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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특화 AI가 공공장소 응급 상황 24시간 감시한다
산업중기·벤처 2024.09.21 06:00:00소리를 분석하는 데 특화한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기업 디플리가 응급 상황 감지 솔루션 ‘리슨AI’를 인천대입구역 화장실에 설치했다. 각종 사고, 범죄, 재난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할 때 나는 소리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디플리는 인천교통공사의 ‘소리기반 인공지능을 이용한 지하철 역사 내 화장실 전용 사고·범죄·재난 응급 상황 감지 실증’ 사업에 참여해 자체 개발 솔루션 ‘리슨AI’를 인천대입구역 화장실에 10대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리슨AI는 설치 현장에서 소리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경보를 울린다. 카메라를 통해 응급 상황을 감지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쓰러지는 소리 등 이상 음향을 감지하는 것인 만큼 개인정보 과다 수집 문제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화장실 안전 감시는 시민 신고와 역무원 순회 점검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디플리가 자체 개발한 리슨AI는 42종, 총 5만 시간에 달하는 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종 현장 내 돌발 상황을 감지해낸다. 사람 목소리를 분석해 언어를 알아듣는 일반 언어 분석 AI와는 다르게 산업 현장 내 돌발 상황 감지 기술 쪽으로 특화했다. 각종 기계 소리가 산재한 현장에서 비명, 파열음을 정확히 인식해 관제 시스템에 실시간 보고하고 산업 재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 외에도 방범, 보안은 물론 설비 이상과 제품 불량을 탐지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 다수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수지 디플리 대표는 “리슨 AI는 높은 분석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스마트폰 수준의 저사양 엣지 서버에서 원활히 구동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한 모델 경량화를 이뤄냈다”며 “건설 현장, 공장, 거리 등 다양한 공간에서 24시간 응급 상황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조기 진단 중요
문화·스포츠헬스 2024.09.21 06:00:00매년 9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가 지정한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치매 극복의 날)’이다. 치매는 주로 65세 이상 노인에게 나타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지난해 국내 기준으로 노인 10명 중 1명이 이 질병을 앓고 있다.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매 치료제가 없고 치매 증세가 나타났을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20일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은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치매 환자는 105만 2977명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치매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9년 55만 1845명에서 2023년 67만 4963명으로 4년 동안 22.3%나 증가했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의 뇌 인지 기능이 저하되면서 스스로 판단하거나 일을 수행하기 어려워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후천적으로 기억력,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판단력 및 추상적 사고력 등 다양한 지적 능력이 저하된 경우를 말한다.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성 치매(이하 알츠하이머)는 치매 환자 70% 이상이 앓고 있다. 알츠하이머의 정확한 발병 기전과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정상적으로 뇌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과 과인산화된 타우 단백질로 구성된 신경 내 신경섬유매듭의 형성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는 발병 초기에는 기억력이 감소하고 중기에는 언어기능 및 판단력 등 여러 인지기능 이상이 동반된다. 진행 과정에서 성격변화, 초조행동,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 장애 등의 정신행동 증상이 흔히 동반된다. 문제는 알츠하이머는 점진적으로 악화되어 초기 증상이 경미해 발견하기 어렵고, 증상이 육안으로 나타났을 때는 이미 치매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알츠하이머로 진단되면 뇌 손상 진행을 되돌리거나 호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치매가 더욱 나빠지기 전에 조기 진단 및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 알츠하이머가 의심되는 경우, 보호자와 환자의 문진을 통해 인지 및 행동수행 능력 등을 평가하고 뇌영상진단(MRI, PET CT등)을 통해 뇌혈관 질환 여부와 뇌 위축 상태 등을 확인한다. 기존 진단법인 PET C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검사는 방사성 동위원소로 구성된 약물(FDG-F18)을 체내에 주입한 후 방사선 발생량을 측정하는 검사법으로, 반복된 다량의 방사선 노출이 있을 경우 발암 위험성이 있고 비용과 진단 시간이 부담된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방사선 노출 없이 단 한 번의 검사로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 단백질을 모두 검출할 수 있는 알츠하이머질환 표지자 검사 2종(CSF 검사)가 각광받고 있다. 해당 검사는 알츠하이머가 뇌조직에 축적된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 단백질의 농도가 뇌척수액에서 변화한다는 점을 반영해 알츠하이머를 조기 진단한다. GC녹십자의료재단은 경도 인지 증상을 가지며 아밀로이드 PET CT검사와 알츠하이머질환 표지자 검사 2종을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는 환자 277명을 대상으로 알츠하이머질환 표지자 검사 2종을 진행한 결과, 기존 아밀로이드 PET CT 검사 결과와의 높은 양성 일치율(PPA, 90.9%) 및 음성 일치율(NPA, 89.2%)을 보였다. 이는 알츠하이머질환 표지자 검사 2종이 기존 PET CT 검사를 대체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안선현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치매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정신적·경제적 고통을 안기는 질환으로, 조기 진단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우선시돼야 한다”며 “알츠하이머가 의심된다면 방사선 노출을 피해 검사할 수 있는 ‘알츠하이머질환 표지자 검사 2종(CSF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
