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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올인하는 메타, AR 콘텐츠 스튜디오 폐쇄
산업IT 2024.08.28 07:05:58사명을 바꾸면서까지 메타버스에 ‘올인’했던 메타(옛 페이스북)가 증강현실(AR) 스튜디오를 폐쇄한다.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보다는 인공지능(AI)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판단에서다. 2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메신저 앱 등에서 AR 필터를 만들던 메타 스파크 스튜디오가 내년 1월 문을 닫는다고 보도했다. 이 스튜디오가 제작해왔던 AR 필터는 폐쇄 이후에도 계속 제공된다. 메타는 성명을 통해 “다른 회사에 대한 투자를 우선시하기로 결정했다”며 “AR 안경과 같은 새로운 폼팩터를 통한 차세대 경험에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AR·VR(가상현실)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왔으나 올 1월까지 500억 달러에 달하는 손해를 봐 왔다. 이어 생성형 AI가 대두하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관심사는 AI로 옮겨갔다. 저커버그 CEO는 올해 AI에 4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산책하고 돌아왔더니 "내 차 어디 갔지?"…만취해 '남의 차' 몰고 가버린 40대男
사회사회일반 2024.08.28 07:05:03“집 근처 길가에 차를 주차하고 차 열쇠는 안에 놔뒀는데 5분 정도 근처를 산책하고 돌아와보니 차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28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0시께 이 같은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에 따라 해당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살펴보다 회사원으로 보이는 40대 남성 B씨가 신고자 A씨 차량 쪽으로 비틀거리면서 걸어가다 자연스럽게 문을 열고 시동을 건 뒤 출발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B씨는 그대로 차를 몰고 2㎞가량 떨어진 자기 집 주차장에 차량을 대고 집으로 들어갔다. B씨 추적에 나선 경찰은 신고 접수 후 3시간 40분 정도 만에 B씨 거주지 주차장에서 차량을 발견하고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B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B씨는 당시 회사 근처에 자신의 승용차를 주차한 뒤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인근에서 동료들과 회식하면서 술을 마셨다. 만취한 B씨는 귀가하기 위해 택시를 탄 뒤 자신의 차를 주차해 둔 곳에 내렸는데 마침 색상이 비슷한 A씨 차량을 보고 자신의 차로 착각해 운전석에 탔고, 차량 내부에 있던 열쇠를 이용해 시동을 걸고 운전했다. 실제 B씨 차량은 A씨 차량과 200∼300m 떨어진 위치에 주차돼 있었다. B씨는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무면허 상태였다. 이번 검거 직후 측정에서는 면허정지 수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B씨를 도로교통법 위반과 절도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
"재즈 안내자 역할 하고파…듣고 싶은 대로 듣는 것이 재즈"
문화·스포츠문화 2024.08.28 07:00:00‘즐겁게, 음악’ ‘여대 앞에 사는 남자’로 대중들에게 사랑받으며 국내 대표 재즈 트리오로 자리매김한 윤석철트리오(피아노 윤석철, 베이스 정상이, 드럼 김영진)가 5년 만의 정규 앨범 ‘나의 여름은 아직 안 끝났어’를 28일 발매한다. 22일 서울 마포구 채그로스페이스에서 만난 윤석철트리오는 “여름을 테마로 여름을 동경하고 좋아하고 싶은 마음에서 만든 앨범”이라며 “이번 앨범 곡들이 이전 곡들을 대체했으면 하는 목표가 있다”고 소개했다. 총 10개의 트랙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도전, 사랑, 열정, 추억 등 다양한 소재의 음악들을 3박, 5박, 6박, 7박 등 재기 넘치는 구성으로 만나볼 수 있다. 윤석철은 “듣고 싶은 대로 자신의 관점대로 들으셨으면 좋겠다”며 “재즈다 보니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들으라는 이야기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너와 나는 같은 걸 보고 있었어’는 두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과 관계의 문제를 편안한 음악 속 숨어 있는 미묘한 어긋남으로 표현했다. 윤석철은 “소통의 미묘한 차이를 어떻게 음악으로 담을까 생각하다 인트로와 아웃트로의 코드진행을 다르게 하는 장치를 사용해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곡 중간의 정적은 대화 속 정적을 표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픽실레이션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한 뮤직비디오도 곡과 잘 융화된다. 2년 전 발매한 EP ‘익숙하고 일정한’에서 국악적 요소를 가미한 ‘한국전래동화’ ‘도사님 펑크’ 등으로 실험적인 음악도 만들어 왔던 윤석철트리오는 이번에는 현대 사회의 쇼츠 중독을 이야기한 ‘쇼츠하이’를 선보였다. 윤석철은 “저 역시도 쇼츠를 계속 보게 되고 일에 집중을 못 하게 되는데, 그런 것들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곡 구성이 일관적이지 않아 쇼츠 중독으로 뇌가 녹아내리는 것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손흥민 헌정곡인 ‘소니 네버 겟 블루’도 있다. 재즈 스탠다드 넘버 ‘웬 서니 겟 블루’를 틀어 곡을 만들었다. 윤석철은 “재즈 아티스트인 소니 롤린스를 떠올릴 수도 있게 중의적으로 만들었다”며 “축구를 보면서 힘을 얻었는데 손흥민은 우울해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곡을 헌정하고자 했고, 그 분도 들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일장의 정경을 표현한 ‘오일장’도 흥미롭다. 윤석철은 “예전 흙먼지 날리던 전통시장을 생각하며 만든 구수한 멜로디의 노래”라며 “5박자 곡으로, 한국적 멜로디가 사용됐으며 심벌이 꽹과리스럽게 쓰였고 저도 냄비뚜껑을 가져와 연주 떄 사용했다”고 말했다. 유희열 안테나 대표는 이 곡에 대해 “5일장 치고는 고급스러운 5일장”이라고 평했다고 한다. 앨범과 동명의 마지막 트랙 ‘나의 여름은 아직 안 끝났어’는 12분에 달하는 대곡으로,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 세션 각자의 매력을 모두 맛볼 수 있는 곡이다. 다음달 노들섬재즈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일본 공연 등에 나서는 윤석철트리오는 연말 단독공연 등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윤석철은 “많은 분들이 저를 통해 재즈에 입문해 흥미를 느끼게 되는 안내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
