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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ESG 경영 확대로 탄소중립 시대 선도

'10일 만에 풍력발전기 바다에 건립' 기술 세계 최초 개발도





한국전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전면에 내세워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전은 특히 친환경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해상풍력단지 건설에 적극 나서며 10일 만에 풍력발전기를 바다에 설치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아울러 해외에서 신규 석탄화력 발전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에너지업계 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탈탄소’ 사업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한전은 이 달 들어 정승일 사장 취임 이후 첫 조직 개편을 대대적으로 단행하고 ESG 경영을 전담할 ‘지속성장전략처’를 설립했다. 지속성장전략처는 환경성·경제성·안전성 등 각계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면서 전기 소비자의 편익을 최대화하는 전력공급 방식과 고객 서비스 등 각종 제도와 절차를 혁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한전의 ESG 경영 고도화를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의 전사 전략 수립과 실행을 총괄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해 관계자와 소통과 협력을 활성화하는 업무도 맡게 된다.

한전은 또 신재생 에너지와 분산전원 확대를 위한 전력망의 선제적 건설과 운영 체계 혁신을 담당할 탄소중립전략처도 신설했는데 지속성장전략처와 함께 전력사업 혁신의 양날개로 삼을 계획이다. 탄소중립이 에너지업계에서는 지속성장과 ESG 경영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때문이다. 이와함께 기존의 '관리본부'는 '상생관리본부'로 재편하고 산하에 '상생발전처'를 설치해 중소 협력업체들과 동반성장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승일(왼쪽 여덟번째) 한국전력 사장이 지난 7일 군산항에서 풍력발전기를 10일 만에 바다에 설치할 수 있는 '해상풍력 일괄설치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특수제작 선박인 ‘일괄설치선(MMB)’ 진수식에서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한전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친환경 재생에너지인 풍력 발전 부문의 국내 사업을 적극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한전은 현재 원자력발전소 2기에 해당하는 2.7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전남 신안(1.5GW)과 서남해권(1.2GW)에서 추진하고 있다. 신안에 2028년까지 약 11조원을 투입해 1.5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3GW 규모의 송변전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며 서남해 해상풍력 단지 건설도 2028년까지 14조원 규모로 설계하고 있다.

한전은 해상풍력 사업 확대를 위해 최근 풍력발전기를 10일 만에 바다에 설치할 수 있는 '해상풍력 일괄설치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이를 사용할 특수제작 선박인 ‘일괄설치선(MMB)’을 진수하기도 했다. 기존의 발전기 설치 공 법은 복잡해 해상 공사 기간이 최대 90일이나 소요될 뿐 아니라 기상이 악화할 경우 사업 지연 가능성이 커 엄청난 비용 손실을 초래했는데 이를 방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전의 ESG 경영 강화는 구체적으로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와 2,000억원 규모의 원화 ESG(지속가능) 채권을 발행한 것에서도 나타난다. 이들 채권을 통해 확보한 7,000억원 이상의 자금은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설비 확충,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에 투입된다.

아울러 한전은 지난해 10월 해외에서 신규 석탄화력 발전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국내 플랜트 업계 및 은행들의 동참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전이 직접 운영하는 석탄 화력발전소는 2050년께 모두 수명을 마치게 된다.

정승일 사장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탄소중립’을 위해선 전력을 포함한 에너지 전분야의 선제적 기술혁신, 에너지 시스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 면서 “전력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면서 한전이 이들 산업 생태계와 동반 성장해 ‘세계 최고의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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