBI 편입으로 조심해야 할 것도 생겼습니다. 향후 지수 편출이 이뤄지게 되면 외국인 자금이 급격하게 유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수 편출은 편입과 달리 유예 시간이 없어 더 큰 충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포르투갈은 다른 유럽국가들과 함께 비교적 이른 시기에 WGBI에 편입됐으나 2012년 신용등급 강등과 함께 지수에서 쫓겨났는데 당시 금리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 바 있습니다. 한국도 WGBI에 편입된 만큼 앞으로는 국가 신용 등급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WGBI 편입으로 투자자들의 눈은 자연스럽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로 옮겨졌습니다. 채권 시장이 선진국 대접을 받게 된 만큼 주식 시장도 같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한국은 현재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태국 등과 함께 MSCI 신흥시장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한국은 경제나 시장 규모 측면에서 선진국 요건을 이미 충족했으나 접근성에서 낙제점을 받아 신흥국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2009년 선진국으로 승격 가능한 관찰 대상국에 올랐다가 2014년 이후 다시 제외된 상태입니다. MSCI는 올해 6월 평가에서 투자자등록제도 개선, 영문 공시 및 외환시장 개방, 배당 제도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보수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특히 2023년 11월 한국 정부의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로 시장 접근성이 크게 악화(deterioration)됐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FTSE 러셀 역시 “한국 정부의 공매도 금지 기간 연장은 국제 투자자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초 정부가 야심차게 증시 밸류업을 발표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정부가 구체적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했던 2월 26일 2647.08에서 11일 2596.91로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선,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기업 거버넌스 개선 등 풀어야 할 숙제는 아직도 많아 보입니다. -
최상목 "소득세물가 연동제도 살펴볼 것"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10.13 05:30:00정부가 국가전략기술에 인공지능(AI) 분야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소득세 과세표준을 물가와 연동해 자동으로 조정하는 제도 도입도 살펴볼 예정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기핵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AI 투자 기업들에 대한 세제혜택을 주는 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부총리는 “다만 AI 분야는 범위가 넓어 어디까지 국가전략기술로 인정할 수 있는지 살펴봐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말 일몰 예정이었던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적용기한을 2027년까지로 3년 연장하기로 했다. 연구개발(R&D)에 대해서는 중견·대기업 30~40%, 중소기업 40~50%의 공제율을, 국가전략기술 투자에 대해서는 중견·대기업 15%, 중소기업 25%의 세액공제율을 적용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소득세 물가연동제 도입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득세 물가 연동제가 실질임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근로자의 세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하자 “물가 관련된 연동 부분은 근본적인 문제”라며 종합적으로 검토할 뜻을 밝혔다. 소득세물가연동제란 소득세 과표구간, 세율, 각종 공제제도 등을 물가에 연동시켜 자동적으로 조정하는 제도다. 미국·캐나다·뉴질랜드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물가가 올라 명목소득이 증가하면 소득세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 최 부총리는 근로소득에 대한 각종 세액공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근로소득세와 관련한 실효세율, 면세자 비중 등을 고려할 때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국감에서 조세정책 전반에 대한 질의가 이어진 가운데 가업상속공제 적용 업종 제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상속세를 최대 600억 원까지 공제하는 현행 가업승계 지원 제도의 경우 제과업은 공제 적용 대상에 포함된 반면 커피 전문점은 제외되는 등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100년 가게로 선정된 커피 전문점은 가업상속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는데 서울 근교의 대형 베이커리 카페는 포함돼 이 카페들이 승계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가업상속공제 적용 업종 제한에 대해 “업종 제한이 너무 경직적인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동의했다. 