'이런 조합', 국내 처음…대치우성1차·쌍용2차, 통합 재건축 공식 신청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08.28 07:00:00은마아파트와 함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대표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대치우성1차와 대치쌍용2차, 이른바 ‘우쌍’ 아파트가 통합 재건축을 위한 공식 행정 절차에 돌입했다.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재건축 조합들이 사업을 합치는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두 조합은 연내 정비계획 통합을 완료하고 시공사 선정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28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대치우성1차와 대치쌍용2차 재건축 사업 조합은 지난달 강남구에 ‘대치우성1차·쌍용2차 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을 신청했다. 신청안은 두 아파트의 정비 계획을 통합해 최고 49층, 1309가구, 11개 동으로 재건축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강남구는 정비계획 변경에 대해 관계 기관 협의를 거치고 있다. 이후 주민 공람과 구의회 의견 청취를 진행한 후 11월께 서울시에 정비계획 변경안을 입안할 예정이다. 개별 재건축을 추진하던 우성1차와 쌍용2차는 지난해 9월 통합 재건축에 합의했다. 우성1차는 최고 35층, 712가구로, 쌍용2차는 최고 35층 560가구로 재건축을 진행하는 내용으로 각각 2022년과 2017년에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은 상태였다. 정비 사업의 ‘8부 능선’이라 불리는 단계를 일찌감치 넘었지만, 두 조합은 사업성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쌍용2차 조합이 우성1차 조합에 흡수되는 방식으로 사업을 통합하기로 했다. 두 조합은 지난해 12월 각각 총회를 열어 이 내용을 가결하고 새로운 정비계획 변경안을 준비해 왔다. 두 조합은 연내 정비계획 변경과 새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하고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쌍용2차 조합이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통합 후에는 원점에서 시공사를 물색할 예정이다. 사업시행인가 변경은 2026년에 받는 것이 목표다. 기존에 시공사, 용역사와 맺은 계약은 독립정산제 원칙에 따라 각 조합이 계약 해지에 따른 비용 등을 부담하기로 했다. 한편 강남구는 구의 재건축 지원 전문가 조직인 재건축드림지원TF가 두 조합의 통합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사업시행인가 후 통합 재건축을 결정한 것은 우성1차·쌍용2차가 국내 첫 사례인 만큼 법적·행정적으로 모호한 내용이 많아 자문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두 조합은 이미 해산한 쌍용2차 조합의 선거관리위원 지정 방안, 기존 용역업체와의 계약 승계 절차 등에 대해 TF의 자문을 받았다. 구는 이번 사례가 향후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다른 지역 조합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대기업 올해 채용 규모, 10년 만에 '최저'
산업중기·벤처 2024.08.28 07:00:00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한 대기업 수가 최근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채용 규모 역시 매우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 구직자들은 차별화된 취업 전략을 세워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는 올해 하반기 국내 기업의 채용 계획 여부와 채용 규모, 방식을 알아보기 위해 7월 8일~7월 31일 국내 기업 808곳(대기업 103곳, 중견기업 117곳, 중소기업 588곳)을 대상으로 2024 하반기 채용 동향 조사를 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국내 대기업 중에서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곳은 10곳 중 3.5곳(35.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보다 무려 43.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대기업의 비율(35.0%)은 2014년 이후 인크루트가 실시한 역대 10년간 조사 결과에서 최저치를 나타냈다. 하반기 대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구직자들은 전보다 훨씬 어려운 취업 환경에 처하게 됐다. 중견기업 중 채용 계획을 확정 지었다고 답한 곳은 50.4%로 절반의 기업이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4.0%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중소기업의 경우 47.4%가 채용 계획을 확정 지었다. 전년 대비 10.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채용 규모에 대해서도 물었다. 먼저 대기업은 한 자릿수 53.8%, 두 자릿수 46.2%로 나타났다. 세 자릿수를 뽑겠다고 답한 대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한 곳도 없었다. 증감치를 살펴볼 때 한 자릿수를 뽑겠다는 대기업은 23.8%포인트 늘었지만 두 자릿수를 뽑겠다는 기업은 23.8%포인트 줄었다. 채용 계획에 이어 대기업의 채용 규모 자체도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됐다. 채용 방식으로는 수시 채용이 61.9%로 가장 많았으며, 정기 공채 22.6%, 인턴(채용 전환형 및 직무 체험형) 15.5%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수시 채용의 비중이 5.9%포인트 줄어들고, 인턴의 비중이 7.3%포인트 늘었다. 정기 공채는 1.4%포인트 줄었다. 대기업 채용 방식은 정기 공채(61.9%)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보다 2.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그다음으로는 수시 채용(26.2%)의 비중이 높았고 인턴은 11.9%로 나타났다. 채용 방식에서 인턴의 비율은 7.0%포인트 증가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는 대기업의 채용 확정 계획이 크게 줄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대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지난해보다 훨씬 보수적으로 계획했음을 알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대기업을 노리는 신입 구직자의 경우 기업의 규모를 막론하고 경력을 먼저 쌓은 뒤 대기업의 문을 두드리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인 면은 인턴 채용이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점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현상이 취업 시장에 계속되고 있지만, 신입 구직자들은 늘어난 인턴 채용 기회를 활용해 스펙을 쌓아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보급'이란 이런 것…교과서 속 문화유산 한 자리에 모인다
