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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혼선에 고개숙인 이복현…"은행 가계대출 자율성 강화"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9.10 16:59:0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잇따라 내놓은 가계대출 규제 메시지로 시장 혼란이 가중됐다는 지적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특히 급증하는 가계대출에 대한 엄정 관리 기조는 유지한다면서도 ‘관치금융’ 논란을 인식한 듯 개입보다는 은행의 자율적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고 한 발 물러섰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발언과 궤를 맞추면서 금융 당국의 ‘원 보이스’를 강조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난수표’처럼 얽힌 은행별 대출 정책에 시장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원장은 1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행한 18개 국내은행 은행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급증하는 가계대출 관리와 관련해 조금 더 세밀하게 입장과 메시지를 내지 못했다”며 “국민들과 은행, 은행 창구 직원들에게 여러 불편과 어려움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이 ‘가계대출 조이기’ 과정에서 빚어진 시장 혼선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잇따라 금리 인상에 나서자 이 원장은 은행들이 ‘손쉬운 방법’을 택했다며 강한 개입을 시사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 이후 쏟아진 은행들의 대출 제한 강화 조치에 실수요자 피해가 발생하자 이달 4일 “가계부채 관리 속도가 늦어지더라도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불과 열흘 사이에 금융 당국 수장의 메시지가 냉온탕을 오간 것이다. 이 원장은 이날 금융 당국을 포함한 관계부처의 ‘가계대출 엄정 관리’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8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 5000억 원 이상으로 2021년 7월(15조 3000억 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원장은 “가계대출을 엄정 관리하고 은행의 자율적인 여신 심사를 통해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금융위와 금감원 모두 이견이 없다”며 “필요하다면 어떠한 수단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가계대출 관리의 중심축이 ‘은행의 자율’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대출 실수요자가 겪는 불편함은 모든 은행이 동일하게 감독 당국 대출 규제만 적용하다 보니 발생한 결과”라며 “감독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는 기본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며 은행이 각자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출 절벽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은행들이 체계적·점진적인 스케줄을 갖고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부탁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은행들도 이 같은 기조에 맞춰 투기 수요 차단은 강화하되 실수요자 불편은 최소화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자율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은행장 대부분은 2주택자 이상 등 투기 수요로 보이는 대출에 대해서는 여신 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실수요자에 대해서는 ‘실수요자 전담 심사팀’을 운영해 선의의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실수요 판단이 어려운 이른바 ‘그레이존(회색지대)’에 대한 판단 기준은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가계대출 정책이 거듭 뒤바뀌면서 차주의 혼란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은행들은 실수요자의 경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예외 조항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기존에 1주택자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했지만 이날 주택 매도 계약서와 계약금 입금 내역 등 기존 주택을 처분하겠다는 증빙 서류를 지참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출 실행 6개월 이내에 결혼을 하거나 2년 내 상속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실수요자로 간주해 주담대를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이때는 청접장이나 예식장 계약서, 상속 결정문 등을 은행에 내야 한다. 또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한도를 1억 원으로 묶었지만 임대차계약서를 구비하면 한도(1억 원)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1주택자가 새로 주택을 구매할 목적으로 주담대를 받을 때 대출 실행 ‘당일’에 원래 보유한 집을 팔 경우라면 주담대를 내주기로 이날 발표했다. 1주택자는 기존 집을 처분하는 경우라도 주담대를 원천적으로 취급하지 않겠다는 것에서 한 발 물러난 것이다. 이외에도 △ 혼인관계증명서 △폐쇄가족관계증명서 △사망확인서 △임신진단서(확인서) △수술확인서 또는 입·퇴원확인서 등을 제출해 실수요자임을 입증하면 최대 1억 원 한도 내에서 연 소득 150%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연 소득 100%로 제한했던 것을 완화한 것이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출 정책이 시시각각 변해 은행 직원들도 완벽하게 (정책을) 숙지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창구에서 상담하는 직원들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보통 은행 두세 곳에서 대출을 알아보는 소비자들은 은행마다 다른 대출 정책 자체를 문턱으로 느낄 것”이라고 했다. -
올거나이즈, 신임부대표에 이원강 전 엑스엘에이트 법인장 선임
