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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메리츠서 3300억 대출받아 빚 갚는다 [시그널]
증권IB&Deal 2024.09.06 22:59:15폴라리스쉬핑이 메리츠증권으로부터 3000억 원대 대출을 받아 만기가 코앞에 닥친 채무 상환에 나서기로 했다. 채무 상환에 성공하면 현 최대주주 측은 경영권을 지킬 수 있게 되지만 회사는 향후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등 재무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의 모회사 폴라에너지앤마린(E&M)은 이날 메리츠증권으로부터 3300억 원 규모 투자확약서(LOC)를 제출 받았다. 폴라E&M은 현재 칸서스자산운용에 약 500억 원, 이니어스-NH PE에 약 2600억 원의 채무를 지고 있다. 회사가 이달 말까지 돈을 갚지 못하면 기존 이사회가 무력화되는 등 채권자들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상태였다. 폴라E&M은 이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올 상반기 선박 4척을 팔아 1000억 원 넘는 자금을 마련했으며 자본시장을 통해 꾸준히 추가 자금 조달을 추진해왔다. 특히 올 상반기 SG프라이빗에쿼티에 3000억 원대의 영구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투자 유치를 계획했다. 그러나 김완중 회장이 올 7월 구속되는 등 법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고 마지막에 메리츠증권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폴라E&M은 이번에 제출 받은 LOC를 기반으로 조만간 메리츠증권과 정식 대출 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출이 성사되면 최근까지 경영권 매각을 염두에 뒀던 최대주주 김완중·한희승 회장 측은 회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IB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메리츠증권의 특성상 이번 대출 계약서에 최대주주 지분 등 경영권은 물론 남은 선박 포함 각종 자산을 한꺼번에 담보로 잡을 가능성이 높고 금리도 기존 대비 높일 것이라는 점에서 회사는 재무 압박이 커질 것으로 봤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리츠는 수수료를 포함해 연 10%대 중반 수준의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재무 부담에서 자유롭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의사 남친 치매 걸리자…몰래 혼인신고 후 6000만원 가로챈 간호조무사의 최후
사회사회일반 2024.09.06 22:31:58한의사 남자친구가 치매에 걸리자 혼인신고서를 위조해 6000만 원을 몰래 인출한 간호조무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지난달 28일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컴퓨터등사용사기 등 혐의를 받는 간호조무사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19년 10월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한의사 B씨와 연인관계로 지내다가 2020년 8월부터 B씨가 운영하는 한의원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했다. A씨는 2020년 7월 B씨가 계좌이체를 제대로 못 하거나 치료가 끝난 손님에게 다시 진료받으라고 요청하는 등 인지, 기억력 저하 증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 무렵 B씨의 친누나도 B씨가 길을 찾지 못하자 이를 인지했다. 당시 A씨는 B씨의 가족들에게는 알리지 않은 채 B씨를 데리고 신경과 병원을 찾았다. A씨는 B씨 대신 담당 의사로부터 '전반적인 뇌압 상승 및 인지 저하를 보이므로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는 진료 결과를 들었다. 이후 B씨는 중증 치매이고 치매 등 인지장애가 급속히 진행되는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진단을 받았다. A씨는 B씨의 가족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 A씨는 B씨가 정상적인 의사능력이 없어 자신의 지시대로 행동한다는 점을 악용하기 시작했다. A씨는 혼인신고서를 위조해 이를 구청에 제출했고, 자신의 성년 아들을 몰래 혼인신고서 증인으로 기재했다. 이후 B씨의 금융계좌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을 알고 있던 A씨는 B씨의 계좌에서 6000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해 이 중 4000만 원을 사용했다. 법정에 선 A씨는 "(B씨와) 2020년 7월부터 사실혼 관계에 있었으며 의사능력이 있던 상태에서 동의받아 혼인신고서를 작성했다"며 "6000만 원 역시 B씨한테서 위임받아 송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사실혼 관계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 혼인신고 당시 B씨가 법적 효력을 이해할 수 있는 의사능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 있었다고 봤다. A씨는 적법한 동의가 없음을 적어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하면서 혼인신고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설령 혼인신고서상 일부 한자를 B씨가 기재했다고 하더라도 '혼인신고로 부부가 되고 부부는 동거 부양의 의무가 있으며 사망 시 잔여 배우자가 상속받는다'는 법적 의미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A씨가 시키는 대로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며 "혼인의 합의가 없는 것이어서 무효"라고 했다. 양형 이유에 대해서는 "죄질이 좋지 못한 점,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 등에 비춰보면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확정적 고의를 가지고 범행을 한 건 아닌 것으로 보이는 점, 혼인신고서 위조가 바로 드러나 범행의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점, 전과가 없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말했다. -