지방 균형 발전의 성과에 대해서는 “기대한 만큼 성과가 있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법인세 지역별 차등 적용은 지금 검토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올해 대규모 세수 결손이 예상되는 만큼 감액 추경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감액 추경을 한다는 것은 국채를 (추가로) 발행한다는 것”이라며 “(국가채무를 늘리는 데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재위 국감장에서는 10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이 상금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하는지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소득세법 시행령 18조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자가 받는 상금은 비과세되는 기타 소득으로 분류돼 한강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 4000만 원)과 메달·증서가 수여된다. 한편 같은 날 진행된 한국무역보험공사 국정감사에서는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수주 과정을 둘러싼 공방이 이뤄졌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체코 정부로부터 신규 원전 건설과 관련한 금융 지원 요청은 없었다”며 “체코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금융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한국에 금융 지원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
온실가스 미래배출량 '당겨쓰기' 허용[뒷북경제]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10.13 05:30:00온실가스 다배출 사업장의 탄소 감축을 유도하는 온실가스 목표관리제가 14년 만에 개편됩니다. 기업들은 미래 배출량을 당겨쓰거나 목표에서 남는 배출량을 이월할 수 있게 됩니다. 목표 설정 역시 '예상 배출량'에서 '절대량' 방식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13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환경부는 10일 서울 중구 소재 공간모아에서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도 개편방안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는 온실가스를 많이 뿜어내는 사업장에 감축 목표를 부여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 등을 부과하는 제도로 2010년 도입됐습니다. 배출권거래제와 함께 온실가스 다배출 업체의 탄소 감축을 관리하는 대표적인 제도로 꼽힙니다. 그러나 전지구적으로 탈탄소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국제 흐름에 부합하고 제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국무조정실,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체를 구성해 개편 방안을 논의해왔고 지난 7월 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에 최 안을 보고해 확정했습니다. 개편 방안에 따르면 사업장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방식이 '예상 배출량'에서 기준연도를 고려한 '절대량'으로 바뀝니다. 감축 기간 평가 단위도 1년에서 5년으로 확대되며 계획기간 내 배출 허용량의 이월·차입·상쇄도 허용됩니다. 또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5만 톤 미만 업체, 2만 5000톤 미만 사업장의 자발적인 제도 참여도 허용됩니다. 환경부는 관련 법안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 시행령 및 행정규칙을 올해 안에 개정하고 이번 개편안을 내년 6월부터 적용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이번 설명회에서 수렴한 관리업체의 의견들은 향후 시행령 및 지침 등에 추가로 반영합니다. 이영석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14년간 시행돼온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도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재정립할 시점이 됐다”며 “목표관리제가 관리업체에 지나친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부합하는 실효성 있는 제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여행지 명소·맛집 정보 맡겨주세요" 삼성화재'착착! 여행팩' 2개월 만에 6000명 이용
경제·금융보험 2024.10.13 05:30:00삼성화재(000810)는 다이렉트 착 채널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해외여행 고객 챙김 서비스 ‘착착! 여행팩’이 7월 오픈 이후 2개월 만에 이용고객 6000명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착착! 여행팩은 해외여행 시 다양한 제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여행지의 명소와 맛집을 추천하고 예약 상담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해외여행 패키지 서비스다. 제휴 할인은 △유심·eSIM·와이파이 도시락 등의 인터넷 할인(15~20%) △공항라운지 할인(36%) △공항 이동수단 할인(25%) △온·오프라인 면세점 포인트 등이 있다. 해외여행 일정을 짜거나 예약을 위한 상담 서비스도 한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앱에서 해외여행 전담 상담사 '착!