문화·스포츠헬스 2024.08.28 07:00:00일제의 핍박이 절정에 달했던 1930년대 후반. 한 30대 청년이 ‘우리 문화재의 정수를 보여주는 전시를 열겠다’며 근대식 사립 박물관을 세우기로 결심한다. 이미 일본이 모든 물자의 유통을 통제하던 시기였음에도 청년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탈리아에서 대리석을 수입해 계단을 장식하고, 대만에서 화류진열장을 구해와 박물관을 꾸미기 시작한다. 그리고 1938년 7월, 드디어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박물관 ‘보화각'이 서울 성북동에 문을 연다. 보화각을 세운 청년은 문화유산 수집가 간송 전형필(1906~1962)이다. 간송은 평생 전재산을 걸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 문화유산을 찾고 수집했다. 보화각을 세운 후에도 일본인들이 빼앗아 간 석불 등 규모가 큰 석조물들을 되찾아 왔고,1940년에는 1천 원에 시장에 나온 훈민정음 원본을 1만1천 원을 주고 구입해 수집품 목록에 올리기도 했다. 이렇게 수집된 ‘간송 컬렉션’ 중 국보·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은 42건·97점에 이르는데, 훈민정음 해례본과 신윤복의 미인도,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김홍도·신윤복으로 시작하는 전시 도입부…간송 소장 국보·보물 총출동 그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한 간송 컬렉션 국보·보물급 문화유산 전체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역대급 전시가 오는 3일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 간송미술관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관 기념 국보·보물전 ‘여세동보-세상 함께 보배 삼아’를 9월 3일부터 12월 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간송 미술관은 이번 전시에 큰 공을 들였다. 우선 미술관은 서울에 있는 국보와 보물급 소장품 40건 전체(석탑 2건 제외)를 대구로 옮겨왔다. 이는 지금까지 간송 미술관이 개최한 전시 중 가장 큰 규모다. 보통 전시는 가장 중요한 작품을 전시 중반 이후에 배치하며 관람객의 감정을 끌어올린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굳이 그런 기획이 필요하지 않다. ‘맛보기’라 할 수 있는 도입부에 놓이는 작품조차도 교과서 속에서나 보던 귀한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김홍도의 ‘고사인물화’, 신윤복의 ‘혜원전신첩' 등 간송이 초창기에 수집한 풍속 회화가 모두 전시실1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홀로 관객 기다리는 미인도, 84년 만에 서울 밖 외출한 훈민정음 전시실 2에는 신윤복의 ‘미인도’가 단독 전시된다. 전시실2는 검은색 원통 형식으로 만들어졌는데, 관람객은 이곳에 들어가 홀로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미인도’ 속 여인을 만나볼 수 있다. 당초 미술관 측은 한 번에 한 사람만 전시실에 들어가 관람객이 미인도 속 여인과 독대하는 느낌을 받도록 기획했으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수용 인원을 6명으로 늘렸다. 전시실 3에서는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이 관람객을 만난다. 한글의 창제 원리와 용례를 담고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은 간송 미술관 소장품 중에서도 가장 귀한 문화유산이다. 간송은 6·25 전쟁이 발발했을 때에도 훈민정음 해례본을 애지중지하며 지켜낸 것으로 전해진다. 미술관 역시 그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에 잠깐 전시됐던 것 외에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언제나 서울 간송 미술관에서 귀하게 보관해 왔지만 특별히 이번 전시 목록에 포함 시켰다. 훈민정음 해례본이 서울 밖에서 전시되는 것은 84년 만에 처음이다. 전시실 4에서는 추사 김정희의 묵란화 네 점을 모은 ‘난맹첩’과 서예작품, 도자들이 자태를 뽐낸다. 국보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과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 등 병(甁)류 외에도 청자기린유개향로, 청자오리형연적 등도 전시실4에서 고고한 빛을 내뿜으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1월부터 상설전 시작 “리움 등과 협업 전시도 구상” 한편 전시가 열리는 대구 간송미술관은 서울 성북동에 있는 보화각과 함께 앞으로 간송의 수집품을 관리하고 보관하는 중대한 임무를 맡은 새로운 미술관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8003㎡ 규모로 건축가 최문규 연세대 교수가 설계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보화각과 함께 귀한 문화유산을 보존·관리할 새로운 전시 공간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2016년 대구시와 계약을 맺고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을 추진해 왔다. 미술관은 대구시가 부지를 제공하는 시립미술관으로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운영한다. 스페인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과 유사한 운영 형태다. 미술관은 이번 전시가 끝난 후 내년 1월부터 대구에서 상설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봄과 가을에 정기 전시를 개최하고, 대구에서는 간송 소장품을 상설 전시하는 방식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 관장은 “리움미술관 등 다른 주요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전시 기관과도 협업을 확대해 문화유산 애호가들에게 다채로운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1일까지. 입장료는 성인 1만 원. 어린이·청소년 5000원. -
리밸런싱 앞둔 SK에코플랜트…SK그룹 AI생태계 '한 축' 맡는다
