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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없이 닭 튀기는데 버는 돈 겨우"…남는 거 없다는 '프랜차이즈' 치킨집
산업생활 2024.08.28 06:12:29은퇴 이후 대표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는 ‘치킨집’. 하지만 요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아닌 동네 치킨집은 보기 어려운데 이렇게 브랜드 치킨집들이 과열 경쟁을 하면서 가맹점들 수익성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치킨전문점 수는 지난 2022년 4만1436개로 지난 2020년보다 1307개 감소했다. 연도별 국내 치킨전문점 수는 2019년 3만508개에서 2020년 4만2743개로 늘어 처음 4만개를 돌파하고서 2021년 4만2624개, 2022년 4만1436개로 감소세를 보였다. 치킨 브랜드 수는 2020년 477개에서 2021년 701개로 급증했다가 2022년 683개, 지난해 669개로 2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19년 2만5687개에서 2020년 2만7303개, 2021년 2만8627개, 2022년 2만9358개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전체 치킨전문점 중 프랜차이즈 가맹점 비중은 2019년 68.5%, 2020년 63.9%로 낮아졌다가 2021년 67.2%, 2022년 70.9%로 높아져 70%를 넘었다. 업계에선 프랜차이즈 쏠림 현상은 배달앱 시장이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음식서비스(배달음식) 온라인(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2019년 9조690억원에서 2020년 16조4370억원, 2021년 25조4770억원으로 매년 급성장했다. 2022년에는 26조690억원으로 완만하게 성장했다가 지난해 25조9610억원으로 뒷걸음질 쳤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배달음식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치킨집이 포화인 상태에서 가맹점이 늘어나면 수익성이 악화해 구조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실제로 치킨전문점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치킨전문점의 영업이익은 2020년 6236억6000만원에서 2021년 9306억1000만원으로 증가했다가 2022년 8603억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2년 평균 매출 증가율은 치킨 가맹점이 6.5%로, 주점(66.2%), 한식(17.2%), 피자(11.6%), 제과제빵(8.1%), 커피(7.4%)보다 낮았다. 특히 전체 치킨 가맹점의 64%가 연 매출 2억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연 매출 2억 ~3억원은 23.3%, 3억원 이상은 12.7%로 각각 집계됐다. 보통 매출의 15%를 순이익으로 가져가는데, 매출 2억원으로는 운영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를 단순 적용하면 연간 매출 2억원을 올리는 치킨 가맹점 사장이 한해 장사해 3000만원 밖에 못 가져간다는 얘기다. -
엔비디아 실적 ‘D-1’ 관망세 속 뉴욕증시 상승…S&P500 0.16%↑[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경제·마켓 2024.08.28 06:07:16뉴욕증시는 하루 뒤로 예정 된 엔비디아의 주식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3대 주요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98포인트(+0.02%) 오른 4만1250.5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96포인트(+0.16%) 오른 5625.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9.06포인트(+0.16%) 상승한 1만7754.82에 장을 마감했다. 베어드의 분석가 로스 메이필드는 “엔비디아의 실적발표 외에는 큰 경제 지표가 없기 때문에 현재 시장은 상황을 지켜보는 국면”이라며 “현재 증시는 기술주를 매도하고 다른 주식을 사는 순환매 장세에 있지만 엔비디아가 모든 것을 바꿀 수도 있고 그 때까지는 시장이 거래량이 적을 것”이라고 봤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월가는 엔비디아의 2분기(5∼7월) 매출을 1년 전보다 112% 증가한 287억 달러로 예상한다. 이는 4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이다. 일각에서는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헤지펀드 EMJ 캐피탈 설립자 에릭 잭슨은 “만약 엔비디아의 실적이 부진하면 전체 시장에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나는 엔비디아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스트코는 1.84% 상승했다. 이날 상승으로 코스트코의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4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체중감량 약품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0.42% 상승했다. 일라이릴리는 자사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의 의료보험 적용 제외 제품의 가격을 종전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의료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젭바운드의 한 달 치 투약 가격은 용량에 따라 399달러(약 53만원·1회당 2.5㎎ 기준) 또는 549달러(약 73만원·1회당 5㎎ 기준)로 책정됐다. 경쟁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나 가격 변경 전 젭바운드의 보험 적용 전 가격은 월간 약 1000 달러(약 133만원) 수준이다. 이날 경제지표는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 지수는 8월에 103.3으로 상승했해 전월 101.9보다 높았다. 시장 전망치 101을 상회했다. 전반적인 세부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에 약세 우려는 커지는 분위다. 조사에서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응답자 비율을 뺀 격차는 전월 17.1에서 7월 16.4로 줄었다. 주택가격은 여전히 매물(공급) 부족에 따른 상승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지난 6월 미국의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20개 도시 기준)가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해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0%로 둔화한 것을 고려하면 주택가격 상승률이 소비자물가지수보다 3.5%포인트나 높은 셈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기간 별로 엇갈렸다. 2년 만기 국채금리는 2.7bp(1bp=0.01%포인트) 내린 3.904%를 기록했다. 10년 물 국채 수익률은 1.6bp 오른 3.802% 였다. 이날 국채금리의 흐름은 거시경제에 대한 전망 변화보다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690억 달러 규모의 2년 만기 국채 경매에 높은 수요가 몰린 영향이 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25bp 내려갈 확률은 65.5%, 50bp 인하 확률은 34.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보다 50bp 인하 확률이 소폭(2.5%포인트) 상승했지만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4% 하락한 6만1947 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더는 4% 내린 2581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하락했다. 리비아의 산유 중단 우려로 전날 3% 넘게 급등했던 유가는 불안감이 과도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승분을 상당폭 되돌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9달러(2.44%) 급락한 배럴당 75.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88달러(2.31%) 밀린 배럴당 79.55달러에 마감했다. -