한 여행메이트 똑비'를 통해 실제 여행지 정보, 일정 수립, 예약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을 가입한 고객이 여행 중 건강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말 도움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해외여행 중 사고로 현지 병원을 이용하거나 여권을 분실해 대사관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 등 365일·24시간 유선으로 한국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9점으로 대단히 높다고 삼성화재 측은 설명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여행을 준비하고, 혜택을 받도록 챙겨주는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신규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착착! 여행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앱의 '혜택'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망한 아들 정자로 손주 만들고파"…4년간 법정 싸움 끝 쟁취한 '이것'
국제인물·화제 2024.10.13 05:00:00인도의 한 60대 부부가 혈액암으로 사망한 아들의 냉동 정자를 돌려받기 위해 4년간 벌인 법적 싸움에서 승리했다. 10일 BBC 보도에 따르면 델리 고등법원은 병원이 보관 중인 30대 남성의 냉동 정자를 부모에게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2020년 9월, 30세의 프리트 인더 싱은 혈액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화학요법 시작 3개월 전 병원의 권유로 생식능력 저하에 대비해 정자를 냉동 보관했었다. 미혼이었던 싱에게는 자녀가 없었다. 아들을 잃은 슬픔 속에서 부모는 냉동 정자로 대리모를 통해 손주를 갖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병원 측이 정자 반환을 거부하면서 법정 다툼이 시작됐다. 부부는 법정에서 "태어날 아이를 직접 키우겠다"고 증언했으며, 자신들이 사망한 후에도 두 딸이 아이의 양육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판사는 "인도법상 정자 소유자의 동의가 있다면 사후 수정을 금지할 수 없다"며 "사망인의 배우자나 자녀가 없을 경우 부모가 법정 상속인이 되므로 정자 샘플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판결했다. 현재 부부의 친척 중 한 명이 대리모가 되기로 동의한 상태다. 사망자의 정자를 이용한 사후 수정은 드문 일이 아니다. 2018년 인도에서는 48세 여성이 뇌종양으로 사망한 아들의 정자로 쌍둥이 손자를 얻었고, 2019년 뉴욕 대법원은 사고로 숨진 육군 생도의 부모에게 냉동 정자 사용을 허가한 바 있다. 병원 측은 당초 생명윤리 문제와 무책임한 새 생명 탄생에 대한 우려로 요청을 거부했으나, 판사는 이전 판례를 적용해 부부의 손을 들어줬다. BBC에 따르면 미국, 영국,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서면 동의 시 사후 수정을 허용하지만, 인도를 포함한 여러 국가는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이러한 요청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정부 차원에서 군인들의 정자를 무료로 냉동 보관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고졸보다 더 불행해"…배울 만큼 배웠는데 백수인 '전업 자녀'들의 눈물, 왜?
국제국제일반 2024.10.13 04:00:00최근 몇 년 사이 인도와 아르헨티나 몽골 등에서 대학 졸업생 태반이 실업자로 전락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교육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꿈꿨지만 해당 나라의 고급 인력 수요가 늘어나지 않아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보다 정신적으로 더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N 국제노동기구의 8월 보고서를 인용해 "고등교육을 받은 개발도상국 청년의 실업률은 고소득 국가의 2~3배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등의 중·하위소득 국가의 30세 미만 대졸자 5분의 1 이상이 실업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WSJ는 "농부, 노동자, 목동들은 자녀들의 고등 교육을 위해 버는 돈을 쏟아부었고, 자녀는 변호사, 엔지니어, 외교관의 꿈을 키웠으나 일은 잘 풀리지 않았다"고 했다. 대학 졸업생은 급증했으나, 신흥국 사회와 경제는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그만큼 창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연간 1000만여명의 대학 졸업생 태반이 실업자로 전락해 공산당 정부가 발표한 실업률이 15%에 이를 정도다. 중국에선 부모에게 용돈을 받아 연명하는 삶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전업 자녀'라는 말이 유행이다. 인도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인도는 지난 20년간 대졸자 비율이 3배나 증가했다. 그러나 ILO가 지난 3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30세 미만 인도 대졸자의 29%가 실업상태다. 초등교육도 못받은 사람의 실업률은 3%대에 불과한 반면 대졸자의 실업률은 그의 9배에 달한다. 인도의 최고 공대를 졸업한 일부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으로 일하고 나머지는 배달원, 운전사 등의 직업을 구해야 한다. 몽골과 아르헨티나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대보다 글로벌 대학 순위가 높은 부에노스아이레스대를 졸업해도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운게 실상이다. 일부 청년들은 해외 이주를 택하고 있다. 미국 퓨리서치의 수석 인구학자 제프 파셀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 불법으로 입국한 25~64세 이민자 가운데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비율이 2007년 17%에서 2022년 36%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현실에 실망한 학위 소지자들은 결혼을 미루고 자녀를 갖지도 않고 있어 인구 침체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