부동산분양 2024.08.28 07:00:00SK에코플랜트가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자회사 편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그룹 사업 구조조정(리밸런싱)으로 이뤄지는 이번 자회사 편입은 SK에코플랜트가 인공지능(AI) 생태계를 비롯한 사업 다각화를 기반으로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7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회사는 조만간 임시주주총회 등을 거쳐 자회사 편입안을 최종 확정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반도체 모듈 기업인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 기업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자회사 편입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번 자회사 편입은 SK그룹이 추구하는 사업 리밸런싱의 일환이다. 단순히 수익을 극대화하고 재무구조를 안정화하는 것을 넘어 SK그룹이 그리는 AI 기업으로 변신해 그룹의 청사진 실현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내 10대 건설사로 입지를 다져온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이후 환경·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 나선 바 있다. 이후 환경·에너지 분야의 선두 업체들을 과감하게 인수·합병(M&A)하면서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개발부터 그린수소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사업 및 그린수소 사업의 모든 것을 도맡을 수 있는 밸류체인을 갖췄다. 이를 통해 3년여 만에 환경·에너지 각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업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이번 자회사 편입을 통해 당장 신사업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센코어는 반도체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관련 설계·조달·시공(EPC) 및 탄소 포집·활용 등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발행된 주요 신용평가사 리포트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에센코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을 완료할 경우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중 신사업 비중은 41%. 영업이익 중 신사업 비중은 65%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SK그룹의 미래 방향키인 'AI'를 중심으로 생태계 확장에 발맞춘 종합 서비스 제공 역할도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AI 하드웨어(SK하이닉스) △AI 소프트웨어(SK텔레콤) △AI 인프라(SK이노베이션+SK E&S) 등 그룹 AI 포트폴리오의 기반이 되는 AI 서비스 영역에서 한 축을 맡는다는 방침이다. AI 생태계 활성화에 필수적인 반도체 제조 클러스터 구축은 물론 데이터센터 조성과 연료전지 기반 분산에너지 전력공급시스템 확대,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서버 및 반도체 리사이클링 등 AI산업을 총망라하는 포트폴리오를 실현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를 위해 이미 AI의 핵심 하드웨어를 제조하는 SK하이닉스와 협력 체제를 구축해놓은 상태다. 반도체 공장(FAB) 구축과 함께 태양광, 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계약 등 RE100 지원, 공정 폐수 처리 등도 진행 중이다. 추후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자회사 편입이 완료되면 반도체용 산업용 가스 공급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AI 생태계의 소프트웨어를 구축 중인 SK텔레콤과는 데이터센터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일찌감치 데이터센터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EPC뿐만 아니라 초기 사업개발까지 뛰어드는 디벨로퍼(부동산 개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 AI 열풍으로 반도체 뿐 아니라 데이터를 빠르게 저장하는 SSD 수요도 함께 폭증하며 에센코어도 수혜를 볼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사업 기반을 구축한 에너지 분야를 통해 그룹의 AI 생태계를 떠받치는 인프라 구축에도 역할을 다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의 주요 에너지 사업 분야 중 하나인 연료전지는 재생에너지와는 달리 365일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해 간헐성, 변동성이 극히 낮아 안정적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부지 면적에서도 많은 양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분산에너지로서 가치도 높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AI 생태계 활성화의 중요한 축인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에너지 측면에서 SK에코플랜트는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역량에 기초한 탄탄한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수익성 향상과 질적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MZ세대 10명 중 9명 “챗GPT 공부 계획 있다”
산업기업 2024.08.28 07:00:00성인 10명 가운데 9명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공부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듀윌이 2040대 성인 2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6.3%가 AI 프로그램을 공부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AI 프로그램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73.7%로 집계됐다. AI 프로그램 사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에서는 AI 프로그램 1개만 사용해 본 비율이 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2개가 29%, 3개 9.5%, 4개 2.4%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용해 본 프로그램은 챗GPT로 71.2%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AI 프로그램을 공부할 계획이 있느냐는 설문에는 86.3%가 있다고 답했다. AI 학습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유튜브 등 무료 강의를 통해 공부하겠다는 응답이 48.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온라인 강의가 32.3%로 높게 나타났다. 책을 통한 독학과 오프라인 학원은 각각 3위, 4위를 차지했다. 에듀윌 관계자는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040세대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며 “AI 시대에 대비해 지금부터라도 관련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분당 이어 일산서도 동의율 85% 첫 돌파…'강촌·백마' 선도지구 지정 '잰걸음'