[영상] 내년 예산안 24조 구조조정…약자 복지·경제활력 집중
정치대통령실 2024.08.28 06:05:00정부가 약자 복지, 경제활력 지원에 집중하기 위해 내년 정부예산안에서 총 24조 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지난 정부는 5년간 400조 원 이상 국가채무를 늘려 현 정부가 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라고 비판했다. “건전재정은 정부가 지켜온 대원칙”이라며 “꼭 써야 할 곳에 제대로 돈을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복지 사업의 주춧돌인 중위소득을 역대 최대인 6.42% 올렸다. 생계급여도 역대 최대인 연평균 8.3% 대폭 인상했다.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 영세 소상공인 배달비 지원, 폐업 소상공인의 재도전 지원, 새출발기금 40조 원 이상으로 확대 등이다. R&D 재정투자는 인공지능(AI), 바이오, 양자 등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3.2조 원 늘렸다. 반도체와 원전 산업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저출생 문제에 있어서는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육아휴직 급여 인상과 함께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을 상향해 주거 부담도 덜 예정이다. -
‘전설’ 된 리디아 고의 영리한 플레이…“얻으려거든 마음부터 비워라”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8.28 06:00:00파리 올림픽 금메달에 역대 최연소로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도 우승했다. 특히 AIG 여자오픈은 ‘골프의 고향’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터라 더욱 의미가 컸다. 이 모든 게 약 2주 사이에 일어났다. 리디아 고는 “동화 같은 일”이라며 기뻐했다. 리디아 고는 이제 ‘전설’이 됐다. 그가 이룬 업적은 위대하지만 그의 플레이는 지극히 평범하다. 화려한 장타를 비롯한 극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 리디아 고의 플레이는 어쩌면 가장 재미없지만 다른 한편으론 실수를 최소화하는 가장 ‘영리한 플레이’다. 사진은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 최종 4라운드 18번 홀 두 번째 샷의 모습인데, 리디아 고의 영리한 플레이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우선 그립이다. 다른 선수에 비해 짧게 내려 잡고 있다. 보통 아마추어 골퍼들은 ‘길게 잡고 멀리’ 치려 하지만 리디아 고는 ‘짧게 잡고 정확하게’ 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립을 1인치만 내려 잡아도 클럽 컨트롤이 쉬워지면서 볼 콘택트가 훨씬 잘 된다는 게 리디아 고의 스윙코치인 이시우의 설명이다. ‘마음 비우기’가 굿 샷의 출발점인 셈이다. 이시우 코치는 백스윙 톱의 크기와 위치에 대해서도 주목하라고 했다. 그는 “리디아는 보통 4분의 3 크기 스윙만 한다. 무리하지 않고 최대한 편안하게 휘두른다. 덕분에 미스 샷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든다”고 설명한다. 이어 “양손의 위치는 오른쪽 귀 뒤쪽에 둔다는 느낌으로 한다. 그러면 클럽이 너무 세워지거나 눕혀지지 않는 적당한 궤도를 이루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시우 코치는 리디아 고의 정확한 스윙의 또 다른 비결은 릴리스 동작에도 있다고 했다. “임팩트 전후 과정에서 페이스를 스퀘어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거리 욕심에 손목을 사용하면서 릴리스 동작을 과하게 하면 방향이 틀어질 수 있다. 그런 골퍼들의 특징 중 하나가 양쪽의 전완근(팔뚝 근육)이 릴리스 때 맞닿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왼팔과 오른팔의 공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릴리스를 가져간다. 그러면 페이스가 틀어지지 않는다.” -
“네이버·쿠팡 등 원하는 대로”…중기부, 티메프 피해 소상공인 이커머스 입점지원
산업중기·벤처 2024.08.28 06:00:00중소벤처기업부는 위메프·티몬 정산지연 피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을 지원하기 위해 28일 부터 피해 소상공인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위메프·티몬에 입점한 기업 중 피해가 발생한 영세 소상공인이다. 중기부의 기존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에 참여한 피해기업뿐만 아니라,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피해 영세 소상공인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지원방안은 위메프·티몬에 입점해 미정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들에게 최대한 빠르게 매출 창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추석 전 신속한 지원을 위해 기존 선정된 이커머스 플랫폼 중에서 판매제품의 범위가 넓은 곳, 소상공인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9개 플랫폼과 협업을 추진한다. 협업 대상 플랫폼은 그립, 네이버, 도매꾹, 롯데온, 우체국쇼핑몰, 쿠팡(로켓배송), 11번가, G마켓·옥션, H몰 등 9개사다. 구체적으로는, 피해 소상공인의 마케팅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가격 할인쿠폰 발급, 광고비로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 지급, 소상공인 전용 기획전 행사 등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이 직접 입점할 이커머스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으며, 입점 플랫폼의 수에 제한이 없어 활용 범위가 넓다. 지원 신청은 28일 부터 ‘판판대로 누리집’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다만, 휴·폐업 및 부도 중인 소상공인, 국세 및 지방세 체납자 등은 선정에서 제외된다. 또 올해 중기부의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에 참여한 피해기업은 별도의 증빙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으나, 신규 신청 소상공인의 경우 위메프·티몬 매출사실을 입증해야 하고, 간이과세자 확인, 소상공인확인서, 국세·지방세 납세증명서 등의 서류가 필요하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 지원이 피해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성장할 수 있는 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정책적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마포에서 즐기는 보헤미아의 밤…M 클래식 축제 31일 개막
