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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 9월 생산자물가 전월 대비 보합…예상치 하회
국제국제일반 2024.10.11 21:36:51 -
서울시교육감 후보들 첫 토론…"교사, 상품생산자냐"·"진보, 시험 죄악시"
사회사회일반 2024.10.11 21:35:20오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가운데 출마한 후보 4명이 TV 토론회에서 처음 만나 팽팽히 맞섰다. 11일 EBS에서 주관한 4자 토론회에서 만난 진보 진영의 정근식 후보와 보수 진영의 조전혁 후보는 진단 평가 확대를 두고 긴장을 이어갔다. 이날 토론회에는 진보 성향의 최보선 후보와 보수 성향의 윤호상 후보도 참여했다. 정 후보는 공교육 질을 높이기 위해 진단 평가를 확대하자는 조 후보의 공약에 “(진단 평가를 확대하면) 선생님은 상품 생산자가 되고 평가의 대상자로 전락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조 후보는 “지필고사가 아니라 진단 평가”라며 “조희연 전 교육감이 있던 지난 10년 동안 진보민주 교육진영에서는 시험을 죄악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험을) 아이를 학대하는 것으로 취급하고 과열 경쟁을 시킨다고 했는데 중요한 건 (아이들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나서 처방을 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교육 과열 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학교 수업의 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제는 정확히 진단 평가를 해서 장단점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 후보는 “학생들은 과잉 학습에 시달리고 있다. 초등학교 의대 반이 생길 정도로 발달단계를 무시한 선행 학습이 이뤄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학습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창의력과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맞섰다. 최 후보는 사교육 과열을 막기 위해 초등학교 1학년부터 ‘1교실 2교사제’를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공교육에서도 ‘1타 강사’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방과 후 학교 수업을 훌륭하게 만들면 된다”면서 그 방안으로 외부의 전문가를 학교로 영입해 수강료를 전액 지원하는 것을 들었다. 윤 후보는 “제 양쪽으로 빨간색, 파란색 (플래카드가) 너무 즐비하다. 아이들이 무엇을 보겠나?”라며 정 후보와 조 후보를 겨냥해 “친일 심판, 식민사관 심판 등은 교육감 후보의 핵심 공약이 아니다. 진정으로 교육 3주체인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생각하는 것들이 머릿속에 들어있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재산과 가족 문제 등을 두고 날선 설전도 벌어졌다. 조 후보는 "정 후보가 용인과 익산에 1000평가량의 밭이 있는데 농사를 짓는지 궁금하다”면서 정 후보의 자녀가 한국에서 교육받았는지 여부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정 후보는 “용인에 150평짜리 밭에서 매주 주말 농사를 짓는다”고 해명하는 한편, “제가 젊었을 때 하버드 옌칭 연구소에 1년 가 있을 때 아이들 초등학교 교육을 시켰다”고 외국 자녀 교육 경험이 있음을 수긍했다. -
동남아순방 마치고 귀국한 尹, 독대 앞둔 한동훈과 짧은 악수
정치정치일반 2024.10.11 21:31:29윤석열 대통령이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11일 저녁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이르면 내주 윤 대통령과 독대할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마중을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 대표 외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1호기에서 내리자마자 고 차관과 악수하고 30초 가량 대화했다. 이어 한 대표와 짧게 악수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특별한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이번 동남아 순방을 위해 출국할 때는 한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 등의 일정으로 공항 환송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르면 내주 독대해 시급한 정국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달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찬 전과 후에 잇달아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의 건의에 따라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대는 10·16 재·보궐선거 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일정과 형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여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이번 회동에서 김 여사 문제 해법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한 대표가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자제와 제2부속실 설치 등을 윤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순방에는 김 여사도 동행했다. 공항에 도착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손을 잡고 공군 1호기에서 내렸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초록색 넥타이를 맸고, 김 여사는 검은 재킷에 회색 스커트 차림이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10일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판단과 관련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의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고 했던 자신의 입장에 대해서는 "당초 대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부분 아닌가. 