벤츠 '삼각별 사랑' 참 유별났는데…"무서워서 안 타" 전기차 판매량 '뚝'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10.13 03:00:00최근 두 달간 국내 수입 전기차 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는 판매량 상위권에 한 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8∼9월 신규 등록된 수입 전기차는 테슬라를 포함해 6868대로 집계됐다. 지난 8월에는 4115대, 9월에는 이보다 더 적은 2753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8∼9월 신규 등록된 수입 전기차 1만1462대와 비교해 40.1% 급감한 수치다. 역대 8∼9월 두 달간 수입 전기차 등록 대수가 1만대를 넘지 못한 것은 지난 2021년(5351대) 이후 3년 만이다. 수입차 브랜드별 등록 순위를 살펴보면 지난 9월에는 테슬라가 전기차 1349대를 등록하며 1위에 올랐다. 그다음으로 BMW(454대), 아우디(348대), 폭스바겐(267대), 포르쉐(166대) 순이었다. 벤츠는 105대로 국내 판매량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벤츠는 지난해 국내에서 테슬라를 제외하면 수입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를 끈 바 있다. EQA, EQB, EQE, EQS 등 모두 9282대의 전기차를 팔았을 정도다. 지난 8월에도 테슬라가 2208대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폭스바겐(911대), BMW(406대), 아우디(325대), 벤츠(133대)가 나란히 2∼5위를 했다. 최근 국내에 수입 전기차가 크게 줄어든 것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다 지난 8월 1일 인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에 따른 안전 우려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이 난 모델 벤츠 EQE 350+에 탑재된 배터리가 당초 알려진 중국 CATL이 아니라 발화 가능성을 이유로 리콜 전력이 있는 파라시스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벤츠 EQ 차량 소유주 모임인 ‘벤츠EQ 파라시스 기망판매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벤츠코리아 본사 앞에서 첫 집회를 열었다. 차주 등 24명은 벤츠 본사 등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내기도 했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는 지난 7일 국회 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고개를 숙였다. 바이틀 대표는 “사고에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조사 결과가 나오고 상황이 명확해지면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벤츠EQE 350+에 당초 CATL사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파라시스사 배터리가 탑재된 것에 대해 “벤츠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고객을 기망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언급했다. -
코로나 걸린 지 3년 됐는데…아직도 '이 질병' 위험 2배나 높다고?
국제국제일반 2024.10.13 02:30:00코로나19 감염 후 최장 3년 동안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병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이날 학술지 '동맥경화·혈전·혈관생물학'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러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25만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해 2020년 코로나19 양성 반응 판정을 받은 1만1000명과 같은 기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22만2000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감염 후 근 3년간 심장마비, 뇌졸중과 같은 주요 심장질환 위험이 코로나19 미감염자보다 2배 높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특히 코로나19로 입원했던 사람은 코로나19 미감염자보다 심장질환 위험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도 설명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당뇨병 또는 말초동맥 질환(PAD)만큼이나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강력한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혈액형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입원했던 사람들 가운데 혈액형이 O형인 경우 A형, B형, AB형인 사람들만큼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높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혈액형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코로나19 이후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왜 그런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역시 이유는 찾아내지 못했지만, 코로나19 감염으로 증가한 심장질환 위험이 시간이 흘러도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스탠리 헤이즌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 19가 상기도 감염이긴 하지만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며, 심혈관 질환 예방 계획과 목표를 수립할 때 코로나19 감염 이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