문화·스포츠문화 2024.08.28 06:00:00올해로 9회차를 맞는 M 클래식 축제가 ‘보헤미안’을 주제로 31일부터 12월 10일까지 마포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최초로 예술감독제를 도입해 완성도를 높였고, 드보르작, 말러 등 보헤미안의 정신이 담긴 실내악, 성악, 교향악을 도시 곳곳에서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첫 예술감독으로는 현재 클래식 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곡가인 손일훈이 선정됐다.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음악원에서 석사 및 최고위과정을 마쳤으며, 손열음, 선우예권 등과 함께 작업해 오며 신선한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6번의 실내악 시리즈 ‘보헤미아의 숲에서’이다. 다음달 24·25일 ‘보헤미아의 숲에서 1, 2’에서는 드보르작의 현악 4중주 12번과 라이하의 플루트 5중주, 레오시 아나체크의 곡들을 만날 수 있다. 10월 16일 공연에서는 드보르작 피아노 3중주와 슈베르츠 현악 4중주 14번이 무대에 오른다. 23일에는 거문고와 대금이 함께 무대에 올라 전통음악의 한을 보헤미안의 정수와 융합할 예정이다. 다음달 6~7일에는 야외 콘서트 ‘문소나타 & M 파크 콘서트’도 열린다. 올해의 상주 아티스트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과 재단의 홍보대사인 다니엘 린데만이 무대에 오른다. 교향악 무대도 세 번 있다. 먼저 10월 10일 KBS교향악단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시벨리우스를 협연한다. 18일에는 M 클래식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브람스의 이중 협주곡과 말러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11월 13일에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1악장과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등 대중적 프로그램이 함께 한다. 이 외에도 실내악 시리즈, 가곡 시리즈 등이 축제를 풍성하게 채운다. M 클래식 축제는 기초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전례 없는 대형 축제로 손꼽히며, 지난 8년 간 총 480여 회의 공연을 통해 6000여 명의 아티스트, 66만 명의 관객과 함께 했다. -
LG전자 ‘印 증시 상장’ 1兆 잭팟 노린다
산업기업 2024.08.28 06:00:00LG전자(066570)가 자회사인 ‘LG전자 인도법인(LGEIL)’의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한다. 현대차에 이어 인도 증시에 상장하는 두 번째 한국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산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모건스탠리·JP모건과 현지 금융사 등 4곳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증권사는 인도 IPO 주관과 관련한 인가가 없어 한 곳도 참여하지 못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연내 인도 증시의 상장 심사를 담당하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예비투자설명서(DRHP)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신고서 제출 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는 국내 상장 과정과 달리 인도에서는 예비 심사를 통과하면 곧바로 공모가와 상장 일정을 확정한다. LG전자가 보유한 주식의 일부를 매각하는 구주 매출 방식을 통해 1조 원가량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법인은 1997년 설립됐다. LG전자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부터 생산·판매에 이르는 시스템을 모두 현지에서 일원화했다. 최근 인도 내 가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LG전자 인도법인의 올 상반기 매출(2조 869억 원)은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1조 8151억 원)보다 14% 증가한 수치며 지난해 총매출(3조 3008억)의 58% 수준이다. 상반기 순이익(1982억 원) 역시 전년 동기(1553억 원) 대비 27% 급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즉답을 피했지만 IPO가 사업 확장을 위해 유력한 선택지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조 사장은 “IPO와 관련해 인도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의 깊게 보고 있으며 유사 산업 및 IPO 사례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C레벨 경영진이 인도법인 IPO 추진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사장은 “지금으로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IPO는 우리가 고려할 수 있는 많은 옵션 중 하나다.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이어 LG전자도 인도로…상장 땐 1조원 조달 전망 印 증시 자금조달 규모 '세계 2위' 높은 성장성에 자본 유동성 풍부 가전시장도 2025년 28조로 늘어 올 상반기 매출 첫 2조 돌파 이어 점유율 확대로 '印 국민가전' 굳히기 LG전자가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주된 이유는 인도의 자본시장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유리하고 소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과거 금융 후진국으로 여겨졌던 인도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뭉칫돈을 들고 몰려들며 자금 조달 창구로서의 위상이 크게 증가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인도 시장은 20년 전 중국 시장을 보듯이 투자자들이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IB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이 인도 증시 상장에 성공할 경우 약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전자는 2030년 매출 100조 원 목표를 제시(지난해 매출 84조 원)했는데 냉난방공조(HVAC)를 비롯한 신사업 확장, 1조 원에 달하는 광고·콘텐츠 사업 투자 계획 등을 위해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증시를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인도 증시 공략에 나선 국내 대기업은 LG전자뿐만이 아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인도 현지 계열사 CJ다슬의 상장 예비투자설명서(DRHP)를 제출했다. CJ다슬은 올 3월 예심을 통과해 상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도 인도법인 상장을 위해 6월 DRHP를 제출했고 조만간 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현대차는 인도 IPO 사상 최대 규모인 30억 달러(약 4조 원)의 IPO를 진행해 인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국내 증시에서 한국거래소가 금융감독원과 별도로 IPO 추진 기업의 상장 심사를 맡는 것과 달리 인도에서는 감독 당국인 SEBI가 심사와 상장 과정 전반을 담당한다.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인도 증시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그만큼 인도 자본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 전문지 유로머니에 따르면 인도 내 IPO, 블록 거래 등 주식자본시장(ECM) 거래액은 올 8월까지 326억 2700만 달러(약 43조 4000억 원)로 집계돼 글로벌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미국으로 1540억 9900만 달러(205조 1000억 원)다. 