“새 원전건설에 낙수효과 기대…국회, 고준위법 통과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21 05:30:0020일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 정문에서 차로 7분 거리인 남쪽 끝 신한울 3·4호기 건설 부지에는 이른 시간부터 크고작은 포크레인 예닐곱 대들와 덤프 트럭들이 분주하게 흙을 퍼나르고 있었다. 13일 무재해 안전다짐대회와 함께 시작한 본관 기초 굴착 공사는 가랑비는 문제없다는듯 한창이었다. 신한울 3호기와 4호기의 심장 격인 원자로가 놓일 지점에는 붉은 깃발과 파란 깃발이 하나씩 꽂혀 있었다. 서용관 한수원 신한울제2건설소장은 “신한울 1·2호기를 지을 때 쌓아놓은 엄청난 양(380만 톤)의 토사 중 70만 톤을 옮겼는데, 앞으로 굴착하면서 비슷한 양을 더 파내야 한다”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8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허가를 내준 지 일주일이 지난 19일부터 1박2일간 울진군에서 머무르면서 만난 한수원 임직원들은 물론 지역 주민 거의 모두는 이번 결정에 반색했다. 울진군 후포면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김윤기(65) 씨는 “만시지탄이나 신한울 3·4호기 건설허가 소식에 온동네가 들떠있다”며 “나도 처음에는 원전 건설을 반대했었지만 원전의 안전성을 두 눈으로 확인한 뒤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 관련 지역사회단체인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씨는 지난 정부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백지화하면서 거리에 나앉게 된 군민들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본격적인 건설을 앞두고 요식업체와 숙박업소들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일부 군민들은 막대한 사비를 들여 개보수를 했는데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중단되면서 엄청난 손실을 감내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 씨를 비롯한 울진범국민대책위는 2022년 3월 울진을 덮친 산불이 원전 지근거리까지 번지자, 버선발로 뛰쳐나와 진압활동에 앞장선 바 있다. 그는 “울진군민들이 국가의 에너지정책을 떠받친다는 자부심이 강하다”면서 “전체 군민들의 의견을 따져봐야겠지만 (적절한 보상을 전제로) 신한울 3·4호기에 이은 추가 원전 유치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올 5월 말 2038년까지 대형 원전 최대 3기, 실증용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을 권고했다. 울진군 북면에서 유통업체를 운영 중인 오희열(50) 씨는 “계속운전이든, 신규원전이든 사용후핵연료 처리를 위한 중간·영구처분시설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며 “22대 국회에서는 고준위특별법이 하루빨리 통과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울진군이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임을 감안해 재난대피소 신축과 교통망 확충 등도 주문했다. 국내 가동 원전 ⅓이 몰려 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지방소멸 위기 속 울진군에 새로운 활력이 될 전망이다. 한울본부장 출신인 손병복(사진) 울진군수는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기 위해 울진군이 한수원 한울본부, 주설비 시공사(현대건설 컨소시엄)와 원전 건설사업 최초로 지역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며 “지역 업체의 건설공사 참여와 지역 주민의 고용기회 마련, 관내 자재, 건설 현장 투입 등을 분기별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신달원 현대건설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대표소장은 “국내외 원전 34기 중 30기를 건설한 풍부한 경험과 그간 축적된 기술 및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친환경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울진 지역의 동반성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울진군 북면에서 철물점을 하는 전시몬(39) 씨는 “신한울 3·4호기 건설로 연간 수억 원대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면서 “살림살이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울 3·4호기 착공 소식을 가장 반기는 것은 원자력 엔지니어가 꿈인 학생들이다. 울진에는 국내 유일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교가 자리해 있다. 2016년 첫 졸업생을 배출할 당시 한수원에 18명, 한국전력에 3명이나 취업했었다. 한동안 취업 명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지만 탈원전 정책 탓에 점차 원전 관련 일자리가 줄더니 입학 정원 미달 사태를 겪기도 했다. 원자력마이스터고 학생들은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신한울 3·4호기가 건설돼야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기술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며 손편지를 쓰기도 했다. 실제로 적잖은 졸업생들이 탈원전 여파로 원자력 엔지니어의 꿈을 접어야 했다. 권오석 원자력마이스터고 교사는 신한울 3·4호기 착공에 대해 “학생들의 진로 설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희소식”이라며 “공기업 선호 현상과 전력그룹사의 채용 규모 축소로 정체했던 취업률도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32년,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신한울 3·4호기는 본관 기초 굴착 작업이 끝나는대로 최초 콘크리트 타설→원자로 설치→상온수압실험→고온기능실험→핵연료장전 등을 진행한다. 완공까지 누적 고용창출 규모는 736만 명에 달한다. 총 사업비는 11조 6804억 원이다. 설계수명은 60년이다. 이세용 한수원 한울본부장은 신한울 3·4호기 건설과 관련 “8년 정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이다 보니 날씨하고는 큰 관련 없이 공정별로 협력사·시공사 그리고 기자재 공급사들이 적기에 잘 발주하고 설치하느냐가 공기를 맞추는 데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울 3·4호기는 건설 및 운영기간 지역에 2조 원대의 법정 지원금을 제공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울본부는 현재 울진군 전체 세수의 70% 이상을 부담하는 데다 영화상영, 음악회 개최 등 지역 내 문화생활까지 책임진다. -