그것을 지키면 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대선을 두 달여 앞둔 2021년 12월 말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 '김 여사에 대한 공개 비판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것을 두고 "김 여사를 공격하거나 비난한 게 아닌데요?"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가 필요하고, 국민의힘은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디펜딩 챔프' LG, 천신만고 끝에 kt 물리치고 PO 진출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10.11 21:29:36‘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kt wiz의 마법을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 멈춰 세웠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준PO 5차전에서 kt에 4대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승 째(2패)를 거둔 LG는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LG 승리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 건 선발 투수 임찬규였다. 임찬규는 6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임찬규는 준PO 2차전에 이어 이 경기까지 이번 시리즈에서만 2승을 따냈다. LG는 임찬규가 내려간 이후 손주영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kt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반면 5위 결정전에서 SSG 랜더스를 꺾은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마저 제압했던 kt는 LG의 벽을 넘지 못해 올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LG와 삼성의 PO 1차전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다. -
[속보] 합참 "북한 또 쓰레기 풍선 부양"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10.11 21:19:40 -
합참 “北, 대남 오물 쓰레기 또다시 부양”…南무인기 침투 주장 직후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10.11 21:17:38합동참모본부는 11일 저녁 9시 14분경 출입기자단에 문자 공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5월 28일 1차 쓰레기 풍선을 살포한 이후 올해 28번째 도발로, 어제 밤 늦게 이어 이틀 연속 도발이다. 합참은 “현재 풍향 고려시 대남 쓰레기 풍선이 경기도 북부 및 강원도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 외무성이 이날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 성명’을 발표한 직후 1시간 여만에 도발이다. 북한은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키는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했다”며 “남부 국경선 부근과 대한민국의 군사 조직 구조를 붕괴시키는데 인입되는 모든 공격 수단들을 임의의 시각에 즉시 자기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게 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증거라며 공개한 사진에는 열상감시장비(TOD)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무인기 형상 물체가 등장한다. 한국이 북한 평양에 최근 사흘에 걸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전단(삐라)을 살포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군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도중에 나온 언론 속보에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그런 적이 없다. 아직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군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것은 없다"며 "민간 단체가 보냈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2114년 돼야 볼 수 있다"…90년 후 공개되는 한강 미공개 원고 제목은
문화·스포츠문화 2024.10.11 21:02:59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이 이미 완성했지만 앞으로 90년 뒤에나 공개되는 작품이 하나 있다. 제목만 알려지고 내용과 분량, 형식, 주제 등은 공개되지 않은 이 글의 제목은 '사랑하는 아들에게'(Dear Son, My Beloved)'다. 한강의 이 작품은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개념미술가 케이티 패터슨의 주도로 2014년 시작한 노르웨이 '미래도서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쓰였다. 이 프로젝트는 100년간 매년 1명씩 작가 100명의 미공개 작품을 노르웨이 오슬로 외곽의 한 숲에 심어진 나무 총 1천 그루를 사용해 오는 2114년 출판하는 사업이다. 한강에 앞서서는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 노르웨이 작가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등 노벨문학상의 단골 후보로 꼽히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한강은 당시 다섯 번째 작가로 참여했고, 아시아 작가로는 처음이었다. 한강은 2019년 5월 노르웨이를 찾아 오슬로 외곽 '미래 도서관의 숲'에서 '사랑하는 아들에게'의 원고를 전달했다. 한강은 당시 흰 천을 한국에서 가져와 원고를 봉인하며 "마치 내 원고가 이 숲과 결혼하는 것 같았고, 또는 바라건대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작은 장례식 같았고, 대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세기의 긴 잠을 위한 자장가 같았다"고 말했다. 