진실화해위, 국민보도연맹 사건 재조사…출범 이후 민간인 희생사건으로는 처음
사회사회일반 2024.09.06 22:19:03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지난해 진실규명 결정된 민간인 희생사건 1건을 재조사한다. 6일 진실화해위는 이날 열린 제86차 전체위원회에서 '충남 남부지역(부여·서천·논산·금산)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을 재조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2기 진실화해위가 출범한 이후 처음 직권으로 재조사를 결정한 사례"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2020년 12월 '민간인 희생사건'으로 진실화해위에 접수돼 지난해 11월 28일 제67차 전체위원회에서 진실규명 결정됐다. 당시 진실화해위는 경찰청에서 신원조사서 등 공적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최근 입수한 사형판결문 내 사형 날짜 등에서 기존과 다른 점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실화해위는 "최근 해당 사건에 대해 국방경비법 위반사건으로 사형판결문이 입수되어 새로운 사실관계가 발견됐다"면서 "지난해 기존 진실규명 결정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져 재조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사건의 유족은 진실규명 결정서에 기재된 경찰 공문서상 신원조사서에 '악질부역자 처형됨' 내용이 허위라며 김광동 위원장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이후 경찰은 올해 7월 불송치 의견을 내렸다. -
유산 기부하고 '하늘의 별' 된 90대 할머니…대구 '아너소서이어티' 243호 故 황금선씨
사회사회일반 2024.09.06 22:01:36사망보험금 등 유산 1억 5000만원을 기부한 대구의 한 할머니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1억원 이상을 기부한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유산 기부를 통해 대구 243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고(故) 황금선씨의 가입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황씨는 1930년생으로, 지난해 9월 향년 9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경북여고 1회 졸업생으로, 결혼 후에도 자녀가 없어 조카들과 부모 자식처럼 연을 이어왔다. 평소 가족과 주변에 기부 의사를 밝혀왔던 그는 84세가 되는 2013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았다. 자신이 가진 상속형 연금보험 2건 등 총 1억5000만원을 사후에 기부하겠다는 유산 기부 신청을 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황씨의 사망보험금 약 1억5000만원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됐고, 지난 4일 모금회 측은 황 씨의 친인척과 함께 고인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을 가졌다. 그의 조카 조영복씨는 "늘 나눔을 희망하던 이모님의 꿈이 이뤄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자신의 마지막을 미리 준비하고 유산기부를 신청한 이모님의 사랑이 많은 이에게 전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생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약속인 유산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신 고인과 그 뜻을 존중해준 가족들에게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
"나 어떻게 생각해? 오빠라고 불러"…기간제 교사가 여고생에 보낸 DM 논란
사회사회일반 2024.09.06 22:00:00용인시 내 한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가 여고생 제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A씨는 올해 이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2학년 담임을 맡아 근무하던 중 자신이 가르치던 B양에게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니?", “오빠라고 불러” 등 부적절한 내용의 DM을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이러한 DM을 보낸 사실은 B양의 부모가 딸의 휴대전화를 확인하면서 알게 됐고, B양의 부모는 이를 학교 측에 알렸다. 학교 측은 A씨가 B양 말고도 자신의 반 다른 학생에게 비슷한 언행을 했다는 제보를 받아 조사에 나섰지만, A씨가 B양에게 한 부적절한 언행만 확인했다. A씨는 학교 측이 품위 유지 위반을 이유로 자신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자 2학기 개학 직후인 지난달 학교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A씨가 학교를 그만뒀지만, 일부 학부모는 그의 교사 자격증을 박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B양 등과 면담하고 조사한 결과 A씨가 학생과 부적절한 사이였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학생들이 안정을 찾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
‘증여세 회피 의혹’ 허영인 SPC 회장 2심도 무죄