양자 연구 지평 넓혔다…‘쿼크 간 얽힘’ 첫 관측
산업IT 2024.09.21 05:30:00양자컴퓨터·양자통신 같은 양자기술 발전에 필요한 양자역학 연구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성과가 학계에서 나왔다. 양자통신을 위한 ‘양자얽힘’ 현상을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조건에서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는 대형강입자충돌기(LHC)를 활용해 쿼크 간 양자얽힘 현상을 처음으로 관측하고 이 연구성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1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기존에 접근할 수 없었던 에너지 범위에서 양자얽힘을 측정했다”며 “새로운 방법으로 입자물리학의 표준모형을 시험하고 새로운 물리학 현상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양자얽힘은 두 입자 중 하나의 상태가 정해지면 다른 하나의 상태도 따라서 정해지는 관계를 가진 양자역학적 상태다. 비유하면 앞면인지 뒷면인지 상태를 모르고 50대50의 확률만 아는 두 동전 중 하나의 상태가 앞면으로 확인될 경우 나머지 하나의 상태는 확률에 의해 자동으로 뒷면으로 확정되는 관계다. 원자나 전자처럼 작은 입자도 위나 아래 방향을 갖는 ‘스핀’이라는 특유의 상태를 띠며 양자얽힘 상태의 두 입자는 원격으로 스핀 상태라는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먼 거리에서도 즉각적 정보 교환이 가능해 현재 양자통신 기술로 응용되고 있다. 양자통신을 포함한 양자기술을 발전시키려면 양자얽힘에 대한 연구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다만 현재 학계는 초저온의 저에너지 상태의 입자를 통해서만 양자얽힘을 관측하고 이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실정이다. 양자얽힘은 관찰에 필요한 광자(빛 알갱이)를 포함한 외부 영향으로부터 입자를 차단해야 유지되기 때문이다. 외부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입자 움직임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하는 초저온 환경이 필요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양자역학 효과를 응용한 양자컴퓨터도 현재 대부분의 시제품이 초저온을 필요로 한다. 반면 쿼크는 이보다 훨씬 높은 에너지를 가진다. 쿼크는 원자를 이루는 원자핵, 다시 그것을 이루는 양성자를 이루는 물질의 최소단위 입자인 기본입자다. 원자핵을 여러 양성자들로 쪼개는 데도 상당한 에너지의 핵반응이 필요한데 이보다 더 큰 에너지를 들여 양성자를 또다시 쪼개야 쿼크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둘레 길이만 27km에 이르는 도넛 모양으로 설치된 LHC 안에서 두 양성자를 서로 반대방향으로 광속에 가깝게 가속한 후 충돌시켜야 양성자가 쪼개지며 쿼크가 튀어나온다. 이마저도 인위적으로 만든 불안정한 상태라서 쿼크는 ‘10의 25제곱 분의 1초’의 찰나의 순간이 지나면 또다른 양성자 같은 더 안정적인 입자로 변하며 붕괴해버린다. 에너지 조건으로나 관측 가능한 시간으로나 쿼크의 양자얽힘을 관측하는 일이 물리학계의 난제로 꼽혀온 이유다. 연구팀은 붕괴 생성물, 즉 쿼크가 붕괴하며 만들어진 입자의 스핀을 측정해 기존 쿼크의 스핀을 추론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 이를 통해 쿼크들의 스핀 상태를 파악했고 이들 중 양자얽힘 관계의 쌍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저에너지 입자로만 가능했던 양자얽힘 연구가 고에너지 입자를 대상으로 영역이 확장된 것이다. 양자얽힘 같은 양자역학 효과를 초저온의 저에너지를 넘어 고에너지 조건에서도 구현하는 일은 양자기술 상용화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네이처는 “앞으로 고에너지의 얽힘 실험이 가능해졌다”며 “CERN 연구팀이 이룬 업적으로 고에너지 입자의 양자 정보를 더 탐구하는 문을 열 수 있다”고 평가했다. -
[김학주의 투자바이블] 암호화폐 구조에서 배울 점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9.21 05:30:00오래 전부터 한국의 산업이 한계에 봉착할 수 있음을 우려해 왔다. 왜냐하면 남이 모방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보다는 기존의 기술을 조금씩 변형해 가치를 만드는 엔지니어링 위주였기 때문이다. 지금 그 한계들이 드러나는 것 같아 씁쓸하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의 보급으로 인해 엔비디아·TSMC가 주도하는 기능성 비메모리칩이 중심이 됐고, 메모리조차 여기에 맞추다 보니 설계를 바꿔야 해 한국 업체들이 당황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차세대 배터리 설계에서 뒤쳐질 수 있음을 고민한다. 배터리 생산은 한국이 선점했지만 중국에 밀릴 수 있다. 이제는 우리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해야 한다. 그러려면 엔지니어링이 아니라 기초과학이나 오랜 경험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를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렵다.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한국은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누구든 사업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암호화폐의 구조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암호화폐는 거래의 신뢰성을 위해 참여자 모두에게 공증한다. 그런데 수많은 거래의 공증을 위해 종업원을 많이 뽑는다면 인건비, 즉 초기 고정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암호화폐는 채굴이라는 절차를 공증과 연계시켜 이 문제를 해결했다. 