금융 선진국인 일본(33조 4000억 원)과 영국(30조 9004억 원)은 각각 3위와 4위에 그쳤다. 글로벌 IB 업계에서는 인도 ECM 시장에 대규모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정적인 증시 성장세, 중국 시장 침체, 인도 정부의 상장 관행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은 올해 처음으로 5조 달러(6945조 원)를 돌파하며 미국·중국·일본·홍콩 증시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 이달 초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주요국 증시가 폭락했던 상황에서는 가장 낙폭이 작았다. 인도는 ‘소비 대국’으로서도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올랐다. LG전자가 현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이유도 인도 내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전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에어컨(31%) 판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여전히 인도의 지난해 에어컨 보급률은 8%에 그쳤다. 냉장고와 세탁기 보급률 역시 각각 38%, 17% 수준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인도 가전제품 시장이 2025년 약 210억 3800만 달러(약 28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인도법인은 1997년 설립됐다. LG전자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부터 생산·판매에 이르는 시스템을 모두 현지에서 일원화했다. 최근 인도 내 가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LG전자 인도법인의 올 상반기 매출(2조 869억 원)은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1조 8151억 원)보다 14%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총매출(3조 3008억)의 58% 수준이다. 상반기 순이익(1982억 원) 역시 전년 동기(1553억 원) 대비 27% 급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이 인도 증시에 상장하면 명실상부한 ‘인도 국민 기업’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이날 블룸버그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고 LG전자는 모든 제품군에서 인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LG전자는 더 나은 고객 삶을 위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인도인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은행 부실채권 4년만 최대…中企부실 심화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8.28 06:00:00올 2분기 은행권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잔액이 14조 4000억원으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여신에서 신규 부실채권이 전분기 대비 1조 7000억 원이나 더 늘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해 6월말 기준 부실채권은 14조 4000억 원으로 전분기(13조 4000억 원)대비 1조 원 증가했다. 2020년 2분기(15조 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기업여신이 11조 60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가계여신(2조 6000억 원), 신용카드 채권(2000억 원) 순이었다. 6월 말 기준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 말(0.50%)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0.53%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0.41%)와 비교하면 0.12%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금융지원 등이 이뤄지면서 2020년 2분기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2022년 9월(0.38%)부터는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65%로 전분기 말(0.61%)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여신(0.44%)은 전분기 말(0.48%)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으나 △중소기업 여신(0.77%) △중소법인(1%) △개인사업자 여신(0.44%) 등은 모두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중소기업 여신과 중소법인이 각각 0.20%, 0.23%씩 올라 상승폭이 컸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말(0.27%)과 같은 0.27%였다. 주택담보대출은 0.18%로 전분기 말(0.18%)과 같았으며 전년 동기(0.16%) 대비로는 0.02%포인트 상승했다. 기타 신용대출(0.54%)은 전분기말(0.53%)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 밖에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 비율(1.60%)은 전분기 말(1.61%) 대비 0.01%포인트 떨어졌다.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6조 4000억 원으로 전분기(4조 5000억원) 대비 1조 9000억 원 늘었다. 기업여신이 5조 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 9000억 원 증가했는데, 특히 중소기업(4조 5000억 원)이 전 분기(2조 8000억 원) 대비 1조 7000억원 이나 증가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 3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000억 원 증가했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전분기(3조 5000억 원)보다 1조 9000억 원 감소한 5조 4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6월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000억 원 감소했다. 하지만 부실채권이 증가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전분기 말 대비 15.1%포인트 하락한 188%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2019년 말 0.77%)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코로나19 이전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부실채권 상·매각,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첫 민간인 우주 유영 이뤄질까…'크루드래건' 최고 고도 비행 나선다