사회사회일반 2024.09.06 21:53:35증여세를 피하기 위해 계열사 주식을 저가에 매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받았다. 서울고등법원 제1-1형사부(한창훈·김우진·마용주 부장판사)는 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기소된 허 회장과 조상호 전 SPC그룹 총괄사장, 황재복 SPC 대표이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밀다원 주식 양도 가격이 취득 가격보다 낮고 당시 회사 시설 증설 공사 등으로 인한 장래의 회사 수익 가치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검사의 주장만으로는 해당 행위가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2012년 12월 총수 일가의 증여세 부과 회피를 목적으로 그룹 계열사인 밀다원 주식을 SPC삼립(005610)에 저가 양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파리크라상·샤니가 보유한 밀다원 주식을 취득가(2008년 3038원)나 직전 연도 평가액(1180원)보다 낮은 255원에 삼립에 양도한 혐의를 받는다. 판결 직후 피고인 측 변호인인 성창호 변호사는 “이번 판결로 밀다원 주식양도는 적법한 것이었고 부정한 목적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 명확히 확인됐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中 유출한 전 임원·수석 연구원 구속
사회사회일반 2024.09.06 21:53:20삼성전자가 개발한 반도체 핵심 기술인 20나노급 D램 공정 기술 자료를 중국에 넘긴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전 임원인 반도체 전문가가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부문 임원을 지낸 최 모(66) 씨와 전직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오 모(60) 씨를 산업기술법 위반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전날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2014년 독자적으로 개발한 20나노 D램 반도체 기술 공정도 700여 개를 무단으로 빼돌려 중국 기업인 청두가오전의 제품 개발에 사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올 1월 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경찰은 이후 보완 수사를 거쳐 이번에 구속영장을 재신청했고 최 씨에 대한 영장도 같이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
檢,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손태승 전 회장 처남 구속영장 청구
사회사회일반 2024.09.06 21:53:07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손 회장의 처남을 체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6일 횡령과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전날 손 회장의 처남인 김 모 씨를 관악구 소재 사무실에서 체포하고 동시에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김 씨 휴대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아내 명의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이 회사를 통해 부동산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거래 금액을 부풀려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성사시켜 횡령·사문서위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법인은 등기상 대표자는 김 씨의 배우자지만 실제 운영은 김 씨가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김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9일 만에 김 씨를 체포했다. 당시 검찰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여신감리부서 등 우리은행 지점들도 압수수색했다. 이번 수사는 손 전 회장의 친인척들이 우리은행으로부터 수백억 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과 개인사업자에게 616억 원 규모 대출을 했는데 이 중 350억 원을 부당 대출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
사이버 선거법 위반, 12년 만에 41배 ↑… 딥페이크 게시물 25% 삭제 안돼
사회사회일반 2024.09.06 21:52:53온라인상에서 발생한 공직선거법 위반 건수가 12년 만에 41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4월 총선을 뒤흔들었던 ‘불법 딥페이크 선거운동 영상’의 25%는 삭제도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제19대 총선 당시 1793건이었던 사이버상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 적발 건수는 제20대 총선에서 1만 7430건, 제21대 총선에서 5만 3904건, 제22대 총선에서 7만 4172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제19대 총선 당시 ‘허위 사실 공표 및 비방’이 720건으로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했었지만 제20대 총선부터는 ‘여론조사 공표 및 보도 금지’가 5663건, 3만 3007건, 6만 1565건으로 선거마다 급증했다. 반면 선관위가 취하는 조치는 대부분이 ‘삭제 요청’에 그쳤다. 고발이나 수사 의뢰 등 강도 높은 조치는 제20대 총선 329건에서 제21대 총선 188건, 제22대 총선 147건으로 급감했다. 한편 올 4월에 진행된 제22대 총선을 뒤흔든 ‘딥페이크 이용 불법 선거운동’ 게시물 388건 중 97건은 선관위의 삭제 요청이 있었음에도 지워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딥페이크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은 2020년 3월에 신설된 성폭력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마련돼 있다. 성폭력처벌법 14조2는 ‘허위영상물 등을 제작·반포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게 하고, 영리가 목적인 경우 7년 이하 징역으로 가중처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딥페이크 이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음에도 외국기업이 운영하는 매체에 대해서는 국내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 의원은 “온라인상 선거운동이 활성화되며 사이버 선거법 위반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며 “선거운동 방식이 급변하고 있는 것인데 선관위가 이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