산업IT 2024.09.10 16:59:01대형언어모델(LLM) 올인원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는 이원강 전 엑스엘에이트 한국법인장을 부대표로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신임 부대표는 2005년 제4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2007년부터 공직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2017년에는 인사혁신처와 청와대에 파견됐다. 이후 2018년 서울시 평가담당관으로 근무하다가 2019년부터 3년간 샌프란시스코 영사로 활동했다. 2022년 서울시 버스정책과장을 역임한 후, 같은 해 4월부터 구어체 특화 AI 기계 번역 기술 스타트업 엑스엘에이트의 한국법인장으로 활동하며 AI 사업 경험을 쌓았다. 이원강 부대표는 올거나이즈에 합류해 한국의 기업간거래(B2B) 인공지능(AI) 관련 사업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이원강 부대표는 "전세계 사무직 노동자들의 삶을 AI로 혁신한다는 올거나이즈의 비전에 공감해 합류하게 됐다"며 "기업을 위한 AI 에이전트로 진화하는 올거나이즈의 솔루션으로 공공·민간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AI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는 “한미일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사업의 더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 AI 에이전트 기반의 워크플로우 솔루션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더욱 본격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美SEC, 올해 가상자산 업계에 과징금 47억 달러 부과…전년 대비 3000% 증가
블록체인블록체인 2024.09.10 16:56:11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올해 가상자산 업계에 47억 달러(약 6조 3168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3000% 이상 증가한 규모다. 10일 소셜캐피털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SEC는 올해 가상자산 기업과 경영진을 상대로 총 11건의 집행 조치를 취해 47억 달러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집행 조치 건수는 지난해보다 19건 줄었지만 과징금 규모는 지난해 1억 5030만 달러보다 3018%가량 급증했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 관련 사기 혐의로 제소됐던 테라폼랩스가 SEC와의 합의를 위해 지난 6월 거액의 과징금을 지급한 영향이 컸다. 테라폼랩스의 과징금은 44억 7000만 달러(약 6조 94억 원) 상당으로, 올해 SEC가 부과한 총 과징금의 대부분인 95%를 차지한다. 단일 가상자산 업체에 부과된 과징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소셜캐피털마켓은 올해 과징금 규모의 증가가 SEC의 가상자산 규제 방향 전환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SEC가 보다 영향력이 큰 사건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규제 전략을 수정했다"며 “더 적은 집행 조치를 취하는 대신 더 높은 과징금을 물어 가상자산 업계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
도쿄일렉트론코리아, '2024 패밀리데이' 개최…"6년 간 임직원 수 2배 확대"
산업기업 2024.09.10 16:56:00도쿄일렉트론코리아가 7일 경기 과천시 서울랜드에서 ‘패밀리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력한 사원과 그들의 가족에게 감사하는 의미에서 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패밀리 데이에는 4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인 서울랜드에는 도쿄일렉트론코리아 사원과 가족들만을 위한 ‘피크닉 광장’ 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어린이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키즈존’에는 버블쇼, 매직쇼 등 다양한 볼거리와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오후 6시부터는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원제형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대표는 공연에 앞서 “지난 2018년 이후 사원 수가 2배 이상 늘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시장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또한 “임직원 여러분이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연에서는 방송인 권혁수 씨의 사회와 함께 가수 효린, 하현우, 에이핑크 등 인기 가수의 무대가 있었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 관계자는 "’기업의 성장은 사람, 사원은 가치 창출의 원천’이라는 이념 하에 가족친화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원과 회사가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첨단기술로 교통 소외 없앤다’…서울시, 내년 교통약자동행 자율주행버스 첫선
사회전국 2024.09.10 16:55:42서울시가 내년 동대문·동작·서대문구 등 3개 자치구를 시작으로 노약자와 지역 주민을 위한 ‘교통약자동행 자율주행버스’(가칭)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운행을 시작한 심야 자율주행버스, 다음달부터 운행하는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에 이어 3번째로 선보이는 첨단 교통 서비스로, 첨단기술의 수혜가 사회적 약자부터 돌아가야 한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첫 운행 지역은 자치구 대상 공모를 통해 3개 자치구가 우선 선정됐으며 교통 단절 지역, 노약자 다수 이용 지역 등 각 자치구 내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운행된다. 시는 행정·재정적 지원과 필수인프라 설치, 안전 운행을 위한 지도·감독을 맡고, 자치구는 노선·차량·운영 업체 선정 등 운행관리를 책임지는 협업체계로 운영된다. 시는 선정된 각 자치구에 첫해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4억2000만원씩, 총 12억6000만원을 지원한다. 2년 차부터는 조례에 따른 기술발전지원금을 매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제안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자치구와 협의를 거쳐 적정 노선과 개략적인 차량 규모 등을 확정하고, 국토교통부의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여객 운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역주민, 교통약자 등에게 첨단 교통 정책의 수혜가 가장 먼저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혁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임성근 '무혐의'에 채상병 어머니 "처벌 바라고 또 바란다…용서도 이해할 수도 없어"