국제기업 2024.08.28 06:00:00인류 사상 최초로 민간인들을 우주로 나르는 우주선 발사가 28일(현지 시간)로 하루 미뤄졌다. CNN 등 외신은 26일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27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임무를 위한 우주캡슐 ‘크루드래건’을 우주로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다음 날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이륙 일정이 미뤄진 이유는 발사장에서 크루드래건을 탑재할 팰컨9 로켓 동체에 헬륨을 공급하는 케이블에서 발생한 누출 문제다. 스페이스X는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지상 쪽 헬륨 누출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며 “팰컨9와 크루드래건은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 발사 예정 시각은 28일 오전 3시 38분과 오전 7시 9분(한국 시간 28일 오후 4시 38분과 오후 8시 9분) 사이다. 폴라리스 던 임무는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잭먼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 ‘폴라리스 프로그램’의 첫 번째 비행이다. 아이잭먼 이외에 미국 공군 퇴역 중령인 스콧 키드 포티, 스페이스X의 수석 우주 운영 엔지니어인 세라 길리스와 안나 메논이 참여한다. 민간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크루드래건은 최고 1400㎞(870마일) 높이의 타원형 궤도를 비행할 예정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비행 궤도보다 3배 이상 높은 고도이자 1972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마지막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가 비행하는 가장 높은 곳이다. 우주로 발사된 민간인 비행사들은 우주선을 타고 약 5일간 우주 공간에서 머물며 40여 개의 연구와 실험을 수행한다. 이번 임무의 핵심인 민간인 비행사들의 우주 유영은 비행 3일째에 이뤄진다. 크루드래건의 해치가 열리면서 민간인 비행사들이 우주 공간에 노출되며 아이잭먼 등 2명은 약 15~20분씩 우주선 밖으로 나갈 예정이다. 민간인 비행사 4명은 지난 2년여간 크루드래건 탑승 시뮬레이션은 물론 스카이다이빙, 생존 훈련, 항공기 조종 등 다양한 훈련을 받았다. -
대한민국 공군 보유 주력 ‘중·대형 수송기’ 뭐가 있나[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8.28 06:00:00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연합군 총사령관으로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시켜 독일의 항복을 받아낸 미 육군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중장이 연합국의 승리를 공헌한 4대 병기 중 하나로 꼽은 것이 ‘C-47’ 수송기다. 대규모로 이뤄지는 현대전에서 중요 전선에 많은 병력과 물자 등을 빠르게 보급하기 위해 공격 전투기와 폭격기 보다는 수송기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젠하워 중장은 제2차 세계 대전 과정에서 수송기가 이 같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평가해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송기는 두 가지로 분류된다. 우선 대규모 화물을 싣고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전략 수송기가 있다. 무거운 화물을 최대화물중량까지 가득 채우고 이륙해 장거리 수송 임무를 수행한다. 대량의 화물을 장거리로 비행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빠른 비행속도가 필요해 대부분 ‘터보팬 엔진’을 장착한다. 또 다른 하나는 덩치가 작고 화물 탑재량이 적은 전술 수송기다. 작전상 중요 전선 근처 간이활주로나 비상활주로에서 뜨고 내리거나, 전선 근처에 병력과 화물을 낙하산으로 투하한다. 먼 거리를 비행하지 않아 속도가 중요치 않기에 ‘터보프롭 엔진’을 사용한다. 현존 최강 다목적 수송기 ‘C-130J’ 우리 공군이 보유하고 운용하는 수송기는 크게 네 가지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현존 최강으로 꼽히는 다목적 수송기인 ‘C-130J’ 슈퍼 허큘리스다. 2023년 10월에 북아프리카 수단 내 군벌 간 무력충돌로 현지 우리 교민들을 대피·철수시킨 ‘프라미스 작전’을 비롯해 2021년 8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장악했을 당시 우리 정부·기관을 도왔던 현지인 조력자 및 가족들을 국내로 데려온 ‘미라클 작전’에 공군의 C-130J 수송기를 동원했다. C-130J은 전술 수송기로, 장거리 대형수송기가 아니다. 프라미스 작전에서 수단 인근 지부티 미군기지까지 논스톱으로 비행해 가지 못해 두 차례 중간 급유를 받아야 했다. 2021년 미라클 작전 때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까지 날아갈 때 17시간 이상이 걸린 것도 중간 기항지에서 급유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C-130J 1957년 실전배치 후 현재까지 70년 가까이 운용되는 ‘베스트셀러’ 수송기로 다양한 개량형이 나왔다. 최신형은 미라클 작전과 프라미스 작전에 투입됐던 ‘C-130J-30’이다. 우리 공군은 4대를 도입해 운용 중이다. C-130J는 길이는 29.7m, 너비는 40.4m, 높이는 11.6m 크기로, 탑재 중량은 31톤이다. 순항속도는 시속 540㎞, 최대 항속거리는 3800㎞에 달한다. 현재 우리 공군은 C-130J를 군사훈련·작전은 물론 인도적 목적의 대규모 인력 수송 작전에 투입하고 있다. 다음으로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있다. 공중급유기는 공군의 임무 영역을 확장하는 ‘전력자산’이다. 대한민국 공군의 공중급유기 도입은 ‘대한민국 KC-X 사업 공개입찰’을 통해 2015년 6월 30일에 유럽 에어버스社의 ‘A330 MRTT’로 최종 결정되면서 공중급유기 도입을 확정했다. 공중급유기 KC-330 시그너스는 유럽의 에어버스가 제작한 민수용 A330-200 여객기를 스페인 헤페타에서 공중급유기로 개조했다. 2018년 11월 1호기의 국내 도착을 시작으로 2019년 4월 2호기, 8월 3호기, 12월 4호기가 각각 추가로 도입됐다. 총 4대로 2020년 7월부터 작전에 투입되고 있다. 동체길이는 58.80m, 날개 폭은 60.3m, 높이는 17.4m에 이른다. 최대이륙중량 23만3000㎏, 최대속도 마하 0.86(1053Km/h), 최대 연료 탑재 항속거리 1만5320㎞, 최대운항고도 4만1500ft의 제원을 가졌다. 또 100톤이 넘는 연료를 싣고 공중급유 기능 외에 화물 40여 톤과 300명 이상의 병력을 동시에 수송하는 게 가능하다. 환자 후송 시에는 130개의 병상을 탑재해 의무 기능도 수행한다. 우리 공군이 보유 중인 수송기 중 가성비율이 가장 높은 다목적 기체다. 지난 2022년 12월 28일 제148회 방위산업추진위원회에서는 공중급유기 2차 사업에 대한 사업추진 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해 공중급유기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공군의 대표 수송기인 C-130J가 형님격 이라면 ‘CN-235’는 동생격으로 경수송기의 대표급이다. 스페인 항공기 제작업체 CASA(현 에어버스)와 인도네시아의 IPTN(현 누산타라)가 공동 개발한 쌍발 터보프롭 방식의 다목적 수송기다. C-130 보다는 체구가 작지만 다재다능한 능력으로 세계 40개국이 CN-235를 도입해 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CN-235는 단거리 이착륙(STOL·Short Take-off and Landing) 능력을 보유해 짧은 활주로와 비포장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다. 특히 연료효율이 좋아 한반도 지형에 최적화된 수송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상고가 낮아 특별한 장비 없이도 화물 적·하역이 손쉽고 구조와 내부 배열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전투부대의 인원·장비·물자를 작전지역으로 나르는 공중수송과 작전지역 내에서 공중투하 및 공수착륙하는 공수·공정작전, 야간 공중공격 및 정찰, 재해재난 시 탐색을 도와주는 조명지원작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우리 군은 ‘CN-235-100M’과 ‘CN-235-220M’ 두 가지 버전을 가지고 있다. CN-235-100M는 1990년대 초반에 12대를, CN-235-220M는 2000년대 들어 인도네시아에 초등훈련기 KT-1과 일부 군용 차량을 수출하면서 절충교역을 통해 8대를 추가도입 했다. 이 가운데 CN-235-220M 2대는 HS-748을 대체해 VIP수송용으로 활용 중이다. 