흰 천이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신생아를 위한 배냇저고리, 장례식 때 입는 소복, 이불 홑청 등으로 쓰인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원고는 제목 외에는 모두 베일에 싸인 채 봉인돼 현재 오슬로 도서관에 보관 중이다. 90년 뒤에나 내용을 알 수 있는 이 작품은 현재로서는 공개된 제목만으로 내용과 형식을 짐작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는 작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인류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특별한 메시지를 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강 작가는 2019년 서울국제도서전 강연에서 이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프로젝트 자체가 우리 모두 죽어 사라질 100년 후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미래에 대한 기도 같았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글을 썼다"고 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패터슨은 전달식 당시 한강을 '올해의 작가'로 선정한 이유로 "매우 중요한 작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강은 인류와 존재, 아름다움, 비애에 대해 매우 명료하고 아름답게 말한다”며 "그의 글은 매우 친밀하고 우리 안으로 날카롭게 파고들어 온다. 매우 시적이면서 정신적 상처를 다룬다. 그의 작품은 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
르노코리아 노사협상 최종 타결…찬성 50.5%
산업산업일반 2024.10.11 20:48:06르노코리아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안이 최종 타결됐다. 11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임단협 잠정 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률 50.5%로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표 비율은 49.1%였다. 노사는 9월 초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합의가 백지화됐다. 이에 노조는 같은 달 13일부터 파업에 나섰고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섰다. 이후 9월 27일 사측이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노조도 이달 8일 파업을 유보하며 협상을 재개했다. 이날 최종 타결된 2차 협약안에는 기본급 8만 원 인상,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 성공 출시 격려금 등 성과 격려금 300만 원, 변동 생산성 격려금(PI) 최대 100%(약 200만 원)와 스페셜 인센티브 250만 원, 임금 피크제 개선, 노사화합 비즈 포인트 지급 등 내용이 담겼다. -
르노코리아 노사협상 최종 타결…찬성 50.5%
산업산업일반 2024.10.11 20:22:48르노코리아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안이 최종 타결됐다. 11일 르노코리아 노조에 따르면 이날 임단협 잠정 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률 50.5%로 최종 가결됐다. 반대표 비율은 49.1%였다. 노사는 9월 초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합의가 백지화됐다. 이에 노조는 같은 달 13일부터 파업에 나섰고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섰다. 이후 9월 27일 사측이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노조도 이달 8일 파업을 유보하며 협상을 재개했다. 이날 최종 타결된 2차 협약안에는 기본급 8만 원 인상,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 성공 출시 격려금 등 성과 격려금 300만 원, 변동 생산성 격려금(PI) 최대 100%(약 200만 원)와 스페셜 인센티브 250만 원, 임금 피크제 개선, 노사화합 비즈 포인트 지급 등 내용이 담겼다. -
北 "한국, 무인기로 평양에 '선동 삐라' 살포" 軍 "확인 불가"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10.11 20:21:27북한 외무성이 11일 관영 언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키는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했다"는 내용의 ‘중대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다시 쓰레기 풍선 살포 도발에 나서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외무성은 성명을 통해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북한 상공에서 포착됐다고 주장하는 무인기·대북전단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신성한 국가 주권과 안전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자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이번 도발 행위를 더 이상 설명할 여지도, 필요도 없이 응당 자위권에 따라 보복을 가해야 할 중대한 정치군사적 도발로 간주한다"고 했다. 또한 "국방성과 총참모부, 군대의 각급은 사태 발전의 각이한 경우에 대응할 준비에 착수했다"고 위협했다. 외무성은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 상태에 두고 우리는 대한민국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최후통첩으로서 엄중히 경고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이 또다시 무인기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령공(영공) 에 침범시키는 도발행위를 감행할 때에는 두번 다시 이와 같은 경고는 없을 것이며 즉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 외무성 성명이 나온 직후 "그런 사실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가 1시간쯤 뒤 '확인 불가'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도중에 나온 언론 속보에 관련 질의를 받자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 이후 긴급회의를 거친 뒤 국감장에 다시 나온 김 장관은 "우리의 기본적 입장은 이러한 북한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내부에서 할 수도 있다"며 북한의 자작 가능성도 열어뒀다. 정부는 북한의 대응에 혼선을 초래하기 위해 북한의 허위 주장 가능성, 북한 내 반(反) 정권 세력 가능성, 실제 민간 단체의 무인기가 북으로 갔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놓는 방식으로 '전략성 모호성'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외무성 성명 발표 후 합참은 출입기자 공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 추정 물체를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이번 쓰레기 풍선 부양은 올해 들어 28번째다. -