누구든지 역량이 있으면 코인을 채굴해 갈 수 있고, 그 과정이 곧 공증인 셈이다. 과도한 인건비로 인해 시작하기 어려웠던 사업이 시장에 나올 수 있었던 사례다. 누구든지 능력이 되면 참여해 정해진 성과를 내고 약속된 보상을 얻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보상에는 주식을 비롯해 코인처럼 기업의 미래를 공유할 수 있는 자산도 포함된다. 그것이 현금보다 훨씬 더 매력적일 수 있다. 자신의 노동을 투자해 성장 잠재력 있는 비상장 주식을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인재들이 쉽게 모여 일하기 편한 디지털 가상세계 인프라가 필요하다. 또 이것이 정부가 투자해야 할 부분이다. 반면 정부 입장에서는 이런 형태가 어색할 수 있다. 왜냐하면 정부는 선량한 서민을 보호하기 위해 기업의 자격을 규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역할을 참여자 스스로의 판단에 맡길 때가 됐다. 이제는 AI가 보급되며 서민들도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스마트해질 것이다. 특히 한국은 출산율 하락으로 인해 노동력이 부족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한 직장에 갇혀 일하는 것보다 자신의 역량이 되는 대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우리에겐 그런 놀라운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 둘째 인적 자원의 재배분이 시급하다.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이룰 때 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공대에 진학했다. 나라의 성장과 인재의 배치가 일치됐던 셈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의대 열풍이 불었다. 한국은 내수만으로 지금의 경제 규모를 유지할 수 없다. 가장 똑똑한 인재들이 기초과학 분야에 진학해 창업하고, 이웃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진정한 ‘더불어’의 삶일 것이다. -
2% 물가에도…치킨·떡볶이·김밥 물가는 5% 상승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21 05:30:00지난달 소비자물가 둔화에도 치킨과 떡볶이, 햄버거 등 서민 배달 음식 물가는 5%대 고공 행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업계에서는 배달료와 임대료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떡볶이 가격은 1년 전보다 5.7% 상승하며 전체 39개 외식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햄버거도 1년 새 5.5% 치솟았고 치킨과 김밥 값도 5.2%씩 올랐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0%)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밀과 유지류, 육계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상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9일 기준 육계 1㎏당 평균 가격은 5582원으로 1년 전보다 8.3%, 한 달 전보다 9.6% 하락했다. 식용유의 원료가 되는 국제 대두유 12월물 가격 역시 19일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1톤당 902.34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32.5% 떨어졌다. 국제 소맥 가격 역시 같은 기간 2.27% 내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배달비와 임대료 부담에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핀테크 업체 핀다가 올해 상반기 전국 외식업 배달 서비스 현황을 조사한 결과 배달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치킨·닭강정으로 이들 업체의 배달 매출 비중은 45.3%에 달했다. 한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품 가격은 가맹점주들과 협의해 결정하는데 자영업자인 가맹점주들 입장에서는 배달료와 임대료, 전기료 등이 오르다 보니 원재료 가격이 내려도 상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셈”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인식도 비슷하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최근 제일 큰 애로 사항으로 꼽는 것 중 하나가 배달료”라며 “정부에서도 계속 물가 안정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특히 치킨·떡볶이 등은 배달 비중이 크다 보니 가격 동결이나 인하 등에 한계가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
기업은행이 '국가 간 지급결제' 개선안 찾으러 참여한 '이 프로젝트'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9.21 05:30:00IBK기업은행이 민간 금융기관 신분으로 '아고라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아고라 프로젝트는 '토큰화 기술'을 활용해 국가 간 지급결제 시스템 개선 방안을 찾는 글로벌 공공-민간 협력 프로젝트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선정한 7개국(미국·영국·일본·프랑스·스위스·한국·멕시코) 중앙은행과 국제금융협회(IIF)가 모집한 민간 금융기관 41개가 참여한다. 기업은행 등 아고라 프로젝트 참여기관들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제안한 통합 원장 개념에 기반해 토큰화된 예금과 기관용 중앙은행 화폐 간 원활한 통합 가능성을 검토한다. 또 국가 간 지급결제 시 서로 다른 법률, 규제, 시차, 기술요건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구조적인 비효율성을 개선하는 방안도 같이 연구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글로벌 금융 인프라를 모색하는 아고라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미래의 은행 시스템이 나아갈 방향과 중소기업의 금융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현직자 위한 야간 면접 호응 높았죠" 코인원, 경력직 개발자 채용 성료