부동산분양 2024.08.28 07:00:00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른 선도지구 지정을 위해 1기 신도시 주요 단지들이 동의율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분당에 이어 일산에서도 주민동의율 '만점(60점)'을 목전에 둔 단지가 나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일산 강촌1·2, 백마1·2 통합재건축 단지는 최근 85%의 재건축 동의율을 기록했다. 총 2906가구로 일산에서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단지다. 분당 시범1구역(시범삼성한신·한양)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85% 이상의 동의율을 획득한 상태다. 고양시는 앞서 선도지구 선정 평가 기준으로 △주민동의율 95%일 경우 만점(60점)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차대수 가구당 0.3대 미만(10점)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10점) △통합재건축 단지수 4개 단지 이상(10점) △통합재건축 3000가구 이상 참여(10점) 등을 제시했다. 사실상 주민 동의율이 높을수록, 통합재건축 규모가 클수록 선도지구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일명 '다이아몬드 블록'으로 불리는 강촌1·2, 백마1·2 통합재건축 단지는 1기 신도시에서 유일하게 전용면적 84㎡ 이상의 중대형 주택으로만 구성돼 있어 통합재건축에서 중요한 '단지 간 균질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균 대지지분 역시 74.7㎡(22.6평)으로 일산 뿐 아니라 1기 신도시 전체에서 가장 크다. 현재 일산에서는 △강촌1·2, 백마1·2단지를 비롯해 △백송마을 1·2·3·5단지 △후곡마을 3·4·10·15단지 등이 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가운데 주민 동의율이 85%를 넘긴 곳은 강촌1·2, 백마1·2단지가 유일하다. 윤석윤 강촌1·2, 백마1·2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장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며 "통합재건축에 따른 사업성이 매우 뛰어난 단지인 만큼 최종 동의율 95%를 달성하기까지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지는 앞서 지난달 일산시 최초로 도시계획업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도 했다. 동의서 징구 등 선도지구 선정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선정 이후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서다. 1기 신도시 가운데 도시계획 업체를 선정한 단지는 분당 한솔마을 1·2·3단지 이후 두 번째다. 한편 정부는 오는 11월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중동·산본 각 4000가구 등 총 2만 6000가구의 선도지구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역 여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추가 지정할 수 있는 물량을 고려하면 △분당 1만 2000가구 △일산 9000가구 △평촌·중동·산본 각 6000가구 등 총 3만 9000가구까지 지정될 수 있다. -
오픈AI·구글 음성 AI 공세에 아마존 '알렉사' 10월 개편
산업IT 2024.08.28 06:48:44아마존이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알렉사’를 전면 개편해 10월 선보인다. 오픈AI·구글 등이 생성형 AI를 적용한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형 비서를 내놓자, 음성 비서 ‘원조’격인 아마존이 대응에 나선 구도다. 27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아마존 내부 문건을 인용해 대화형 AI로 개선된 알렉사가 10월 중순 출시된다고 보도했다. 알렉사의 대대적인 기능 개선은 2014년 출시 후 처음으로, 아마존은 지난해 9월 알렉사를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알렉사는 오픈AI가 공개했던 GPT-4o의 대화 기능이나 구글의 ‘제미나이 라이브’처럼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적용됐다. 날씨 등 정해진 질문에만 순차적으로 답하던 기존과 달리 복잡한 일상 대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스마트 브리핑’이라는 기능으로 AI가 생성한 뉴스 요약도 제공할 수 있다. 기존 쇼핑 챗봇보다 더욱 개선된 쇼핑 기능도 탑재된다. 다만 새 기능은 월 10달러의 구독 서비스에 가입해야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알렉사는 출시 후 5억 대 이상이 팔렸으나 지금까지 적자를 이어왔다. WP는 “아마존이 이달 안으로 구체적인 가격 등을 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딥페이크 영상 피해 지원 요청 30% 이상은 미성년자"
사회사회일반 2024.08.28 06:36:27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딥페이크'(Deepfake) 영상물 피해 지원 요청자 30% 이상이 미성년자라는 통계가 공개됐다. 딥페이크 피해가 10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28일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지원센터)에 딥페이크 피해 지원을 요청한 781명 가운데 36.9%(288명)는 미성년자인 10대 이하였다. 타인의 일상 사진이나 일반 영상물을 성적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형태로 합성·편집한 것을 의미하는 딥페이크로 인해 피해 지원을 요청한 미성년자는 2022년 64명에서 2024년(8월 25일 기준) 288명으로 2년 만에 4.5배가 됐다. 같은 기간 전체 피해 지원 요청자가 212명에서 781명으로 3.7배 증가한 속도보다 더 빠르다. 지원센터 관계자는 "10~20대와 같은 저연령층에서 관련 피해가 높게 나타난 것은 이들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SNS 등을 이용한 온라인 소통과 관계 형성에 상대적으로 익숙하기 때문"이라며 "최근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등장함에 따라 손쉽게 불법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 보급되면서 관련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딥페이크로 인한 피해가 전국 곳곳의 학교에서 급격하게 확산하면서 교육 당국과 각 지역 교육청이 강력 대응에 나섰다. 무단으로 도용된 본인의 사진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형태로 합성돼 유포됐다면 지원센터로 피해 상담을 접수할 수 있다. 피해 지원 상담은 365일 운영하는 전화나 온라인게시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