최대이륙중량은 15.1톤, 순항 속도는 450㎞/h, 최대 항속거리는 2870㎞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12월 대형 수송기 도입 2차 사업 평가 결과, ‘삼바 수송기’로 일컫는 브라질 엠브라에르社의 터보팬수송기 ‘C-390’을 깜짝 선정했다. 엠브라에르社는 보잉社, 에어버스社에 이어 캐나다의 봄바디어社와 함께 세계 3∼4위를 다투는 항공기 제작회사다 2026년까지 7100억원을 투입해 대형수송기 3대를 구매해 운용할 계획이다. 대형수송기란 전략 수송기의 비행 및 수송능력 그리고 전술 수송기의 이착륙 성능이 결합한 항공기를 의미한다. C-390 수송기는 현재 브라질 공군에선 5대를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4대는 작전 비행시간이 5000시간이 넘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중에 헝가리와 포르투갈 등이 C-390 기종을 구매했다. 엠브라에르社가 제안한 ‘KC-390’은 기존 C-390 군용 쌍발 터보팬 전술 수송기를 기반으로 한다. 길이는 33.43m, 높이는 11.43m, 폭는 33.94m 크기로, 최대 적재능력은 26톤에 달한다. 우리 군은 최대 30t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능력, 최대 900㎞/h의 비행 능력, 7000㎞의 범위를 요구했다. 이외에 VIP 수송 목적인 대통령기 전용기로 쓰이는 B747-8i, B737-300, HS-748-2를 각각 1대, 1대, 2대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추가 도입되는 수송기까지 포함하면 2029년에는 약 50대의 수송기를 도입해 운용하게 된다. -
컷오프에 세계랭킹 하락까지 ‘위기의 고진영’?…골프팬들이 ‘그의 뒷심’을 믿는 이유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8.28 05:50:00올해 23개 대회를 치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이제 10개 대회만을 남겨뒀다. 이번주 열리는 대회는 29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에서 개막하는 FM 챔피언십이다. 신설 대회인데도 총상금(380만 달러)이 5대 메이저대회와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제외하면 가장 크다. LPGA 홈페이지는 대회를 소개하면서 출전 선수 중 고진영을 가장 주목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최근 몇 주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인상적인 경기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고 AIG 위민스 오픈에서는 컷 탈락의 쓴 맛을 봤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AIG 위민스 오픈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고 골프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다”고 했을 정도였다. 그러면서 “이 대회를 통해 내 골프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고도 했다. 고진영은 세계랭킹에서도 3위에서 6위로 3계단 물러났다. 올해 6차례 톱10에 들었지만 분명 고진영은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2017년 이후 7년 동안 매년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우승 없는 해’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마저 존재한다. 2017년 비회원으로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2018년 데뷔한 고진영은 작년까지 메이저 2승을 포함해 15승을 거뒀다. 확실히 고진영은 드라이브 거리나 그린적중률 면에서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드라이브 거리 136위(250.94야드)이고 그린적중률이 43위(69.77%)에 머물러 있다. 특히 그의 장기인 아이언 샷이 예전만 못한 건 분명해 보인다. 고진영이 데뷔한 2018년 그린 적중률은 1위(77.00%)였다. 2019년에도 그린 적중률 1위(79.56%)로 최고였다. 2020년은 코로나19 탓에 대회 출전을 거의 하지 않았고 2021년에도 그린적중률 2위(78.77%)로 그의 아이언 샷은 빛났다. 2022년 40위(71.52%)로 떨어졌을 때도 70%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고 지난해도 그린 적중률 12위(73.86%)로 무난했다. 2020년을 제외하면 70% 이하 그린 적중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고진영은 지금 ‘위기의 시간’을 지나가고 있는걸까. 사실 AIG 위민스 오픈과 올림픽을 빼고 나면 최근 고진영의 경기 흐름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6번 톱10 중 절반이 최근 5개 대회에서 나왔다. 그 중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고진영은 두 번 컷 탈락했는데 첫 메이저인 셰브론 챔피언십과 마지막 메이저인 AIG 위민스 오픈에서다. 그래서 그의 컷 탈락이 더 도드라져 보일 뿐이다. 무엇보다 고진영에게는 위기를 극복해 가는 그 어떤 힘이 있다. 2020년 4개 대회에 출전하고도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정상에 올랐고 개인 시즌 최다인 5승을 거둔 2021년에도 그 5승이 마지막 9개 대회에서 몰려 나왔다. 후반으로 갈수록 뒷심을 발휘하는 ‘대한민국의 에이스’가 바로 고진영인 것이다. 팬들은 그런 고진영을 굳게 믿는다. -
허리띠 '바짝'조여도 불안한 나라살림…의무지출 年5.7%폭증
경제·금융정책 2024.08.28 05:30:00정부가 3년 연속 20조 원 이상의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긴축재정 기조를 이어간다. 내년 예산안 증가율은 3.2%로 최소화하면서도 소상공인과 저소득층, 첨단산업에 대한 지원은 대폭 늘리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677조 4000억 원 규모의 2025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는 5년 동안 400조 원 이상의 국가채무를 늘려 정부가 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며 “건전재정은 우리 정부의 대원칙이며 총 24조 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해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에 집중적으로 투입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의 방향을 △약자 복지 △경제 활력 확산 △미래를 준비하는 체질 개선 △안전한 사회 및 글로벌 중추 외교 등으로 잡았다. 분야별로 보건·복지·고용이 11조 4000억 원(4.8%) 증가한 249조 원, 연구개발(R&D)은 3조 2000억 원(11.8%) 늘어난 29조 7000억 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사회간접자본(SOC)은 9000억 원(3.6%)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초생활수급자의 생계급여 월 수급액을 11만 8000원 올리고 기초연금도 월 1만 원가량 인상한다. 노인 일자리는 110만 개를 공급해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한다. 자영업자는 배달·택배비를 연 30만 원까지 지원해준다. 인공지능(AI)과 바이오(Bio), 반도체(Chips) 등 ‘ABC 산업’에 2차전지를 더한 ‘ABC+’ 산업 육성에 예산을 집중한다. 의료 개혁에 처음으로 국가재정 10조 원을 포함해 최소 20조 원 이상이 투입되며 농가 수입안정보험이 전면 도입된다. 다만 국가채무는 올해 1195조 8000억 원에서 내년에는 1277조 원으로 81조 2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내년에 2.9%로 올해(3.6%)보다 개선된다. 이필상 서울대 특임교수는 “법인세 감면으로 (경제 활성화를 통한 세수 증대 같은)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의결된 내년 예산안은 다음 달 2일 국회에 제출된다. 