경제·금융보험 2024.09.21 05:30:00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은 최근 진행한 ‘백엔드 개발자 하반기 채용’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대규모 채용에 이어 이번 하반기에도 우수 개발자 영입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코인원은 8월 20일부터 9월 10일까지 백엔드 개발자와 서버엔진 개발자를 중심으로 집중 채용을 진행했다. 5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백엔드 개발(Kotlin)과 서버엔진 개발 등 두 개 부문 모집에 총 세 자릿수 지원자가 몰렸다. 특히 이번 채용 과정에서 제공된 6가지 편의 요소가 경력자들인 지원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48시간 내 결과 안내, 간편한 이력서 제출, 입사 축하금 300만 원 지급 등의 편의성 요소가 지원자들 사이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직을 준비하는 개발자들을 위한 야간 인터뷰가 지원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코인원은 지원자가 원하는 경우 오후 6시부터 23시까지 유연한 면접 일정을 제시했다. 코인원 채용 담당자는 "지속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 지원자들이 보다 만족스러운 채용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인원은 올해 들어 11차례 이상 서비스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커뮤니티 서비스 출시 후에도 지속적인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코인원 전체 인력의 60% 가량이 개발 인력이다. -
"임직원 참여 콘텐츠라 더 큰 의미" 삼성화재 유튜브 구독자 10만 명 돌파
경제·금융보험 2024.09.21 05:30:00삼성화재는 자사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임직원들이 함께 한 콘텐츠를 올려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 회사 유튜브 채널 콘텐츠는 ‘사람 중심 이야기’가 중심이다. 인플루언서보다 임직원가 안내견이 더 많이 나온다. 재미있는 영상으로 고객의 일상을 충전한다는 '일상충전소'는 사내 공모전을 통해 제작한 숏폼 영상이다. 임직원들이 직접 촬영한 짧고 독특한 감성의 영상은 다른 유튜브에선 볼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기업 채널에서 구독자 10만 명은 독보적인 숫자는 아닐 수 있지만 임직원들과 함께 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채널 성장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챗', '삼별카'와 같이 담당자가 직접 출연해 보험, 금융, 자동차, 서비스 등을 설명해주는 콘텐츠도 있다. 특히 삼성화재 대표 사회공헌사업 안내견학교가 주인공인 '스쿨오브안내견'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안내견학교의 일상을 소개하면서, 안내견은 물론 그들과 깊이 교감한 훈련사들이 직접 출연해 애견인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한다. 이 밖에도 삼성화재의 현재 소식을 전하는 '삼성화재 브리핑', 미래상을 담은 'AI도 모르는 리뷰' 등 삼성화재의 다양한 활동을 알리는 콘텐츠가 운영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처럼 '사람 중심의 이야기'를 통해 고객이 회사의 활동에 공감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했다. 임직원들이 직접 출연하고 참여해 친근하게 소통했다"며 "앞으로도 진정성이 담긴 콘텐츠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
타이밍의 예술, 통화정책 [BOK 경제강좌]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21 05:30:00미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전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50bp(0.50%포인트) 인하하면서다. 2022년 3월 정책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2년 반만에 완화 기조로 돌아선 것이다. 벌써 국제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와 폭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논쟁이 뜨겁다. 통화정책은 그 어떤 정책보다도 적기 시행이 중요하다. 기준금리 변경의 파급효과는 길고 복잡하며 경제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의 변경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파급경로는 금리경로, 자산가격경로, 신용경로, 환율경로 등이 있고 그 파급시차는 일반적으로 1년 내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준금리 변경의 파급시차와 효과는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다. 금리경로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변경하면 이에 따라 장단기 시장금리가 변동하여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기준금리를 변경하더라도 시장금리가 기준금리와 동일한 방향과 폭으로 변동된다는 보장이 없다. 시장금리가 변동하더라도 시장금리 변동이 소비나 투자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시장참가자의 반응행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기준금리 변경의 효과가 항상 동일할 수 없는 것이다.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파급시차가 길고 그 효과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복잡한 금융경제 상황 및 경제주체의 행태 등을 고려하여 선제적(preemptive)으로 실시돼야 한다. 현실에서는 통화정책 파급효과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통화정책을 선제적으로 수행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일례로 연준이 팬데믹으로 유발된 물가 상승을 적기에 대응하지 못하였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풀린 과다 유동성으로 2021년부터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점점 높아졌으나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며 2021년 말까지 0∼0.25%였던 정책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결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8%를 넘어선 2022년 3월에야 금리인상에 나서 선제적인 통화정책에 실패하였다는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통화정책의 마에스트로이자 ‘통화정책의 신의 손’으로 불리는 앨런 그린스펀(1987년 8월∼2006년 1월, 연준 의장 역임) 마저 2008년 금융위기를 초래한 자산가격 버블에 책임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닷컴버블 