[인터뷰] ‘원 레이싱이 나를 믿었고, 넥센타이어가 있었다’ - 원 레이싱 최광빈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8.28 06:30:00슈퍼레이스 6라운드 포디엄에 오른 최광빈(가운데)24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3.908km)에서는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6라운드, 그리고 올 시즌 마지막 나이트 레이스가 펼쳐졌다.매 경기 치열한 레이스, 극적인 승부가 연출되는 슈퍼 6000 클래스 나이트 레이스의 역사는 이번에도 계속됐다. 실제 경기 초반의 치열한 순위 다툼, 그리고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며 마지막 체커의 순간까지 모두를 긴장시키는 모습이었다.그 결과, 올 시즌 매번 좋은 모습을이었지만 ‘포디엄’과는 인연이 없었던 꿀벌대장, 최광빈(원 레이싱)이 가장 먼저 체커를 받으며 올 시즌 첫 포디엄 피니시와 승리, 그리고 CJ대한통운 패스티스트 랩 어둬드까지 모두 거머쥐는 쾌거를 누렸다.결승 레이스를 마치고 난 후 최광빈을 만나 레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최광빈이 포디엄 위에서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Q 드디어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소감이 궁금하다.최광빈(이하 최): 우선 올 시즌 어려운 순간을 함께 버티며 견디고, 또 이렇게 달릴 수 있도록 노력해준 유병욱 대표와 안인찬 감독, 그리고 모든 원 레이싱 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우리 팀 모두 정말 고생 많이 했고,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 같다.더불어 예선 레이스는 물론 결승 레이스의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좋은 타이어를 준비해주신 넥센타이어 모터스포츠에게도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또 이번 경기부터 원 레이싱과 함께 하게 된 ‘에쓰-오일 세븐’, 좋은 제품에 감사하며 첫 만남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안겨드린 것 같아서 팀의 선수로 무척 기쁘다. 그리고 멀리 인제스피디움까지 찾아 오신 많은 팬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 뿐이다.어둠 속 인제스피디움을 달리는 최광빈. 김학수 기자Q 나이트 레이스는 늘 격렬하다. 특별히 준비한 부분이 있을까?최: 결론부터 이야기한다면 ‘특별한 것’은 없었다. 많은 분들이 원 레이싱에 대해 잘 모르실 수 있겠지만 원 레이싱은 그 어떤 팀보다 기술력이나 경험이 풍부한 팀이다.그렇기에 ‘레이스를 위한 준비’ 그리고 셋업 부분에서 확실히 이점, 그리고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미 지난 4라운드에서 ‘인제 나이트 레이스’에 대한 전체적인 셋업을 완성했고, 넥센타이어가 새롭게 준비해주신 타이어에 대응해 최종적인 조율을 하는 것에 집중했다.다만 이정우(오네 레이싱) 선수가 예선에서는 나보다 조금 더 빨랐던 것 뿐이다. 예선에서의 차이가 크지 않았기에 큰 걱정 없이 결승 레이스에 나섰고, 질문처럼 나이트 레이스의 많은 변수, 격렬함 끝에 ‘승리’의 운이 나에게 왔던 것 같다.어둠 속에서 펼쳐진 올해의 마지막 나이트 레이스Q 이번 레이스에서 넥센타이어의 느낌이 어땠는가?최: 데이터라던가 세부적인 내용을 언급하기엔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전체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많은 부분에서 모두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이러한 영향이 넥센타이어 진영의 전체적인 성적, 기록으로 이어지고 있다.선수에게 있어 팀원들과 레이스카, 그리고 타이어를 온전히 믿을 수 있다면 ‘성적’은 확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레이스를 통해 넥센타이어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졌다고 덧붙이고 싶다.경기 초반, 최광빈은 순위가 다소 밀렸다. 김학수 기자Q 레이스의 내용을 살펴보자. 사실 오늘도 스타트가 좋지 못했다.최: 맞다. 오늘도 스타트 상황에서의 경쟁력, 속도가 무척 나쁘고 느렸다. 레이스의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지만, 결과가 나빴다면 ‘스타트’에서의 문제가 큰 영향을 주었을 거라 생각한다.내 스스로도 스타트에서의 민첩함, 그리고 전략적인 부분에서의 보완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반대로 이번에는 스타트가 느렸기 때문에 ‘초반의 혼전’을 피하고, 레이스카를 보존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개인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지켜보면서 ‘스스로의 페이스’를 안정시킬 수 있었고, 조금 더 여유로운 상황에서 레이스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만 나이트 레이스는 시야나 조명 등으로 인해 앞서서 달리는 게 유리한 건 사실이다.그러나 선두를 되찾은 최광빈은 마지막까지 순위를 지켰다. 김학수 기자Q 선두로 오르는 과정이 무척 혼란스러웠다.최: 맞다. 정말 앞선 순위의 차량들이 혼란스러운 모습이었고 나 역시 이내 선두권 경쟁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혼란 상황이 더욱 커졌을 때 다행스럽게도 선두에 오를 수 있던 것 같다.전체적으로 넥센타이어 진영의 선수들이 비슷한 페이스, 그리고 모두 우수한 기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단 번에 승기를 잡기 보다는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레이스를 운영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이러한 전략 아래 레이스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팀원들과 무전을 했다. 이를 통해 다른 선수들과의 격차, 순위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면서 레이스를 운영했고, 끝내 가장 먼저 체커를 받았다.예선을 마치고 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최광빈. 김학수 기자Q 올 시즌 부침이 많았다. 심리적으로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최: 솔직히 말해 심리적인 부담, 그리고 스트레스가 정말 많았다. 