직무관련·대가성 없다…檢 결론 수긍한 수심위 ‘불기소’ 권고
사회사회일반 2024.09.06 21:52:41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6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팀과 같은 불기소 결론을 내렸다. 수사심의위는 이날 비공개로 현안위원회를 열고 오후 2시부터 7시 10여 분까지 약 5시간 이상에 걸쳐 김건희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과 알선 수재·변호사법 위반·직권남용·증거인멸·뇌물 수수 등 여섯 가지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 의견으로 의결했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는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할 당시 적용했던 혐의다. 변호사법 위반과 알선수재 등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권으로 수사심의위 소집을 지시하면서 검토하라고 지시한 내용이다. 이외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 뇌물수수 등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고발장에 적힌 혐의다. 이날 법조계·학계·언론계·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수심위원 가운데 무작위 추첨으로 뽑힌 15명이 현안위에 참석한 가운데 이들에게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김 여사 측 변호인이 각각 제출한 A4 용지 30쪽 분량의 의견서가 제출됐다. 수사팀은 PPT 자료를 통해 김 여사가 받은 디올백이 ‘취임 축하 선물’이거나 ‘접견을 위한 수단’이라고 판단한 근거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물이 윤 대통령과 직무 관련성 등이 없으며 청탁 대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김 여사 측도 최 목사가 스스로 청탁 용도가 아닌 선물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데다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국립묘지 안장 건은 김 여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점, 가방 수수 당시 통일TV 송출 중단이라는 현안 자체가 없었다는 부분을 근거로 무혐의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심의위는 이날 5시간에 걸쳐 진행됐고 심의 끝에 최종 불기소 권고안을 도출하고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 의견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심위는 무작위로 선정된 위원 15명이 모두 참석했는지, 기소와 불기소 의견이 몇 대 몇으로 나뉘었는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통상 현안위는 심의를 마치고 의견을 모아 권고안을 도출한다. 이날 수사심의위의 권고안은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내린 ‘혐의 없음’ 결정과 궤를 같이한다. 수사팀은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에 대해서는 처벌 조항이 없고 가방에는 대가성이 없다는 점을 들어 무혐의 결론을 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날 수사심의위 불기소 결론에도 최종적인 판단이 내려지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수사심의위 결정이 일종의 권고라 수사팀이 기소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까지 내부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사심의위 운영 지침 제19조는 ‘주임검사가 심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강제성은 없다. 앞서 1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의 수사심의위가 기소 등을 권고한 이후 그를 불구속 기소하기까지도 4일이 걸렸다. 여기에 최 목사가 신청한 수사심의위에 대해 심의하는 시민위가 9일 열릴 예정이어서 검찰이 이들 결과를 모두 확인한 후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정치적 역풍도 남아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여야 사이 주장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최 목사가 수사심의위에서 참석하지 못하는 등 논란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무혐의로 판단한 검찰과 같은 취지의 주장을 낸 김 여사 측 변호인만 참여한 탓에 ‘결론은 이미 정해졌다’거나 ‘이미 의견이 한쪽으로 기울었다’는 등의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 목사와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앞서 5일 대검 앞에서 농성하며 진술 기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안건의 피의자 또는 피해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날 수사심의위 참석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