정유라, 한강 수상 소식에 "역사 왜곡 소설로 노벨문학상, 의미 있는지"
정치정치일반 2024.10.13 02:00:00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와 관련해 “역사 왜곡으로 쓴 소설로 받은 상이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11일 정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4·3 사건, 5·18 민주화운동 옹호 소설이라는 이유와 노벨상이 없으니 ‘그저 감사하자’ 이런 마음으로 우파도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아 찝찝하다”고 적었다. 이어 “원래 좌파는 감성적이고 이성적이지 못하다. 그 부분이 우파와 좌파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 생각하는데 무슨 상을 받건 왜곡은 왜곡”이라며 “여전히 명단조차 밝히지 못하는 유공자. 유공자 명단 밝히라고 하면 죽일XX되는 나라가 정상 맞냐”고 덧붙였다. 또한 “김대중의 노벨 평화상을 비판하면서 한강의 노벨 문학상을 옹호하는건 이치에도 맞지 않다”며 “우리가 좌파를 혐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뭔가. 바로 그들의 내로남불과 오가락가락 하는 잣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씨는 “”좌파 같은 인간이 되긴 싫음으로 저는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 할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수상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며, 24년 만이다. 전날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
"성심당, 잘한다 잘한다 하니 계속 잘하네"…가성비의 끝이라는 '신메뉴' 뭐길래
산업산업일반 2024.10.13 01:30:00뛰어난 맛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유명한 대전 빵집 성심당은 푸짐한 양에 재료를 아끼지 않은 ‘폭탄 케이크’ 시루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딸기시루’와 ‘망고시루’는 오픈런과 원정까지 감행하는 팬들로 상점 앞이 가득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망고시루를 구매하기 위해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1~2시간 대기는 기본이며 주말엔 3시간 이상도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여름철 인기메뉴였던 생귤시루 판매 종료 소식이 들려오자 생귤시루를 접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막차 탑승을 위해 구매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이에 성심당이 그 자리를 대체할 후속작을 내놓았다. 11일 성심당 롯데점은 생과일을 잔뜩 얹은 크레페인 '안녕 크레페'를 선보였다. 생크림과 바닐라 시트, 크레페와 과일 5종이 성심당의 이전 제품과 동일하게 넉넉히 들어간 크레페다. 생귤시루와 동일한 크기이며 가격은 4만5000원이다. 성심당은 창업 이래 68년 동안 성실하게 맛과 품질을 지켜, 대전의 얼굴로 자리 잡았다. 초지일관 품질과 맛을 유지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해온 탓으로 대전사람에게 '우리 성심당'으로 불릴 정도다. 특히 성심당은 ‘당일 생산, 당일 판매’ 원칙을 고수해온 곳으로 유명하다. 당일 판매하고 남은 빵은 전쟁고아와 사회복지시설에 무료로 나눠줌으로써 지역사회에 기여도 하고 오래된 빵은 팔지 않는다는 신뢰도 구축해왔다. 성심당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매출액도 큰 빵집이 됐다. 지난해 매출액이 1243억 원, 종사자가 1000여 명에 이르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대전의 성심당과 함께 군산의 이성당, 안동의 맘모스제과, 대구의 삼송빵집, 광주의 궁전제과 등이 유명하지만 성심당이 매출액이나 지명도에서 압도적으로 앞선다. -
관람객도 상인도 함박웃음…'김포 라베니체 축제' 10만명 운집
사회전국 2024.10.13 01:04:05“불경기에 평소 주말에도 손님이 많지 않았는데 오늘 만큼은 식당 마다 자리가 없어 줄을 서있는 모습에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 축제에서 마치 외국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12일 ‘한국의 베네치아’로 불리는 ‘김포라베니체 축제’가 열린 장기동 일대 상인들이 특수를 맞아 모처럼 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날 축제에 김포시 추산 10만여 명의 기록적인 인파가 운집했다. 특히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피날레불꽃쇼는 아름다운 음악 속 하늘을 수놓는 불꽃과 화려한 레이저의 장관이 관람객들의 환호를 이끈 동시에, 도심 속 화려한 수변야간경관과 베네치아 곤돌라 배 위 수상버스킹 등 이색콘텐츠를 선보여 차별화된 대한민국 대표 수변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잊지 못할 가을밤 선물’이라는 주제로 라베니체와 한강중앙공원에서 오후 1시부터 열린 축제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곤돌라를 연상케 하는 수상 버스킹 △베네치아 가면포토존 △마칭밴드 퍼레이드 △마술 풍선 아트와 저글링 공연 △반려동물 문화교실 및 체험부스 등으로 구성돼 시민이 주인공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선사했다. 한강중앙공원에서는 드림마루 오케스트라 피크닉 공연과 일몰 이후 여성합창단의 식전공연으로 개막을 알리고 가수 나비, HYNN(박혜원), 민경훈, 효린이 뜨거운 호응 속에 공연을 이어갔다. 