뇌 성장 막는 희귀병…韓 의료진이 '해법' 찾았다
사회사회일반 2024.10.11 20:19:39한 방향으로 너무 오래 눕혀놓았던 탓일까. 태어난 지 5개월 된 민지(가명) 엄마는 아이를 볼 때마다 왼쪽보다 오른쪽 머리가 더 튀어나왔다고 느꼈다. 짝눈과 머리가 한쪽으로 기우는 사경 증상까지 나타나 병원을 찾은 결과 이름조차 생소한 ‘두개골 조기 유합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11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두개골 조기유합증은 두개골의 성장이 일어나는 봉합선이 너무 일찍 붙어 머리 뼈와 뇌의 성장이 저해되는 선천성 질환이다. 이 병원 의료진은 머리 뼈를 여러 조각으로 잘라 재배치 시키는 기존 수술 대신, ‘신연기’라는 기구를 장착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민지는 수술 후 부모가 하루에 1mm씩 매일 신연기를 늘려준 지 두 달만에 수술 부위에 뼈가 자랐고 신연기 제거술을 받았다. 지금은 전체적인 두상 모양이 대칭을 이뤄 정상적으로 교정된 상태다. 서울아산병원 두개안면클리닉은 2005년 신연기 장치를 부착하는 수술을 개발한 후 20년간 140명 가량의 두개골 조기 유합증 환아들을 안전하게 치료하며 장기적인 효과를 입증했다. 출생 직후 신생아의 두개골은 여러 개의 뼈로 나눠져 있다. 뼈가 만나는 부위인 봉합선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서서히 닫혀 두개골 뼈가 하나로 합쳐진다. 두개골 조기 유합증은 2000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비대칭적인 외모 뿐 아니라 뇌 성장을 압박해 시력이나 지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신생아 시기에 두개골을 잘라 재배치하는 기존 치료법은 출혈량도 많고 합병증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탓에 수술 부담이 컸다. 신연기를 이용한 두개골 성형술은 수술 후 보호자가 하루에 0.5~1.5mm씩 신연기를 돌려야 한다. 절개된 뼈 부위가 조금씩 벌어지면 그 틈에 새로운 뼈가 생기도록 유도하는 원리다. 정상 범위만큼 뼈가 성장한 이후 신연기를 제거하는 수술까지 진행하면 치료가 마무리된다. 서울아산병원 두개안면클리닉은 신연기를 이용한 두개골 성형술을 통해 기존 대비 수술 시간을 약 8시간에서 3시간으로 절반 이상 단축했다.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흉터나 합병증이 적어 더욱 안전하다. 출혈량이 크게 줄고 뇌에 가해지는 손상이 거의 없다. 신연기를 장착하는 기간은 기존 3개월에서 2개월까지 단축돼 회복도 빠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 받은 환아의 평균 수술 시기는 생후 10개월이었다. 약 98%는 재발 없이 두개골이 대칭적으로 성장했으며 수술로 사망한 환아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발작이나 발달 지연 등 주요 합병증 발병률은 0%였다. 창상 지연, 뇌척수액 누수 등이 3% 발생했으나 모두 보존적 치료로 호전됐다. 무엇보다 수술 직후부터 외적 비대칭이 개선됐고 뇌 기저부의 비대칭까지 교정돼 10년 이상 추적한 결과 아이가 성장한 이후로도 얼굴뼈가 대칭적으로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를 인정 받아 미국성형외과학회의 국제학술지 '성형재건외과(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를 비롯한 SCI급 저널에 실린 논문은 10건이 넘는다. 최근에는 미국, 유럽에서도 이 수술법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최종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두개골 조기 유합증은 한 개의 봉합선만 유합되거나 심하지 않은 경우 조기발견이 어렵다”며 “아이의 머리가 한 쪽만 더욱 크거나 심한 비대칭이 있는지 보호자가 많은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상준 서울아산병원 소아신경외과 교수는 “어린 나이에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치료의 목적과 미용, 발달에 대한 부분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두개안면클리닉은 소아신경외과와 성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가 긴밀한 협진 체계를 구축 중이다. 수술 전후로 소아안과, 소아치과, 소아의학유전학센터 등이 협진해 두개골 조기 유합증에 동반될 수 있는 증상을 다각도로 고려해 환아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치료하고 있다. -
"이게 다 얼마야"…창고에 있던 '현금 68억' 훔친 범인 잡고 보니
사회사회일반 2024.10.11 20:11:27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 임대형 창고에 보관된 현금 수십억원을 훔쳐 달아난 창고 관리자가 3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야간방실침입절도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수사 중이며, 11일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한 피의자 2명도 입건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7시 4분부터 이튿날인 13일 오전 1시 21분까지 6시간 17분에 걸쳐 자신이 관리하던 창고에서 최소 40억원을 밖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27일 사건을 접수해 수사하던 경찰은 지난 2일 오후 6시46분쯤 경기도 수원시에서 A씨를 체포했으며, 5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A씨를 수사해왔다. 경찰은 A씨가 갖고 있던 현금 40억 1700만원을 압수했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피해금의 정확한 액수와 출처를 명확히 확인하고 공범 관계와 추가 은닉 피해금 존재 여부 및 소재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알리 옷 광고서 김건희 여사가 왜 나와?"…이준석, 국감장서 띄운 화면 보니