사회사회일반 2024.09.10 16:55:31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의 어머니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처벌받길 바라는 마음을 밝혔다. 10일 대한민국 순직 국군장병 유족회는 작년 7월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채 상병의 어머니가 지난 3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임 전 사단장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하 지휘관들에게 책임 전가만 하고 본인은 수변 수색 지시했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회피하는 모습에 분노와 화가 치밀어 견딜 수가 없다"고 적었다. 이어 채 상병의 어머니는 "수변 수색 지시가 아니라 흙탕물 속에 투입을 못 하게 했어야 맞다"라며 "끝까지 용서도 이해할 수도 없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그는 "부하 지휘관들이 물살이 세다고 들어가면 안 된다고 건의했지만 이를 묵살하고 끝까지 들어가라고 한 사람이 49재 전날 유족 앞에서 눈물을 흘렸는데 그 눈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한탄했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글 마지막에 아들을 향한 다짐을 언급했다. 그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을 것"이라며 "권력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진실은 꼭 밝혀질 거라 믿는다"고 적었다. 앞서 채 상병의 순직 이후 임 전 사단장은 당시 수중 수색을 지시한 적 없다고 주장해왔다. 경북경찰청은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
콕스웨이브, 이기민 카이스트 교수 영입…"안전한 AI 서비스 제공"
산업IT 2024.09.10 16:54:38콕스웨이브는 인공지능(AI) 안전성・AI 정렬(Alignment) 분야를 연구하는 이기민 카이스트 교수를 어드바이저로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교수는 국제머신러닝학회와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 국제표현학습학회 등 AI 분야 최고 국제 학회에서 논문을 다수 게재하고 워크숍을 주최해 AI 연구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구글 리서치 소속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를 거쳐 현재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AI 제품 분석 플랫폼 ‘얼라인 AI(Align AI)’를 운영하는 콕스웨이브는 안전한 AI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 교수는 “모든 기업과 소비자가 안심하고 AI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 및 제품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정 콕스웨이브 대표 “이기민 교수의 영입으로 기업 고객들이 더 안전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얼라인 AI'의 분석 및 평가 기술을 고도화해나겠다"고 밝혔다. -
우미건설, NH농협은행과 쌀 소비 촉진 업무협약 체결
부동산주택 2024.09.10 16:54:31우미건설이 지난 9일 NH농협은행과 ‘우리 쌀 소비 촉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우미건설은 쌀 소비 운동에 동참해 농가의 소득 증진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협약식 후 우미건설 임직원 300여명에게 우리 쌀 가공식품 꾸러미를 전달하고 아침밥을 먹고 다니는 건강한 식습관을 홍보했다. -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기업의 정치 이해 실패 교과서"
국제국제일반 2024.09.10 16:51:48일본제철의 미국 철강 대기업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한 달 전 미국 심사 당국이 국가 안보 침해를 이유로 우려 의견을 전달했으나 양사 경영진이 협상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인수 불허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이번 거래를 두고 ‘기업이 정치를 못 읽은 대표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10일 로이터통신은 인수 협상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1일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일본제철, US스틸 경영진에 ‘이번 인수로 인한 잠재적인 국가 안보 위험을 확인했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미 한 달도 전에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CFIUS 측은 “이 거래로 미국의 철강 생산 능력이 감소해 운송 및 인프라와 같은 중요 산업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로이터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외국 기업의 인수를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 CFIUS의 경고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미 노동조합과 미국 정치인들의 비판에 직면했던 일본제철에 경종을 울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본제철은 인수 의지를 꺾지 않고, 오히려 상황을 낙관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CFIUS로부터 우려를 전달받은 뒤 같은 달 18일 미국 관계 부처에서 열린 회의에서 일본제철과 US스틸 경영진은 CFIUS에 US스틸의 어려운 현 사업 상황을 언급하며 일본제철 투자를 통한 경제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소식통은 “그들(일본제철·US스틸 경영진)은 자신들의 말이 받아들여졌다고 느끼며 회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일본제철 측 협상을 맡은 모리 다카히로 일본제철 부회장도 지난달 28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거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노조와의 건설적인 관계 구축 계획을 말하며 “노조의 정치적 영향력은 약화될 것이다”, “CFIUS 및 다른 규제 당국과 대화가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뒤 일본제철은 US스틸의 노후시설 개선에 13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며 낙관 시나리오를 써내려갔다. 