시즌 초에는 ‘괜찮다’라고 스스로를 달랠 수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내 스스로의 ‘기세’가 꺾이는 것 같았고, 괜히 레이스를 앞두고 생각이 복잡해지는 경우까지 이어졌다.이런 상황에서 팀의 도움이 정말 컸다. 사고에 휘말리고 리타이어 하는 상황에도 대표님은 물론 팀의 모든 멤버들이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고, 함께 해주는 후원사 분들도 많은 응원을 해주신 덕분에 ‘나 역시 나를 믿자’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오늘의 승리는 내 역량보다는 팀의 흔들림 없는 신뢰와 후원사 분들의 격려, 그리고 팬 여러분들의 응원 덕분에 이뤄낼 수 있었던 것 같아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포디엄 위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는 최광빈과 김동은, 그리고 장현진. 김학수 기자Q 어느새 2024 시즌이 단 세 경기가 남았다.최: 우선 남은 세 경기에서 최대한 ‘포디엄에 자주 오르고 싶다’는 것이 지금 당장의 목표인 것 같다. 그리고 나아가 ‘순간의 빠른 기록’ 보다는 완주의 가치가 더 크다는 것을 한 번 더 느낀 것 같다.올 시즌 남은 세 경기 모두 마지막 경기 종료까지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레이스를 마치고 싶고, 그 만큼 포디엄에 많이 올라 팀원들과 후원사, 그리고 팬 여러분께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레이스를 조금 더 넓게 볼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한 코너, 한 코너보다 레이스 한 번, 그리고 시즌을 관찰하고 볼 수 있는 ‘성숙함’을 더하고자 한다. -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삐걱’… 금감원 제동에 9월 주총 ‘빨간불’
증권국내증시 2024.08.28 06:30:00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합병 배경과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공시를 요구하면서, 다음 달 25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개최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금감원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두산그룹이 당초 계획한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업계의 관심은 두산그룹이 합병 비율을 조정하는 등 개편안 수정에 나설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27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두산그룹 증권 신고서에 대해 ‘의사 결정 과정 및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재할 것’과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분할 신설 부문의 수익 가치의 산정 근거를 제시할 것’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두산그룹이 금감원 1차 정정 요구와 자진 정정 등으로 증권 신고서를 두 차례 수정했으나 막연한 기대 효과만 추가했을 뿐 정작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는 충분히 기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감원 2차 정정 요구에 따라 두산그룹은 지배구조 개편 일정을 전면 재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증권 신고서 효력이 발생하려면 제출 후 7거래일이 지나야 한다. 9월 25일로 예고한 주주총회 2주 전인 9월 10일에는 소집 통지를 해야 하는 만큼 이달 29일까지 증권 신고서 제출이 이뤄져야 한다. 문제는 두산그룹이 금감원 요구 사항을 모두 반영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이다. 이마저도 금감원이 다시 정정을 요구할 경우 기약 없이 늘어질 수 있다. 금감원은 두산에 구조 개편을 논의한 시점과 검토 내역, 그간의 진행 과정, 거래 시점 결정 경위, 구체적인 시너지 효과 등을 모두 기재하도록 했다. 이는 사실상 금융위원회가 9월 시행을 준비 중인 인수합병(M&A) 제도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적용을 한 달 이상 앞당긴 셈이다. 앞서 정부는 M&A 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과정에서 일반 주주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합병 추진 배경, 진행 시점 결정 이유 등 이사회 의사 결정에 대한 공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정정 보고서에 많은 내용을 추가했지만 언제부터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이뤄진 것인지 실질적인 진행 과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보완을 요구한 것”이라며 “자본시장법 시행령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특히 금감원이 두 번째로 요구한 분할 신설 부문에 대한 수익 가치 산정 근거는 합병 비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지배구조 개편안은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회사와 두산밥캣 지분 46%를 보유하는 투자회사로 인적 분할한 후 분할 신설 회사를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것이 골자다. 이때 두산밥캣 지분을 가진 분할 신설 회사를 비상장사로 두면서 시가가 아닌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가중산술평균한 본질 가치 1만 221원을 합병 가액으로 정했다. 상장사인 두산로보틱스 합병 가액은 시가 기준 8만 114원이라 합병 비율이 1대 0.03으로 확정됐다. 금감원이 문제 삼는 지점은 두산밥캣 지분을 가진 분할 신설 회사의 수익 가치를 공정·타당하게 결정했느냐다. 미래 발생할 현금 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현금흐름할인법’이나 미래 지급될 배당금을 적정 할인율로 할인한 현재 가치로 평가하는 ‘배당할인법’ 등을 적용해 두산밥캣 지분을 평가하면 분할 신설 회사 본질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계열사 간 합병에서 10% 범위 내 할증·할인하는 방안을 언급한 만큼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주식 교환 비율이 소폭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계열사 간 합병은 시가를 기준으로 하되 10% 범위 안에서 증감할 수 있다. 만약 두산밥캣을 10% 할증하고 두산로보틱스를 10% 할인하면 합병 비율은 1대0.63에서 0.77로 상승할 수 있다. 다만 두산밥캣 주주 입장에서는 체감이 크지 않고 두산그룹 측은 합병 비율을 재조정할 경우 두산로보틱스 주주들이 반발할 수 있다며 난색이다. 