정치정치일반 2024.10.11 20:11:09중국계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한국 유명인 얼굴이 무방비로 도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한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에게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800만명에 달하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한국 유명인 인격 도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감장 화면에 알리익스프레스 광고를 띄웠다. 화면에는 김 여사 대외활동 사진을 도용한 옷 광고 사진이 등장했다. 이 의원은 화면을 가리키며 "이렇게 '익숙한 여성분' 사진도 다수 도용된다. 누군지 바로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이트 검색창에 (김 여사) 중국 음차 발음으로 '진 젠시'(Jin Jianxi)를 넣으면 광고가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알리익스프레스에 이런 상품이 등록되면 2차 광고를 통해 페이스북 등에도 굉장히 많이 유포된다"며 "과기부가 이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강 차관은 "이 유형에 대해 해외 업체와 협의해본 적은 없다"며 "방통위와 협의해보겠다"고 답했다. -
與 ‘문다혜 만취운전’ 집중공세… 野는 ‘김건희 마포대교 방문’ 맞불
사회사회일반 2024.10.11 19:52:35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여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야당은 최근 김건희 여사가 마포대교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교통 통제 특혜가 있었다”며 맞불을 놓았다. 국회 행안위는 1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소재의 경찰청에서 경찰청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다혜 씨를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증인 채택이 불발되면서 당사자 없이 국감을 시작한 여당 측은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혜 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인 0.149%였고 취한 상황에서 다른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혼동하거나 연행 중 여경을 뿌리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며 “이달 5일 사건이 발생했는데 아직까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조지호 경찰청장은 “구체적으로 수사를 진행한 뒤에 사실관계를 확정하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혜 씨에게 특별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며 “강성 이재명 지지 당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민주당을 탈당해 부담을 주지 말라’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공세를 펼쳤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 얘기가 왜 나오느냐” “국감에 맞는 주제를 꺼내라” “김 여사의 국정농단과 음주운전을 비교하지 말아라”라고 반박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야당은 지난달 11일 김 여사가 마포대교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교통을 통제했다며 맞불을 놓았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의 마포대교 방문과 관련해 당시 112 신고 내용을 공개하며 ‘교통 통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퇴근시간임에도 김 여사가 뚝섬에서 망원치안센터까지 20여분 만에 이동했다”며 “대통령의 부인이 온다고 하니까 경찰에 교통을 통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청장은 “김 여사의 마포대교 방문과 관련한 대책 회의를 진행하지 않았고 교통 통제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
"여성은 정회원 안돼"…골프장에 인권위 시정 권고
사회사회일반 2024.10.11 19:52:26여성의 정회원 입회를 거절한 수도권의 한 대형 골프클럽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개선을 권고했다. 인권위 차별시정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경기도 소재 A골프클럽의 운영자에게 골프클럽의 정회원 가입에 있어 여성을 제한하지 않도록 권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진정인 B 씨는 아내를 위해 A골프클럽의 회원권을 구매하려 했으나 골프클럽 측은 “정회원 입회는 남성으로 한정한다”며 회원권 판매를 거절했다. B 씨는 이 같은 행위가 불합리한 차별 행위라면서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골프클럽 측은 “여성 방문객이 폭증하고 있지만 시설 여건상 여성용 로커가 부족한 상태”라며 “또 정회원 중 70대 이상자가 42%로 이들의 회원권 상속으로 여성의 정회원 입회 증가가 예측된다”고 제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여성 정회원 제한이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차별 행위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B클럽의 경우 남성용 로커도 주 1~2회 여성용으로 활용해 시설 제공 여력이 부족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상속으로 여성 정회원 입회 증가가 예측된다는 이유도 객관적인 자료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여성 방문객 수용 능력에 비해 여성 정회원 비율이 2.7%로 과도하게 낮은 것도 차별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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