협상 초기 노조 배제 시도도 역효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1월 US스틸에 전미철강노조(USW)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US스틸 측은 노조와의 면담이 경쟁입찰 절차의 비밀 유지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며 거절했고, 12월 양사의 인수 협상이 공개되자 USW의 데이비드 맥콜 회장(위원장)은 노조 배제와 ‘외국 자본으로의 매각’을 비판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USW는 미국 정부에 이 거래가 국가 안보와 근로자 이익에 도움이 되는지 조사해줄 것을 촉구했는데, 이는 US스틸 공장이 11월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칠 핵심 경합주(펜실베이니아)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 이슈로 확산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대’를 공식적으로 주장했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최근 “US스틸은 미국 소유로 남아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민주당 후보 교체 전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의 기업으로 남아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의 무역 관료를 지낸 유라시아그룹의 데이비드 볼링은 “이 거래는 기업이 어떻게 정치를 이해하는 데 실패한 ‘교과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글로벌 진출 속도내는 지니언스, 튀르키예 기업에 네크워크접근제어 솔루션 공급
산업IT 2024.09.10 16:48:27사이버 보안기업 지니언스(263860)는 튀르키예 차량부품 기업 코스쿠노즈 홀딩(Coskunoz Holding)에 '지니안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솔루션을 공급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니안 NAC'는 단말의 가시성 확보를 통해 위협에 대응하고 내부 네트워크의 보안 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네트워크 구조 변경 없이도 작동하는 네트워크 센서를 통해 연결된 기기의 정보를 자동으로 탐지, 식별, 분류할 수 있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코스쿠노즈 홀딩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장비제어·정보보호에 대한 필요성이 늘어 NAC 솔루션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니언스는 이번 튀르키예 첫 고객 확보를 계기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재 지니언스는 27개국에 120곳 이상의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김계연 지니언스 최고기술책임자(CTO)·미국법인장은 “지난 20년간 NAC 솔루션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다양한 조직의 정보기술(IT)·운영기술(OT) 환경을 안전하게 보호해 왔다”며 “다양한 IT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니언스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50-50’ 보인다…오타니, 시즌 47호 도루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9.10 16:46:34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시즌 47호 도루에 성공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초의 50홈런-50도루 달성을 눈앞에 뒀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도루 3개를 성공했던 오타니는 일주일 만에 도루를 추가했다. 3회 볼넷으로 출루한 오타니는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오타니는 현재 46홈런-47도루를 기록 중이다. 남은 19경기에서 홈런 4개, 도루 3개를 추가하면 50홈런-50도루 고지에 오른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서도 크게 앞서가고 있다. 이날 MLB닷컴이 공개한 모의투표 결과, 오타니는 MLB 취재진과 패널 투표에서 1위표 28개를 받아 1위표 9장을 획득한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오타니의 활약에도 이날 다저스는 컵스에 4-10으로 패했다. -
응급실 의사·간호사 400명 신규채용에 월 37억 재정지원
문화·스포츠헬스 2024.09.10 16:46:13정부가 중증·응급환자를 많이 수용하는 응급의료센터나 진료 차질이 예상되는 의료기관 중 인건비 지원이 시급한 곳들이 인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재정으로 직접 지원한다. 종합병원급 지역응급의료센터 중에서는 거점 병원 15곳을 선정해 중증·응급환자를 적극 수용하도록 한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정 실장은 “의사 160명, 간호사 240명 등 약 400명 정도의 신규 채용이 가능한 예산이 신속하게 지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달에 37억원의 재정 투입이 예상되며 기획재정부와 예산 관련 협의를 마친 상태다. 그는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시급한 인건비 수요가 있다면 재정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도 의사 인력이 부족한지라 하루이틀 사이 채용이 쉽지 않은 상태로, 정부는 인력이 확충되는 대로 바로 예산을 투입할 수 있게 준비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전국 지역응급의료센터 136곳 중에서 약 15곳을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 심정지·뇌출혈 등 중증·응급환자를 적극 수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의료기관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수준으로 수가(의료행위 대가)를 산정한다. 