연금에 국채이자까지 의무지출 폭증…"교육교부금 등 메스 대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5년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각고의 노력 끝에 2025년도 예산 총지출 증가율을 3.2%로 잡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기재정운용계획에서 밝힌 증가율 목표치보다 1%포인트 낮은 수치였다. 이는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재정 건전성이 급격히 나빠질 수밖에 없다는 문제 인식 때문이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공개하면서 2028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50%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의무지출 증가를 억제하지 못해 한계점이 명확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가 27일 발표한 ‘2025년도 예산안’을 보면 성과가 낮거나 중복되는 사업을 구조조정해 취약 계층 지원과 미래 먹거리 지원에 투자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실제로 사회간접자본(SOC)을 빼면 12대 사업 분야 예산이 모두 증가했다. 보건·복지·고용 부문 예산은 전년보다 4.8% 늘어난 249조 원으로 확대돼 전체 예산의 36.8%를 차지했다. 연구개발(R&D) 예산은 11.8% 증액했고 산업·중소기업·에너지는 증가율이 1.1%에 불과하지만 소상공인과 첨단산업 부문에 투자를 집중해 내실을 다졌다. 소상공인 관련 예산만 해도 문재인 정부 평균(4조 1000억 원)보다 높은 5조 9000억 원으로 편성했다. 정부는 환경(4%)과 외교·통일(3.7%), 국방(3.6%) 쪽에도 예산을 늘렸다. 윤석열 정부의 임기 첫 3년 총지출 증가율은 12.1%로 문재인 정부(28.2%)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총지출 개념이 도입된 2005년 이후 역대 정부 중 임기 첫 3년간 가장 낮은 증가율이기도 하다. 기재부 예산실에서는 증가율을 낮게 잡기 위해 고심이 컸다는 후문이다. 보통 지출 구조조정 규모가 10조 원가량임을 감안하면 앞선 2년 동안 대규모 지출 삭감이 이뤄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강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재정 효과가 떨어지는 사업 위주로 줄였다면 충분히 잘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임기 첫 3년 총지출 증가율 12.1%…文정부 28.2%의 절반도 못미쳐 정부는 이날 예산안과 함께 ‘2024~2028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공개하면서 5년간 연평균 총지출 증가율을 3.6%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5년간 평균(8.7%)보다 크게 낮다. 이를 통해 국가채무비율을 2028년 50.5%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저출생·고령화로 의무지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어 정부 계획대로 지출을 조정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의무지출은 연금 지출이나 지방교육재정교부금처럼 법률로 정해져 있어 정부가 임의로 줄일 수 없는 지출을 뜻한다. 전임 정부가 키워 놓은 국가채무로 국채 이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의무지출을 삭감하기가 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내년 예산안에서 의무지출은 5.2% 증가한 365조 6000억 원까지 확대돼 재량지출(0.8%)보다 증가 폭이 가팔랐다. 의무지출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5.7%씩 늘어나 총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2.9%에서 57.3%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직성 예산인 의무지출 비중이 늘어난다는 것은 재정을 통한 경기 대응 능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정부 안팎에서는 3년 연속 20조 원 이상의 지출 구조조정을 하고 예산 증가율을 최소화하면서 내수 침체에 대응하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R&D 등의 예산을 늘리기 위해 민자 쪽을 활용할 수 있는 SOC를 줄이는 선택을 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의무지출까지 구조조정해 재량지출 여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철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복지 쪽 지출도 결과적으로 손을 대야 한다”며 “페이고(pay-go) 원칙에 입각해 지출 한도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예산안은 거대 야당 설득에 난항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예산안에 대해 “정부의 부자 감세, 민생 외면, 미래 포기가 드러난 예산은 민주당이 책임지고 국회 심사 과정에서 수정되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기재부가 어떤 재정부터 어떻게 줄였는지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내년 나라살림 적자 2.9%로…재정준칙 맞춘다 내년도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2.9%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세수와 지출이 정부 추계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2019년(-2.7%) 이후 처음으로 관리재정수지가 정부가 제시했던 재정준칙 한도(GDP 대비 -3%) 이내에 들어오게 된다. 기획재정부가 27일 발표한 ‘2024~2028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주요 내용’에 따르면 내년도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77조 7000억 원으로 올해(91조 6000억 원 적자)보다 13조 9000억 원 줄어들 예정이다. GDP 대비 비중으로는 올해 3.6%보다 0.7%포인트 개선되는 것이다. 이는 중앙정부 총수입과 총지출의 차를 의미하는 통합재정수지의 적자 폭이 44조 4000억 원에서 25조 6000억 원으로 축소된 데다 사회보장성기금 수지가 개선되며 나타난 결과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의 수지를 더한 것으로 정부 재정 건전성을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기재부는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한동안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2025년도 예산을 시작으로 2026년 -2.7%, 2027년 -2.5% 등 해마다 적자 폭을 줄여 GDP 대비 2%대 초반에 수렴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꼭 (재정준칙) 숫자에 집착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재정 여건이 정상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당장 올해도 80조 원 가까이 적자”라고 우려했다. 그는 “앞으로도 나라 살림은 계속 빚을 내야 하는 형편”이라며 “지출을 확대하려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재부 전망에 따르면 올해 1195조 8000억 원인 국가채무는 2025년 1277조 원, 2028년에는 151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GDP 대비 국가채무 규모는 올해 47.4%에서 2028년 50.5%로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앞으로도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축소하려는 기조를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 정부에서 재정을 너무 방만하게 쓴 탓에 현재 고통을 겪고 있다”며 “당장 재정 지출을 통해서 경기를 부양하자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해 재정 균형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강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역시 “정부 목표대로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2.9%가 된다면 양호하다고 할 만한 성적표가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당시 지출이 워낙 많이 늘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출 구조조정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VR로 부동산 발품 대신 '손품' 판다"…네이버페이가 공개한 '이 서비스'는