붕괴 및 911사태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2001년 1월 6.5%였던 기준금리를 2003년 6월에는 1%까지 낮췄다. 2004년 6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으나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금리가 함께 상승하지 않는 기현상이 나타났고 이는 결국 자산가격 급등으로 이어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기준금리를 올려도 장기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에 대해 그린스펀은 “수수께끼(Conundrum)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다수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책임 회피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 아니라 자산가격 버블을 막기 위해 보다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장기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는 수단을 적극적으로 강구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로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생각된다. 앞서 언급했듯 적기에 통화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면 정책의 효과가 반감될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거시경제의 불안정성을 초래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과 같은 기축통화국의 경우에는 주로 자국의 물가 및 고용상황만을 고려하여 통화정책을 수행하기 때문에 정책운영이 상대적으로 더 용이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 결정시 자국 고유의 금융경제 상황을 감안해야 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를 일정부분 추종할 수밖에 없는 제약이 있어 적절한 타이밍을 잡기가 훨씬 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
"NHN클라우드 매각설 사실무근…전략대로 성장 중"
산업IT 2024.09.21 05:30:00김동훈 NHN(181710)클라우드 대표가 최근 불거진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김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매각설은) NHN클라우드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 덕에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NHN클라우드의 지분 85%를 보유한 NHN이 매각 가능성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선을 그은 것에 이어 김 대표도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NHN이 NHN클라우드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매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뒤 NHN 계열사인 NHN페이코가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의 여파로 해피머니 상품권에서만 870억 원 수준의 미수금을 떠안게 되는 악재도 발생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하지만 김 대표는 매각 가능성을 일축하며 현재 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광주에 가동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거점으로 AI 인프라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2.0 전략’을 변함 없이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NHN클라우드가 작년 10월부터 국가 AI 데이터센터 정식 운영하는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총연산 능력 88.5페타플롭스(PF·1초당 1천조번 연산 처리), 총 저장 용량 107페타바이트(PB) 규모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광주를 비롯해 판교, 평촌 등에 위치한 NHN클라우드의 AI GPU 설비의 총연산 능력은 99.5PF에 달한다. 김 대표는 “최근 AI 기술 확산, 멀티 클라우드 수요 증가 등으로 NHN클라우드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성장 기회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전략대로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고 곧 숫자적으로도 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수료 너무해”…외식 프랜차이즈 ‘脫배달앱’ 가속
산업생활 2024.09.21 05:30:00배달 플랫폼 업계의 수수료 인상에 맞서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잇따라 자사 모바일 앱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외식 기업들이 매장과 온라인 주문 판매가를 다르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데 이어 ‘탈(脫)배달 앱’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배달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사 앱 개발 및 업데이트는 물론 각종 프로모션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이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그 이상으로 가맹점이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본사에 이익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최근 배달 플랫폼 중개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불거지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치킨 3사 자사앱 할인 프로모션 배달료 저렴·점주 부담 없어 선호 20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bhc를 비롯해 BBQ·교촌 등 치킨 프랜차이즈 3사는 자사 앱을 통한 프로모션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bhc는 이달 말까지 자사 앱에서 메뉴 주문 시 판매가를 3000원 할인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비슷한 할인 행사를 매달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BBQ는 이달 30일까지 자체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2만 원 이상 주문할 경우 1만 2500원 상당의 ‘황금올리브’ 반 마리를 증정하는 파격적인 행사를 열고 있다. 