정부는 이번주까지 지자체를 통해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고자 하는 의료기관 수요를 조사한 후 선정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응급의료법에 따르면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상급종합병원 또는 300병상을 초과하는 종합병원 중에서,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종합병원 중에서 지정된다. 한편 정부는 응급실 현장에 파견된 군의관들이 의료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 없이 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서 6월 군의관을 비롯한 파견 인력에 대해 배상책임보험을 가입한 바 있다. 보상 한도는 청구 건당 2억원 수준이고, 자기 부담 부분도 파견 인력이 아닌 의료기관이 부담하도록 했다. 복지부는 올해 2월 의료사고 사건에 대한 수사와 처리 절차를 법무부가 개선한 데 따라 의료 사고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정 실장은 “파견 인력은 더 진료에 집중할 수 있고, 의료기관도 의료사고의 배상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경기도, 추석 연휴 일산대교 등 3곳 민자도로 통행료 면제
사회전국 2024.09.10 16:44:16경기도가 추석 연휴 기간 도가 관리하는 민자도로 3곳의 통행료를 면제한다. 면제 도로는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 제3경인 고속화도로, 일산대교로, 이달 15일 0시부터 18일 자정까지 무료통행을 시행한다. 이들 도로의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일산대교 1200원, 서수원~의왕간 고속화도로 900원, 제3경인 고속화도로 전 구간 이용 시 2300원이다. 이용 방법은 평상시와 동일하게 하이패스 장착 차량은 하이패스 차로를, 일반차량은 요금소를 통과하면 된다. 도는 이번 무료 추석 연휴 통행기간에 서수원~의왕 60만 대, 제3경인 89만 대, 일산대교 30만 대 등 총 179만여 대의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2017년 설부터 통행료 면제 정책을 시행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범정부적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2020년 설부터 해당 정책을 중단했으나 2022년 추석부터 다시 시행하고 있다. 강성습 경기도 건설국장은 “귀성객, 관광객 등 도로 이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도가 관리하는 민자도로의 추석 연휴 기간 무료통행을 실시한다”며 “도민 모두가 따뜻하고 편안한 추석 명절 연휴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NHN데이터, 무신사에 인스타 DM 자동화 솔루션 제공
산업IT 2024.09.10 16:42:12NHN(181710)데이터는 무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소셜비즈’를 파트너십을 통해 큐레이터에 제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소셜비즈는 NHN데이터가 인스타그램 DM 자동화 기능을 주력으로 메타와 파트너십으로 개발한 마케팅 솔루션이다. 릴스·게시물 댓글 자동 답장, 스토리 멘션 답장 등 다양한 자동 DM 기능을 제공한다. 무신사 큐레이터는 이용자가 인스타그램 게시물과 릴스에 댓글을 달면, 자동으로 답글을 남기거나 미리 설정해둔 DM을 발송하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여러 개 이미지의 콘텐츠를 일정한 순서대로 보여주는 '캐러셀 메시지'로 추천 상품 리스트를 발송하고 할인 혜택 등을 안내할 수 있다. 소셜비즈를 사용한 무신사 패션 큐레이터 전체 거래액은 사용 전 동기간 거래액 대비 85% 상승했다. 특히 온라인 광고에서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는 DM 발송 대비 링크 클릭률(CTR)은 69%를 기록했다. 이진수 NHN데이터 대표는 “무신사와 더욱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더 많은 큐레이터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30주년 맞은 던킨 "가맹점에까지 수제 도넛 확장"
산업생활 2024.09.10 16:38:54“고객에게 새로움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맛있는 제품을 위한 기술 혁신이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10일 서울 강남구에 오픈을 앞둔 ‘던킨 원더스 청담’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트렌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뿐 아니라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단맛의 설계와 색다른 원료의 조합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원더스는 SPC그룹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이 국내 출범 30주년을 맞아 내놓은 매장 이름이자 브랜드 혁신 프로젝트다. 청담 매장은 12일 일반 고객을 상대로 정식 오픈한다. SPC는 원더스를 통해 던킨이 새로 내놓을 메뉴 전반에서 기술 혁신을 강조한다. AI가 분석한 고객 데이터와 트렌드를 제품 개발에 반영해 위스키와 리큐르 향을 넣은 도넛 ‘버번 슈슈 퍼프’ 등 3종을 개발했다. ‘초코크림 파이필드’처럼 잼이나 필링에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당 함량을 80%가량 낮춘 제품도 있다. 향후 이처럼 트렌드에 발맞춰 칼로리 함량을 획기적으로 낮춘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허 부사장은 “기본 원료인 밀가루부터 전분과 물, 발효에 필요한 모든 조건에 이르기까지 제품 식감과 풍미를 업그레이드했다”며 “SPC그룹이 80년 가까이 축적해온 식품 연구/개발(R&D) 역량과 AI 활용이 만난 기술 혁신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서울 청담동 외 곳곳에 자리잡을 원더스 매장은 향후 제품의 공급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개방형 주방에서 만든 수제 베이커리를 반경 30㎞ 이내 가맹점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서울 강남과 부산역에 운영중인 ‘던킨 라이브’ 매장 2곳도 원더스로 간판을 바꿔 달 예정이다. 올해 인천과 충청권에도 원더스 매장 오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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