경제·금융제2금융 2024.08.28 05:30:00네이버페이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사흘간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 참가해 아파트 매물 및 단지를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부동산 VR 매물·단지 투어는 3차원(3D) 디지털 트윈 기술로 아파트 단지와 매물 실내를 온라인에 그대로 복제한 서비스다. 현장 관람객들은 VR기기를 착용하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복원된 아파트 단지와 매물의 내부를 살펴볼 수 있다. 또 단지의 시간대별 일조량과 매물의 공간 구조, 깊이감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 긴타레 스카이스테 리투아니아 재무부 장관 등이 네이버페이 부스를 방문해 서비스 시연을 참관했다. 이 서비스의 핵심 기술은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만든 디지털 트윈 솔루션 '어라이크(ALIKE)'다. 어라이크 설루션은 현재 서울시,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등 국내·외 주요 도시와 대규모 복합공간에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발품을 팔지 않고 '손품'만으로 아파트 건물의 정확한 높이와 일조량 변화, 건물 외벽의 질감, 실내 공간 구조의 깊이감까지 확인할 수 있다"며 “VR기기를 착용한 후 AI를 기반으로 복원된 아파트 단지와 매물의 내부를 자유롭게 탐색하며 단지의 시간대별 일조량과 매물의 구조 등을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
토뱅·광주銀, 최저 연 4.87% 대출 내놨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8.28 05:30:00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힘을 모아 상품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한 ‘함께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각 사가 따로 판매해오던 신용대출 상품보다 금리를 낮춰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온라인 판매와 지방은행의 오프라인 경쟁력이 합쳐진 금융권 최초의 공동대출 상품인 만큼 향후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은 27일 공동으로 직장인 등 급여소득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인 함께대출을 출시했다. 한도는 최대 2억 원이며 이날 기준 금리는 최저 연 4.87%다. 토스뱅크 앱을 통해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면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각각 대출 심사를 한 후 대출 한도와 금리를 함께 결정해 자금을 절반씩 부담한다. 전반적인 운영은 토스뱅크가 맡는다. 기존 토스뱅크 신용대출처럼 중도상환 수수료 무료 혜택 등도 누릴 수 있다. 함께대출은 기존 두 은행의 신용대출 상품보다 금리를 약 0.5%포인트 낮추는 데 성공했다.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5.07~15.00%)나 광주은행의 신용대출 상품 ‘모바일프라임론(5.18%)’ ‘에이스프라임론 일반형(6.08~6.58%)’에 비해 확연히 낮다. 다만 다른 인터넷은행들의 상품과 비교하면 대출금리가 0.3%가량 높고 한도도 다른 은행들이 대부분 3억 원인 데 비해 1억 원 적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최저 금리나 한도보다는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대출을 받는 금리와 대출 규모가 중요하다”며 “함께대출은 대출 실행 시 두 은행의 신용평가 모형에 기반한 다각도 평가를 기반으로 적정 금리와 한도를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오랜 업력에 기반한 사후관리 노하우에 머신러닝 기술 기반의 자체 신용평가 모델이 결합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제1금융권 경험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NC 호연, 日 인기 1위…게임체인저 될까
산업IT 2024.08.28 05:30:00엔씨소프트(036570)의 스위치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이 28일 출격한다. 출시 전날 사전 다운로드가 시작되자마자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에 오른 호연이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28일 오전 10시 호연을 한국, 일본, 대만에서 동시 출시한다고 밝혔다. 고기환 호연 개발총괄 캡틴은 "이용자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애정을 갖고 꾸준히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호연은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블레이드&소울' 세계관을 배경으로 만든 RPG다. 게임은 실시간 전투를 펼치는 '필드 전투'와 전략이 강조된 '턴제 전투'가 결합해있다. 이용자는 60여 종의 캐릭터 중 5종의 캐릭터를 선택해 팀을 구성하게 된다. 업계는 호연이 일부 국내 이용자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극복하고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리니지 IP의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탈피해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엔씨소프트의 신작이기 때문이다. 호연은 이날 오전 2시 기준 일본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일부 게이머는 호연의 그래픽이 중국 호요버스가 2020년 출시한 게임인 ‘원신’과 비슷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달 5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일부 커뮤니티에서 반응이 엇갈리는데 실제 게임을 플레이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호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인다. 자사의 인기 캐릭터인 도구리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 ‘도구리 어드벤처’를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오픈월드 기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개발 인력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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