12번째 손 맞잡은 韓日 정상…관계 개선 지속 '한마음'
정치정치일반 2024.09.06 21:50:34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6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협력을 계속 진전시키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여전히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밝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 지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내다보며 양국 간의 협력과 교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2층 확대회의실에서 100분간 정상회담을 하며 “(기시다) 총리와 함께 일궈온 성과들은 대통령에 취임한 후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며 “경제·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정부 협의체들이 모두 복원됐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3월 윤 대통령의 큰 결단 이후 양국 간 대화와 협력이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크게 도약한 양국 관계의 과실을 양국 국민이 구체적으로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온 선인들의 노력을 계승, 미래를 향해 한국과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2022년 9월 미국 유엔 총회를 시작으로 이번이 12번째 회담이다. 올해만 벌써 3번째다. 기시다 총리는 27일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포기, 총리직에서 물러나 이번이 ‘고별 정상회담’이다. 양국 정상은 소인수·확대회담을 통해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한반도 정세, 한미일·글로벌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했다. 윤 대통령은 “총리께서 임기를 마치기 전 서울에 오셔서 관계 발전에 대한 굳은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계시다”며 후임 총리도 관계 발전의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시다 총리가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시다 총리도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과거사 문제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다. 그는 “(강제징용에 있어) 과거 가혹한 환경 아래 많은 분들이 대단히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하신 것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1998년 한일 파트너십(김대중 오부치 공동선언)을 포함,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금 일본은 한국 영화, 드라마, 음악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제4차 한류 붐인데 윤 대통령의 리더십 덕”이라고 추켜세웠다. 기시다 총리는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서는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지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통일 노력에 대한 일본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했다. 양국은 북한 군사 도발에 대한 공조 체제도 더 강화하기로 했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북한이 러시아를 뒷배 삼아 도발하지 못하도록 냉정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자고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각서’를 체결했다. 3국에서 전쟁 등 위기 발생시 양국 국민 철수를 서로 지원한다. 인적 교류 증진 방안으로는 ‘입국 사전 심사 제도’도 검토 중이다. 상대국으로 출국하는 비행기를 타기 전 자국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는 제도다. 양국은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준비하는 테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실질 협력 성과들을 발굴하는 작업도 한다. 내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 성공을 위해 서로 힘쓴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7일 서울대에서 일본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들과 간담회 뒤 1박 2일 일정을 끝으로 출국한다. -
지난주 女골프 ‘최악의 컷 오프’…이번 주엔 ‘최선의 컷 통과’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9.06 21:42:22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선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최악의 컷 오프’ 상황이 연출됐다. 출전 선수 120명 중 절반인 60명이 컷 오프를 당했다. 하지만 이번 주 6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GC(파72)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에서는 반대로 ‘최선의 컷 오프’ 상황이 연출됐다. 출전 선수는 108명으로 줄었지만 그 중 컷 오프를 당한 선수는 34명에 불과했다. 한 주 만에 컷 오프와 관련해 최악과 최선의 상황이 연출된 이유는 이렇다. 공동 60위와 공동 61위는 KLPGA 투어 선수들에게 컷 통과와 컷 오프를 가르는 순위다. 공동 60위가 나오면 많은 선수들이 컷을 통과하지만 공동 61위가 나올 때는 가장 많은 선수들이 컷오프를 당한다. 