피날레불꽃쇼는 오후 9시부터 15분간 다양한 연령층에게 친숙한 음에 맞춰 불꽃, 레이저, 조명등을 화려하게 연출해 관람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김포시는 이날 소방서와 경찰서 등 긴밀한 유관기관의 공동대응과 300여 자원봉사자들의 질서 유지 안전인력 편성 등 촘촘하고 철저한 안전확보에 만전을 기해 사고 없는 안전한 축제로 마무리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가 가진 모든 잠재력이 김포의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축제"라며 "아름다운 축제의 장이 된 수변길이 있는 김포, 화려한 야경이 반짝이는 김포, 상호문화로 세계인이 화합하는 김포는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민선 8기 김포시는 궁금한 도시, 오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김포 브랜드 형성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는 올해 하천과를 새로 구축하고 186㎞의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수변길을 만들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있으며, 신야간정책팀을 신설해 본격적인 야간도시 정책도 개발하고 있다. -
"배 한 조각 더 먹었다고"…4살 아이 2층서 밀어버린 교사에 中 '발칵'
국제국제일반 2024.10.13 01:00:00중국에서 한 유치원의 교사가 벌을 준다며 4세 어린이를 2층 창문에서 밀어 떨어뜨려 부상을 입힌 소식이 충격을 줬다. 8일(현지시간) 중국 샤오샹모닝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장시성의 한 유치원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를 입은 어린이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의 상태에 대해 "왼쪽 폐 출혈, 척추 골절, 연조직 손상 등 전신에 많은 부상을 입었다"며 "처음에는 상태가 매우 심각해 병원으로부터 위독하다는 말을 들었으나, 다행히 회복이 잘 됐다. 지금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부상을 입은 어린이는 당시 상황에 대해 "문 앞에서 벌을 서고 있는 동안 선생님이 나를 감시하다 내게 '기회를 주겠다'면서 유치원 폐실에 가두더니 창문으로 내려가라고 했다. 그 말에 응하지 않자 내 손을 잡고 밀쳤다"고 말했다. 해당 유치원의 폐실은 지상에서 약 4~5m 높이의 2층에 있고 어린이가 떨어진 곳은 건물 밖 콘크리트 바닥이다. 유치원 측은 교사가 어린이에게 벌은 준 이유에 대해 "배 한 조각을 더 먹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을 입은 어린이의 모든 의료비를 부담하겠다며 학부모에게 합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어린이 부모는 사건 발생 당시 상황 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사건이 발생한 폐실의 폐쇄회로(CC)TV는 손상돼 확인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경찰에 해당하는 현지 공안이 해당 유치원에서 추가로 다른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유치원은 휴업이 결정됐다. -
北 김여정 "한국 무인기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 일어날 것"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10.12 23:25:19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1일 북한 외무성의 성명 발표에 대한 우리 군의 입장을 비판하며 "한국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다. 12일 북한 관영 언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이날 발표한 담회를 통해 "한국 군부가 후안무치하고 유치한 변명으로 발뺌하면서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며 "군부가 하지 않았다고 뻔뻔스레 잡아뗀다고 하여 우리 국가에 대한 중대주권 침해행위를 무난히 넘기고 국제사회의 우려의 시선을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주장한 평양 무인기 침투에 "확인해줄 수 없다"는 우리 군의 공식 입장을 두고 "한국 군부 자체가 이번 사건의 주범이거나 공범임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이번 무인기 도발의 주체, 그 행위자들이 누구이든 전혀 관심이 없다"며 "다시 한번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만 우리는 국경선 넘어 대한민국발 반공화국 정치 선동 쓰레기를 실은 무인기가 두 번 다시 공화국 영공에 침범할 때는 그 성분을 가리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 보복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복되는 도발 시 즉시 차례지게 될 대가에 대해 고민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외무성이 밝힌 바대로 서울과 대한민국의 군사력을 붕괴시키기 위한 우리의 공격개시시간은 현재 우리의 군사행동계획에는 밝혀져 있지 않다"며 "그 시간은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한국 정부의 태도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한국이 이달 세 차례에 걸쳐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며 “남측의 중대적 정치군사적 도발에 대해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 상태에 두고 있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가 1시간쯤 뒤 '확인 불가'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의 기본적 입장은 이러한 북한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것"이라며 "북한 내부에서 할 수도 있다"고 북한 자작 가능성도 열어뒀다. 