두산그룹이 금감원의 증권 신고서 심사 단계를 넘더라도 최대 난관인 주식 매수 청구권이 남아 있다. 주식 매수 청구권 행사 규모가 두산에너빌리티 6000억 원, 두산밥캣 1조 5000억 원, 두산로보틱스 5000억 원 등 매입 한도를 넘어설 경우 합병은 무산될 수 있다. 이미 소액주주들은 주주 명부를 확보하는 등 합병 반대 움직임에 나선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지분 6.94%, 6.49%를 보유 중인 국민연금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은 주총을 앞두고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尹 심판론이 시대정신”…조국혁신당, 총선백서 발간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8.28 06:30:00조국혁신당이 창당부터 총선까지 전 과정을 담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백서-3년은 너무길다, 39일의 기록’을 발간했다. 혁신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이라는 시대정신을 내세워 오랜 기간 굳어진 양자 구도를 뒤흔든 점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총선 백서 발간 기념식을 개최하고 지난 4·10 총선 결과를 평가 및 분석하는 토론회를 진행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 백서는 39일간 백절불굴(百折不屈)한 우리의 생생한 투쟁의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여권 실패의 원인은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으며 오로지 이 심판을 위해 선명하고 단호하게 나선 조국혁신당에 유권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참여가 총선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우리가 엮은 것은 변화와 혁신을 바랐던 국민의 희망이자 백서는 대한민국 정치 개혁의 서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백서는 22대 총선 성과 및 평가, 지역별 선거 활동 내용 등이 담겼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3월 창당한 후 약 한 달 뒤인 4월 10일 총선에서 24.25%의 비례 득표율을 얻으며 12석을 확보해 원내 3당이 됐다. 창당 한 달 만에 이 같은 성과를 낸 가장 주효한 요인으로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심판론’을 되살린 점을 꼽았다. 또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야권 분열에 대한 지지자들의 우려도 불식시켰다고 혁신당은 평가했다. 비례정당으로서 선거 운동의 한계도 담았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지역구 후보가 없는 정당의 선거운동을 제한하고 있어 현장 연설에서 유세차와 마이크를 사용할 수 없는 점과 현수막도 내걸지 못한 사실 등을 낱낱이 기록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에 온 언론인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메시지를 내고 자체 홍보 채널을 활성화한 점 등도 백서에 소개됐다. 조국혁신당 총선 과정과 결과를 다각적으로 분석한 정희준 전 동아대학교 교수는 “지난 총선에서 정권의 ‘조기종식’, ‘퇴진’, ‘탄핵’을 외치는데 역풍이 불지 않은 이유는 그만큼 윤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컸기 때문”이라며 “조국혁신당은 이 같은 국민의 분노에 가장 앞장서면서 ‘조국’이라는 브랜드를 뛰어넘는 효과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
인텔 관료주의에 염증…'파운드리 구원투수' 떠났다
산업IT 2024.08.28 06:16:18최근 인텔 이사회에서 사임한 립부 탄 전 케이던스 최고경영자(CEO)가 ‘관료적 문화’에 대한 염증으로 회사를 떠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편집증 환자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앤디 그로브 전 CEO의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반도체 기업에 오른 인텔이 위험을 기피하고 무사안일만을 추구하는 ‘사내 정치’로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따른다. 2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탄 이사의 갑작스러운 사임은 팻 겔싱어 CEO 및 타 이사진과의 의견 차이 때문”이라며 “탄 이사는 비대한 인력, 위험 회피적인 문화, 뒤처진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지만 결국 인텔의 관료적 문화에 좌절감을 느끼며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탄 이사는 3대 반도체 설계(EDA) 업체 중 하나인 케이던스 CEO를 지냈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복귀 과정에서 설계 구현 노하우를 전수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2년 전 이사회에 합류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제조 운영 감독도 맡았으나 이달 22일 갑작스럽게 사임했다. 로이터는 “탄 이사는 반도체 주문 제작인 파운드리를 보다 고객 중심적으로 만들고 불필요한 관료주의를 제거하자는 요청이 관철되지 않자 좌절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탄 이사는 최근 인텔이 발표한 인력 감축 계획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인텔은 이달 직원 15%가량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현재 인텔의 총직원은 12만 5300명으로 1만 8000명 이상을 내보내겠다는 것이다. 탄 이사는 제조에 기여하지 않고 사내 정치에 몰두하는 중간 관리자를 솎아내기를 기대했다. 로이터는 “인텔 직원은 엔비디아와 TSMC를 합친 것보다 많고 일부 팀은 경쟁사 AMD 대비 5배나 컸다”며 “탄 이사는 서버 및 데스크톱 칩 부서의 발전을 방해하는 관료적인 중간 관리자들이 넘쳐난다고 봤으며 이런 이들을 해고해야 한다고 믿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전직 인텔 임원들을 인용해 “탄 이사는 인텔이 50년 역사상 가장 암울한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떠나게 됐고 이사회에 칩 산업 기술 및 비즈니스 통찰력의 공백을 남겼다”며 “그의 사임은 인텔을 잠재적인 행동주의 주주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었고 인텔은 방어를 위해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를 끌어들이게 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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