교촌도 등급별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잇따라 내놓으며 자사 앱을 활성화하는 추세다. ‘배달 플랫폼에 과도한 수수료를 내느니 차라리 자사 앱으로 주문을 받게 해달라’는 가맹점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서다. 특히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이 지난달 중개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3%포인트 인상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쿠팡이츠(9.8%)·요기요(9.7%)까지 배달 앱 3사의 중개 수수료율이 거의 동일해지면서 판매 대금의 10%가량을 떼어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bhc 관계자는 “가맹점주들과 구성한 협의회에서 프로모션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며 “회사 앱의 배달료가 3000원인데 점주가 부담하는 금액이 없어 점주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배달 앱을 통해 주문을 받을 때는 판매가를 높이는 방식을 저울질하는 외식 업체들도 적지 않다. 롯데리아와 맘스터치는 최근 본사 차원에서 이런 이중가격제 도입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본죽과 써브웨이·롯데리아처럼 프랜차이즈 업체가 이례적으로 가맹점주들에게 무료 배달 요금제 ‘배민클럽’ 이탈을 권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플랫폼들이 ‘무료 배달’을 앞세워 기존에 소비자로부터 받던 비용의 상당 부분을 가맹점주에 전가하기 때문이다. 배달앱 물량 자사앱 전면 대체땐 하루 10만~20만원 수익성 개선 판매정보 활용 타깃 마케팅도 가능 프랜차이즈 기업의 자사앱 활성화는 ‘일석삼조’ 효과를 낸다. 본사 차원에서는 점주와 상생할 수 있는 데다 배달 플랫폼이 일차적으로 보유하던 고객 주문 데이터를 직접 수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요일·성·연령대별 고객 주문 정보를 활용하면 세부 수요를 겨냥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외식 업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자사 앱 회원이 늘어날 경우 브랜드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이들을 묶어둘 수 있는 효과도 재조명받고 있다. 가맹점주들의 수익성도 대폭 개선된다. 자사 앱을 통해 판매하는 것만으로도 배달앱에 지불할 중개수수료를 최대 10% 이상 아낄 수 있어서다. ‘배민1플러스’의 경우 부가세를 포함한 중개수수료율은 약 10.8%에 육박한다. 배달 전문 가맹점이 많은 치킨의 경우 2만 원짜리 닭 한 마리를 팔면 2000원 가량을 절감하게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한 가맹점에서 하루 50~100마리 정도의 치킨 메뉴를 판매한다고 본다. 배달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던 주문이 모두 자사 앱으로 대체될 경우 단순 계산해도 하루 10만~20만 원 정도를 더 벌 수 있다는 얘기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자사 앱이 활성화되면 점주들의 소득이 증가하고 피크 시간대 아르바이트를 활용할 수 있는 등 선택지가 늘어나게 된다”고 전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이 같은 노력은 차츰 효과를 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교촌의 지난달 자체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5만 2000명으로 6개월 전(41만 2000명)보다 무려 14만 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bhc도 자체 앱 MAU가 15만 5000명에서 17만 3000명으로 2만 명 가까이 늘었다. 다만 BBQ의 경우 23만 명에서 18만 6000명으로 감소했다. 자사앱 고객은 별도 배달비 부담 배달앱보다 나은 혜택 여부가 관건 자사앱을 강화하는 방안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대부분의 프랜차이즈가 운영하는 모바일 앱이 3000~4000원 수준의 배달비를 주문 고객으로부터 받고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들이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배달을 시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어지간한 수준의 할인은 소비자 입장에서 별다른 메리트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메뉴 가격을 공격적으로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유지하기 위한 프랜차이즈 본사의 비용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 비용은 통상 본사와 가맹점주들이 비율을 협의해 분담한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배달 플랫폼보다 더 나은 혜택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객 행동을 변화시키고 배달 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면 실효적이고 강한 프로모션이 필요하다”면서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성공 사례들이 나올 경우 외식업 전반으로 번져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합의점 못찾으며 갈등 상황 지속 24일 ‘상생협의체서’ 재논의 전망 한편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와 배달 앱의 갈등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19일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을 포함한 배민 경영진과 만나 수수료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협회는 수수료율 인하와 정률제 요금제 체계 변경을 비롯한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배민은 “24일 열릴 정부 주관 상생협의체에서 이를 반영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한번에 결론을 낼 만한 자리는 아니었지만 (수수료율을) 내려 달라는 게 우리의 일관된 요구”라고 했다. -
"공무원이 갑질한다"…관공서에 개 끌고 와 욕하고 소란 피운 60대, '무죄' 왜?