공동 60위는 최선이고, 공동 61위는 최악이다. 지난주 KG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 때 바로 공동 61위 순위가 나왔다. 당시 공동 61위를 기록한 선수만 19명이나 됐는데 모두 컷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 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에서는 공동 60위와 가장 근접한 공동 59위 순위가 나왔다. 공동 59위에만 14명이나 들었는데 모두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이들 중 2명만 1타를 줄였다면 나머지 12명은 컷 탈락의 쓴 맛을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108명 중 72명이 3라운드 진출해 상금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4오버파 148타 공동 59위에는 장타 1위 방신실을 비롯해 상금 8위 전예성, 1승을 거둔 이가영, 신인 랭킹 2위 이동은, 샷 감이 좋은 최민경 등이 포함됐다. 이들 중 이날 1오버파 73타를 친 방신실은 가장 극적으로 컷을 통과한 선수라고 할 것이다. 이날 10번 홀로 출발해 11번과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16번과 17번 홀 연속 보기에다 18번 홀 더블 보기로 흔들리던 방신실은 후반 1타를 줄이면서 턱걸이로 컷 위기를 넘겼다. 공동 59위 선수 중에는 이날만 3타를 줄인 신인 임지유도 포함됐는데, 전날 79타 보다 무려 10타를 줄이면서 극적으로 컷을 통과했다. 하지만 박민지를 비롯해 임희정, 이정민, 송가은 등은 합계 5오버파 149타를 기록해 1타차로 컷을 넘지 못했다. 선두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날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인 4언더파 68타를 친 윤이나가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배소현, 홍정민, 유현조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현세린이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단독 5위에 올랐고 1타를 줄인 박현경과 2타를 줄인 박지영이 공동 6위(4언더파 140타)에 이름을 올렸다. 1언더파 71타를 친 이예원은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김재희, 김지현, 노승희, 김효주와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
[속보]미국 8월 실업률 4.2%…비농업고용은 14.2만 증가
국제국제일반 2024.09.06 21:33:30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16만5000명을 밑도는 수치다. 8월 실업률은 4.2%로 전문가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 -
'민주당 돈봉투' 수사 단초된 사업가, 별건 사기에 징역 3년
사회사회일반 2024.09.06 21:28:55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준 혐의를 받은 사업가가 다른 사기 혐의로 실형이 선고돼 법정구속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한대균 부장판사)는 지난 4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박씨는 2014년 납골당을 운영하는 한 재단 이사장으로부터 납골당 1만기에 대한 봉안증서(사용권·63억 원 상당)를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당시 서울 종로구에 빌딩과 단독주택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재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그는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 신용불량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박씨가 채무 등을 회복하기 위해 경제적 능력을 속여 피해자로부터 재산상 이익을 취하고도 잘못을 반성하지 않은 채 책임이 없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해자가 매매대금 일부를 지급받았고, 대부분의 증서는 무효 처리가 됐기 때문에 실제 피해액은 5억 원 정도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박씨는 2020년 2~12월 물류센터 인허가 알선, 발전소 납품·태양광 발전 사업 편의제공 등 명목으로 노 전 의원에게 총 6천만원을 준 혐의로도 기소돼 다른 재판부에서 심리 중이다. 그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도 2019년 12월∼2022년 1월 정부 에너지 기금 배정, 마스크 사업 관련 인허가 등의 청탁을 하며 총 10억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일단 이씨만 먼저 수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에 징역 4년 2개월이 확정됐다. 이 사건은 박씨가 이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한 것이 시발점이었는데,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다량의 녹음파일이 이씨 휴대전화에서 발견돼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수사로 이어졌다. -
분당 한글과컴퓨터 사옥 옥상서 50대 직원 투신 사망
사회사회일반 2024.09.06 21:21:52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글과컴퓨터 사옥에서 50대 남성이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뉴스1과 경찰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 직원인 50대 A씨는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사옥 11층 옥상에서 투신해 3층 테라스로 떨어져 사망했다. 경찰은 회사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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