정부는 북한의 허위 주장 가능성, 북한 내 반(反) 정권 세력 가능성, 실제 민간 단체의 무인기가 북으로 갔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놓는 방식으로 '전략성 모호성'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에 대한 북한의 대응에 혼선을 초래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12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확인해 주는 게 북한이 원하는 대로 말려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양의 방공망이 뚫렸다는 북한 외무성의 발표는 내부 결속을 위한 노림수라고 진단했다. 신 실장은 “북한은 역설적으로 체제 위협이 있어야 체제 유지가 가능하다”며 “방공망이 뚫렸다고 인정한 손해보다 체제 위협의 호기를 활용한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나라'의 유별난 반려견 사랑…도시 풍경 달라졌다는데
사회사회일반 2024.10.12 23:16:32갈수록 출산율이 낮아지고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에서 반려견을 가족처럼 여기는 인구가 늘어나는 현상을 세계 주요 외신인 미국 뉴욕타임스가 조명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국가 중 하나가 반려견에게서 동반자를 찾다'의 제목으로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고 인구 대부분이 혼자 사는 한국에서 반려견은 사랑 받는 가족 구성원이 됐다"고 소개했다. NYT는 특히 과거 식용견을 기르던 전통으로 국제 사회에서 논쟁의 중심에 섰던 한국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유별난 '반려견 사랑'을 자랑하는 국가로 바뀐 모습에 주목했다. 그 주요 배경으로는 저출산과 1인 가구의 증가를 꼽았다. NYT는 "점점 더 많은 한국인들이 미혼 또는 무자녀, 혹은 둘 다를 선택하고 있다"면서 "전체 가구 5분의 2 이상이 1인 가구이며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짚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구가 늘어난 것도 다른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에서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으며 이는 2010년 반려동물을 기르는 비율이 17.4%에 그쳤던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반려견 '리암'을 키우고 있다는 34세 심모씨는 NYT에 “결혼을 하거나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다”면서 "리암은 내게 자식과도 같다. 우리 엄마가 나를 사랑해줬듯 나도 그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반려견을 자식처럼 생각하고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도시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고 NYT는 짚었다. 이제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용품점은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흔한 풍경이 됐고, 대신 산부인과 진료소는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반려견을 유모차에 태우고 걷는 일이 늘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신생아를 위한 유모차보다 개를 위한 이른바 '개모차' 판매량이 더 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더불어 올해 초 식용견 사육 및 도살을 금지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사실에도 주목하면서 반려견 문제는 "점점 더 정치적으로 양극화되어가고 있는 한국에서 드물게 초당적인 사안"이 됐다고 지적했다.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하거나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위한 장례 서비스 등 관련된 사업도 늘고 있다. 일부 절에서는 템플 스테이에 반려견을 데려오는 것을 권장하며, 반려견 출입이 가능한 식당이나 리조트 등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 온라인 서비스도 생겼다고 NYT는 전했다.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앱 '반려생활'를 운영하는 이혜미 대표이사는 NYT에 "2019년에 이 사업을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휴가 때 반려동물을 데려간다는 것에 의구심을 품었다"면서 "이제는 산책뿐 아니라 모든 일을 반려견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애견유치원을 운영하는 고지안 대표는 "이제 사람들은 반려견을 가족 구성원처럼 대한다"고 강조했다. -
◇10월 13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정치일반 2024.10.12 23:00:00◇10월 13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원내대표 공개 일정 없음 *11:30 김민석 최고위원 기자간담회(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국민의힘 *당대표-원내대표 통상업무 ■조국혁신당 ▲12:00 당대표 영광군청 앞 집중유세(군청사거리, 전남 영광군 영광읍 중앙로 200) ▲14:00 당대표 영광군민과의 열린 만남(THE영광커피, 전남 영광군 영광읍 신남로 261-1) ▲15:30 당대표 유세차 순회 인사(영광 홍농읍, 법성면, 군서면, 군남면 일대) *원내대표 공개 일정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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