사회사회일반 2024.09.21 05:00:00원주의 한 행정복지센터에 큰 개를 끌고 와 공무원에게 욕설하며 20분간 소란을 피우다 경찰에 현행범 체포된 60대 민원인이 약식 명령에 불복한 정식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김도형 부장판사는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된 A(64)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법원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지만, 경범죄로 처벌하려면 술에 취한 채 이 같은 행위를 한 점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돼야 하는데 검사의 공소사실은 그렇지 않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술 취한 것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A씨는 지난 2월 26일 오후 2시 45분께 관공서인 원주시의 한 행정복지센터에 자신이 키우는 대형 개를 데리고 들어가 “지방공무원이 갑질한다”며 큰 소리로 욕설하는 등 20분간 소란을 피운 혐의로 약식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현행범 체포되기도 한 A씨는 벌금 60만원에 약식 기소된 것에 불복해 지난 6월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당시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A씨가 행정복지센터에서 공무원들에게 욕설하고 개를 끌고 들어와서 소란을 피운 행위는 현장 CCTV 영상과 진술 등을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경범죄 처벌법에는 '술에 취한 채 관공서에서 몹시 거친 말과 행동으로 주정하거나 시끄럽게 한 사람은 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처벌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재판부는 A씨의 행위가 대단히 부적절해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될 수 있다는 점을 차치하고, 기소된 죄명인 경범죄 처벌법 위반으로 처벌하려면 술에 취한 채로 이 같은 행위를 해야 했다고 봤다. 그러나 검사가 제출한 증거 영상이나 진술에는 'A씨가 술에 취한 상태라거나 술에 취해 있었다'는 내용이 없고, 112 신고에서도 '남성 민원인이 난동을 부린다. 개를 데리고 왔다'는 취지만 있을 뿐 술에 취해 있다는 내용은 없다고 판단했다. 김 부장판사는 "경찰의 사건 발생 검거보고서에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는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기재돼 있으나, A씨가 술에 취해 있었다거나 '술주정'에 해당한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면서 "A씨가 4년 전 교통사고로 만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따른 심한 불안과 분노, 정서 및 충동 조절 장애로 어려움을 겪어 계속 치료받고 있다는 병원의 소견서로 볼 때 공소사실 행위의 원인이 '술에 취한 것' 때문이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1심 판결에 불복한 검찰은 상급법원에 항고했다. -
‘커피 그라인더로 설사약 갈아서’…퇴사한다는 직원에 ‘설사약 음료’ 먹인 대표
사회사회일반 2024.09.21 04:00:00퇴사 의사를 밝힌 직원에게 설사약이 들어있는 음료를 건넨 중소기업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인천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용태호)는 중소기업 대표 A(30대)씨와 직원 B(30대)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혐의로 전날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은 지난해 4월 26일 오후 3시50분께 인천 서구 회사에서 40대 직원 C씨에게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는 가루를 탄 음료를 마시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건넨 음료를 마신 C씨는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사건 발생 다음 날 회사에서 퇴사한 뒤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회사 내부 폐쇄회로(CC)TV에 A씨가 알약을 커피 그라인더로 갈아 가루로 만든 뒤 음료에 타는 장면이 담겼다. A씨와 B씨는 “우리가 먹으려고 했다” “(C씨에게) 건네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공동상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검찰은 A씨 등이 해외 출장지에서 다툰 C씨가 이후 사직 의사를 밝히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집단행동 미동참’ 의사 명단 유포한 사직 전공의 구속…“증거인멸 우려”
사회사회일반 2024.09.21 03:00:00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 명단을 작성해 유포한 사직 전공의가 구속됐다. 일명 ‘의료계 블랙리스트’ 작성·게시자가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오전 10시30분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정모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는 이날 오후 12시5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재킷으로 얼굴을 가린 채 ‘혐의를 인정하느냐’ ‘리스트를 왜 작성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호송차량에 올라탔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사직 전공의인 정씨는 지난 7월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행동 등에 참여하지 않는 의사들의 신상 정보를 담은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만든 뒤 텔레그램과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 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사들을 ‘감사한 의사’라고 비꼬며 이름, 연락처, 출신 학교, 소속 병원·학과 등을 명단에 담아 게재했다. 정씨는 2020년 의료파업 당시 참여하지 않거나 복귀한 이들 명단도 작성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당초 개인정보보호법 등 혐의로 입건됐으나 경찰은 정씨가 당사자 의사에 반해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게재하는 등 지속·반복적인 괴롭힘 행위를 했다고 보고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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